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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8

농부 고시보는 독일, 백남기 죽음 상상도 못해... 태생적 만성적 반영구적으로 가난한 귀농인"이 유럽 여행을 다녀와 쓴 책입니다. 2014년 봄에는 유럽 농촌 마을 공동체를 둘러보고 2015년 겨울에는 유럽의 도시 지역을 살펴보고 왔다 하더군요. 저자의 표현대로 하자면 '유럽의 마을공동체 및 지역사회 일상생활 체험연수' 보고서입니다. 유럽을 다녀 온 저자의 느낌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하마터면 지상낙원으로 착시할 뻔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사회와 비교하면 모든 것이 경이롭고 당황스러웠으며 "마을공동체와 지역사회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고 창조적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온 저자를 반겨주는 한국은 정반대에 가까운 사회였지요. 독자들이 잘 아시는대로 시위 현장에서 물대포를 맞은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었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다국적 기업.. 2016. 11. 15.
동네 고르긴 쉬워도 이웃까지 선택할 순 없다 1994년 지방자치제 시작 이후 많은 주민자치 운동, 풀뿌리 지역운동을 꿈꾸던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지역 활동가들이 '마을만들기 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좋은 동네 만들기, 어떤 지역에서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형태의 마을만들기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을만들기 운동 붐이 일어난 뒤 10년 이상 지금,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그 시작은 성대하였으나 성과는 미미하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책 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졌던 마을만들기 운동에 대한 평가서 같은 책입니다. 전국의 마을 현장에서 나름대로 다양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경험했다는 7명의 활동가들과 전문가가 모여 앉아서 자신들의 경험을 펼치고 생각을 나눴던 집담회의 결과물.. 2014. 10. 23.
무농약, 유기농이 민주주의를 지킨다고? [서평] 마크 윈이 쓴 은 산업화한 먹거리 체계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로컬푸드와 지속 가능한 먹거리 운동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생협 매장에서 유기농으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는 초보적인 생활협동 운동뿐만 아니라 거대 식품 기업들이 생산하는 오염된 농축산물의 문제점 그리고 미국 여러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로컬푸드 운동의 사례와 도시농업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온갖 식품 첨가물로 오염된 가공식품을 제외할 때 가장 대표적인 '정크푸드'라고 할 수 있는 유전자조작 식품의 문제점과 유전자조작 곡물 종자를 생산, 보급하는 독점적 기업들의 문제 그리고 공장식 축산업 문제를 고발하는 내용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입니다. 저자인 마크 윈은 대학 시절부터 먹거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난 40여 년간 먹거.. 2014. 3. 17.
진중권은 등대지기, 강금실은 천박자본주의...지금도? [서평] 우석훈이 쓴 우석훈을 처음 책으로 만난 것은 이다. 이후 칼럼, 등에서 그의 글을 혹은 그의 글에 대한 지지나 반론을 만나기도 했다. 한참 후에 이제는 시대를 규정하는 신조어가 된 를 읽었고, 최근에는 지승호가 우석훈을 인터뷰한 책 를 읽었다. 읽은 책과 여기저기에 실린 글에서 만난 우석훈에 대한 느낌은 '거침없음'이었다. 그에게는 성역이 없다. 그리고 보수를 향해서만 비판하지 않는다. 그의 비판은 오히려 얼치기 진보와 진보주의자들에게 겨누어져 있다. 2007년 10월에 출간된 는 신문이나 잡지에 섰던 글을 모아서 낸 책이다. 스스로 C급 경제학자라고 소개하는 우석훈이 쓴 책, 는 책 출간일 기준으로 와 사이에 끼어 있는 책이다. 지은이는 "자신의 칼럼들이 대개 한 시기에 벌어진 특정 사건들과 .. 2013. 8. 20.
국론이 '분열'되어야 그것이 민주주의다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를 쓴 우석훈을 인터뷰한 것을 묶어 낸 책 (시대의 창 펴냄). (관련포스팅 : 2013/02/13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88만원 세대에게 이명박 정부는 희망이었나? ) 우석훈은 스스로 "낯가림이 심하고 남들 앞에 공개되어 서는 것을 싫어"한다면서도 결국 지승호와 인터뷰를 하게된 이유로 그가 지승호였기 때문이며, 처음 인터뷰 했던 매체가 강준만의 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지승호와 강준만 두 사람 이름에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당위' 같은 힘이 느껴진다고 했다. 우석훈은 지승호가 가진 장점이자 무기인 인터뷰를 책으로 출간하는 새로운 개척자라는 점에 주목했다. '인터뷰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한국에서 개척한 사람이 바로 지승호고, 그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 2013. 3. 15.
88만원 세대에게 이명박 정부는 희망이었나? 88만원 세대에게 ‘이명박 정부’는 희망을 주었을까요? 노무현 정부보다 국민을 더 부자를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선택한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세대 간 경쟁과 승자독식구도를 더욱 고착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는 우리나라 20대 비정규직 평균 임금이 88만원 정도가 된다는데 착안하여 우석훈이 만들어낸 지금의 20대를 규정하는 신조어이다. 2007년 사회과학 분야 최고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는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800만의 시대를 규정하는 우리 시대 중요한 담론이 되어버렸다. 20대 젊은이들의 치열한 취업관문과 실업문제, 비정규직문제를 이야기 할 때, 88만원 세대라는 시대 담론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경제문제를 진단하는 여러 책들을 보았지만, 우석훈 박사가 주장.. 2013. 2. 13.
서울 전력 자급율 1.9%, 핵발전소 서울에 짓자 ! 는 제목만 딱 봐도 범상치 않은 책입니다. 민주주의에 홀딱 반했다는 뜻은 아니고, 그렇다고 민주주의를 반대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반하다'는 말하자면 지금의 대의 민주주의를 직접 민주주의로 되돌리는, 혹은 대의 민주주의를 직접 민주주의로 뒤집는 방법을 제안하는 책입니다. 하승우가 쓴 는 지난 100년 간 한국 역사와 민중의 직접행동 사례에 특별히 주목합니다. 시민들의 직접행동에 주목하며 직접행동이 어떻게 짓밟히고 또 되살아났는지 비교적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3.1운동 유관순 뿐만 아니었다 3.1운동뿐만 아니라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안성 만세시위' '소안사립학교 설립', '제주도 우리계 결성', '원주 밝음 신협 창립' 같은 유명하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건들을 찾아 독자들에게 전.. 2012. 7. 2.
치솟는 채소가격, 유기농이 더 싸다구요? 기상이변으로 무와 배추 값이 작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90%까지 치솟는 등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과 과일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산물 가격 폭등으로 도시소비자들의 어려움이 가중 되는 가운데, 흔히 일반농산물에 비해서 비싸다고 알려진 친환경 유기농산물 가격이 오히려 더 저렴하다고 하는 의외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반 농산물 시장에서 채소와 과일 값이 치솟아도 평소와 똑같은 가격을 안정되게 유지하고 있는 유기농 채소와 유기농업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최근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한 살림과 아이쿱 생협을 비롯한 유기농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생협매장에서는 재래시장과 마트, 백화점 보다 40~65%나 더 저렴한 가격으로 유기농 또는 무농약으로 재배된 애.. 2010.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