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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21.06.22 LH 쪼개도 좋은데 경남에 있어야 한다
  2. 2014.07.03 우리가 TV 안 보는게 그리 두려운가? (3)
  3. 2013.07.05 마산분리 추진 여론조사로 잠재울 수 있을까? (6)
  4. 2012.06.08 터널 내부 자전거 도로는 예산낭비 아니다 (4)
  5. 2011.11.11 自然+人 KBS 다큐 기획전 창원 CGV에서 개최
  6. 2011.07.01 한국전쟁 희생자, 죽음을 차별 하지 마시라 ! (1)
  7. 2010.08.01 1박2일 보던 아들 결국 라면 끓여 먹었다 (12)
  8. 2010.05.03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생각한다, YMCA 아침논단 (1)
  9. 2010.04.29 TV없는데 낸 시청료 돌려받을 수 있나? (24)
  10. 2010.01.11 KBS뉴스, 내 블로그보다 공정하고 신뢰도 높을까? (8)
  11. 2009.12.15 방송 출연 동영상, 내가 원작자인데도 저작권 위반? (15)
  12. 2009.11.22 TV 동화 행복한 세상, 주연으로 캐스팅 ! (9)
  13. 2008.11.19 KBS 윤도현 짜르더니 당신도 짤렸네
  14. 2008.11.17 TV 시청, 돈도 못받는 재택근무

LH 쪼개도 좋은데 경남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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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3월 29일 방송분)

지난 3월 2일 참여연대와 민변이 lh공사 직원들의 광명, 시흥신도시 투기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이 한후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습니다.(지금은 석달이 지났네요)오늘은 진주에 LH 본사가 있는 경남 도민의 입장에서 LH 사태의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LH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후폭품을 보면 문재인 정부 들어 생긴 어떤 이슈나 악재보다 더 강력하고 정권의 성패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여연대와 민변에 의해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폭로된 후 정치권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앞다투어 맹폭격을 쏟아내고 있고, 언론은 경찰 수사를 앞질러 국토부 공무원, 국회의원, 시도지사와 지방의회 의원을 차례차례 검증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여당과 야당은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놓고 유불리를 따지다가 결국 원칙만 합의해두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여론조사를 통해 발표되는 대통령 국정 수행지지도 조사에서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 이어지고 있고, 급기야 대통령께서도 “LH투기는 공정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로 용납할 수 없다”, “정권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 “강력한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내놨고, 급기야 대국민 사과를 내놓기에 이르렀습니다. 

아무튼 지난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믿는 도끼 발등 찍힌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폭발하고 있고, 거대 공룡 공기업 LH를 해체해야 한다며 공분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참여연대와 민변이 의혹을 제기한 광명, 시흥 신도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LH 전, 현직 임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이 계속 불거져나오고 있고, 정부와 여러 지방정부의 땅투기 전수조사 결과 LH직원이 아닌 다른 공직자들의 땅투기 의혹도 고구마 줄기처럼 끌려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땅투기 금지, LH 직원들만 문제일까?


선거를 앞둔 여당의 대응책은 하루가 다르게 점점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땅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여러 대응책이 나오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 분명합니다. 사실 LH 직원들만 땅투기를 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는 LH를 빼고도 가스공사, 한전, 공항공사를 비롯한 24개의 공기업이 있고, 한국산업단지공단, 교통안전공단을 비롯한 준정부기관도 78개나 있습니다. 아울러 LH를 관할하는 국토부를 비롯한 중앙부터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도 용납되어서는 안되고 정무직인 장관, 차관을 비롯하여 국회의원도, 도지사, 시장, 군수도, 시도의원도 부동산 투기도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기업들의 부동산 투기도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결국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어도 되는 특권을 가진 국민은 한 사람도 없어야 합니다. LH 직원 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도 부동산 투기로 부를 축적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공정한 사회로 가려면 막대한 불로소득이 생기는 땅투기는 국민 누구에게도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공무원이나 공직자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도 땅투기를 통해서 불로소득을 얻을 수 없도록 법과 제도를 완전히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전에 땅투기를 막기 위해서 모든 공직자들의 재산 신고를 의무화 하는 등의 법과 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 사전에 땅 투기를 막지 못하는 경우에는 사후 조세제도를 통해서 땅투기로 발생하는 막대한 불로소득에 대하여 세금을 부과하고 세금으로 부당한 이익을 환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부세 인하하면서 부동산 투기 막을 수 있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기회에 보수정치권과 기득권 세력들이 사회주의 정책이니 빨갱이 정책이니 하고 반대했던, ‘토지공개념’을 법과 제도를 통해 정착시켜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국민들의 분노가 쏟아지자 국회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19일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LH투기방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예컨대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동산·토지 투기를 할 경우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는 강력한 법안인데, 타인에게 미공개 정보를 제공하거나 누설한 경우에도 같은 형량으로 처벌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후속 대책 가운데는 경남 도민의 한 사람으로 생각해보면 염려스러운 대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LH 해체 주장입니다. 아무래도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둔 여당의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기 때문인지, 여당의 전 현직 총리들께서 앞다투어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LH에 대해 해체수준에 준하는 대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해체 수준으로 LH를 바꾸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LH 해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주택공사를 통합한 후 비대한 조직(직원 1만 명, 자산규모 184조원) 내부에서 쌓여온 부정부패의 적폐가 터지고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LH해체하면 부동산투기 막을 수 있나?

아울러 기구와 조직이 방대한 LH룰 개편해 상호 감시와 견제가 작동하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민의 주거복지기관으로 환골탈태시키겠다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두고 몇 가지 대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오는 주장들을 정리해보면, 

첫 번째로는 “LH통합 전 조직인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로 회귀하자”는 주장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조직을 기능별로 나누는 LH를 3~4개 정도의 조직으로 해체 분할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신규택지 공급이나 신도시 토지개발 등의 총괄 업무만 남기고 실제 개발사업은 지방자치단체나 지방 공기업에 일임하자는 주장입니다. 

비전문가인 제가 보기엔 세 가지 방안 모두가 우선 ‘소나기부터 피하고 보자’는 땜질 처방이 아닌가 싶습니다. LH가 비대해진 것이 과연 본질일까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로 나뉘어 있을 때는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없었을까요? 부패방지법도 없었을 때이니 결코 지금보다 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개발사업을 지방자치단체나 지방 공기업에 맡기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과연 LH 직원들에 게 맡길 수 없는 ‘생선’을 지방 공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당장 기사 검색을 조금만 해보시면 지방 공기업의 채용 비리를 비롯한 각종 부정부패와 관련된 기사가 수두룩한데 과연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를 두둔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땅투기 사태의 대책으로 LH를 해체하자거나 두 개 혹은 세 개로 쪼개자는 분들에게 꼭 한 가지 짚어두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LH를 쪼개도 경남혁신도시에 그대로 남을 것인가?

LH를 쪼개는 것이 부동산 투기를 막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에라는 것에는 동의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꼭 쪼개야 한다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경상남도 진주 혁신도시에 내려와 있는 LH를 몇 개로 쪼개도 좋습니다만, LH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불과 얼마 전 이낙연 전 총리는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30%에서 50%로 늘이겠다고 하였지요. 실제로 LH본사가 경남 진주로 이전한 뒤 지역 대학을 졸업한 젊은 인재들의 취업 기회가 확대되고, 지역 사회와 협력하는 거버넌스 경험도 꾸준히 축적되고 있습니다.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를 두둔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LH를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로 나누던지, 역할과 기능별로 몇 개로 쪼개도 좋습니다만, 쪼갠 공공기관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대책에는 단호히 반대합니다. 경남도민의 한 사람으로 어떤 조직 개편 정책도 다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만, LH를 왜 진주로 옮겼는지, 왜 진주에 혁신도시를 조성하였는지 잊지 마시고 대안을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LH는 경남에서도 가장 낙후된 서부 경남지역을 활성화시키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에서 가장 먼 경상남도 진주에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부동산 투기문제는 지금 드러나고 있듯이 LH공사 한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사회에 만연한 문제입니다. 

LH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보도를 쏟아내는 언론들이 다른 지면에는 종합부동산세 때문에 집을 팔아야 한다며 보유세 인상을 비판하는 기사를 동시에 쏟아내고 있습니다. 땅을 사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기는 것이 문제라면 아파트를 얻은 막대한 시세차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왜 문제란 말입니까?

부동산 투기에 가담한 LH직원들을 발본색원하고, 중앙부처부터 기초자치단체까지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를 샅샅이 조사하는 것만으로 결코 근절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LH공사를 희생양으로 삼아 소나기만 피하려고 하지 말고, 정부와 국회는 이번 기회에 집과 땅을 사서 절대로 이익을 남길 수 없도록 법과 제도를 완전히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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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TV 안 보는게 그리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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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여러 YMCA에서 일 년에 한 번씩 1주일 TV를 끄고 지내는 미디어 교육을 합니다. 'TV 끄기 운동'을 앞두고 공부 모임을 하면서 함께 일하는 후배가 제목만 보고 추천한 책을 다같이 읽었는데 참으로 해괴하기 이를데 없는 주장을 하는 책이었습니다.


KBS 아나운서와 방송심의위원을 지낸 저자는 오로지 'TV끄기 운동'에 반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책을 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해괴하다고 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단순히 저자가 'TV끄기 운동'에 반대하기 때문에 해괴하다는 표현을 쓴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TV가 아니야>가 해괴하다는 것은 첫째, 주장하는 논리의 근거가 터무니없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저자가 TV가 유해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내놓은 근거는 TV의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기가 커지고 있고, TV끄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그래봐야 "TV보는 사람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 하나 뿐입니다.


그러면서 TV는 부정적인 면이나 무익함보다 긍정적인면과 유익함이 훨씬 많다고 주장할 때도 그 근거는 "지금까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그 자리를 지켜온 것이 바로 그 증거이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제 TV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미디어가 아니다. 숨 쉬는 공기를 우리가 선택하고 말고가 아닌 것과 같다"라는 어이없는 주장까지 비약합니다. 어떻게 감히 TV 따위를 숨 쉬는 공기에다 비유할 수 있는지 기가막힐 뿐입니다.


반박하자면 TV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그 자리를 지켜온 것은 그 유해함이 짧은 시간에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일 뿐입니다. 아마 컴퓨터 게임처럼 그 유해함이 일찍 드러났다면 지금같은 압도적인 지위를 누리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TV가 업둥이라고... 업둥이가 가족을 다 갈라놓은 꼴


저자는 TV가 가족이라는 비유도 늘어놓습니다. 1961년 12월 31일 밤에 저자의 집에 처음 들여온 업둥이(TV)는 얼마지나지 않아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귀염둥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마침내 당당한 가족이 되었다. 종이 달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도 TV가 우리 가족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가족인 이상 골칫덩어리 또는 문제투성이로 손가락질을 받아도 내치거나 추방할 수도 없다.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애정도 생기고 차라리 마음도 편하다." (본문 중에서)


즉 TV가 가진 폭력성, 음란성, 중독성, 과소비조장, 어린이 경우 비만, 성조숙증 등 온작 문제가 있어도 '가족'이니까 안보기나 끄기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TV가 유해성도 있고, 폭력성도 있고 중독성독 있다는 것을 다 인정하면서도, "문제가 있다가 해서 외면하거나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억지 논리를 들이댄다는 것입니다. 왜 문제가 있는데, 외면하고 버릴 수 없다는 말인가요? 마약이나 담배처럼 문제가 있으면 금지하고 규제해야 마땅하지요.


그러면서 모든 문제는 TV라는 기기의 문제, 방송이라는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라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문제'라면서 본질을 왜곡시켜버립니다. TV시청으로 인해 생겨나는 모든 폐해는 사람의 문제로 치부해버린다는 것입니다. 만드는 사람이 잘 만들고, 보는 사람이 잘 보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만드는 사람은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고, 음란하며 시청자를 TV앞에 붙잡아 둘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자본주의 시장논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TV 앞에 붙들어 두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들여 제작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끌려가지 않기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TV를 가족처럼 믿으라고... 정권의 나팔수를?


현대인은 가족과 있는 시간보다 TV와 함께 하는 시간이 더 길고, 아이들에게는 TV만한 친구도 없고, 노인에게는 TV만한 효자가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이미 TV는 집안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것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TV 예찬론은 문득 종교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TV는 세상을 담아내는 거대한 그릇이고,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다. 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 이 세상이 어디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풍향계이기도 하다. TV는 한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 간다." (본문 중에서)


오늘 날 한국사회에서 TV가 과연 이런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저자가 쓴 글을 조금 고쳐서 한국 사회에서 TV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TV는 세상을 선택해서 담아내는 그릇이고, 주로 부자들의 삶을 선택해서 담아냅니다.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지만 때체로 왜곡해서 비추는 일이 많습니다. 쌍용차해고노동자의 삶이나 밀양 송전탑 주민들의 삶을 비추는 거울 역할을 제대로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가야할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세상이 어디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자주, 반복적으로 부자와 권력자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비뚤어진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쓴 TV 예찬론과 필자가 쓴 TV 폐해론, 어느 쪽이 더 진실에 가까울까요?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TV소리를 들으며" 자랐으니 가족처럼 믿고 의지하며 살아야 할까요? 혹세무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자들이 처음 이 책을 펼쳐들면, TV의 유해성을 잘 정리해놓은 책으로 착각하기 십상입니다. 그것은 저자가 인용한 TV의 부정적인 측면과 유해성을 주장하는 다음과 같은 자료들 때문입니다.


"2005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에 2시간 22분 정도 TV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명을 80년 이라고 하면, 결국 인생의 10%인 대략 8년이라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하루평균 영국은 3시간 39분, 프랑스 3시간 26분, 미국 4시간 31분, 일본 5시간 11분, 이탈리아 3시간 57분, 독일 3시간 31분....이처럼 21세기를 사는 지구인은 다른 어떤 일보다 TV를 보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거나 투자하고 있다."


"전국 15개 시도에 사는 만 10세 이상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여가시간에는 무엇을 하는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TV시청과 라디오 청취를 경험했다는 응답자 비율이 93%로 가장 높았다."


"미국 TV끄기 네트워크는 미국인 가운데 TV나 영화가 청소년 범죄와 관련있다고 여기는 비율이 735나 된다는 통계를 내놓고 있다."


(미국 콜롬비아대학 연구진이) "14세  때 TV시청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주의력 장애, 학교생활에 대한 싫증과 부정적 태도, 낮은 학업성적, 상급학교로의 진학 시패 등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 "조사결과 평균 이하인 1.9시간 시청하는 어린이는 학사학위를 취득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2.76시간을 시청하는 경우 고등학교 중퇴, 2.5시간은 고등학교 졸업, 2.3시간은 전문대 과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일수록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이 많았고, 담배를 일찍 피우기 시작했으며, 성적 경험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약 사용이나 음주가 많았으며 학교성적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3시간 이상 TV를 본 10대는 사춘기나 초기 성인 시절에 보다 심각한 주의력과 학습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주당 시청 시간이 1시간 미만인 사람에 비해, 2시간에서 10시간인 사람은 66%, 21시간 이상 40시간인 사람은 100%, 40시간 이상인 사람은 3배 등으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를 많이보면 사춘기가 빨리 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중략) 그 결과 과도한 TV시청이 체내 맬라토닌 호르몬의 균형을 깨 사춘기를 앞당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와 컴퓨터 스크린에서 나오는 빛과 방사선이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모두 이 책에 인용된 연구 결과들입니다. 세계 유수의 대학 연구기관과 병원들이 TV의 유해성을 연구하여 그 위험을 입증한 자료들을 내놓 것이지요. 하지만 저자는 이런 자료를 인용해놓고도 "TV를 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되며 다만 많이 보는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또 다시 억지 논리를 펼침니다.


TV, 과연 적게 보는 것이 가능할까요?


억지 논리라고 평가하는 까닭은 시청자가 TV를 적게 보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는 저자가 같은 책에서 적나라하게 설명해 놓은 글이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면 시청자가 TV앞을 떠나지 못하고, 더 오랜 시간을 앉아 있도록 몸을 묶어두고 마음을 붙잡기 위한 포박전략을 짜는 곳이라고 이해하면 빠르다. 손님이 아무리 물건을 많이 사도 그만 사라고 말리지 않는 장사꾼처럼 편성도 TV를 그만 보라고 권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더 많이 보도록 하기 위해 온갖 머리를 굴린다." (본문 중에서)


저자가 쓴 이 글이 바로 TV의 실체입니다. 사정이 이런데 어떻게 시청자가 손쉽게 TV를 적게 보는 결단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집에 TV를 두고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TV끄기 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이 TV를 없애라고 말하는 것도 TV를 곁에 두고 보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TV를 보게 하려는 억지스런 주장을 한 가지 더 소개해보겠습니다. TV가 비만의 주범이라는 의사와 교수들의 연구 결과에 대한 저자의 반박입니다.


"이에 대한 최선의 비책은 TV를 보면서도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따라하거나 평소에 살이 찌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몸을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다. 찬 단순하고 쉬운 방법이다." (본문 중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TV를 안 보는 것입니다. TV보는 시간을 놀이와 운동으로 보내면 간단합니다. 그 보다 더 단순한 방법으로는 TV를 없애는 방법이 있습니다. TV를 없애고 나면 놀이와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정말 TV를 적게 보면 방송국은 지탱할 수 있을까?


이 책은 TV안보기와 TV끄기를 반대하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치고 있습니다. 저자의 'TV끄기 무용론'을 종합적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TV끄기와 TV 안보기는 어렵고 고통스럽다. 힘들게 그러지 말고 그냥 TV를 봐라. 이미 세상 사람 대부분은 TV를 가족처럼 여기고 살고 있다. 우리집만 TV를 끈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며칠 안 본다고 달라지지 않으며, 나 한 사람 안 본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TV 안 본다고 그 시간을 유익하게 보낸다는 보장도 없다." (본문 중에서)


한 마디로 말하자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입니다. 그래봐야 TV가 대세니까 쓸데없이 힘 빼지 말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정말 위험하고 나쁘면 좀 적게 보는 방법을 선택하라고 꼬드깁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하루 몇 시간을 보면 위험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끝내 하지 않습니다.


이책에는 하루 2시간 이상 TV를 보는 것이 위험하다는 연구자료가 자주 인용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주장처럼 사람들이 모두 TV 시청시간을 30분 미만으로 줄이면 TV로 상징되는 방송 시장과 자본, 광고 시장과 자본이 지탱할 수 있을까요?


근본적으로 방송자본과 방송광고 자본은 사람들이 TV에 중독되지 않으면 지탱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TV를 적게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며 TV와 윈윈할 수 있다는 주장도 거짓입니다. 담배를 줄이는 것 보다 차라리 끓는 것이 쉬운 것처럼 TV역시 줄이는 것보다 끊는 것이 훨씬 쉽고 간단한 대안입니다. TV를 끄면 비로소 곁에 있는 가족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한심한 일은 이런 해괴한 책을 내는데 국민이 낸 세금이 지원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낼 수 있도록 <한국언론재단>이 저술 지원을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처음 지원한 것도 아니고 이 책이 세 번째 지원을 받은 책이라고 당당하게 밝혀놓은 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해괴한 논리로 일관된 책이지만, 그래도 쓸모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진 TV가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위험한가 하는 연구 결과물들을 이 책 한 권에 잘 모아놓았습니다.


저자는 TV의 유해성을 많이 인용해 놓고도 극단적인 선택대신 좀 적게 보자는 타협안을 선택하라고 꼬드겼지만, TV안보기와 TV끄기를 주장하는 단체와 개인들에게는 그 위험을 좀 더 설득력 있게 알릴 수 있는 자료로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TV가 아니야! - 10점
김지문 지음/한국방송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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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크하우스 2014.07.03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 uto 2014.07.03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한심한 논리네요. 저런 논리라면 게임도 안없어지고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왜 게임 탓하나요? 그리고 게임중독 논리를 제일 먼저 퍼뜨리는데가 바로 티비방송이죠. 게임을 하면 자기네 시청률 뺏길테니까요.

  3. 빵식이 2014.10.08 18:21 address edit & del reply

    세상엔 참 가려읽어야 할 책이 많은것같아요
    이런쓰레기같은 내용도 출판되다니

마산분리 추진 여론조사로 잠재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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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통합창원시 출범 3주년을 맞이하여 지역 양대 방송사인 KBS 창원총국과 경남 MBC가 통합시의 현안에 대한 심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KBS창원총국과 경남MBC는 물론이고 지역 주요 신문사에서 비중있게 인용하여 보도하였습니다.

 

밀워드브라운 리서치에 의뢰해 KBS 창원총국이 지잔 6월 28~30일 사이에 만 19세 이상 창원시민 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마산 분리 반대 55.6%, 찬성은 38.7%로 나왔다고 합니다. 반면 통합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도움 된다 6.6%, 다소 도움된다 30%, 별로 도움이 안된다 47.9%, 별로 도움이 안 된다 14.5%로 나타났습니다.

 

또 진해에 새 야구장을 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62.6%, 찬성 30.4%, 모름 7%로 나타났으며, 현청사를 통합시 청사로 확정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잘했다 29.3%, 대체로 잘했다 45.1%, 대체로 잘못했다 14.6%, 매우 잘못했다 6.5%, 모름 4.5%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반면 MBC경남이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6월 26~27일 만 19세 이상 창원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마산 분리 반대 48.8%, 찬성 43.3%, 잘 모르겠다가 7.9%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진해야구장 건립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 55.4%, 긍정적 평가는 36%였으며, 시청사 결정은 62.2%가 긍정적, 30%가 부정적 평가, 잘모르겠다가 7.8%로 나타났습니다.

 

 

마산분리 찬-반 여론조사로 결론낼 수 있을까?

 

이 여론조사 결과의 숫자만 보면 창원시민들은 '마산분리에 부정적이다'라는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론조사가 늘 주민의 의사를 정확히 반영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마산분리에 반대하는 의견에는 "통합 할 때도 지들(정치권) 맘대로 하더니 겨우 3년 만에 분리한다고 지랄이냐"하는 감정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은 '통합에도 부정적이었고, 다시 분리하는 것에도 부정적인'분들입니다. 이 분들을 탓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마산시민들 중에도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겁니다.

 

여론조사라고 하더라도 단순 전화 면접조사가 아니라 마창진 통합, 마산분리, 시청사 결정 등에 관하여 충분한 정보가 제공된 후에 실시되는 심층 면접 조사라면 얼마든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미 지잔 4월 통합진보당이 (주)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하여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통합 창원시에서 옛마산을 분리하는 방안에 대하여 50.2%가 찬성하고 39.4%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된 일이 있습니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마산분리에 대하여 진해 찬성율은 55.3%, 창원은 54.3% 그리고 마산은 43.2%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마산시의 찬성 비율이 가장 낮았다는 것을 부각시켜 보도하였지만, 시청사와 명징 둘다 창원으로 결정되는 경우 마산 분리 찬성은 56.6%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 발표로 '마산분리' 추진을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기사 : 2013/04/23 - [세상읽기-행정구역통합] - 시청사 창원 날치기와 마산 분리 여론의 의미)

 

110만 창원 시민 중에서 겨우 638명, 1000명을 각각 표본으로 뽑아 실시한 여론조사 말고, 주민의 직접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거쳐야만 지난 3년간 빚어진 갈등과 혼란을 마감하고, '마산분리' 여부도 깔끔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산분리 문제의 경우 옛 마산시민(합포구, 회원구)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만약 주민투표 결과 분리 반대가 많으면 더 이상 분리를 추진할 수 없을 것이고, 분리 찬성이 많으면 시의회의 결의대로 마산을 분리시키는 것이 옳습니다.

 

사실 진해야구장 문제를 비롯한 통합시의 다른 현안은 마산분리 문제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일들입니다. 예컨대 마산이 분리되고 난 후에도 진해에 야구장을 건립할 것인지, 마산 분리 이후에도 NC야구단이 진해 야구장을 사용할 것인지 하는 문제는 모두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산 분리, 마산 지역 주민투표로 결론내자 !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지난 6월말 전주-완주 통합을 묻는 완주군의 주민투표 결과를 보면 수 년간 실시된 권위있는 기관의 여론조사가 주민의 직접의사를 정반대로 왜곡하였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3년 주민투표 직전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대부분 찬성이 10%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주민투표 결과는 53.2%라는 엄청난 투표율을 기록하였고, 통합 반대가 55.0%, 통합 찬성은 44.4%로 나왔습니다. 주민의 직접의사를 묻는 주민투표가 여론조사 결과를 완벽하게 뒤엎어버린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통합 창원시의회가 재석 의원 52명 가운데 찬성 42, 반대 9, 기권 1로 가결 시킨 마산분리 건의안과 마산분리 건의안을 근거로 추진 중인 마산분리 법안 국회 상정을 여론조사 발표로 막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법적인 절차만 따지면 마산 지역민의 여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회의 법안 통과입니다. 이주영의원이 준비하고 있는 마산분리 법안이 통과되면 여론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마산분리는 법 절차에 따라 추진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산분리 법안 통과는 국회에서도 적지 않은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니 불필요한 혼란과 행정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도 시민의 뜻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합니다. 여론조사로는 혼란과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 될 것입니다.

 

마산분리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마산분리 법안' 국회 상정 이전에 '마산분리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입니다.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통합창원시 존속과 마산분리 문제를 한꺼번에 매듭짓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창진 통합 당시 주민투표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갈등과 대립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소 할 수 있는 방법은 주민투표 뿐입니다. 창원시가 마산분리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짓고 싶다면 마산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마지막 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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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민 2013.07.05 18:23 address edit & del reply

    마산분리에 대한 집착이 정말 눈물나게
    안스럽습게 보입니다.
    통합자체가 시민들 의사무시한 불법통합이였지요,,,
    마산만 분리한다는것 자체도 잘못된 것입니다.
    통합 자체를 원위치로 되돌려 놓아야하는것이
    정상입니다.
    진해시민들도 옛 진해시를 원하고 있답니다.
    이번조사에서 옛 마창진시로 원위치시키는
    문안은 빠져있네요,,,,,

    • 창동공화국 2013.07.05 22:58 address edit & del

      그것은 진해시민들과 국회의원 시의원, 진해지역시민단와같은 진해시민사회에서 이루어져야할 범위이지 마산분리와 연결시켜서는 안됩니다.

      우선적으로 그러할생각이였으면 진해국회의원부터 마산분리에 서명해라고 했어야죠

  2. 니꼼수 2013.07.09 14:35 address edit & del reply

    주민투표를 할려면 현재의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요?

    씰데없이 완주군까지 들먹이지말고, ..........................

    이주영을 통한 마산분리 추진은 이미 김이 다 빠진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러니 지금도 마산지역 주민 대다수가 분리를 원한다고 믿는다면

    마산지역 유권자 다수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을 하시지요.

    마산은 꼼수로 끝까지 밀어부치다 결국 야구장까지 빼앗긴 걸 아직도 모르겠는지요?

  3. 니꼼수 어이없는 발언은 삼가시지요 2013.07.17 21:0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주영을 통한 마산분리 추진은 이미 80명의 의원동의를 받은 상태이구요

    꼼수를 부린쪽은 마산이 아니라

    통합시청사를 1순위로 마산 진해로 정해놓고

    통합의 정신을 망각하고 현재의 이익에 눈이 멀어

    용역이니 여론조사니 꼼수를 통해

    약속을 어기고 시청을 구창원으로 정하여

    분열과 갈등을 초래한 구창원이야말로

    꼼수의 본향이라고 할수있지요...

  4. 맨담 2013.08.23 23:14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쓰신분의 대부분의 생각이 합리적이지만 왜 마산만 주민투표해야하나요? 구창원진해 모두가 투표해야죠. 분리여부는 마산 마음대로입니까? 당연히 전체투표를 거쳐야죠 처음부터 여론 무시로 벌어진 비극아닌가요?

  5. 손님 2014.03.31 07:23 address edit & del reply

    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요.
    세상 사람들의 생각에 대한 별난 호기심... 웹두레 간편설문 결과를 보면 세상이 보입니다.

터널 내부 자전거 도로는 예산낭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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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터널 자전거도로 문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이른 모양입니다.

 

창원시는 차도와 구분하는 "현재의 자전거도로 공사는 계획대로 추진하여 마무리 하지만, 추가로 캐노피 공사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였습니다.(2012/05/29  - 40억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창원시가 옳다)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에 대한 의견을 여러 차례 포스팅 하였더니, 여러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대체로 이를 보도한 지역 방송과 신문은 '창원시가 안민터널 내부 자전거 도로를 졸속으로 준비하였다', '터널 내부의 매연이나 소음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쪽이었습니다.

 

방송사 기자, 작가 분들 모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인터뷰를 위한 협의를 하면서 서로 다른 생각이 충돌하기도 하였습니다. K방송 라디오 인터뷰를 들었던 분들은 사회자와 인터뷰이가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이 낯설었다는 이야기도 하시더군요.

 

지난해 12월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공사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저는 '국내 최장 터널 내 자전거 도로가 꼭 필요한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창원시가 자전거 인프라 확충하기 위하여 해야 할 투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안민터널 내 자전거 도로'가 최우선 투자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다가 올 해 들어서 안민터널 내부에 소음과 매연 문제가 경남신문을 통해 집중적으로 부각되었습니다. "터널 내부에 매연과 소음이 심각한데 아무 대책없이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소음과 매연 대책없이 졸속으로 자전거 도로를 추진할 것 같으면 애초에 터널 내부 자전거 도로 공사는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원시를 향한 "주먹구구식 탁상행정, 밀실행정, 전시성 행정"이라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터널내부 자전거 도로는 예산낭비 아니다, 자전거 이동권 보장...

 

물론 K방송과 경남신문의 이 지적은 일면 타당합니다. 특히 '자전거 이동권' 보장이라는 원칙보다는 전시성 행정으로 시작되었다는 지적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결과적으로 창원시의  최종 판단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햐면 하루 통행량이 자전거 30대에 불과하고 다른 터널에도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야 할 것이기 때문에 60억 원 공사비를 안민터널에만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한 예산 배분이 아니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안인터널을 비롯한 터널 내부에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은 '자전거 이동권'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예산낭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기 전에 길이가 1.8km나 되는 안민터널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자전거 도로가 없는 터널을 지나갈 때는 말 그대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속 70~80km 넘게 달리는 대형화물차들이 자전거 옆을 씽씽 지나갈 때면 정말 아찔한 느낌이 듭니다. 자전거를 타고 터널을 지나가보면 "목숨 걸고 자전거 탄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따라서 안민터널 뿐만 아니라 창원시내 모든 터널에 자전거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은 예산낭비가 아니라 '자전거 이동권'을 보장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매일 매일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이 없어도 공공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대형건물이나 도로 곳곳에 장애인 시설을 만드는 것과 같은 측면에서 자전거 터널, 자전거 이동권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장 많은 예산을 들여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이용하는 숫자가 금새 늘어나지 않지만, 편의시설을 꾸준히만들면 결국 더 많은 장애인들이 집 밖으로 나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자전거 이동권, 장애인 이동권과 같은 관점에서 봐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터널 내부에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결국 문제는 '매연과 소음 대책'입니다. 그런데 예산의 배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안민터널에 매연과 소음 대책을 세우는 것보다 다른 터널에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창원시가 내놓은 안민터널 내 배풍기 풀가동, 안전도구 착용 홍보 게시판 설치 등이 매연 과소음 차단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안민터널을 지나는 분들이 '소음과 매연'에 그대로 노출 될지 모른다는 K방송과 경남신문의 지적이 옳기는 하지만, 통행량이 하루 30명 정도라면 터널을 지나다니는 이용자 분들이 마스크와 보안경 등을 갖추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자전거를 타는 입장이지만 60억원을 캐노피 공사에 쏟아붓는 것 보다는 이용자들이 자구책을 세우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입니다. 안민터널 내부에 자전거 도로 조차 없을 때를 생각해보면 훨씬 이용 조건이 나아졌다고 봐야 합니다.

 

제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안민터널 내 자전거 도로 공사는 자전거 이동권 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60억 원이 드는 추가 캐노피 공사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다른 터널에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

하루 30대 정도의 통행량이면 이용자들이 스스로 매연과 소음에 대한 자구책을 강구하는 수 밖에 없다.

향후 안민터널 자전거 통행향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면 그 때 캐노피 공사를 해도 늦지 않다

 

그렇지만,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경남신문 보도 빛났다

 

K방송이나 경남신문과는 입장이 좀 다릅니다. 아마 제 입장이 두 언론사와 달랐기 때문에 경남신문의 경우 제게 취재를 하였지만, 제가 말한 내용이 기사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더군요.

 

그렇지만 이번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와 관련한 경남신문의 보도는 돋보였습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은 달랐지만 경남신문이 작년 10월부터 시작하여 약 8개월 동안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 보도한 것은 높이 사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최근 경남신문은 LED 발광형 보도블럭 문제의 경우도 집중적인 취재 보도로 창원시의 거짓말 대책을 밝혀냈습니다. 지역 신문이 한 가지 사안을 이렇게 끈질기게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일이 흔치 않은데, LED 발광형 보도블럭 기사와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기사는 집요하게 사건을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래는 경남신문의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관련 기사를 모은 것입니다. 단순히 공사 시작을 보도한 첫 기사를 제외하더라도 무려 10회에 걸쳐서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 보도하였습니다.

 

2011년 10월 12일 -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이달말 착공한다

2012년 1월 31일 -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매연차단 대책이 빠졌다

2012년 4월 24일 - 터널 안 매연 소음에 시달린 고통의 10분 

2012년 4월 25일 -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유해물질 조사하라

2012년 4월 30일 - 안민터널 오염물질 조사해야

2012년 5월 1일 - "창원시 안민터널 오염 조사하겠다"

2012년 5월 14일 -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진 출입로 아찔

2012년 5월 24일 - 창원시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매연문제 "이용자가 보호장비 지참하라"

2012년 5월 29일 - 국가자전거도로 이으려다 안민터널 매연대책 잊었다

2012년 5월 30일 -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시-행안부 책임 떠 넘기기

2012년 6월 4일 -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대책없이 사업 마무리 한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습니다.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공사가 행정안전부가 주도한 '국가자전거도로 계획'의 일부라는 사실은 경남신문이 밝혀냈습니다. 

 

"국가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전국 주요 도시를 3120㎞ 자전거도로로 연결하는 것으로, 국가와 자치단체가 50%씩 비용을 부담해 지난 2010년 1004억원이 투입되는 등 향후 10년 동안 총 1조여 원이 투입된다."(경남신문)

 

아울러 행안부와 창원시 모두 '처음부터 터널 내부 유해물질 대책을 세우지 않고 공사를 시작하였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국가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공사가 시작되었고, 이 사업에 행안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 등을 밝혀낸 것은 모두 끈질긴 집중보도의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은 저와 많이 다르지만,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졸속으로 추진된 배경을 밝혀내고, 대안마련을 촉구하는 경남신문의 보도 자체는 빛나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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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머와 사색 2012.06.09 06:16 address edit & del reply

    전국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당장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건강한 삶을 위하여!

    • 잘생긴 김제동 2012.06.12 00:16 address edit & del

      시가지에 자전거가 많이 돌아다니는 게 먼저인 것 같네요. 날 잡에서 자전거를 타고 시외를 돌아다니는 것 보다는 출퇴근할 때 자전거를 타는 게 운동 시간도 많고 교통 체증도 줄일 수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자전거 이용객을 늘려야 시외 자전거도로를 만들어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 이윤기 2012.06.12 10:43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떤게 먼저라고 순서를 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둘 다 동시에 여건에 따라서 자전거 도로를 확대해야겠지요.
      외곽지역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이 골프장 짓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 이윤기 2012.06.12 10:51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미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의도는 불순하지만....잘 활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自然+人 KBS 다큐 기획전 창원 CGV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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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묻지마 톤즈, 모래의 역습....명품 다큐 극장판 기획전

KBS 명품 다큐멘터리 극장판 기획전이 11월 10일(목)부터 창원 CGV 영화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CGV 대학로, 구로점에 이어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CGV 창원점(팔용동 홈플러스 근처)에서 기획 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自然+人 KBS 다큐멘터리기획전'인데 이미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10편의 명품 다큐멘터리가 극장판으로 제작되어 영화로 상영됩니다.

그 중에서 자연 섹션의 5편은 KBS 창원에서 제작한 <모래의 역습>을 비롯하여 <독도 KOREA>, <아무르>, <콩고> 그리고 KBS 대표 다큐멘터리인 <차마고도> 극장판 상영이 이루어집니다.

또 사람 섹션의 휴먼다큐멘터리 5편은 산악인 허영호씨 부자의 에베레스트 산행을 담은 <20년 전의 약속>을 비롯하여 <어머니의 백 번째 가을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인어할머니와 선장>, <괜찮아요 수달씨>를 상영합니다.

어제 저녁 7시 CGV 창원점에서 열린 '自然+人 KBS 다큐멘터리기획전'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시사회에서는 KBS 창원에서 제작한 4부작 다큐멘터리 '모래의 역습' 극장판 상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코래의 역습을 제작한 박일성, 배용화, 백승철, 이지윤 감독이 참석하여 관객들의 대화를 나누고, 77분으로 편집된 극자안 <모래의 역습> 시사회를 가졌습니다.

실제로 영화관 대형화면으로 <모래의 역습>을 관람해보니 주최측의 설명이 딱 맞더군요. "광할한 대자연을 보다 생생하게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래의 역습>은 빠르게 사막화가 진행되는 아프리카와 몽골의 심각한 상황을 정말 피부로 느껴지는 실감나는 영상으로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워낙 생생하고 선명한 화면 때문에 사막화의 심각한 상황을 잊어버리고 생생한 영상의 아름다움에 끌려들어갈 뻔 하였습니다.

비옥한 땅이 수십년 사이에 사막화으로 바뀌고 수 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버리고 '사막 난민'이 되어 난민촌으로 몰려들거나 도시의 빈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기가막힌 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TV에서 <모래의 역습>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관과 TV 화면을 직접 비교하여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차마고도>를 TV를 통해 보았기 때문에 간접적인 비교는 가능하겠더군요.

예고편을 통해 잠깐 본 화면만으로도  <차마고도>의 길고 긴 여정을 극장판으로 다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11월 10일(목)에 시작된 이번  '自然+人 KBS 다큐멘터리기획전'은 CGV 창원점에서 11월 16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개최됩니다. 직장인들의 관람이 가능하도록 저녁 시간대 상영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또 서울 지역 상영 이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20년 전의 약속>은 주인공인 산악인 '허영호씨 부자'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있고, <모래의 역습>의 경우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함께 진행된다고 합니다.

다음은 11월 11일(금)부터 진행되는  '自然+人 KBS 다큐멘터리기획전' 상영 시간표입니다. 다큐멘터리 좋아하는 창원시민 여러분들은 이번 주말 CGV 창원점에 가시면 <워낭소리>, <묻지마 톤즈>에 버금 가는 명품 다큐 극장판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입니다.

그리고 화제의 다큐멘터리<묻지마 톤즈>는 11월 13일(일) 오전 9시 40분에  '自然+人 KBS 다큐멘터리기획전' 에서도 상영됩니다. 관람료는 6,000원이고, 단체 관람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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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희생자, 죽음을 차별 하지 마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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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한국전쟁 61돌이 지나갔습니다. 정부는 한국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국 전쟁 전자사 유해발굴 사업은  2002년에 시작 되어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으며 대통령과 정부의 관심 속에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은 2010년을 끝으로 중단되어 버렸습니다.

오늘은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사업과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사업을 연관지어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1950년 시작된 한국전쟁으로 적어도 500만 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인이 죽거나 다치고 1000만 명이 넘는 가족이 이산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정부는 전사자 유해발굴이 시작된 2000년부터 10년 동안 5576명의 유해를 발굴하였지만, 아직도 13만 여명의 유해가 미발굴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후의 한사람까지 전사자 유해 발굴을 추진하고 이미 나이가 70~80세에 이른 고령화된 관련자들의 증언을 확보하고 현장 제보를 최대한 확산시킨다는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과 정부를 탓하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군 전사자 유해발굴 최후의 한 사람까지, 민간인 유해발굴은 왜 중단?

그런데,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유해 발굴 사업은 2010년 말에 완전히 중단되어 버렸습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한시적으로 구성되었던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가 약 6개월 전에 해산된 이후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사업은 완전히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활동한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위원회에는 총 1만 860건의 진실규명 민원이 접수되었는데, 그중 88%가 민간인 집단 희생과 적대세력 관련 사건이라고 합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년 동안 6000여구의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를 발굴하였지만, 아직도 100만 명이나 되는 희생자 시신이 땅 속에 묻혀있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정부가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을 전면 중단한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은 “최후의 한 사람까지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였지만, 민간인 유해발굴사업을 맡았던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 해산을 내버려두었고, 더 이상 추가 발굴사업도 추진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간인 희생자 유해 6000여구, 충북대 가건물에 방치

심지어 지난 5년 동안 발굴한 6000여구의 민간인 희생자 시신은 창고와 다름없는 충북대학교 가건물에 방치되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전국의 100여 개 유족회로 구성된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는 한국전쟁 당시 10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46년에서 1950년 사이에 대구, 제주, 여수, 순천에서 이미 10만 명 이상 학살되었고, 그 이후 보도연맹이라는 이름으로 순천, 경주, 산청 등에서 30만 명 이상, 경남 산청을 비롯한 지리산 인근에서 빨치산을 토벌한다며 10만 명 이상, 미군 폭격에 의해 10만 명, 북한 인민군에 의해 10만 명 등 100만 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학살당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군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최후의 한 사람까지 찾겠다고 나선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한국전쟁 당시 이념 대립 과정에서 남북한의 군인과 경찰 등 공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100만 명이나 되는 희생자들의 유해발굴은 완전히 중단하고 아예 모른 채 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나가 희생당한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그 희생에 보답하는 것이 당연한 국가의 책무라면, 마찬가지로 전쟁 과정에서 국가 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그 희생에 대한 보상을 하는 것 역시 국가의 책무입니다.

한국 전쟁기간 동안 국가 공권력의 범죄행위로 희생된 100만 명이 넘는 민간인희생자의 유해를 그대로 땅속에 남겨 두고 ‘진실과 화해’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 글은 KBS 창원 방송 생방송 경남 청취자 칼럼의 내용을 일부 수정, 보완 하였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에 청취자 한 분으로부터 항의 전화을 받았습니다. 제 방송을 라디오로 직접 들은 손모 선생님이신데 화요일에 방송을 듣고 연락처를 확인하여 목요일에 전화를 주셨습니다.

"자신은 경주 보도연맹 사건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사람인데, 보도연맹원 중에는 실제 빨갱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을 군전사자와 같이 유해를 발굴하고 희생에 대한 보상을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보통 이런 전화는 자신을 밝히지 않고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화를 주신 손선생님은 시종일관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 생각이 틀렸으니 고치라고 강요하시지도 않으셨고, 다만 자신과 같이 '완장'을 찼던 보도연맹원으로부터 핍박 받은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가 조사를 해 봤더니 보도연맹원 중에는 억울한 희생자들이 많았더라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실제 좌익 활동의 핵심 인물들은 대부분 빠져나갔을 뿐만 아니라 재판과 같은 법적인 절차를 거쳤다면 죽음에 이르지 않았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는 말씀도 전해드렸습니다.

전화를 끊고나니 다 못해드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완장'을 찼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서로 화해를 해야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못드렸습니다.  과거사 정리는 진실과 화해로 나아가기 위한 일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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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토지킴이 2011.07.01 13:44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 땅에 우리나라 국민이 묻혀있다는것
    당연한 얘기지만,,, 사연과 숨은진실들은 다시
    땅을 뚫고 나타날테지만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행복하세요^^

1박2일 보던 아들 결국 라면 끓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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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돌아다니며 기발한 여행을 만들어내는 1박 2일은 그 지역의 특별한 음식들을 두루 소개한다. 그러나 MT처럼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 중 하나는 단연 라면이다.

고기잡이 배에서 끓여 먹는 라면, 혹한기 캠프에서 끓여먹는 라면 그리고 불과 얼마전에는 멤버 중 한 명인 이수근이 대형트럭 밑에 들어가 라면 먹는 장면이 방송되어 작은 논란이 벌어지기도 하였는데, 오늘 저녁 방송에 또 다시 라면이 등장하였다.


서해안 한적한 어촌마을을 찾아 떠난 1박 2일 멤버들이 국도변 버스정류장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다 잠시 주춤하는 사이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다섯 명이 라면 10봉지를 말끔하게 해치우는 장면이었다.

원래 허기질 때 먹는 라면이야 어떤 산해진미에도 비할 수 없는 꿀맛인데, 이날 방송에서도 유독 라면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강호동의 말처럼 평균으로 따지면 1인당 2봉지씩이지만.... 방송에서는 김종민과 강호동이 특별히 더 많은 양을 먹었다. 혼자서 3~4봉은 먹어치운 것처럼 보였다.

 
이승기와 이수근이 강호동이 라면 먹는 것을 스포츠 중계 방송을 흉내내어 코펠셋트에 들어있는 작은 그릇으로 한 그릇을 비울 때마다 5봉에 도전, 6봉에 도전이라고 과장되게 표현하였지만 실제로 여섯 봉지를 혼자서 먹어치운 것은 아니었던 것같다.

방송에서 강호동은 MT라면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라면 10봉을 한꺼번에 끓일 수 없으니 처음 끓인 라면을 먹고 남은 국물에 또 라면을 넣어 끓이고 세 번째는 남은 국물에 물을 더 부어 라면을 잘게 부수어 죽을 만들어 먹었다.
 
보기에 따라 지저분하다고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었겠지만, 강호동이 워낙 마지막 한 가락까지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별로 탓할 수 없었으리라고 생각된다.



얼마나 라면을 맛있게 먹었던지, 1박 2일이 시작되는 시간에 저녁밥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끝나자 "아 ~ 라면 먹고 싶다"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다. 아들 녀석들도 잇따라 라면을 먹고 싶다고 난리다.

"아빠 ~ 라면 먹고 싶지요. 아~ 나도 라면 먹고 싶다."
"형~ 라면 먹고 싶제? 우리 라면 끓여 먹을래"
"금방 밥 먹었는데 무슨 라면?"
"아 ~ 도저히 못 참겠어요. 1개만 끓여서 나눠 먹을께요"


결국 두 아들은 라면을 끓였습니다. 저녁을 먹은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라면 1개를 끓여서 둘이 나눠서 아주 맛있게 먹더군요. "후루룩 ~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말입니다.

처음엔 라면 한 개를 그냥 끓여서 둘이 나눠 먹더니 남은 국물에 계란을 풀고 김을 한 장 넣어 마치 죽처럼 만들어서 먹는 것을 모두 흉내내보더군요.


다행히 저는 아들들과 같이 라면을 끓여 먹는 유혹에서는 벗어났지만 솔직히 정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지구상에 배가 불러도 먹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다고 하였는데.......정말 TV에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배가 부른데도 먹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더군요.

'TV가 아이들을 살찌게 한다'는 이야기도 정말 조금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라면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면 라면이 먹고 싶고, 피자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면 피자가 먹고 싶고,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고나면 그 음식이 먹고 싶은 것은 분명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1박 2일에 라면 맛있게 먹는 장면 보고 라면 끓이신 분들 많지 싶습니다. 특히, 휴가지에 계신 분들 중에서 오늘밤 '야식'으로 라면 끓이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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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략가 2010.08.02 03:44 address edit & del reply

    흠..이글보니 갑자기 라면이 막 땡기네요.새벽4시인데...후후

    • 이윤기 2010.08.03 10:59 신고 address edit & del

      라면 드셨나요?

      새벽 4시라면 참으시는게 좋았을 듯...

    • 전략가 2010.08.04 23:01 address edit & del

      네.저야 야식 먹는게 일상이라서요. 괜찮습니다.ㅎㅎ

  2. 2010.08.02 04:1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10.08.03 10:59 신고 address edit & del

      예, 고맙습니다. 올블릿 광고 내렸습니다.

  3. 어? 2010.08.02 15:24 address edit & del reply

    어?... 그란데,
    아드님이 결정적으로 어째서 라면을 끊었다는 건 없네요? 죽라면까지 '맛있게 먹었다'는 것만 있네요? 용량초과로 와르르 토하거나 폭풍설사로 녹초가 되거나, 머 그런 사단이 분명 났어야... ㅎㅎ!

    • 이윤기 2010.08.03 11:01 신고 address edit & del

      라면 맛있게 먹는 것 보고...결국 참지 못했다는 이야긴데요.

  4. 지나가다 2010.08.02 17:5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1박2일에서 멤버들이 무얼 먹고 있으면 왜 그렇게 먹고싶은지..
    뭘 꼭 먹게 되더라구요~~~^^

    • 이윤기 2010.08.03 11:0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래서 TV가 비만의 원인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5. 동백나무 2010.08.11 15:49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근데 맘에는 안들어요...라면먹는거

    • 이윤기 2010.08.12 16:52 신고 address edit & del

      가급적 못 먹게 하는데...그래도 맛있잖아요.

      그래도 우리밀라면만 골라먹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6. Sneakers louboutin 2012.12.18 19:5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날 방송에서도 유독 라면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생각한다, YMCA 아침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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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생각한다.

사실, 저는 지난 4월 17일, 차정인 교수의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생각한다' 예고편(?)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날은 진주에서 YMCA 경남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린 날 입니다. 창원YMCA 이사장인 차정인 교수는 이날 YMCA 경남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하였습니다.


그런데, 통상적인 취임사 대신에 현정부 들어서서 무너지고 있는 법치주의와 '아니면 말고' 하는 식으로 기소권을 남용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 검찰의 행태를 비판하는 이야기를 15분 정도 하였습니다.

자칫 판에 박힌 이야기로 어어질 수 있는 '취임사'를 대신한 짧은 '강연'(?)을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을 확~ 휘어잡았습니다.



검사로서 현직을 경험한 차정인 교수는 총회에 참석한 YMCA 대의원들이 알아듣기 좋게 쉽게 풀어 설명해주더군요.

낙동강 재판 방청 경험, KBS 정현주 사장을 쫓아낸 검찰, KBS 이사인 신태섭 교수를 해임한 대학 당국에 관한 이야기를 '법치주의'라는 관점에서 해석하여 들려주었습니다.

정연주 사장 기소가 왜 엉터리인지, 광우병 보도를 한 PD 수첩을 기소한 것이 왜 엉터리인지를 딱 찝어서 설명해주더군요.


취임사(?)를 들으면서 아 ~ 이런 이야기는 YMCA 회원들,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들어야 하는데,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취임사 대신에 강연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지요.


함께 취임사를 들었던 분들이 대게 저와 같은 마음이었던 모양입니다.

마침 제가 속해 있는 마산 YMCA 시민사업위원회에서 내일 아침 '아침논단'에 차정인 교수를 강사로 초청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약 1시간 동안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생각한다'를 주제로 정식 주제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YMCA 회원들은 물론이고 블로거 여러분을 아침논단에 초대합니다.

예고편 강의를 들어 본 제가 보증합니다. MB정부 이후에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지 왜 검찰이 개혁되어야 하는지 답답한 정국에 관한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들어보실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아울러, 낙동강 소송, PD 수첩을 통해 폭로된 검사 접대 스폰서 같은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민국 검찰이 정말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당초 제 블로그를 통해 내일 아침 7시, 아침논단 -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생각한다-을 인터넷으로 생방송 할 예정이었으나, 시절이 하도 수상하여 녹화 중계로 바꿉니다. 내일 아침 발표 후에 녹화 방송, 혹은 주요 내용만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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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04 09:1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TV없는데 낸 시청료 돌려받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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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없는데 모르고 낸 시청료는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물론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몇 개월치를 돌려 받을 수 있을까요?

지난 4월 마산MBC에서 개최한 '누나의 3월' 시사회에서 만난 한 지인이 자신이 지난 4~5년동안 복도, 계단 등 공용 전기요금에 포함된 시청료를 꼬박꼬박 납부하였다면서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당시 살던 빌라는 현재 전세를 주고 있기 때문에 자주 가서 전기요금 청구서를 확인하지도 않고, 전기요금은 자동이체 신청을 해두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모르고 지냈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시기를 기억할 수 없지만 적어도4~5년 동안은 매달 시청료를 낸 것 같다고 하더군요.



▲  위 청구서 ①번 표시처럼 청구서에는 공용이라고 정확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②번에서 보시는 것 처럼 'TV 수신료'는 매달 2,500원씩 꼬박꼬박 통장에서 빠져나갔구요.


그런데, 얼마전 전세를 준 세입자를 만날 일이 있어서 빌라에 갔다가 우연히 우편함에 있는 '전기요금 청구서'를 확인하다가 TV 수신료 2,500원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TV 수신료는 가정용 전기요금에 포함되어 나오는 것이 상식인데, TV도 없는 공용전기요금에 수신료를 포함시킨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한전과 KBS에 따졌다고 합니다. 한전에서는 자신들은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KBS에 알아보라고 떠넘기더랍니다.

그래서 KBS측에 항의하였더니, "앞으로  더 이상 청구되지 않도록 해주겠다.", "최근 3개월 수신료는 환불해주겠다"고 하더랍니다. 이분은 최근 3개월 요금만 환불해주겠다는 KBS측의 답변에 화가 나서 다른 언론사에 이 문제를 제보하였다더군요. 전화 통화를 하엿던 기자는 처음에 아주 적극적으로 알아보겠다고 나서더니, 감감 무소식이라고 하더군요.

그분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첫째, 이미 납부한 시청료는 돌려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액을 돌려 받지는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청구서와 영수증을 오랜 기간 동안 전혀 확인하지 않은 소비자의 과실도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소비자는 언제부터 TV 수신료를 냈는지 모르고 있고 입증할 만한 자료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아무튼, 제가 속해 있는 단체의 소비자 상담실에 정식으로 접수를 하고 KBS와 접촉하여 보름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원만하게 해결을 보았습니다.

최근 3년치 시청료를 돌려 받기로 하다.

KBS측에서 최근 3년 동안 납부한 시청료를 돌려주기로 하였고, 소비자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 합의가 되었습니다. KBS측에서는 시청료 징수와 관련된 자료를 3년까지 보관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시청료를 납부하였다는 것을 서로가 확인 할 수 없으니 최근 3년치를 환불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제 생각에도 일반적인 문서 보관 기간이 3년이고, 또 일반적으로 상품 채권의 소멸 시효도 3년이기 때문에 납득할 만한 제안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아울러 소비자의 과실이 전혀 없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혹시, TV도 없는데, 전기 요금에 TV 수신료가 포함되어 빠져나가고 있는건 아닌지 오늘 한 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모르고 자동이체로 빠져나간 TV 수신료가 있다면 이분 사례처럼 돌려 받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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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0.04.29 10:00 address edit & del reply

    지인이 사무실에 TV도 없는데 시청료 나왔다고 하던데...
    말해줘야겠어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 이윤기 2010.05.01 21:3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니...기분이 좋네요.

  2. 루인 2010.04.29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저 같은 경우도 이사온 빌라에서 한달을 살고나니 전기요금에 시청료가 붙더라구요...전 집에서 TV가 없어서 주로 컴퓨터로 방송을 보는거라...

    결국 바로 전화해서 시청료 안 내게 되었습니다. 보통 자동이체를 해버리니깐 그런 시청료나 집전화의 사용하지 않는 부가서비스 청구 등 세세한 항목을 안 보는 거 같아요.

    • 이윤기 2010.05.01 21:37 신고 address edit & del

      TV 없어도 텔레비전 볼 수 있는 방법이 많아서.. 앞으로 KBS가 수신료 받아서... 살기 점점 어려워지겠네요. 그런데, 정작 KBS는 그런 변화에 대한 대응을 별루 안하는 것 같아요.

  3. 모과 2010.04.29 12:59 address edit & del reply

    당연히 돌려 받아야 하겠네요.^^

    • 이윤기 2010.05.01 21:36 신고 address edit & del

      당연한 일인데... 그리 간단치는 않았습니다.

  4. 동백나무 2010.04.29 15:17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가지에 관심이 많다보니, 아파트 관리소도 몇번 헤집었습니다. 그때 시청료에 대해서도 알았고, 텔레비젼 없애면서 바로 관리소로 신청을 해서 안 냈습니다. 대단지에 관리소가 있는 아파트는 관리소로 연락을 하면 쉽습니다.

    • 이윤기 2010.05.01 21:36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부터 내지 않는 건 그렇게 할 수 있겠네요

  5. 행인 2010.04.29 17:10 address edit & del reply

    어디로 전화를 해야하나요?!

    • 지아 2010.04.29 18:22 address edit & del

      국번없이 100번... 전기요금 영수증에 전화번호 나와 있어요

    • 이윤기 2010.05.01 21:35 신고 address edit & del

      KBS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6. blue 2010.04.29 17:2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관리비에 포함되어 나가는데....빌라에 있을땐 개인이 한전에 전화해서 tv없다고 애기하면 바로 수신료 안내도록 해주던데...아파트는 관리사무소에서 일괄 맏아서 한다고...관리사무소에서 하라고 해서 ...갔더니...뭐 뗘와라...신분증 복사해와라...하면서...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하다네요...참나...그곳에 사는지 확인해야 한다고...이건 뭐...귀찮게 해서 계속 내게 만들려고 하는걸로 .....하려는 속셈이 아닌지원....그리고 케이블tv보게 하려고 일반tv는 잘 나오지도 않아요..케이블회사와 관리사무소와 뒷거래가 있는듯한데...예전에 tv에 나왔듯이 케이블직원이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건지도 모르고...관리사무소는 계속 딴소리만 해대는게....둘이 뒷거래가 있는듯한데...확인할 방법은 없고....멍청하고 어리버리하면 모두 뺏어먹으려는 사람들로 득실대니...ㅠㅠ

    • 이윤기 2010.05.01 21:35 신고 address edit & del

      TV 수신료와 유선이나 케이블 시청료는 별개입니다

  7. 이행원 2010.08.11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데 어느 단체에 연락해서 해결할 수 있나요? 저도 화실의 전기요금을 자동이체해 두고 고지서를 정확히 보질 않았는데 어느날 보니 TV도 없는 화실에서 언젠가부터 TV시청료를 내고 있었더라구요. 일단 전화를 해서 끊어주기로했는데 언제부터 얼마를 나도 모르게 내고있었는지 너무 억울하네요! 어느 단체에 연락하면 되는지 좀 알려주세요

    • 이윤기 2010.08.11 15:44 신고 address edit & del

      YMCA 시민중계실에 열락하시던지....

      아니면 지역KBS에 직접 연락하셔도 됩니다.

  8. 박주현 2010.10.29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tv를 보지 않는데 수신료가 빠져 나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사한 2월부터 10월까지의 수신료를 받으려고 했더니
    한전에서 7,8,9월 까지만 가능하다고 하고 kbs에서 나머지달을 환급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
    막상 kbs에서 전화 하니까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저같은 사례로 단한건도 환급받은 사례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한 건이라도 사례가 있으면 환급해준다고 했거든요.
    환급 받으신거 증인이 되주실 수 있을까 싶어 댓글 남깁니다.

    • 이윤기 2010.11.01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

      당연히 증인이 되어드려야지요.

      어느 지역 KBS인가요?

      제가 블로그에 쓴 글을 한 번 보라고 하시지요?

  9. 박주현 2010.11.03 11:4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감사합니다 !!!
    오늘 다시 대전 kbs에 전화를 하니까
    환불 받으셨던 고객번호나 정확한 주소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괜찮으시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로 남겨 주시기 곤란하신다면
    juhyun1709 네이버 쪽지로 남겨 주시거나 댓글 부탁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일이 해결 되었습니다

  10. 박주현 2010.11.05 17:18 address edit & del reply

    kbs에 다시 연락을 드렸더니 저랑 같은 사건이 아니라고 하네요
    저는 이사를 올 첫 달에 신고를 진작에 하지 않은 상태였고
    님은 tv가 없다고 신고를 했는데 갑자기 다시 tv 수신료가 부과가 되었기 때문에
    환급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뭐 .. 일단은 다음 달부터는 tv 수신료가 청구되지 않을테니...
    거기에 만족을 해야될 것 같네요..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

    • 이윤기 2010.11.06 09:47 신고 address edit & del

      박주현님만 과실이 있는 것은 아니지요? KBS측에서도 박주현님이 TV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안 해보고 시청료를 받아 챙긴 것이잖습니까?

      왜 TV 없다는 신고를 하는 것이 국민의 의무 사항인 것 처럼 주장할까요? 저는 납득이 안 돼는군요.

      "이사오는 첫 달에 TV 없다고 신고"하라는 것이 어떤 법률에 나와 있다던가요?

      왜 이사하면 TV 없다는 신고를 국민이 먼저 해야하나요? 시청료 징수하고 싶으면, KBS 직원이 나와서 TV 있는지 확인하고...시청료를 청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참고로 이건 제가 격은 일이 아니고...제가 일하는 단체에 접수된 민원을 해결해 준 사례입니다.

  11. 박주현 2010.11.06 16:5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 분통터지고 어이가 없기는 하지만..
    kbs측에서는 고지서에 이미 고지 되어있었는데 확인을 하지 않은 제 탓이라고만 하더군요..
    어찌됐든... 더이상 저같은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만원도 안되는 돈이긴 하지만 강탈 당하는 느낌이라 썩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구요
    tv수신료도 왜 내는지 조차 이해가 안가는데 심지어 tv도 없는데 수신료를 내야되는게 말입니다..
    아.. 그리고.. 님의 사건이 아니였군요.. 제가 여태 잘못 알고 있었군요..
    좋은일 하시는 듯 .. ^^ 아무튼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

  12. 김수진 2013.01.07 22:04 address edit & del reply

    kbs에 4년간 티비 없이 낸 금액을 환불해달라고 했더니 청구서 뒷면에 티비 유무를 신고하라고 되어있으니 확인하지 않은 저의 잘못이라고 하네요.
    저는 이메일로 전자고지서를 받아서 청구서 뒷면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오늘 다른 집의 종이 고지서를 확인해보니 티비가 있을 경우 신고하는 것으로 적혀있네요.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새 집에 입주해서 장장 4년 동안 줄줄 새어나갔네요. 자그마치 12만원 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 이윤기 2013.01.08 15:06 신고 address edit & del

      말씀 하신 내용이 맞다면 최근 3년치는 돌려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왜 그때는 확인하지 않으셨나요?

KBS뉴스, 내 블로그보다 공정하고 신뢰도 높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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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8일, KBS 미디어 비평에서 블로그에 관한 취재를 하러 마산을 다녀갔습니다. 1월 8일 방송된 KBS 미디어 비평에 김주완 부장, 천부인권, 그리고 제가 인터뷰하는 내용이 방송되었더군요. 김주완 부장께서 사전에 방송 시간을 안내해주셨는데도 저는 깜박하고 방송보는 걸 까먹었습니다.

그런데, 밤 11시 43분에 중국에 있는 사촌 동생에게서 다음 내용과 같은 문자가 왔더군요. "행님 미디어창에 화면 잘 받네요 말씀도 잘 하시고 멋집니다. 여기 중국에서도 잘 보았음" 문자름 받고 TV를 켰더니 이미 방송이 지나갔더군요.


다음날 KBS 홈페이지 다시 보기에 접속하여 방송을 보았습니다. 15분 방송을 쭉 지켜보는데 저는 딸랑 40초 나오더군요. 약 1시간 정도 취재를 하고 갔고 촬영시간만 해도 20분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말 딱 40초 나오더군요. 

잘 아시겠지만, 방송이야 촬영 분량과 상관없이 많은 편집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별루 큰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좀 서운하기는 하더군요.

제가 짧게 나와서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기존 언론이 다루지 않는 것, 기존 언론이 다룰 수 없는 것, 블로그가 기존 언론 보다 더 잘 다룰 수 있는 것, 기자와 피디, 작가들이 블로그를 통해 취재와 방송아이템을 얻고 있는 사례에 대하여  여러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런 내용이 빠졌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중국에 있는 동생이 문자까지 보내왔길래 저는 한 1~2분이라도 제 인터뷰 내용이 나가거나 혹은 방송 내용에 반영된 줄 알았는데 인터넷 다시 보기를 봤더니 기대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미디어비평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비평은 이미 '달그리메'님께서 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방송에 나왔던 경험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방송에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블로그에 대하여 "기존의 언론이 가지고 있는 공정성과 정확성을 담지 못한다"는 평가였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공정성과 정확성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 바로 앞부분 인터뷰에서 김주완 부장은 인터뷰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블로그를 평가하였습니다.

"블로그의 글들이 상당히 정보가 알차고 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많아서 인기가 상당히 좋은것 같아요."

결국, 미디어 비평에서는 "정보가 알차고 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내용이 많다"는 인터뷰 다음에 곧바로 "공정성과 정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려버린 것 입니다. 좀 어이가 없더군요.

제가 블로그에 쓴 글과 KBS 9시 뉴스를 비교하면 어느 쪽이 공정성과 정확성이 더 높을까요? 워낙 서로 담고 있는 컨텐츠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 혹은 단순비교가 어렵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확언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제 블로그가 KBS 뉴스 보다는 공정성과 정확성이 더 높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는 가진자나 힘 있는자들을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거나 축소하거나 편파적으로 보도하는 일도 없습니다.

블로그는 어차피 주관적 저널리즘이기 때문에 방송과 같은 획일적 공정성을 요구 받는 매체는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아울러 방송과 단순 비교를 하더라도 블로그가 방송에 비하여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에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방송이 가진자들 힘있는자들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있고 또 이미 전락하였기 때문에 사회전체적으로 보면 블로그와 같은 대안 매체들이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분투'하는 상황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블로거들은 정보에 접근하는 데 제약이 있어서 심층적인 취재 결과물을 내놓는데 어려움이 있다." 미디어 비평의 평가에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블로그는 전문성있는 심층취재가 특기다 !

왜냐하면, 블로그들 중에는 기존 방송과 신문이 접근할 수 없는 전문성 있는 고급 정보를 다루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여행, 요리, 문화, 교육,  IT, 의학, 정치 분야에서 어렵지 않게 그런 전문블로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만 하여도 '행정구역 통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에 대해서는 대한 민국 어떤 언론사보다도 더 심층적으로 기사를 포스팅하였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시민단체 활동에 대한 정보 역시 일반 기자들에 비하여 더 깊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기자들에 비하여 '공공기관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천부인권 인터뷰를 방송으로 내보냈지만 이점도 선뜻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블로그가 기자에 비하여 정보를 얻는 것은 늦을지 모르지만 정보를 해석할 때는 기자와 다른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은 간과하였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블로그들이 생산하는 뉴스는 블로그 스피어에서 검증 절차를 거칠 뿐만아니라 가끔 오류가 발견되는 경우에도 댓글과 트랙백을 통해 기존 언론에 비하여 훨씬 신속하게 바로잡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보기에 전체적으로 미디어 비평은 '블로그'에 대한 취재가 부족하였다고 생각됩니다. KBS 미디어비평에서는 우리나라 블로그가 3천만개가 넘는다고 하였습니다. 이 숫자는 포털 사이트가 서비스하는 모든 블로그를 합한 숫자겠지요.

그런데, 블로그에 대하여 조금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지극히 사적인 관계망을 형성하는 이런 블로그와 1인 미디어로서 사회적 발언을 하는 블로그를 다소 엄격하게 구분하는 현실입니다. 미디어 비평에서는 인터넷 상에 있는 '모든 블로그'를 적절한 기준도 없이 그냥 묶음 평가하였다는 느낌입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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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8
  1. 괴나리봇짐 2010.01.11 15:02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도 블로거들의 활약을 보면서 긴장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경쟁자로 생각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편집도 옹졸해질 수밖에요.
    그래봤자 삼일천하 아닐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 이윤기 2010.01.12 09:54 신고 address edit & del

      암튼 블로그에 대한 부분은 편협하였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고...취재도 많이 부족했다는 느낌입니다.

      블로그에 포스팅하신 예리한 '비평' 잘 읽었습니다

  2. 파비 2010.01.11 17:53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 이윤기 2010.01.12 09:52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오랜 못 뵈었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3. 크리스탈 2010.01.12 00:37 address edit & del reply

    옳소~~~ ㅎㅎㅎㅎ

  4. 태지 2010.01.12 11:59 address edit & del reply

    거대 방송사서 기자 역할을 수행하며 얻는 수익과 (대부분) 혼자 고군분투하여 블로그 미디어를 만들면서 생기는 수익. 분명 격차가 있고 그 이유는 역시 '관객'수의 차이겠지요. 또 아직까진 전 국민적인 접근성이 PC보단 TV가 훨씬 뛰어나기에 방송사가 공정성을 더 담보하고 있게 보이겠지요. 허나 컴퓨터를 TV보다 가까이하는 현재 10대, 20대가 주류층이 된다면 메이져 방송사의 위력은 훨씬 감소하게 될 것이란건 뻔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현재 모든 언론사가 그들의 미래에 대해서 상당히 불안하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다른 수익 구조를 만들어 보려 애쓰고 있다는 것이 방증이죠. 선생님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ㅎ

  5. 모모 2010.01.12 14:05 address edit & del reply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있나요... 그래봤자 삼일천하... 란 말에 동감입니다.

방송 출연 동영상, 내가 원작자인데도 저작권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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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여름 휴가로 지리산 길을 다녀온 이야기를 제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오마이뉴스 기사로도 올렸습니다. 기사가 나간지 몇 주가 지난 9월 초에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 제작팀에서 제가 쓴 글을 보고 방송용 에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대략 2달 정도의 제작 기간을 거쳐서 지난 11월 19일(목)에 방송이 되었습니다. 정규 방송 시간이 오전이라 가족들도 대부분 시청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글쓰기로 생긴 특별한 행운(?)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좀 알리고 싶어서 블로그에 이 소식을 포스팅하였습니다.

<관련기사> 2009/11/22 - [블로그] - TV 동화 행복한 세상, 주연으로 캐스팅 !



주변 사람들이 KBS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시청하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고화질 파일로는 다시보기를 할 수 없어서 사람들이 제 블로그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동영상 녹화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날 방송분만 파일로 저장을 하여 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위의 사진으로 보시는 것 처럼 Daum측에서 "방송사 및 저작권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비공개처리를 해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원작자인데 이럴 수 있나? 하는 생각을 잠깐 하였지만, KBS와 맺은 계약내용을 살펴보니 원작자인 저에게는 법적으로 아무런 권리가 없었습니다.

KBS를 탓할 수도 포털 다음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더군요. 모두가 적법한 절차를 따라서 이루어진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갑이 원작을 사용하여 제작한 제 2조 제 1항의 각 호 소정의 2차적 저작물, 편집저작물 및 이러한 2차적 저작물 또는 편집저작물을 원저작물로 하는 새로운 2차적 저작물 또는 편집저작물에 대한 국내외 방송권(지상파, 유선, 위성DMB, IPTV 등), 복제 배포권, 전송권, 공연권, 자료이용권, 전시권, 출판권과 기타 위 저작물들과 관련된 저작재산권 및 2차적 저작물 등의 작성권 일체는 갑에게 귀속된다."

이미 제가 위와 같은 계약을 맺고 도장도 꽉~ 찍었더군요. 결국 저는 이 작품에 대해서 아무런 권리가 없다는 것이지요. 방송국측은 방송제작뿐만 아니라 책 또는 전자책으로 출판할 권리, 휴대폰 모바일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2차 저작물 제작 권리를 갖는 것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사실, 처음 계약 당시에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보았기 때문에 이런 사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방송이 되고보니, 제가 주인공으로 나온 작품을 제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권리마저도 없다는 것이 좀 안타까웠을 뿐 입니다. 계약 내용을 잘 알고 있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도, KBS 덕분에 아들녀석과 보낸 여름휴가의 추억을 에니메이션으로 소장할 수 있게 된 것은 특별한 기념이 될 것 같습니다. 엊그제 KBS에서 소장할 수 있도록 저희가 출연하였던 TV 동화 행복한 세상 '아이는 길에서 배운다'를 CD에 담아보내주었습니다.

유명작가가 아니니 저작권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계약을 맺지 않으면 에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더군요.

저는 기본적으로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다른 사람의 사연을 방송으로 만드는 여러 TV 프로그램들의 모든 권리를 방송국이 독점하는 저작권은 좀 지나치다 싶은 생각이 없지 않습니다.

아울러 저작권을 인정해주는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생각도 들구요. 단순히 수요와 공급이라는 자본주의 시장원리에만 맡겨져 있는 저작권의 가격을 사회적으로는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일을 경험하면서 연예인들도 신인시절에 이런 식으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나중에 인기스타가 되고 나면 계약을 변경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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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정림 2009.12.15 09:27 address edit & del reply

    저작권이라는 게 참 희안하군요. 결국 돈 줄이 중요한건가요? 그나저나... 영상 꼭 보고 싶은데...빌려주세요. 아님..상영회라도...

    • 이윤기 2009.12.16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디 올릴 수 있는 방법을 함 찾아보지요

  2. 2009.12.15 09: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09.12.16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마음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적해주신 부분은 수정하였습니다.

  3. 설의 2009.12.15 10: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일본에서도 비슷한 판례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 작곡가가 자신이 만든 곡을 블로그였나 책의 부록이었나 올렸느데 저작권법으로 고소가 당한것이지요.

    만든사람은 자기일텐데 참으로 융통성 없는 법이라 생각합니다.

    • 이윤기 2009.12.16 10:5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작권을 깡그리 부정할 수는 없지만...지금 저작권법은 너무 치우쳐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습니다.

  4. 괴나리봇짐 2009.12.15 10:28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사는 뼈속 깊이 '갑'입니다. 요즘 들어 케이블이나 외주사의 도전에 좀 주춤하긴 해도, 자신들이 수십년간 누려왔던 갑이라는 유전자는 좀처럼 벗어던지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자기 콘텐츠에 대해 무조건 틀어쥐려고만 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좀 풀어주고, 널리 사용하게 해서 거기서 뭔가를 만들어낼 생각을 한다면, 얼마든지 해볼 수 있는 사업이 많을 텐데요.
    갑이라서 갖는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배부르면 움직이기가 싫잖아요.

    • 이윤기 2009.12.16 10:5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계약서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방송국이 저작권을 가지더라도 이런 프로그램은 여러 사이트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텐데...

      방송국 홈피에만 가둬두는 정책이 아쉽네요.

  5. 사람있는풍경 2009.12.15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고~...그런 일이 있었군요. 근데 가끔은 상식적으로 아무런 제한이 없던 우리 일상들이 법이라는 테두리에 묶여 버릴때가 참...항당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을때도 있더라고요. 어쨌던 이부장님은 대단합니다. 멋진 하루 시작하십시요.

    • 이윤기 2009.12.16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주 들러 격려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선배님~

  6. 천부인권 2009.12.15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음이 아픔니다.
    그래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군요

    • 이윤기 2009.12.16 10:58 신고 address edit & del

      마음이 아플 만한 일은 아니구요.

      가끔 한 번 보고 싶다는 분들이 있는데...방송국 다시 보기는 화질이 참 안 좋더군요.

  7. 안 순덕 2009.12.15 17:20 address edit & del reply

    갑작스런 ,무례한 댓글에 죄송합니다.

    일본에 거주하면서,일본의 재판,경찰 ,공무원등등의 불법 부당한 행위에
    굽히지 않고 흑막을 밝히려고 분투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로서는 확증이 없고 추측입니다만,

    일본의 창가학회, 町村會(일본 자민당의 정치조직),쌍愛會(해당한자가 없음)가
    관련되어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한국에도 창가학회원이 많다고 들었읍니다.
    창가학회원이 다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순수한신앙심을 가지고 있는 회원도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자신이 창가학회원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기고 활동하는 사람이 많으며,(가족간에도)
    창가학회회원은 아니지만 창가학회에 협력 ,매수된 청부업자도 많다고합니다.

    이러한 흑막을 알기 사작한 사람은 ,
    경찰 ,재판,의사가 짜고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거나,
    외식때와주거침입하여 음식물에 약을 넣어 정신이상자로 만듭니다.
    사용하는 약은 , 냄새도맛도 없으며 먹어도 금새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고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나타나므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고있으므로,
    믿는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저의 일본 블로그에 관계재판관 경찰 공무원 등을 실명으로 게재하고,
    증거도 게재하였으므로,일본말을 아시는 분은 알아채리라 생각합니다.

    한국 블로그에도 글을 게재 하도록 노력하겠읍니다.
    원인도 모를게 한글 입력이 안 될때가 많습니다(방해공작이라 생각합니다만)

    댓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어떤 분이라도,일본관계의 메스콤이나 외무부,경찰청에 정보제공 부탁드립니다

    http://blog.daum.net/ansund59/ 한국어블로그(한글입력환경으로 일부분밖에 게재를 못함
    실명,증거등 모든사항은 일본어블로그에 게재중)

    http://blogs.yahoo.co.jp/ansund59 일본어블로그

  8. 흐음 2009.12.15 19:18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창작물이 전혀 다르잖아요;
    여행기는 원작자 것이지만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건 방송사이고 새로운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을 것이고 애니메이션 팀에서 만들고 나레이션까지 따로 하셨을텐데
    그걸 블로그에 올리는 건 저작권 위반이 맞는 것 같습니다.
    소설가 A 씨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그 소설가의 블로그에 그 영화를 올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계약사항도 그렇게까지 이기적인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약간 아쉬운 마음만 가지시면 될 뿐이죠.

    • 이윤기 2009.12.16 11:0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지적해주신 부분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쉬움이 크다는 것이구요.

      저작권을 너무 넓게 길게 인정해준다는 생각은 좀 하고 있습니다.

TV 동화 행복한 세상, 주연으로 캐스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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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제목에 약간 과장이 있었을까요?

저와 둘째 아들이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에 주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TV 동화 행복한 세상은 사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에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방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실은, 지난 여름 둘째 아들과 2박 3일로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온 후에 오마이뉴스와 제 블로그에 여행기를 연재하였습니다.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 다시 보기 http://www.kbs.co.kr/1tv/sisa/happytopia/vod/review/index.html


열 번으로 나누어 쓴 여행기 중에서 여섯 째 글인 '아이는 교실 대신 길에서 세상을 배웠습니다.'기사를 본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 작가분이 연락을 해왔더군요. 제가 쓴 글을 TV 동화 행복한 세상에 방송을 하고 싶다고 말 입니다.

뉴스나 시사프로그램 인터뷰나  그리고 방송 토론회에 초대되어 출연을 해 본 경험은 여러번 있지만, 아이와 함께 에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어 본다는 것이 설레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여 흔쾌히 승낙하였습니다. 제작 기간이 있기 때문에 대략 두 달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9월 초에 TV 동화 행복한 세상의 방송 제작 제안을 받았는데, 약 두 달 후인 지난주 19일(목)일에 방송이 되었습니다. TV와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본 주변 사람들 중에는 에니메이션에 나오는 주인공이 저와 많이 닮았다고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저희 부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난 분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딱 한 군데 약간 각색이 이루어진 부분만 빼고나면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운봉길 비전 마을 앞에서 참외를 나눠주신 대구에서 오신 부부, 흥부골 휴양림 근처 계곡에서 옥수수와 떡을 나눠주시던 가족들, 그리고 소나기를 피해 쉬어갈 수 있도록 맞아주신 월평마을 어르신 부부, 그리고 푸짐한 밥상을 차려주셨던 창원마을 민박집 아주머니께서도 이 방송을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방송을 보시면서 "어~ 저거 내 이야기인데"하고 깜짝 놀라셨는지도 모르지요. 저희 부자는 2박 3일 짧은 지리산 둘레길 여행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덤으로 얻었습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지리산 둘레길 여행, 여러분도 꼭 한 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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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09.11.22 20:40 address edit & del reply

    축하드립니다.
    이윤기님 가족은 여러가지로 놀래키는군요.
    휴일 나머지 시간 잘 보내셔요.^^

    • 이윤기 2009.11.23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실비단안개님 ~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시민기자 활동, 블로그 활동이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을 덤으로 선물해주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날 되셔요.

  2. 골목대장허은미 2009.11.22 22:26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아버지세요~
    아이에게 지리산둘레길의 추억을 또 하나 남겨 주셨네요~

    • 이윤기 2009.11.23 09:06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장가 갈 때 선물로 주려구요.

  3. 태지 2009.11.23 17:17 address edit & del reply

    와... 멋집니다. 이렇게도 방송과 연결이 될 수 있군요? ㅎ 신기하네요.
    역시 아이의 추억은 부모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윤기 2009.11.24 08:33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소한 일상을 기록한 글쓰기가 좋은 추억으로 되돌아왔네요. 아이가 뿌듯하게 생각해서 더 기분이 좋아요

  4. 애니작가 구르마 2009.12.03 02:08 address edit & del reply

    무심코 제목을 검색어에 쳐봤는데 이런 블로그가 나오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ㅎㅎ
    그 애니메이션 "아이는 길에서 세상을 배운다"을 제작한 사람입니다~ 시나리오가 어찌나 정겹던지 참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덕분에 그뒤로 지리산을 두번이나 갔었구요~ ^^
    작업하는 내내 저도 훗날 제 아이에게 똑같은 경험을 안겨주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얼굴을 닮게 그려 드렸을텐데 아쉽네요 ^^ ㅎㅎ
    들어온 김에 블로그좀 구경하고 가겠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하루하루 되시길~~ ^^

    • 이윤기 2009.12.03 09:13 신고 address edit & del

      인터넷이 참 예상치 못한 인연을 이어주는 것 같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구르마님

      제가 쓴 글을 너무나 멋진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주셔서 프로그램 제목처럼 저희도 행복하였습니다. 아이에게는 더 없이 좋은 인생의 선물이 되었구요.

      저도 그 뒤에 지리산 길을 한 번 더 다녀왔습니다. 계획없이 가서 마음 편하게 걷다가 왔답니다.

      자주 다녀가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너무 부담스러운 부탁이겠지요. 가끔 한 번씩 들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늘, 좋은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가끔씩 TV 동화에 들러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5. Christian louboutin hommes 2012.12.18 19:35 address edit & del reply

    동화 행복한 세상의 방송 제작 제안을 받았는데, 약 두 달 후인 지난주

KBS 윤도현 짜르더니 당신도 짤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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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 매주 화요일에 KBS 창원 라디오, '생방송 경남'에서 시민기자 칼럼에 방송을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런 저런 사안에 대하여 시민의 입장에서 의견을 말하는 코너였는데, 가을 개편으로 코너가 없어졌습니다.

어제 아침, 매주 화요일이면 라디오 방송을 핑게로 서둘러 출근하던 제가 한가롭게 출근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있던 이렇게 묻더군요.


"여보 당신 방송하는 날이 잖아. 빨리 출근 안 해?"
"아~ 나 이제 방송 안 해. 가을 개편으로 코너가 없어졌어"
"KBS가 윤도현도 짜르더니, 당신도 짤랐네."

ㅋㅋ~ 전 윤도현처럼 짤린게 아니라서 참 머썩합니다.
물론, 제 아내의 우스개 소리입니다. 정연주 사장이 쫓겨난 뒤 KBS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진행자를 바꾸고 하는 일에 단단이 뿔이 났습니다. 

제 일은 KBS가 보수화되는 것과 아무 상관 없는 일 입니다. 가을 정기 개편에 맞춰 프로그램을 새 단장하는 것 뿐이지요. 그리고 저는 이 프로그램에 전혀 비중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민간한 사안을 다루는 방송도 아니었구요.


그동안 제가 작성했던 방송원고를 살펴보니, 지난 4월 22일에 처음 방송을 시작해서 11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 마다 꼭 스른 번 방송을 하였더군요. 시민기자 칼럼은 A4용지 한 장 조금 넘는 원고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해서 3~4분 동안 이야기 하는 방송이었습니다.

첫 방송은 어린이 놀이터에 모래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자동차 타이어를 재생한 고무매트가 설치되는 것을 지적하는 방송이었고, 지난 주 마지막 방송은 '거제시의회 의정비 차등지급' 시도를 소개하는 방송이었습니다.

거제시의회 의정비 차등지급 문제는 방송 후에 블로그에 올린 방송 원고에 대하여, 다른 블로거가 반대의견을 내셔서 3~4차례 토론 공방을 이어가기도 하였습니다. 이 토론이 벌어지는 동안 블로그에 하루 방문자가 1만 명을 넘어가는 기록이 세워지기도 하였습니다.

숨, 헐떡 거리며... 방송사고도 한 번

겨우 일주일에 한 번 하는 방송인데도 딱 한 번 방송사고를 낸 적도 있네요. 화요일 아침 방송 원고를 월요일에 담당 작가님께 보내고, 다음 날 방송을 시간을 확인하는데요.

어느 화요일 아침(8월 5일 이었던 것으로 기억)에 그만 '깜박' 하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느릿 느릿 자전거를 타고 사무실을 향해 오고 있었는데, 휴대전화 벨이 막 ~ 울리더군요. 전화를 꺼내보니, 낯익은 방송국 전화번호가 화면에 뜨있는데..... 그 때서야 '오늘 방송하는 날' 이라는 기억이 살아나는 겁니다.

부랴 부랴 사무실로 달려가서 4층까지 뛰어 올라가 아슬 아슬하게 곧바로 전화 연결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급하게 뛰어 올라갔더니.... 숨이 차서 제대로 원고를 읽을 수가 없는 겁니다.

"오늘은"(~헉 ~헉)
"온 가족 개인정보가 모두 적힌 ‘건강보험증 문제’에 관하여"( ~헉~헉 )
"생각해보려고 합니다."(~헉 ~헉)
"여름방학이 되어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헉 ~헉)
"늘어나면서 집집마다 컴퓨터 사용 때문에......"

원고를 읽으면서도 정말 기가 막히고 진땀이 흘렀습니다. "~헉 ~헉"하는 가쁜 숨소리를 라디오로만 들으면, 사람들이 딱 오해하기 십상이라는 생각이 밀려드는 겁니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혼자 원고를 읽으며 왜 그리 낯이 뜨거워지던지요. 그날, 담당 PD님, 작가님 참 아찔 했을 겁니다.

사실, 그 전에도 제가 일하는 시민단체 활동과 관련하여, 라디오 인터뷰도 여러 번 해봤고 TV 대담 프로그램에도 나가 봤지만, 매주 고정 코너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처음 담당 작가님께 제안을 받았을 때는 적은 출연료와 매주 원고를 작성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조금 망설였습니다.

방송 끝났지만, 글쓰기 버릇 생긴 것이 '소득'

그렇지만, 새로운 일에 뛰어들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조금 더 컸기 때문에 시작하였지요. 또 다른 이유는 제가 대학시절에 학교 방송국에 '아나운서'가 꼭 되고 싶었는데, 매주 방송을 하는 일로 그 때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상, 6개월 정도 방송을 해보니, 역시 가장 어려운 일은 방송 소재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방송 주제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해주긴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매주 출연하였던 코너에서는 처음부터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다루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봄에서 여름까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광우병 쇠고기 정국'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광우병이야기를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던 것은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6개월 동안 방송하면서 가장 큰 성과라면, 방송 때문에 시작한 일이지만, 매주 한 편씩 시민기자 칼럼을 쓰는 글쓰기 습관이 생긴 것 입니다. 지역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을 저의 시각으로 해석해서 글을 쓰는 경험을 쌓게 되었지요.

사실, 담당작가님이 프로그램 개편으로 코너가 없어졌다는 전화를 하면서 엄청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저는 시원한 마음이었습니다. 매주 방송 소재를 찾는 일이 적지 않은 스트레스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매주 하던 원고 작성을 그만 두려니 아쉬움도 생기는 겁니다.

매주 방송을 하고 나면, 원고를 제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하였는데 블로그들의 반응도 꽤 좋은 편이었거든요. 사실, 제가 방송하던 프로그램 청취율이 높지 않아 블로그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였는지도 모릅니다.

블로그로 포스팅하는 '사소한 칼럼'

좋은 습관을 버리기 아까워 KBS 방송을 그만 두고도 매주 화요일에 제 블로그를 통해 시민기자 칼럼을 포스팅 하는 일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제 칼럼의 제목을 그동안 '사소한 칼럼'이라고 붙였습니다.

어제는 원래 이번 주에 방송하려고 마음 먹었던, '경차 지원 조례도 못 만드는 김해시의회"를 주제로 시민기자칼럼을 블로그로 포스팅하였습니다. 어제 방문자가 2천 명이 넘었더군요.

KBS 덕분에, 좋은 글쓰기 습관이 생긴거지요. 그동안 방송했던 원고를 포스팅하면서 "0월 0일 KBS 창원 생방송 경남, 시민기자 칼럼 방송 원고 입니다."라고 덧붙이는 말을 붙였거든요.
이번 주부터는 KBS에 방송하지 않은 '시민기자 칼럼'을 매주 포스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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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돈도 못받는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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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노명우가 쓴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

텔레비전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식당에도 공항에도 버스터미널에도 심지어 심야고속버스에도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다. 텔레비전을 완전히 안 보고는 단 하루도 지나치기 힘든 세상을 살고 있다.

정말 조용히 쉬고 싶은 때에도, 뭔가 깊이 생각하고 싶은 때에도 텔레비전이 쏟아내는 소음과 번뜩이는 빛을 뿜어내는 화면으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다.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사람은 소수자다. 장애인이나 채식인 같은 다른 소수자처럼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소수자 역시 배려받지 못한다. 아니 어쩌면 장애인이나 채식인보다도 훨씬 더 소수자로서 살아가고 있다.


텔레비전을 보지 않을 권리 같은 것은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냥 "싫으면 너나 보지 말라"거나 혹은 "유별나게 굴지 마라"는 대답을 듣기 일쑤다.

TV를 없애라고? 불가능한 주문

텔레비전을 연구하였던 제리 멘더는 "총기를 규제하지 않고 총기의 위험을 없앨 수 없는 것처럼 TV를 규제하지 않으면 TV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하였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런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나는 TV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급적 텔레비전을 적게, 혹은 완전히 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고 있다. 수년 동안 내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함께 매년 한 차례 텔레비전 안보기 주간을 정해서 'TV 끄기' 운동을 하고 있다.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프로네시스 펴냄)을 쓴 노명우는 이 책을 통해 텔레비전을 없애라고 하는 제리 멘더 식 주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텔레비전은 아이가 담긴 욕조와 같기 때문에 더러워진 목욕물만 버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의 주장에 선뜻 동의할 수 없지만, 그가 쓴 책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은 텔레비전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매우 유익한 책임에 틀림없다.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노명우는 아주대학교 사회학 전공교수로 있다.

그는 텔레비전을 버리자고 선동하기보다, 왜 사람들이 텔레비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언어와 문자·이미지를 비롯한 여러 미디어의 탄생과 변화를 조명하는 작업을 통해 텔레비전이 어떻게 주류 미디어가 되었는지, 그 과정을 명료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런 작업을 통해서 텔레비전이 지닌 정치·경제·문화적 속성을 해부함으로써, 단순히 텔레비전을 끄는 것만으로 주류 매체인 텔레비전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그는 미디어가 변화, 발전해온 역사적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텔레비전을 반대하는 것만으로 결코 그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평균 한국인은 텔레비전을 얼마나 보나?

2004년에 실시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하루 24시간 중 우리가 잠자고 식사하는 데 소비하는 시간은 평균 10시간 34분(44%), 일하거나 공부하고 이동하는 데에는 평균 8시간 13분(34%), 우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남는 시간은 고작 5시간 13분(22%) 뿐이라고 한다.

"(평균 한국 사람들은) 고작 5시간 13분 중에서 평일에는 2시간 6분, 토요일에는 2시간 28분, 일요일에는 무려 3시간 14분을 텔레비전 보는 데 할애한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주말은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푹 쉬는 날이다. 텔레비전은 평균적인 한국인의 여가 시간을 지배한다."(본문 중에서)

통계청이 조사한 한국인 생활시간 조사를 보면, 텔레비전이 사람들 여가 시간뿐만 아니라 생각과 대화를 지배하고 있지만, 텔레비전에 대하여 진지하게 성찰하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 그것은 마치 늘 가까이에 있는 공기에 대하여 성찰하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노명우는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에서 텔레비전 때문에 생긴 부작용보다는 현대인들이 텔레비전 없이 살 수 없는 이유, 텔레비전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에 더 주목하였다. 집에만 들어오면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켜고, 아파트 거실은 중앙에 텔레비전을 설치하도록 만들어지고, 거실 소파는 텔레비전 시청에 편리하게 놓여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가족들은 거실에 나란히 앉아 있지만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누군가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네모상자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같아서, 상자가 켜지면 자신의 고유성을 상실하고 시청자라는 기호로 바뀐다고 한다. 인류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TV는 지배권을 가진 블랙홀

저자는 텔레비전이 가진 미디어 지배력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미디어의 역사와 변화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그는 문화적 구성물인 미디어의 파급 범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넓고 깊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우리에게는 미디어 선택권이 없다고 한다. 하나의 미디어가 사회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면 선택권은 사라지고 적응만 남는다고 한다. 따라서 미디어는 한 사회를 규정하는 보이지 않는 환경과 같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에는 기원전 1500년 무렵에 발명된 알파벳이라는 미디어와 기원전 105년에 발명된 종이, 16세기의 인쇄술, 18세기의 신문, 19세기의 사진과 영화가 20세기의 텔레비전과 공존한다."(본문 중에서)

그렇지만, 텔레비전이라는 미디어가 사회를 지배해도 이전 미디어인 사진이나 영화, 신문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미디어의 주도권을 설명하기 위하여 도구-미디어와 환경-미디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도구-미디어는 개별 인간이 개인적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지만, 환경-미디어는 마치 공기처럼 개별인간이 선택할 수 없다."

공기라는 환경을 거부할 수 없듯이 환경-미디어는 개인이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음성의 시대에서부터 문자시대, 인쇄술과 텍스트 시대, 그리고 사진과 영화가 등장하는 기술복제의 시대를 거쳐 텔레비전이 등장하는 시대까지 도구-미디어에서 환경-미디어가 어떻게 주도권이 바뀌는지를 알기 쉽고 설득력 있게 전해준다.

텔레비전은 1928년 처음 지구상에 등장하였지만, 한국에서 텔레비전이 환경-미디어로서 주도권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였다고 한다. 통계를 살펴보면 1976년 텔레비전 보급률이 41.4퍼센트에 달했다고 한다.

텔레비전은 영화 기술을 전승하였지만, 영화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포드시스템이 작동하는 점이라고 한다. 텔레비전 방송시스템은 포드주의적 생산 방식을 전제로 하였으며, 충분한 임금과 여가시간을 제공하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생활원리가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TV 시청자는 광고 이윤을 창출하는 무임금 노동자다

따라서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시청자들은 알게 모르게 포드주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재택근무자와 다름없다고 한다.

"개인은 거실에서 오락을 위해 텔레비전을 시청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 행위는 방송국이 광고주로부터 더 많은 돈을 얻어낼 수 있는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점에서 텔레비전 시청자는 무임금 재택근무자이다. 우리는 매일 밤 시청률 통계로 잡히면서 재택근무를 한다."(본문 중에서)

결국 텔레비전이 지배하는 이념은 정치가 아니라 경제이며, 과거 다른 미디어에 비하여 훨씬 이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디어라는 것이다. "텔레비전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흔히 나타나는 탈정치화는, 경제 지향적 태도의 확산"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텔레비전의 의사소통은 항상 일방적이며, 시청자는 영원한 시청자일 뿐이라고 한다. 이것은 마치 "산업 혁명 초기 영국 지배계층이 노동자 계층에게 읽는 능력은 가르쳐주되 쓰는 능력은 가르쳐주지 않으려"했던 일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텔레비전이 대중을 탈정치화시키고 시민을 소비자로 바꾸어놓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텔레비전은 국가가 국민을 호명하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고 한다. 텔레비전은  상황에 따라 시청자를 국민, 세계시민, 붉은악마로 호명하는데, 결국 시청자를 개인에 머무를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텔레비전 전파는 국가가 통제하고, 텔레비전은 국가 표준어를 방송하고, 주기적으로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국가 간 경쟁 스포츠가 국가적 열광의 순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텔레비전은 방에서 혼자 시청하더라도 다른 시청자와 동일한 경험을 공유하는 특성 때문에 시청자는 개인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여러 가지 비교를 통해서 같은 영상미디어인 영화와 텔레비전의 차이를 비교하여 텔레비전이 환경-미디어로서 주도권을 가지게 된 근거를 확인시켜준다. 저자의 마지막 질문은 과연 시청자가 텔레비전을 끌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우리가 오프 버튼을 누른다고 해서 텔레비전이 지배하는 세상이 끝나지는 않는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지금도 지구의 어느 곳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텔레비전 방송이 지속되는 한, 그리고 시청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는 한 텔레비전은 절대 꺼지지 않는 영구동력을 내장한 미디어다." (본문 중에서)

결국, 텔레비전이 꺼진다는 것은 개별 텔레비전 장치가 꺼지는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 시대가 종말에 도달해야 하는데, 이는 텔레비전이 켜져 있더라도 새로운 미디어가 환경-미디어로 등장하여 지배적인 미디어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텔레비전 시청 환경도 1인 시청 방식으로, 시청자가 원하는 방송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고, 환경-미디어로서 주도성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과 텔레비전 미디어 주도권 다툼

텔레비전이 주도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증거는 앞서 인용했던 '국민생활시간' 조사에서도 확인된다고 한다. 여가시간에 컴퓨터 사용시간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10~20대의 경우는 텔레비전 대신 컴퓨터(인터넷)가 주도성을 획득하고 있다고 한다.

2002년 미선·효순 촛불집회, 2004년 탄핵반대 촛불시위, 2008년 광우병쇠고기 반대 촛불시위는 모두 텔레비전의 주도성이 약화되고 웹과 모바일이 주도적으로 작용하였던 사례라는 것이다. 웹기반 의사소통 방식은 1인 매체와 같은 여러 가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조직화된 중앙집권적인 힘의 조직적인 대응 앞에 무력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한다.

"웹기반 의사소통망은 촛불시위와 같은 특별한 정세에서만 힘을 발휘할 뿐이다. 웹 기반 의사 소통망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기가 끝나면, 텔레비전은 다시 개인들의 일상을 제압하는 막강한 능력을 보여준다. 텔레비전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오늘날 텔레비전은 중앙집권적 시스템과 자본의 힘이 결합하여 괴물 같은 상황에 도달한 미디어라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텔레비전이라는 괴물로부터 벗어나려면 이제는 텔레비전을 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단순히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는 소극적 부정 대신에 중앙집권적으로 내뿜는 텔레비전의 메시지에 응답하는 적극적 부정을 시작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이나 방송국 시청자 참여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키보드 전사가 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한다.

개별 프로그램 피디가 누군가 보다는 방송사 대표가 어떤 정치적 성향을 지니는지, 통신위원회의 위원이 누군지에 따라 시청자라고 부르는 국민의 일상 향방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텔레비전과 시청자의 의사소통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KBS 정연주 사장이 쫓겨나는 데도, 대통령 최측근이 방송통신위원장이 되고, YTN에 낙하산 사장이 임명되어도 가만히 있으면, 국가와 자본이 지배하는 텔레비전의 막강한 지배력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노명우는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에서 영혼이 없는 시청자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 텔레비전에 대하여 '성찰'하고 생존기술을 익히는 것이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책은 텔레비전이 등장하기까지 미디어 발전과정과 텔레비전이 지닌 사회, 문화적인 영향력과 경제 지향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탁월한 분석이 돋보이는 책이지만, 텔레비전에 대하여 '성찰'하자는 결론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미디어와 매체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오래된 진귀한 사진과 상세한 통계는 독자들이 얻을 수 있는 보너스다.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 노명우 지음 - 프로네시스/ 250쪽, 12,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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