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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3

이혼하는 딸보다 불행하게 사는 딸이 더 싫다 지난 18대 총선이었던가요? '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구호를 내건, 평화통일가정당이 전국 245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한 일이 있습니다. 당시 국회 의석이 있는 정당들 중에도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못하였기 때문에 가히 깜짝 선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가정을 살리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표방 하였을 뿐만 아니라 '가족행복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것이 대표 공약이었습니다. 평화통일가정당의 정책방송 연설자로 TV에 등장한 탤런트 태현실씨는 아주 인상적인 내용으로 방송을 하였습니다. "요즘 이혼뉴스도 계속 들려옵니다. 후배 연예인들이 파경을 맞았다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뉴스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불륜은 이거 단골 메뉴입니다. 정말.. 2013. 4. 8.
88만원 세대에게 이명박 정부는 희망이었나? 88만원 세대에게 ‘이명박 정부’는 희망을 주었을까요? 노무현 정부보다 국민을 더 부자를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선택한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세대 간 경쟁과 승자독식구도를 더욱 고착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는 우리나라 20대 비정규직 평균 임금이 88만원 정도가 된다는데 착안하여 우석훈이 만들어낸 지금의 20대를 규정하는 신조어이다. 2007년 사회과학 분야 최고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는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800만의 시대를 규정하는 우리 시대 중요한 담론이 되어버렸다. 20대 젊은이들의 치열한 취업관문과 실업문제, 비정규직문제를 이야기 할 때, 88만원 세대라는 시대 담론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경제문제를 진단하는 여러 책들을 보았지만, 우석훈 박사가 주장.. 2013. 2. 13.
결혼 날 정해놓고 맞선보는 행정구역 통합 행정구역 통합하면 반드시 후회한다 ! 가끔 후배들에게 '결혼을 꼭 해야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기회가 되면 하는 것이고 안 되면 안 하는 것이고 억지로 할 필요도 억지로 안 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동석한 동료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가장 많이 해주는 상투적인 대답은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한다"는 말 입니다. 그런데 행정구역 통합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에 한 번 행정구역 통합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주민 서명을 받아 통합 건의를 하고나면 통합을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인 것 같습니다.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하는 결혼의 좋은 대안은 연애를 오래 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애를 오래하면서 깊게 사귀다보면 .. 2011. 11. 29.
16개월 만에 파탄, 행정통합 창원처럼 하면 안돼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창원시(옛 마산, 창원, 진해) 행정 구역 통합이 1년여 만에 뿌리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1일 창원 지역 출신 시의원들은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하고, '시청사 조기 결정 결의안'을 상정하려는 마산 지역 시의원들과 마치 날치기 국회를 연상시키는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불과 며칠 후인 11월 3일 본회의에서는 마산지역 의원 중심으로 발의된 '통합창원시 청사 소재지 조기확정 촉구 결의안'을 찬성 31, 반대 24로 통과시켰습니다. 또 창원지역 의원 중심으로 발의한 '통합창원시의 구 3개 시(마산, 창원, 진해) 분리 촉구 결의안'은 찬성 33, 반대 22로 가결됐습니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결혼 1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아 이혼하기로 합의한 셈입니다. 당장 이혼이 이루어질 것이.. 2011. 11. 25.
이 힘든 '게이'의 삶, 선택이 아니랍니다. [서평] 권용우 에세이 ... 서른두살 철 안든 평범한 '게이' 이야기 게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자신이 '게이'라고 엄마와 형제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커밍아웃을 한 권용우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그는 책을 써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게이'라고 밝혀야 할 만큼 남다른 사명감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더군다나 성소수자 인권운동 같은 것을 하는 활동가도 아닙니다. 혼자서 아무 계획 없이 훌쩍 여행 떠나는 것을 좋아하고, 여전히 운명 같은 사랑이 있다고 믿는 나이 서른둘의 철 안든 평범한 게이인 그는 일반 사람들과 어울려 직장생활을 하다가 2009년 겨울 광주에 게이바를 차려 독립생활을 하고 있는 '그냥 동성애자'입니다. 우리사회의 다수자인 '일반'들의 흔한 관심은 '이반'이라고 부르.. 2011. 1. 31.
초등학교 동창회서 다시 꽃피운 사랑 재혼이라 더 풍성하고 흥겨운 예식 지난 금요일에 결혼식을 다녀왔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모두 두 번째로 결혼하는 '재혼식'이었습니다. 결혼식은 대부분 일요일에 하고, 식장을 못구하거나 길일을 택하기 위하여 토요일에 하는 경우는 더러 보았지만 금요일에 하는 결혼식은 처음이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멀리서 열리는 결혼식이라면 참석하기 어려운 단점은 있겠지만, 대신 결혼 식장이 복잡하지 않고 여유가 있어 좋더군요. 금요일에 열리는 결혼식도 처음이었지만 재혼식에 참석해보는 것도 처음입니다. 대체로 재혼 예식은 당사자 혹은 가까운 가족들끼리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날 참석한 재혼식은 풍성하고 흥겨운 예식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다시 맺어진 인연 신랑과 신부는 초등학교 동창이고 어릴 적에 한 동네에서 살았다고 .. 2010. 11. 15.
부모, 처부모 어느쪽 먼저 절 해야하나? 최근 결혼식에 갈 일이 많았습니다. 블로그에도 결혼식 다녀온 이야기를 여러번 썼구요. 어제 또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오래전부터 모임을 함께하는 선배가 사위를 맞이하였습니다. 마침 결혼식 주례를 맡은 분 역시 모임을 함께하는 선배였습니다. 주례를 맡은 선배는 '처음'이라는 단어로 주례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결혼하는 신랑과 신부, 처음 주례를 맡은 자신, 처음 사회를 보는 사회자, 그리고 각각 맡아이를 결혼시키는 양가 부모님... 모두 처음 하는 일이라 서툴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짧은 주례사였는데도 대부분 내용은 모두 까먹었습니다. 딱 하나 신랑과 신부에게 모두 따라하도록 이른 한 구절만 정확히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결혼을 왜 하는가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왜 결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2010. 2. 28.
어~ 결혼식, 주례가 없잖아~ 지난해 11월, 후배 결혼식에서 여자 선생님이 주례 서는 이야기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여자 주례선생님이 결혼식을 집례하는 것을 이날 처음보았습니다. 마산 가곡 전수관 조순자 선생님이 결혼식 집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결혼식 주례는 꼭 남자가 해야한다는 편견을 말끔히 해소 할 수 있었지요. 관련기사 2009/11/25 - [시시콜콜] - 어~ 결혼식 주례가 여자야 ! 새해 들어 지난 10일 함께 모임을 하는 또 다른 후배 결혼식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주례가 없는 결혼식을 하더군요. '이분에게 꼭 주례 말씀을 듣고 싶다' 할 만한 분도 마땅히 없고, 그렇다고 결혼식장에서 권해주는 판에 박힌 주례사를 하시는 분을 모시기도 싫어 신랑, 신부가 머리를 싸매고 결혼식을 준비했다고 하더군요. .. 2010. 1. 21.
핸드폰에서 친구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 젊은 시절 혁명을 꿈꾸던 두 친구의 49제, 이제 그들을 떠나보냅니다. 지난 9월 10일과 17일, 일주일 간격으로 처남매부지간 이었던 두 친구나 나란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친구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다른 친구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009/09/13 - 혁명가를 꿈꾸던 마흔 다섯 아쉬운 삶 2009/09/23 - 혁명을 꿈꾸던 또 한 친구가 떠났습니다. 지난 일요일 앞서 떠난 친구의 49제에 맞추어 가까이 살고 있는 몇몇 친구들과 죽은 친구의 유골이 모셔져 있는 추모당을 다녀왔습니다. 불교나 유교식 49제를 올리는 것도 아니고, 상주들이 49일만에 탈상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가 세상에 남겨 둔 아내와 아들과 이별하는 자리에 함께 가서 힘이 되어주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날짜와 모이는 시.. 2009. 11. 1.
혁명을 꿈꾸던 또 한 친구가 떠났습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나란히 세상을 떠난 두 친구 젊은 시절 혁명가를 꿈꾸던 친구를 뺑소니 교통사고로 떠나 보낸지 일주일만에 간암으로 투병중이던 또 다른 친구가 그를 따라 떠나갔습니다. 관련기사 : 2009/09/13 - [숨 고르기] - 혁명가를 꿈꾸던 마흔 다섯 아쉬운 삶 ▲ 친구들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습니다. 두 친구는 대학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둘이 그냥 친하게 지내는 것 만으로 모자랐는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는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친구의 여동생과 결혼을 하여 두 친구는 처남매부지간이 되었습니다. 친구집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자연스럽게 혼기가 된 친구 여동생과 사귀다가 결혼으로 이어진것 입니다. 친구 동생과 결혼한다는 소설 같은 뉴스가 한 동안 주변 친구들 사이에 즐거운 화.. 2009. 9. 23.
이슬람 관습, 오바마 대통령은 무슬림이다 [서평] 엄익란이 쓴 이슬람 문화는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문화입니다. 한국에는 무슬림이 얼마나 될까요?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무슬림은 약 14만 여명이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한국인은 약 3만 5천명이구요. 생각보다 많은 무슬림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요? 한국인 무슬림은 학문의 목적으로 이슬람교에 입문한 사람도 있고, 배우자가 무슬림이어서 이슬람교를 받아들인 사람도 있으며, 1970년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건설현장에 나갔다가 무슬림이 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소수이지만, 1950년대에 이슬람을 받아들인 사람들도 있는데 한국전쟁 때 파병되었던 터키 군의 영향으로 이슬람으로 개종하였다고 합니다. 엄익란이 쓴 는 중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가 일반인을 위하여 쉽게 풀어 .. 2009. 8. 26.
출산정책, 일찍 퇴근해 아이낳으라고? 땜질식 출산정책, 대학등록금이나 낮춰라 ! 지나간 뉴스를 검색하다가 6월 10일자 이명박 대통령의 출산정책 관련 뉴스를 보게되었습니다. 요점은 이런 겁니다. "저출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 각계가 힘을 모아 범국민 출산 장려 운동을 펼치고, 소득 하위 80%에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기로 하였다"는 것 입니다. 2012년부터 소득 하위 80%에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고, 두 자녀 이상은 무조건 보육료를 지원하며, 맞벌이 가구 소득의 일부를 공제해주겠답니다. 코미디 같은 출산 정책, 일찍 퇴근해서 아이낳으라고? 아울러, 마치 70년대 산아제한 정책을 보는 듯한 코미디 같은 정책들도 적지 않습니다. 재계에서는 정시 퇴근을 위해서 노력하고, 종교계에서는 보육시설을 늘이겠다고 합니다. 정부는 일본의 가정의.. 2009. 6. 22.
결혼하고 싶으면 마음에 드는 여자를 유괴하라고? [서평]기타조노 가즈마가 쓴 나와 남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머리로는 잘 이해하고 있지만, 몸과 마음은 자칫 흔들리기 일쑤다. 나와 다른 남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타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그것은 무엇보다 타자가 나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는 것이 첫 걸음일 것이다. 을 쓴 기타조노 가즈마는 세상에는 나와 전혀 다른 세계에서 전혀 다르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며,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문화적 현상들에는 ‘나름’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상식의 사전적 의미는 “정상적인 일반인이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혹은 깊은 고찰을 하지 않고서도 극히 자명하며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식을 말한다.” 그렇.. 200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