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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20.11.09 1982년 제 63회 전국체전 현장 사진
  2. 2014.04.30 세월호 슬픔 속...표창원의 책을 권하는 까닭 (2)
  3. 2013.05.09 5.18 역사 왜곡, 국가보훈처의 헛발질 (1)
  4. 2012.12.04 26년, 영화에서라도 속 시원하게 죽였으면?
  5. 2012.11.27 말로만 들었던 고문 장면 눈으로 봤더니... (7)
  6. 2012.09.03 정치권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은 누구? (2)
  7. 2012.06.22 전두환 자료실 전시품 칼, 도난품 아닌가?
  8. 2012.05.09 전직 대통령 재벌가는 미국 부동산 탐닉
  9. 2011.09.02 누가 뭐래도 DJ, YS는 민주화의 주연 (6)
  10. 2011.08.04 고종황제가 망명정부를 세웠더라면? (7)
  11. 2009.09.17 靑수석, 한나라의원 美부동산 불법거래 블로거 폭로 ! (3)
  12. 2009.08.25 프로야구 볼 때도 국가에 충성 다짐하라고... (3)

1982년 제 63회 전국체전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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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회 전국체육대회는 경상남도 마산시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제 40년이 다되어 가는 옛 일이네요. 1982년 10월 14일 개막식부터 19일 폐회식까지 6일 동안 개최된 대회에는 27개 종목 1만 6464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였습니다. 10월 14일에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이순자 부부도 참석하였지요. 

 

오래된 제 사진첩에서 당시 사진을 찾아내어 기록 삼아 공유합니다. 제 기억으로 제가 찍은 사진은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최종 예행 연습 사진입니다. 14일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실감나는 개회식 연습을 위하여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저도 연습 관중으로 동원 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도 제가 이런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30여 년 만에 고등학교 시절 앨범을 열어 보았다가 발견하였습니다. 훗날 이런 기억을 떠올릴줄 알았던지 사진 뒷면에다 어느 학교가 무슨 공연을 한 사진인지 다 메모를 해두었더군요. 아마 소풍 갈 때 들고 다니던 자동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면 훗날 사진을 전공했던 제 절친이 촬영했을 수도 있겠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억이 분명치 않습니다.ㅠㅠ)

 

이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마산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육호광장을 관통하는 315대로가 철길을 걷어내고 이 때 개통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짧지 않은 세월이 흘러 지금 이 종합운동장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NC파크 야구장이 되었지요. 

 

경남여상 고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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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용호놀이 - 무안실고, 무안중
남고 마스게임 - 새질서 - 마산상고 창신공고 마산공고 창원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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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마칭밴드 우리들은 자란다- 합포 합성 성호 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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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섹션 - 마산여실고, 중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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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선수단 입장

 

여고 한국무용 - 겨레 위해 피리라 - 마산여고 성지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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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게임 - 번영 -마산고 경상고 창원고 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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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당시 제 63회 전국체육대회를 알리는 대한뉴스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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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슬픔 속...표창원의 책을 권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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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권력은 사회계약 틀 안에서만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제약하고 개입할 수 있으며 개인은 누구나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가해하고 공공의 질서를 해치는 일은 처벌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민주정부 10년을 거친 21세기 대한민국은 "부당하게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행위가 중단되거나 처벌받지 않고 방치되는 반면에, 이에 항의하는 질서위반 행위는 단호하게 처벌"되고 있습니다. 


최근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부기관의 늑장대처와 지지부진한 구조작업에 항의하며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로 가겠다고 나선 실종자 가족들을 막아선 경찰들은 마치 시위 진압하듯이 서울에서 500km 떨어진 진도대교 부근에서 길을 막았습니다. 


이번 사고만 봐도 '정의의 적들'은 곳곳에 있습니다. 이미 드러난 여러 가지 증거와 정황들만 봐도 조난당한 배의 승객들을 내버려두고 도망친 선장과 항해 선원들은 '정의의 적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사와 선주의 불법행위 정부기관과 안전기관의 불법행위 방조 등 곳곳에 '적의의 적들'이 숨어 있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초기대응을 제대로 못한 해양경찰은 수사대상이 되었고, 앞으로 수사가 진행되면 지금까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 많은 불법 행위가 밝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법과 정의 앞에 국민 모두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얼마 전에 있었던 '황제노역' 논란입니다. 이른바 황제노역의 주인공인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은 일당 5억 원의 강제노역을 하였지만, 보통 사람들의 하루 강제 노역 일당은 5만 원에 불과합니다. 재벌그룹 전 회장님은 하루 일당 5억 원의 강제노역을 하고, 보통 사람들은 하루 일당 5만 원에 강제노역을 해야 하는 나라는 결코 '정의로운 나라'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나라 아니다


마찬가지로 똑같이 성폭력이나 절도·횡령·살인 행위를 저질렀을 때 누구는 처벌을 피하거나 경미한 처벌만 받는데 다른 누군가는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면 정의에 대한 믿음으로 그 사회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특히 권력과 돈 앞에서 정의가 바로 서기 더욱 어렵습니다. 5·18광주항쟁에 대한 학살 책임으로 '내란목적 살인죄'를 선고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으로부터 3000억 원 이상의 비자금을 갈취해 착복한 전두환은 무기징역과 2205억 원의 추징금 납부 명령을 받았지만, 감옥에서 보낸 시간은 채 2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전두환 본인뿐만 아닙니다.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차남과 처남은 징역 3년 및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40억 원씩 선고 받은 것이 전부입니다. 또 사기범죄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은 사기범죄자 복역해야 했던 동생 전경환은 3년째 형집행정지를 유지한 채 각종 편의를 제공 받았다고 합니다. 권력자로서 전두환이 누린 특권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2012년 6월 8일 육군사관학교에서는 전두환 부부를 상석에 '모시고' 생도들의 사열을 하게 하는 등 극진히 모셨다. 전두환의 고향 합천에서는 지방정부 예산으로 그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을 조성하고 그의 생가를 보수해준다." (본문 중에서)


<정의의 적들>을 쓴 저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나치를 찬양하는 행위글을 금지하고 처벌하는 독일과 유럽연합의 기준에서 본다면 전두환 우상화는 모두 범죄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합니다. '법 앞의 평등'이라는 헌법적 관점에서 보면 전두환을 지존파나 유영철, 강호순 등 연쇄살인범보다 덜 흉악한 범죄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지요.


전두환에 비길 수는 없겠지만, 이명박 정권 때도 권력에 정의가 짓밟힌 대표적 사례가 있었는데 바로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최시중에 대한 특별사면입니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겠지만, 이명박 정권의 실세였던 최시중은 건설 인허가 청탁을 받고 8억 원의 뇌물을 받는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최고 권력에 가까울수록 무책임한 공직자들 


재판 과정에서 억울함과 무고함을 호소했지만, 1심과 2심 법정에서 2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는데, 돌연 대법원 상고를 포기합니다. 대법원 상고를 포기함으로써 2012년 11월 2년 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되었지만, 불과 두 달만인 2013년 1월 말 퇴임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석방되고 맙니다. 


"최시중처럼 권력을 이용해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국정을 농단한 파렴치한 범죄자를, 단지 대통령과 가깝고 정치적인 이익을 안겨줬다는 이유만으로 사면해주는 것은 사사로운 정과 관계에 이끌려 국가권력을 남용하고 오용한, 그 자체가 권력적 범죄로 해설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예컨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사법부의 고유영역인 재판 결과를 뒤집어 형을 취소하거나 면제하는 조치인 특별사면이 악용된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최시중'에 대한 특별사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시중은 특별사면을 염두에 두고 대법원 상고를 포기함으로써 '사법부'를 허수아비로 만들었으며, 파렴치한 눈속임으로 국민을 우롱한 것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제2, 제3의 최시중 사건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표창원은 <정의의 적들>에서 18대 대선 국정원 게이트의 총책임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나 김용판 서울경찰청장,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 같은 자들이 모두 '포스트 최시중'과 같은 방식으로 헌법과 법률을 무력화시키면서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국정원 게이트의 경우에는 초기에 국정원 직원이 전 직원을 통해 여론조작 범죄 정황을 제보하는 '폭로'로 시작된 측면도 있지만,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야당의 공격과 시민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직원 개인이 아닌 국정원장이 공개적으로 국가 기밀을 유출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다는 측면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본문 중에서)


표창원은 비뚤어진 애국주의적 신념을 지닌 이들은 대통령이나 정부, 정당을 곧 국가라고 여기고 반대세력을 적으로 간주하는 광신적 확신범들이라고 진단합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금언은 "정의는 때론 늦기도 하지만 반드시 온다"는 문장입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의 범죄 행위는 그들이 권력을 가진 동안에 처벌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험적 확신입니다. 




돈 많은 자가 대한민국에서 누리는 치외법권


한편 '정의'를 우롱하는 자들은 정치권력을 가진 자들만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금권을 가진 자들 말하자면 재벌들이 '정의'를 우롱하는 일이 과거보다 더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도 더 자주 회자되고 있습니다. 


유치하기까지 한 금권 남용의 대표적 사례는 바로 재벌 그룹 회장의 조폭을 동원한 '무차별 폭행'사건입니다. 2007년 3월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워낙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국민이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징역 3년 이상의 형이 추가되고, 다른 폭행 혐의에도 가중 처벌이 되어야 합니다만, 거물급 전관 변호사를 동원한 한화 김승연 회장은 2심 재판을 받던 중에 건강 악화를 이유로 형 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합니다. 그리고, 9월에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집행유예 3년을 받고 풀려나게 됩니다. 


2013년 김 회장은 차명으로 소유한 개인회사의 빚을 그룹 계열사 돈으로 메워 3000억 원 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2014년 2월 또다시 환자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들어선 김 회장에게 대법원은 또다시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맙니다. 


언론과 여론은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며 들끓었지만, 돈으로 권력을 움직이는 자들은 유유히 감옥을 빠져 나가버린 것입니다. 탈주범으로 유명해진 지강헌은 500만 원을 훔친 죄로 징역 7년에 보호감호 10년, 총 17년 형을 선고 받았지만, 회사돈 3000억 원을 훔친 재벌 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이지요. 


예컨대 이 나라는 아직도 '정의의 적들'에게 포위당한 나라입니다. '정의의 적들'이 권력과 돈으로 정의를 유린하고 있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정의가 옳다', '정의가 승리한다'는 대중의 일반적 믿음과 신뢰가 무너지는 나라에 사는 것입니다. 


기사를 읽는 동안 이미 눈치챈 독자들도 있겠지만, 표창원이 쓴 <정의의 적들>은 한겨레신문 토요판에 '죄와 벌' 시리즈로 연재되었던 글을 묶어 펴낸 책입니다. 앞서 집중적으로 소개한 전두환 일가와 형제 그리고 최시중과 국정원 게이트에 연루된 자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사건 같은 권력형 사건들만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희대의 탈주범 신창원, 사기꾼 조희팔 사건, 연예인 성 상납 사건, 만삭 아내 살해 사건, 변호사 실종 사건, 불륜 교수의 살인 사건, 강화도 총기 탈취사건, 친족 성폭행 사건, 아동 성폭행 사건, 조승희 총기 사건, 인천 모자 살해 사건, 의대생 성추행 사건 등 여론을 들끓게 하고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던 희대의 사기사건과 살인 사건, 성폭행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 표창원이 다루고 있는 기막힌 범죄 사건에 대한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를 살펴보면 돈과 권력으로 막강한 힘을 휘두르는 자들을 빼고는 대부분 잔혹하고, 잔인하고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죄 값을 치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의의 적들>을 읽어보면 결국 이 땅에 정의가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은 돈과 권력으로 행정, 입법, 사법부를 농단하는 파렴치한 '정의의 적들'이 여전히 군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나라를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의'를 파괴하는 권력 기관을 바로 세우고, 권력이 남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국민에 의해 위임받은 국가권력을 관리하거나 집행하는 자들이 공적 신뢰에 반해 그 권력을 사적 이익을 위해 악용하고 남용하는 행위야 말로 사회를 타락, 부패시키는 모든 범죄의 근원이며, 가장 극악한 '정의의 적들'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이 싸움이 길고 지난한 싸움이 될 것이며, 작은 패배와 작은 승리가 교차하는 오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이 "정의는 때론 늦기도 하지만 반드시 온다"는 금언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싸운다면 끝내 이기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아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의의 적들 - 10점
표창원 지음/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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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원길 2014.04.30 22: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절대 자유롭고 민주적이고 평등한 나라가 아니죠..
    정치인은 표로만 이야기하고
    관료는 자리로 행동하고
    기업가는 돈으로 따져들 수밖에 없는 구조인가봅니다~

    • 이윤기 2014.05.13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유롭고...평등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저희들 몫이겠지요.

5.18 역사 왜곡, 국가보훈처의 헛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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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5.18서울기념사업회로부터 기가 꽉 막히는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기가 꽉 막히는 메일 내용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5.18서울기념사업회가 제 33주년을 기념하는 서울 행사의 일환으로 '5.18기념 제 9회 서울청소년대회'를 개최하였다는 것과 문학과 미술작품을 공모하여 심사를 하고 있는데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수상작품 교체를 요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5월 3일(금) 수상자 발표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5월 2일(금)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수상작 교체를 요구하는 바람에 수상자 발표를 보류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문가 심사'를 거친 예술 작품에 대하여 공무원들이 교체를 요구하는 비상식적 요구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함께 보내 온 성명서에는 서울지방보훈청장의 공식사과와 책임있는 답변 요구 그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노래로 지정하라는 요구까지 담겨 있습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신 5.18 노래를 만들겠다고 해서 논란을 빚었다가 몇일 사이에 5.18관련 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잇따르고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새누리당 의원들 조차 반대 목소리를 내자 지금은 한 발 물러서는 형국입니다.

 

 

 

 

아무튼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참가한 제 9회 서울청소년대회 수상 작품들이 화제가 되었던 영화 '27년'같은 작품들 못지 않게 5.18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법원이 판결한 추징금조차 내지 않고 사과 한마디 없이 뻔뻔스럽게 버티고 있는 전두환을 추종하는 자들이 이런 작품을 보고 심기 불편해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아니면 대구공고 동문들처럼 아직도 전두환을 국가지도자로 칭송하며 따르는 정신나간 자들이 국가보훈처에도 남아 있어서 전두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만한 일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겁니다.

 

사실 이번 논란이 아니었으면 저는 이렇게 5.18을 제대로 묘사하고 기억해나가는 청소년들의 작품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갈 뻔 하였습니다. 올해도 문학 부문 수상자로 뽑힌 유승민(초6)군이 작년에 쓴 시 '29만원 할아버지'는 전두환의 뻔뻔스러운 작태를 제대로 꼬집은 훌륭한 작품이었는데, 1년 동안 이런 작품이 있는 줄도 몰랐었네요.

 

어제 이메일을 받고나서야 국가보훈처가 작년에 이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된 것을 매우 불편하게 받아들였다는 것과 올해 수상작품 교체를 요구하는 단초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가보훈처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을 한 덕분에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5.18기념 청소년대회'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지난 몇일 사이에 언론에 보도된 '서울 5.18기념 청소년대회' 수상작품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먼저 2012년 제 8회 대회 수상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던(저는 몰랐지만) 작품 '29만원 할아버지'입니다. 인터넷에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29만원 할아버지
  
우리 동네 사시는
 29만원 할아버지
 아빠랑 듣는 라디오에서는 맨날 29만원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어떻게 그렇게 큰 집에 사세요?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셨으면
 할아버지네 집앞은
 허락을 안받으면 못 지나다녀요?
 해마다 5월18일이 되면
 우리 동네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도 할아버지 때문인가요?
 
호기심 많은 제가 그냥 있을 수 있나요?
 인터넷을 샅샅이 뒤졌죠.
 너무나 끔찍한 사실들을 알게 되었어요.
 왜 군인들에게 시민을 향해
 총을 쏘라고 명령하셨어요?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죽었는지 아세요?
 할아버지가 벌 받을까 두려워
 그 많은 경찰아저씨들이 지켜주는 것인가요?
 
29만원 할아버지!
 얼른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비세요.
 물론 그런다고 안타깝게 죽은 사람들이
 되살아나지는 않아요.
 하지만 유족들에게 더 이상
 마음의 상처를 주면 안 되잖아요
 제 말이 틀렸나요?
 대답해 보세요!
 29만원 할아버지!

 

(서울연희초등학교 5학년 유승민)

 

 

이 친구는 올해도 '눈물'이라는 작품으로 수상자에 포함된 모양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이 친구의 작품에 대하여 보도를 하였더군요. 5·18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는 16~18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33주년기념 서울행사'에서 청소년들의 기억과 질책을 담은 글과 그림 사진 등 수상작 37편을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역대 서울청소년대회 수상작품은 5.18 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 (http://www.518seoul.org/) 홈페이지에서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친 예술 작품에 대하여 수상작 교체를 요구하는 비상식적 작태를 보인 국가보훈처 덕분에 언론의 관심과 주목을 받아 더 많은 작품들이 알려지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아이러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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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철찾아삼만리 2013.05.09 10:3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등학생눈에 비친 29만원할아버지..
    맘에서 울컥하네요
    진실을 말했는데 말이죠
    글 뭉클하게 읽고 갑니다~

26년, 영화에서라도 속 시원하게 죽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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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원작의 화제의 영화 <26년>을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개봉 엿새 만에 100만 돌파를 예상하고 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뒷맛은 여전히 개운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에서 '그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영화에서 조차 그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하였고, 그를 단죄하는데도 실패하였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고 극장 출구를 나올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바로 "영화에서라도 속 시원하게 죽여버렸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입니다. 그러나 만약 현실과 다르게 속 시원하게 확 죽여버리는 것으로 끝났다면 말도 안 된다는 비난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아니 어쩌면 원작자와 감독은 그를 단죄할 수 없는 답답한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음을 관객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말을 바꿀 수 없는 영화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6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 자를 '각하'라고 부르는 사람들, 26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분을 지키는 경찰들, 아니 그분의 외출에 맞춰 교통신호를 바꿔야 하는 기막히고 답답한 현실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원작자와 감독의 의도가 광주학살로부터 26년이 지나도 학살의 원흉이 뻔뻔스럽게 고개를 빳빳히 쳐들고 살아가는 한심하고 답답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그 의도는 영화속에 성공적으로 반영되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주변 관객들 중에는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팝콘을 사들고 들어 온 관객들은 광주 학살의 황당하고 참혹한 죽음의 현장을 보여주는 영화의 도입부가 지나가는 동안 팝콘 통 속에 손을 넣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영화가 끝났을 때는 긴 한 숨을 내쉬면서 답답해 하였습니다. 엔팅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쉽게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하며 안타까워 하는 관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영화 26>년이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잊고 살았던 5.18 광주민중항쟁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의 기억을 다시 깨워주었습니다. 1985년 대학생이 되어 1992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광주 항쟁은 가장 무거운 역사의 짐이었습다. 그자와 그자의 친구가 권좌에 있는 동안 끝없이 그들을 단죄하기 위한 투쟁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그자를 체포하기 위한 체포대' 대학생들이 연희동으로 진격할 때, 남쪽 바닷가 끝자락에 있는 작은 도시에서도 그 투쟁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시위와 집회를 하면서 함께 투쟁하는데 빠짐없이 참여하였습니다. 1985년 5월 흐릿한 비디오 화면으로 '광주항쟁'을 기록한 영상을 처음 본 뒤로 '광주'는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1985년 5월부터 셀수 없을 만큼 많은 집회에서 '학살자 처벌'을 외쳤고 그자와 그 일당을 처단하자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도저히 다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날을 최루가스를 마시면서 그자의 처벌을 외쳤고, 경찰의 곤봉과 백골단의 체포를 두려워하면서도 시위에 참가하였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현실에는 영화 <26년>에 등장하는 주인공들보다 더 안타깝게 '분신'으로, 죽음으로 항거한 열사들이 있었지요. 어쩌면 그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비하면 26년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훨씬 더 적극적인 단죄 방법을 선택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 광주학살의 원흉들이 차례로 대통령이 되는 기가 막힌 현실을 참을 수 없어 죽음으로 항거하였던 열사들을 향하여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고 했던 시인이 최근 박근혜 지지를 선언하였지요. 참으로 기가막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한국 현대사를 들여다보면 박정희 - 전두환 -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사쿠데타와 학살 정권의 '세습'은 바로 1980년 5월 광주학살로부터 비롯되고 완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두환은 12.12쿠데타와 5.18 광주 학살을 통해 박정희 정권의 '상속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영화 한 편이 수 많은 삶의 기억들을 다시 소환해내고 분노와 울분을 다시 기억에 새기로록 만들었습니다. 1985년 어느 가을 날, 차가운 아침 안개가 가득한 금남로에 섰던 새내기 대학생의 기억을 불러내고, 마음 한 켠의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하는 떨리는 가슴으로 찾아 갔던 망월동 구 묘역에서 새겼던 분노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결국 박근혜로 상징되는 총체적 과거 세력과의 싸움이 분명합니다. 박근헤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전두환의 광주학살을 정당화시키는 역사의 역류가 될 것이 자명합니다. 영화 <26년>을 보고 극장문을 나서면서 '영화에서라도 속 시원하게 죽여버리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답답하였다'면 우리에게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다가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 M16을 개조한 저격용 소총을 들고 그들을 단죄할 수 없는 평범한 시민들이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무기인 '투표'를 통해 과거 세력을 심판하고, 그자와 그들을 역사의 무덤으로 돌려보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1974년생임에도 아픈 과거사에 대한 가슴저리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그자를 단죄하는 도발적인 상상력을 발휘한 작가 강풀님과 그의 원작을 영화로 새롭게 탄생시킨 조근혁 감독 그리고 이 영화 제작비를 후원한 1만 5천명의 후원자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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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들었던 고문 장면 눈으로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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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대학교 1학년이된 아주 특별한 해입니다. 데모하는 대학생이 나라를 망치는 줄 알았던 고등학생이 대학에 입학하여 학생운동에 참여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새로 뜨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화제의 영화 <남영동 1985>는 1985년 9월 4일부터 22일 동안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15호 실에서 일어난 치떨리는 잔혹한 고문 현장을 증언하는 영화입니다.

 

상영시간내내 잔혹한 고문 장면이 이어진다는 감독의 이야기가 알려진 탓인지 직접 영화 보는 것을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일요일 몇 달 만에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러 갔는데, 중학생 아들과 아내는 다른 영화를 보러가고 저 혼자 <남영동 1985>를 보았습니다.

 

아내가 이 영화를 보지 않은 것은 '잔혹한 고문 장면을 끝까지 볼 자신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영화표를 예매하는 순간까지 아내는 이 영화를 꼭 봐야할 것 같다는 마음과 끝까지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마음 때문에 갈피를 못잡더니 끝내 다른 영화를 보고 나와 지금도 영화를 볼까 말까 갈등하고 있습니다.

 

<남영동 1985>, 그때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1985년 사건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외부로 알려졌고, 잔혹한 고문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말과 글로 전해 듣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또 다른 공포와 고통의 순간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분노와 연민이 번갈아 일어났고, 우리 시대 학생운동, 재야운동, 사회운동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서 김종태가 당했던 그런 고문의 공포를 안고 살았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고문을 자행한 이두한을 비롯한 고문 경찰관들의 배후에 있던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은 반독재 운동가들에 대한 잔혹한 고문을 통해 '용공 사건'을 조작하고 고문당한 사람들의 영혼만 파괴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잔혹한 고문을 통해 김종태를 비롯한 수 많은 운동권 학생들과 재야운동가들을 굴복시킨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이 당한 잔혹한 고문 사실을 통해 정권에 반대하는 학생운동, 재야운동, 사회운동가들에게 고문의 공포를 심어주는 이중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였던 것입니다.

 

죽음 보다 처절한 고통 '고문'

 

뿐만 아니라 이런 잔혹한 고문을 당한 사람들 중에는 이른바 '변절자'가 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잔인한 고문을 통해 무고한 친구와 동료를 고발하게 만들고, 그 약점을 이용하여 '프락치 활동'을 하게 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지요.

 

1985년 당시 김근태 고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많은 사람들은 잔혹한 고문에 분노하면서 동시에 어쩌면 나도 저런 고문의 대상이 될지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폭압적인 독재정권에 당당하게 맞서자고 소리 높여 구호를 외쳤지만 마음 속 밑자락의 공포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가까이 지내는 선배나 친구가 경찰에 잡혀가면 일단 무조건 숨거나 도망을 치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집시법을 위반하거나 국가보안법을 실제로 위반하였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친구나 선배를 잡아간 그들이 어떤 그림을 그릴지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피해다니는 것이 상책이었습니다.

 

대학 4년 동안 한 번도 직책을 맡는 학생운동의 핵심에 있지 않았지만, 늘 집회와 시위현장을 지키면서 보냈습니다. 대학 3학년 때, 같은과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친구가 어느 날 새벽 집에서 잠을 자다 경찰에 연행 된 이후 그 친구가 기소유예로 풀려날 때까지 가까이 지내던 친구들이 모두 2달 넘게 도망을 다녀야 했습니다.

 

김종태와 같은 거물(?) 운동권 인사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잡아들이면 '용공 조작 사건'의 희생자가 만들어지던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끝날 때, 극중 김종태와 같은 잔혹한 고문을 당했던 실제 인물들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영화에서 김종태가 연기하였던 고 김근태 선생은 자신이 직접 쓴 수기에서 고문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문을 할 때는 온 몸을 발가벗기고 눈을 가렸습니다. 그 다음에 고문대에 뉘면서 몸을 다섯 군데를 묶었습니다.머리와 가슴, 사타구니에는 전기 고문이 잘 되게 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발에는 전원을 연결시켰습니다. 처음엔 약하고 짧게, 점차 강하고 길게, 강약을 번갈아 가면서 전기 고문이 진행되는 동안 죽음의 그림자가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때 마음속으로 '무릎을 꿇고 사느니보다 서서 죽기를 원한다.'는 노래를 뇌까리면서 과연 이것을 지켜내기 위한 인간적인 결단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절감했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연상했으며 이런 비인간적인 상황에 대한 절망에 몸서리쳤습니다."

 

영화 속 김종태도 차라리 죽여달라고 절규합니다. 처절한 고문을 당한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생각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차라리 죽음을 통해서라도 고문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는 것이지요.

 

평생 잊을 수 없는 어쩌면 어서도 잊을 수 없는 잔혹한 고문의 기억,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잔혹한 장면을 기억에 담아 두어야 고문 없는 세상을 지켜나갈 수 있고, 그를 가두었던 독재의 망령 같은 국가보안법을 폐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남영동 1985>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영화를 보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왜냐고 물었더니 "잔혹한 고문 장면을 볼 자신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막연한 공포감이 엄습하는 것이 싫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동료들에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의 잘못을 반성하도록 이끌어 주었던 '마르틴 뇌밀러'의 시를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나치가 공산당원을 숙청할때 나는 침묵하였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로.

다음에 유대인을 숙청할 때도 나는 침묵하였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그 다음에 노동조합원을 숙청할 때도 나는 침묵하였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그 다음에 가톨릭교도를 숙청할 때도 나는 침묵하였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마침내 그들이 나에게 왔을 때 아무도 나를 위해 나서주지 않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직급이 낮은 형사들이 잔혹한 고문의 현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사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배후에 있는 권력에 대한 분노를 삭일 수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남는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고문을 자행한 이근안을 비롯한 치안본부 대공분실 형사들의 배후에 있는 쿠데타 권력의 실체로 보여주지 않은 것은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이근안 경감의 배후에는 당시 표현으로 '광주학살과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살인마 전두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와 함께 전두환의 광주학살과 군사 쿠데타 범죄를 고발하는 강풀 원작의 영화 <26년>이 함께 개봉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이번 겨울은 영화를 통해 잊지 말아야 할 한국 현대사를 기억에 새기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남영동1985

감독 정지영

출연 박원상, 이경영, 명계남

요약 드라마| 106분 | 2012.11.22

공식 http://namyeongdong1985.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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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얼마나 볼까요? 2012.11.27 15:17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도 관객수는 많지 않을것 같아요.
    다들 지나간 일이고 내 일이 아니기 떄문에.
    그리고 현실의 피곤함을 벗어나고자 영화를 보기 떄문에
    잔인한 현실을 지나간 과거를 보고 싶어하지 않기 떄문이죠.
    아마 저부터도 안보게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영화 나름의 의미가 있을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 이윤기 2012.12.07 10:35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문 장면이 관객을 불편하게 할 것이라는 소문이...지레 포기하게 만든 것은 아닌가 싶어 아쉽네요.
      과거를 잊지 않아야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습니다.

  2. 프리오버 2012.11.27 17:23 address edit & del reply

    젤 무서운건 바로 사람이죠~ 이게 바로 진정한 공포영화

  3. 징징이 2012.11.27 18:38 address edit & del reply

    26년은 조카랑 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개봉관이 집 근처인지라 내일 예약하려구요.
    적어도 조카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인데 그럼에도 과연 남영동 1985는 볼 수 있을지 자신할 수가 없네요.
    보고 싶지만 너무 아플 거 같아 마지막까지 망설일 거 같아요.

    • 이윤기 2012.12.07 10:34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문 장면 잔혹하지만...그래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4. -- 2012.11.28 10:31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도 인권,자유가 없는 나라들이 저렇겠죠;;휴...

  5. 에휴 2012.11.28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과거사 청산을 하지 않으면... 정권교체가 되든 누가 정권을 잡든 이 나라는 소망이 없습니다.

정치권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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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시사 정치 대표블로거 아이엠피터가 쓴 <놈놈놈>

 

나꼼수, 박원순, 안철수의 깜짝 등장을 '2011년 현상'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강호의 고수는 늘 혜성처럼 등장합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느닷없이 정치권에 등장한 박원순은 서울시장이 되었고, 안철수는 유력한 대선후보가 되었습니다.

 

김어준의 <나는 꼼수다>는 적어도 2012년 4·11총선 전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였습니다.

 

그리고 2011년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공간에 혜성처럼 등장한 또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아이엠피터입니다. 그는 하루 평균 1만 5000명, 한 달 평균 45만 명 이상 방문하는 대한 민국 최고의 정치, 시사 블로그 운영자입니다.

 

전업블로거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1년 <대한민국블로그어워드>에서 개인부문 대상을 차지하였습니다. 2011~2012년 사이, 그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시사 블로거가 되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바로 그가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써온 글들을 책으로 엮어내었습니다. 문재인, 박근혜, 이명박, 강용석, 전여옥, 김문수, 오세훈, 박원순, 나경원, 신영철, 정치검찰 등이 등장합니다. 책 제목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임병도 저, 책으로 여는 세상 펴냄)입니다.

 

등장 인물만 딱 봐도 누가 좋은 놈인지, 누가 나쁜 놈인지 그리고 누가 이상한 놈인지 어렵지 않게 가려낼 수 있습니다. 저자는 특히 문재인을 좋은 놈의 대표선수로 꼽고 있습니다.

 

아주 대놓고 문재인을 꼭 대통령 시켜야 한다고 선언하였고, 문재인을 대통령 시키자고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그의 예상이 적중하여 문재인은 민주당 경선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문재인이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한 번 요약해 보겠습니다.

 

아이엠피터가 말하는 '대통령 후보 문재인과 박근혜'

 

첫째 문재인은 소탈함에 있어서 노무현 대통령과 유유상종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사임한 뒤에도 중고 렉스턴을 타고 다녔고, 값이 싼 남성전용 미용실을 다니며, 한나라당과 조중동이 이 잡듯이 털었지만 먼지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도덕성과 인품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를 통해 검증되었다는 것입니다.

 

"화려한 언변이나 정치적 카리스마는 없지만 문재인에게는 다른 정치인에게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진정성이 있다. 이것은 신뢰의 바탕이며 국민이 가장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본문 중에서)

 

셋째는 참여정부의 정책을 이어가고 꼭 필요한 정책을 되살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문재인의 <운명>에 나오는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는 구절은 바로 참여정부 시절에 꽃피우지 못하였던 정책들을 뜻한다는 것이지요.

 

넷째는 야권통합, 정권교체, 박근혜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어떤 기득권도 포기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문재인이라는 겁니다. 야권 통합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하였다는 것입니다.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에 너무나 많이 속고 당한 국민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하고 있었고, 국민을 배신하지 않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면서, 자신의 권력과 이익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을 찾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 문재인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본문 중에서)

 

다섯째 노무현 대통령이 꿈꾼 그리고 저자 아이엠피터가 꿈꾸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가합니다.

 

문재인이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면서 특전사 출신이라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저자는 유신헌법에 반대하며 학생운동에 참여하였던 문재인이 강제 징집된 까닭을 자세하게 들려줍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모두 군대를 면제 받는 이 나라에서 특전사 입대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 온 과정만 봐도 그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라는 주장입니다.

 

문재인이 야권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경우 연말 대선에서 맞서게 되는 박정희의 딸 박근혜의 경우는 어떨까요?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이 꼭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박근혜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유신 독재로부터 물려 받은 '박근혜의 정치적 기반'

 

저자는 정치인 박근혜를 박정희와 전두환의 뒤를 잇는 인물이라고 평가합니다. 박근혜가 새누리당 다른 경선 후보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되는 과정을 예상하면서 99.9%의 지지를 받아 체육관 선거로 당선되었던 박정희와 전두환을 상기시킵니다.

 

그는 박근혜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정수장학회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박정희가 설립하여 전두환에 의해 박근혜에게 넘어간 정수장학회를 보면 유신독재의 '상속녀'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지태(<부산일보>와 삼화고무를 운영하던 언론인이자 기업가)가 박정희에게 빠앗긴 재산이 <부산일보> 주식 100%와 부산문화방송 주식 100%, 서울문화방송 주식 100%, 부일장학회 자산이었던 땅 10만 평이었다. 박정희는 이 모든 재산을 부일장학회로 넘겼고, 이름도 '5·16 장학회'로 바꾸었다." (본문 중에서)

 

"박근혜는 1982년 박정희의 '정'자와 육영수의 '수'자를 합쳐 정수장학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 까닭은 5·16이라는 단어에 독재자의 유산이라는 어감이 짙게 깔려 있어 더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정수장학회를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남의 재산을 강탈해 가서 박정희의 개인재산으로 둔갑시킨 '장물'이라고 주장합니다. 박근혜가 어떻게 발뺌을 해도 바뀔 수 없는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수장학회는 태생적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운영도 엉터리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정수장학회는 장학금 한 푼 내지 않고 장학 사업으로 생색을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수장학회는 해마다 25~3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MBC가 20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부산일보>가 8억 원 가량을 지원한다." (본문 중에서)

 

뿐만 아니라 정수장학회는 IMF 이후 재정난이 계속되자 기구를 축소하고 구조조정을 하였으며 직원상여금도 1100%에서 600%로 감축하였는데, 박근혜 이사장은 상근직으로 바뀌어 더 많은 연봉을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박정희가 독립군을 토벌하던 만주군 장교 출신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박정희와 전두환, 전두환과 박근혜의 관계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유신독재 치하에서 전두환이 승승장구하였던 것은 박정희의 5·16쿠데타를 지지하는 육사생도들의 시위를 주도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훗날 12·12 사태를 통해 권력을 잡은 전두환은 박정희를 본 떠 정권을 장악하였고, 박정희의 총애를 받았던 전두환은 집권 이후에 박근혜에게 5·16 장학회뿐만 아니라 청와대 금고에 있던 현금 6억 1000만 원(현재 가치로 300억 원)을 넘겨주었다는 것입니다. 박근혜가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물적 토대는 전두환에 의해 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박근혜의 정치적 기반 역시 유신독재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박근혜 지지 기반의 원조인 '구국여성봉사단'은 1970년대 말 100만 회원을 거느린 전국 조직이었고, 훗날 새마음봉사단으로 이름을 바꾸었을 때 쟁쟁한 재벌 회장들이 모두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1982년에는 육영재단 이사장에 취임하였고, 1989년에는 회원만 20만 명에 달하는 '근화봉사단'을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박근혜는 단순히 독재자의 딸이 아니라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거대한 정치 세력을 조직해 이끌었던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박근혜를 두고 독재자의 딸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초딩' 싸움 수준이며 오히려 그녀가 가진 정치적 배경과 거대한 지지 세력의 실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2012년 대선을 앞둔 박근혜의 행보와 새누리당 의원들이 그녀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가히 '여왕의 부활'과 다름없다고 평가합니다.

 

한편 이 책은 임기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이명박과 그의 가족들의 국민을 기막히게 하는 꼼수와 비리 그리고 눈속임에 대하여도 파헤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전 재산 사회환원을 위해 만든 청계재단의 꼼수, 국가 재산을 개인 재산으로 돌리는, 돌리고 싶어 하는 대통령, 그리고 내곡동 사저 땅 구입 문제에 이르는 주옥같은 사연들이 있습니다.

 

이제 임기 6개월 남은 이명박에게서 국민의 관심이 조금씩 떠나고 있어 이 글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습니다. 대통령 퇴임 이후에 어떤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지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읽으시기 권합니다.

 

국민모독 3종 세트 '강용석-전여옥-김문수'

 

한편 아이엠피터가 쓴 <놈놈놈>에서는 국민모독 3종 세트로 강용석, 전여옥, 김문수를 지목하였습니다. 성희롱 사건 이후 박원순 저격수가 되어 각종 코믹 정치를 보여준 강용석, 정몽준-박근혜-이명박-국민생각으로 말을 갈아타며 권력에 편승한 박쥐같은 정치인 전여옥 그리고 변절의 대명사 기회주의 정치인의 대표 김문수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봅니다.

 

특히 김문수에 대해서는 이른바 남양주 소방서 전화사건에 대하여 자세히 다루고 소방관과의 전화통화 녹취록 전문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아울러 화재나 인명구조와 상관없이 2008년 6월까지 무려 93번이나 소방헬기를 타고 다닌 김문수의 행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을 망친 남자, 서울을 노린 여자, 서울을 시민에게 돌려준 남자 편에서는 각각 오세훈, 나경원, 박원순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서울을 빚더미에 앉힌 오세훈, 서울시장을 노린 나경원의 네거티브 공세와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반값등록금 공약의 시행, 서울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 저지 등에 대해서도 간략히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박원순을 빗대어 '서울을 시민들에게 돌려준 남자'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사실 이명박의 헛발질과 탐욕과 비리에 관한 뉴스 사이사이에 박원순 시장의 놀라운 아이디어와 개혁적인 정책들이 있어 숨통이 트이는 국민이 얼마나 많을까요?

 

이 책의 마지막 장은 대한민국 법조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김병로, 최은배, 백혜련, 박은정 같은 양심적인 법조인들과 신영철, 김홍일, 이준명, 이인규 같은 권력에 굴복하고 사법부 독립을 내팽개친 판사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하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이른바 노건평 비자금 사건과 같은 실체도 없는 사건이 만들어진 배경에 주목합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는 전업블로그, 아이엠피터

 

전업 기자가 아닌 1인 미디어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자는 언론사 보다 훨씬 치열한 글쓰기로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1인 미디어가 인정받으려면 더 많은 데이터와 자료를 가지고 싸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온라인 세상에서 80% 정도는 검색만으로 증거 자료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언론은 취재를 하지만 1인 미디어는 찾아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블로그에 한 편의 글을 쓸 때마다 관련기사는 100여 편, 논문이나 보고서는 최소 10~30개 이상, 관련 이미지는 많게는 100여 개를 찾는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글을 쓰는 시간 보다 훨씬 긴, 하루 10시간 이상 자료를 찾고 가공하는 일에 매달린다고 합니다. 온전히 글을 제대로 써 내기 위하여 전업블로거 되기로 작정한 후 제주도로 내려가 동부 중산간 마을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두 아이가 살아갈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보통 사람들이 가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정치인을 감시하고 잘못을 꾸짖고 잘한 일을 칭찬하는 블로거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노력이 좀 더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더군요.

 

지난 주말 제가 속한 단체의 연수가 제주에서 열려 서귀포에서 사흘을 보냈습니다만,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던 저자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 10시간을 매달리는 그의 치열한 작업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자연스러운 자리에서 그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이엠피터의 놈.놈.놈. - 10점
임병도 지음/책으로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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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스원 2012.09.03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미디어 시대에 앞서는 1인입니다. 관련기사를 100여편을 보면서 쓰는 글. 좋은 글 일 수 밖에 없겠네요

  2. ㅇ.ㅇ 2012.09.19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책을 사본지 10년이 넘는 지금, 비로소 한 권 사볼 책이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두환 자료실 전시품 칼, 도난품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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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살의 주범, 반란 수괴, 내란 수괴 전두환을 추앙하는 자료실이 그자의 모교인 대구공고에 만들어졌다고 하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 대구공고에 전두환 자료실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알려진 후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항의에 나서는 등 전두환 자료실 폐쇄 촉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엊그제 한겨레 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두환 모교인 대구공고에 '자랑스러운 동문 전두환 대통령 자료실'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자료실에는 전두환 흉상이 세워져  있고, 1994년 대구공고 방문 당시 강연 동영상과 육성녹음, 학생시절 성적표, 장군복장, 12대 대통령 취임 선서 사진, 1980년대 당시 신문스크랩 등 대통령 재임시절 업적을 미화하는 내용의 전시물에다 북한 땅굴 사진 따위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다가 자료실에 전시품을 찍은 사진이 한 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장군군복과 칼 입니다.

 

보통 병사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를 하면 복무 중에 입던 군복 한 벌에 전투화 한 켤레를 나옵니다. 그렇게 보면 자료실에 전시된 장군복 한 벌은 아무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자료실에 전시된 군복이 실제 전두환이 입었던 군복인지 아니지 알지 못합니다만, 명색이 모교에 만든 기념관이니 '모조품'을 전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지휘도는 개인 소유 맞나?

 

일반 병사들과 달리 장교들은 군복을 구입해서 입기도 하니 유일한 군복은 아닐테지만 아무튼 전두환이 입었던 군복과 전두환이 사용했던 칼(지휘도)이라고 짐작해봅니다.

 

그런데 전시된 장군복은 사병들 처럼 제대하면서 받은 것일 수도 있고, 자비로 구입한 것일 수도 있지만, 칼(지휘도)도 전두환 개인 물품일까요?

 

사병들과 달리 장교들, 혹은 장군들은 군대를 제대할 때, 입은 군복과 신고 있던 전투화 이외에 여러 가지 군수품들을 가져올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사진에 보는 칼은 장군이 '군수품'을 몰래 빼돌린 것이 아닐까요?

 

뭐 쪼잔하게 그런 걸 다 따지냐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쪼잔하게 통장에 29만원 밖에 없다고 하면서 추징금 납부를 하지 않는 장군 출신에게는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만약, 저 칼이 국방부 소유의 '군수품'을 장군이 제대하면서 몰래 빼돌린 것이라면, 대구공고 자료실에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만약 군수품을 빼돌린 '장물'이라면 국방부가 회수해 가야겠지요.

 

1997년 4월 17일 대법원은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였습니다. 대법원은 전두환에게 "반란수괴, 반란모의 참여, 반란 중요임무 종사, 불법진퇴, 지휘관계엄지역숙소이탈, 상관살해, 상관살해미수, 초병살해, 내란수괴, 내란모의참여, 내란중요임무종사, 내란목적살인,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죄를 적용하였다고 합니다.

 

'인서체와 함께하는 블로그'에 포스팅 된 전두환의 죄목은 무시무시합니다. 반란, 내란, 살해, 살인을 저지르고도 멀쩡하게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육사생도들의 사열을 받는 등 떵떵거리고 살고 있는 셈입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전두환에게는 대법원이 선고한 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1980년 대 대학을 다닌 수 많은 청춘들이 최루탄 가스를 마시며, 전투 경찰과 백골단에게 짓 밟히며, 사복 경찰에 쫓기며 셀수 없이 많은 날 동안 '광주학살 책임자 전두환 처단과 독재정권 타도'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 당시 민주화투쟁 과정에서 권력에 의해 억울한 죽임을 당하였거나 혹은 의분을 참지 못해 '분신' 등으로 항거한 목숨은 또 얼마입니까?

 

 

 

전두환은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 받았지만 아직도 1673억원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데, 지금도 정부는 매년 6~7억원의 세금을 들여 전두환 경호를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기가막히는 일이지요.

 

다행히 최근 새로 국회의원이 된 분들 중에서 전두환에게 추징금을 받아 낼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기는 합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같은 자들의 자료실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기념관 같은 것을 만들면 군사쿠데타, 반란과 내란을 통해 민주주의를 유린한 독재자들과 그들의 죄상을 낱낱히 전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대구공고 전두환 자료실에 있는 저 칼(지휘도) 한 자루도 만약 국방부 소유의 군수품이라면 하루 빨리 '압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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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재벌가는 미국 부동산 탐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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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연루된 이른바 BBK사건 그리고 현직 대통령의 사돈가의 불법 거래,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숨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두환, 노태우 쿠데타 세력, 박정희 시절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이후락, 김형욱 그리고 차지철, 박태준 등 권력자들, 효성, SK 등 재벌 기업들의 기가막힌 불법 해외부동산 투기를 고발하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대저택들과 호화 콘도들을 미국 땅에서 사들이는 권력자들과 재벌의 추악한 모습을 폭로하는 책입니다. 재미교포이자 1인 미디어인 블로거 안치용이 쓴 <시크릿 오브 코리아>가 바로 그 책입니다.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블로거 안치용이 쓴 책 제목이면서 동시에 그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는 2009년 8월부터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시작하였는데, 저는 한 달쯤 지났을 무렵 우연히 저자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청와대 수석이었던 김병국의 과거 미국 국적 취득 문제와 부동산 불법 매입과 관련된 폭로 그리고 정계, 재계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해외 부동산 불법 취득에 대한 폭로가 세간의 화제가 되기 시작 할 무렵이었습니다. 

 

블로그 개설 후 한 달 무렵 지났을 때였는데, 어마어마한 폭로 내용에 비하여 방문자가 적은 것이 안타까워 제 블로그를 통해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소개한 기억이 있습니다. 불과 2년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 그가 운영하는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국내 정·재계 유력인사들과 언론인들이 가장 주목하는 블로그가 되어버렸습니다.

 

미국에 불법 콘도 없으면, 재벌·권력자 아니다?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2012년 5월 1일 현재 3백만 명이 훨씬 넘는 누적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고, 3816개의 탐사보도 기사와 원본 자료들이 포스팅 되어 있습니다. 한편, 신간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저자가 2년 반 동안 블로그에 쓴 글 중에서 이명박과 BBK 관련 글들 그리고 재벌과 전직 대통령, 정계 인사들의 불법적인 해외부동산 취득을 집중적으로 밝힌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뉴욕 맨해튼과 하와이에 불법으로 구입한 콘도 하나씩 갖고 있지 않으면 재벌 혹은 권력자 축에 끼일 수도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재벌과 권력자들의 면면을 한 번 볼까요?

 

먼저 이명박 사돈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일가와 조석래 효성 그룹 일가, 노태우, 전두환의 자식들인 노소영, 최태원, 전재용, 박상아, 전재민 그리고 박정희 큰딸인 박재옥까지과 전· 현직 대통령관련 친인척들입니다. 다른 대통령 자식들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노무현 대통령 딸 노정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박정희 독재 정권의 2인자 그룹으로는 김형욱, 이후락, 차지철 그리고 박태준이 본인 혹은 자녀와 가족들이 미국에 불법으로 대저택과 맨해튼 콘도 등을 취득하였습니다. 재벌가로는 금강제화 김성환, 이익치, 김영완, 한화 김승연, SK 최기원 등의 이름이 나오고 가수 박진영도 등장합니다. 한솔그룹, 심텍, 한진그룹, GS그룹 등은 하와이 별장 구입에 나섰다고 합니다.

 

저자는 특히 와이키키 워터마크 콘도는 한국 부자들의 불법·부패를 상징하는 부동산이라고 주장하는데, 모두 212채인 이 콘도 가운데 적어도 절반 이상은 소유주가 한국인이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그 대부분은 불법으로 이 콘도를 매입하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불법이라는 것은, 첫째 외국환관리법이 허용하는 규모보다 훨씬 막대한 돈을 해외로 빼돌려 부동산을 매입하였다는 것이며 대부분 재벌들은 천문학적인 해외 불법 비자금을 동원하였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대부분의 부동산이 해외부동산 매입 자유화(2008년 6월) 이전에 매입에 매입되었다는 것입니다. 주거용 해외부동산 구입 한도가 없어진 것이 2006년 2월이고, 시세 차익 등 투자를 위한 해외부동산 매입은 2006년 5월 22일까지 불법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008년 6월 2일부터 해외부동산 투자가 자유화 되었지만, 한국은행이나 외국환은행에 취득신고를 해야 하고 사후에는 취득보고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 이런 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셋째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탈세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해외부동산 취득과 매도한 기록이 대규모로 누락되었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법인세 등 세금은 모두 탈세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외환관리법 위반, 탈세는 기본 중의 기본

 

이 책에는 재벌과 권력자들의 불법, 탈법 부동산 거래 날짜, 등기상 소유주, 거래금액 등과 관련한 상세한 자료가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런 놀라운 정보가 밝혀진 것은 저자 안치용의 저인망식 자료 발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이 잡듯이 뒤졌다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적어도 6천여건 이상의 공문서를 살펴보았으며, 부동산 과련 글은 계약서와 등기서류에 근거하였으며 법정서류와 속기록 등에 기초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뉴욕 부동산의 경우 1960년 이후 현재까지 부동산 거래자 중 한국인의 성을 사용한 사람들 거의 모두를 조사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충격이었다. 소문보다 훨씬 더 심했다. 대통령의 자녀들, 재벌 일가들, 교수, 변호사 등 그들이 자신을 일컬을 때 사회지도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뉴욕 부동산 불법 매입 사실이 고구마 줄기 당기듯 연이어 달려 나왔다."

 

이 책에서 자세히 파헤친 하와이 한국인 부동산들도 대부분 불법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투자용부동산 매입이 합법화 된 이후에도 취득신고와 세금납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불법 부동산 취득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수백만 달러의 콘도와 저택을 구입하면서 많은 경우 은행 대출 등을 받지 않고 매입자금을 모두 현금으로 동원하였다는 것입니다.

 

안치용씨에 따르면 2001년부터 9년 동안 적법절차를 거쳐서 해외에 투자한 돈만 120조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밝혀낸 바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못 되던 시절부터 입으로는 애국을 외치던 자들이 재산을 미국으로 빼돌려 해외부동산 투기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MB와 김경준 적과의 동침 왜 이뤄졌을까?

 

팟 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 덕분에 많은 국민들이 BBK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는데, 나꼼수를 통해 방송되었던 '스위스 은행의 김경준 계좌에서 다스로 140억 원이 이체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도 저자의 활약 중 하나입니다.

 

"김경준 측은 2011년 2월 2일, 스위스의 크레딧스위스뱅크에 예치 중이던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의 계좌에서 140억 원을 인출, 다스 측에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중략) 다스는 BBK에 투자한 190억 원 중 50억 원은 이미 돌려받았고 140억 원을 돌려받음으로써 투자금 100%를 되찾은 것이다. 그러나 다스가 140억 원을 돌려받은 사실은 약 3개월간 김경준과 다스 외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었다."

 

저자는 보통 사람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 거래에 대하여 '적과의 동침'이었을 것이라고 하는 가설을 세웁니다. 소송을 통해 옵셔널캐피탈로 넘어가기 전에 김경준과 다스가 비밀 합의를 하였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 책 첫 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과 BBK소송의 전말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맨 첫 페이지에 나오는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관련대목입니다. 김경준은 2007년 9월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을 언급한 서류를 재판부에 제출하였는데, 이 서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이 6억 달러라고 주장하였다는 겁니다.

 

"한화로 약 700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MB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MB가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밝힌 380여억 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으로 재벌 총수의 재산에 못지않은 규모이다."

 

"김경준은 해당 서류 2페이지에서 MB가 사기, 뇌물, 돈세탁, 착취 등을 통해 6억 달러의 재산을 불법적으로 모았고 그의 재산은 형제와 처남 그리고 여러 법인들을 통해 은닉되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 7월 청계재단을 설립하여 331억 원을 사회에 기부한다고 발표하였지만, 김경준에 따르면 막대한 재산이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김경준 주장을 뒷받침 할만한 여러 정황들을 밝혀놓았습니다.

 

오랫 동안 권력자들과 재벌들의 구린내 나는 소문을 추적해 온 저자는 대부분의 소문은 사실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밝혀내야 할 사실들이 수두룩하다고 말합니다. 소문을 입증할 완벽한 증거를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았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500쪽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권력과 부자들의 추악한 면을 한 번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경이로운 탐사보도를 펼쳐가고 있는 저자 안치용의 블로그 시크릿오브 코리아(http://andocu.tistory.com/)를 방문하시면 끊임없이 새로 포스팅 되는 더 많은 기사와 자료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시크릿 오브 코리아 - 10점
안치용 지음/타커스(끌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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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DJ, YS는 민주화의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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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김대중 vs 김영삼>이라고 하는 책을 추천 받았을 때만 해도 좀 뻔한 책 제목과 이동형이라고 하는 알려지지 않은 저자 이름을 보고 어떤 선입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책을 추천받았지만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저자가 강준만이나 한홍구였다면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저자 이동형은 강준만이나 한홍구에게 쉽게 써달라고 부탁하는 대신에 스스로 독자들이 부담없이 읽고 우리나라 정치와 얼룩진 근현대사를 이해 할 수 있는 책을 썼다고 합니다.

독자로서 처음 책을 펼쳐들었을 때는 저자 자신이 표현한 것처럼 3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책을 모두 읽었을 때는 그가 결코 3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서문에서 소개하였듯이 강준만, 한홍구와 달리 읽기 쉽고 명쾌하게 썼습니다.

30대 후반인 저자는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이들과 박정희가 다시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이 책은 인터넷에 연재하였던 글을 새로 다듬고 추가해서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글을 연재할 때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이 '재미'였다고 합니다. 정치와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하여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퍼져 있는 다양한 정보를 패러디하고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알려지지 않은 '야사'들을 중간마다 넣었다"고 합니다.

인터넷 게시판이나 블로그에 쓴 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은어와 비속어' 짧고 직접적이며 간결한 인터넷 문법(?) 그리고 괄호 속에 담긴 특별한 암시적 표현들이 수시로 등장합니다.

저자의 의도대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537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양김의 대결을 쫓아가다보면 어느새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두환, 노태우까지 일본 우파의 자문을 받았다?

김대중과 김영삼의 라이벌 대결 구도를 중심으로 쓴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양김이 한국 정치에 등장하는 이승만 시대부터 박정희 시대, 전두환 시대, 노태우 시대 그리고 김영삼 시대의 마지막인 김대중 당선까지의 현대사입니다.

저는 저자보다 10여 년 앞선 삶을 살았고 저자가 지적한 강준만, 한홍구가 쓴 책들도 꽤나 읽었습니다. 아울러 한국 현대사에 깊은 관심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시대를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 책에 담긴 현대사의 큰 흐름은 전혀 낯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곳곳에서 난생 처음 접하는 이야기들도 적지 않게 만났습니다. 특히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은 주로 일본과 관련된 역사들입니다. 이를테면 '야쿠자와 한국정부의 밀월', '일본 내 친한파와 한국 내 친일파들의 커넥션' 글 들입니다.

우선 박정희가 관동군 장교 출신이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박정희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을 때 가장 기뻐했던 집단이 일본 내 관동군 출신 장성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조정하고 야쿠자들을 거느리고 활동하는 흑막정치를 펼쳐다고 합니다.

"바로 기시 노브스케, 세지마 류조, 고다마 요시오이다. 기시 노부스케는 전후에 일본 수상까지 오르고 퇴임했으나 그의 막후정치는 계속되었다. (줄임) 그럼 이 세지마 류조가 누구냐? 박정희가 관동군에 있을 때 바로 그곳 만주에서 박정희의 상관이었던 자이다. 당시 직책은 관동군 참모 중령이었다. 그는 나카소네 수상의 스승이라고도 알려졌는데 박정희뿐만 아니라 전두환도 이 세지마 류조를존경하며 스승으로 모시고 보이지 않는 밀월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기시 노부스케는 대동아전쟁 중, 도조 히데끼의 내각에서 승승장구한 인물로 만주국을 건설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다."

세지마 류조는 일본육사의 신화적인 존재였고 전후에 정치 일선에 나서지 않았지만, 흑막정치를 통해서 일본정부를 실질적으로 조정하는 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안 되는 일이 있으면 세지마상에게 가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한편 고다마 요시오는 일본 야쿠자이지만 일본에서 정관계에 두루 걸쳐 있으며 실질적인 파워를 가진 무시할 수 없는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야쿠자와 한국정부를 연결한 인물이 바로 '긴자의 호랑이' 정건영이라는 재일교포 야쿠자라는 것입니다.

기시 노부스케, 세지마 류조, 고다마 요시오 친한파 3인방

정인숙 사건이라고 하는 제3공화국 최대의 여성 스캔들 사건 당시 정인숙이 일본에 머무를 수 있도록 뒤를 봐준 자도 정건영이며, 국내 친일파들과 일본내 친한파들의 활약으로 한일협정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정건영은 훗날 김대중 납치 사건의 사전준비와 수습에도 적지 않는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정건영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가훈장을 수여받는다. 더 웃긴 것은 위에서 언급한 고다마 요시오도 훈장을 받았다는 것이다. 기시 노부스케는 당연히 받았다. 참 할 말이 없다."

일본 수상은 물론이고 한일 관계를 막후에서 연결한 일본 야쿠자들까지 대한민국 국가 훈장을 받았다니 참으로 기가 막힌 노릇입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요? 더욱 놀라운 사실도 있습니다. '88 올림픽 유치'가 바로 이들 일본 내 친한파들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88올림픽은 세지마의 머리에서 나왔고, 세지마의 도움 없이는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었다. 나카소네, 전두환 회담도 세지마가 만들었고, 전후 최초의 일왕 공식 사과도 세지마의 머리에서 나왔다."

저자는 신군부와 세지마의 관계는 5·17비상계엄 확대조치까지 관련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을 제기한다. 5·17비상계엄 확대 조치의 명분이 북한의 남침설이었는데, 그 명분을 일본의 JCIA가 다섯 번이나 제공하였다는 것입니다.

올림픽 유치에만 협력한 것이 아니라 이병철을 비롯한 한국 경제인들과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였으며, 한국 전경련의 고문을 맡기도 하였다는 것입니다. 전두환이 백담사에 유배되었을 때는 선물을 보내 위로하였고, 노태우는 퇴임 후의 문제를 세지마에게 상의할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고 합니다.

물론 이자들이 한국 정부를 위하여 일한 것은 아닙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 우익인 이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한국의 군사독재 정부와 손을 잡은 것뿐입니다. 세지마 류조가 후원하던 단체 중에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한 단체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있습니다.

88서울올림픽 일본 우파 정치인들이 권유?

이동형이 쓴 <김대중 VS 김영삼>을 읽으면서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뿐만 아니라 일본 보수우익과 손잡은 정통성 없는 한국 군사독재 정권의 추악한 뒷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저자는 양김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을 반대하며 일관되게 민주화에 기여한 두 사람의 공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두 양반이 없었으면 민주화는 아직 오지 못했다에 내가 가진 돈 모두와 내 손모가지를 건다. 두 사람을 빼곤 한국의 정치문화를 얘기할 수 없다"고 장담합니다.

삼당 합당으로 민주화를 후퇴시킨 YS의 과오를 분명하게 비판하면서도 김영삼 정권 초기의 하나회 숙청, 금융실명제와 같은 개혁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합니다. 또 어떤 이유에서건 YS의 DJ비자금 사건 수사 중단 지시가 정권 교체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점을 확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YS의 DJ 비자금 수사 중단 지시에 대하여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데, YS의 수사 중단 지시가 결정적 요인이 되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실 유무를 떠나 폭로가 계속되고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고 언론이 연일 지면과 방송으로 떠든다면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은 물 건너가는 것이다."

이때 YS가 검찰총장을 불러 김대중 비자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유보하도록 지시하고 10월 21일 검찰총장이 수사 유보 발표를 하게 됩니다. 이 발표 바로 다음 날 이회창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신한국당 탈당을 요구하고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어 나타납니다.

10월 24일 김영삼은 야당후보 김대중과 1대 1 만남을 가지고, 이회창은 대통령과의 회동을 거부하고 3김 정치 청산을 주장하였다는 것입니다. 마침내 선거를 한 달 앞둔 11월 7일 김영삼은 신한국당을 탈당하게 되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였다고 합니다.

"어느 후보에도 치우침 없이 대통령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고 국정 수행에 전념하기 위해 신한국당을 탈당하기로 했다.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좋다.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국민이 선택한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

여당 소속 대통령이 엄정하고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하겠다는 것은 노골적인 DJ 지지는 아니지만 결국 공정한 선거관리만으로도 과거에 비하여 훨씬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은 분명하였습니다. 이회창과 김영삼의 갈등이 결과적으로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대중 당선 일등공신은 김영삼이다?

군부재자 투표가 여당의 몰표로 이어지지 않은 첫 번째 대통령 선거였습니다. 김영삼이 김대중의 승리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방해를 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며 선거에서 중립을 지켰기 때문에 김대중에게는 이전 여러 선거에 비하여 유리한 조건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김대중 김영삼이라고 하는 두 거물 정치인의 대결관계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흥미를 높이고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갑니다. 특히 YS, DJ , 박정희의 대결을 다루고 있는 제 3공화국의 주요 사건은 이미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입니다.

박정희 VS 김대중의 대통령선거, 유신헌법, 김대중 납치사건, 육영수 암살사건, 장준하 선생 의문사, YH 사건, 김형욱 실종 사건과 박정희의 죽음에 이르는 사건의 현장을 자세하고 상세하게 보여줍니다.

또 서울의 봄, 서울역 회군과 심재철 그리고 유시민, 삼청교육대 사건, 국제그룹 해체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6월 민주항쟁, 칼기 폭파 사건 등 제 5공화국 당시 현대사의 분수령이 되었던 사건들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또 여소야대의 13대 국회의원 선거와 노태우의 3당 합당, 김영삼의 14대 대통령 당선 같은 주요 사건들을 놓치지 않습니다. 아울러 김영삼 시대의 하나회 숙청, 금융실명제, 1994년 전쟁위기, IMF 국가부도 사태와 김대중 당선에 이르는 한국현대사의 주요장면을 깊고 넓게 보여줍니다.

방대한 자료 뿐만 아니라 적절한 상황 묘사 그리고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까지 모아놓아 더욱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저자는 양김의 라이벌 정치와 경쟁이 한국 정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부분도 있지만, 그들의 경쟁을 부정적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평가합니다.

오히려 젊은이들이 불평불만과 불신, 무관심을 벗어던지고 정치와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의도한대로 정말 강준만이나 한홍구가 쓴 책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고 명쾌합니다.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 - 10점
이동형 지음/왕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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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1.09.02 09:0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요즘 이 책을 읽고 있는데
    누가 뭐래도 두 사람은 한국 민주주의의 주연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둘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논쟁의 가치가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YS가 반민주 세력과 손을 잡는 순간 그간의 라이벌 관계는 DJ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고 말았죠.
    게다가 대통령 퇴임 후의 행보를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 이윤기 2011.09.05 08:07 신고 address edit & del

      재미있으시지요? 이 책의 최고 강점은 재미있다게 읽으면서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라이벌 관계가 끝났다는 말씀엔 저도 공감합니다.

  2. 이 모든 이면을 봐야 2011.09.02 22:59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무엇보다도 일본의 친한파(?)랑 한국의 친일파들이 과연 어떤 식으로 탄생(?)하게됐고, 어떤 식으로 친목을 도모하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지를 제대로 짚어봐야할 듯 싶습니다.
    단순히 일제막장시대만을 거쳤다 해서 그들이 존재하게 됐다 설명킨 좀.. 문제가 있어보이거든요~

    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몰라도 제가 보기엔 그들이 존재하게 된 연유가..
    결국은 세계주의자(?)들, 프리메이슨이라 불리는 집단과 연관돼 있지 않나 싶어요!

    젓선일보가 친일신문이 된 연유도 보면,
    (물론, 일제 막장시대를 거치면서 살아남기위해 그런 변신(?)을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만..)
    그들 기사를 언젠가 접한 적이 있었는데, 젓선(?)에서는 세계단일정부 수립에 대해 아주 가까운 시일내 반드시 실현될 걸로 확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더라구요.
    그니까, 일본이 일제 막장시대에 친일파들을 양성하면서 그런 내용를 적절히 자기들 논리에 맞춰 조선 주요인사들에게 설명해줬던 게 아닌가~ 싶단 것!

    앞으로 세계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 것이며, 어떤 식으로 인간사회가 움직여질 지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되면..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 당시 상당수 지식인들(?)은 혹하지 않을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1950(60?)년대에 본격적으로 빌더버그회의가 시작됐음을 보자면,
    이미 일본도 그들과 어떤 궤(?)를 같이 하고 있었음을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단 것!
    더군다나 일본은, 1964년부터 집필이 개시되어 9년이 걸려 완성됐다는 [일본침몰]이란 소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 국토의 위험성(?)을 국가주요인사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

    암튼, 단순하게 생각할 건 아니라 사료됩니다.
    또한, 현상만을.. 겉으로 드러난 것만을 보고 판단해서도 아니될 거라 생각...

    • 이윤기 2011.09.05 08:0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지금도 이 친일파와 친한파들이 뭔가 모략을 꾸미고 있겠지요?

  3. 하늘땀 2011.09.03 16:09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이윤기 2011.09.05 08:0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글이 괜찮았다면...이 책 한번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고종황제가 망명정부를 세웠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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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가 박정희를 쏘지 않았다면? 아웅산 테러가 성공했다면? 박종철 죽음이 은폐되었다면?

사람들이 이런 가정을 해보는 이유는 박정희는 김재규에게 죽임을 당했고, 아웅산 테러는 실패하였으며, 박종철의 죽음이 알려져 세상을 흔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역사에 가정은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만약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하고 아무리 가정해봐야 현실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역사는 늘 승리한 자, 성공한 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과거를 둘러싼 투쟁은 현재까지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같은 것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막상 김재규가 박정희를 쏘지 않았다면 혹은 아웅산 테러가 성공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하는 가정을 통해 역사를 재해석해보면 매우 흥미로운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역사에는 수많은 갈림길이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그 길 옆에는 늘 다른 길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라고 하는 가정이 의미 있는 것은 현재의 우리 삶도 선택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길을 알면 헤맬 필요가 없다. 타락의 길을 꼭 가봐야 아는가... 지난 100년 동안 다른 길도 있었음을, 그래서 더 나은 미래가 가능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만약에 한국사>를 쓴 네 사람의 저자들은 우리가 살아 온 지난 100년을 성찰해서 앞으로 우리가 살아야 100년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다만 일반 사람들처럼 막연한 가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 그 시점에서 다른 선택을 했을 때 어떻게 결과가 달라졌을 것인가를 매우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이 책은 <한겨레 21>에 연재되었던 기사를 묶은 책이지만 내용을 대폭 수정하고 보완하여 더 풍부한 책으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만약에 한국사>는 네 사람의 저자들이 모두 34개의 역사적 사건을 '만약에'라는 프리즘을 통해 살펴본 이야기들입니다.


아웅산 테러 만약 전두환이 죽었더라면?

한국근현대사에 큰 변화를 일으킨 역사적인 34개의 사건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만약에'는 바로 아웅산 폭발 사건이었습니다. 1983년 10월 9일 버마의 아웅산 묘지를 참배하려던 전두환이 5분 일찍 도착하여 테러가 성공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상상력은 이렇게 발휘될 겁니다. 나라가 큰 혼란에 빠지고 어쩌면 전쟁이 일어났을지도 모르지만 대신 통장 잔고가 29만 원 밖에 없다고 하면서 골프 투어를 다니는 꼴사나운 모습은 보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전두환은 광주학살의 원흉이니 그 때 죽었으면 천벌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전두환에게 '5분의 기적'이 일어났고 그는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아웅산 테러 사건은 서석준 부총리를 비롯한 5명의 장관급이 목숨을 잃었고 청와대, 민정당, 언론사 등에 속한 민관 희생자가 21명이나 되었으며, 46명이 부상을 당하는 엄청난 참사였습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은 5분의 기적으로 목숨을 건졌고 귀국과 동시에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겠다는 성명을 내고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등 단호한 응징을 부르짖었습니다.

"우리도 암살단을 보내 김일성을 처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난무하였지만, 실제 대응은 무력보복을 하지 않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전두환의 대응은 예상보다 훨씬 온건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한국 정부의 온건한 대응 배경에는 미국의 태도가 가장 크게 작용하였다고 합니다. 미국은 전투준비 태세를 의미하는 데프콘3를 발령하는 등 겉으로는 상당한 수준의 군사적 대응조치를 하였지만, 속으로는 무력 대응자제를 주문하였다는 것입니다.

대신 전두환 정권은 1982년 장영자 사건, 미문화원 방화사건, 1983년 김영삼의 민주화요구 단식 투쟁과 같은 불리한 정치, 사회적 상황을 일거에 반전시키는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합니다. 또 북한 정권 역시 경제개혁 실패로 인한 혼란을 잠재우고 내부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김정일 후계구도를 정착시키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아웅산 테러사건은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일 안보체제와 북중소 안보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만약 아웅산 테러가 성공하여 전두환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자 함규진은 대통령 사망은 '보복-응전-전면전'의 형태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대통령까지 살해된 것과 각료들만 희생된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일부 부대는 무력 행동에 나서고....이런 혼란 속에서 제 2의 6.25는 아니더라도 제 2의 12.12 쿠데타가 일어나 새로운 정권의 수립을 기도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남한 내부의 정변이 아니라 북한의 '공격'에 의한 남한의 혼란인 이상, 한반도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군이 치안유지를 명목으로 사실상의 군정을 실시하려 들었을지 모른다"

저자는 만약 아웅산 테러가 성공했다면 예측하기 어려운 혼란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평가합니다. 한편 북한이 처음부터 남한 대통령 테러라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실패'한 테러만으로도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과 같은 북한의 정치적 목표는 달성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당시 분석은 북한이 남한 대통령을 암살하고 전격 남침하려 했다고 나왔지만 실제로 남침을 준비하는 듯한 무력 동원 움직임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죽는 테러가 일어났다면 한반도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겠지만 애초부터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무모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박정희가 그날 김재규에게 죽지 않았다면?

한편, 북한에 의한 전두환 테러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남한 정보부장의 박정희 살해는 실패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는 궁정동 안가에서 김재규의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만약에'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에 맞아 죽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만약 박정희가 김재규에게 살해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거듭나거나 그의 딸인 박근혜가 유력한 차기 대통령으로 부상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기록적인 물가폭등과 세금인상, 부동산 투기가 서민의 불만을 샀다면 유신정권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중화학공업의 침체는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다. 1978년 제 10대 총선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참패한 사실은 당시 민심 이반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미 박정희는 1978년 총선을 통해 유권자들로부터 심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물가인상과 빈부격차,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경제 성장, 막대한 외채 부담 등으로 정치, 경제적으로 정권이 파산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결국 김재규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박정희의 말로가 순탄할 수 없었던 것이 객관적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저자는 10월 26일 김재규의 박정희 살해로 오늘날 박정희의 망령이 부활하는 계기가 되기는 하였지만, 당시 상황을 놓고 보면 더 큰 파국을 막는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합니다. 이 책이 더욱 흥미로운 것은 오래된 과거 역사를 다루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원외고가 생기지 않았다면' 같은 주제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사건들입니다. 일제고사, 고교입시 부활, 고교평준화 폐지와 같은 정책들을 두고 보수와 진보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남북교류와 관련이 있는 '금강산 관광이 5년 먼저 시작됐다면', '대북 쌀 지원을 하지 않았다면', '북한이 신의주를 홍콩처럼 개방했다면' 같은 주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의 대북 봉쇄 정책이 한계에 다다른 지금 평화와 통일을 향한 남북관계를 새롭게 모색하려면 눈여겨보아야 할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일성 조문 슬기롭게 대처했다면' 같은 주제는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사건입니다. 김일성 조문 정국이 남북관계를 벼랑으로 후퇴시켰다면 언젠가 닥칠 김정일 조문 정국은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와 같은 역사적 고민을 던져주기도 합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사실들이지만 매우 흥미로운 새로운 사실들과 만나게 되는 것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묘미입니다. 저자는 전태일, 김주열, 박종철, 이한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처럼 시대와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역사를 바꾸는 죽음으로 '고종 황제'의 죽음을 꼽습니다.

고종황제가 중국에 망명정부를 세웠다면?

1919년 1월 21일 68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 고종은 조선총독부에 의해 독살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널리 퍼진 독살설에 따르면 총독부의 지령을 받은 이완용과 윤덕영이 어주도감 한상학, 어의 안상호 등에게 식혜에 독을 넣어 고종을 살해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종의 암살 배경은 더욱 놀랍습니다. 무기력하고 무능한 마지막 왕이라고 여겼던 고종이 사실은 독립운동을 후원하는 등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고종이 을사늑약 이래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비밀 후원해 왔을 뿐 아니라 해외망명을 추진했다는 사실이 암살의 이유로 유력하다...1910년 한일합병 뒤 국내에서의 투쟁에 한계를 느낀 나머지, 중국에 망명해 있던 이회영, 이시영 등과 은밀히 연락해 중국으로 탈출할 계획을 추진했음이 여러 자료에서 확인된다."

고종이 중국으로 망명하여 병합무효를 선언하였다면 일제로서는 훗날의 상해임시정부와는 비할 수 없는 골칫거리가 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암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만한 이유가 된다는 것이지요. 불세출의 업적을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조선 최후의 군주로서 순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충성의 대상이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이나 지식인들의 경우도 고종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고종의 죽음과 독살설에 격앙된 민심을 도화선으로 대대적인 반일 독립운동을 일으킨 것이 바로 고종의 장례식을 이틀 앞두고 일어난 3.1운동 입니다. 고종의 죽음이 없었다면 1919년 3.1운동은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고종은 정신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초기 독립운동의 지주 역할도 하고 있었다. 1895년 을미의병, 1905년 을사의병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한 최익현, 이인영, 민종식, 신돌석, 정환직, 허위 등은 대부분 고종의 밀지를 받거나 재정적 후원을 받으며 의병 활동을 벌였다. 1920년대까지 국내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치고 직간접적으로 고종과 맥이 닿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실제로 고종의 막대한 비자금이 독립 투쟁 자금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대한제국의 주권자였던 고종이 직접 망명정부를 수립하였다면 새로운 국제관계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국제 사회에서 정통성을 인정받는 임시정부가 되었다면 해방정국의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되돌릴 수 없는 역사이지만, '만약에' 라는 프리즘에 비추면 더 풍부하고 흥미롭게 역사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역사는 숙명이 아니라 매순간 다양한 선택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만약에 한국사>는 과거에 가보지 않은 길을 살펴보면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길잡이 책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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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모니 2011.08.04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고종황제는 대한민국의 독립에는 사실 별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는 오로지 대한제국의 "황제자리"에만 관심이 있엇죠.. 독립운동을 후원한건 황제권 강화하기 위해 일본을 견제하려고 그런거지 백성을 위한 정책은 아니었습니다. 고종황제가 망명정부를 세웠다면, 해방후 한반도는 공산파, 민주파, 황제파 3세력이 정권을 장악하려고 피비린내나는 내전을 벌였겠죠...

    • 이윤기 2011.08.07 07:56 신고 address edit & del

      대한제국 황제자리를 계속지키려면...독립을 해야하지 않았을까요? 망명정부를 세웠으면 입헌군주국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고종의 장례식이 3.1운동의 도화선이 된건 분명한 것 같구요. 이책 저자들의 역사적 평가에 저는 더 공감이 됩니다.

  2. 만약에 2011.08.04 17:42 address edit & del reply

    역사에 만약에를 둔다면...다른 것 다 하지말고, 만약에 그날밤 자기 엄마 아빠가 하지 않았다면이라는 것 부터 시작해라. 쓸데없는 것 말하지 말고.

    • 이윤기 2011.08.07 07:5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이책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한번 읽어보고 평가하시지요

  3. 무예인 2011.08.05 17:42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괜찬아보이는 책인데요

    • 이윤기 2011.08.07 07:5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만약에 라는 가정이 허무하지 않더군요.

  4. 마자 2011.08.22 19:47 address edit & del reply

    역사엔 만약이란게 없지만
    만약에란 책이 얼마나 가치있는지는
    역사란 돌고 돈다란 말의 의미를 아는 사람에게만 파악이 가능한 가치겠죠

靑수석, 한나라의원 美부동산 불법거래 블로거 폭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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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박 정부 전 靑수석, 재벌, 전직대통령 일가, 한나라의원들의 미국내 부동산 불법 거래 내역이 블로그를 통해 폭로 되어 최근 언론을 통해 증폭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인터넷을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이 기사를 읽고 더 많은 블로거들과 공유하기 위해 포스팅을 합니다.

기사를 보도한 뷰스엔뉴스에 따르면, "재미교포 안치용(42)씨는 지난 8월부터 인터넷 블로그 SECRET OF KOREA (http://andocu.tistory.com/)를 개설하여 국내 정-재계인사들의 부동산 매입을 증명하는 계약서, 계약위임장 사본 등 각종 문건과 자료를 실명과 함께 대거 공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씨는 등기소와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이들 문건들을 모두 적법하게 획득하였다고 합니다. 

그가 각종 문건과 자료에 근거하여 밝혀낸 사실들은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가막힌 일들입니다.

온갖 탈법과 불법을 저지른 권력자들과 재벌들의 비리를 낯낯이 들춰내는데, 문제는 대부분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 할 수 없다는 것이네요.






뷰스엔뉴스 기사 바로가기

그래서, 안씨의 블로그를 직접 방문해보았습니다. 티스토리에 개설된 안씨의 블로그는 8월 22일에 첫 번째 글이 포스팅되었더군요. 지금까지 모두 235건의 글이 포스팅 되었고, 이 가운데 정, 재계 인사들과 관련된 부동산 관련 포스팅이 30여 건 정도입니다.

안씨는 블로그 소개 글에 자신이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과 관련된 각종 이슈에 대한 광범위한 증거자료 수집과 공개를 통해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합법적으로 입수한 모든 자료를 무차별적으로 공개합니다. 블로그 원칙은 'NO EVIDENCE, NO STORY'이며 다운로드는 http://www.docstoc.com/profile/cyan67 입니다."


그의, 다운로드 사이트에는 블로그에 포스팅한 기사의 관련 자료들을 직접 다운 받을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폭로에도 불구하고 방문자 수는 아직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현재까지 75,455명입니다. 아마 언론을 통해 이 내용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 방문자 수가 급증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블로그 메인화면에는 친일파들의 미국 부동산 쇼핑, 정 청와대 수석의 국적문제와 9건의 부동산 투기 문제, 박태준, 박용만, 장연신 씨 등의 미국내 수상한(?) 부동산 거래, 그리고 전두환, 노태우씨 일가의 미국내 부동산 거래 등과 관련된 자료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보도한  뷰스엔뉴스에 따르면, "2005년 해외부동산 취득 관련 규제가 완화되기 전까지 해외 체류 한국인은 2년 이상 거주할 목적의 주거용 주택만, 그것도 극히 한정된 액수 내에서만 살 수 있었고, 이 내역을 한국은행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안치용씨의 블로그를 통해 폭로된 인사들 대부분의 미국 내 부동산 취득은 불법이라고 합니다.

한 사람의 블로거가 엄청난 일을 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교포임에도 불구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분투하는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안치용씨 블로그 방문하여 댓글 남기고 왔습니다.

한국내 인터넷 규제에 혈안이 된 작자들이 안치용씨 블로그에 폭로된 글을 보면, 이젠 미국 인터넷도 몽땅 규제하고 싶어지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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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하하하하하하하 2009.09.17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희한하네 ㅋㅋㅋ

    저걸 저렇게 조사를 햇다면 절라빨갱이 새끼들의 미쿡 부동산 쇼핑! 때중 놈현때 청와대 수석이나 ''한자리 차지하던 졸라디언 빨갱이 새끼들의 해외재산 밀반출과 부동산투기, 이중국적 문제!

    가차명계좌로 온갖 빌딩과 호텔등을 소유해 미쿡 의회조사서에도 나온 때중이의 돈세탁과 재산빼돌리기와 부동산 거래내용도 다 알수 있을텐데 고건 쏙 빼먹엇네.

    깽깽이 새끼라 그런가? ㅋㅋㅋㅋㅋ

    • 이윤기 2009.09.18 08:59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생각엔 그런 자료는 없기 때문에 공개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그건 님께서 찾아 공개하시면 되겠네요.

  2. 오리 2009.09.17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초글링은 어디에나 있군요
    ^^
    이래서 서둘러 조중동을 폐간시켜야 한다면서;;
    눈과 귀가 막히니 막언을;; 헛~

프로야구 볼 때도 국가에 충성 다짐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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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겨레 신문에는 국책 연구기관인 노동연구원 소속 연구위원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는 기사(국기 경례 거부했다고 해고?)가 실렸습니다.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연구과제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과 월례조회 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은 것이 계약해지 사유라고 합니다.

노동연구원의 이런 처사가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독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기 전에 관중들에게 국민의례를 요구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아닐까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이미 법원에서도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가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도 프로야구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관중들을 모두 일으켜세워 국기를 향해 '국민의례'를 강요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요?

사실 이 나라에는 유신독재시절에 시작된 과잉 국민의례가 뿌리 깊게 남아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영화관에서도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서 가슴에 손을 얹고 국민의례를 한 후에라야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관 뿐만 아니었지요. 아침마다 학교에 등교하면, 교문 앞에서서 본관 앞 국기 게양대에 걸린 국기를 바라보면서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에 대한 맹세를 마음속으로 외우고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국가에 충성을 다짐하는 것이 국민들 일상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었던 것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영화관에는 대한뉴스와 영화 상영에 앞서서 애국가를 틀어 주는 국민의례가 사라졌으면, 초등학교 아이들도 등교하며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우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아주 오랜만에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갔더니 야구 경기장에서는 여전히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서 '국민의례'를 한 후에 경기를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프로야구 경기에 앞서서 국민의례가 꼭 해야 하는 것인지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국어사전
국민의례 - 공식적인 의식이나 행사에서 국민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격식.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따위의 순서로 진행한다. 

국기게양·관리 및 국민의례에 대한 지침
국민의례 -  각급 행정기관 및 산하단체 등에서 각종 의식(행사)을 거행할 때 실시하는 국민의례 절차는 다음과 같이 하되, 앞으로 각종 의식 거행시에는 정식절차에 따르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함. (국무총리지시 제1996-5호 : '96.3.12)


국어사전에는 공식적인 의식이나 행사에서 국민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격식이 '국민의례'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국기게양 관리 및 국민의례에 대한 지침에는 각급 행정기관 및 산하단체 등에서 행사를 할 때 지켜야 할 국민의례 절차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프로야구 경기는 과연 공식적인 의식이나 행사에 해당되는 걸까요? 특히, 국민의례를 거쳐야 하는 공식적인 행사에 해당될까요? 한 번 따져볼만한 일이 아닐까요?

프로야구 구단은 정확한 의미에서 사기업입니다. 야구를 직업으로 하는 노동자를 고용하여 야구팬인 소비자들에게 야구경기라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윤을 창출하는 사기업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대부분 모기업들이 적자를 보면서 프로구단을 운영하고 있다지만 어쨌던 프로야구단은 사기업입니다.

따라서 프로야구 경기는 국가의 공식적인 의식이나 행사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영화 한 편 보는 것이나 야구경기 한게임 관람하는 것이나 다를바가 없지요.

그런데, 왜 프로야구 경기에는 아직도 국민의례가 남아 있을까요?
프로 야구 경기를 보기 전에 국가에 충성을 다짐해야 하는 것은 어떤 이유 일까요?

혹시, 프로야구 시작이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우민화 정책 일환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야구 경기를 보기전에도 국가에(사실은 독재정권에) 충성을 다짐하도록 한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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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비 2009.08.25 15:12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도 저런 거 하나요? 요즘 극장에서는 저런 거 안 하던데... 옛날에는 광고 한참 보고 대한늬우스 보고 애국가 부르고 그러고 나서 영화 봤었지요. 내 돈 내고 들어가서 온갖 쓸데없는 데 시간 다 뺏기고 말입니다. 이건 폭력이죠. 야구장에 멀쩡하게 잘 앉아 있던 사람 일어나게 해서 좁은 공간에서 허리를 뒤틀어 뒤를 보고 손을 가슴에 얹고 고통스럽게 몇 분을 버티게 하는 것도 명백한 폭력입니다. 내 돈 내고 들어가서 말입니다.

    게다가 저기는 내국인만 입장하는 것도 아니고 외국인도 있을 텐데 그 사람들은 그럼 뭘 하죠? 멍청하게 앉아있기도 애매하고 같이 우리나라 국기에 대한 경례하나? 저런다고 애국심이 생기는 것도 아닐 테고... 국제 경기라면 모르겠으나 이건 좀 그렇군요. 저는 야구장이든 축구장이든 잘 안 가니까... 몰랐네요.

    • 이윤기 2009.08.26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예, 저도 한 20년만에 야구장 가봤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말씀하신 것 처럼 국가간 경기도 아니고, 외국인도 있는데...이런 구태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저께 독설닷컴과 뒷풀이는 잘 하셨지요

    • 파비 2009.08.26 12:01 address edit & del

      네. 그런데 필름이 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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