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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시민운동 한 길, 전점석 사무총장 퇴임 저는 1991년부터 마산YMCA에서 실무자로 일하고 있습니다만, YMCA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88년 가을부터입니다. 당시 노동청년 소공동체운동 조직이었던 사랑의 Y 노동형제단 소모임 활동과 마창지역 노동조합 활동가 교육이었던 '노동자배움터 교실'을 담당하는 자원활동가로 YMCA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990년 무렵 당시 진주 YMCA 사무총장을 맡고 있던 얼굴에 큰 점(?)이 있는 전점석 선배를 처음 만났습니다. 워낙 표가 나는 점 때문에 한 번 만난 사람은 그를 잊어버릴 수 없는 특징이지요. 후배들은 그를 '점박이 성님'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는 그렇게 불리는 것을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허~허~'하는 그 특유의 헛 웃음과 엷은 미소를 보여주곤 하니까요. 1981년 3월.. 2011. 3. 21.
가을밤, 천년의 소리를 들으며 풍류를 즐기다 세계에 하나 밖에 없는 우리 '가곡' 전용공연장 개관을 기념하는 2010년 전통음악축제 '바람도 노니는 풍류한마당'에 다녀왔습니다. 개관기념음악회에는 많은 관객들이 참여하여 150석 규모의 가곡 전용 공연장을 꽉 채웠더군요. 저는 7시 30분 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였는데, 공연장에는 맨 뒷줄에만 빈자리가 남아있었습니다. (어이쿠 !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켜니 배터리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었네요.) 9월 29일부터 4일간 열리는 전통음악축제 첫날인 어제는 '풍류 바람과 놀다'를 주제로 한 일요풍류회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일요풍류회는 2008년도에 '이삼 스님'(대금 연주자) 대금 독주회를 계기로 풍류문화가 사라져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라고 합니다. 이.. 2010. 9. 30.
천년의 노래, 바람도 노니는 풍류한마당 '가곡' 공연을 처음 본 것은 지난해 연말 마산 가곡전수관에서 열린 '동짓날 송년음악회'에 참석하였을 때입니다. 아 ~ 아니군요. 그 전에 신종플루가 한창일 때, 3.15 아트센터에서 열린 가곡 공연을 잠깐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에 강렬히 남아있는 것은 사랑방 공연처럼 진행되었던, '동짓날 송년음악회'여서 그 기억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곡은 우리나라의 전통 성악곡인데 1969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마산에 있는 가곡전수관은 '가곡'을 널리 보급하는 일은 하는 곳 입니다. 처음 가곡을 들었을 때는 참 낯설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우리 전통음악과도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지더군요. 가사를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곡은 시조나 가사에 비하.. 2010. 9. 28.
동티모르에서 꽃핀 축구의 힘, 맨발의 꿈 어제 아침에 '영화 맨발의 꿈'을 보았습니다. 휴가도 내지 않았는데 멀쩡한 근무시간 조조(10시 20분) 상영하는 '맨발의 꿈'을 보고 많이 울었습니다. 맨발의 꿈은 유엔(UN) 시사회를 가졌을 만큼 의미있는 영화인데, 국내 개봉 후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듯 합니다. 지난 6월 24일에 개봉하였는데, 저희 지역에서도 이미 개봉관 상영이 끝나버렸습니다. 개봉관 상영이 끝났지만 좋은 영화를 YMCA 회원들과 함께 보면 좋겠다는 제안이 나와서 시내 모 영화관을 빌려서 회원들끼리 단체 상영을 하였습니다. YMCA에 속해 있는 공동체 모임 중에 주부들이 중심이 된 '등대'라는 생활협동운동 조직이 있습니다. 작은 공동체 모임을 하는 이 분들은 도농 교류활동, 유기농산물 공동구매와 같은 활동 뿐만 아니라 책일.. 2010. 7. 13.
하룻밤새 창원시민 참 어색합니다. 창원으로 이사를 한 것도 아닌데 어제까지 마산시민이었지만 하룻 밤새 제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창원시민이 되었습니다. (7월 1일에 쓴 글인데 포스팅이 하루 늦어졌습니다. 티스토리에 사진 업로드가 안 되어서...) 행정구역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 조차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과 행정안전부 그리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마산시의원들의 뜻에 따라 하루 아침에 창원시민이 되었습니다. 저희집 주소는 '마산시 산호동 OO아파트'에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OO아파트'로 바뀌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이거나 다른 지역에 가면 "어디서 왔냐?"는 질문을 많이 받게되는데, "창원에서 왔습니다"라는 대답이 선뜻 나올지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마산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2010. 7. 2.
천년고찰 광산사에서 만난 아름다운 말씀 지난 주말 만날재를 출발하여 쌀재 - 바람재 - 윗바람재- 대산 정상을 거쳐서 광산사를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바람재를 다녀오려고 길을 나섰다가 대산을 거쳐서 광산사까지 갔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천년 고찰'이라는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직접 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관련기사 2010/06/21 - 느릿느릿한 사색의 길, 바람재길 광산사를 가 볼 이런 저런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그 동안 인연이 닿지 않았나봅니다. 마음이 복잡하여 길동무 없이 혼자 훌쩍 떠난 산행 길이 우연히 광산사까지 이어졌습니다. 광산사는 천년 고찰이라고 들었던 만큼 굉장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극락전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불상이 있었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알려주시는 분이 없으니 그냥 불상일 뿐이었습니다. 역시, 볼.. 2010. 6. 24.
느릿느릿한 사색의 길, 바람재길 지난 겨울에 사회학자인 정수복박사 쓴 인문학적 파리산책기 를 읽었습니다. 정수복 박사는 파리를 산책하며 역사와 철학, 건축과 문화, 예술과 과학, 폭동과 혁명의 흔적이 남은 파리를 걸으며 쌓인 정보와 지식, 느낌과 생각을 모아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철학자들의 산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철학자 칸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코스를 산책하여 사람들이 그를 보고 시간을 알았다고 합니다. 또 독일에는 ‘철학자의 길’이 있는데, 막스 베버와 하이데거를 비롯한 수많은 철학자들이 걸었던 길이라고 합니다. 일본에도 교토에 철학자의 길이 있는데, 철학자뿐만 아니라 많은 문인들과 음악, 미술을 하는 예술가들이 산책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몇 구절을 소개해봅니다. “니체는.. 2010. 6. 21.
지금 남도에는 꽃눈이 흩날립니다.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오늘 아침 남도에는 꽃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활짝 피었던 벚꽃이 일요일 밤에 내린 비를 맞고 꽃비가 되어 땅으로 많이 내려왔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불때마다 벚꽃나무 근처에는 하얀 꽃비가 하늘로 비상하였다가 아래로 떨어져내립니다. 마치 눈꽃이 날리는 것같은 처연하게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어제 담벼락에 공개하여 지인들에게 부러움을 샀던 사진입니다. 오늘은 블로그를 통해 함께 나눕니다. 3월 내내 장마처럼 봄비가 내려 참 짜증스러웠습니다. 일조량이 부족하여 비닐하우스 농사가 제대로 안 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자연의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모양입니다. 새로 경험하는 일 때문에 바깥나들이 할 시간이 없어 일터에 갇혀지내고 있지만, 계절의 변화를 충분히 느낄 수 있.. 2010. 4. 13.
마중 나가지 않았는데 마당까지 찾아 온 봄 사흘이 멀다하고 비가 오는 봄입니다. 비만 온 것이 아니라 어느 날은 눈이 펑펑 쏟아지기도 하였습니다. 삼월에 눈이 와서 학교가 휴교를 하였지요. 지난주 금요일 춘천으로 출장을 가는데 강원도에는 눈이 오더군요. 마산에 사는 제가 보기에는 폭설(?)에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치악산 부근을 지나는 동안에는 앞을 식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눈이 쏟아지고 안개가 자욱하더군요. 잦은 봄 비가 계획하였던 많은 일을 어긋나게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어김없이 봄은 오는가 봅니다. 봄을 찾아 나설 만한 여유가 없는 저 같은 이에게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 왔네요. 조금은 마음이 느긋한 토요일 아침 가까이 찾아온 봄을 만났습니다. 저희 아파트 마당에 핀 목련입니다. 양지 바른 쪽에는 꽃잎이 활짝 열려 이젠 곧 시들어 떨어질 .. 2010. 4. 3.
마산 폭설(?) 3월에 학교, 유치원 휴교 한 겨울에도 안 오던 눈이 왔습니다. 마산에 이렇게 눈이 내리는 것은 지난 몇 년 사이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어젯밤 늦게 퇴근하여 집으로 가면서 "밤새 눈이 내리면 큰일인데...."하며 걱정을 하였는데...아침에 정말 눈이 내리고 있어 걱정이 앞서더군요. 6년 전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 온 후에 딱 한 번 눈이 많이 온 적이 있지만 낮에 해가 떠서 오후에는 모두 녹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창문 밖 건너편 건물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더군요. 겨울에도 눈 오는 일이 없는 마산의 운전자들은 조금만 눈이 많이 와도 꼼짝을 못합니다. 대부분의 자동차를은 월동 장비를 갖추지 않고 있어 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멈추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월동장비 없이 길에서 멈추는 차들이 많으면, 월동장비.. 2010. 3. 10.
여름 장마같은 봄비가 싫다 여름 장마처럼 일주일 넘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중간에 잠깐 비가 그친 날이 있었지만 짧게 햇빛을 보여주고는 여전히 비가 계속됩니다. 축축한 날씨 때문인지 새로운 일로 인한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정말 힘들고 지치는 날이 20여일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Through a glass by otodo 새로 시작하는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으니 자꾸만 애궂은 날씨 탓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비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생긴 일도 적지 않습니다. 새로 옮긴 건물의 일부 리모델링 공사도 비 때문에 자꾸만 늦어지고 있습니다. 전화와 인터넷 공사도 비 때문에 작업이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일주일 넘게 임시 전화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주말에도 휴일에도 출근해서 옮기고, 고치고, 새로 달고, 사 오고.. 2010. 3. 7.
시사블로거, 힙합에 도전하다 ! 한 해 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블로그 시작 15개월만에 경남도민일보 갱상도 블로그에서 최우수 블로그로 뽑히고,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100대 블로그 후보에도 추천되는 기쁜일이 생겼습니다. 아 ~ 그리고, 2009 티스토리 우수블로그에도 선정이되었네요. 오늘은 그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여러분들 앞에서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제가 한 번 망가지려고 합니다. 음치, 몸치인 제가 여러분에게 힙합 공연을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6명까지 함께 춤을 출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저와 함께 망가질 사람이 없어서 부득히 제 얼굴만 두 번 넣어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예쁜 얼굴을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죄송.. 2009. 12. 25.
슬로뮤직, 슬로푸드와 함께 한 동짓날 송년회 팥죽을 먹고 액운을 쫒는 동짓날, 마산가곡전수관에서 열린 특별한 송년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밥 먹고, 술 마시고, 노래방으로 이어지는 여느 송년회와는 전혀 다른 아주 아주 특별한 송년회였습니다. 사실, 한 달쯤 전에 가곡전수관 조순자 관장님이 후배 결혼식 주례를 맡으신 이야기를 블로그와 오마이뉴스에 포스팅 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마침 제가 블로그와 오마이뉴스에 쓴 기사를 기쁘게 봐주신 조순자 관장님께서 저와 경남지역 블로거들을 초대해주셨습니다. 2009/11/25 - [시시콜콜] - 어~ 결혼식 주례가 여자야 ! 원래는 크리스탈님과 함께 갈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런 사정이 생겨 결국 저 혼자 이 아름다운 송년회에 초대되었습니다. 송년 음악회에는 평소 조순자 선생님과 인연이 깊은 20여분이 초대된 조촐하고 아.. 2009. 12. 23.
핸드폰에서 친구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 젊은 시절 혁명을 꿈꾸던 두 친구의 49제, 이제 그들을 떠나보냅니다. 지난 9월 10일과 17일, 일주일 간격으로 처남매부지간 이었던 두 친구나 나란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친구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다른 친구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009/09/13 - 혁명가를 꿈꾸던 마흔 다섯 아쉬운 삶 2009/09/23 - 혁명을 꿈꾸던 또 한 친구가 떠났습니다. 지난 일요일 앞서 떠난 친구의 49제에 맞추어 가까이 살고 있는 몇몇 친구들과 죽은 친구의 유골이 모셔져 있는 추모당을 다녀왔습니다. 불교나 유교식 49제를 올리는 것도 아니고, 상주들이 49일만에 탈상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가 세상에 남겨 둔 아내와 아들과 이별하는 자리에 함께 가서 힘이 되어주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날짜와 모이는 시.. 2009. 11. 1.
혁명을 꿈꾸던 또 한 친구가 떠났습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나란히 세상을 떠난 두 친구 젊은 시절 혁명가를 꿈꾸던 친구를 뺑소니 교통사고로 떠나 보낸지 일주일만에 간암으로 투병중이던 또 다른 친구가 그를 따라 떠나갔습니다. 관련기사 : 2009/09/13 - [숨 고르기] - 혁명가를 꿈꾸던 마흔 다섯 아쉬운 삶 ▲ 친구들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습니다. 두 친구는 대학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둘이 그냥 친하게 지내는 것 만으로 모자랐는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는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친구의 여동생과 결혼을 하여 두 친구는 처남매부지간이 되었습니다. 친구집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자연스럽게 혼기가 된 친구 여동생과 사귀다가 결혼으로 이어진것 입니다. 친구 동생과 결혼한다는 소설 같은 뉴스가 한 동안 주변 친구들 사이에 즐거운 화.. 2009.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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