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읽기로 장애 극복한 ‘쿠슐라’
[서평] 도로시 버틀러가 쓴 의 주인공 쿠슐라 요먼은 염색체 이상으로 육체와 정신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입니다. 보지도, 만지지도, 입으로 느끼지도 못하는 모든 감각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아이로 태어났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그림책 읽어주기 라는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이지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1997년 스물다섯 살이 된 쿠슐라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육체적, 지적으로 능력이 완전한 ‘정상인’이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갈 수 있는 ‘정상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쿠슐라의 지적 능력이 완전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때문에 삶에 대한 충족감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쿠슐라는 잘 읽고 잘 쓰며, 컴퓨터로..
2009. 6. 11.
오직 춤을 위해 살아있는 아이들
수학능력고사나 논술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책, 웬만한 어른들은 '용어풀이'를 참고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단어가 난무하는 책, 그다지 인생의 교훈이 되거나 귀감이 될만한 내용은 별로 없어 보이는 책, 그렇지만 브레이크 댄스에 푹 빠진 고등학생들의 고뇌와 열정은 가득 담긴 소설이 나왔다. 작가의 청소년기나 학창시절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아이들의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실감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어른들에게는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고,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청소년기의 자녀를 두었다면 이해해야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바로 제 4회 사계절 문학상 대상을 받은 신여랑의 가 그 책이다. 이 책에는 비보이, 비걸, 배틀, 루틴, 탈락, 핸드 글라이드, 나이키 프리즈..
2009. 5. 2.
두려움이 학교와 아이들을 망친다 !
[서평]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가 쓴 1997년 산청간디학교로부터 출발한 우리나라 대안교육의 역사는 10년 만에 100개가 넘는 전일제 대안학교가 생겨났고,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홈스쿨링 그룹이 만들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만든 대안교육 10년 백서를 보면, 2007년 현재 전국에 있는 전일제 대안학교 수는 대략 110여개 정도로 추정되고 있고, 대안학교 상근 교사 수는 899명, 그리고 대안학교에 다니는 학생 수는 5179명리라고 한다. 정부가 독점하는 학교교육의 주도권 밖에서 자유롭고, 민주적인 공동체 교육이 일루어지는 큰 흐름이 만들어진다고 알고 있지만, 대안학교 다니는 학생 수는 전체 초, 중, 고, 특수학교 재학생의 0..7%에 불과하다고 한다. 따라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대안학교는 특별한 사..
2009. 4. 17.
숙제, 시험, 성적표 없는 자유학교 '키노쿠니'
[서평] 호리 신이치로가 쓴 입시와 진학지도가 없는 학교, 학년도 없고 시간표도 없고, 국어, 수학, 과학 같은 일반 교과도 없는 학교, 숙제도 없고, 종이 울리지도 않고, 시험도 없고, 성적표도 없으며 심지어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어른도 없으며, 학교 건물에는 복도도 없는 학교. 나이와 직종에 상관없이 학교에서 일하는 어른들은 모두 똑 같은 월급을 받고, 지역사회가 학교의 확장이고, 지역 사람들은 유능한 교사인 학교, 조례 같은 딱딱한 의식이 없고, 입학식, 졸업식 대신 '입학을 축하하는 모임', '이제 안녕히 가세요를 말해야하는 모임'이 있는 학교. 교장실도 없고 그리고 또 돈도 없는 학교, 그렇지만 늘 즐거운 일이 가득한 학교, 이 특별한 학교가 바로 1992년 일본 와카야마 현 동북쪽 끝 하시모..
2009.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