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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보다 맛있는 옆집...석전시장 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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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비롯하여 모든 면요리를 좋아합니다. 짜장면, 짬뽕은 물론이고 잡채도 좋아하고 냉면, 밀면, 물국수, 비빔국수를 비롯하여 파스타와 쌀국수까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든 면을 좋아합니다. 여러 면요리 중에서도 가장 값싸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면은 국수와 칼국수 입니다. 오늘은 싸고 맛있는 칼국수와 물국수 집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마산 석전 시장에 유명한 칼국수 집이 있습니다. 마산, 창원에는 유명한 시장 칼국수 집(북마산 시장, 장군동 시장 등 )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석전 시장에 있습니다. 석전 시장 칼국수 집도 여러 지역 매체에 소개되어 나름 맛집으로 명성을 얻고 있답니다. 


마산우체국 뒤편 석전 시장 지하에는 이름난 칼국수 전문 식당이 두 곳 있습니다. 시장 지하에는 칼국수집 뿐만 아니라 맛집으로 소문이 난 횟집도 있고 다른 식당도 몇 곳이 성업 중 입니다만, 가장 손님이 많은 곳은 역시 칼국수집입니다. 



석전 시장 지하 입구에는 칼국수집 간판이 두 개가 아래 위로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유명한 "30년 전통 칼국수 전문점" 간판이 크게 붙어 있고 아래에는 작고 소박한 간판에 "정다운 칼국수"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전히 손님이 더 많은 곳은 "30년 전통 칼국수 전문점"입니다만, 제가 자주 찾는 곳은 "정다운 칼국수"입니다. 


보통 유명세를 타는 맛집 근처에 가면 원조인 맛집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류'인 맛집들도 여러 곳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산 아구찜 골목에도 유명 맛집이 2~3곳 있고, 그 부근에는 여러 군데 아구찜을 파는 식당들이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아류가 '원조'를 능가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원조집에 손님이 너무 많이 몰리는 바람에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싫어 손님이 좀 적은 근처 '아류'식당으로 가보면 대체로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류가 원조의 맛을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값을 지불하고 먹어야 한다면, 좀 더 맛있는 집에 사람이 많이 몰릴 수 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마산 석전시장 칼국수의 경우는 아류가 원조보다 낫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저와 제 가족들은 원조보다 아류인 '정다운 칼국수'를 더 좋아합니다. 이른바 석전 시장 칼국수의 원조인 '30년 전통 칼국수 전문점'과 '정다운 칼국수'를 번갈아 먹어 본 후에 온 식구가 내린 결론입니다. 


30년 전통이라는 간판 때문인지 아직은 원조집이 아류집 보다는 손님이 많습니다만, 요즘은 늦게 문을 연 아류 국수집도 손님이 적지 않습니다. 저처럼 원조집을 마다하고 아류인 '정다운 칼국수'를 찾는 사람들이 차츰차츰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정다운 칼국수의 대표 메뉴는 '칼국수'입니다.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습니다만) 고명도 없이 육수로만 맛을 낸 칼국수와 국물맛이 참 일품입니다. 멸치 육수와 양념장이 전부인데도 시원하고 칼칼한 육수의 산뜻한 맛과 듬성듬성 칼로 썰어 넣은 칼국수의 쫄기쫄깃한 면발이 맛을 더해 줍니다. 칼국수 맛은 역시 육수가 가장 중요한데 깔끔한 멸치 육수 때문에 원조보다 더 맛있는 아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칼국수 다음으로 인기 있는 메뉴는 물국수(잔치국수)입니다 . 칼국수는 별다른 고명없이 육수와 수제 국수가 전부인데 비하여 물국수는 김치, 호박, 부추, 계란, 김이 넉넉히 올려진 고명만 봐도 입맛을 다시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울러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남자 어른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양도 딱 마음에 들지요.


겨울에는 따뜻한 멸치 육수에 국수를 말아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얼음 육수에 국수를 말아줍니다. 그런데 물국수를 파는 식당에 가보면 여름철 얼음 육수에서 멸치의 비린 맛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여름 철 냉국수 맛은 멸치 육수에서 비린 맛을 잡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정다운 칼국수의 여름 냉국수를 맛있다고 평가하는 것은 바로 멸치 육수의 비린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법이 뭔지는 모르지만, 냉면 육수처럼 시원한 얼음 육수에 말아 낸 국수를 먹어도 비린 맛이 나지 않는답니다. 중국 식당에 갈 때마다 짜장면과 짬뽕을 놓고 고민하는 것처럼 '정다운 칼국수'를 갈 때마다 칼국수를 먹을까, 물국수를 먹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둘 다 맛있는데...배가 불러 두 그릇을 먹을 수는 없기 때문에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갈 때는 칼국수와 물국수를 골로루 시킨 후에 함께 나눠 먹곤 합니다.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소개된 역전시장을 비롯한 마산의 여러 시장 국수를 먹어 보았습니다만, 제 입맛엔 석전 시장 '정다운 칼국수'가 가장 잘 맞았습니다. 국수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하는 맛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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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사상체질에 맞춰 먹는 어리꽃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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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소개는 늘 조심스럽습니다. 맛있다고 소개했는데 그 글을 보고 찾아갔더니 별로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까봐 그렇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맛집은 다분히 제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특히 화학조미료와 마법의 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음식점의 경우 저는 맛있다고 소개하지만, 마법의 가루가 들어간 일반적인 식당 음식에 길들여진 분들은 별로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반대로 인터넷에서 맛집이라고 추천 받은 집들 중에 제 입맛엔 영 별루인 집들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소개한 맛집 중에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한 집들이 있지만 아주 노골적으로 화학조미료로 맛을 내는 집들은 소개하지 않습니다.(제가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떤 식당은 첨엔 모르고 소개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소개한 짬뽕집, 생선국집, 복국집 중에는 화학조미료나 마법의 가루가 많이 들어간 집들도 있습니다. 이런 집들은 맛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소개하기는 하지만 저 혼자서는 잘 가지 않습니다. 


서론이 길어지네요. 각설하고 오늘 소개하는 국수집은 지인이 주인장과 주방장으로 있는 집입니다. 사상체질에 맞춰 국수를 파는 건강국수집인데, 예전에 마산에서 책사랑을 운영하시던 전세중 선생님과 강보순 선생님이 주인장과 주방장을 맡고 계신 곳입니다. 




전세중 선생님을 포함하여 모임을 함께 하는 지인(솟대모임)들과 개업 축하 차 다녀왔습니다. 어린꽃국수라는 상호는 어리연꽃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어리연꽃을 국수재료로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멸치 육수와 황태 육수에 담긴 국수가 연못에 떠 있는 어린 연꽃 만큼 예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메뉴 국수와 김밥인데, 국수에 사용하는 육수는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로만 만들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국수에 올라가는 고명 역시 천연재료들이었구요. 주 메뉴는 국수와 김밥 뿐인데, 국수 종류는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어리꽃국수는 사상체질에 맡게 국수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태양인이 멸치 쌀국수, 태음인은 황태 면국수, 소양인은 멸치 면국수, 소음인은 황태 쌀국수가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체질을 무시하고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사상체질에 맞는 국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태양인에게 멸치 쌀국수가 좋은 것은 간이 약한 금체질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태음인에게 황태 면국수가 좋은 것은 폐, 대장이 약한 목체질이기 때문에 약한 것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소양인에게 멸치 면국수가 좋은 것은 신장(콩팥)이 약한 토체질이기 때문이고, 소음이에게 황태 쌀국수가 좋은 것은 비, 위장이 약한 수체질이기 때문에 약한 것을 보완해줄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국수는 매일매일 주식으로 먹는 음식은 아닙니다만, 체질에 맞춰 국수를 먹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체질에 맞는 국수가 있다고 벽에 크게 써 놓았기 때문에 저희 일행들도 자리에 앉자마자 사상체질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각자가 알고 있는 사상체질 지식을 총동원하여 누구는 소양인인 것 같다, 누구는 태음인인 것 같다, 누구는 소양인인 것 같다 하는 이야기를 한 참 동안 나누었습니다. 또 체질을 정확하게 진단 받으려면 오링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진주 어디에 가면 침으로 정확한 체질을 감별하는 한의사가 있다 하는 등등의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것인지, 체질이 유전되는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로 한 참 동안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수를 시킬 때는 각자의 체질을 무시하고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번거롭지 않도록 가장 익숙한 '멸치면국수'로 통일하였습니다. 


사상체질 이야기 꽃피웠지만...정작 국수는 1가지로 메뉴로


아마 국수를 먹으러 온 손님들 중에 자신의 체질이 뭔지 묻는 분들이 많았는지, 체질을 구분하는 방법도 벽에 씌어 있었습니다. "얼음, 냉수, 생선회, 조개 등 냉한 음식을 자주 먹고, 속이 편안하면 어리꽃 멸치국수, 냉국수가 건강/다이어트에 좋고, 속이 불편하면 어리꽃 황태국수, 비빔국수가 건강/ 다이터트에 좋습니다."라고 씌어 있더군요. 


하지만 이 글을 읽어도 제 체질이 명확하게 딱 구분되지는 않더군요. 여기도 좀 속하는 것 같고, 저기도 좀 속하는 것 같고...그냥 골고루 잘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채식을 주로 하기 때문에 이미 편식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메뉴 중에는 김밥과 볶음면 쌀국수도 있었습니다만, 김밥 맛은 평범하였고 볶음면 쌀국수는 먹어 보지 못하였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지인들을 위해 주인장과 주방장께서 특식을 준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에 보시는 돼지고기 수육과 골뱅이가 들어간 비빔국수 그리고 김밥을 먼저 먹으면서 가볍게 술 한 잔씩 나누었더니 국수를 종류별로 먹어볼 수가 없겠더군요. 


주인장께서 오랫 동안 건강보조식품을 유통하면서 사상체질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신 후에 사람들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보급하기 위하여 네 가지 체질에 맞는 국수를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비빔 국수는 단맛이 강하지 않고 새콤달콤한 소스가 부담이 없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매운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약간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나 저희 일행들의 입맛에는 딱 좋았습니다. 맛이라는 것이 워낙 주관적인 것이니 딴 분들이 뭐라고 평가할지는 자신이 없기는 하네요. 


저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돼지고기 수육도 아주 맛이 좋았다고들 하는데, 평소에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메뉴는 아니라고 합니다. 



김해에 사시는 분들, 김해에 가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여름엔 시원한 국수가 좋지 않습니까?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몸에 좋은 국수라고 생각됩니다. 


오랜 전 마산의 책사랑에서 민간 도서관을 하시던 두 분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맛과 건강을 충분히 보증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리꽃국수 찾아가는 길

김해 내외로 77번길 12, 107호(경보스포츠프라자 1층)

주차는 건물에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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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맛집...이리야키 전골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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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연수 여행기, 두 번째 음식 이야기로 이번 여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단체 여행이라 아쉬움이 많았지만, 둘째 날은 오전엔 소바 도장을 찾아가 소바 체험을 하고 오후에는 바다 낚시 체험을 나가서 생선회도 먹었습니다. 둘째 날은 여러 모로 체험이 준 즐거움이 컸습니다. 


아래 사진은 둘째 날 점심으로 먹었던 소바입니다. 따뜻한 소바는 국물이 맛있었지만 우리 일행이 직접 만든 면은 쫄깃함이라고는 없는 흐물흐물한 맛이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직접 만들지 않았다면 맛있다고 평가하기 어려웠을겁니다. 


타쿠미 식당에서 진행된 소바체험은 즐겁고 흥미로웠지만 음식 맛과 인심은 별로였습니다. 주먹밥도 빗빗하였고, 반찬이라고는 단무지 두 조각 뿐인데다가 그나마 단무지에서 인도 향료 맛이나서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타쿠미 식당 - 소바 체험



낚시 체험을 갔다와서 생선회를 먹었지만 오후 내내 배위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추위에 떨었던 탓인지 따뜻한 전골요리가 반가웠습니다. 이리야키였던 것 같은데, 어둠이 내린 후에 서둘러 식당을 찾아가느라 블로거 답지 않게 간판 사진도 안 찍어두었네요.


글을 쓰려고 자료를 찾아봐도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식당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가 있으면 로드뷰로 쉽게 상호를 확인할 수 있을텐데...


구글 지도 스트리트뷰로는 확인이 쉽지 않더군요. 밤 길을 다녀왔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는 탓이겠지요. 아무튼 구글 스트리트뷰로 열심히 살펴 본 '감'으로는 '톤톤식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톤톤식당 - 이리야키(전골) 요리와 생선회 



사진에는 다 나와있지 않는데 생선회와 전골이 함께 나왔습니다. 일행들 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이미 식사가 시작되어 깔끔하게 차려진 밥상을 찍지는 못하였습니다. 유부와 어묵 그리고 여러가지 야채가 들어간 전골이 보글보글 끊고 있습니다.(아래 사진이 원래의 상차림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골에 건더기들을 건져 먹고나면 국수를 삶아 먹습니다. 전골 냄비 왼쪽으로는 감자 조림이 있고, 오른쪽에는 어묵탕 같은 것이 있는데 둘다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감자 조림에 있는 양념에 전골 냄비에 끊인 국수를 섞었더니 딱 우리 입맛에 맞더군요. 


여행사 패키지에 들어 있는 이 식당은 한국 사람들 입맛에 많이 맞춰놓은 것 같았습니다. 옆 테이블에도 두 팀의 단체 여행객이 있었는데, 한 팀은 우리와 같은 메뉴인 '전골'이 준비되어 있었고, 다른 한 팀은 전날 우리가 먹었던 바베큐가 준비되어 있더군요. 


낚시체험을 가서 먹었던 갓 잡아올린 싱싱한 생선회만은 못했지만, 두툼하게 담긴 생선회도 맛이 괜찮았고 전골을 비롯한 다른 음식들도 맛이 좋았습니다.  


천학식당(치즈루) 우동과 스시




셋째 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대마도에서 점심을 먹었던 식당은 '천학'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일본말로는 '치즈루'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점시으로 우동과 초밥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상차림에서부터 '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모두들 신기하게 생각한 것은 종이에 우동이 담겨있고, 그 아래 램프에 고체 연료를 사용한 불이 켜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 테이블에 4명씩 우동 그릇과 초밥 그릇이 나란히 놓여 있는데 무슨 군대 사열하는 것처럼 깔끔하게 줄을 맞춰놓았더군요.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빈자리에도 방석과 화로(우동을 따뜻하게 데우는)가 군인들처럼 세워져 있습니다. 



종이 그릇에 담긴 우동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며 많은 분들이 신기해 하였고, 군대에서 라면 '뽀글이'를 해 본 분들은 그 원리를 설명하느라 바빴습니다. 


군대에서 라면 '뽀글이'를 해 본 분들은 비닐 봉지에도 물을 담으면 웬만한 온도에서는 녹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점심을 먹는내내 '뽀글이'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히타카쯔는 작은 동네인데 여객선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치즈루'라는 식당이 있는데, 동네가 조용하고 아담한 느낌입니다.  



2박 3일 동안 대마도에 머무르면서 먹었던 음식 중에는 그래도 만송정의 바베큐와 톤톤 식당의 전골이 제일 나았던 것 같습니다. 일본 느낌이 나면서도 한국인들 입맛에 잘 맞추었고 무엇보다도 양이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여행사 패키지에 포함된 식당이지만, 만송정, 톤톤, 천학 같은 식당들은 그냥 자유여행으로 가도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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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맛있는 죽도시장 수제비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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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포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친구들과 푸짐하게 저녁을 먹었는데도, 아침에 눈을 뜨니 배가 고프더군요. 과음을 하지 않았지만 따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그리웠습니다.

 

포항 사는 친구가 북부해수욕장 근에 성게 국수를 잘 하는 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갔더니 문이 닫혔더군요. 차를 돌려 죽도시장으로 갔습니다. 시장통에 가면 국밥이든, 국수든 따끈한 음식으로 해장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막무가내로 나섰지요.

 

죽도시장으로 가면서 포항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죽도시장이 상북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하면서 음식을 파는 곳이 많으니 알라서 사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죽도시장을 검색하던 한 친구가 '수제비 골목'이 유명하다면서 수제비를 먹으러 가자고 하더군요.

 

일요일 아침이었지만 시장에는 활력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길 건너 죽도시장으로 들어가서 시장 상인분에게 '수제비 골목'을 물었더니 마침 바로 근처더군요. 골목에 들어서니 수제비와 칼국수를 파는 가게가 좁은 골목을 마주보고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커다란 통에 밀가루를 붓고 밀가루 반죽을 시작하는 집도 있었고, 하얀김이 풀풀 올라오는 솥에서 연신 국수와 수제비를 삶아내는 집도 있었습니다. 어느 집이 더 맛있는지 모랐기 때문에 손님이 가장 많은 집을 골라 들어갔습니다.

 

앞서 들어간 가족들이 "섞어 6개 주세요"하고 주문을 하더군요. 저희 일행은 모두 10명이었는데, 사장님은 저희에게도 "모두 섞어로 들일까요?"하고 물었습니다. 섞어가 무슨 말이나고 물었더니 칼국수와 수제비를 반반 섞어서 주는 걸 섞어라고 한다더군요.

 

메뉴판에는 '칼수제비'라고 적혀 있었는데, 가게를 찾은 손님도 주인인 사장님도 그냥 '섞어'라고 부르더군요. 저희도 섞어 10그릇을 시키고 20분쯤 기다렸더니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국수그릇이 들어왔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것이 '섞어'입니다. 칼국수와 수제비가 섞여 있는 '칼수제비'이기도 합니다. 양념장과 땡초를 넣고 휘휘 저어서 젓가락을 들었더니 국수가 먼저 젓가락에 걸리더군요. '섞어'는 국수를 먼저 젓가락으로 건져먹고, 나중에 숟가락으로 남은 수제비를 건져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순서겠더군요.

 

두꺼운 수제비와 함께 끓인 탓인지 국수는 면발이 툭툭 끊기고 쫄깃한 맛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말랑말라한 면이 부드럽게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더군요. 저녁에 과식을 한 탓인지 시원하고 따끈한 국물과 툭툭 끊기는 국수가 오히려 먹기에 좋았습니다.

 

국수를 다 먹고 수제비를 먹을 때는 씹히는 느낌이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두터운 식감과 약간 퍽퍽한 느낌이 나서 국수에 비하여 맛이 덜하더군요. 국수도 맛이 좋았지만 진하게 우려낸 멸치 육수 맛이 아침 해장으로 최고였습니다.

 

 

칼수제비인 '섞어'는 수제비 골목에 왔다가 칼국수도 먹고 싶고 수제비도 먹고 싶어 고민하는 손님들을 위해 만들어 낸 메뉴인듯 하였습니다. 누군가 수제비 시킬까 칼국수 시킬까 하는 고민하다가 '칼국수와 수제비를 섞어서 한 그릇으로 끊여 달라'고 했을 수도 있을테구요.

 

아무튼 칼수제비는 그릇을 반으로 나누어 짬뽕과 짜장면 담아주는 짬짜면보다는 훨씬 준비하기 쉬워보였습니다. 먹는 입장에서도 칼국수와 수제비를 두고 고민하지 않고, 칼국수 반 수제비 반을 섞어 먹을 수 있어 좋겠다 싶더군요.

 

하지만 막상 칼국수와 수제비를 섞어 먹어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겠지만, 저희 일행의 의견은 비슷하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가면 그냥 '칼국수'를 먹어야겠다고 하더군요. 칼국수와 수제비 중에서는 칼국수가 낫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습니다.

 

 

칼수제비 한 그릇과 무한 리필이 가능한 깍두기가 전부이고, 수제비와 국수에 넣는 양념장과 땡초가 식탁에 올라오는 전부입니다. 소박한 한 그릇이지만 아침 해장으로 이 정도면 그만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식재료를 파는 골목입니다. 이 골목에서 시장 안 쪽으로 한 골목 더 들어가면 '수제비 골목'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곳은 밑 반찬과 젓갈류를 파는 골목입니다.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수제비 골목이 등장합니다. 죽도 시장에 들어가서 상인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포항에 가서 푸짐한 저녁을 먹었다면 이른 아침 죽도시장에서 칼국수나 수제비 한 그릇으로 해장을 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어느 집이 제일 맛있는 집인지는 모릅니다. 골목에 죽~ 늘어선 수제비집 중에서 아무 곳이나 골라 들어가도 크게 맛이 다를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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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국수 다큐... 삶과 문화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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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미영이 쓴 <대한민국 누들로드> 

<대한민국 누들로드>를 선택한 것은 딱 한 가지 이유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맛있는 국수집을 많이 알게 될 것이고, 맛있는 국수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국수를 좋아합니다. 국수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라면, 짜장면을 말할 것도 없고 잡채나 스파게티까지 면으로 된 것은 다 좋아하는 입맛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와 제 개인블로그에는 제 입맛에 잘 맞는 맛집을 몇 군데씩 소개하기도 하였지요. 

<한겨레 21> 연재 기사에서 시작된 이 책은 그냥 단순히 맛있는 국수집을 소개하는 맛집 리뷰책은 아닙니다. 저자가 밝혔듯이 이 책은 기원전 3천 년 전 중국에서 시작된 국수의 세계 전파 과정을 담은 대작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아류입니다.

우리나라 각 지방마다 있는 다양한 국수를 소개하고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맛있는 국수를 만드는 비법은 무엇인지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그냥 흔한 맛 집 이야기는 아니고 다큐멘터리와 맛 집 이야기의 중간쯤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밤 뜨거운 온돌에 앉아 먹는 시원한 동치미막국수는 별미였고, 보릿고개 시절 배를 채울 수 있도록 국수의 흔한 재료가 돼준 메밀은 하늘의 선물이었다. 국수가 3천 년을 이어온 인간의 욕망을 담아낸 음식이라는 말은 전국 팔도에서 국수를 치대고 뽑고 삶았던 시간을 따라가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간단한 요깃거리로만 여겨지는 국수 한 그릇에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보인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조금씩 잊혀져 가지만 사람들이 추억하고 싶어하는 국수 이야기를 찾아냅니다. 전국의 팔도의 국수집을 통해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엿보고, 사람들이 왜 그런 국수를 만들어 먹었는지 그 지역 자연환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맛집 기사와 다큐멘터리의 중간쯤

실제로 이 책은 지역적 특색을 가진 평양냉면, 함흥냉면, 춘천막국수와 같은 지역 특색이 있는 국수를 두루뭉술하게 소개하지 않습니다.

맛집을 소개하는 신문기사처럼 고성의 백촌막국수, 평창의 현대막국수, 철원의 철원막국수 하는 식으로 상호를 모두 공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누가 원조인지, 음식 맛은 어떻게 이어가고 있는지를 낱낱이 밝히고 있습니다.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서울, 제주도로 나누어 모두 50군데의 이름난 국수집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별 유명 국수집 소개와 함께 각각의 지역별로 국수와 함께 먹는 요리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메밀국수, 함흥냉면, 올챙이국수, 콧등치기국수, 칡국수, 막국수를 지역별로 소개한 후에 곁들여 먹는 음식들도 함께 소개합니다.

메밀전, 닭갈비, 편육 같은 음식들을 막국수와 함께 먹는다는군요. 저자는 막국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돼지고기 편육이라고 평가하였더군요. 또 편육이나 수육 대신에 두부와 김치에 농주를 곁들여져도 금상첨화라고 하였습니다.

경상도의 국수로는 안동의 누름국수, 포항 모리국수, 진주냉면, 김해 물국수, 부산 밀면, 의령소바, 산청어탕국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산밀면이나 의령소바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국수입니다.

또 경상도는 다른 지역에 비하여 국수에 곁들이는 음식은 취약하다고 합니다. 의령 메밀 소바를 소개하면서 의령 망개떡을 소개하고 있고, 포항의 모리국수에 곁들이는 음식으로는 근처 양조장에서 파는 '집집이 동동주'와 시큼한 막걸리를 권합니다. 산청의 어탕국수에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생선튀김을 곁들여 보라고 합니다.

전라도 국수로는 군산 팥칼국수와 해물칼국수, 김제 도토리 칼국수, 담양 비빔국수와 선지국수, 보성의 팥칼국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국수는 팥칼국수입니다. 다른 지역에도 국수 전문점을 중심으로 팥칼국수를 파는 식당이 생기고 있지만, 아직은 전라도가 제대로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팥칼국수, 해물칼국수를 소개하는 전라도 편에서는 삼색만두, 대통암뽕순대, 약달걀과 같은 독특한 음식들이 있다고 합니다. 선지국수와 대통암뽕순대, 칼국수와 삼색 만두, 잔치국수에는 멸치국물과 한약재를 넣은 물에 삶아낸 약달걀이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전라도는 국수보다 국수에 곁들이는 음식들이 더 푸짐한 것 같더군요. 


   
지역별 국수와 푸짐한 곁들이 음식들

충청도에도 특별한 국수들이 있습니다. 제천의 토리면, 충주의 사과국수, 옥천의 생선국수, 대전의 평양냉면과 칼국수, 금산과 예산의 어죽과 칼국수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토리면과 사과국수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된 국수입니다. 토리면은 메밀국수위에 도토리묵을 얹은 국수이고, 사과국수는 밀가루 반죽에 사과즙을 넣어 만든 국수인데 맛은 그냥 밋밋한 모양입니다.

충청도 국수와 함께 먹는 음식으로 꼬치갈비, 인삼튀김, 피라미 튀김 등을 소개합니다. 메밀국수에 도토리묵을 얹은 토리면에는 꼬치갈비가 생선국수에는 도리뱅뱅이와 피라미 튀김이, 국수와 밥을 함께 말아내는 금산 어죽에는 인삼튀김이 제격이라고 합니다.

팔도의 국수가 다 모이는 경기도와 서울 국수는 냉면, 막국수, 칼국수, 잔치국수 등 전국의 모든 국수가 모여 있답니다. 경기도의 경우 서해안을 끼고 있어 식재료가 풍성하고 다양하며 실향민 많이 모여 살던 지역을 중심으로 유명한 이북 국수집이 많다고 합니다.

한편, 서울의 경우 음식점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할 정도랍니다. 전통의 맛을 강조하는 국수집들도 많이 있지만, 오히려 젊은층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 외국의 면요리를 차용한 신메뉴가 꾸준히 개발되고 실험되는 곳도 서울이라고 합니다. 

서울과 경기의 경우 곁들이는 음식도 종류가 많습니다. 막국수와 냉면에는 편육이나 고기완자가 칼국수에는 해물파전, 납작만두 등이 곁들이는 음식으로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바다 건너에도 유명한 국수집들이 있는데, 서귀포 밀면, 고기국수, 회국수, 성게국수 그리고 우도의 땅콩 국수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서귀포 밀면이나 고기국수는 모두 돼지고기 수육과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회국수는 싱싱한 제철 횟감으로 만든 비빔국수 종류이고 성게국수는 성게알을 고명으로 올린 국수입니다.

우도의 콩국수는 콩대신 섬에서 많이 나는 땅콩을 갈아 만든 국수가 별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모양은 콩국수와 비슷한데 땅콩의 기름기가 더해져 개운한 맛이나 시원한 맛은 덜하지만, 고소한 맛과 향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름난 국수집마다 사연 없는 곳 없네...

또 국수와 관련된 인물 인터뷰로는 재미있는 읽을거리입니다.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 만화가 박인권,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을 만납니다. 한복려 원장에게서는 국수에 관한 문헌속 기록, 궁중요리로 먹던 국수, 서민들이 먹던 국수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국내 최초로 국수 소재의 만화 <국수의 신>을 연재하고 있는 만화가 박인권과의 인터뷰에서는 국수 만화를 연재하게 된 계기, 3년 간의 취재기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국수, 우리나라 국수의 특징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미각의 제국>을 쓴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과의 인터뷰에서는 음식 맛을 표현하는 법, 음식 맛을 평가 하는 기준 혹은 방법, 맛좋은 국수를 만드는 재료의 차이를 구별하는 법, 국수와 잘 어울리는 김치맛 등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는 작은 토막 정보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집에서 해 먹는 국수 레시피 편에서는 소고기육수, 닭고기 육수, 멸치다시마 육수, 조개국물과 같은 재료별 육수 만드는 법, 칼국수, 비빔국수, 냉면 등 국수 종류에 따른 고명과 양념 만드는 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국수공장 견학 이야기, 계절별로 생각나는 국수집, 아주 독특한 특징을 가진 국수집 등을 차레차례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 국수집들은 대부분 직접 가서 국수를 먹어 본 집들이었습니다. 최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맛은 괜찮은 집들이더군요.

국수 따라 방방곡곡을 다지며 건져낸 국수와 국수집에 얽힌 사연이 잘 스토리텔링 되어 재미있는 읽을거리이기는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자가 아닌 평범한 손님들이 식당에 갔을 때도 똑같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음식을 내놓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책에서 소개한 식당 중에는 이른바 맛 집으로 소문이 난후 손님이 몰려들자 음식 맛도 떨어지고 손님을 대하는 것도 예전만 못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관련기사 : 손님 많은 유명 맛집은 이래도 되나?)

이런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유익한 정보입니다. 인터넷 미디어가 발달한 덕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맛집 정보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큐레이터가 걸러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행운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소개하는 팔도의 국수집들은 신뢰도 높은 언론사, 한겨레 21 기자를 지낸 김미영의 '큐레이션'을 거친 식당들이라는 것으로 믿음이 생기는 것이지요. 모든 종류의 국수를 다 좋아하기 때문에 타지로 갈 때마다 이 책에 소개한 국수들을 하나씩 찾아가 먹어보는 호사를 누릴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누들로드 - 10점
김미영 지음/브레인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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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와유오감만족이야기 2011.12.29 09:38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살고 있는 충청도에 특별한 국수들이 많이 있었군요. 책을 읽고 국수집 탐방을 떠나고 싶을 것 같아요.^^

    • 이윤기 2011.12.29 21:3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벌써 두 군데 다녀왔습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가까운 곳부터 소개된 국수집들을 다녀볼계획입니다.

  2. 세미예 2011.12.29 10:00 address edit & del reply

    누들이 최근 각광받는군요.
    국수에 관한 다큐 만들어보고 싶어집니다.
    잘보고 갑니다.

    • 이윤기 2011.12.29 21:35 신고 address edit & del

      부산에도 대단한 국수집들이 많더군요. 다큐 한 번 만들어 보셔요

  3. 미니 2011.12.29 10:21 address edit & del reply

    다큐 누들로드도 흥미진진~하게 봤었는데, 대한민국의 면요리를 깊이 살펴볼 수 있는 책이군요!
    면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필수!.. 꼭 읽어보겠습니다. +_+

    • 이윤기 2011.12.29 21:3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재미있게 읽어보셔요. 국수 자꾸 먹고 싶어집니다. ㅎㅎㅎ

  4. Sneakers louboutin pas cher 2012.12.18 19:42 address edit & del reply

    을 통해 조금씩 잊혀져 가지만 사람들이 추억하고 싶어하는 국수 이야기를 찾아냅니다. 전국의 팔도의 국수집을 통해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엿보고, 사람들이 왜 그런 국수를 만들어 먹었는

140년 역사, 100년된 화덕에서 만든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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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9] 뉴욕 맛집

주말마다 이어가는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이제 마무리단계입니다. 여행의 큰 즐거움중 하나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인데요. 오늘은 뉴욕에서 먹었던 음식이야기, 맛집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집, 롬바르디스(Lombardi's)

뉴욕에 있는 비영리단체 JUMO를 방문하였던 날, 점심을 먹으러 '롬바르디스'라는 피자집에 갔습니다. 여행 안내서에 나오는 뉴욕의 대표적인 피자집이라고 하더군요. 1905년 개업한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이 피자집은 무려 1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답니다. 

뉴욕 여행 안내서를 보니 자갓 서베이(Zagat Survey)라는 요리 평론지가 이 곳을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라고 평가하였답니다. 요리 평론지는 자갓 서베이는 1979년 뉴욕 미식가모임 회원이었던 팀 자갓이 "미식가 모임에 참가한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서 맛있는 식당 소식지를 만들면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맛집 소식지를 복사하여 무료로 배포하였으나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제작비용을 받고 유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세계 100여개 국에서 발간되고 있고 최근에 '구글'이 자갓 서베이를 인수하여 화제가 되었던 일이 있습니다.



여행안내서에는 롬바르디스가 블루클린에 있는 그리말디와 함께 뉴욕을 대표하는 피자집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가게 입구에는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피자를 들고 있는 모나리자 그림이 있습니다. 자갓 서베이가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라고 격찬하였던 롬바르디스는 1897년 창업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집으로 100년도 넘게 사용한 화덕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탈리아 출신 창업주는 본고장의 웬만한 피자집보다 훨씬 맛있는 피자를 선보였으며, 그 맛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화덕에서 재빨리 구워내기 때문에 바삭하면서도 재료의 원래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며 크기도 푸짐합니다.



점심 시간이 아니어도 손님이 많아서 대부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습니다. 저희는 일행이 열다섯명이나 되어 많이 기다릴 각오를 하였습니다만, 운이 좋았는지 오래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가게 입구에 있는 모나리자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잡담을 하는 동안 금새 자리를 만들어주더군요.

모나리자가  피자를 들고 있는 가게 입구 사진에도 보시면 "BEST ON THE PLANET"라고 자갓 서베이가 평가하였다고 간판으로 붙여놓았습니다. 저희 일행은 단체 손님을 위한 별관 같은 곳으로 안내되었는데, 입구에 들어가니 가게 안에는 테이블마다 손님이 가득하더군요.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좁은 복도를 따라가서 2층으로 올라가니 다른 손님이 아무도 없는 빈홀이 있었습니다.



피자를 주문한 후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길지 않았습니다. 2층으로 올라올때 테이블마다 커다란 피자가 얹혀있는 것을 보았는데 저희가 주문한 피자도 정말 큼직하였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큼지막한 피자 2판을 4명이 나눠먹었는데, 맥주와 함께 배가 부르도록 먹었습니다.

솔직히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인지는 알 수가 없었구요.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유명 브랜드 피자보다는 제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피자는 얇고 바삭바삭하였으며 조미료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브랜드 피자는 대부분 라면스프와 비슷한 조미료맛이 나서 별루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침 제가 사는 지역에는 '우리밀'로 피자를 만드는 곳이 있는데, 가끔 아이들과 '우리밀' 피자를 시켜먹는데, 이곳은 '조미료'맛이 나지 않습니다. 함께 나온 셀러드와 맥주 맛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뉴욕 롬바르디스가 세계 최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희 일행들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100년을 사용한 화덕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있는 곳이었습니다.



EDO Japanese Restaurant


EDO는 뉴욕의 비영리단체 파운데이션센터를 방문하였던 날 저녁 식사를 하러 갔던 곳입니다. 일식체인점 같은 곳이었는데 메뉴는 다양하였지만 맛은 별루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체인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어려운데 뉴욕의 경우도 다르지 않더군요.

마치 서울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 같은 곳에서 파는 우동 같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국물 맛도 우리 입맛에는 잘 맞지 않고 면도 쫄깃한 맛이 없더군요. 국수와 라면, 짜장면을 비롯하여 면으로도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곳 '소바'는 별루였습니다.

사실 15명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시켰 나눠먹었지만 아주 맛있다 싶은 음식은 없었습니다. 미국에 다시 갈 일도 없겠지만 아무튼 이 일식 레스토랑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결국 저녁에 숙소에 들어가서 컵라면에 소주를 나눠먹었습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Athenee'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날, 뉴욕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며 뒤풀이를 하러 들렀던 식당입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식당을 골라 무작정 들어간 곳이었는데, 맥주와 와인 그리고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요리들을 주문하여 먹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며 일하시는 분의 도움을 받아가며 여러가지 음식을 주문하였습니다. 메모를 남겨두지 않았더니 음식 이름도 모르겠습니다. 음식 값은  비싼 편이었지만, 해산물이 들어간 스파게티와 해물덮밥 같은 음식들은 맛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 가 본 경험도 없고 평소에도 이탈리아 음식을 먹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음식 맛을 평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익숙한 음식이 아니면 맛을 평가하기 어렵더군요. 평가 할 능력이 없는 탓에 구체적으로 전해드릴 이야기도 별로없습니다.


사실 음식 맛보다도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이라는 기분 때문에 시원 섭섭한 마음으로  여행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쉬움을 달랬던 기억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긴 여행이던 짧은 여행이던 혹은 국내여행이던, 국외여행이던 늘 집으로 돌아갈 때는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도 있지만,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을 마무리해야하는 아쉬움도 남기 때문입니다.

 



<관련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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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머나라 2011.10.02 08:3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맛있겠어요~

    • 이윤기 2011.10.03 21:5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맛있습니다.

      다만...남의 나라라서 멀어서 흠입니다.

손님 많은 유명 맛집은 이래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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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컨텐츠 중 하나는 맛집입니다. 인터넷에서 맛집 정보가 인기를 얻자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그들 중에서 초심(?)을 잃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맛집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블로그가 아니어도 블로그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가본 식당 중에서 맛있는 집을 소개하는 경우는 흔히 있습니다. 이른바 시사블로그로 분류된 저의 경우에도 제 입맛에 맞는 식당들을 가끔씩 소개하곤 합니다.

그런데,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그들이 초심(?)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른바 맛집으로 인기가 높은 식당들이 초심을 잃지 않는 것도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은 일진이 좋지 않았는지 가는 식당마다 푸대접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일요일에 지난 연말에 돌아가신 장모님 산소에 다녀오려고 의령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점심무렵이라 의령뿐만 아니라 이제는 전국으로 유명해진 '소바'를 먹으러 갔습니다. 

대략 17~18년쯤 전부터 의령 처가 근처에 있는 이 식당을 자주 다녔습니다. 지금은 유명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손님들이 넘쳐나지만, 처음 갔을 때는 그냥 의령 사람들, 그리고 의령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이 자주 찾는 맛집 이었습니다. 




워낙 면을 좋아합니다. 국수, 라면, 자장면, 짬뽕, 냉면 등 면으로 된 음식은 다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 집 '소바'도 즐기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1년에 10여 차례 정도는 '소바'를 먹으러 다녔던 것 같습니다.

채식주의자가 되기 전에는 의령에 있는 유명한 소고기 국밥집과 이집을 번갈아 다녔는데, 채식을 시작하고는 의령에 가거나 의령근처를 지나갈 때는 꼭 이 식당에 들러서 '소바'를 먹었답니다. 

언제부터인가 외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식당이 조금씩 북새통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소바'를 먹으러 갈 때마다 썩 유쾌하였던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늘 사람이 많았고, 많이 몰려드는 손님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순서 무시하고...닥치는대로 음식 내주는 식당, 유명 맛집은 이래도 되나?

지난 일요일은 아주 불쾌한 경험까지 하게 되었는데 사연은 이렇습니다. 오후 2시가 다 되어 비교적 늦은 점심시간에 도착하였는데도 식당에는 여전히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식당 바깥에서 사람들이 웅성이며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차례가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눈치 빠르게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손님들 끼리 서로 먼저 왔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보통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식당에서는 번호표를 나눠주는 일이 흔합니다. 전부터 이 식당에 올 때마다 '사장님 번호표라도 나눠주시지요'하고 요청하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주인은 여전히 손님들이 알아서 하라는 듯이 그냥 무시하고 말더군요.



 

그 날은 늦은 시간이라 식당 밖에서는 손님들이 끼리 알아서 차례를 지켜서 자리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식당 안에서도 주문을 받을 때, 그리고 음식이 나오는 순서가 완전히 뒤바뀌는 겁니다. 

나중에 온 손님에게 먼저 주문을 받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먼저 온 손님은 주문도 받지 않고 내버려둔채 나중에 온 손님에게 음식을 내주기도 하더군요. 더욱 가관인 것은 이것을 항의하는 손님들이 있어도 그냥 무시하고 말더라는 것입니다.

"바빠서 그렇습니다. 좀 기다리세요." 하고 대답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그냥 휙 한 번 쳐다보고 대답도 않더군요. 화가 나서 그냥 일어나서 나가는 손님을 음식이 나왔다고 다시 데려다 앉히기도 하더군요.

좀 늦은 점심시간이라 정말 손님이 많아서 정신을 못차릴 정도도 아니었고, 일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적지 않았는데 주문받고 음식을 내주는 과정이 완전히 뒤죽박죽이었습니다. 음식이 늦게 나와 기다리는 것이 짜증스러운 것이 아니라  순서가 지켜지지 않는 것, 그리고 손님이 항의를 해도 들은체만체하는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음식 맛도 예전보다 못한다는 생각은 순전히 기분 탓일까?

유명 맛집은 이래도 되는가 하는 생각들고 화가 나더군요. 그래봐야 일어서서 나오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점심 시간은 훌쩍 지났고 다른 식당을 가는 것도 여의치 않아서 꾹꾹 참고 기다렸다가 '소바' 한그릇을 먹고 나왔습니다. 

식당 벽에는 유명 연예인과 찍은 사진도 붙어 있고, 유명 잡지에 나온 사진, 방송에 나온 사진들이 두루 걸려있습니다만 늘 이런 식이라면 손님들이 기분좋게 먹고 가기는 쉽지 않겠더군요.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기분이 상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비해서 음식 맛도 별루인 것 같더군요. 국물맛도 덜 진한 것 같았고 아들 녀석 말로는 고명으로 얹어주는 소고기도 전에 비하여 질기더라고 하더군요.

손님들의 주문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홀서빙을 하는 사람들과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릇에서 음식을 덜어내고 다시 담고 하는 것이 훨이 다 보이더군요.


▲오른쪽 사진에 보시면 면발의 굵기도 다르고 면이 뭉쳐있습니다.


한 참을 기다린 끝에 제가 시킨 소바 곱배기가 나왔는데 한 그릇에 삶은 시간이 서로 다른 면을 섞어서 주더군요. 아마 주문을 제대로 처리 못해 헷갈려하던 주방에서 삶은지 오래된 면과 막 삶은 면을 섞어서 곱배기 한 그릇을 만들어 주었더군요.

윗쪽에는 방금 삶은 면을 올려놓고, 젓가락을 넣어서 아래위를 뒤집었더니 삶은지 오래되어 면발이 약간 더 굵어지고 뭉쳐있는 면 덩어리가 올라오더군요. 참으로 기가막힌 맛집이었습니다. 의령 읍내 사는 사람 숫자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처지일 수도 있어 기분이 나빴지만 그냥 먹고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초심을 잃어가는 식당에 계속 손님들이 넘쳐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님들이 지금처럼 몰려든다면 제대로된 맛있는 소바를 먹을 수 없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식당에서 소화해낼 수 있는 적정 숫자가 넘었기 때문에 차례도 지켜지지 않아서 손님들이 분통을 터트리게 되고, 삶은지 오래된 면을 섞어서 내놓을 수 있는 배짱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손님 너무 많아서 생긴 일 아닐까?

사실 음식 값을 보아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또 값이 올라
소바 한 그릇에 6천원을 받더군요. 온갖 재료 값이 다 올랐다고 하지만 소바 한 그릇 값으로는 좀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양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웬만한 장정이라면 곱배기를 먹어야 하는데 값이 8천원이나 합니다.

밀로 뽑은 국수와는 재료가 다르다고 하지만 음식 값은 '착한 가격'은 아닙니다. 값을 비싸게 받아도 손님이 넘쳐난다는 자신감이 잔뜩 베어나오는 가격이지요. 이 정도면 점포세가 엄청 비싼 도시의 고급 식당가와 맞 먹는 가격이지요. 시골식당이라면 무조건 값이 싸야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외지에서 모처럼 별미로 소문난 맛집을 찾아온 관광객이라면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인지 모르지만, 옛 맛을 기억하는 시골에 사는 어른들에게 소바 한 그릇에 6천원, 8천원씩은 꽤 부담스러운 가격일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격이 이렇게 비싸졌는데도 옛날 만큼 의령사람들이 이 식당에 자주가는지도 궁금하였습니다.

아~ 그리고 타 지역에서 맛집이라는 소문만 듣고 가시는 분들을 위해서 살짝 알려드리면 사실 이 집은 온소바가 맛있는 집입니다. 온소바가 유명해지자 비빔소바, 냉소바도 덩달아 유명해졌는데...제가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온소바만 '맛'을 인정하더군요.


마침,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더 주고 또 주는 국수집, 호호국수집' 기사를 읽고나니 유명 맛집인 이 식당과 더욱 비교가 됩니다. 사람들의 입소문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 것인지 극명하게 비교되는 일이라고 생각되더군요.

관련기사 : 더 주고 또 주는 국숫집 주인 송미영씨, "배고픈 서러움 다른 누구도 겪지 않았으며"

글쎄요. 장모님이 계시지 않으니 옛 처가가 있던 의령에 갈 일도 별로 없을 것이고, 앞으로 이 식당에 다시 가는 일은 잘 없을 것 같습니다. 유명 맛집도 유명해질수록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소문이 생각보다 참 빠르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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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녹색정원 2011.05.12 21:18 address edit & del reply

    인터넷 맛집 찾아 많이 다녔지만, 언젠가부터는 최소한 3,4번 이상 확인하고 갑니다.
    그냥 대충 보고 가면 동네밥집보다 못하는 확률이 5할이더군요. 특히, 어머니 모시고
    갈 때에는 최근글들, 카페 등등 여러차례 확인하고서야 갑니다.
    개인적으로 일산, 강화도, 남양주 등을 많이 가는데 맛집... 간판만 믿고 갔다간 후회
    하기 쉽상입니다. 서비스는 물론이고 음식맛 자체도 맛집은 커녕 중간도 못간다는..

  3. rlaaksg 2011.05.12 21:25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 글쓴님과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은 저는 맛집은 안갑니다. 제가 입맛이 뛰어나지 않은것도 한 이유이겠지만, 일단은 맛집이라고 하면 사람이 많고 시끄럽습니다... 저는 일단 그게 싫어서 왠만하면 기다리지 않는... 그렇다고 너무 사람이 없는... 집도 아닌 그냥 무난한 집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맛집의 가격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그건.. 솔직히.주인이 결정하는 것이지 소비자가 결정 하는게 아닙니다. 가격대비 맛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면 그 가게는 망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실망을 갖었다면 담부터 갈수 있을까요? 다시는 안가면 그 뿐 입니다.

  4. 가지마 2011.05.12 21:34 address edit & del reply

    뱃대지가 쳐불러서 저러지...저러다 쫄딱 망하기 직전까지 가봐야 정신차리지
    음식꼬락서니보니 조낸 맛대가리도 없이 생겻구만......
    쫄딱망하게 가지마.........

  5. 수하 2011.05.12 21:47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들은 왜 맛집을 찾아갈까요? 그건 음식에 대한.. 손님에 대한 정성때문이 아닐까요?
    유명세를 타면 꼭 그러더라구요....
    전 그래서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아요.
    음식에 대한 고집이 있으셨음 하네요..

  6. 깜요 2011.05.12 22:05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에 누가 그랬죠 좋은 맛집있으면 자기만 알아야 한다고 괜히 소문냈다간 맛이 예저만 못해질수있쬬

  7. 헤헤 2011.05.12 22:08 address edit & del reply

    듣기로는 블로그 많게는 100만 적게는 10만원받고 써준다고 하더군요 요즘은 ..이젠 블로그도 못믿어요 특히 파워블로그 같은거 .

  8. 호오다 2011.05.12 22:39 address edit & del reply

    어딘가요 저집.. 근처서 모밀국사 먹을라고 했는데 피해서 갈려구요.

  9. 맛집을 왜가나.. 2011.05.12 22:40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성격이 급해서인지는 몰르겠지만,줄서서 기다려서 먹는 집은 절대 안갑니다.줄서서 기다려서 먹을만큼,내소중한 시간과 맞바꿀만큼 그 음식이 그리도 먹을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울나라 사람들,평소엔 빨리빨리,급하면서 어찌 그리 맛집이라고 소문타면 그리도 인내심을 발휘하시는지들 신기해요.

    • 초장부터 카트라니.. 2011.05.13 05:07 address edit & del

      동감입니다...
      사람은 배지부르면 달라지는법~

  10. 간지 2011.05.12 23:26 address edit & del reply

    대한민국 맛집의 대부분이 가짜맛집입니다

    수천만원의 돈을 써서 맛집으로 힘들게 입성했으니

    그돈은 음식가격을 억지로 올려서 채우려 할 수 밖에요

    진짜 맛집들은 방송,인터넷 나왔다고 가격 올리지 않습니다

    든 비용이 없고 손님은 많아지니 올릴 필요가 전혀 없지요

  11. jewelry 2011.05.13 00:3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런 집도 맛집처럼 정보를 주어야 사람들이 덜 가서 피해가 덜 할것 같아여

  12. ㅂㅂ 2011.05.13 00:54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바쁘더라도 참 평정심 잃지 않고 손님 서비스한다는거 쉽지 않아요. 별별 손님을 다 상대해야하니...국수 한그릇에..그리고 자기들끼리 마음대로 앉았는데 그 순서 칼같이 외워서 주문 받는것도 참 그래요. ..물론 한 그릇이라도 정성을 다해 내는 게 맞는데 그게 말처럼 쉽나요....주인은 돈을 벌었으면 끊임없이 서비스 개선 노력을 해서 고객들 불만 을 들어줄 의무가 있고아님 직원을 더 교용하던가. 서로 조금씩 배려해서 사실 큰일 아닌거 가지고 너무 으르렁 대는거 보기는 좋지 않네요....

  13. aktwlqemfdms 2011.05.13 02:48 address edit & del reply

    맛집들...괜히 유명해지고 사람들 몰려들면...그런 변화가 생기는 것 같아요.

    진짜 맛집이라면...차라리 알려지지 않는게 낫겠더라구요.

    그래도 그 지역 손님 가득하고...음식맛도 유지되며...관리도 잘 할수 있으니까요.

  14. 초장부터 카드라니.. 2011.05.13 05:08 address edit & del reply

    영산포에 유명한 백반집...가지수만 만치 그져 그렇더구만
    식후 2인분 계산 카드로 줬더만 선생은 사업두 안하쇼??
    첫손님인데 카드라구 궁시렁 궁시렁(배지불르다 생각함)
    아니라 다를까 뷰에 올라왔길래 글 올렸더니 싹 지워버렸더구만요~
    아마도 딸래미가 올렸겠죠~~~~~인간들...

  15. 오죽하면 2011.05.13 05:16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맛집 광풍을 역으로 비꼬면서 "TV나 언론에 절대로 나오지 않은 집"이라고 써붙여놓고 장사하는 집까지 있을 정도잖아요. ㅎㅎ

    이런 식이라면 이제는 그 누가 정말로 괜찮은 집을 소개하더라도 "이거, 또 사기겠구만"이라고 하면서 아무도 믿지 않을 거 같네요. 사실 매스컴에서 "맛집"이라고 요란뻑적지근하게 난리를 쳐댄 집들 쳐놓고 실제로 가보면 형편없는 경우를 하도 많이 봐와서 이젠 그런 거 안 믿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장사진을 치고 있는 집은 아무리 맛있다고 소문나도 일부러 안 갑니다. 바로 위에서 지적하신 그런 꼬라지를 당하는 게 싫어서죠.

    오히려 맛집이라고 소문난 식당의 주변에 있는 다른 집을 가는 게 더 나을 때가 많더군요. ㅋㅋ

    요즘은 음식맛도 거의 평준화가 되서 어딜가나 비슷하고요, 그렇게 잘난(?) 맛집 근처에서 버티는 집이라면 최악은 아닐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저는 "음식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내가 음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신조(?)가 있어서 소위 "맛집"어쩌고 하는데 가서 줄서서 목을 매고 기다는 거 참 싫어하거든요. 그냥 안 먹고 말지... ㅎㅎ 그러니까 그런 식당주인들이 자꾸만 오만방자해지는 것이겠죠? 손님 소중한 줄 모르고...

    요즘 세상에 "음식 맛"은 당연히 기본이고, 그 위에 친절한 서비스까지 있어야 롱런할 수 있다는 당연한 진리도 모르면서 건방지게 장사하는 인간들은 마땅히 망하게 만들어야 하는 게 현명한 고객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16. 빈배 2011.05.13 05:37 address edit & del reply

    장사도 한때지요. 머지 않아 안좋은 입소문 돌면 끝이지요.

  17. 미스터브랜드 2011.05.15 06:58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음식이 맛있어도 이런 식으로 불친절하면 점점 손님을 잃게 되는 것 같아요.
    적절하게 잘 써 주셨네요. 정말 소문이 나서 소비자들의 힘을 알아야 개선이 될까요.

  18. Slimer 2011.05.18 12:48 address edit & del reply

    입소문으로 맛집이 되더라도 이러다보면 입소문으로 손님 끊기겠네요.
    잘 될 수록 겸손해야 하는데... 좀 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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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전하는 설날 선물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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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사 좀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설날 선물 셋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왕 구입하는 설날 선물 셋트로 동티모르의 평화와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첫 번째 선물 셋트는 동티모르에서 생산된 Peace Coffee 입니다. 'Peace Coffee’는 동티모르의 평화와 재건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단순히 가난한 나라를 위하여 국내에서 모금된 돈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동티모르 사람들이 노동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한국YMCA는 수년 전부터 동티모르의 유일한 소득원인 커피 구매를 정당한 가격으로 매입하여 국내에 들여와 가공하여 판매하는 공정무역 운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동티모르 현지에 실무자를 파견하여 평화와 재건을 지원하는 것과 함께 현지 커피를 수매하여 한국으로 들여오고 있습니다.

저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지만, 커피 메니아들 사이에서는 동티모르에서 생산되는 '아라바카종' 커피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의 유수한 커피 전문점에도 동티모르 커피가 공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커 피 종 : 아라바카종
-재 배 지 : 해발800-1,000m 동티모르 고산지대
-수 확 기 : 매년 4월 - 8월 사이
-재배방법 :  원시자연림 속 야생상태에서 자생
-수확 가공 : 동티모르 농민들의 100% 수작업
- 가격 : 티백 한 셋트 (45개) 15,000원 /파우치(2팩) 20,000원



한 가지 상품을 더 소개합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우리땅에서 키운 우리밀로 만든 국수 셋트 , '오색소면 선물셋트'입니다.

'우리밀 오색소면 선물셋트'는 겨울 동안 재배되는 우리밀,  우리 땅의 건강한 기운을 받아 자란 100% 순 우리밀을 사용하여 만듭니다. 우리전통의 오색(청,적,황,백,흑)을 국수에 담아 나쁜 기운을 막고 무병장수와 자연과의 조화로운 사람, 상생의 삶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저는 여러 해 동안 명절 마다 가족, 친지들에게 '우리밀 오색소면 선물셋트'를 선물하였는데, 늘 고맙다는 인사를 듣곤 하였습니다.

-원산지 : 국산 (건면류)

-제조원 : (주)흥신식품
-가 격 : 25,000원
-원재료명 및 함량 : 전체 1.5kg/ 밀가루96%(밀,국산100%), 녹차분말(국산/화개), 백년초분말 (국산/제주도), 치자분말(국산),마분말(국산/안동), 버섯균사체(국산), 식염2%

동티모르 커피 선물셋트와 우리밀오색소면 선물셋트는 품위있는 설날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선물을 받으시는 분들에게도 평화와 상생의 삶을 함께 선물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흔히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더 값진 선물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문의 : 마산YMCA 시민사업부 김혜경 간사 T. 251-4837~8♥
※ 아래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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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0.02.10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설이 코앞이네요.
    노을인 아직 아무것도 안 샀는데....ㅎㅎㅎ
    잘 보고 가요.

  2. 피그조아 2010.02.22 11:15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상품이네요 이왕 쓰시는거 전화번호 앞에 지역번호도 써 주시면 더 좋을뻔 했어요^^

찬바람 부는 날, 들깨 칼국수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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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마산 토박이인 선배들 소개로 맛있는 들깨 칼국수를 먹고 왔습니다. 원래 지난 5~6년 동안 매주 목요일에 모여서 값싸고 맛있는 점심을 함께 먹는 모임 일명 '먹자계'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여름 이 모임 총무이신 선배가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함께 일을 하게 되어 갑자기 모임이 중단되었는데, 송년회를 겸해서 지난 토요일 들깨 칼국수집에서 모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전, 명태전이 입에 잘 맞고 들깨 칼국수도 맛이 좋아서 일요일 저녁에 가족들과 다시 갔다왔습니다. 일요일이지만 군것질 안 하고 대청소하고 목욕탕 다녀와서 곧장 칼국수 집으로 갔습니다. 식구들 모두 시장했던지 욕심을 내어 이것 저것 여러가지 음식을 주문하였습니다.


전날, 선배들에게 왕만두와 파전을 추천 받은 터라 가족들과 의논하여 왕만두, 파전, 명태전을 차례로 주문하였습니다. 왕만두는 고기가 들어가서 제가 제대로 먹어보지 못하였지만, 저희 아이 둘이서 먹어보고는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고기 보다는 야채와 잡채가 많이 들어 있고 만두 피가 얇아 먹기에 좋다고 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육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만두를 먹지 않는데, 이런 사실을 모르시는 사장님께서는 4명이 왔으니 어른은 1개씩, 아이들은 2개씩 먹을 수 있도록 만두 6개를 주셨습니다. 원래 만두 1접시는 5개라고 하시더군요. 센스(?)있는 사장님이시더군요.

파전과 명태전은 특별히 맛이 뛰어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웠습니다. 파전이나 명태전, 동동주 같은 것을 파는 민속주점 같은 곳에서 맛 볼 수 있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대신 들깨 칼국수를 먹기 전에 간단하게 파전이나 명태전을 나누어 먹거나 동동주 한 잔을 곁들일 때 안주로는 손색이 없어보였습니다. 

들깨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이 식당을 소개해 준 선배님이 이 집 파전은 밀가루 대신에 메밀가루를 사용해서 반죽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집 보다 명태전, 파전도 더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보통 정도라고 느꼈습니다.


식사 메뉴는 들깨 칼국수,  들깨 수제비, 시골 칼국수, 시골 수제비가 있습니다. 저는 들깨 칼국수와 들깨 수제비 그리고 시골칼국수를 먹어 보았습니다. 처음 가 본 식당이니 이것 저것 먹어보고 맛있는 것을 알아두려고 식구들이 모두 다르게 주문을 하였답니다.

아 ~ 그런데, 이렇게 따로 따로 주문하여도 사장님이 싫은 내색을 전혀하지 않더군요. 식당에 손님이 많아서 일손이 바쁘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보통 손님 많은 식당에서 손님에게 강요하는 말 "같은 메뉴를 시켜야 음식이 빨리나온다"는 협박(?)도 없었습니다.  



식당 한 켠에 붙어 있는 글을 보니 충분히 이해가되더군요. "전형적인 슬로푸드 음식점"이라고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조리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다려달라는 부탁이기도 하더군요. 그러니, 손님들에게 빨리 먹기 위해서는 모두 똑같은 것으로 주문하라는 강요(?)를 하지 않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요.

이야기가 옆 길로 샛네요. 칼국수와 수제비 이야기를 해야하지요. 솔직히 시골칼국수는 보통입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겠지만, 제가 아는 칼국수 잘 하는 다른 식당과 비교해보면 맛이 조금 모자랍니다.

역시 이 집은 들깨 칼국수와 들깨 수제비가 제일 맛이 있습니다. 걸쭉하고 진한 국물 맛이 최고입니다. 저는 들깨 칼국수와 시골 칼국수를 함께 먹어보았는데, 들깨 칼국수 국물 맛이 워낙 진하고 맛이 좋아서 시골 칼국수 국물맛이 더 모자라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과자와 가공식품의 위험을 고발하는 '안병수 선생님'(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강의를 들었는데, 사람이 먹는 기름 중에는 들깨 기름이 가장 몸에 좋다고 하시더군요. 들깨도 몸에 좋은 것은 말 할 것도 없는 일이구요. 특히 저 처럼 육식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식물성 지방성분의 오메가 - 3 지방산이 풍부한 들깨가 좋은 보양식이기도 하지요.

쫄깃쫄깃한 국수 면발도 다른 식당에 비하여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사장님과 남편이 직접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주방이 훤하게 열려 있구요. 사진에 보시는 것 처럼 들깨의 효능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몸을 덮개하고 기를 내리며 기침과 갈증을 그치게 하고 간을 윤택하게 하여 속을 보하고 정수 즉 골수를 메워준다. 들깨는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방지하여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변비증 치료와 중풍 예방에 도움을 준다.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며, 들깨 지방에는 오메가 -3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뇌의 신경기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어린이 학습능력에 좋고 노인의 치매예방에도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비타민 E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생식능력증가, 시력회복, 전립선 치료, 탈모억제, 통풍예방, 담석용해 등에 도움을 준다."

 
저는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에 관심이 아주 많은 편인데, 적어도 들깨가 우유 보다는 훨씬 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차림표입니다. 가격은 대체로 모두 착한(?) 가격입니다. 저는 돼지 수육을 먹어보지 않았는데, 수육을 맛보려면 1시간 전에 미리 주문해야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손님에게 1시간을 기다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식당이라면 수육도 맛이 괜찮을 것이라는 짐작이 됩니다.

찬바람 부는 겨울날, 시골집에서 따끈한 들깨 칼국수 한 그릇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아 ~ 위치 설명을 안했군요. 마산 부림시장 지하도 옆, 옛 강남극장 입구에 있습니다. 강남극장 자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면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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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커피믹스 2009.12.26 11:52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같은 날 먹기 좋겠어요
    오늘 점심메뉴는 칼국수로 정했어요

    • 이윤기 2009.12.28 09:18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딜 좀 다녀오느라...제때 답글을 못 달았습니다.

      점심으로 칼국수 맛나게 드셨는지요?

  2. dentalife 2009.12.26 12:3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먹음직스러운데요

    • 이윤기 2009.12.28 09:1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실제로도 맛이 좋습니다. 특히 들깨칼국수가 제일입니다.

  3. 실비단안개 2009.12.26 13:0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점심을 못먹었는데 -
    다음에 마산에 가면 사 주세요.^^

    • 이윤기 2009.12.28 09:1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그런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추어탕 + 밥 vs 국수, 어느 쪽이 더 맛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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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라고 당당하게 말하기에는 좀 미안한 채식주의자입니다. 모든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만을 고집하는 비건들에 비하면, 소, 돼지, 닭, 오리를 비롯한 발 달림 짐승과 우유 등을 먹지 않고 생선과 계란 같은 것은 먹는 비교적 수준이 낮은 채식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선을 먹는 이유는 특별히 몸에 좋아서 먹는 것은 아닙니다. 생선이 그나마 육식보다는 자연과 몸에 대한 부담이 좀 덜하다는 것과 이런저런  모임에서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할 경우 최소한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어야겠다는 현실적 필요 때문입니다.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할 경우 생선을 주재료로 한 음식을 먹게 됩니다. 다행히 제가 사는 마산은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 여러가지 생선요리가 풍부하게 발달되어 불편함이 덜 합니다.
 



생선을 주 재료로 사용한 음식 중에서도 가장 무난하고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는 바로 '추어탕'입니다. 어느 지역을 가나 추어탕 맛있게 하는 유명한 맛집은 꼭 한 두집 이상 있기 때문입니다.

마산에도 추어탕으로 이름 난 집이 제가 아는 집만 해도 5~6곳은 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값이 저렴하고 맛은 다른 집에 뒤쳐지지 않는 추어탕집을 소개해 봅니다.

마산 산호시장안에는 아주 오래된 은혜식당이라고 하는 유명한 추어탕집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집에 드나들 때만 해도 좁은 가게에 점심시간마다 손님이 바글바글하였습니다.  손님이 자꾸 몰려들자 식당을 확장하여 지금은 훨씬 넓은 공간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식당이 되었습니다. 손님이 많아졌어도 추어탕 맛은 변하지 않았지만, 추어탕 값은 조금 올랐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바로 길 건너편에 '시골추어탕'이라고 하는 간판이 내 걸렸습니다. 대게 손님이 많이 몰려드는 유명한 맛집 옆에는 '아류'가 한 두개씩 들어서곤 하는데 그런 비슷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류는 원조 맛집에 밀려서 오랫 동안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가끔 원조 맛집에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아류'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생기지만 '원조' 입맛에 길들여진 탓에 좀 체로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솔직히 저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의외로 늦게 문을 연 '시골추어탕'이 아주 선전하더니 이젠 완전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오늘 추천하는 이 집은 좀 다릅니다. 원조집 건너편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원조집과는 추어탕 맛도 다르고 밑 반찬도 맛이 분명히 다릅니다. 원조집을 따라하지 않는 것이 특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처음에는 원조집에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가 없어서 한 두번 찾아왔던 손님들이 이젠 이 집 단골이 되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중 한 명입니다.


두 군데 추어탕집을 모두 가본 지인들은 대부분 " 두 집은 분명히 맛이 다른데 두 집다 맛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조집 보다 오늘 소개하는 시골추어탕이 음식값이 더 쌉니다. 맛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데 밥 값이 더 저렴하니 저 같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는 경우는 시골추어탕이 훨씬 만만합니다.

시골추어탕의 또 다른 차별화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국수'입니다. 면으로 된 음식은 모두 좋아하는 저는 추어탕에 밥만 말아 먹는 것이 아니라 국수를 말아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어탕으로 국수와 국밥을 모두 하는 식당에 가면 늘 둘다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마치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과 짬뽕을 다 먹고 싶은 것과 비슷하지요.



암튼, 시골추어탕에는 추어탕에 밥을 말아 먹기 전에 먼저 국수를 넣어 먹을 수 있도록 국수사리가 기본으로 함께 나옵니다. 공기밥 한 그릇으로는 부족하고, 그렇다고 공기밥 두 그릇을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국수 사리'는 딱 적당한 만족감을 안겨줍니다.

더욱 만족스러운 것은 추가 비용을 받지 않고 국수사리는 넉넉하게 더 시켜먹을 수 있습니다. 전, 국수사리 두 개와 밥 한 공기를 먹으면 딱 맞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먼저 추어탕에 국수 사리 두 개를 말아서 후루룩 후루룩 먹은 후에 사진으로 보시는 여러 가지 밑반찬과  국수를 말아 먹고 남은 추어탕으로 공기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답니다.

밑 반찬이야 그날 그날 시장에 많이 나온 재료들이 이용되기 때문에 늘 사진으로 보시는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닐 것 입니다. 그러나, 대체로 사진으로 보시는 배추생김치, 생선구이, 야채쌈, 두부겉절이 같은 밑반찬은 기본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추어탕은 특히 가을이 제철이라고 하지요. 주말, 휴일엔 추어탕 한 그릇씩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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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마산시 산호동 | 시골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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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세이동 2009.10.25 12:14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점심땐데 맛있겠다.

    • 이윤기 2009.10.26 11:41 신고 address edit & del

      도민일보에서 멀지 않은 곳이니 한 번 가 보세요. 제 입맛에는 잘 맞는 집인데... 포세이동님께는 어떨지 모르지만...

  2. 크리스탈 2009.10.25 19:5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추어탕 못먹어요..
    육지에서 자라서 그런지... ㅎㅎ

    • 이윤기 2009.10.26 11:42 신고 address edit & del

      바다가 없는 내륙에서 논에 미꾸라지 잡아서 추어탕 끓여먹지 않았을까요? 안타깝네요. 맛있는데...

  3. 긱스 2009.10.25 21:32 address edit & del reply

    크리스탈님 ^^ 추어탕이면 육지에서 자랐다면 더 잘드실것 같은데요

    • 이윤기 2009.10.26 11:4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긱스님 납득할 수 없는 이유인데...아무튼 추어탕 못 드시는 건 분명한가 봅니다.

    • 크리스탈 2009.10.26 20:36 address edit & del

      그럼 정정합니다.
      도시에서 살아서...
      이것도 안되면
      곱게 자라서...ㅋㅋㅋㅋㅋ

  4. 긱스 2009.10.26 23:59 address edit & del reply

    @크리스탈 : 한번 드셔보세요..^_^ 추어탕 싫어하는 편이었는데, 점점 괜찮더군요..

  5. Chaussure louboutin pas cher 2012.12.18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있는 음식이 있어야겠다는 현실적 필요 때문입니다.

꿩대신 닭, 냉면 보다 맛있는 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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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면 보통 한 그릇 입니다. 참 소박합니다.

꿩대신 닭이라고, 밀면은 한국전쟁 통에 냉면대신 만들어 먹기 시작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전쟁 때 피난 내려온 이북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사람들이 고향에서 먹던 냉면이 먹고 싶었지만, 전쟁통에 메밀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구호품으로 나온 밀가루를 이용해서 냉면처럼 만들어 먹었던 것이 바로 '밀면'이라고 합니다.

1960년대 후반 부산에서 가야에서 문을 연 밀면집에서 새콤 달콤 쫄깃한 밀면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지금처럼 대중화 된 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마산에도 밀면을 잘 하는 집이 있습니다. 역사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마흔을 앞두고 있는 제 동생이 학창시절부터 있었다고 말하는 걸 보니 20년은 된 듯 합니다.

마산 석전동에 있는 이 집은 맛집으로 소문이 난 덕분인지 지금은 내서에 더 큰 식당을 형제가 각각 운영한다고 합니다. 석전동 육교 근처에 있는 이 식당을 오랫 동안 간판만 보고 지나치쳤는데, 얼마전 마음먹고 찾아가서 먹어보았습니다.

▲ 면 타래를 풀면 한 그릇이 가득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무슨 면이던 면으로 된 음식을 좋아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는 국수나 라면이 고작이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부터는 쫄면, 냉면, 모밀국수, 막국수 등 메뉴가 다양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여름에는 시원한 냉면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마산에는 맛있는 냉면집이 없습니다. 신마산쪽에 있는 고기집으로 유명한 냉면집은 유명세에 비하여 맛있지도 않고, 고깃집이기 때문에 양도 무척 적습니다. 그냥 냉면만 전문으로 하는 집에는 냉면 한 그릇으로 식사가 될 수 있도록 주는데, 고깃집에서 파는 냉면은 고기를 실컷 먹고 입가심으로 먹는 때문인지 양이 적은 것이 큰 흠 입니다.

그외에도 옛날에는 창동에 꽤 이름있는 냉면 전문점이 있었는데, 창동, 오동동 상권이 쇠퇴한 탓인지 모두 없어졌습니다. 최근에 후배의 추천으로 신마산쪽에 옛날 장어구이집이 냉면전문점으로 바뀐 체인점에 가봤는데, 이 집 냉면 국물에소는 '조미료'맛이 강하게 나더군요.

제 입맛에 딱 맞는 맛있는 냉면집이 마산에는 없습니다. 아니, 맛있는 집이 있는데 제가 모르고 있을 수도 있구요. 아무튼 제 입맛에 맛는 냉면집으로는 반성수목원 가는 길목인 진성IC 입구에 있는 냉면집, 진주에 있는 몇몇 식당이 있는데, 길이 멀어 자주 갈 수는 없습니다.

▲ 꽤 소문난 집 치고, 가격 적당합니다. 500원 비싼 곱배기는 확실한 두 배 입니다.


꿩대신 닭이라고 올 여름에는 냉면대신 밀면이 맛있다는 이 식당에 한 번 가봤습니다.

첫째, 국물이 시원하고 칼칼합니다. 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운맛이 조금 진할 수도 있지만, 웬만하면 즐길 수 있는 맛입니다. 새콤, 달콤, 쫄깃, 매콤합니다.

둘째, 식사가 될 만큼 넉넉한 양입니다. 면을 좋아하는 저는 처음 갔던 날 곱배기를 시켰는데, 정말 그릇에 굵직한 면 타래 두 개가 나란히 담겨있더군요. 대부분 식당에 가서 곱배기를 시키면 보통의 1.5배 정도 되는 양을 주는데, 이 집은 진짜 딱 꼽배기로 줍니다. 웬만한 식성으로는 곱배기먹기 벅찹니다.

셋째, 냉면보다는 못하지만 면발도 쫄깃한 편입니다. 비록 밀가루로 만든 면이지만, 웬만한 냉면집에 비할 수 없을만큼 괜찮습니다.

▲ 몇 번 가봤는데, 저기 있는 밀가루 결코 '장식용'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밀이 아닌 것이 아쉽지만요.


넷째, 오로지 밀면만 팝니다. 다른 메뉴가 없기 때문에 공장에서 만든 면과 육수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른 반찬도 없습니다. 밀면과 무김치가 전부입니다.

다섯째, 가격 적당합니다. 웬만한 냉면집보다 저렴합니다.

원조 밀면 동네, 부산에서 밀면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마산에 있는 '부산가야밀면' 이집 역시 적어도 먹고 나오면서 본전 생각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쉬는 날이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갔을 땐, 일요일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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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마산시 석전1동 | 부산가야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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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1 16: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09.08.03 23:35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휴가다녀오느라 이제야 고쳤습니다.

  2. 크리스탈 2009.08.02 00:49 address edit & del reply

    수목원에 가끔 가는데 진성IC부근에 맛있는 냉면집 찾아봐야겠어요~~ ㅎㅎㅎ

    • 이윤기 2009.08.03 23:37 신고 address edit & del

      진성 IC 나가자 마자 오른쪽 골목에 '서박사 냉면'입니다. 저는 이집 냉면 괜찮았습니다만....

  3. 송순호 2009.08.02 01:01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시원하고 맛있게 보이네요.
    내서에도 가야밀면 집이 있는데 그 집 밀면도 참 맛있어요.
    양도 맛도 일품입니다.

    첫 문장에 밀면대신이 아니라 혹 냉면대신으로 해야하는 것 아닌지요??
    냉면 한 그릇 잘 먹고 갑니다.
    안녕히...

    • 이윤기 2009.08.03 23:38 신고 address edit & del

      내서에 있는 가야밀면집 사장님과 형제라고 하더군요. 꼼꼼히 읽어주셔 고맙습니다. 휴가 다녀오느라 오타는 이제 고쳤습니다.

  4. 나그네 2009.08.02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몇 년째 다니고 있는데 마산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밀면 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당 안에 밀가루 포대 쌓아 놓은 사진을 보니 육교 바로 옆 그 집이 맞을 것 같네요!

  5. sktmzk 2009.10.25 22:22 address edit & del reply

    오... 면을 좋아하는데 먹어보고 싶네요. 경기도에도 밀면집이 있을까요.... =ㅁ=;;;
    우리밀로 만들었다면 가격이... 한 2만원 쯤은 해야할 것 같네요.;;;; 아직까지 국산 밀이 워낙 적어서....;

    • 이윤기 2009.10.26 11:45 신고 address edit & del

      우리밀로 만들어도 2만원은 알 할 겁니다. 라면이나 국수가격 비교해보면... 7~8천원이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저는 7~8천원이라면 우리밀 밀면 사먹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쩔지 모르겠네요. sktmzk님 언제 한 번 뵙고 싶네요. 혹 블로그 하시면... 주소 좀 남겨주세요. 어떤 분인지 궁금하네요.

    • sktmzk 2009.10.26 12:54 address edit & del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다지 깊은 내용은 없고 그냥 일상적인 일을 적는 정도입니다. 몇몇 지인분들만 오는 곳인지라 글도 대충 적고..;;;;

      저는 경기도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대학도 경기도에 있는 곳에 다니고 있고요.

보릿고개 시절, 밀사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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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사리를 아시나요? 
밀사리는 '밀을 불에 사르다'는 말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보리 고개가 있던 시절에 설익은 밀을 베어서 불에 살라서 먹었던 것을 '밀사리'라고 하였답니다. 남의 밭에서 몰래 밀을 베어 먹었다는 뜻의 '밀서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밀살리기운동경남부산지역본부가 주최하는 2009 우리밀 밀사리 문화 한마당이 내일 (5월 23일)에 개최됩니다. 지난 겨울 동안 무럭 무럭 자란 우리밀이 익어가고 있는 합천군 초계면 들녁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밀을 매개로 만나서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행사가 열립니다.


▲2006년 밀사리 행사장에서 '밀사리' 체험을 하고 있다.


주말 나들이, 우리밀 밀사리 문화한마당 강추 !

이 날 행사에 참여하시면 덜 익은 우리밀을 꺽어다 구워도 먹고, 우리밀로 만든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먹으며, 아이들과 함께 밀밭 산책도 하고 전통놀이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일시 : 2009년 5월 23일(토) 오전 11시 ~ 오후 3시까지
장소 : 합천군 초계면 원당리 마을 숲(밀밭)
대상 : 우리밀에 관심있는 누구나
※ 참가비는 없지만, 점심 우리밀 국수 값은 1,000원
※ 네비게이션에는 <경남 합천군 초계면 관평리 165번지>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행사내용
- 풍물패 길놀이
- 우리밀 먹을거리(전, 술빵, 붕어빵, 뻥튀기, 막걸리)
- 밀사리 및 밀밭산책
- 문화마당(밀타작, 여치집만들기, 허수아비 만들기, 새끼꼬기, 자연염색, 투호, 윷놀이, 널뛰기, 줄넘기)
- 국산, 수입농산물 비교전시
- 우리밀 제품 할인판매, 생산자와 소비자 만남의 시간
- 어울림 마당(단체별 릴레이, 박 터트리기, 대동놀이)


외국에서 수입하는 수입밀은 아울러 장거리 수송을 하는 동안에 약품처리를 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봄에 심어 여름에 거두기 때문에 농약, 제초제를 사용하여 농사를 짓습니다. 이에 비하여 우리밀은 가을에 심어 겨울, 봄을 지나 초여름에 수확하기 때문에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산물입니다.


한때, 사라졌던 우리밀이 농민과 소비자들의 힘으로 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1983년 정부 수매가 중단되면서 우리밀 농사도 서서히 줄어들어 완전히 없어진적도 있다고 합니다. 89년 가톨릭농민회 회원을 중심으로 12농가에서 종자 한 가마로 우리밀 농사를 다시 지으며, 우리밀살리기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올 해는 우리밀 자급률이 1%에 도달한 의미있는 해라고 합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우리밀의 가격 경쟁력이 생겼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들 덕분에 우리밀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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