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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6.12.29 3만원으로 컴퓨터 빨라진다는 새빨간 거짓말 !
  2. 2012.11.20 일본 여행, 자전거 시속 60km를 찍다 (2)
  3. 2012.06.13 낙동강 자전거길을 벗어나 '길'을 재발견하다
  4. 2012.04.23 자전거 최고 속도 62.19km 믿을 수가 없네... (4)
  5. 2012.04.04 휴대폰 통화 때 전자파 계란도 익힌다? (3)
  6. 2011.10.10 누비자, 삼각지공원에서 창원대 45분 (10)
  7. 2011.04.26 KTX 창원에선 왜 빙빙 둘러 갈까? (41)
  8. 2011.04.03 워싱턴까지 걸어갔다면 시차적응은? (4)
  9. 2010.12.02 아이 출생신고 조차 거부한 무정부주의자 (11)
  10. 2009.12.16 600년 서울? 30년 된 신도시로 보이는데? (6)
  11. 2008.10.15 오늘 지하철에선 누굴 훔쳐보셨나요? (2)

3만원으로 컴퓨터 빨라진다는 새빨간 거짓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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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Xtra-PC, 페이스북 기만 광고에 속지 마세요


20년 넘게 소비자운동을 해오고 있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기업들의 여러 악덕사례에 대처하는 방법을 블로그를 통해 자주 소개하였습니다만, 이번엔 제가 깜박 속아 넘어간 피해 사례를 소개합니다. 


정확한 시기가 기억나지 않는데, 대략 1달쯤 전에 아래와 같은 페이스북 광고를 처음 보았습니다. 광고 카피는 "컴퓨터가 느려서 짜증이 나시나요?"였습니다. 당연히 저에게는 "느려서 짜증 나는 컴퓨터를 빠르게 해주는 장치"로 해석되어졌습니다. 


세상에 느리지 않은 컴퓨터가 어디 있을까요? 아무리  비싼 돈을 주고 빠른 컴퓨터를 사도 사용자의 기대를 100% 만족시킬 만큼 빠른 컴퓨터가 있을까요? 제가 가진 노트북 중에 구입 후 4년이 지난 제품이 있는데, 느려터져서 사용이 힘든 상태였습니다. 


SSD로 교체를 하려고 분해를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그냥 모셔두고 있던 노트북인데 USB 하나만 끼워주면 속도가 빨라진다니 획기적인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더군요. 





위 사진에 있는 페이스북 광고를 클릭하면 아래 사진에 있는 해당 사이트로 연결이 됩니다. 그리고 손가락 한 마디보다 작은 USB에 대한 홍보 자료가 나옵니다. "오래되고 느려터진 컴퓨터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다", "당신의 컴퓨터를 새것 처럼 만들어 준다"는 광고에 솔깃해지더군요. 


단돈 3만원 투자하면 느려터진 컴퓨터가 빨라진다는 새빨간 거짓말


더군다나 단돈 3만원만 투자하면 느려터진 컴퓨터가 빨라진다는 참 혁신적인 제품이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맥과 윈도우 등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호환이 될 뿐만 아니라 노트북, 데스크탑, 넷북 등 장비와 성능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만능장비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어야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3만원을 주고 Xtra-PC를 주문하였습니다.  어떤 기술 기업이 이런 획기적인 장치를 만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직접 사용해보고 사람들에게 알려줘야겠다고 하는 '얼리어답터' 성향이 발동되었습니다.




오래 고민하지 않고 Xtra-PC 주문 사이트로 들어가서 가장 기본 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해외 사이트로 주문한 탓에 대략 1달이 다 되어 배송이 이루어졌습니다. 약간 설레는 마음으로 제품을 꺼내서 낡은 노트북에 USB를 끼우고 전원을 켰습니다. 


어라 그런데 그냥 윈도우로 부팅이 되더군요. 작고 짧게 영어로 메모된 사용설명서를 읽어보니 USB를 통해서 부팅을 하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노트북 컴퓨터를 USB로 부팅이 되도록 C-MOS 프로그램을 변경하고 컴퓨터를 새로 켰습니다. 그랬더니 Xtra-PC라고 하는 전혀 새로운 운영체제가 켜졌습니다. 페이스북에 링크가 연결된 광고처럼 인터넷 검색도 할 수 있고, 게임도 실행되었으며 이메일을 보내거나 받고, 온라인 쇼핑도 할 수 있었으며, 유튜브를 감상할 수도 있다더군요. 





윈도우 운영체제를 빠르게 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이 모든 기능은 윈도우에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Xtra-PC라고 하는 완전히 낯선 운영체제에서만 가능하였습니다. 기본으로 깔려있는 웹브라우저는 영문판이고 한글판으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았으며 크롬을 새로 설치하는 것도 마음 먹은대로 잘 되지 않더군요.


사기성이 농후하다는 징조는 광고에도 있었는데, 제가 콩까지가 씌었는지 그 부분을 놓쳤더군요. 위 사진에 보시면 지금은 "공개적으로 판매되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요구로 인하여 이는 곧 초대를 통해 판매되어 질 것입니다."라는 나오는데, 너무 주문이 밀려 앞으로는 쉽게 구입이 안 될 수도 있다는 미끼성 광고였던 것이지요. 


그런데 나름 20년 넘게 소비자 운동을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하는 제가 이 미끼를 덥석 물어버렸습니다. 한화로 약 3만원만 투자해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담긴 USB를 구입하여 노트북에 꽂고 전원을 켜기만 하면 새로고 빨라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으리라는 착각에 빠져버린겁니다. 




아울러  Xtra-PC 광고에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빠르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리눅스 계열 운영체제로 컴퓨터를 작동시킨다는 핵심 정보가 빠져 있습니다. 바로 이 핵심 정보가 빠져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의 느려터진 윈도우 운영체제의 컴퓨터를 빠르게 해준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배송이 완료된 USB를 노트북에 꽂아 부팅을 해보고서야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황당하더군요. 페이스북에 링크가 걸려있는 Xtra-PC 광고에는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계신다면, 배송까지 5일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라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약 4주만에 배송이 되었습니다.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만, 배송이 늦어면 반품과 환불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는 악의적인 약관까지 있습니다. 

 



"속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뒤늦게 인터넷에서 Xtra-PC를 검색해봤더니,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기성 광고가 틀림 없었더군요. 저 처럼 피해를 경험한 사람들도 있었고, USB에 허접한 리눅스 프로그램을 담아서 팔아먹는 사기꾼(?) 집단이란걸 알아 챈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더군요. 허위, 기만 광고에 완전히 속아넘어 간 것입니다. 물론 이 업체가 한국 기업이었다면 지난 20년 넘게 소비자운동에 몸 담아 온 노하우를 120%라도 발휘해서 어떤 수를 써서라도 환불을 받아냈을 겁니다. 


문제는 이 회사가 미국에 있고 반품을 하고 환불을 받으려면 국제우편을 이용해야 하고, 영어로 E-MAIL을 보내거나 국제 전화 요금을 부담하면서 전화 통화를 해야하는 현실적 어려움을 모두 자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일단 구글 번역의 도움(?)을 받아 Xtra-PC 판매 회사의 웹사이트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제품을 받고 나서 30일 안에 반품과 환불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Xtra-PC 판매사가 제품을 발송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반품을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배송 후 30일 안에 반품...쉽지 않다


참으로 악의적인 약관이더군요.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웹사이트의 청약 철회 규정을 자세히 읽지 않으면, 제품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반품이 가능한 것으로 오해나 착각할 수 있는 가능성입 높습니다. 


왜냐하면 국내 법규를 보면 대부분 제품을 배송 받은 날로부터 '청약 철회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Xtra-PC의 경우 판매자의 발송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 처럼 30일 다되어 배송이 이루어지는 경우 환불이 불가능할 수도 있고, 일반우편으로 배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30일이내 반품을 입증해야 하는 다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반송 비용은 물론이고 배송비용, 수수료, 세금 등은 반환되지 않는다고 명시해놓았습니다. 




국내 판매사가 이런 엉터리 같은 약관을 사용했다면,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바로잡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해외직구의 경우 '사기성 판매'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제대로 반품이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기도 어렵고 반송 과정에서 분실이나 망실이 이루어지는 경우 소비자의 무과실을 입증하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해외직구...구매 전....인터넷 검색은 필수 !


결국 반품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에 속에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5천원만 주면 살 수 있는 8GB USB 저장 장치를 무려 30달러나 구매한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페이스북 광고를 보고 주문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만 한 번 해봤어도 이런 어이없는 피해를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Xtra-PC 제품을 받아서 컴퓨터를 켜보고 난 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미 여러 사람들이  Xtra-PC에 속지 말라는 경고를 담은 글을 블로그에 포스팅해 두었더군요.


해외 직구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아직까지 법과 제도로 소비자가 보호받기 어렵습니다. 개별 국가의 법으로 규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좋은 경험이던 나쁜 경험이던 구매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직구, 주문 클릭을 하기 전에 꼭 인터넷 검색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기성 판매가 아닌지, 품질과 성능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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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자전거 시속 60km를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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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전거 여행⑤ 오이타에서 뱃부를 거쳐 분코타카다까지 66.2km를 달리다

일본 자전거 여행 셋 째날은 오이타 역앞 숙소를 출발하여 뱃부를 거쳐 분코타카다시까지 66.2km를 달렸습니다.  토요일이라 거리는 좀 한산한 편이었지만 지방도로의 차량 통행은 적지 않았습니다.

아침 6시 20분에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7시에 오이타역을 출발하여 오전 목적지인 뱃부온천 지구까지는 약 20km, 오전 10시 30분쯤에 도착하였습니다. 뱃부 시내까지 가는 길은 바닷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멋진 코스였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코발트빛이 나는 바다를 보면서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 안전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오이타를 출발하여 뱃부로 가는 중간 지점쯤에는 바닷가에 작은 섬까지 다리로 연결된 조그만 공원이 있었는데, 이 곳에서 한참을 쉬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뱃부에 도착하여 해안도로에서 뱃부 온천지구까지 올라가는 길은 약 1.5km 정도 만만치 않은 오르막길입니다. 온천이 왜 하필 산 중턱에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온천욕과 뱃부 지옥순례 코스를 둘러 보기 위해서는 이 오르막길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오이타에서 뱃부까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여유롭게 자전거로 이동하지만, 뱃부 온천지구까지 해발 180여 미터까지 오르막길을 단숨에 올라가야 합니다. 일행 중에는 이 정도 오르막길은 가뿐하게 오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자전거 타기에 익숙하지 않아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오전 10시 30분, 오르막 길에서 뒤쳐졌던 동료들이 모두 뱃부 온천단지에 도착하여 일행 중 몇몇은 온천욕을 하러 가고, 또 다른 몇몇은 뱃부 온천 지옥 코스 몇 군데 구경하고 12시에 만나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1인당 1000엔씩을 지급받아 삼삼오오 짝을 지어 흩어졌습니다.

뱃부 온천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뱃부 지옥 순례는 처음이라 지옥 순례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만, 뱃부 지옥 순례를 신청한 동료들은 9개의 지옥 중 2곳만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지옥(지코쿠) 온천은 지하 300m에서 분출되는 온천의 모습이 마치 지옥을 떠올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지옥순례는 땅속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출물의 성분과 수질, 모양새에 따라 나눈 9개의 다양한 온천을 순례하는 코스입니다.

뱃부 온천, 족욕으로 자전거 여행 피로를 풀다

그렇지만 9개의 온천 지옥 모두를 둘러 보는데 2시간쯤 소요된다고 하여 이견 없이 2군데만 관람하기로 하였습니다만, 실제로는 딱 1곳만 둘러보고 족욕을 하면서 즐거운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푸른물 속에서 김이 푹푹 솟아오르는 온천 한 곳과 붉은 물속에서 김이 푹푹 솟아 오르는 온천 한 곳을 둘러보고 거대한 수련을 키우는 온실을 둘러 본 후 족욕을 하러 갔습니다. 

벳푸는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한 온천으로 하루 13만 톤이 넘는 온천이 솟아나고 있으며 지구 상에 존재하는 온천 성분을 모두 포함한 온천수라고 합니다. 온천욕도 좋지만 오후에 다시 땀 흘리며 자전거를 타야했기 때문에 피로회복을 위해 족욕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마에 땀이 맺힐 때까지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온천물에 삶은 계란을 까 먹으며 휴식을 즐겼습니다.

일본은 관광지마다 유명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는데, 아소산에 이어 뱃부에서도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습니다. 뱃부 아이스크림도 맛이 괜찮더군요. 12시에 일행들과 만나 벳부 온천에서 바닷가까지 내려가지 않고, 우사 방향으로 가는 길을 알아보다가 복잡한 골목길을 이리저리 빠져나가야 한다는 대답을 듣고 왔던 길을 되돌아서 바닷가 해안 간선 도로로 내려왔습니다.

벳부 바닷가 작은 공원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근처 편의점에서 벤또(도시락)을 사다가 점심을 먹었습니다. 작은 편의점에 있는 도시락을 몽땅 사다가 잔디밭에 펼쳐놓고 '가을 소풍'을 즐겼습니다. 점심을 먹고는 잔디밭에 누워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보며 여유로운 휴식을 즐긴 후에 셋째 날 숙박지인 '분코타카다시'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일본 여행, 좁은 지방도로에서도 자전거 위협하는 차는 없었다

뱃부에서 를 거쳐 분코타카다시로 가는 길은 조금 단조로웠습니다. 일본은 시내는 말할 것도 없고, 지방국도들도 모두 차선이 좁았습니다. 차선이 좁기 때문에 애당초 불법 주차같은 것은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었고, 실제로 시골의 국도에서도 길가에 마구 세워놓은 차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복잡한 도심이 아니면 대부분 갓길 주차가 허용되는 것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갈 때도 우리나라의 국도나 지방도 같은 길에서 도로 가장자리 갓길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워낙 갓길이 좁기 때문에 차와 함께 달리는 것이 위험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본 운전자들이 철저하게 자전거를 배려하기 때문에 자전거 옆으로 바짝 붙어서 지나가는 위험한 장면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사흘 동안 도로를 다니면서 위험하게 느껴지도록 자전거 옆을 추월해 지나간 차는 1~2대 정도 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반대편 차선에 차가 오지 않을 때까지 서행하면서 기다린 후에 반대편 차선에 차가 없을 때, 자전거와 충분히 간격을 확보하고 추월해서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자전거 타는 입장에서는 도로 가장자리 주행이 위험하게 느껴질만큼 아예 갓길이 없는 곳도 많았기 때문에 국도, 지방도를 주행하면서도 절반 정도는 '보도'를 이용하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아주 한적한 지방도로가 아니면 국도, 지방도로에도 대부분 '보도'가 확보되어 있었습니다. 마을이 있는 곳이면 보도가 넓어지고 마을이 없는 곳에서는 보도가 좁아지기는 하였지만 보도가 아예 없는 구간은 그의 없었습니다.

오이타에서 벳부까지 바닷가를 따라 달리는 멋진 구간이었다면 벳부를 출발하여 우사로 향하는 10번 도로는 단조로운 길이었습니다. 철길과 10번 도로 사이의 인도를 느린 속도로 달릴 때는 점심을 먹은 오후의 나른함에 졸음이 쏟아지기까지 했으니까요.

우사방향으로 30km쯤 달렸을 때, 10번 도로에서 분코타카다시로 향하는 작은 지방도로 우회전을 하였습니다.(구글지도에는 도로 번호도 나오지 않는 산을 넘어 가는 길) 경사도가 아소산 업힐 구간보다 가파른 길을 2.5km 정도 올라가는 만만치 않은 코스였습니다.

사흘째 자전거를 타면서 몸이 풀렸기 때문에 대부분 쉬지 않고 언덕길 꼭대기까지 올라왔습니다만, 끌바를 해야하는 동료들도 있어서 시간이 제법 지체되었습니다. 오르막길이 끝났는가 싶으면 또 얕은 오르막이 나오고, 꼭대기에 있는 두 개의 터널을 지난 후에야 내리막길이 나왔습니다.

자전거, 시속 60 ~ 70km를 찍다

자동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타기에 익숙한 동료들은 마음껏 속도를 즐겼습니다. 단숨에 고개 넘어 평지까지 내려갔는데 제 속도계는 58km가 찍혔더군요. 직선 구간이었으면 더 빠르게 속도를 내 볼 수 있었을텐데, 가파른 내리막인데다 곡선 구간이 많아서 속도를 줄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속도계의 최고속도는 58km가 찍혔습니다만, 저 보다 빠른 속도로 내리막 길을 달린 동료 두 사람은 각각 60km와 70km를 찍었더군요.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의 속도로 고갯길을 내려오는 짜릿한 체험을 하였습니다.

고갯 길을 다 내려와서부터 분코타케다시의 숙소까지는 5km 남짓한 거리였습니다만, 이미 어둑어둑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숙소로 가야했는데, 일행 중 한명의 자전거가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선두쪽에 서 있는 일행들이 모두 출발하고 난 후 동료 한 명이 자전거에 이상이 있다고 하더군요.

자전거 정비를 맡은 동료가 살펴보더니 뒷쪽 기어에 붙어있는 맨 아래쪽 톱니바퀴(로우 폴리)가 완전히 분해되어 부품들이 주변으로 흩어져 버렸다고 하더군요.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부품들이 주변으로 흩어졌다고 하였습니다. 

부품만 모두 찾으면 (기술자의 경우) 수리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는데, 문제는 부품이 모두 길 바닥에 흩어져버렸고 금새 주변이 어두워졌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은 세 사람과 근처에서 도로 공사를 하던 일본인 두 사람이 땅바닥만 내려다보며 부품을 찾아지만 로우폴리를 고정시키는 나사 하나를 찾지 못하여 원상태로 수리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부품 찾기를 포기하고 체인을 끊어서 기어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연결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체인 분해를 막 끝냈을 때 도로 공사장에서 일하는 일본인들이 손톱보다 작은 나사를 찾아주었습니다. 친절한 일본인의 도움으로 흩어진 부품을 다 찾아 30여분만에 무사히 자전거 수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수리가 끝났을 때, 이미 어둠이 짙게 내렸고, 먼저 간 동료들 중 한 명이 마중을 나와주어 함께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원래는 오후 4시쯤 도착하여 '쇼와노마치'를 관람하기로 하였으나 저녁 7시를 훌쩍 넘겨 도착하였습니다. 셋째 날은 처음으로 전철을 타지 않고 목적지까지 자전거로만 이동한 날입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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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ustom kitchens 2012.11.20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설명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다.

  2. cmp murah 2014.10.22 16:45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이 주제에 대한 대학의 논문을 완료하는 데있어 귀하의 게시물은 내가 그것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사실과 수치에 저를 도왔다. 건배!

낙동강 자전거길을 벗어나 '길'을 재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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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자전거길 ③ 합천보 -> 함안보, 국도, 지방도, 마을길로 달리다

 

지난 6월 3일 낙동강 자전거길 함안보 - 합천보 구간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우포늪을 거쳐서 지방도를 따라 함안보까지 돌아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대중교통으로 돌아오는 것이 여의치 않기도 하였고,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함안보 - 합천보 구간을 왕복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함안보에서 합천보까지 가는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린 거리는 총 62km였습니다. 자전거길만 달리면 54km 정도 되는데, 아침을 먹으러 낙서면 사무소에 갔다오고, 박진전쟁기념관을 들렀다가 갔더니 거리가 길어졌습니다.

 

합천보까지 갔던 낙동강 자전거길을 되돌아서 내려오면 120km 정도 자전거를 타야하기 때문에 여름국토순례 답사를 겸해 우포늪과 우포생태교육원을 들렀다가 함안보로 돌아오는 지방도로를 선택하였습니다.

 

합천보에서 우포늪으로 가는 길은 1034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다가 '옥야'에서 67번 지방도로를 타고 이방면까지 달렸습니다.  이방면에서는 다시 길을 바꾸어 1080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가 '우포생태교육원' 방향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낙동강 자전거길 벗어나 국도, 지방도, 마을 길을 따라 남지까지

 

우포늪을 지나서 대대리에 있는 '우포생태교육원'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는데, 장재마을을 지나 '푸른우포사람들' 사무실이 있는 목포길을 따라 가는 길이 정말 아름답고 좋습니다.

 

다만, 이 구간을 지나는 경우 소목마을을 지나서 가다가 주매길로 연결되는 도로가 없기 때문에 얕은 산길을 지나가야 합니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분들에게는 가뿐하겠지만 초보자들이 지나기는 쉽지 않은 길이더군요. 그래도 이 구간이 정말 아름답기는 합니다.

 

좀 더 쉬운 코스를 선택하려면 1080번 지방도로를 따라 주매마을까지 우포마을 지나 주매길을 거쳐서 토평천을 건너서 대대리로 갈 수 있습니다. 대대리 넓은 평야를 가로질러 우포생태교육원까지 갈 수 있습니다.

 

 

 

 

최단거리 5번 국도...고속도로 처럼 삭막한 길

 

오전에 합천보까지 가는 동안 체력이 많이 떨어진 탓인지 동행 두 사람의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중에 기록을 살펴보니 합천보까지 갈 때는 평균속도가 14km대였는데, 합천보에서 내려올 때는 평균 속도가 13km대였더군요.

 

우포생태교육원 마당에는 큰 플라타나스 나무가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과 커다란 평상이 있습니다. 이곳에 앉아서 하루 중 가장 길고 편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원래는 합천보에서 긴 휴식을 할 예정이었지만, 너무나 삭막한 합천보 물문화관에서 오래 있고 싶지 않아 곧장 길을 나섰기 때문에 '우포생태교육원'에서 긴 휴식을 하였습니다.

 

우포생태교육원을 출발한 후에는 20번 국도를 따라서 유어면 방향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유어면에서는 다시 79번 국도를 따라서 이동하였습니다. 동정리를 거쳐 영산으로 가는 79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장마면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지친 몸을 쉬었습니다.

 

원래는 강리삼거리에서 남지로 가는 지방도로를 이용할 계획이었지만, 점심을 먹을 곳을 찾다가 장마면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장마면을 지나서 관동장로교회에 조금 못 미쳐서 봉산마을 방향으로 길을 바꾸어 지방도로(영산월영로)를 따라서 남지까지 내려왔습니다.

 

지방도로를 따라 오는 길은 국도에 비하여 자동차의 방해를 많이 받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자동차로 우포늪에서 남지 방향으로 오는 경우에는 창녕읍에 못 미쳐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5번 국도를 이용하게 됩니다.

 

5번 국도는 자전거를 타고 창녕에서 남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최단거리 코스이기는 하지만, 고속도로 수준으로 만들어진 국도기 때문에 씽씽 달리는 자동차들과 함께 갓길을 달려야 하는 재미없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함안보에서 합천보까지 가는 자전거 길은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사람도 없고 마을도 없는 길을 하염없이 자전거만 타고 달려야 하는 오래타기에는 지루한 길이기도 합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국도, 지방도, 마을 길을 따라 달리면 사람이 보인다

 

그런데 합천보에서 우포늪을 거쳐 국도와 지방도 마을 길을 거쳐서 함안보까지 돌아오는 길은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을 달릴 수 있었습니다. 구간 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차량 통행도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지난번 의성군 사고처럼 운전자가 BMD를 시청한다거나 음주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전거와 사고를 일으킬 일은 없겠더군요.

 

국도, 지방도, 마을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면서 '길'을 새롭게 발견하였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갈 때는 다니지 않는 길을 자전거를 탔기 때문에 달려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같은 구간을 자동차를 타고 이동했다면 가장 빠른 길인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혹은 5번 국도를 이용하여 남지까지 갔을겁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니 가장 재미없지만 빠른 길이라고 할 수 있는 5번 국도를 버리고, 자동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느린 길,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길, 사람이 다니는 길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지방도로와 마을 길을 따라 자전거를 달릴 때는 식수 보충, 간식 구입, 화장실 이용 등을 걱정할 일이 없더군요.  사람이 사는 곳에는 먹을 것도 있고, 마실 물도 있고, 쉬어갈 곳도 다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방도로, 마을 길을 따라 달려보면서 자전거 여행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먼 길을 갈 때는 늘 자동차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이런 길을 따라서 서울도 갈 수 있고, 광주도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못해봤습니다. 서울까지 가는 거리와 시간은 늘 KTX시간, 고속버스 시간으로만 계산하면서 살았기 때문이겠지요.

 

어떤 사람이 시내버스만 타고 서울서 부산까지 가는 여행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도 마을과 마을을 이어놓은 길만 따라가면 서울도 가고, 광주도 갈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 것입니다.

 

최근에 새로 만든 5번 국도와 같은 길은 고속도로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 길에는 사람도 없고 마을도 없습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달리는 자동차와 마주오는 자동차 밖에 없는 재미없고 삭막한 길입니다. 오직 달리는 것만을 목적으로 만든 길이지요. 옆을 보거나 돌아볼 필요가 없는 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낙동강 자전거길은 그 길을 만든 사람들의 의도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도 자동차 처럼 속도를 내고 빨리 달리고 싶은 사람들, 시간에 쫓겨 최대한 빠른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고 싶은 도시 사람들을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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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최고 속도 62.19km 믿을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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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일요일에 같이 일하는 실무자들과 함께 가기로 했던 등산 약속을 취소하였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더군요.

 

오후가 되니 화창한 봄 날씨가 되어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기 너무 아까워 자전거를 타러 나갔습니다.

 

지난주 다녀온 바람재를 한 번 더 갈까?

안민고개를 거쳐 하늘마루를 갈까?

바닷가 길을 따라 귀산을 다녀올까?

 

고민을 하다가 한 번도 가 본 일이 없는 새로운 길로 나섰습니다.

함안에 있는 커피나무에 가서 '동티모르 피스커피'를 마시고 한가로운 오후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오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깐 쉬었다가 오후 2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바이키 메이트에 표시된 정확한 출발시간은 13시 58분으로 찍혀있네요.

 

산호동에 있는 집을 출발하여 공설운동장 - 고속도로 입구 - 중리역 - 마산대학 - 산인고개 - 가야읍 - 교육청(커피나무)까지 가는 길은 20.3km, 함안교육청 입구에 있는 커피나무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5분이었습니다.

 

 

 

가파를 경사길은 아니지만 석전동에서 마재고개까지 가는 경사로에서 속도가 잘 나오지 않아 힘들더군요. 가장 힘든 구간은 함안으로 넘어가는 산인고개였구요.

 

이 구간에서 가장 힘든 고개였지만, 그래도 안민고개 보다는 오르기가 쉽더군요. 함안까지 가는 길은 산인고개만 지나면 고고씽입니다.

 

산인고개에서 함안 가야읍까지 가는 길은 대부분 내리막길이고, 가야읍 시가지는 평지라서 읍내에서 커피나무까지 가는 길도 힘들지 않습니다.

 

마산에서 중리까지 가는 길은 자전거 도로도 없고, 도로 가장자리에는 불법주차된 차들이 많아 자전거를 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산대학에서 함안으로 가는 국도는 4차선 확장 공사가 이루어져 노견 폭이 넓어 자동차를 피해 자전거를 타기 좋은 편이었습니다. 

 

 

 

산인고개 - 마산대학 정문, 자전거 최고 속도 62.19km

 

함안에서 마산으로 돌아올 때는 최단시간에 돌아와야 해서 갔던 길을 반대로 거슬러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바이키 메이트를 확인해보니 1시간 2분 정도 걸렸습니다. 함안으로 갈 때보다 마산으로 돌아올 때 약 3분 정도 단축되었습니다.

 

왕복 2시간 7분, 전체 주행거리는 40.632km, 평균속도는 19.23km입니다. 올 봄에 새로 자전거 타기를 시작한 후 가장 긴 거리를 달렸습니다.

 

그런데 바이키 메이트에 믿기 어려운 놀라운 최고 속도가 찍혔습니다. 오늘 최고 속도가 무려 62.19km라고 찍혔습니다. 그동안 제가 바이키 메이트로 기록한 최고 속도는 장복산 구도로에서 기록한 54km였는데 오늘 무려 8km나 더 빠른 속도가 찍힌 겁니다.

 

함안 커피나무에 도착했을 때, 바이키 메이트를 확인해보니 갈 때 최고 속도는 42km였습니다. 산인고개에서 함안 가야읍으로 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이 아니라 길고 완만한 내리막길이었기 때문에 최고 속도는 별로 빠르게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마산으로 올 때는 산인고개에서 마산대학 정문으로 내려오는 길이 제법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었습니다. 마침 차들이 별로 없어 힘껏 속도를 붙여서 내려왔는데, 순간 최고 속도가 62.19km를 기록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폰 어플 <바이키 메이트>에 나오는 속도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제가 자전거를 타면서 아이폰 어플로 속도를 측정한 후로  가장 빠른 속도가 찍혔습니다.

 

다음에 함안을 한 번 더 다녀오면서 비슷한 속도가 나오는 지 검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약속이 없는 주말, 휴일이며 자전거 타고 함안에 커피 마시러 가는 일이 자주 있을 것 같습니다.

 

 

동티모르 공정무역 커피만 판매하는 개념있는 커피숍, <커피나무>

 

<커피나무>는 함안교육청 입구에 있는 작은 커피숍인데, 한국YMCA가 동티모르에서 공정무역으로 수입해오는 커피만 판매하는 개념있는 커피숍입니다.

 

농약, 화학비료 같은 것은 일체사용하지 않고 동티모르의 야생 커피나무에서 채취한 자연산 커피를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수입해오는 커피입니다. YMCA는 동티모르 공정무역 커피를 평화를 나누는 커피라는 뜻으로 '피스커피'라고 부릅니다.

 

함안 <커피나무>는 100% 동티모르 커피만 취급하는데 커피 전문점 마다 있는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아메리카노'가 가장 괜찮습니다.  

 

이 곳에서 동티모르 커피만 판매하는 것은 이곳 사장님이 저와 특수관계인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제가 간접광고를 하는 셈인데요. 혹시 함안에서 원두커피가 생각나시면 <커피나무>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커피 한 잔씩 판매될 때마다 저와 특수관계인인 사장님께서도 수입이 늘어나지만, 동티모르 커피 농민들에게도 정당한 댓가가 지불됩니다.

 

커피숍은 넓지 않지만, 봄, 가을에는 나무데크에 있는 야외 테이블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라비카종 원두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실내에는 4개의 탁자가 있구요. 8 - 1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룸도 하나 있습니다. 사전에 예약하시면 저녁 시간에 커피숍 전체를 빌려서 단체모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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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 2012.04.23 14:46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합니다. 오차범위 생각해도 50대 후반으로 아주 높습니다.

    • 이윤기 2012.04.24 08:3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담에 같은 코스에서 한 번 더 속도 측정을 해보려고 합니다.

  2. 2015.10.07 17:20 address edit & del reply

    네다음오류~ㅗㅗㅗ

  3. 학이 2018.04.27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창원에서 함안 가야읍까지 자전거로 가보려고 하는데요 자전거타고 가는 길 좀 가르쳐주세요

휴대폰 통화 때 전자파 계란도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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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베페 그릴로가 쓴 <진실을 말하는 광대>②

엊그제 베페 그릴로가 쓴 <진실을 말하는 광대> 일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도 같은 책을 이어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2012/04/02 - 나는꼼수다, MBC에 출연하면 시청률은?

엊그제는 주로 V데이 운동(Vaffa-day, <나는꼼수다> 식으로 표현하면 '씨바 데이'쯤 될까?)을 중심으로 베페 그릴로의 반정부, 반부패 활동에 관하여 소개드렸는데요.

오늘은 물, 환경, 교통, 관계, 성장으로 관심이 확장된 '파이브 스타'운동과 관련이 있는 엣세이와 칼럼 두 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관심 영역이 점점 넓고 깊게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대표적인 글이 바로 자동차 속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 '과속 매우 값싼 죽음의 경제학'이라는 글입니다.

자동차 속도와 관련해서는 미국 대선에도 출마했던 유명한 소비자 운동가 랄프 네이더가 GM 자동차의 품질 불량과 기술적 하자를 고발한 '어떤 속도에서도 안전하지 않다'라는 글이 먼저 생각나는데요.

흔히 사람들은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자동차의 성능에 하자가 있거나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페 그릴로는 뛰어난 성능을 가진 자동차가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만 하여도 운전자의 한 사람으로서 자동차의 성능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속도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사회경제적으로 더 이익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베페 그릴로는 이 글에서 자동차 속도에 비례하여 사망하고가 증가하는데, 왜 정부는 자동차 속도를 더 규제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자동차, 빠른 속도에서는 안전하지 않다... 속도를 늦춰라  

짧은 이 글은 자동차문화와 관련한 아주 인상 깊은 내용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베페 그릴로는 '과속 매우 값싼 죽음의 경제학'이라는 글을 통해 이탈리아에서 매년, 매일 교통사고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한 해에 약 7000명의 사람이 이탈리아의 도로 위에서 목숨을 잃는다. 하루로 치면 대략 20명, 정말 충격적인 숫자다. 더군다나 다치거나 영구적인 불구가 되는 사람은 한 해에 약 7만 명에 달한다. (줄임) 최근 30년간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의 숫자는 대략 20만 명에 달한다."

베페 그릴로의 말처럼 도로에서는 매일매일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것은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급이 많이 된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의 공통된 모습일 것입니다. 그는 도로가 늘어나는 것만큼 무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도 자동차 회사들은 점점 더 빠른 속도의 자동차를 사라고 '광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속도위반이 가장 큰 사고원인이지만 빠른 속도의 자동차 광고를 규제하거나 제조과정에서 자동차 속도를 제한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동차에 의한 경제적인 죽음은 전쟁에서의 죽음보다 가치가 없지만, 자동차 때문에 발생하는죽음은 전쟁터에서지뢰를 밟고 죽는 것 보다 훨씬 그 숫자가 많다는 것입니다. 시속 220km로 질주하는 뛰어난 성능의 자동차 광고가 끝날 때마다 영안실에는 젊은 시신이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자고 제안합니다. 자동차 속도를 3km만 줄여도 매년 교통사고로 죽어가는 5000~60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고, 감속으로 얻게 되는 경제적 효과는 자그마치 200억 유로나 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시내 주행속도가 30km에서 50km로 증가하면 교통사고 사망은 8배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의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왜 못해봤을까요? 왜 과속에 의한 교통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운전자에게만 있다고 생각하였을까요? 베페 그릴로는 이 글을 통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것은 분명히 정부의 책임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자동차 회사가 산업을 지배하는 나라이기 때문일까요? 혹은 국민들의 인식 문제일까요?  여전히 우리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고속철도를 새로 더 만들고, 동서남북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거미줄처럼 만들겠다는 관료와 정치인들만 수두룩 합니다.

다음주가 국회의원 총선거인데, 어떤 정당도, 어떤 후보자도 교통사고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하는 후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 녹색당이 있었군요. 녹색당이라면 다를 수 있겠네요.) 아니 어쩌면 그런 공약을 해서는 결코 당선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휴대전화기 '전자파' 계란도 익는다?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 또 하나있습니다. 전자파의 위험을 경고하는 '달걀껍데기 속의 뇌'라는 글에는 가까운 거리에 휴대전화 두 대를 통화 상태로 두고 계란을 올려놓으면 마치 전자레인지 처럼 계란을 익힌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몇 명의 과학자들이 실험했다. 먼저 도자기로 된 계란 받침에 날계란을 얹어서 두 개의 휴대전화기 사이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이 전화기들은 서로 통화 상태로 두었다. 처음 15분 동안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25분 후 계란의 껍데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40분 후 계란의 흰자 부분이 익었다. 65분 후 계란이 완전히 잘 익었다."

저자는 휴대전화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이탈리아 사람들의 뇌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데도, 통신회사들은 휴대전화 사용 시 방출되는 전자파의 유해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한 꺼번에  30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였던 프란체스코 대통령은 휴대전화 전자파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거라고 비꼽니다.

산업재해로 죽어가는 것에 비하면 강도 짓이 더 안전하다

그는 이탈리아의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일자리에 관하여 이야기 하면서 젊은이들이 현대판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노동자들 산재는 사고가 아니라 범죄라고 주장합니다. 노동자 안전에 대한 투자는 기업의 이윤을 줄이기 때문에 노동자의 산재 사망은 곧 자본가들의 소득 증가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2006년 한 해 동안 건설현장에서 죽은 246명의 죽음과 사망원인을 일일이 열거한 후에 차라리 아프가니스탄이나 레바논으로 일하러 가는 것이 덜 위험할 것이라고 풍자합니다. 산업재해로 죽어가는 것에 비하면 은행이나 주요소를 습격하는 것은 위험한 축에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 산업현장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산재사고 보다 더 무서운 해고 살인을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없는 대목입니다. 저자의 주장처럼 산재는 사고가 아니라 '범죄'이며, 해고는 그냥 범죄가 아니라 살인과 같은 중범죄에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진실을 말하는 광대>는 풍자와 독설로 가득합니다. 베페 그릴로는 블로그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매년 100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대중들과 직접 소통합니다. 이탈리아는 여러모로 우리나라와 닮은꼴입니다. 특히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지 못하는 '명박스러운' 혹은 '2MB' 같은 지도자들이 많은 것은 정말 닮은꼴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베페 그릴로는 세상의 부패와 거짓을 향해 거침없이 독설과 조롱을 퍼붓는 공연으로 뜨거운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 일부입니다.  아쉬운 것은 이탈리아에 대한 부족한 사회 역사적 배경지식, 그리고 문화의 차이, 딱딱하게 느껴지는 번역 때문에 기발한 풍자와 독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진실을 말하는 광대 - 10점
베페 그릴로 지음, 임지영 옮김/호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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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 아직도 ing 2012.04.04 09: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에 어디 동영상에서 본거같은데, 팝콘토 팝팝 하고 터지던데요

    • 이윤기 2012.04.04 22:08 신고 address edit & del

      님 댓글 보고 동영상 찾아 봤더니 정말 있네요.
      유튜브에서 계란 익히는 동영상 찾았어요.
      정말 기가막히네요.

  2. 하모니 2012.04.04 17:17 address edit & del reply

    해고가 살인이라고요? 그럼 고용은 생명이고 고용주는 생명의 은인이겠군요.. 그런데 왜 이땅의 노동운동가들은 생명의 은인을 함부로 여기는 걸가요?

    해고가 살인이라면 진실을 말하는 광대의 저자 베페 그릴로는 살인미수로 감방에 처넣어야 할 듯요..
    그의 책으로 인해 자동차와 전자산업에 일하는 수천만명의 노동자가 살인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누비자, 삼각지공원에서 창원대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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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모임이 있어 창원대학에 다녀왔습니다. 누비자를 타고 장거리를 가보고 싶어 일부러 차를 타지 않고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누비자를 타고 창원대학까지 갔다가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오려고 계획하였다가, 모임이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 되어 돌아올 때도 누비자를 타고 왔습니다.

마산 삼각지 공원에서 누비자를 빌렸습니다. 오후 6시 45분에 삼각지 누비자 터미널에 도착하였는데, 이미 어둠이 짙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양덕동 삼각지 공원 터미널에는 20여대의 자전거가 꽉 차 있어 여러대의 자전거를 살펴보고 비교적 성능이 좋은 자전거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전에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타본 경험을 블로그에 포스팅하였는데, '누비자'는 워싱턴 공영자전거보다 훨씬 가볍고 패달을 밟는 것도 훨씬 가볍습니다. 다만 오래된 자전거나 험하게 탔던 자전거들의 경우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삼각지 공원을 출발하여 창원대학교 정문까지 가서 확인해보니 약 11km 정도 되더군요. 홈플러스로 가는 작은 언덕을 제외하고는 오르막길이 없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창원대학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삼각지 공원에서 봉암해안도로까지는 편도 4차선의 넓은 도로이기 때문에 비교적 자동차의 위협을 받지 않고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봉암해안도로에 들어서자 편도 2차선으로 도로가 좁아지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들 때문에 도로로 주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봉암해안도로의 절반쯤을 도로로 주행하다가 자동차의 위협 때문에 인도로 올라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인도를 주행하였더니 도로 주행에 비하여 속도가 줄어들었고, 울퉁불퉁한 노면 때문에 자전거에서 삑삑하는 소음이들렸습니다. 



봉암해안도로, 위험하고 불편하다

삼각지 공원에서 창원 팔용동 홈플러스까지 약 6.3km, 이동 시간은 불과 20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싸늘한 밤공기 덕분에 힘껏 패달을 밟아도 땀을 흘리지 않고 기분좋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앞에서부터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여 창원대학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창원대학으로 가는 방향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고 보도를 쪼개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놓아 역시 노면이 울퉁불퉁하고 버스정류장을 비롯한 장애물이 있어서 여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퇴촌삼거리에서부터 제대로 된 창원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인도를 쪼개놓은 엉터리(?) 자전거 도로에 비하여 훨씬 편리하였습니다.

창원에는 원래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는데, 도로 확장을 하면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없애버린 탓인듯 하였습니다. 실제로 도로 건너편 창원대학에서 명곡로터리, 봉암해안도로 방향으로는 도로와 보도 사이에 넓은 자전거도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창원대학 정문에서 동아리 회원들과 7시 30분에 약속을 하였는데 7시 35분에 도착하였습니다. 5분 지각을 하기는 하였지만 마산 삼각지 공원에서 45분만에 가뿐하게 창원대학까지 도착하였으며 체력적인 부담도 없었습니다.


 
예전에 마산 석전동에서 창원대학까지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 하는 후배를 보면서 '아주 힘든 일을 하는 특별한 사람'으로 취급하였는데, 막상 직접 자전거를 타고 가 보니 그리 어렵거나 힘든 일은 아니었습니다.

7시 40분쯤 회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9시쯤 모임을 마쳤습니다. 회원들과 술 한잔 하면서 뒤풀이를 하게 되면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는데, 마침 아무도 술 한잔 하자고 바람을 잡는 사람도 없고 몇몇 회원들이 귀가를 서두르는 바람에 일찍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시계를 확인해보니 9시 15분이더군요. 누비자 터미널에서 창원대학까지 올 때 타고왔던 자전거를 찾아냈습니다. 삑삑하는 소음이 있기는 하였지만 패달링이 좋은 자전거였기 때문에 다시 마산까지 타고 나왔습니다. 창원대학에서 홈플러스 입구까지 오는 길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적당히 속도를 즐기면서 기분좋게 자전거를 타고 왔습니다. 



옛마산, 창원 경계지역은 통합 이후에도 사각지대?

창원에서 마산으로 나올 때도 역시 봉암해안도로가 문제였습니다. 밤늦은 시간이고 차들이 속도를 많이 내고 다녔기 때문에 처음부터 인도로만 자전거 주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천차만차' 자동차 중고매장을 지나면서부터 인도 폭이 확 줄어들어 자전거 주행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인도폭은 좁고 가로수는 촘촘하게 심어져있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자전거 도로를 만들거나 공영자전거 관련한 업무를 보는 공무원들은 누비자를 타고 마산과 창원을 오가는 수용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 도로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탓일라고 생각되더군요.

이해를 못할바는 아니지만,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이 된 마당에 옛 도시의 경계 지역의 경우에도 안전하게 자전거를타고 다닐 수 있도록 도로와 보도 그리고 자전거도로도 제대로 정비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과거에 서로 다른 도시였을 때는 도시간 경계지점의 경우 도로정비나 가로등 관리를 할 때  양 도시가 서로 소홀히 관리하여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 도시가 되었기 때문에 통합의 시너지를 높이고 유기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도 옛 도시의 경계 지역을 잘 정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산 삼각지 공원까지 돌아오는 시간도 약 45분이 걸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좁고 울퉁불퉁한 봉암해안도로 보도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줄 알았습니다만 갈 때와 큰 차이없이 목적지까지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 어플 바이키메이트를 확인해보니 이동거리는 왕복 24km, 시간은 1시간 26분, 최고속도는 36km, 평균속도는 17km로 기록되었습니다. 안민고개와 진해드림로드, 바람재, 청량산 임도를 다녀왔을 때와 비교해보면 최고속도는 10 ~ 15km 정도 늦었지만, 평균속도는 4~5km 더 빠른 것같습니다. 대부분 평지 구간이었기 때문인듯 합니다.


자가용 승용차를 타고 갔다오는 것 보다 시간은 훨씬 많이 걸렸습니다만, 몸과 마음은 오히려 개운하고 가뿐하였습니다. 짐작컨대 아마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창원대학까지 가는 시간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시내버스의 경우, 개인 승용차나 택시처럼 창원대학까지 단번에 가지 않는데다가 버스가 올 때까지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누비자'를 타고 가는 것과 별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겨울에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이래저래 어렵겠지만 날씨가 좋은 가을에는 누비자를 타고 여기저기 다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누비자'를 타고 왕복 24km 창원대학까지 갔다와보니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누비자를 타고 다니면 교통비도 아낄 수 있고, 덤으로 적당한 운동까지 할 수 있으니 1석 2조가 분명하였기 때문입니다. 

누비자 1년 회원권을 구입하였기 때문에 이런저런 기회 있을 때마다 누비자를 적극 활용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앞으로 누비자 타고 다닌 경험을 꾸준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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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 2011.10.10 09:2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누비자 이용 뒤로 버스나 기름값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도입 초창기 때는 시민단체들에게서 전시행정이니 뭐니 말이 많았고 초기 노란누비자는 그렇게 썩좋은 자전거가 아니였지만 두번의 개량끝에 괜찮은 자전거가 되었더군요 누비자를 한국표준 공공자전거로 한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 이윤기 2011.10.14 13:32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전거 도로에 대한 섬세한 정비가 많이 뒷받침 되어야 할겁니다.

  2. 영시티 2011.10.10 11:12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하시네요..자전거타고 창원마산 왕복이 생각보다 힘들다고 느꼈는데..ㅎㅎ
    누비자가 표준으로 채택이 되어야하는데 서울사람들이 해줄까요?..지금 전국에 공영자전거가
    대전 순천 서울송파 고양등 있는걸로 아는데..고양같은경우는 계획도시라도 창원처럼 인프리도 좋고 지금 자전거운영대수도 1000대 되는걸로 알고있거든요..아마 중앙정부는 지방인 창원보다 서울과 연계가 더 편한 고양시를 택할수도 있겠죠..그러면 창원은 독자적으로 나가야됩니다..무조건

    근데 바이키메이트라는 어플이 찾아보니 안나오는데 뭘로 검색해야 됩니까? 저도 아이폰이라ㅋㅋ

  3. 창원대생 2011.10.11 00:22 address edit & del reply

    창원대학...교 입니다

  4. hotreact 2011.10.11 00:23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 이윤기 2011.10.13 08:26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자전거 정책이 일관성있게...추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 Lilliput 2011.10.18 23:49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에 봉암 해안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누비자 타이어가 터져버렸습니다. -_-;;
    자전거 타이어 하나당 거의 55kg에 해당하는 하중((제 몸무게+ 배낭 무게+ 누비자 프레임 무게)/2)을 걸고 평균 시속 25km/h 밟아서 그럴까요? 나름 신상이었던 4000번대 자전거였는데 말이죠.
    결국 봉암 해안도로 2/3 지점에서 누비자를 질질 끌고 두대동 우체국에서 자전거를 갈아탔습니다.

    다음부터는 봉암교 코스나 삼성병원 코스를 주 루트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구간에는 자전거도로가 마련되어 있고, 차도도 활용할 수 있는 데다가, 중간에 누비자에 트러블이 생겨도 자전거를 교체할 터미널이 하나도 없진 않거든요.

    • 이윤기 2011.10.19 08:0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네요. 봉암해안도로에 터미널이 필요하겠습니다. 자전거 3~4대라도 있으면 좋겠네요. 봉암 갯벌 입구에 터미널을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만....

KTX 창원에선 왜 빙빙 둘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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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KTX를 타고 서울로 출장을 하고 있습니다.(이 글은 어제 KTX를 타고 가며 기차에서 쓴 글입니다.) 마산역에서 오후 3시 30분에 출발하여 오후 6시 29분에 서울역에 도착하는 KTX 390 열차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마산역에서 동대구역까지는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기차가 흔들리지 않아 노트북으로 글을 쓰기 좋았는데, 동대구역을 지나고나니 속력을 제대로 내서 달리는군요. KTX가 제 속도로 달리니 고속버스 만큼 심하게 흔들려서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하기 좀 어렵군요.

웬만하면 KTX 대신 고속버스를 타고다니는 편인데, 오늘은 저녁 7시에 서울시청 근처에 있는 Y연맹 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KTX를 타고 갑니다.  마산역에서 서울까지 3시간 걸리는 KTX 평일 요금은 4만 7000원, 4시간이 채 알 걸리는 고속버스는 우등버스 요금이 2만 9300원, 일반버스 요금은 1만 9700원입니다.

가격대비 시간을 생각하면 KTX가 그다지 매력있는 교통수단이 아니어서 고속버스를 즐겨타는데, 오늘은 서울역 근처가 목적지이기 때문에 요금이 조금 비싸도 KTX를 선택하였습니다. 고속버스를 타고가면 강남터미널에서 서울시청까지 가는데 1시간쯤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마침 서울역에 오후 6시 30분에 도착하는 기차가 있어서 요금은 비싸지만 KTX를 타고 갑니다.

KTX를 타고 가면서 통합창원시에 마산역과 창원역이 있는데, 창원중앙역을 왜 또 만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으로 지도를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그동안 KTX타고 서울에 간 일이 몇 번 있지만 창원중앙역이 어디있는지 살펴볼 생각을 못하다가 오늘은 마음먹고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타고 간 KTX 390 열차는 창원역에 정차하고 창원중앙역에는 정차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하였지만 (KTX는 터널이 너무 많고 속도가 빨라 창밖을 져다보고 있으면 멀미가 나더군요)  경남도청 뒤편에 역이 새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남도청 뒤편 통합창원시 한 쪽 구석에 왜 KTX 창원중앙역을 만들었을까요? 저는 참 납득이 잘 되지 않습니다. 마산역에서 창원역을 거쳐서 옛날 경전선 철길을 따라서 옛 진영역으로 가는 것이 훨씬 직선에 가까운 선로를 이용할 수 있고 창원 중앙역과 진영역을 새로 만들지 않아도 되는데 말입니다. 

정부와 코레일측에서는 뭔가 중요한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만들었을텐데...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잘 안 되었습니다.  지도 검색을 해보면 누가 왜 이렇게 바보같은 짓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창원중앙역을 만들어서 빙~ 둘러 갈까?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원래 마산역 - 창원역 - 진영역 - 삼량진(파란색 선)으로 이어지는 옛 경전선은 그의 직선에 가까운 선로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새로 생긴 KTX는(빨간색 선) 창원에서 덕산으로 가는 중간쯤에서 창원대학 방향으로 크게 방향을 틀어서 진례를 거쳐서 새로 생긴 진영역까지 빙 둘러서 갑니다.  

창원시나 경상남도에서 창원중앙역이 꼭 필요하다고 만들어 달라고 했을리는 없을 것 같은데, 무슨 이유로 창원중앙역을 만들었을까요?

더군다나 이 구간은 대부분 터널로 되어 있습니다. 정병산을 관통하는 터널을 만들어서 창원역을 출발 한 후 이내 터널에 들어서고, 터널을 벗어나면 곧바로 창원중앙역에 도착하더군요. 창원중앙역을 출발하면 진영역까지 가는 동안에도 또 한 번 긴 터널구간을 지나갑니다.

창원중앙역을 만들기 위해서 긴 터널을 뚫고 기존 경전선 선로보다 이렇게 멀리 둘러서 가는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면 환경단체 등에서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았을텐데...이렇게 조용히 공사가 완공된 것도 참 신기하더군요. 아마 시 외곽지역이어서 일반 시민들 눈에 잘 띄지 않은 탓이겠지요.  



창원시민 오전엔 창원역, 오후에는 창원 중앙역으로 가야...

제가 보기엔 창원중앙역은 역 부근에 살고 있는 시민들을 제외한 대다수 옛창원시민들을 오히려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마산역 - 창원역(창원중앙역)을 거쳐서 서울로 가는 KTX는 모두 10편입니다. 마산역에서 10편이 모두 출발합니다. 그런데, 옛 창원은 기존 창원역에 하루 4편(오전 3번, 오후 1번), 창원 중앙역에는 하루 6편(오전 2번, 오후 4번)이 출발합니다. 

시간표만 보면 오전에 서울 가는 KTX를 타는 시민은 창원역으로 가는 것이 편리하고, 오후에 서울 가는 KTX를 이용하는 시민은 창원중앙역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자신이 출발하는 시간에 맞춰서 각각 다른 역으로 나가서 기차를 이용해야하는 불편한 구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통합 창원시에 왜 KTX 역이 3개나 필요했는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인구나 도시규모로 볼 때 KTX가 정차하는 역이 정말 3개씩이나 필요했을까요?  

지금 구조로보면, 출발역인 마산역에서 가까운 창원역은 점점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창원역 주변 시민들의 반발 때문에 하루 4번이라도 KTX가 정차하겠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창원중앙역으로 통합시켜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름도 창원'중앙역'(?)아닙니까.

'결국 창원중앙역만 살아 남을 것이다' 이렇게 짐작해보지만 범인의 눈으로는 참 이해가 잘 안됩니다. 소위 전문가들은 왜 많은 돈을 들여 창원역을 없애고 창원중앙역으로 빙~ 둘러가는 100년 대계의 계획을 세웠을까요? 이렇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어떤 점에서 더 유리한 것일까요?


사진은 새로 생긴 진영역입니다. 옛 진영역 시가지에서 뚝 떨어진 곳이라 창원중앙역 못지 않게 썰렁하네요. 진영에 사는 시민들이 KTX를 이용하려면 멀리있는 이곳 역까지 차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더 편리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창원시민에게도, 진영시민들에게도 더 편리한 것 같지 않으며, 장유나 김해 시민들을 유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창원중앙역과 새진영역을 왜 만들었을까요?

빨리 가는 것이 목적인 KTX선로를 왜 이렇게 빙 둘러가도록 만들었을까요?  혹시 이유가 뭔지 짐작 가시는 분 혹시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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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 2011.04.26 12:49 address edit & del reply

    1. 역하나 더 생기면 배차에 부적합 한가?

    지선인데다가 시내구간 이기에 소음문제로 인해 제 속도를 다 내지 못합니다.
    역하나 더 만들어서 수요 발생시키는 것은 옳은 판단입니다.

    2. 그렇다면 통합창원시 구석에 왜 역을 만들었나?

    본인께서는 저곳이 구석이라고 생각하실지는 몰라도 현재는 마산역, 창원역보다
    일일 승하차량이 많습니다. 전혀 구석이 아니며 사라진다면 마산역,창원역이 사라져야지요

    창원역의 경우 배차를 줄이려 노력했지만 인근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되었지요.
    지금와서 다시보니 많이 줄어 들었내요.

    3. 왜 선형이 빙둘러 가는 선형인가?

    -1. 久경전선 구간의 경우 진영을 관통해 가기에 소음문제로 인해 삼랑진 구간까지
    제 속도를 전혀 낼수가 없습니다.
    -2. 경전선 최종 계획은 부산과의 연결로써 기존선을 복선전철화 시켰을 경우
    하나의 투자로 2개의 노선을 운영할수 있는것을 생각못하는 바보는 없지요.

    4. 진영역은 왜 만들었는가?
    저도 이건 한말 해야 겠내요. 애시당초 선형도 진례역에서 한림정역까지 일직선
    이였는데 바로 이 진영역 신설로 인해 선형이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진영사람들과 노사모 분들의 핌피 때문에 발생했지요.

    대피선(우선순위의 열차가 먼저 지나갈수 있도록 옆으로 빠지는 선) 문제 때문에
    진영역을 만들필요는 있지만 KTX 정차역으로 지정한것은 분명한 핌피가 맞습니다.

    근데 진영역은 KTX가 잘 서지도 않으니 별 상관은 없지요.

  2. latte 2011.04.26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요약하자면

    1. 현재 선로는 기존선 활용보다 좋은 선형을 가지고 있으며 수요도 많이 이끌어 낼 수 있고
    앞으로의 철도 계획(부전~마산, 광양~마산)을 고려했을때에 나온 선형

    2. 창원중앙역은 창원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으로써 마산역보다 많은 수요가 나오는 곳
    2010년 일일 승차량(명)
    마산역 : 1728 창원역 : 2741 창원중앙역 : 2142
    2011년 2월 일일 승차량
    마산역 : 1508 창원역 : 2832 창원중앙역 : 2531

    이 기세 대로라면 창원역을 하차역으로 하고 마산역,창원중앙역을 탑승역으로 하는 계획보다
    마산역을 폐역 하는게 더 옳은것 같습니다?

    2. 진영역은 대피선 활용으로 있어야 했지만 일부 분들의 핌피로 인해 선형이 비틀어 진것은 참으로
    유감.

    • 그런데요 2011.04.26 15:23 address edit & del

      마산은 인구가 적으니 그렇다치고..,일일승하차량(명)은 기차가 자주 서면 더 많은 것 아닌가요?

      창원중앙역은 진해구 시민들이 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구요.

    • latte 2011.04.26 16:58 address edit & del

      마산이 인구가 작아서 승차량이 적게 나온것이 아니라. 마산의 '실수요'가 작아서 승차량이 적게 나온거고요. 진해구 사람들은 동부의 경우에는 구포역을 이용합니다. 아직까지 대중교통체제가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았는데도 창원역에 근접하는 성장율을 보이고 있는 창원중앙역이니 합리적인 버스노선이 계속 추가로 신설된다면 창원역은 진작에 아득히 넘을꺼 같내요.

      기차가 자주서서 일일승하차량이 많은것이 아니라 수요(승하차량)가 많으니 기차가 자주 서는 거지요. 이윤기씨는 이런 기본적인것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정박아이시지만 말입니다.

    • 이윤기 2011.04.27 09:11 신고 address edit & del

      관심있게 읽고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통합 창원시의 총 수요가 대충 정해져 있으니 일일승하차량은 얼마든지 반대의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마산역에 KTX가 서지 않으면 KTX 승객중 일부는 고속버스를 탈지 모르지만 대부분은 창원역에 가서 탈겁니다.

      마찬가지로 창원중앙역과 창원역에 KTX 정차 횟수가 바뀌면 당연히 승객숫자도 바뀔겁니다. 좀 멀어도 사람들은 KTX가 서는 곳으로 갈겁니다.

      도시와 도시사이에 새로 생긴 KTX역들이 모두 그런 경우 아닐까요 수도권이 인구가 많고 수요가 많기도 하지지만 공항이 인천에 있고 여객기가 대부분 인천에 취항하니까 영남 사람들도 인천공항까지 비행기 타러 가지 않습니까

    • latte 2011.04.27 12:05 address edit & del

      변두리에 역을 만들었다고 하는 발언에서 지금하시는 말은 진정성이 없으십니다?

      승차량으로 치면 변두리는 마산역이지요. 정차횟수는 마음데로 바꿀 수 있는게 아닙니다. 오로지 수요에 의해서 설정되는 겁니다. 마산역이 하루 12회
      창원역이 하루 4회, 창원중앙역이 하루 10회 인데도 마산역 수요가 저정도 밖에 안나온다면 마산역 정차를 줄여야 할 판국입니다만. 어떤 정치력이 작용하였는지 아직도 12회이상을 유지하고 있내요.

      기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경전선 KTX 노선의 시작역이니 발차대수가 많은거지만 말입니다.


      계속말하는 거지만 정차 횟수가 많아서 수요가 많은게 아닙니다. 수요가 많으니 정차 횟수가 많아 지는 겁니다.

    • 마창시민 2011.04.27 23:49 address edit & del

      latte님! 경남에서 그래도 현재 가장 큰 철도역은 마산역입니다..마산역을 폐역을 하는게 좋다니 변두리역이니 너무 무시를 하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단순히 KTX승차인원으로 (그자료 어디에서 나왔습니까?아무리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여도 나오지 않네요) 평가하는것은 옳지 않습니다..
      舊 마산시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은 삼가합시다..

    • 창원 2011.04.28 00:16 address edit & del

      마창시민님..이윤기님께서 창원중앙역은 필요없다는식의 내용으로 예전부터 창원지역숙원사업을 무시하는발언을 했습니다..먼저 창원을 건드리지 마세요..그리고 마산역이 지역중심역 이라곤하지만 허울뿐인 중심역이지요..이용객수가 적으면 자연적으로 축소되고 폐기되는건 자연의 이치입니다..물론 마산역이 그럴일은 없겠지만...마산인구줄어들어 구청제도 폐지 되었지 않았습니까..

    • latte 2011.04.28 01:17 address edit & del

      1.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창원중앙역이 변두리 역이라고 하면서 존재에 의문을 품는것은 마산역은 폐역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동급의 멍청이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2. 통계구하신다기에 2010년 통계를 정리한 곳 링크를 달겠습니다. http://blog.naver.com/legknight?Redirect=Log&logNo=130102810867

    • latte 2011.04.28 01:22 address edit & del

      창원// 마산역은 허울뿐인 중심역이 아닙니다. 다들 잘못알고 계신데 마산역은 종점입니다. 경전선이 진주까지 뚫려도 종점은 계속 마산역으로 운행됩니다. 이유인즉

      1. 적당한 수요
      2. 실제 계류능력도 창원역보다 큽니다.
      3. 앞으로 창원수요를 담당할 창원중앙역과 수요 중첩이 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폐역되는건 창원역입니다. 경전선 직결되면 통근열차(차량은 A-train이 유력합니다) 운행이 될것인데 이때 대피역으로써 창원역이 쓰이겠지요 지금 당장 KTX 정차 횟수만 봐도 아시겠지만 결국 죽는 역은 창원역입니다.

  3. 5KAN 2011.04.26 13:51 address edit & del reply

    이윤기님 . . 전에 도시철도 관련 이상한 글을 쓰시더니 이번에도 또 이해가 안가는 글을 쓰시네요
    노이즈 마케팅인가요? 부전-마산복선전철에다가 쓸모없는 창원역 대신에 인구가많고 수요가많은
    창원중앙역 건설은 당연한거 아닙니까? 왜 자꾸 딴지를 거세요? 매사에 부정적으로 살아가시는분
    같기도하고..

    • latte 2011.04.26 16:59 address edit & del

      모든 글들을 봤을때 이윤기씨의 의문은 정말로 아는것이 없는데서 나오는 순수한 의문이 맞습니다.

    • 이윤기 2011.04.27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예 순수한 의문 맞습니다. 다 알면 의문이 없겠지요

      기차타고 가보니...이런 의문이 생겼습니다.

      제가 뭐 새로만든 선로를 걷어내자고 한 것도 아니고...창원중앙역을 없애자고 한 것도 아닙니다.

      지도를 보니 빙 둘러가길래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하는 의문이 생겼구요.

      옛날에 많이 그랬던 것처럼 혹시, 창원중앙역 주변에 유력 정치인이나 권력자들이 땅을 잔뜩사뒀나? 뭐 이런 생각도 해보고 그랬습니다.

  4. 한산 2011.04.26 23:22 address edit & del reply

    노무현 노사모 등등 뭐 별다른 사항이 있을라구요,
    엠비가카께서는 사대강도 파 뒤비시는데.
    담 대통령은 무슨짓을 할지. ... ...

    • 이윤기 2011.04.27 09:04 신고 address edit & del

      운하만들었다가 복원하는 외국처럼 그리 되겠지요

  5. 창원시민 2011.04.27 07:18 address edit & del reply

    내년 12월이면 진주까지 KTX가 연결됩니다. 근데 마산역과 창원역은 차로 10분 걸리나요. 참 가까운 거리인데 두 개의 역은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은 마산역이 종점이지만 내년은 진주가 종점이 되겠죠.
    전 창원역,중앙역 2개의 역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드네요.

    • 이윤기 2011.04.27 09:06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생각에도 그리될 것 같네요.

    • latte 2011.04.27 12:11 address edit & del

      시내구간이여서 마산역이나 창원역이나 하나 없어진다고 표정속도가 크게 향상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누리로 도입과 부전마산선 신설로 대구,진주,부산으로의 이동이 버스보다 더 경쟁력 있어질텐데, 창원역은 무궁화급의 배차가 더 많아질것 같내요.

      현재 전, 대구의 경우 버스보다 더 빨라서 서부쪽에 일이 있지 않은한 기차타고 갑니다. 요금도 2000원 가량 더 싸고요.

    • 마산인 2011.04.27 20:37 address edit & del

      마산역은 경남의 메인역으로 철도공사 경남지사가 있습니다..쓸데없이 지역감정을 또 일으키네요...

    • 지나가다 2011.05.01 10:07 address edit & del

      마산인/ 철도공사 경남지사는 부산경남지사로 흡수통합됐습니다.

  6. 2011.04.27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한번 검색해보지 그러셨어요.
    의문이 들면
    수상한 의혹을 증폭시키 사람들을 혼란스럽게하기보다
    먼저 최소한의 검색을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http://news.donga.com/3/all/20100424/27809444/1

    이 기사에서 맨 밑의 그래픽을 보면
    왜 창원중앙역 부근이 굽어진 선로인지 이해가 갑니다.
    창원인근부분만 보면 굽어져 보여 불합리해 보이던 구간이
    부산신항만선이 연결되고
    부산-마산간 복선전철이 진주까지 연결되는 신경전선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그런 형태가
    굽어진게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되죠.

    이윤기님 의혹이 더 증폭되나요. 아님 의문이 좀 해소되나요.
    저 역시 철도쪽에 문외한이지만 인터넷에서 단 3분 검색하고 찾아낸 사실인데
    의문을 제기하셨으니 답변도 해주시길 바랍니다.

    • 이윤기 2011.04.27 13:23 신고 address edit & del

      뭐라고 검색하면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지요?

      이건 내용을 아는 사람이나 검색할 수 있을것 같은데
      요.

      그리고...본문에 '수상한 의혹을 중폭'시킨 내용이 있는가요?

      님처럼 사정을 잘 아는 분들이 알려주면 검색보다 더 쉽게 알 수 있게 되지요.

      지도에 따르면 부산과 연결하기 위해서 일부러 둘러갔다는건가요?

    • latte 2011.04.27 19:26 address edit & del

      싫어 하는 건 보이지 않기 마련입니다.

      http://mail.yj21.net/~ianhan/pic/5525.jpg

      이미 본인께서도 부전마산간 경전선이 생긴다는걸 알고 계셨으면서 (http://www.ymca.pe.kr/936
      )시치미떼시면 안될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의문을 제기만 하신 놈이라는것 밖에 안되네요.

    • 이윤기 2011.04.29 16:24 신고 address edit & del

      역시 그랬군요. 창원 중앙역이 왜 생겼나했더니...부산-창원을 연결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군요. 그때는 창원 중앙역과 왜 연결지어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ㅎㅎ

  7. 이윤기 2011.04.27 15:55 address edit & del reply

    latte님, 수요가 많으니 정차횟수가 많다,라는 말은 정말 터무니 없네요. 많이 이용하지 않지만 시간대, 장소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잘 알지도 못하는' '창원중앙영'으로 가야한다구요.;; 매주 서울 왔다갔다하는데, 역시나 기차는 타기 싫어요. 고속버스 시간이랑 별 차이도 없으면서 타야할 역은 완전 안드로메다로 갈팡질팡!! 올때도 역시나 같은 역 시간이 맞지않아 다른 곳으로 와야해요. 그럼 차는 어디 세워두고 다녀야하나요.

    • latte 2011.04.27 19:22 address edit & del

      마산분이 잘 알지도 못하는 창원 중앙역까지 올일은 없습니다. 마산역은 현재 시발역이고 종착역이여서 경전선 스케쥴이 모두다 있는 역이거든요. 배후수요가 창원역보다 창원중앙역이 많은것은 시력에 문제가 없다면 누구나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창원역에서 창원중앙역으로 가는 무궁화는 20~40분 간격으로 항상 있으며 5~10분 정도 기다리면 창원중앙역에서 KTX를 타고 갈수 있도록 스케쥴이 짜여 있거든요. 당신같이 멍청한 사람과 일반인들을 같은 선상에서 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차문제를 왜 걱정하나요? 혹시 가는 표만 생각하고 오는 표는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분은 아니시죠?

    • 이윤기 2011.04.29 16:25 신고 address edit & del

      요것도 제가 쓴 글이 아닙니다. 그런데 참 동명이인이라니... 이 이름을 저만 쓰겠다고 할 수도 없고....참

  8. latte 2011.04.27 20:3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한시간 차이가 별 차이가 없다고 하는거에서 지향하는 바가 확연히 틀린것같습니다.
    한시간 차이 밖에 나지 않지만 김포~김해 항공노선은 계속 수요가 늘고 있거든요. 어째서 본인의 생각은
    일반적인 생각과 다른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9. 이윤기 2011.04.28 00:50 address edit & del reply

    분명히 여기 쥔장이 얘기했을텐데요. 순수한 의혹이라고. 저도 어제 타고오면서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을 뿐이예요. latte님은 '잘 알지도 못하는' 동명이인의 닉네임에게 '멍청하다'고 얘기하시는데 전 지금 10년째 창원에 기거하고 있어요. ^^;; 그리고 창원중앙역- 시발이고 종착이고 그리 알고 싶지도 않구요. 직관적이라고 얘기 했어요? 직관적이라는게 뭐라고 생각해요? 5~10분의 범주가 아네요. 그건 더 무책임한 말이네요. 그리고 모르면 회원 정보 글 검색해서 보세요. 대충 막 섞지 말고. 승하차 인원이나 무더기로 섞지말고.

    • latte 2011.04.28 01:41 address edit & del

      1. 순수한 의혹
      그거야 위에 댓글로 달았듯 이윤기씨는 정말 몰라서 이런글을 조금이상한 방식이지만 달고 있다는걸 이미 확인 했습니다.

      2. 타고오면서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을 뿐이예요.
      그렇죠 가는 차편만 검색하고 오는 차편을 검색하시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그럼 차는 어디 세워두고 다녀야하나요.' 라고 말씀하셨죠. 앞으로는 혼동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3. '멍청하다'고 얘기하시는데 전 지금 10년째 창원에 기거하고 있어요. ^^;;
      댁이 멍청하게 구는 거랑 10년째 창원에 사는 것의 연관성이 궁금하네요

      4. 그리고 창원중앙역- 시발이고 종착이고 그리 알고 싶지도 않구요.
      모른다는걸 알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건 참 편리한 사고 방식 같습니다. 저도 알고싶지 않으신 분에게 쫌더 디테일한 설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5. 직관적이라는게 뭐라고 생각해요?
      직관적이라는건 지도로 보건에 홀쭉한 곳과 뚱뚱한 곳을 구별할수 있는 능력이지요. 직관이라기 보다 시력이네요 :)

      6. 뭔가 이 뒤부터는 횡설수설하시네요. 멍청이란 말이 그렇게도 숨을 가쁘게 하셨나 봅니다. 동명이인 인걸 확인안하고 관성적으로 대한것은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의 연관성을 생각못하는 논리 부재와 고속버스가 더 편리하다고 하는 주장, 차걱정, 거기에 같은 이름 등등 평소 YMCA에 적을 두고 계신 이윤기씨와 창원인뉴스 기자(?) 이신 이윤기씨를 구분못한점 정말 죄송합니다. 기차선로에 누워 자살이라도 해야겠네요.

  10. 이윤기 2011.04.28 13:06 address edit & del reply

    라떼님은 아주 비열한 방법으로 대거리를 하시네요. 짜리한 쾌감에 좀 흡족하세요? ^^
    자기 이름 하나 부끄러워 드러내지도 못하면서 말이죠. 이만 할게요.

    • latte 2011.04.28 14:55 address edit & del

      반박이라도 하기 쉽게 번호붙여가면서 상냥하게 답했는데도 아무말도 못하고 기껏하는 말이라고는 비열, 이름공개 못하는 겁쟁이 라는 말밖에 못하는걸로 봐서 멍청이가 확실하시네요 :) 잘생각하셨습니다. 이만하시고 할일 하시는게 좋을것 같내요.

    • 이윤기 2011.04.29 16:26 신고 address edit & del

      링크를 따라가보시면 알겠지만...이건 제가 쓴 글이 아닙니다. 누군가...이간질 하려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저와 동명이인이라니...참 난감하네요.

      이름이 같은데...저만 이 이름 쓰겠다고 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11. 마창시민 2011.04.29 19:11 address edit & del reply

    latte님! 님이 올려주신 자료를 검색해보니 KTX 일평균 이용객수 마산역 1,639명, 창원중앙역 1,558명, 창원역 881명으로만 되어있네요...
    그리고 지금 공사하고 있는 마산-진주 노선은 앞으로 거제-김천 KTX구간이 신설될경우에는 수요가 거의 없을것 같아
    그 예산으로 삼량진-대구 노선을 KTX 철로를 개설하면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수요가 얼마없는 거제-김천은 KTX철로이고 , 상대적 수요가 많은 마창시민이 이용하는 삼량진-대구는 일반철로이고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요..
    차라리 거제,통영-마산으로,KTX철로를 개설하면 더많은 수요가 창출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latte 2011.04.29 21:44 address edit & del

      1. KTX 고속선은 국가간선에만 설치되어야 합니다.

      2. 거제~김천은 KTX고속선(300km/h)이 아니라 광역철도노선(160km/h) 입니다. 설계조차도 나오지 않았지만 예상되는 선형으로는 도저히 고속선 선형을 짤 수가 없습니다. 이미 지금 신설된 삼랑진~마산 선형도 고속선선형이 아닙니다.

      3. 동대구~삼랑진 구간 KTX고속선 신설은 경부선의 지선인격인 경전선을 고려할때 말도 안됩니다. 다만 노후화된 동대구~삼랑진 구간의 선형개량으로 250km/h 수준으로 고속화 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당장급한건 남성현터널,밀양강철교의 심각한 노후화로 인한 이설/신축의 필요성입니다.

      4. 마산~진주 노선 깔돈이 5번은 돌아야 동대구~삼랑진 고속화가 가능합니다.

      결론.

      1. KTX고속선을 신설하지 않는 이상 기존선 활용은 불가능 합니다.
      2. 경전선은 지선이라 고속선을 신설할만 투자가치가 없습니다. 전라도야 워낙에 난리피우니까 B/C가 0.3이라도 해주는 거고요.
      3. 하지만 노후화된 구간 이설/신축은 필요합니다. 이에따라 표정속도 상승이 가능합니다.
      4. 개인적으로 무궁화급 급행철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12. 지나가다 2011.05.01 10:11 address edit & del reply

    창원중앙역은 북창원역이라는 명칭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건설계획이 나왔어요. 당시 창원대에서 국도25호선과 함께 환경문제로 반대했었죠. 창원중앙역은 아직 역세권이 갖춰지지 못했지만 창원국가산단, 공무원 등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랍니다.

  13. 지나가다2 2011.05.13 00:59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 모두 읽었습니다. (latte 님의 다소 직설적이었지만 박식한 관련 지식에 놀랐습니다.)

  14. 모피우스 2011.06.20 13:2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매주 서울 출장을 다니는데... 마산에서 대구까지 걸리는 시간이 차로 이동하는 시간과 같습니다. 이부분에서 누가 설명해줄 수 없나요?

    좋은글 정말로 잘 읽고 갑니다. 편안한 오후되세요.

  15. 나그네 2011.07.12 16:25 address edit & del reply

    강남에 가려고 검색하다 보니 이런 글이 있었네요. ㅎ
    올라갔다온 직원 얘기 들어보니 버스타고 가는거나 목적지까진 30여분 차이밖에 안나는거 같더라구요.
    ktx가 버스보다 편한지도 모르겠구요. 버스는 누워서 가는데. ㅋ

    암튼 각설하고.. ktx역이 많이 생긴 이유는 근처의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함 아니겠습니까?
    기존 역을 이용을 편히 했던 사람들한텐 신생역이 귀챦은 존재인건 마찬가지입니다.

    밀양역에서 마산이나 창원에 생긴 역을 좋아라 할까요? 다 마찬가지이니 가타부타 말할 필요 없는겁니다.

  16. 창원시민 2012.02.29 19:41 address edit & del reply

    결론이 뭐여요? 궁금하네... 애들처럼 싸우지마시고. 토론의 기본은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겁니다.

  17. 창원시민 2012.02.29 19:41 address edit & del reply

    결론이 뭐여요? 궁금하네... 애들처럼 싸우지마시고. 토론의 기본은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겁니다.

워싱턴까지 걸어갔다면 시차적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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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⑧]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면 고통이 따른다

지난 3월 15일부터 27일까지 미국으로 비영리단체 활동가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미국에 도착해서 이틀, 한국에 돌아와서 사흘 정도 소위 '시차적응' 때문에 참 어려웠습니다. 

미국에 갔을 때는 아직 체력도 소진되지 않았고 연수와 여행의 기대감 때문인지 생각보다 시차적응이 수월하였습니다. 낮에 간간히 졸음이 쏟아지고 대신 새벽에 일찍 잠이 깨는 정도였습니다.  웬만큼 늦게 자도 아침에는 잠이 깨고, 오전 시간은 견딜만한데 점심을 먹고 나면 졸음이 몰려오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많이 힘에 부치더군요. 긴 여행의 피로와 피곤이 긴장이 풀리면서 한꺼 번에 쏟아진 탓일까요?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곧바로 업무에 복귀한 탓이었지는 모르지만, 정말 사람이 '맥'을 못추겠더군요.

낮에는 그냥 잠이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멍'한 상태가 반복되더군요. 잠이 와서 견딜 수 없는 상태는 아닌데,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멍'한 상태 말입니다.

며칠 동안은 저녁 10시를 넘기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이 쏟아지고 머리가 멍하고 몸이 착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되었기 때문이지요. 이른바 시차적응 현상이겠지요.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워싱턴까지 걸어서 갔다면? 시차적응은?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는 빠른 이동 속도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 워싱턴까지 사람이 걸어서 이동한다면 시차적응 따위는 없겠지요. 아마 배를 타고 이동하는 속도라고 하더라도 시차적응 때문에 비행기로 이동하는 만큼 힘들지는 않았을 것 같구요.

아울러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하였는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등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어렵지 않게 현지 시간에 적응이 되더군요. 미국의 동부의 경우 밤낮이 완전히 바뀌는 변화 때문에 몸이 더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아침 밥 먹는 시간과 저녁 밥 먹는 시간이 비슷하고, 저녁 먹고 일찍 잠 잘 준비하는 시간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뒤 바뀐 탓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화장실 가는 시간이 흐트러진 것이 가장 힘든 일 중 하나입니다. 원래 저는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곧장 화장실로 갑니다. 사실 사람이 잘 먹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잘  내보내는 일이지요.

그런데, 13시간이나 차이가 나니 먹는 시간과 내 보내는 시간도 다 바뀌었습니다. 특히 24시간 마다 한 번씩 일정한 시간에 배설하는 것에 익숙한 몸이 원래 내 보내던 시간에도 내보내고, 여기 시간에 맞춰서 또 내보내고 하는군요. 지금까지는 한국 아침 시간에 한 번, 미국 아침 시간에 또 한 번 하루 두 번 씩 화장실을 갔습니다.

시차적응, 몸이 만사를 귀찮아 하는 이유?

미국에 도착한 날, 현지 가이드 분이 가급적 오후 시간에 관광을 하는 동안 많이 걷고, 저녁에도 늦게 잠을 자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시차적응 잘 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일행 대부분이 차로 이동하는 것도 힘들어하고, 호텔에 들어가서 쉬고 싶어 하더군요.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이지요. 백악관을 둘러보는 것도, 국회의사당을 둘러보는 것도, 넓은 광장을 걷는 것도 별로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차 안에서 가이드에게 설명 듣고 우루루 내려 잠깐 건물 구경하고 사진 찍고 다시 차  타고 이동하는 전형적인 사진(?) 관광 때문에 시큰둥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하루 밤을 자고나서 두 번째 날, 워싱턴 올드타운과 대성당, 링컨 기념관을 둘러 볼 때는 사람들이 훨씬 쌩쌩해졌으니 말입니다. 결국 몸이 시간에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거 저것 다 싫었던 것’ 같더군요.

언젠가 책에서 읽었던 인디언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인디언은 한 참을 달린 후에는 멈춰서서 영혼이 올 때를 기다린다고 하더군요. 몸이 너무 빨리 달리면 영혼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한 때는 바보스러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비행기를 타고 짧은 시간에 먼 거리를 와 보니 그 말 뜻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동안 몸과 영혼이 쫓아오지 못하여 리듬이 깨져버린다는 것을 알겠네요.

시차적응, 영혼이 몸을 쫓아 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차적응이라는 것이 인간의 몸과 영혼이 적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범위를 넘어설 만큼 빠른 이동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 것이지요.

몸이 힘들어하고, 몸이 힘들기 때문에 마음도 덩달아 힘이 든 것은 빠른 속도로 이동한 댓가라고 봐야 하구요. 자연을 거스르는 그런 댓가 치고는 이 정도면 가벼운 댓가라고 봐야겠지요.

따라서 결국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몸이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 적응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 몸이 해가 뜨고 해가지는 흐름을 따라 적응하게 되겠지요.

지진과 스나미에 뒤따라오는 재앙처럼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안겨주는 일은 아니지만, 자연스런 시간의 흐름을 억지로 거스르는 것 역시 사람에게 댓가를 치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속도는 결국 자신의 두 다리로 걷는 속도라는 생각이듭니다. 혹은 그 보다 좀 더 빠른 속도라면 달리는 속도 정도, 혹은 자전거와 같은 인간 동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속도까지가 아닐까요?

값 비싼(항공 요금) 요금을 지불하고  빠른 이동을 하고 나서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천천히 느리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속도가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 것일까요?

최근에 읽고 서평을 쓴 책을 보면 자연스런 생활리듬이 깨지는 것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위 시차적응을 경험하면서 그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다시 떠 올리게 되더군요.

2011/03/24 - [책과 세상/책과 세상 - 교육, 대안교육] - 당신 아이도, 무표정, 공격성, 강한 집착?

비영리단체 기술컨퍼런스(NTC)가 열리는 행사장에서 우리는 또 다시 느린 인터넷을 원망 하였습니다. 한국이 IT강국은 못 될지 몰라도 적어도 초고속 인터넷 강국이라는 것도 확인하였지요. 그런데 빠른 것은 정말 좋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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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ynzi.C 2011.04.03 19:30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는 발상이네요ㅎㅎ 특히나 걸어가는 부분에서-
    어릴적 큰거리를 이동했을 때가 떠오르기도 했고요. 모두들 잠들어있는 밤 신나게 노는 기분이 어린아이에겐 특별했죠

    • 이윤기 2011.04.04 08:4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여행을 다녀오면서 잠이 인간에게, 인간의 몸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잠을 자는 싸이클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최근 늦게 잠자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병든다고 하는 보고서를 읽고 있는데...시차적응을 경험하고서 정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2. Andy 2011.04.15 02:31 address edit & del reply

    비영리단체 활동가 연수로 가신거면 사비가 아니고 국민세금이나 보조금으로 가신걸텐데 그일정에 왜 DC 관광이 들어있나요.. DC 근처 하루 숙박비가 꽤 할텐데... 사진에 1번 게이트인거 보이까 싼 외국비행기가 아니고 국제선 직항노선을 이용하신거 같은데...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나라돈으로 학회나 출장을 가서 관광하다가 걸리면 징계을 받지 않나요??

    • 이윤기 2011.04.15 08:46 신고 address edit & del

      국민세금이나 보조금이 아니었습니다. 공식 일정이 없는 시간에 방에만 있을 필요는 없겠지요.

아이 출생신고 조차 거부한 무정부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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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걷기>는 한 미국인 남자가 정부로부터 발급 받은 공인 자격증인 운전면허증을 어떤 이유로 정부에 되돌려주기 위하여 한겨울 8일 동안 걸어간 이야기입니다. 직접 나무를 잘라 만든 침엽수 지팡이 하나와 자신의 두 발에만 의지하여 200여킬로미터를 걸어 갔습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오하이오주의 반즈빌을 출발하여 주도인 콜럼버스시까지 걸어가면서, 걷는 동안 보고 느끼고 떠오른 생각들을 기록으로 남겨 책으로 엮었습니다. 스콧 새비지는 도시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다가 시골의 농부로 변신한 퀘이커교도입니다.

"가족의 크기에 적당한 마당과 마차를 이용한 이동, 깊은 고요, 신앙심 깊은 공동체, 손수 만든 소박한 옷, 힘든 육체노동, 그리고 무엇보다도 깊어만 가는 땅에 대한 애정으로 이러우진 생활을 선택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는 영혼의 여행기이다."

스콧 새비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2년 TV 안보기를 시작하였을 무렵입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이가 방학 동안 하루 종일 TV에만 매달려 지내는 것을 보고 고민하다가 'TV안보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가족회의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쳤지만 엄마, 아빠의 결단에 따라 TV를 안 보고 지내는 생활을 시작하였고, 지금도 TV는 주말에만 시청하는 규칙을 지키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때 아이들과 TV를 안 보고 지내는 삶을 소개하는 기사를 <오마이뉴스>에 연재하고 있었는데, 제가 쓴 기사를 보고 어떤 독자분이 소개해준 책이 바로 스콧 새비지가 엮은 책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입니다.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은 비영리단체인 '소박한 삶을 위한 모임'이 창간한 플레인이라는 잡지에 실린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인데, 기계 문명을 거부하고 '소박한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의 서문에서 스콧 새비지는 두 번째 러다이어트(첫 번째는 영국의 직조공들이 기계 반대 운동을 일으켰다) 모임이 있었던 1996년에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기 위해 집이 있는 반스빌에서 콜럼버스까지 120마일을 걸었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100년을 살리는 환경책 100권에 포함된 <플러그를 뽑는 사람들>에 언급되었던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기 위한 걸었던 기록을 담은 책이 바로 <행복한 걷기>입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장면입니다.


운전면허증 반납하러 200㎞를 걷어가다

그는 유효기간이 지나면 저절로 폐기되는 운전 면허증을 반납하기 위하여 팔일 밤낮을 걸었습니다. 정부에 운전자격 취소요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함으로써 정부에 완벽하게 운전 면허증을 반납합니다.

먼 길을 걸어오는 동안 다시는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넘어서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평소 현대의 개인주의적인 자유 관념과 차를 이용해 쉽게 이동하는 습관에 익숙한 우리는 사람과 공동체 그리고 신의 필요성을 망각해왔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곳으로 걸어오는 도중 이런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었다."

"나는 장소를 말살하는 근본적인 수단인 자동차를 완벽하게 포기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야 현재를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콜럼버스 시로 가는 것이 내가 열여섯 살 때 자동차 키를 받으며 미국시민으로서 얻은 넓고 얕은 세상을 반납하러 간다는 느낌이 든다."

그는 사람과 공동체 그리고 신과 소통하는 삶을 위하여 운전면허증을 반납하였다는 것입니다. 퀘이커교도인 스콧 새비지는 퀘이커의 생활방식 보다 더 근본적인 아미쉬의 생활방식을 받아들입니다.

아미쉬와 퀘이커교도의 경계를 넘나들며 '소박한 삶을 위한 모임'을 이끌고 있는 스콧 새비지는 단순히 농촌으로 돌아가는 그런 삶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기계와 문명이 신의 뜻을 거역하는 일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을 떠난 첫째 날 '플레인'의 사무실이 있는 반즈빌 거리를 지나면서 그는 자신이 신던 장화에 대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이야기입니다.

"나 역시 낡았지만 수수하고 아직 튼튼한 장화를 수리해 쓸 작정이어서 들뜨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는 아직 새 신을 사기보다는 수리하는 게 가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신도 2년 전에 산 것이었는데, 이미 한 해 전 겨울에 요더씨는 밑창을 갈아주며 구두 뒤축이 닳는 것을 줄이기 위해 쐐기도 박아주었다."

단순히 물건을 아껴야 한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지역 경제권내에서의 순환을 강조합니다. 지역경제권내의 순환이 위험한 세계화로부터 공동체를 지켜주는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요더씨 가게가 그곳에 계속 있기를 바란다면 월마트가 세일한다고 해서 그곳으로 가서는 안 될 일이다. 아미쉬가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몇 푼 안 되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월마트로 간다면 결국엔 더 많은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다."

지역경제권내에서 물건을 사는 일은 돈을 지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지역 경제의 순환은 돈을 법인(기업)이 아니라 진짜 사람에게 돌려주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어느 시의원이 자신의 건물에 SSM을 임대해주었다고 하지요. SSM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대목입니다.

자동차 포기는 자본주의로부터의 탈옥

그는 자동차를 포기함으로써 자본주의의 욕망과 그 속도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굳게 합니다. 아울러 그는 완벽한 '무정부주의자'로 살겠다는 정치적 입장도 동시에 표현합니다.

첫째 아이를 병원관료제의 도움없이 산파의 도움으로 출산하였습니다.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얻은 출생신고서에 등록하였지만, 둘째 아이부터는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첫째 아이의 출생신고가 이루어진 뒤 복지부 간호사가 나타나 아기에게 부모가 원하지 않는 면역주사를 놓고 뒤꿈치를 찔러 채혈을 하고 매독을 예방하기 위하여 안약을 넣는 폭력(?)을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둘째 아이부터는 정부가 알지 못한다. 우리는 등록되지 않은 이 아이들의 지분을 세금환불 시에 적용받을 수 없다. 아이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부에 불복종한다는 이유로 우리는 엄청난 세금을 매년 물고 있다."

스콧 새비지가 자동차면허증을 반납하기 위하여 먼 길을 걸어간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법에 대한 불복종의 수준을 더 높이려는 이유'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사회와 맺은 근본계약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고 싶어하며 그런 과정을 통해서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사회와 맺은 계약으로부터 벗어나는 대신에 종교공동체나 이웃과는 더 친밀하고 따뜻한 삶을 나눌 수 있으며 서로 의지하는 공동체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형제들과 이웃들이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돕고 보살피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단순한 행위가 자신이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인식하는 능력을 되찾아 줄 것이라고 합니다. "가정과 공동체의 교육이 제도권 의무교육을 대신할 수 있고, 지역공동체의 상부상조가 국가의 의료보장제도나 사회보장제도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으면 우리는 행복할 수 없는가 하는 질문에 대하여 스콧 새비지는 더 행복한 삶은 가족과 이웃과 공동체 속에 있으며 경제적 풍요와 물질문명에서 멀어져야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최근에 읽은 또 다른 책 <상식 : 대한민국 망한다>를 읽어보면 석유를 기반으로 성장한 현대산업사회는 석유생산의 정점에 도달함으로써 더 이상 지탱할 수 없을 것이고, 결국 인류 새로운 삶을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걷기>를 통해 스콧 새비지가 강조하는 '소박한 삶'이 석유와 자원이 바닥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콧 새비지는 스스로 옳다고 믿는 대로 행동하고 말하는 대로 사는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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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샹그릴라 2010.12.02 09:1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철저한 분이네요.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문명전환을 꿈꾸지만 이 세계의 편리성을 놓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이 돌아봐집니다. 행복한 걷기라...꼭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이윤기 2010.12.03 11:5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행복한 걷기,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 모두 좋은 책입니다. 삶을 바꾸고 싶지만 막상 용기를 내어 실천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2. 김용택 2010.12.02 10:08 address edit & del reply

    함석헌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예수를 제대로 믿으면 이런 사람이 되는데...

    이부장님 특강덕분에 사진편집이 재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윤기 2010.12.03 11:5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퀘이커교도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함석헌 선생님을 떠 올렸습니다. 아미쉬 사람들의 신앙도 생활동 참 대단하더라구요.

  3. 숭실다움 2010.12.02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약간 도교적인 느낌도 있는거 같구요 ㅎㅎ
    저희 교수님 말씀이 유가 도가 법가 이런거 배울때
    도가를 가장 늦게 배우라고 합니다.
    너무 매력있어서 푹 빠진다고 하드라구여.
    저도 어느 곳에 속하지 않은 자유인이고 싶을때도 있어요 ㅎㅎ
    글 너무 잘봤습니다~

    • 이윤기 2010.12.03 11:58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안타깝게 저는 도교에 대해서 별로 아는 바가 없습니다.

      아무튼, 아미쉬나 퀘이커 공동체에서 배워야 할 점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4. 빠리불어 2010.12.02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은 하면서도 쉽게 저러지 못하는 1인 ㅡㅡ;;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여..

    세상엔 제가 모르지만 존경스런 분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12월 맞이하세여, 윤기님 ^^*

    • 이윤기 2010.12.03 11:5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공감하면서... 저리 살지 못하는 1인 입니다.

      책을 읽으며...남의 삶을 보면서... 부러워하며 지낸답니다.

  5. deutsch chinesisch übersetzung 2010.12.02 23:10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매력있어서 푹 빠진다고 하드라구여.

  6. 2011.01.17 10: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1.01.17 10: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00년 서울? 30년 된 신도시로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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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수복이 쓴 <파리를 생각한다>

<파리를 생각한다>는 사회학자인 정수복이 쓴 인문학적 파리산책기입니다. 그는 파리에서 보낸 14년 가운데 많은 부분을 책 읽기와 파리 걷기로 보냈다고 합니다.

사회학자의 인문학적 파리 산책기를 쓴 정수복은 1980년대 유학 시절 7년을 파리에서 보냈고, 2002년부터 지금까지 7년 넘게 파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나에게는 파리를 걸으면서 파리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책을 읽다가 파리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뛰어난 문장을 만나는 기쁨도 그에 못지않게 크다.”

그는 발터 벤야민을 인용하여 파리를 하나의 거대한 도서관이라고 하며, 상상의 도서관이며 거대한 ‘기호의 공화국’이라고 합니다. 그는 건물, 길, 공원, 팻말, 카페, 광장, 골목길, 성당, 학교, 신문가판대, 공연장, 극장과 영화관 박물관, 운동장과 체육관 사무실, 동상, 버스, 지하철 그리고 거리를 지나가는 남녀노소가 모두 해석을 기다리는 독서의 대상이라는 것 입니다.


파리는 거대한 도서관이다

그는 두 번째 파리 체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파리라는 도서관을 산책하기 시작하였고,  역사와 철학, 건축과 문화, 예술과 과학, 폭동과 혁명의 흔적이 남은 파리를 걸으며 쌓인 정보와 지식, 느낌과 생각을 모아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파리를 발길가는 대로 산책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적은 파리 걷기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파리를 주제로 한 역사와 문학, 철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책들을 읽고 찾아낸 파리 읽기의 기록이기도 하다는 것 입니다.

“이 책에는 내가 파리를 걷게 된 내력과 걷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본 글에서 시작하여 파리의 형성과정을 역사적으로 기술하여 파리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기술한 글과 파리가 아름다운 미학적 이유를 나름대로 이해하고 해석해 본 글이 실려 있다........이 책에는 파리를 남다르게 걸었던 사람들의 계보....... 파리 사람들이 도시 공간을 일상의 삶속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도 했다.”

지은이는 이 책을 파리 전체를 하나로 놓고 쓴 총론 또는 개론에 해당하는 책이라고 합니다. 그는 이 책의 씨앗으로 1996년 펴낸 <녹색 대안을 찾는 생태학적 상상력>에 실린 ‘녹색 문화도시를 꿈꾼다 - 서울, 파리 그리고 경주에서의 산책’에서 찾을 수 있으며, 서울을 떠나기 전에 아내와 함께 쓴 책 <바다로 간 게으름뱅이>의 후속편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느림, 게으름, 소박함, 한가로움, 유연함, 자발적 소외와 같은 것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해준 <바다로 간 게으름뱅이>를 아주 감동적으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책이 절판된 후에 전국의 헌책방에서 이 책을 사서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하였지요. 개인적으로는 2002년 지은이 정수복과 파리에서 짧고 작은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그가 쓴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아 이런 책을 쓸 줄 알았다’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정수복선생과 함께 파리를 산책한 인연

작은 인연이란 지은이 정수복의 파리 걷기에 초대 받은 인연입니다. 그는 기억하지 못하는 인연일수도 있는데,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들과 프랑스의 주민참여형 지방자치, 그리고 시민단체 활동을 공부하러 파리를 방문하였을 때 입니다.

정수복 선생의 안내를 받아 파리의 기초자치단체와 환경단체를 방문하였는데, 파리 시내를 둘러 볼 수 있는 한나절의 여가 시간에 그는 우리 일행을 파리 시내의 한적한 공원으로 안내하였습니다. 그러고는 그냥 걸어보고 느껴보라고 우리를 내팽개(?)쳤습니다.

정수복 선생을 알고 있던 몇몇을 제외한 많은 활동가들이 적지 않게 당황하였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하룻밤을 새워 날아온 파리에서 유명관광지를 모두 제쳐 두고 한가롭게 공원을 산책하자고 하였으니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입니다.

그의 파리 산책은 이미 그때부터 시작되었던 것이지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찍고 에펠탑과 개선문을 바람처럼 지나다닐 것이 뻔한 우리 일행들에게 파리를 보는, 읽는 새로운 경험을 전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리를 생각한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명 관광지만 메뚜기처럼 둘러보고 떠나는 사람들을 ‘문화의 타잔’이라고 표현하였더군요.

“한국인만이 아니라 파리를 오는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보려고 서두르지 말고 어느 한 장소라도 깊게 음미하며 ‘자기만의 순간’을 만들기를 권한다. 많은 장소를 가보려고 서두르지 말고 몇 개의 장소와 내밀한 개인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기술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짧은 일정으로 파리를 방문한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문화의 타잔이 되지 않도록 단 한 장소라도 파리와 내밀한 인연을 맺게 해주려하였던 것 입니다. 그는 파리를 직접 걸어보고 나서야 파리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하철을 포함한 파리의 공공교통수단이 파업에 들어간 날 파리 직경의 1/3이 넘는 생-페르에서 마레 지역까지 걸어 본 후 ‘새롭고 황홀한’ 동서 11.5킬로미터, 남북 9.5킬로미터의 파리 규모를 난생처음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파리가 사람들이 걸어 다니던 시대에 만들어진 도시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5000개가 넘는 파리의 모든 길을 두 발로 걸어 보겠다고 하는 ‘원대한’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으면서 계절에 따라 변하는 파리, 생활리듬에 따라 달라지는 파리, 시간대에 따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파리를 만났다는 것 입니다.


서울 정도 600년? 서울은 30년 된 신도시?

정수복은 “파리가 모든 사람들에게 제 2의 고향이요. 마음의 고향이 되는 까닭은 파리의 중요한 장소들이 세월이 가도 그대로 남아 있고 지난 날의 분위기가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래된 미래>를 쓴 헬레나 노르베리-호지는 서울을 보고 나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였다고 합니다. 600년 된 도시라는 서울이 자기가 보기에는 30년 된 신도시로 느껴진다고 말 입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근대 역사의 흔적을 모두 부숴버리고 고층아파트만 지으려고 하는 제가 사는 도시에 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사는 이 도시도 ‘기억의 장소’를 뭉개고 바다를 매립하여 아파트와 공장 그리고 빌딩을 짓는 일에만 열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도시를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확신하는 지도자와 공무원들입니다.

정수복은 “말쑥함 뒤에는 헤어날 수 없는 권태와 지루함, 피상성과 무미건조”만 남으며 현대 도시의 모습에는 ‘기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유년 시절을 보내지 않은 파리에서 ‘세월의 이끼’를 발견하고 유년의 기억을 환기시키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파리를 생각한다>에서 지은이는 걷는 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글을 걷기의 철학으로 따로 엮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람사르 총회 때문에 더 유명해진 습지 창녕 소벌(우포) 둘레 길을 걸으며 이 책 ‘걷기의 철학’펴 나오는 몇 구절을 읽어주었습니다.

“걷기는 두 발로 서서 자신의 다리를 움직여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주체적 행위다. 인생행로라는 말이 있듯이 산다는 것은 길을 따라 걷는 행위다.......인생을 마감하는 일은 걷기를 마다하고 한 장소에 머무르는 일이며 그것은 영원히 눕는 일로 끝난다.”

“니체는 생각은 걷는 발의 뒤꿈치에서 나온다며 걸으며 생각하는 사람이었던 반면, 폴르베르는 걸으면 생각이 달아나버린다며 자기 방의 책상 앞에서 생각에 잠겼다. 두 사람의 말이 다 맞다. 책상 앞에서는 하나의 생각에 깊이 빠질 수 있고 길을 걷다 보면 묻혀 있던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다. 그러니까 책상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야말로 걷기가 필요하다.”

“철학자들에게 걷기는 자연을 만나고 역사와 삶의 의미를 생각하며 작고 좁은 마음의 자아를 더 큰 세상에 연결시켜 스스로를 확장시키는 하나의 예식이다. 그래서 산책로가 없는 도시에서는 철학과 사상이 만들어지기 힘들다.”

 

칸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코스를 산책하여 사람들이 그를 보고 시간을 알았다고 합니다. 독일에는 ‘철학자의 길’이 있는데, 막스 베버와 하이데거를 비롯한 수많은 철학자들이 걸었으며 교토에도 철학자의 길이 있다고 합니다. 철학자뿐만 아니라 많은 문인들과 음악, 미술을 하는 예술가들이 산책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지요.

근대 이후 사람들은 자연으로만 둘러싸인 숲속을 걷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산책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일자리, 학교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서 살 수 없게 되었고 결국 도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는 현실적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지요.


정수복 교수는 도시의 한 끝에서 다른 끝까지 즐겁게 걸을 수 있는 도시라야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을 갖추는 것이라고 합니다. 풍경은 원래 자연에 있었지만, 이제는 도시도 하나의 풍경이 되었다는 것 입니다.

사람들이 도시를 걸어야 도시를 알게 되고 도시를 알게 되면 시민으로서의 권리의식과 책임의식도 싹틀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사람들이 도시를 알게 디면 광장에 모여 토론이 일어나고 거리의 정치가 가능해진다는 것 입니다. 심지어 그는 세계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산책은 그 자체로서 탈자본주의적이라고 합니다.

“체제가 요구하는 속도가 아니라 자신의 요구에 맞추어 자신의 리듬으로 걷는 산책은 그 자체로 비자본주의적이다. 자본주의는 사람과 상품과 정보의 빠른 이동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산책은 자본주의적 시장 논리로부터 벗어나는 순수한 삶의 순간이다.”

산책이야말로 출근, 퇴근, 출장, 배달과 같은 걷기와 달리 속도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순수한 걷기라는 것이지요. 아울러 앞만 보고 걷지 않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기도 하구요.

걷기는 그 자체로 탈자본주의적이다.

한편, 이 책에는 살기 좋은 도시, 걷기 좋은 도시의 크기에 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걷기에 좋은 도시 파리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에 적당한 규모의 도시라고 합니다.

“파리의 면적은 105제곱킬로미터로 런던의 19분의 1, 로마의 15분의 1, 베를린의 9분의 1, 서울의 6분의 1 정도의 크기에 불과하다........동서 11.5킬로미터, 남북 9.5킬로미터, 둘레 36킬로미터의 타원형 모습을 하고 있는 파리 시내 안에는 온갖 종류의 요소들이 저마다 자기 자리를 잡고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도시의 크기뿐만 아닐 파리는 건물의 높이와 도로 폭 마저도 사람들이 기분 좋게 걸으면서 도시풍경을 감상 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이 되어있다는 것 입니다. 아울러 파리의 거리는 역사의 저장소이기 때문에 파리를 걷는 일은 역사를 읽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 입니다.

걷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이 책의 제목이 파리를 걷다가 아니라 <파리를 생각한다>인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일 것 입니다. 저의 책 소개는 주로 걷기의 철학, 걷기의 의미를 소개하는 쪽으로 치우쳐버렸습니다.

이 외에도 <파리를 생각한다>에는 파리를 걸었던 유명 인사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걷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 파리에 담긴 이야기, 파리의 도시 역사와 파리의 도시미학에 관한이야기, 그리고 파리를 즐기는 파리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와 같은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살기 좋은 도시에 대하여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파리’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비춰볼 수 있는 좋은 책읽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게, 높게 만드는 것이 좋은 도시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도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 입니다.



 


파리를 생각한다 - 10점
정수복 지음/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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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6
  1. 합리적사고 2009.12.16 12:24 address edit & del reply

    최악의 동족상잔을 불과 60여년 전에 겪고 폐허가 되었던 영원한 개발도상국, 개한민국의 수도

    서울과 일찍이 시민혁명으로 왕정을 무너트리고 공화정을 세웠던 선진국의 수도 프랑스 파리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 이윤기 2009.12.17 11:28 address edit & del

      파리와 단순 비교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파리라는 거울에 내가 사는 도시를 한 번 비추어보자는 것이지요.

  2. 조정림 2009.12.16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바다로 간 게으름 뱅이'가 많은 위로가 되었는데... 2탄 격이라니 꼭 사야겠네요. 바다로 간 게으름뱅이를 헌책 사이트를 통해 겨우 겨우 구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수복의 느긋함은 정평이 나있던데... 급한 성격인 제가 위안이 된 이유는 여유를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겠지요??

    • 이윤기 2009.12.17 11:27 address edit & del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파리에 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를 걸어보고 싶더군요.

  3. 지후아타네호 2009.12.21 19:4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에 피맛골을 없애기로 한 종로구의 결정이 생각납니다. 물론 단순 비교는 불가하겠지만, 서울도 파리 못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는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새 것'만 좋아했던 것은 아닌지. 철학없는 난개발과 도시계획으로 아까운 공간들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게 아쉽습니다.

    • 이윤기 2009.12.22 09:26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래된 것을 모두 낡은 것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가치관이 너무 확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지하철에선 누굴 훔쳐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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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발견!
책을 읽을수록 참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찬호가 쓴 <문화의 발견>은 KTX, 찜질방, 피시방, 노래방, 화장실, 길거리 등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 가까이에 있는 30개 공간을 중심으로 삶과 문화를 탐구한 기록이다.


그는 "평범한 세계를 낯선 눈으로 바라보면서 현상의 이면을 들추어가는 생활견문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가 주목한 30개의 공간은 우리가 늘 부딪히고 목격하고 살아가는 곳이다.

그가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읽기에 주목하는 것은 "외국이론 위주의 추상 담론으로 치우치면서 정작 우리의 구체적인 경험을 읽어내는 데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쓴 책 <문화의 발견>은 생활세계의 다양한 현장들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방문함으로서 독자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을 만나는 기행문이 될 것이라고 한다.

"시각적 대상이 난삽한 도시 경관에서 그 무엇도 의미 있게 지각하지 못하듯이,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것을 보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본문 중에서)

책에 나오는 글들은 2005년 5월부터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던 원고를 수정하고 확장한 것이라고 한다. 원래 신문 기사에 비하여 원고는 두 배 정도 늘어났다. 각주를 달고 관련된 시각자료를 첨부하였으며, 각 단원마다 생각할 과제를 붙여서 재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기자가 읽었던 한겨레 기사와 비교하여보아도 틀림이 없다.

문화의 발견은 모두 6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는 주제별로 각각 5곳씩 다른 공간에 대한 문화 읽기로 짜여져 있다. 예컨대 제 1부는 '이동과 교통'이라는 주제로 버스, 지하철, 승용차, KTX, 그리고 공항에 관한 문화읽기를 담은 글이다. 2부에서 6부까지는 '유희와 교류', '유통과 서비스', '거주와 돌봄', '창조와 성장', '몸과 자연'을 주제로, 총 30곳의 공간에 대한 문화읽기로 되어있다.

속도가 바꾸어 놓은 기차 승객들의 여행풍속도

책을 읽다보면 지은이가 가진 세밀함과 독특함을 엿볼 수 있는 수많은 문장을 만나게 된다. 가끔 서울에 출장을 가기는 하지만, 지하철 안내 방송에서 10가지도 넘는 안내방송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적이 없다. 지하철 기관사가 버스 운전사보다 더 긴장하면서 운행한다는 생각도 해 본적이 없으며, 시간대별로 지하철을 타는 승객들이 바뀔 뿐만 아니라 분위기 또한 달라진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였다.

심지어는 자신의 모습조차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였다. 나 자신을 비롯해 지하철을 타고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각자 자신의 삶에 몰두하여 있으며 타인에게 일어나는 일에 지나치게 무관심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은이가 포착한 지하철 사람들의 모습은 무관심이 전부가 아니다.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비좁게 붙어 있는 동안, 서로에 대해 무관심한 척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관심의 촉수가 예민하게 움직일 때가 있다. 빼곡히 서 있을 때 창문을 거울삼아 옆 사람의 얼굴을 살짝 훔쳐보기도 하고,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을 힐끗 쳐다보면서 여러 가지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한다." (본문 중에서)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것 또한 아름다운 미풍양속이다. 하지만 '양보하지 않으면 받게 될 따가운 눈총'이 있을 뿐만 아니라 결국 자신과 타인이 노약자인지 아닌지를 지하철 만큼 민감하게 의식해고 식별해야 하는 공간도 없다는 설명이다.

KTX를 타고 여행하면서 창문 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본 적이 있는가? 기차를 타고 여행할 때 사람들은 한가롭게 창문 밖 경치를 보면서 여행하였지만, KTX를 타면서부터는 우주선 같은 추상공간에서 잠, 책, 신문, TV를 통해 무료함을 달랜다고 한다.

열차 바깥으로 펼쳐지는 경치, 길과 마을과 산세가 어우러지는 풍광은 증발해버렸다는 것. 빠른 속도뿐만 아니라 KTX 노선은 굴이 너무 많아 풍광의 파노라마가 너무 자주 끊기기 때문이란다. 독자들 중에도 지은이처럼 KTX를 타고가면서 창밖의 경관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노래방, 찜질방 그리고 피시방

요즘은 대부분 병원에서 태어나서 병원에서 죽는다. 물론 병원도 여러 개의 방으로 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자기 집 방에서 태어나서 방에서 살다가 방에서 죽었다. 최근 몇 십년 사이에 새롭게 나타난 다양한 방에 관한 지은이의 관찰도 놀랍고 재미있다. 특히 노래방, 찜질방, 피시방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방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2005년 말 현재 노래방 3만 5천개, 2004년 5월 기준 찜질방 1600개 그리고 2001년 기준으로 2만 5천여 개의 피시방이 성업 중이라고 한다. 일본 가라오케가 변형된 노래방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우리가 축제가 실종된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란다.

또한 찜질방은 휴식, 치료, 위생, 사교, 오락, 숙박, 모임이 이루어지는 동네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몸으로서 부자연스러움을 버리고 자연스러운 몸으로 타인을 만나며, 만인의 평범함을 확인하며 혼연일체가 되는 장소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피시방은 어떤가?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너무 비좁은 한국사회, 인터넷 게임처럼 인생을 리셋하고 싶은 이들이 오늘도 피시방에 모여들어 가냘픈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전 지구로 무한하게 열려 있는 사이버 공간이 정반대로 고립과 퇴행의 음습한 지대를 낳은 것은 아이러니다." (본문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간편하게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이며, 그것은 도시 곳곳에 피시방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개인은 모두 '자기만의 사이버 공간에 온전히 몰입하여, 저마다 마음의 골방에 갇혀 외부 세계와 절연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고객의 욕망을 관리하는 '편의점'

최근 십여 년 사이에 노래방, 찜질방, 피시방 못지않게 많아진 방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편의점'이다. 2006년 전국의 편의점 수는 1만 개가 넘었고, 2007년에는 1만 4천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지은이는 도시문화의 산물인 편의점이 사람들에게 주는 편안함중에는 '무관심의 배려'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고객을 정면으로 응시하지 말 것, 다른 행동을 하고 있더라도 고객에게 인사할 것, 쇼핑은 전적으로 고객의 자유에 맡길 것, 모든 상품은 정해진 곳에 정해진 수량대로 정렬할 것"(본문 중에서)

구멍가게와 슈퍼마켓을 밀어내고 촘촘히 들어서는 편의점은 소비자들의 욕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편의점 점원들은 물건값을 계산할 때마다 구매자의 성별과 연령 대를 계산기에 입력하며, 그 정보는 실시간으로 본사로 전송된다는 것.

아울러 편의점의 모든 업무는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은 메뉴얼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리된단다. 따라서 이곳에서 만나는 편안한 안정감과 친밀감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배려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관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김찬호가 쓴 <문화의 발견>은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식을 많이 하는가? 인터넷 댓글 문화의 기원은 어디인가? 병원에서는 왜 환자들 간에 쉽게 공동체가 형성되는가? 정보화시대에 아파트(집)는 가족의 관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화장실이 깨끗해질수록 지구는 왜 점점 더러워지는가? 공간의 의미에서 학교의 크기는 어느 정도여야 하는가와 같은 흥미 있는 질문에 아 ~하고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답을 내놓는다.

대안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는 지은이는 학교의 크기는 학급당 학생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여러모로 공감이 되어 그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학교의 크기는 학생들 사이에 다양한 상호작용이 일어날 정도로 커야 하고, 모든 학생과 교사들이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아야 한다." (본문 중에서)

책을 읽는 동안 지은이가 지닌 여러 분야에 지닌 박식한 지식과 사물에 대한 다면적인 관찰과 통찰에 감탄할 때가 많다. 그리고 다시 떠올린다. 그가 문화인류학과 사회학을 전공하는 학자라는 사실을 .......그렇지만 그래도 부럽다. 그가 가진 세상을 다면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 독자들은 지은이가 소개한 KTX에서 찜질방까지 30개의 공간을 '문화읽기'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될 것이다. 아울러 그의 바람대로 "사람과 사물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게 되고, 생활 속에서 관찰하고 생각하는 공부의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 틀림없다. 또한 생활세계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거침없이 새로운 문화읽기를 해내는 지은이의 탁월함을 나처럼 부러워하게 될 것이다.

<문화의 발견>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292쪽,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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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아름드리 2008.10.15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지하철의 다양한 표정들...떠오르네요^^
    하지만...
    분류하면 딱 두가지죠^^...웃는얼굴, 안웃는 얼굴~~

    • 이윤기 2008.10.15 10:34 address edit & del

      저는 졸고 있는 사람과 눈 뜬 사람으로 나누는데요. 가끔 서울가서 지하철 타보면 참 졸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 땅에는 늘 피곤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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