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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5.01.19 제주 올레...비 쫄딱 맞고 걸었던 19코스
  2. 2015.01.16 제주 올레...걷기와 문화 예술의 만남 (1)
  3. 2015.01.15 2014 제주 올레...함께 하자 이 길에서
  4. 2014.01.28 스마트폰 보조금 전쟁 막지 마라 ! (3)
  5. 2013.03.19 아름다운 해안 길, 올레 6코스 걷기
  6. 2013.03.01 아름답다 못해 관능美를 발산하는 용눈이오름
  7. 2012.10.26 비빔냉면? 세상에 냉면은 물냉면뿐이야 (2)
  8. 2012.09.19 스마트폰 보험, 이럴 땐 훨씬 손해다 (11)
  9. 2012.09.17 스마트폰 보험, 파손과 분실 어느쪽이 유리? (11)
  10. 2012.08.27 강정 해군기지 반대투쟁,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8)
  11. 2011.06.09 문자 50건 무료? 무제한 공짜줘도 안쓸 날 온다 (3)
  12. 2011.06.08 기본료 천원의 효과, 음성통화 하루 18초 인하 (2)
  13. 2011.05.16 50만원 로봇장난감, 꼭 실패해야 하는 이유? (8)
  14. 2011.02.01 물가대책, 하루 40초 늘려주고 통신요금 안정? (13)
  15. 2009.08.02 지금,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있습니다 (7)
  16. 2009.07.24 팔용산 수원지 아름다운 둘레 길 (4)

제주 올레...비 쫄딱 맞고 걸었던 19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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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9일, 제주 올레 축제 참가 3일째 날은 조천만세동산에서 김녕서포구까지 18.6km를 걸었습니다. 올해 제주 올레 축제 구간인 17, 18, 19코스는 18~19km 사이로 되어 있더군요. 


첫 날 제주관광대학교에서 탑동 해변 공연장까지 18.6km, 둘째 날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조천만세동산까지 18.7km 그리고 셋째 날 조천만세동산에서 김녕서포구까지 걸었던 거리가 18.6km 였습니다. 


제주 올레 축제에 참가한3일 동안 걸었던 거리를 합산해보면  공식 거리로만 55.9km 걸은 셈입니다. 숙소에서 제주 올레 코스 시작 장소와 도착 장소까지 이동 거리를 포함하면 하루 평균 20km, 3일 동안 60km는 걸었던 것 같습니다. 




젊은(어린) 시절부터 뛰는 것은 젬병이었지만 걷는 것은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번 제주 올레는 참 힘들게 걸었던 것 같습니다. 철인 3종 대회에서 생긴 오른쪽 발목 부상이 개운하게 낫지 않은 채로 하루 종일 걸었더니 나도 모르게 왼쪽 다리에 힘을 많이 주었는지, 둘째 날부터는 왼쪽 무릎에 통증이 생기더군요.


마지막 날인 셋째 날은 왼쪽 무릎에서 계속되는 통증과 오른쪽 발목에서 시작되는 간헐적 통증을 참으면서 걷너라 평소보다 몇 배로 힘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아침 출발부터 내린비가 하루 종일 멈추지 않고 내렸기 때문에 밥도 서서 먹어야 했고, 휴식 시간에도 편하게 엉덩이를 붙이고 쉬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중에는 허리에도 통증이 오더군요. 


하루 종일 내린 비...쉬지 못하고 걸었더니


돌이켜 생각해보면 셋째 날이 특히 더 힘들었던 것은 누적된 피로와 통증도 있었지만, 하루 종일 내린 비 때문에 중간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탓이 컸던 것 같습니다. 


셋째 날은 신제주에 있는 숙소에서 출발 장소인 조천 만세 동산까지 가는 대중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셔틀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했지만 돌아오는 짐을 모두 싸서 게스트하우스에 맡기고 나오느라 시간이 지채되었습니다. 




제주종합운동장 셔틀버스 출발 장소에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맞춰 도착하였습니다. 셔틀 버스 승차권을 사서 버스에 올라타고나니 5분도 안 되어 출발하더군요. 조천만세동산에서 출발 준비를 할 때만 해도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일기예보에서 밤부터 제주와 남해안 지방에 비가 온다고 나오더군요. 


하지만 실제 날씨는 예보와 달랐습니다. 조천만세동산에 도착하여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며 기념 촬영을 하고, 페이스 페인팅도 하는 동안 날씨는 점점 더 흐려졌고, 아침 공연을 보고 출발 할 무렵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출발에 앞서 준비해 온 비옷을 꺼내 입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출발지를 나서서 걸어가는 동안 비는 점점 더 많이 내렸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니 주최 측에서 준비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귀찮아지더군요. '날게 달린 간세 쉼팡' 까페는 잠시 멈추지도 않고 지나쳐버렸고, 제주 전통 혼례 재연 행사가 열리는 제주 다문화교육센터에서도 혼례 행사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광어회와 초밥 시식행사'도 처음엔 줄서서 기다리는 것이 싫어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화장실을 다녀오는 동안 아내가 줄을 서서 기다려 준 덕에 못이기는 척하고 참여하였습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 후원한 양식장 광어가 분명한데도, 정말 쫄깃쫄깃하고 탱탱한 맛이 일품이더군요. 




전날 저녁 급체를 앓았던 탓에 아침내내 음식을 주의해서 먹었기 때문에 막상 광어회를 먹으면서도 약간 걱정이 되었는데, 광어회 4점과 생선 초밥 2개를 먹어도 뱃속에서 편안하여 안심이 되더군요. 


올레 길 19코스에는 너븐숭이 4.3기념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에 제주 여행을 할 때 너븐숭이 4.3 기념관을 자세히 둘러보기도 하였지만, 추적추적 적지 않게 내리는 비 때문에 너무 서글퍼고 힘이 들어서 이곳에서 열리는 공연도 모두 그냥 지나쳤습니다. 


'4.3 이야기가 있는 작은 콘서트'에 작곡가, 시인, 소리꾼, 이야기꾼이 꾸민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지켜보다 곧장 점심 식사 장소인 북촌 포구로 향했습니다. 


점심 장소인 북촌 포구에 도착하였지만 비 때문에 서글픈 것은 여전하였습니다. 주최측에서 천막을 설치해 놓았지만 행사 참가자에 비하여 천막이 훨씬 부족하였기 때문에 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겨우겨우 천막 아래 빈 테이블을 차지하고 점심 메뉴인 뭉게(문어) 죽을 먹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걷다보니 어디 식당 같은 곳을 들어갈 수도 없고, 결국 비옷을 입은 채로 서서 뭉게 죽을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뭉게 죽은 기대했던 것보다 맛도 좋았고 양도 넉넉하였습니다. 매일 점심시간마다 펼쳐지는 '맛 좋은 콘서트'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점심 밥도 비 맞으며 서서 먹고...


겨울 비를 피해 엉덩이를 붙이고 쉴 수 있는 자리를 찾은 후에는 꼼짝 않고 앉아서 다리 쉼을 하였습니다. 20~30분쯤 앉아 쉬고 난 후에는 절반 남은 오후 코스를 걷기 위해 출발하였습니다. 비를 맞으면서도 공연을 즐기는 분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지고 걷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무작정 목적지를 향해 걸었던 것 같습니다. 


오호에도 동북리 마을 운동장에서 핸드팬 연주, 기타연주, 요가 시범이 있었지만 별로 마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비를 맞으면서 맨바닥에서 보여주는 요가 시범을 잠깐 지켜보다가 자리를 떴습니다. 예쁜 장바구니를 무료로 나눠주는 힐링 포토존 행사도 그냥 지나쳤습니다. 




김녕 농로 보호수 아래서 하기로 했던 오카리나 공연은 만나지도 못했고, 도착지인 김녕 서포구에서 오한숙희씨의 사회로 진행된 마지막 공연도 반갑지 않았습니다. 몸이 지치고 힘이드니 만사가 귀찮더군요. 오후 4시가 조금 너머 도착해서 셔틀버스가 출발하는 5시까지 겨우 비를 피할 수 있는 마을 공동 작업장에서 어묵과 빙떡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비 맞을까봐 카메라도 꽁꽁 쌈멨더니...사진 한 장도 안 남아


3일째 완주를 하고 나니 온몸 구석구석이 아프더군요. 오른쪽 발목, 왼쪽 무릎, 허리, 어께가 골고루 아팠습니다. 아침엔 발목과 무릎에만 통증이 있었는데, 저녁 때가 되니 사흘내내 배낭을 메고 다녔던 어께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더군요. 


제주 올레 사흘 째 기억은 '비'뿐입니다. 체력이 고갈되지 않았고, 비를 맞을 수 있는 대비가 충분했다면 빗길을 걷는 특별한 재미가 있었을텐데 몸이 지치고 마음도 지치니 하나도 새롭지 않았습니다. 걷는 것이 힘드니 만사가 귀찮았고 비 때문에 카메라를 배낭에 챙겨 넣은 탓도 있지만 스마트폰도 제대로 남기지 않았습니다. 


셔틀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서 100번 버스를 타고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퇴실 하였지만 다행히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옷을 갈아 입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1시간쯤 여유가 있더군요. 저녁 대신 남아 있는 과일을 깍아 배를 채우고, 남은 간식들을 몽땅 먹어치웠습니다. 7시 비행기를 타고 8시에 부산김해공항에 도착,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다 되었더군요. 석 달이 더 지났지만 지금도 제주 올레길을 걸으러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 사진은 모두 둘째 날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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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걷기와 문화 예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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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축제 참가를 위한 3박 3일(첫날은 도착해서 바로 숙소에 가서 잠만 잤기 때문) 여행 동안에는 렌터카를 빌리지 않았습니다. 제주 여행하면 당연히 렌터카를 연상하게 되지만, 3일내내 올레길을 걷는 여행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였답니다. 


둘째 날은 신제주에 있는 숙소(너븐팡 게스트하우스)에서 제주시에 있는 탑동해변공연장까지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전날 저녁에 시내 버스를 타고 갔던 길이라 같은 시내버스를 타고 가려고 마음 먹었지만, 아침에 출발 준비를 하면서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택시를 탔습니다. 


시내버스를 타도 9시 출발 시간에는 맞출 수 있었지만, 페이스 페인팅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벤트에 참가할 시간이 없어서 택시를 타고 30여 분 전에 행사장에 도착하는 쪽을 선택한 것입니다. 출발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이날은 줄을 서서 페이스 페인팅도 하고 여러 체험 부스를 다니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올레 코스는 탑동 해변공연장을 출발하여 조천만세동산까지 이어지는 18.7km 구간이었습니다. 난이도는 '중'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난이도 대로 걷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통영트라이애슬론 참가 때 생긴 오른쪽 발목 부상 때문에 첫 날부터 왼쪽 다리에 힘을 많이 주고 걸었고,  그러면서 왼쪽 무릎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둘째 날도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큰 무리없이 잘 걸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구간은 사라봉을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었습니다. 


사라봉을 오르는 언덕 길이 시작되는 길에는 '김만덕의 얼이 살아 숨쉬는 건입동'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지도를 보니 '거상 김만덕 객주집 복원예정지'도 표시되어 있더군요. 




둘째 날 일정은 사라봉 구간을 빼고는 대부분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라 큰 오르막은 없었습니다.  둘째 날 코스의 절반쯤 지났을 때 '삼양 검은 모래 해변'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광어회덮밥과 버섯비빔밥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첫날 점심에 비하여 양도 넉넉하였고 맛도 좋았습니다. 


삼양검은모래해변에 도착하였을 때는 바닷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고 있었는데, 바다를 바라보며 길 바닥에 퍼질러 앉아 회덮밥을 먹으면서 행복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요. 



이 날은 아침부터 주최측의 일정표를 따라 걸으며 모든 공연을 빠뜨리지 않고 열심히 관람하였습니다. 출발지에서는 제주 브라스 앙상블의 연주와 올레칠선녀의 댄스 공연연을 관람하고 출발하여, 사라봉 공원에서는 어린이 합창단 '소리풍경'의 공연을 보았구요.

화북마을에서는 김진석 작가의 사진전 '걷다보면'을 관람하고,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으며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는 이승수 작가의 '모래조각 퍼포먼스'를 보았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해변에 앉아 삼양초등학교 아이들의 난타 공연과 기타연주를 듣고, 장원영씨의 추억의 팝과 가요 공연도 즐겼습니다. 

 


오후 일정을 위해 검은모래해변을 지나 바닷길로 접어들기 직전에 또 다시 공연과 맞닥뜨렸는데,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오케스트라 '민트리오'의 공연을 즐겁게 관람하고 출발하였구요. 오후 2시 불탑사에 도착했을 때는 부산국립국악원 공연 시간과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부산국립국악원의 공연은 50분 가까이 이어졌는데, 공연 중간쯤 자리를 뜨려고 하다가 '대금 연주 소리'에 홀려 공연을 끝까지 보고 길을 나섰습니다. 마지막 뱃노래 공연은 청중들을 들뜨게 만들었고, 앵콜 공연까지 이어지더군요.



도착지인 조천만세 동산에서는 오한숙희씨의 사회로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원들의 세월호 추모 공연, 지적장애를 극복하는 섹소포니스트 박진현,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공연을 관람하고, 꽃다지 멤버였던 조성일씨의 공연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조천만세동산에 도착했을 때는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오후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였는데, 조천만세 동산을 1시간쯤 남기고 간식으로 쵸코바를 먹었는데 그만 탈이 났습니다. (어쩌면 점심에 먹은 회덮밥이 원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조천만세 동산에서 열린 공연을 보다 심한 두통 때문에 기념관으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였는데 복통과 설사가 시작되면서 한기가 몰려왔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배탈약을 사고 사혈침을 사서 손가락 끝을 따서 피도 냈습니다만, 숙소에 돌아와도 한기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샤워기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한참을 있었더니 그제야 한기가 조금 가시더군요. 근처 죽집에서 죽을 사다먹고 약을 먹고 쉬었지만 한기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게스트하우스 관리실에 부탁하여 전기담요를 깔고 잠을 잤습니다. 새벽녁이 되어서야 한기가 가시고 컨디션이 회복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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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매맺는나무 2015.01.17 2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해안선을 따라 걷는 코스도 마련되어 있군요.
    늘 차를 타고 볼 거리를 찾아 헤매곤 했었는데, 저도 따뜻한 제주를 발로 걸어보고 싶네요. ^^

2014 제주 올레...함께 하자 이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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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이 끝나가던 무렵에 2014 제주올레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11월 5일 저녁에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가서 11월 8일 마지막 비행기로 돌아왔으니 3박 3일을 제주에서 보낸 셈입니다. 


제주 올레 축제는 참가자가 참 많았습니다.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부대끼고 번거로운 것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였지만,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어울림이 주는 행복한 기운도 있었습니다. 

참가자 중에는 특히 여성분들이 많았습니다. 목, 금, 토 평일을 끼고 진행되는 일정 때문이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걷기 때문에 가끔 올레길에서 발생하는 사고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2013년 행사에 혼자 다녀 온 아내가 자랑을 많이 하길래 올해는 함께 참가하였습니다. 오랜 만에 휴가를 내고 제주까지 가서 3일 동안 아무 생각없이 걷기만하다 왔네요. 





2014 올레 축제는 올레 17코스, 18코스, 19코스를 함께 걷는 행사였습니다. 첫 날은 제주관광대학을 출발하여 이호테우해변, 도두봉, 용두암, 제주목관아를 거쳐 탑동 해변 공원까지 18.6km를 걸었습니다. 


둘째 날은 탑동 해변 공원에 다시 모여 조천 만세동산까지 18.2km를 걸었고, 셋째 날은 조천만세 동안에서 김녕서포구까지 18.6km를 걸었습니다. 사흘 동안 모두 55.4km를 걸었답니다. 점심시간과 휴식시간, 공연 관람 시간을 포함하여 보통 하루에 7시간 정도를 걸었던 것 같습니다. 



첫날...올레 17코스 걷기


신제주에 있는 너븐팡 게스트하우스에 숙소를 정해놓고 하루 전날, 밤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2014 제주 올레 축제 첫날 일정은 '제주관광대학'에서 시작되었는데 11월 6일 아침 9시까지 출발 장소인 제주대학에 도착해야 하는 하더군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발 준비를 하였습니다만, 하루 종일 걷기 위해 이것 저것 챙기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제주 올레 셔틀 버스를 타려면 숙소보다 거리가 더 먼 제주공항이나 제주종합운동장까지 가야 해서 그냥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택시를 탔더니 금새 차량 정체가 시작되었습니다. 미터기를 쳐다보는 마음이 조금씩 불편해지려는 찰라 택시기사님 이 '신제주를 벗어나 중문으로 가는 길은 상습 정체 구간'이라고 하더군요. 차가 많이 막히기는 하였지만 신제주를 벗어날 수록 조금씩 정체가 풀렸고 행사 시작시간인 9시 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개막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었지만 운동장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도착해 있었고, 여러 체험 부스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행사장에 들어설 때 제일 먼저 눈에 뛴 것은 운동장 가운데서 연주를 하고 있는 '노리단' 단원들이었습니다. 신기한 악기들이 잔뜩 붙어 있는 노리단 연주차(스프로킷) 는 전에 책에서 본 일이 있었는데 실물로 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공연을 지켜보는 동안 작년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는 아내는 등록부스에서 사전 참가 신청자들을 위한 기념품을 받아 왔습니다. 여러 체험 부스가 있었는데 개막식 시간에 맞춰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참가할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사람들이 적게 몰린 곳만 다니면서 스템프도 받고 사진도 찍고 공짜로 나눠주는 별다방 커피도 받아 챙겼습니다. 주최측에서 나눠준 기념수건과 물병이 예쁘게 만들어졌더군요.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에 가장 중요한 준비 중 하나인 점심 식권 구입을 해두었습니다. 


제주 올레 참가자들의 점심은 해당 코스에 있는 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해서 판매하는데, 식사 인원을 미리 파악하기 위하여 매일 아침 출발 장소에서 식권판매들 하더군요. 아침에 식권을 미리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행사 준비하는 분들의 일을 덜어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였답니다. 




식전 공연인 노리단의 스프로킷 퍼포먼스가 끝나자 스위스 독일어로 '동지'를 뜻하는 카메라덴 전통 요들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아름다운 산골 베르네'를 비롯하여 익숙한 노래들을 흥겹게 듣는 동안 개막식 시간이 되었습니다. 9시로 예정되었는 개막식은 조금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가한 축제 참가자들을 소개하고 내빈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만, 예상보다 개막식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를 처음 봤고, 소설가 조정래 선생도 참가자로 소개되었습니다. 개막식이 끝나갈 무렵 먼저 출발하는 분들도 있었고, 느지막히 출발하면서 개막식 장소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제주관광대학을 출발하여 무수천 사거리에서 무수천 숲길로 들어서면서 제주 올레 17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무수천은 '근심이 사라진다'는 뜻을 가진 곳이라고 하더군요. 숲길을 지나 바닷가 가까이로 가는 곳에 외도 월대를 지났습니다. 외도 월대는 옛 선비들이 달빛 아래 풍류를 즐기던 장소인데, 이날은 주최측에서 준비한 판소리 공연이 진해되고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넓은 장소가 아니어서 잠깐 다리 쉼을 하면서 판소리 한 곡을 들은 후에 뒷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해안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알작지 해변을 지나 점심 식사 장소인 이호테우 해변에는 11시 30분쯤 도착하였습니다. 


제주로 출발하는 날, 공항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일정이 꼬였습니다. 첫 날 오전에는 돌아오는 비행기 좌석 확인하고 전날 예약 취소된 마일리지를 환급 받는 전화 통화를 하느라 정신 없이 걸었네요. 


아침에 식권을 사둔대로 멸치 국수 두 그릇과 몸국 한 그릇을 받아 와서 나눠 먹었습니다. 국수나 몸국 모두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삼인분을 둘이 나눠 먹고도 큐슈 올레 회원들이 판매하는 어묵 튀김을 간식으로 사서 먹었습니다. 



바다 따라 걷는 길...올레 17코스


제주 올레는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쉬는 제주의 풍광을 보며 걷는 재미도 있지만, 코스 중간중간에 준비된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식사 장소에서 진행된 '맛좋은 콘서트' 를 구경하며 다리 쉼을 하였지요. 


오후 코스를 걷기 위해 출발 준비를 하는 동안 바닷가에서는 이호동 민속 보존회 회원들이 '멜 후리기' 공연을 하더군요. 해녀 복장을 한 보존회 회원들이 옛 멸치잡이를 재현해서 보여주었습니다. 


17코스를 걸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는 도두봉 공원 전망대였습니다. 도두봉 공원에 올라서니 에머랄드 빛 제주 바다는 물론이고 제주공항과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더군요. 공원 정상까지 올라가느라 땀을 좀 흘렸는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힐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도두봉 공원으로 올라가는 오르막 길 입구에서는 아침 개막식 식전 공연을 했던 '카메라덴' 팀이 나와서 다시 요들 공연을 하였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긴 파이프처럼 생긴 '알펜 호른'이라는 악기 소리가 참 신기하였습니다. 따로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공연팀은 공원 정자에서 공연을 하고, 관객들은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 건너편 아스팔트에 퍼질러 앉아 공연을 관람하였답니다. 


17코스의 오후 구간은 제주 시내를 걸었는데 용두암 공원, 용담레포츠 공원, 탑동 해변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은 낯설지 않았습니다. 자전거로 제주 일주 할 때 지나갔던 길이기도 하고, 제주에 여행와서 여러 번 들렀던 장소들이 이어지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첫 날은 예상보다 힘들었습니다. 산길도 아니고 하루 18km 정도 걷는 것이 뭐 그리 힘들겠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만, 막상 걸어보니 쉽지 않더군요. 10월에 통영트라이애슬론 대회에 다녀온 후에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오른쪽 발목과 왼쪽 무릅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첫날 시작된 통증이 마지막 날에는 지독한 고통이 되었지요. 


17코스 도착 지점인 '탑동 해변공원'에서는 돼지고기, 오징어 볶음과 막걸리, 어묵 등을 파는 먹거리 장터가 펼쳐지고,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날씨도 많이 춥고 술을 마실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아 근처 식당에 가서 고등어조림을 시켜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와도 행사가 끝나지 않았더군요. 탑동해변공원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타악기 공연과 댄스파티에 참가하였습니다. 대부분 등산복을 입고 온 올레꾼들이 스윙, 재즈 등 다양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이 이색적이었습니다. 


아침에 기념 사진을 찍었던 트렉스타 부스에 갔더니 찍은 사진을 버튼으로 만들어서 기념품으로 나눠주더군요. 아침에는 트렉스타에서 나눠주는 깃발과 버프를 기념품으로 받았는데 오후에는 더 센스 있는 기념품을 챙겨주더군요. 트렉스타 부스는 셋째 날까지 매일 기념사진을 찍어 버튼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탑동 해변공원에서 첫 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탑동사거리까지 걸어나와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갔다가 환승하여 게스트하우스까지 가는데 40분 가량 걸리더군요. 하루 종일 걷고나니 피곤해서 뭘 할 수가 없었습니다. 


1000명도 넘는 사람들이 참가한 행사였지만 모든 일정과 프로그램이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더군요. 올레축제에 사전 등록한 공식 참가자 말고도 단체 여행으로 제주에 와서 축제 행사에 참가하는분들도 많았고, 학교에서 단체로 참가한 청소년들도 있었습니다. 


노트북을 끄내 하루 일정을 간단하게 메모해놓고 길 건너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사 마시면서 하루를 마감하였습니다. 첫날 일정을 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도두봉' 전망대였습니다. 여러 번 제주에 갔지만 바다와 시가지를 가까운 곳에서 한 눈에 조망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한 눈에 펼쳐진 제주공항이 오래도록 기억에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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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조금 전쟁 막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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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원짜리 갤럭시S3’라는 말이 돌았던 2012년 가을 이후 이렇게 많은 리베이트가 내려오기는 처음이다. 시장이 미쳤다. 새해 벽두부터 이동통신 시장의 고질병인 ‘보조금 전쟁’이 재발했다."


며칠 전 한겨레 신문의 휴대전화 보조금 관련 기사(휴대전화 보조금 전쟁 재발했다)중 일부입니다. 이 기사를 읽어보면 지난 23일 휴대전화 보조금 규모를 결정하는 대리점 리베이트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지급되었다고 합니다. 


에스케이텔레콤의 경우  출고가가 106만7000원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의 경우, 번호이동(MNP)을 하며서 월 7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면 93만원의 리베이트가 지급 되었으며, 실제 가격(할부원금)은 13만7000원(106만7000원-93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같은 기기에 월 6만9000원 이하 요금제를 선택하면, 83만원의 리베이트가 지급된 셈이라고 합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을 보다하는 언론들의 보도태도에 강한 불만과 의혹이 생겼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불만과 의혹이란 바로 '휴대전화 구입 보조금 지급'을 범죄시하는 보도 태도를 말합니다. 한겨레신문 기사가 이 정도니 다른 신문은 안 봐도 뻔한 일입니다.


국내 모든 언론들이 '보조금 전쟁 재발', '고질병', '과징금 부과', '과열 결쟁' 등의 용어를 사용하여 보도하였더군요. 그런데 보조금 지급을 부도덕한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도하면서도 도대체 보조금 지급이 왜 잘못인지는 알려주지 않더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론의 이런 분별없는 보도행태를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담합을 처벌해야지 왜 경쟁을 처벌하나?


첫째,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을 왜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 처럼 혹은 도덕적 해이를 불러오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일까요? 우리나라처럼 휴대전화 출고가격이 비싸고 특정 제조 회사들이 시장을 독점하면서 폭리(사상 최고의 매출과 이익을 매년 갱신)를 취하는 상황에서 보조금마저 없다면 소비자들은 비싼 출고가격을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따라서 휴대전화 보조금이 없다면 2~3년 주기의 휴대전화 교체와 통신사간 이동 같은 현재의 시장체제는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아울러 이동통신사들이 담합을 통해 보조금을 정해놓고 담합을 통해 폭리를 취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이지 지금처럼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가격인하)가 이루어지는 것은 환영해야 할 일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들의 담합을 처벌하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지만, 기업들 간의 경쟁을 처벌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입니다.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을 통해 경쟁하는 기업을 처벌하는 이상한 자본주의인 것입니다. 


보조금 전쟁...치열할 수록 소비자는 이익 아닌가?


둘째, 휴대전화 보조금이 사업자들간에는 전쟁인지 모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행복한 선택'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소 수준의 휴대전화 요금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LTE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7~8만원의 요금을 꼬박꼬박 내야하기 때문에 휴대전화 보조금이라도 넉넉히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나서서 휴대전화 보조금을 규제하고, 상한선을 정해서 더 이상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늘리게 됩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휴대전화 보조금 경쟁이 치열할 수록 구입비용이 줄어들게 됩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통해 가격이 결정되는 것은 자본주의의 기본 구조에 해당되고, 지금 휴대전화 시장이나 통신시장처럼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나서서 보조금 지급을 규제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을 늘리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보조금 지급을 규제하려면 매월 부담해야 하는 요금을 인하해야 마땅합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매년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리고 막대한 이윤을 남기고 있는데, 보조금은 묶어놓고 요금조차 내리지 않는 것은 결국 소비자를 봉으로 삼아 재벌만 살찌우는 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출혈경쟁'이라고 표현하지만, 피를 흘리는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1, 2, 3위로 굳어진 통신시장의 경쟁구도는 살아나기 어렵습니다. 지금처럼 정부가 나서서 경쟁을 막고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이 출현한 이래 시장의 1, 2, 3위는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어쨌든 가계의 소득과 지출에 비하여 과도하게 부담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구입비용과 휴대전화 요금 부담을 줄이려면 정부가 앞장서서 '보조금 전쟁'을 막아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휴대전화 구입비용과 통신 요금으로 4인 가구당 매월 평균 3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정상일까요? 정부가 나서서 지금처럼 보조금 상한선을 정하려면 먼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통신요금'을 인하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보조금 전쟁 나는 환영합니다. 재벌 제조사와 재벌 통신사가 벌어들인 천문학적인 이윤을 소비자와 나누려면(이른바 낙수효과가 생기려면) 더 많은 보조금이 지불되어야 하고 공짜폰도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조금 전쟁으로 KT가 4분기에 적자를 봤다고 호들갑을 떨며 보도하였지만 작년 연간 실적은 결코 적자가 아닙니다. 


KT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7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7% 감소했고, 매출액은 전년보다 0.2% 감소한 23조8106억원, 순이익은 83.6% 감소한 1816억원이었습니다. 4분기에 적자를 봤지만 결코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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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용만 2014.01.28 21:49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어 링크 성공했습니다. 차츰 눈에 익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 이윤기 2014.01.29 08:54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구 민망하구로...스승님은^^

  2. 익명 2014.03.06 08:0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아름다운 해안 길, 올레 6코스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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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다녀온 제주 연수 여행기 이어갑니다. 둘째 날은 어리목 ~ 영실 구간으로 한라산을 다녀온 후 제주시에 있는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고 시간이 좀 남아 용두암에 들렀습니다.

 

제주에는 중국 관광객들 정말 많더군요. 저희 일행이 주로 다녔던 4.3항쟁 유적지나 오름 그리고 올레길이나 한라산 등산로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없었는데, 용두암을 비롯한 유명 관광지에는 중국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셋째 날은 제주올레 6코스 중에서 쇠소깍에서 칼호텔 뒤편 검믄여 해안까지 약 6km를 걸었습니다. 제주 올레 6코스는 쇠소깍에서 외돌개까지 약 14km 구간인데, 절반에 조금 모자라는 거리를 걸었던 셈입니다.

 

원래는 서귀포 시내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까지 약 8km미터를 걷고, 근처에 있는 식당 '안거리밖거리'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으나 쉬엄쉬엄 걷다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검믄여 해안에서 걷기를 중단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김영갑갤러리를 보러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미련없이 검믄여에서 올레길 걷기를 중단하고 택시를 타고 서귀포 시가지로 이동하였습니다.

 

제주 올레 6코스는 다른 일정으로 제주에 왔다가 딱 1구간만이라도 올레길을 걷고 가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추천하는 구간이라고 합니다. 직접 걸어보니 제주 남쪽 해안을 따라 마을, 숲, 해안의 절경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인듯 하였습니다.

 

 

올레 6코스, 쇠소깍에서 출발하여 거믄여까지는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해안가 경치가 참 빼어납니다. 2012년 8월에 올레 6코스를 걸었습니다.  그때는 폭우가 쏟아지는 날 외돌개에서 거믄여까지 걷다가 지쳐 거믄여에 있는 막걸리집에서 걷기를 그만두었는데, 이번에 쇠소깍에서 거믄여까지 걸어서 6코스를 완주한 셈입니다.

 

지난 여름 걸었던 외돌개에서 거믄여 구간은 시가지 구간이 많아 걷기에 불편하였고, 폭우가 내리는 날이라 길 찾기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이번에 걸었던 쇠소깍에서 거믄여 구간은 시가지 구간이 없어서 더 여유있게 걸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월 초순이었지만 서귀포 바닷길을 봄 날씨가 완연하였습니다. 외투를 벗어도 한기를 느끼지 못할 만큼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곳곳에 동백이 꽃을 피우고 있었고 마을 안 길에는 노란 유채꽃이 피어 있었으며 해안가에는 난대성 나무들이 초록 빛을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게우지코지 전망대에서 바라 본 바닷가 절벽들입니다.

 

 

올레길을 걷다가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들 모습도 여러 번 만났습니다.

 

 

바닷가에는 자연이 빚은 조각상들이 곳곳에 서 있었습니다.  이 바위는 철새들이 쉬는 곳이라하여 '생이돌'이라 불렀는데, 생이는 새의 제주어라고 합니다. 바위가 하얀 것은 새똥 자국 때문이라고 합니다.

 

 

 

깨끗하게 맑은 날씨가 아니어서 뿌연 하늘 사이로 한라산 정상이 보입니다. 이 날은 하루 종일 희뿌연 구름이 낀 날씨였습니다.

 

 

바닷가에는 새들이 바위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함께 걷던 일행들이 서로 무슨 새냐고 물어보았지만 아무도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갈매기를 빼고 다른 바닷새를 아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이지요.

 

 

해안가에 있는 불턱입니다. 하얀 연기가 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불을 피우고 있었겠지요.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가 바닷가로 나와서 쉬는 장소가 '불턱'이라고 하더군요. 불턱은 금남의 공간이라 함께 간 일행 중에 여성 분들만 불턱 안까지 들어가 살펴보고 인사를 나누고 나오더군요.

 

 

해안 길을 걷다보면 다소 생뚱 맞게 서 있는 돌하르방이 있습니다. 최근에 새로 만든 돌하르방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처음엔 세월이 좀 더 지나면 이곳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다음날 돌하르방 공원에 있는 돌하르방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지워버렸습니다.  

 

 

따뜻한 날씨 때문이겠지요. 선인장이 멋지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올레 6코스를 걸으면서 빨간 우체통이 있는 이 집 앞에서 걸음을 멈추거나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분들이 많겠더군요. 새콤으로 경비를 하는 것으로 보아 주인이 늘 있는 집은 아닌 듯하였는데, 바닷가에 정말 아담하게 가꾼 예쁜집이 있었습니다.

 

 

정원을 가꾼 손길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돈이 많이 든 흔적은 별로 없지만 정성이 많이 깃들었다는 것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예쁜 집에 며칠 묶어갈 수 있었으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담이 예쁜 마을길입니다. 골목길 돌담이 예쁘서 걷는 사람들의 발 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입니다.

 

 

해안가 마을 길에 유채가 피었습니다. 지금쯤이면 제주는 유채가 지천을 이루고 있겠지만, 그때는 아직 2월 초순인데도 서귀포 해안 마을에는 군데군데 유채가 피어있었습니다.

 

 

나무들이 얼키고 설켜 터널을 만들어 놓은 숲길입니다. 길지 않은 구간이었지만 깊로 울창한 숲길을 걷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걷다보면 바닷 길 빛깔도 달라집니다.

 

 

똑같은 해안가 바위들이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서 바다위를 떠 있는 용의 모습으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올레 6코스, 참 아름다운 길입니다. 그 중에서도 쇠소깍에서 출발하여 검믄여까지 구간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6코스를 모두 걸을 수 없다면 외돌개에서 출발하여 걸을 수 있는 만큼 걷다가 그만두면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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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못해 관능美를 발산하는 용눈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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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 ~ 4일까지 다녀온 제주 힐링 연수 첫 째날 마지막 일정으로 '용눈이오름'에 갔습니다. 용눈이오름은 바람을 찍은 사진작가 김영갑이 오랫동안 작품을 찍었던 장소입니다. 용눈이 오름을 직접 보고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가보면 여러 작품들의 촬영장소가 '용눈이오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이번 연수는 대통령선거 다음 날 '멘붕'상태에 빠진 저희 단체 회원들이 오랫 동안 준비하던 해외연수를 취소하는 대신 급하게 결정한 '힐링' 연수였습니다. 심각한 대선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기 치유'의 여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던 것이지요.

 

마침 최근에 읽은 <제주오름 걷기여행>을 보면 바로 그런 힐링 여행지로서 가장 적합한 장소가 제주 오름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문신기, 문신희 형제가 쓴 이 책의 부제는 '힐링여행으로의 초대'입니다. 위안과 치유의 여행지로 제주 오름을 꼽았는데, 여행에서 돌아와 생각해보면 용눈이오름에서 치유의 기운을 많이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오름 예찬론을 보면, "한라산이 제주이 아버지라면 오름은 제주를 키워 낸 어머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오름 곁에서 농사를 짓고, 소와 말을 기르고, 약초와 식수를 구하며 살았다. 그리고 죽어서는 오름에 묻혔다. 오름이 제주도이고 제주도가 오름이다."(본문 중에서)

 

 

제주에는 368개나 되는 오름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오름 중 하나인 '용눈이오름'에 갔습니다. 첫날 제주에 도착하자 마자 '4.3평화공원. '너븐숭이 4.3 기념관'을 견학하고 '동백동산 습지보호지역' 숲 길을 걸은 다음 용눈이 오름에 갔습니다.

 

앞서 소개한 <제주오름 걷기여행>에는 용눈이오름을 일컬어 '아름답다 못해 관능적이기까지 한', '여인의 알몸을 닮은 오름'이라고 평가 되어 있습니다. 김영갑은 이 용눈이 오름의 사진만 수만 장을 넘게 찍었고, 바로 이곳에서 자연을 통해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하지요.

 

"제주 동부에는 아름답다 못해 관능적이기 까지 한 오름이 있다. 끊어질 듯 휘어 감고 돌아 곡선이 어디까지 아름다울 수 있는지 최대한 보여주는 용눈이 오름이다."

 

 

용눈이오름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는데, 용이 누워 있는 모양을 닮았다,용이 누웠던 자리를 닮았다, 분화구의 모습이 용눈을 닮았다하는 여러 설이 있다고 합니다.

 

용눈이 오름은 표고 247m, 비고 88m의 아담한 오름인데, 생김새는 둥글고 주봉에 기생 화산인 알오름이 두 개가 딸려 있으며 용의 눈을 닮은 분화구는 3개라고 합니다.

 

 

용눈이 오름 건너편으로 보이는 다랑쉬오름입니다. 오후 5시가 다 도 되어 용눈이오름에 도착하였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안개가 끼어 시야가 흐릿하였습니다. 높지 않은 곳이지만 용눈이오름에 올랐을 때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다랑쉬오름은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오름이지요. 용눈이오름에서 다랑쉬오름의 분화구가 정확히 마주보이더군요. 산정상의 분화구가 달처럼 보인다고 하여 다랑쉬오름이라고 한답니다.

 

 

함께 간 일행들이 용눈이오름 분화구를 향해 내려가고 있습니다. 소똥이 굴러다니고 있었고, 습기를 머금은 촉촉한 땅이었습니다. 이곳 분화구의 '기'가 세기 때문에 무속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더군요.

 

춥고 우중충한 날씨가 아니라 따뜻한 봄날이었다면 분화구 바닥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한가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싶은 상상을 하였습니다. 능선을 따라 걸을 때는 몸이 휘청일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었습니다. 김영갑의 사진에 담긴 그런 바람이 느껴지더군요.

 

 

아름답다 못해 관능적이기까지 하다고 표현하였던 용눈이 오름의 휘어감고 돌아가는 곡선의 일부입니다.

 

 

용눈이오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력발전 단지입니다. 안내를 맡은 제주생태관광 윤선생께서는 자연 경관을 헤치는 흉물이라고 하였는데, 바람으로 전기를 만든다는 것을 좋게 생각하였던 탓인지 제 눈엔 그리 흉물스럽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용눈이 오름의 S라인 너머로 바라보는 다랑쉬오름입니다. 많은 사진가들이 용눈이오름과 다랑쉬오름을 찍는 것도 바로 이런 아름다운모습에 매료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바쁜 일정 때문에 용눈이오름에 머무른 시간이 짧아 아쉬웠습니다. 아마 이 아쉬움 때문에 다른 계절에 다시 이곳을 찾게 되지 싶습니다.

 

 

사람이 서 있는 장소에 따라 용눈이오름은 정말 시시각각 다른 곡선을 보여줍니다. 뫼비우스이 띠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라보는 장소마다 봉긋한 가슴이 누워 있더군요.

 

 

앞에서 오름은 제주의 어머니라고 하였지요. 오름이 제주인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죽어서는 결국 오름에 묻혔다고 하였는데, 용눈이오름에도 무덤이 있습니다. 제주 사람들은 산담이라고 한다더군요. 멀리서 산담을 쌓을 돌을 옮겨와야 하기 때문에 '산담'을 두른 묘는 후손들의 살림살이가 넉넉하다는 뜻이기도 하답니다.

 

 

2월 1일 오후 용눈이오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주는 겨울속에도 봄을 품고 있더군요. 서귀포 올레길을 걸을 때는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동북쪽 용눈이오름에도 파란 새잎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나니 봄이 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집니다. 따뜻한 봄이 기다려지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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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냉면? 세상에 냉면은 물냉면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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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자 생활을 끝내고 산티아고 길을 다녀와 제주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맛있는 먹을거리 이야기 책 <식탐>을 냈습니다.

 

맛있는 음식, 기억에 남는 음식 이야기 통해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낸 책인데, 서명숙이 쓴 <식탐>에는 저자의 살아 온 이야기와 주변 사람과 유명인사들의 인생이야기 그리고 맛있는 음식 이야기가 잘 차려져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책으로는 허영만의 베스트셀러 <식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느 여름휴가 기간에 도서관에 앉아 시리즈 전체를 쉬지 않고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명숙의 <식탐>과 비슷한 느낌이 남아 있는 책으로는 <황석영의 맛과 추억>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어느 해인가 하필 단식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단식 끝나면 먹고 싶은 음식들을 메모하며 읽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길 내는 여자 서명숙이 쓴 음식과 여행이야기 <식탐>도 군침도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저자 서명숙에게 인생의 화두는 맛, 글, 길 세 가지였다고 합니다. 시사주간지와 오마이뉴스 편집장을 지낸 글쟁이였고, 산티아고 길을 걷고 돌아와 올레길을 만든 길잡이였으니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중에 가장 오래되고 끈질긴 열망은 맛난 음식을 먹고 만드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자신만의 음식이야기를 쓰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가 지난 봄부터 원고를 쓰기 시작하여 여름 끝자락에 책으로 냈다는 것입니다.

 

치유와 화해를 위한 음식이야기

 

결국 이 책은 그녀의 삶의 화두인 맛과 길 이야기를 글로 풀어낸 결과물인 셈입니다. 세 가지 삶의 화두가 이 책으로 엮인 것입니다. 서문에서 저자는 지나고 보니 그녀에게 길과 음식은 치유와 화해 그리고 사랑이었다고 합니다.

 

"고향 제주에 사람이 사람답게 걸을 수 있는 제주올레길을 내면서 길은 치유이자 화해이자 사랑이라고 믿었다… 타향에서 먹은 고향 음식 몸국 한 그릇이 삭정이처럼 피폐해진 내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도, 길에서 외국 여자와 함께 나눈 한 끼 식사가 내 인생의 길을 바꾸어놓기도 했다." (본문 중에서)

 

산티아고길을 걷다 만난 헤니라는 외국 여자와 뽈뽀(문어)요리를 함께 먹다가 고향 제주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는 산티아고길을 걸었던 경험담과 여행에서 돌아와 제주올레길을 만들게 된 사연이 비교적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물론 어느 장면에서나 맛있는 음식 이야기는 빠지지 않구요.

 

서명숙에게 식탐은 배가 터지도록 음식을 먹는 것이나 비싸고 진귀한 음식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그녀에게 식탐은 "제 땅에서 나고 자란 제철에 나온 재료를, 적절한 방식으로 요리해서, 마음이 맞는 이들과 더불어 최대한 천천히 즐기는 행위"입니다.

 

이 책은 식탐을 즐기는 중년 여자의 먹을거리에 얽힌 추억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책은 중년 여자의 어린 시절이야기와 그녀 아버지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제주 서귀포에 살았지만 부모님이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가게를 운영하였기 때문에 일찍부터 음식의 얼리 어댑터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북 실향민이었던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두부였으며 두부는 만두, 김치찌개, 두부찌개로 다양하게 변신하는 최고의 식재료 중 하나로 꼽습니다. 또 실향민인 아버지의 소울푸드였던 냉면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비빔냉면? 세상에 냉면은 물냉면뿐이야"

 

그중에서도 우리시대의 대표적 지식인으로 살았던 리영희 선생에 얽힌 냉면이야기가 압권입니다. 흥미롭다는 이야기는 저자가 리영희 선생에게 물냉면과 비빔냉면 중 어느 것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다가 들었던 대답입니다.

 

"비빔냉면? 그런 것도 있고? 냉면은 물냉면뿐이야. 비빔냉면은 냉면이 아니야. 비빔국수라고 해야지." (본문 중에서)

 

평북 삭주 출신 리영희 선생은 동치미든 고기든 해물이든, 찬 육수에 말아내는 것만을 냉면으로 인정하였다는 것입니다.

 

또 아버지의 단골술집에서 먹어 본 이북식 녹두빈대떡은 그녀가 평생 먹어 본 빈대떡 중에서 가장 맛있는 빈대떡이었다고 합니다. 이북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 것은 아버지가 실향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어린 시절 이야기는 초등학교 시절 도너츠 가게 드나들던 이야기, 학교 매점과 근처 분식점을 섭렵한 이야기, 여고시절 드나들기 시작한 경양식집 티파니 이야기 그리고 하숙집에서 한밤중에 호떡을 구워 먹으려다 불을 낸 이야기 등으로 이어집니다.

 

누구라도 인생을 이 만큼 살고나면 비슷한 추억거리가 있기 마련이겠지요. 중년 여자가 쓴 <식탐>을 읽으며 비슷한 나이가 되었을 때 먹을거리에 얽힌 인생이야기를 한 번 써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기자 생활을 하며 경험한 먹을거리 이야기입니다. 20년 넘게 광화문 근처 직장을 다니는 동안 다녔던 소박하고 대중적인 단골집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또 타지 생활을 하면서 새롭게 눈 뜨게 된 고향 제주 음식에 대한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임신으로 인한 고통스런 입덧을 치유해준 소울푸드 자리젓, 고단한 영혼을 채워준 몸국 이야기를 읽다, 어쩌면 이런 고향 음식에 대한 재발견이 훗날 고향에 돌아와 올레길을 만들게 될 운명과 연결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도 못 벌면서 입만 고급스러워지는 직업, 기자?

 

정치부 기자 시절의 일화도 흥미롭습니다. DJ가 음식을 사랑하는 탐식가이자 대식가였다는 것과 난생 처음 제대로 된 명품 굴비를 먹어 본 것이 바로 동교동 자택에서였다는 것입니다. 동교동에서 명품 굴비를 먹어본 후 생선 맛의 서열이 바뀌었다더군요.

 

책을 읽다가 기자와 저 같은 시민단체 활동가의 공통점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쥐뿔도 없으면서 입맛이 고급(까탈)스러워진다는 것입니다. 혹 기자와 시민단체 활동가의 일반적 특성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자기 수입에 비하여 좋은 음식, 맛있는 음식 혹은 다양한 음식을 경험해 볼 기회가 많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산티아고 여행뿐만 아니라 안나푸르나, 하노이와 호치민시로 이어지는 베트남 여행, 중국여행에서 경험한 묘족 음식, 일본의 야쿠시마, 삿포로, 오키나와, 규슈 그리고 유럽의 스위스로 이어지는 여행과 음식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자유로운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식탐> 여행은 종착지는 다시 제주입니다.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기자생활을 하고, 산티아고 여행에서 돌아와 제주올레길을 만든 인생여정과 같이 <식탐> 여정도 세계 여러나라를 거쳐 제주 서귀포로 돌아옵니다.

 

한라산 고사리로 시작되어 고사리로 끝나는 제주의 봄 이야기, 올레꾼의 음료로 자리잡아가는 쉰다리 이야기 그리고 각자 빼어난 음식 솜씨를 지니고 있으면서 올레꾼들을 위한 민박집을 운영하는 네 여자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쉰다리' 이야기 입니다. 쉰다리는 보리밥으로 연명하던 어려운 시절, 쉰보리밥을 재활용하여 만드는 마실거리입니다.

 

"보리 한 톨도 아까운지라, 아낙들은 쉬어터진 보리밥을 찬물에 씻고 또 씻어서 누룩을 넣고 발효시켰다. 그렇게 하룻밤을 재워두고 나면 쉰보리밥은 발효되어 달착지근한 마실거리로 변신했다." (본문 중에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지만 보리밥으로 만든 식혜 비슷한 마실거리라고 짐작됩니다. 제주에서도 나이든 해녀들이나 기억하고 있던 '쉰다리'가 올레 음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산균수가 요구르트의 수십배나 되고, 피로회복과 피부에도 좋으며 장청소까지 해주는 기능성 음료라는 겁니다.

 

보리 쉰다리를 아세요?

 

<식탐>을 읽으며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몇 가지 생겼는데, 바로 '쉰다리'와 제대로 된 냉면입니다. 다음에 제주에 가면 잊지 않고 쉰다리를 먹어 볼 것 입니다.

 

<식탐> 여행의 끝은 재래시장 예찬론으로 이어집니다. 책을 쓴 중년 여자는 재래시장을 일컬어 "내 미각의 원천, 맛의 보물창고"라고 하였습니다. 눈속임 없는 자연 그대로의 때깔을 지닌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 넉넉한 인심과 단골이 있는 서귀포 재래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함께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식탐>여행의 끝은 치유의 음식, 힐링 푸드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소박한 음식을 맛있게 나누어 먹는 것이 바로 힐링 푸드라는 것입니다.

 

앞서 저자 서명숙에게 인생의 화두는 맛, 글, 길 세 가지였다는 이야기를 하였지요. 이 책 <식탐>은 이 세 가지 화두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맛을 글로 표현하는 탁월한 능력을 발견하면서 여러 번 감탄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즐거운 기분으로 단숨에 읽은 책입니다. 저자는 식탐을 아름다운 욕망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예술과 빼어난 풍광에 매료되듯, 맛난 음식에 이끌린다는 것입니다. 서명숙의 맛 이야기와 길이야기 그리고 맛과 길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 낸 착착 감기는 글 맛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식탐 - 10점
서명숙 지음/시사IN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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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O manchester 2012.10.28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들어가서, 카페 메뉴 클릭하고 검색창에 [지산락페스티벌] 검색했더니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가 나오네요!

  2. Sneakers louboutin pour hommes 2012.12.18 20:01 address edit & del reply

    , 기억에 남는 음식 이야기 통해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스마트폰 보험, 이럴 땐 훨씬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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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험, 소비자만 봉이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고가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사용중 분실, 도난, 파손의 위험으로부터 보호 받기 위하여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전화 보험 상품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국내에 스마트폰 열풍을 몰고 온 아이폰4를 사용한 지 만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마침 지난주 금요일 새벽에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통신사에 보험처리에 관하여 문의해보았습니다.

 

통신회사 직영대리점을 방문해서 확인해보니 2년 전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분실, 도난, 파손 등의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매달 4천원씩 꼬박꼬박 통신요금과 함께 보험료를 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원래는 당분간 전에 사용하던 피처본(일반폰)을 사용하려고 집에 굴러다니는 낡은 휴대전화기를 들고 대리점을 찾아갔는데, 막상 보험으로 보상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귀가 솔깃하였습니다.

 

 

 

2년 지난 아이폰4, 보험처리하면 32만 6000원 부담해야

아이폰4 현재 판매가격은 36만 3000원...보험들면 더 손해...

 

통신회사 직원은 저에게 2년 약정기간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기기를 변경을 하면 새로운 기계를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고 국내 회사에서 나온 스마트폰을 권유하였지만, 저는 나중에 신형 아이폰을 구입할 계획이어서 보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러자 통신회사 직원은 저에게 사용 중이던 스마트폰을 분실로 보험 처리하는 경우 보상내역에 관하여 상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상세한 설명을 듣고 나니 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통신회사 직원에 따르면 2년 약정기간을 열흘 정도 남겨 둔 저의 경우 분실을 사유로 보험처리를 하면 32만 6000원(유심칩 5500원 제외)을 부담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에 그동안 제가 사용하던 스마트론폰 새로 구입하는 경우 2년 동안 60여만 원이나 가격이 떨어져서 같은 통신사에서 36만 3000원이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매달 꼬박꼬박 24개월간 4천원씩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처리를 하는데도, 기기 출고 가격 94만 6000원에서 보험 보상한도 70만원을 뺀 나머지 24만 6000원에 자기부담금 8만원을 포함하여 32만 6000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결국 2년 전에 출시한 똑같은 스마트폰을 지금 구입하면 36만 3000원, 보험처리를 하면 32만 6000원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차액이라고 해봐야 겨우 3만 7000원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지난 2년 동안 낸 보험료가 모두 9만 6000원이니, 지금 2년 전에 출시된 똑같은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는 것 보다 보험처리를 하는 것이 오히려 5만 9000원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 분실보험에 가입하였던 소비자들이 보험으로 동일 기종 스마트폰으로 보상 받는 경우 2년 만에 정확히 5만 9000원을 손해 보게 된 것입니다.

 

국내 제품의 경우 몇 달에 한 번씩 신제품이 쏟아지고, 아이폰의 경우에도 매년 신제품이 나오면 구형 제품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기 때문에 결국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하면 손해를 보는 구조인 것입니다.

 

통신회사들이 스마트폰(휴대전화) 보험 약관을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어놓고 약관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면서 마치 스마트론이나 휴대전화를 분실하면 보험처리를 다 해주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소비자만 손해보는 스마트폰 보험 약관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불공정한 약관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출시 2년이 지난 휴대전화를 지금 구입하면 36만 3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데, 보험처리를 하는 경우 초기 출고 가격인 94만 6000원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기기 가격을 2년이 지난 현재 판매가격(36만 3000원)으로 적용하는 경우 보험 한도가 70만원이니 소비자는 자기부담금 8만원만 부담하면 보험으로 동일 기종 스마트폰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통신회사들은 보험처리를 하는 경우 2년 전, 기기 가격을 그대로 적용하여 소비자들이 사실상 보험처리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대리점 직원들을 통하여 소비자들에게 기기 변경을 권유하여 최신폰을 또 다시 할부로 구입하여 2년 약정의 노예 계약을 맺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스마트폰의 경우 자동차 보험과 달리 현금보상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의 경우 보험회사의 보상수리 대신에 폐차를 선택하고 현금으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스마프폰의 경우 현금 보상을 해주지 않고 현물로만 보상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선택권을 빼앗긴 불리한 계약을 한 셈입니다.

 

스마트폰의 분실, 완전파손의 최고 보상한도가 70만원이기 때문에 만약 기기로 보상 받는 대신 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면, 똑같은 폰을 36만 3000원에 구입하고도 33만원이 남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할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잃어버리는 경우 자기부담금 8만원만 내면 동일한 폰으로 보상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가입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보험으로 보상을 받으려고 하면 32만 6000원이나 되는 추가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험 보상을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애플은 미국에서 아이폰5를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 가격을 대폭 인하했습니다. 미국에서 아이폰4S(16G)는 99달러, 이번에 제가 보험 처리를 하려고 했던 아이폰4(8G)는 공짜폰으로 풀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스마트폰 보험 처리 할 때는 이미 미국에서 공짜폰이 된 스마트폰의 2년 전 단말기 출고가격 94만6000원을 그대로 적용합니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만들어져 있는 스마트폰 분실, 완전파손 보험 약관을 공정하게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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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dios 2012.09.19 11:23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좋은내용이네요..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해보시는건 어떠세요? 그게 효과가 훨씬 클것 같네요

    • 하모니 2012.09.19 13:46 address edit & del

      금감원 승인받은 약관이어서 신고해봐야 아무 소용없지요.

    • 이윤기 2012.09.20 22:33 신고 address edit & del

      승인 받은 약관이라도... 문제 제기를 하면 바뀌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2. 하모니 2012.09.19 13:47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폰과 같이 비싸고 가격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보험드는게 낫고,
    다른 휴대폰은 워낙 경쟁이 치열해
    가격이 팍팍 떨어지니
    보험 안드는게 낫죠.

  3. jm 2012.09.19 16:03 address edit & del reply

    2년 약정을 안해도 된다는 점은 왜 쏙 빼놓고 이야기를 하는건지?

  4. whh 2012.09.20 08:32 address edit & del reply

    분실상황이 아닌데 분실이라고 분실보상을 요구하는건 사기 아닌가요? 4000원으로 지난 기간동안 분실의 위험과 기기손상의 위험을 분산한 것도 계산에 포함시켜야 공정하다고 생각됩니다. 핸드폰에 보험을 드는 이유는 새핸드폰 싸게 구입 하기위한 목적이 아니였는데 말입니다.

    • 이윤기 2012.09.20 22:31 신고 address edit & del

      분실 아닌데...분실이라고 하는 건 사기 맞지요.
      그렇지만...2년 전 출고 값을 기준으로 보상하는 것도 사기에 가깝습니다.
      통신사와 보험 회사들이 이런 상품을 만들 때는 그런 걸 다 각오하고 했겠지요. 그러고도 손해 보지 않기 위해 요런 약관도 만들었을거구요.

  5. ㅇㅇ 2012.09.20 11:3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서 난 보험해지 해버렸지. 고가 휴대폰은 워낙 애지중지 다루기 때문에 분실/파손 될 확률이 낮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분실/파손을 막을수 있음.

    돈 썩어나는 사람은 보험가입 하삼

    • 이윤기 2012.09.20 22:29 신고 address edit & del

      사람 따라 다르군요.
      참고 하시라구요. 하하

  6. collection christian louboutin 2013 2012.12.18 20:07 address edit & del reply

    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7. 1234 2013.04.26 09: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정보 하나 안내해드릴께요

    요근래 폰케어 & 폰안심플랜 KT 보험 방식이 바뀌었어요 ㅎㅎ


    이전에는 고객센터 또는 판매점에서 가입신청만 하면 자동으로 가입이 됐었는데요. 모바일 인증 가입 인증 방식이 도입 됬다고 하네요 ㅎㅎㅎㅎ

    이게 아마 가입을 했어도 내용을 숙지하지 못해서 추후 사고 때 피해를 자주보게되어 불만해소 차원에서 생긴 새로운 제도인거 같아요.


    먼저 가입 신청을 하시면 휴대폰으로 SMS가 오게 되어있어요. URL 페이지로된 장문의 안내문이 갈꺼에요. 그럼 내용을 다 보시고 동의를 누르셔야지만 가입 완료가 되구요. 보험 가입은 개통날짜로 부터 30일이내만 가입된다고 하니 주의해주시구요ㅎㅎㅎㅎㅎㅎ


    원래 좀 잘 덜렁대는 성격이라 이번에 가입했는데 든든하네요 ㅎ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염

    다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온라인 보상센터(http://www.ollehphoneins.com)를 이용해주세요 ^ ^

스마트폰 보험, 파손과 분실 어느쪽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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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를 사용한 지 만 2년이 다되어 갑니다. 약 3~4개월 전부터는 홈버튼 작동이 잘 안되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전원버튼도 부드럽게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맨 처음 아이폰4를 샀을 때는 홈버튼과 전원버튼이 마치 화면을 터치하는 것처럼 부드럽게 작동이 되었는데, 최근에는 손가락에 힘을 주고 꾹꾹 눌러도 한 번에는 작동이 되지 않고 힘주어 3~4회를 눌러야 겨우 작동이 되었습니다.

 

이런 불편을 겪으면서도 24개월 의무사용 약정기간이 남아 있어서 그냥 참고 사용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술을 마시고 아이폰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날 저녁 움직였던 동선을 따라 쭉 확인을 해봐도 폰을 찾을 수가 없어서 집에 있는 낡은 전화기를 챙겨서 통신사 대리점에 가서 임시로 개통을 하였습니다. 마침 아이폰5도 새로 출시된다고 하고, 약정 기간도 10여일 정도 남았기 때문에 그동안 낡은 옛날 전화기를 임시로 사용할 요량이었습니다.

 

 

 

스마트폰 분실...통신사 직원의 두 가지 제안

 

그런데 대리점을 방문해보니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이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도난, 분실, 파손, 수리 비용을 보상 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월 4천원씩 보험료를 내고 있었다더군요.

 

직영 대리점에서 일하는 통신사 직원 분은 저에게 두 가지 제안을 하였습니다.

 

① 약정 기간이 10여일 밖에 안 남았으니 새로운 폰(삼성기계, 안드로이드)으로 교체하시라 !

② 휴대전화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니 보험처리도 가능하시다.

 

두 가지 제안을 듣고 잠깐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선 새로운 폰으로 바꾼다면 아이폰5로 바꿔야지 갤럭시를 비롯한 기타 기계로 바꿀 생각은 조금도 없었습니다.(이러면 애플빠가 되는건가요?)

 

새 기계로 바꿀꺼면 아이폰5가 국내에 출시되면 바꾸겠다고 했더니, 그 직원분이 웃으면서 "아이폰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이폰5 나오면 바꾸겠다는 분이 대부분이에요"하더군요. 저도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번엔 제가 물었습니다. 지금 보험처리가 가능하다고 하였는데 보험처리 하면 제가 얼마를 부담해야 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보험처리 비용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스마토폰을 분실하여 보험처리를 하는 경우 소정의 자기부담금(분실 8만원)만 내면 새로운 폰으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 분실 보험처리, 자기부담금 8만원 이라더니...33만원 내라

 

아이폰 뿐만 아니라 스마토폰 보험이 모두 똑같은 구조인데,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4(32G) 모델을 기준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①아이폰4(32) 기계 출고가격 946,000원 중에서 보험처리 한도는 70만원입니다. 따라서 8만원 자기부담금을 내고 보험처리를 하면 70만원을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②그러나 똑같은 아이폰4(32)를 구입하려면 70만원을 보상받아도 246,000원이 모자랍니다. 이돈은 제가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③ 폰을 분실했기 때문에 유심칩 5,500원도 부담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기부담금은 총 331,500원이 됩니다.

④ 자기부담금 80,000원 + 보험한도 초과금액 246,000원 + 유심 5500원 = 331,500원입니다.

 

애플은 아이폰5를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 가격을 대폭인하 하였는데, 미국에서 아이폰4S(16G)는 99달러, 아이폰4(8G)는 공짜폰으로 풀렸다고 하는데, 보험 처리 할 때는 2년 전 기계값 946,000원을 그대로 적용하더군요.

 

지금 시점에서 보험 처리를 하고 아이폰4S도 아닌 아이폰4를 구입하는 것은 소비자로서 결코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

 

매달 꼬박꼬박 4천원씩 스마트폰 보험료를 냈지만, 2년 후에 최신 상품이 등장하고 보니 2년 전에 나온 기계를 구입하기 위해 보험처리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 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아이폰5가 국내에 출시되면 폰을 바꿀 요량으로 집에 굴러다니던 낡은 기계를 사용하기로 하고 개통을 하여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파손 보험처리, 새것 같은 리퍼폰 교체...자기부담금 5만원으로 OK

 

그런데, 오후에 대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제가 폰을 잃어버렸다면 차에 한 번 찾아보라고 했을 때, 차에 폰이 없다던 후배한테서 폰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엔 그냥 차에 앉아서 제폰으로 전화를 해봤는데, 벨소리나 진동소리가 안 나서 없다고 대답했답니다. 그런데 나중에 구석구석 찾아보니 전원이 꺼진 채로 조수석 바닥 메트 아래쪽에 숨어 있었답니다. 밤새 배터리가 모두 방전이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휴대전화가 없으니 서로 연락이 잘 안 되었는데, 낡은 폰으로 개통하고 나서 다시 연락이 된 것입니다. 부랴부랴 후배를 만나서 잃어버렸던 아이폰4를 찾아서 이번에 서비스센터로 직행하였습니다.

 

당분간 다시 아이폰4를 사용해야하는데, 어차피 임시로 다른 폰을 개통했으니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홈버튼과 전원버튼을 수리해서 사용 할 생각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서비스센터 직원이 폰을 살펴보더니 전원버튼은 외부 충격에 의해서 밀려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아울러 아이폰의 경우 전원버튼 고장만 따로 수리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199,000원을 부담하고 리퍼폰으로 교환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외부 충격에 의해서 밀려들어 간 경우이기 때문에 만약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면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보험처리를 하는 경우 본인부담금 5만원만 부담하면 보험처리가 가능하다고 하면서 보험회사 상담원과 전화 통화를 연결해주었습니다.

 

① 리퍼폰 교체비용 199,000원을 소비자가 먼저 부담하고 폰을 바꾼다.

② 보험사고로 접수하고 자기부담금 50,000원을 뺀 나머지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 받는다.

 

서비스센터에서 보험회사에 사고 접수를 하고 보험처리에 필요한 사고경위서 양식과 진단서 등을 받아서 왔습니다. 보험회사에 신분증, 사고경위서, 서비스센터 진단서, 영수증 등 서류를 준비하여 보내면 심사를 거쳐서 7~10일 후에 통장으로 보험금을 지급해준다고 하였습니다.

 

아울러 보험 계약 만료 이전에 다시 사고로 보험 처리를 하는 경우 보험 가입 한도액 70만원에서 199,000원을 뺀 나머지 금액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애플 서비스에서 받은 리퍼폰은 마치 새 폰을 받은 것과 비슷하였습니다. 홈버튼과 전원버튼의 경우 마치 화면을 터치하는 것처럼 부드럽고 가볍게 작동하였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분실과 파손에 대비하여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하지만 보상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 보험 처리에 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스마트폰을 분실하는 경우 대부분 보험으로 처리하면 새폰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기 출고 가격이 70만원(보험 한도액) 이상이면 소비자가 나머지 금액을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분실하는 경우 보험처리를 하더라도 적지 않은 비용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파손의 경우에도 서비스센터에서 '파손으로 진단서'를 발급해주지 않는 경우 보험처리를 할 수 없습니다. 예컨대 아이폰의 경우 홈버튼 작동 불량이 가장 많은데, 정상적인 사용과정에서 버튼 작동이 원할하지 않다면 보험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사용과정에서 생기는 기능저하로는 보험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외부충격에 의한 파손이나 침수 등의 경우에 한하여 보험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하신 분들은 보험처리와 보상에 관하여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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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늘푸른 2012.09.17 10:56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에 딸아이 핸드폰 고장으로 수리받으면서 서비스센터에서 보험처리하라고해서 해봤더니 다음번 보상비용이 이번 보상받은 수리비용을 뺀 나머지 보상한도에서만 적용된다고 보험사에서 알려주더군요..이럴거면 약정기간끝나면 새로 핸드폰을 갈아타면서 다시 보험드는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해봤는데...쩝..

  2. pines 2012.09.17 12:21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 통신사와 보험회사...참 답이 안나오는 회사들이죠...상식이 좀 통해야 할텐데.....2년 전 출고가를 적용하여 보험비를 지급하다니......

  3. 홈버튼수리 2012.09.18 08:27 address edit & del reply

    홈버튼수리가.. 참 웃긴게요.. 그냥 듣기엔 그게따로 수리가 안되니 199000원을 따로 내면 리퍼폰으로 교체 해준다고 하는데... 물론 블로그 주인분께선 보험이 되어있으시고 만기가 안되셨으니 199000원보다 싸게 내셔서 리퍼폰 교체가 가능한겁니다. 그러나 일단 먼저 생각할께 "홈버튼만따로 수리하불가능" 이라는 얼토당토 하지않은 말입니다. 왜냐면 저는 제가 외국에서 아이폰4를 사서 썼기에 저는 궂이 비싼 스마트폰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고 제마음대로 싼 요금제를 쓸수 있었죠. 그러다 보니 보험같은건 적용도 안되었구요. 그래서 제 홈버튼이 고장났을때. 위 금액199000원을 그대로 부담해야 한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고치게 된것이죠.. 그게 별다른것 없이 인터넷에 파는 홈버튼 약 이만원? 정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정도 금액에 쉽게 버튼만 따로 갈아서 고쳐집니다.. 그런데도 애플서비스 센타는 "홈버튼만 따로 고쳐지지 않습니다..??" 라는 희한한 말로 돈을 너무 많이 받더라구요... 지금은 아이폰4를 잃어 버려서 다시 3gs 를 사용하고 있지만(유료어플을 많이 샀었기에 아까워서라도 다시 아이폰을 쓰게 되더군요)..글쎄 서비스 부분에선 애플은 그저 고객을 돈덩이로 생각하는 거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특히 배터리 부분이요..이번만큼(아이폰5) 은 착탈식이 나오길 바랬는데...결국 일체형으로 나와서 전 현재 3gs고장나면 그냥 맘에 드는 다른 거 구입할 예정입니다.. 근데 아이폰은 자가정비 할수 있게 부품이 시중에 많이 있어서 그건 편하더군요.. AS가 비싸서 나온 좀 웃긴 상황인데... 부품을 쉽게 조달할수 있는게 좋은건지 나쁜건지..ㅎㅎ;;;

    • 이윤기 2012.09.19 08:12 신고 address edit & del

      와 ~~ 대단하십니다.
      홈버튼 수리 과정 더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대박입니다.
      2만원에 수리가 가능하다니...

  4. ADT캡스 2012.09.18 20:06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정말 핸드폰 파손이나 분실 관련해서 보험드는게 참 고민인 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파손쪽보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해서 분실보험만 들었는데 이 보험이라는게... 든다고해서 무조건 보상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애매한 정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비자를 위한 정책이 하루 빨리 나와줘야 할 거 같아요. 이윤기님의 글 잘 보고 갑니다. 추천과 구독 꾹 누르고 가니 맞구독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자주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 이윤기 2012.09.19 08:09 신고 address edit & del

      기업에게 소비자를 위한 정책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정부가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ddd 2012.09.19 04:05 address edit & del reply

    전국어디서나 쉽고 편한 카카오톡 아이디 hphone1
    저희는 고객님들의 불안한 사정을 고려해서 전화번호를 묻지않고
    정보를 알수없는 카카오톡으로 먼저 문의를 받고있어요
    안심하시고 카카오톡 한줄만 보내주시면 저희가 친절하게 답변해드릴게요
    카카오톡 아이디 hphone1

  6. 댜당 2012.11.06 22:38 address edit & del reply

    아는형이 액정이 깨져서 리퍼받았는데..
    혹 보험처리 하실려면 사유를 액정깨서 -.- 리퍼받으시길ㅋ

  7. 겐세이 2012.11.07 09:18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정말 궁금한 내용이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근데 정말 글을 요목조목 읽기 좋게 잘쓰셔서 부럽습니다용..^^

  8. sds 2013.04.11 17:30 address edit & del reply

    스마트폰이 요즘은 워낙 고가이니, 사고를 대비해서 보험 가입은 해두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얼마전에 KT 올레안심플랜 휴대폰 보험 가입을 하면서 알게된 내용인데, 도움이 될까 알려드립니다.



    2013.2.25일(월)부터 단말기 보험에 모바일 인증 가입방식이 도입 된다고 합니다.



    ※ 단말기 보험 모바일 인증방식 이란?

    통신사업자 영업전산을 통해 고객에게 단말기 보험 가입페이지를 전송한 후, 고객이 직접 해당 페이지에 접속하여 단말기 보험에 주요사항에 동의 후 가입하는 방식입니다.



    단말기 보험 관련하여, 가입시 현장에서 설명 미흡 및 주요 동의 사항 미수취로 인한 VOC개선 목적으로 "금융감독원"의 지시에 따라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시행한다고 합니다.



    보험 가입 후 개통된 본인 핸드폰으로 올래폰안심플랜 가입 URL페이지 안내 SMS가 발송된다고 합니다.



    URL페이지로 접속하여, 본인이 가입한 보험 상품에 대해 주요 안내 사항을 확인하고, 동의하여 최종적으로 인증번호를 통해 인증 후 보험가입이 완료 됩니다.



    당연히 주요 안내 사항에 미동의시에는 보험가입이 불가능하겠죠?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보험가입 후 본인 단말기로 SMS 발송된 URL은 보험 가입 당일 12:00시까지 유효하다고 합니다.



    만약 URL에 유효 시점이 지나면, 보험 가입 인증이 불가능하여, 판매점 및,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다시 한번 인증 URL를 전송받아 다시 인증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하니, 이점은 꼭 알아두셔야 될꺼 같습니다.



    보험가입은 개통 후 30일이내 가입이 가능하고, 개통 후 30일이후에는 보험가입은 절대로 되지 않으니,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9. 라마 2020.03.10 20:47 address edit & del reply

    하여간 짜증

강정 해군기지 반대투쟁,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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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해 싸움을 선택한 사람들

 

지난 주 제가 속해있는 단체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의 하계 연수를 제주도로 다녀왔습니다.

 

마침 이번는 연수는 오랫 동안 제주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해오고 있는 강정마을과 연대하는 일정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지지하는 희망 비행기를 띄웠을 때도, 제가 맡고 있는 다른 일과 일정이 겹치기도 하고 이런저런 개인 사정이 있어 한 번도 참여하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그 마음에 빚을 조금 덜고 올 수 있었습니다.

 

강정마을 앞 바다 구럼비 바위는 시공 건설회사가 쳐놓은 공사용 철제 칸막이로 완전히 막혀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강정천 옆에 있는 풍림콘도 건너편에서부터 세워진 공사용 칸막이와 철조망은 반대쪽 강정 포구까지 빈틈없이 막혀있었습니다.

 

해군과 경찰 그리고 시공사 관계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외부인'들과 강정마을 주민들은 구럼비 바위로부터 철저하게 격리되어 있었습니다.

 

구럼비 파괴를 막고 해군기지 공사를 막기 위해 싸우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은 여전히 힘겨운 하루하루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강정 마을 투쟁 현장을 기록하고 있는 다큐작가인 조성봉 감독의 증언과, 강정 평화 노래 모임 활동가들의 증언에 따르면 시도 때도 없는 싸움으로 수없이 다치고 끌려가고 구속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새벽 일찍 강정포구로 나갔을 때는 평화활동가들과 주민들이 침낭을 덮고 공사장 출입구 앞을 막고 있었습니다. 아침 일곱시가 되기 전에 활동가들은 '해군기지 공사 반대'피켓을 들고 나와 공사장 출입구를 막았고, 또 다른 활동가들은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100배 절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갔을 때는 활동기금을 모으는 길거리 찻집 <할망물다방>이 문을 열었더군요. 오랜 투쟁으로 지쳤으리라 심신이 많이 지쳤으리라 예상하였지만, 젊은 주민들과 투쟁을 지원하는 활동가들이 밝은 표정으로 맞이해 주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8월 25일 강정마을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마침 강정마을 홈페이지에는 강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네요. (생명평화 강정마을 : 강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

 

지난 보름 사이에 참 처절한 주민투쟁의 현장을 연속으로 방문하였습니다. 밀양송전탑 반대 싸움을 하는 주민들을 만났을 때도,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하는 강정마을을 방문하였을 때도 정말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꼭 좀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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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12.08.27 09:11 address edit & del reply

    에구...
    수고 하셨습니다.

  2. 하모니 2012.08.27 11:32 address edit & del reply

    평화를 위해 "싸움"을 선택한 사람들 ㅋㅋㅋㅋㅋ
    이보다 더 해군기지 반대투쟁자들의 속성을 제대로 묘사한 문장이 또 있을지요? ㅋㅋㅋㅋㅋ

    • 허새비 2012.08.27 17:38 address edit & del

      당신에게 싸움은 그런 의미로만 읽히는구료

    • latte 2012.08.28 16:49 address edit & del

      역사적으로도 성전은 눈을 가린사람들이 하는 법이죠 :)
      거기에 이윤을 남기려는 집단에 이용당하는건 덤이고요.
      절대 멍청한건 아닙니다. 눈이 가려졌으니 아무것도 안보일 뿐이죠.

  3. 3.15 2012.08.27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태풍이 제주 강정 해군기지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깨닫게 해줄 것이다.
    강정 서귀포쪽은 한반도에서 가장 바람 조류 태풍에 취약한 곳이다.

    억지로 해군기지 강행 스스로 해군에게 바다의 무덤을 파는 격이다.

  4. 신경준 2012.08.28 11:41 address edit & del reply

    항상 이 페이지에서 좋은 건축 정보 얻고 있습니다...강정에서 함께한 흔적을 여기서 뵙게 되는군요...

  5. Chaussure louboutin pas cher 2012.12.18 20:42 address edit & del reply

    제주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해오고 있는 강정마을과 연대하는 일정이 전체의

  6. ㅇㅈㅇ 2020.03.13 14:33 address edit & del reply

    빨갱이 새끼들 다 총살해버려라

문자 50건 무료? 무제한 공짜줘도 안쓸 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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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내놓은 통신비 인하 방안을 무색하게 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어제는 제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업자들이 주장하는 7500억 인하 효과가 고작 하루 18초 통화 할인 효과 밖에는 안된다는 것을 말씀 드렸는데요.

기본요금 1천원 할인 효과라는 것이 고작 하루 음성통화 '18초 효과' 밖에 안 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어제 포스팅을 할 때만 하여도 바다 건너 미국 소식을 몰라서 무료 문자메시지 50건의 효과에 대해서는 제대로 분석(?)해보지 못했는데, 미국에서 한국정부의 통신비 인화효과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뉴스가 건너왔네요.

관련 포스팅 2011/06/08 - [세상읽기] - 기본료 천원의 효과, 음성통화 하루 18초 인하

18초 효과 "18초 효과란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놓은 기본요금 1천 원을 인하하는 방안의 효과를 말하는 것인데요. 기본요금 1천원 깍은 것을 음성 통화로 환산하면 한달에 고작 9분 15초, 하루에 18초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사업자측에서는 이번 통신비 인하효과가 7500억 효과라고 선전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요금인하 효과는 고작 18초 효과에 불과하는 것입니다."


바다 건너에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한국 정부의 통신비 인하 방안을 우습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애플은 지난 6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아이메시지'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 새로운 서비스는 9월부터 새롭게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쉽게 설명하자면 카카오톡처럼 애플 기기를 가진 사용자들간에 무제한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뉴스를 자세히 읽어보니 문자메시지를 대신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문자메시지를 뛰어 넘는 서비스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메시징 앱인 아이메시지는 iOS5에서 메시지와 사진, 비디오를 보낼 수 있고 여기서 나온 대화는 아이패드와 연동된다. 3G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아이메시지는 보낼 수 있는 메시지의 글자 수 제한이 없고 그룹 채팅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위치 정보, 연락처 등을 전송할 수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아이폰에서 아이패드로 기기를 옮겨가며 대화할 수 있다."

카카오톡 사용자가 1500만명이라고 하는데, 올 9월이 되면 애플기기 사용자들 누구나 '아이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카카오톡만으로도 사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50건 무료 제공이라는 것이 '생색'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는데, 이젠 애플까지 나서서 한국 정부의 통신비 인하 방안을 그야말로 '공염불'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공짜 문자메시지를 무제한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는데, 고작 한 달에 문자 50건을 주고 어떻게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을 달랠 수 있을까요?

한국 정부와 사업자들의 요금 인하 발표가 '생색내기'라고 하는 것을 이번에는 애플까지 나서서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시켜 준 셈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이제 곧 이동 통신사에서 문자메시지를 공짜로 줘도 안 쓸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면서 국내 통신사들이 서비스하는 문자메시지를 써 달라고 애걸복걸하지 않을까요?

지금 당장 문자메시지를 공짜로 바꿔야 할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이나 아이메시지보다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통신사의 문자메시지는 영원히 사라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오죽하면 통신시장을 개방하여 외국 통신사의 서비스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터져날올까요?

정부와 사업자들은 고작 18초 깍아주고 7500억 효과 운운 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본요금을 확 깍고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지 않으면 소위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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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오나 2011.06.09 11: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문자 메시지가 왜 유료라는 말까지 나오는 판국에
    50개는 자는 애들 깨워서 떡 하나 준다고 성질 버려 놓는 거와 같은 거죠.

  2. 나무늘보 2011.06.09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결국 한국시장은 외국계 통신사와 휴대폰기계에 잠식당할 겁니다.
    이통사와 제조사가 짜고 지금까지 국민들을 우롱해 온 것에 대해 국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 틈을 애플이란 해외 회사가 잠식해 가고 있구요.

    배짱이가 개미를 이길 수 없지요.
    자기들끼리 신선놀음하다 이제서야 발등에 불떨어진걸 알았죠.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을 보면 엘지 삼성 합쳐봐야 얼마 안되죠...
    결국 제살 깎아먹고 앉아서 놀고 있었던 겁니다.
    이젠 국내 회사라고 국민들이 호락호락 팔아주지 않을겁니다.
    자업자득이죠.

  3. 조롱이 아빠 2011.06.09 16:42 address edit & del reply

    무료문자50건...이미 안써요...

기본료 천원의 효과, 음성통화 하루 18초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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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사업자의 기본료 인하효과는 7500억?

지난주 정부와 여당이 합의하여 발표한 통신비 절감 대책 최종안은 기본요금 1000원 인하, 문자메시지 월 50건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기대에 미흡하다는 주장과 '생색내기용' 요금 인하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정부와 사업자측이 발표한 요금 인하 효과 역시 뻥튀기는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뭐 이동통신 사업에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원가를 분석한다든지 할 수는 없습니다만,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내용만 봐도 과장되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습니다.

정보통신위원회와 SK텔레콤이 밝힌 기본요금 1천원 인하와 문자메시지 50건 무료 제공의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업자(SKT) 자료에 따르면 연 7,500억 원 정도의 인하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인당 연 2만8000원(4인가구 기준 연 11만4,000원)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건 사업자측에서 내놓은 자료이니 사업자의 입장에서 중요하게 부각 시킬 수 있는 수치를 모아서 요금인하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한 자료 일겁니다.


그런데, 지난 연초에 정부부처가 발표한 물가종합 대책에 나온 자료와 한 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 발표가 있고 난 후 정부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TF팀을 꾸려서 무려 5개월이나 연구를 하여, 이번 요금 인하안을 만들었지요.

솔직히 TF팀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1월 13일 정부부처 물가종합대책 발표에서 한 걸음도 더 나가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당시 정부가 발표한 통신비 안정대책 중 핵심 내용입니다.

1)(음성 무료 통화량 확대)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음성통화량을 20분 이상 확대 유도
   - 음성무료통화량을  월 20분 이상 확대하면 1인당 월 약 2천원 이상 실질적으로 요금인하 효과 발생


당시 시민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은 정부의 음성무료 통화 20분 이상 확대 정책이 국민을 기만하는 엉터리 대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성토한 바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관련포스팅 2011/02/01 - [소비자] - 물가대책, 하루 40초 늘려주고 통신요금 안정?

한 달 20분씩 음성무료를 늘려주면 가입자들은 하루에 고작 40초씩 통화 시간이 늘어나는 '엉터리 대책'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언 발에 오줌누기' 같은 부실한 대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급기야 정부는 TF팀을 꾸려서 오랫 동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통신비 인하안을 내놨습니다.

"기본요금 1천원 인하, 무료 문자메시지 50건 제공"

뭐 이것도 처음에는 무료 문자메시지 50건만 제공하겠다고 결정하였다가 국민 여론을 의식한 한나라당의 정책위의장이 무료 문자메시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반발하자 겨우 기본 요금 1천원 인하안이 포함되었습니다.

소비자의 기본료 1천원 인하 효과는? 음성통화 하루 18초

자, 그렇다면 무려 5개월 동안이나 TF팀을 꾸려서 연구하고 활동한 결과를 한 번 평가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기본 요금을 1천원 인하 하는 요금 할인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1000원의 효과, 초당 1.8원의 표준 요금제를 적용하면 불과 9분 15초, 하루 18초 인하 효과


그렇다면, 이번 통신비 인하효과는 올해 초 통신위원회가 내놓았던 통신비 안정대책(무료 통화 20분 제공)에서 한 걸음도 더 나가지 못한 것입니다. 아니지요, 거꾸로 후퇴하였다고 해야 정확한 평가겠지요.

물가불안이 심각했던 지난 연초에는 무료 통화 20분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가 TF팀을 꾸려서 5개월 만에 내놓은 대책은 기본요금 1천 원을 인하하는 방안인데, 음성 통화로 환산하면 한달에 고작 9분 15초 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부와 여당이 숫자를 가지고 장난을 치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봅니다. 정부와 사업자측 주장대로 문자메시지 50건 무료제공의 효과를 포함한다고 하여도 연초에 발표한 통신요금 안정대책에는 크게 미흡합니다.

사실, 카카오톡 같은 무료 메시지 서비스가 늘어나는 마당에 '문자 메시지 50건 무료 제공'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문자메시지 무료 제공을 주장하고 있는 마당에 '문자 메시지 50건 무료제공'을 말 그대로 '생색내기용'일 뿐입니다.

결국, 기본요금 1000원 인하, 무료문자메시지 50건 제공이라는 이번 통신비 인하안이 '생색내기용'이라는 비난은 매우 정당한 것입니다. 지난 1월 물가안정대책 보다도 훨씬 후퇴한 대책을 내놓고 '기본요금 1000원 깍아줬으니 군소리 하지 말라'는 하는 것과 다릅바 없습니다. 

요즘 반값 등록금이 이슈입니다. 조금만 힘을 모으면 제대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등록금 이슈에 통신비는 조금 뒷전으로 밀린 것 같습니다. 등록금 반값으로 낮추고 나면, 통신비 기본요금도 반 값으로 확 끌어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18초 효과... 18초 효과... 천원의 효과가 하필 18초, 참 기막힌 우연입니다. 다섯 달 동안 TF팀을 꾸려서 만들어 낸 것이 고작 18초 효과입니다. 18초 효과...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18초 효과입니다. 18초 효과. 발음 너무 세게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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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오나 2011.06.08 10:03 address edit & del reply

    국민을 소비자를 거지취급하는 거죠.
    국민적인 반대운동같은 게 있었음 좋겠어요.

    • 이윤기 2011.06.09 11:05 신고 address edit & del

      요즘 등록금이 핫 이슈잖아요.

      등록금 싸움 끝나면...통신비 싸움도 다시 한 번 제대로 해야겠지요.

50만원 로봇장난감, 꼭 실패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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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어린이날에 맞춰 유아용 로봇 '키봇'을 출시하였다고 합니다. 몸을 쓰다듬으면 머리를 흔들며 "기분 좋아"를 외치고, 엉덩이를 만지면 "뿡뿡" 소리를 내고, 또 책상 위를 제멋대로 돌아다니다가도 바닥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동작을 멈추고 알아서 후진을 한답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장난감과는 차원이 다른 IT 기술을 접목하여, 아이가 아빠 그림이 붙은 RFID(무선인식 전자태그) 카드를 갖다 대면 아빠와 직접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 거꾸로 부모 휴대폰으로 키봇을 원격 조종해 아이 모습을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RFID 카드를 갖다대면 로봇이 엄마대신 동화도 읽어주고, 알람 시간을 입력해두면 아침마다 아빠대신 아이를 깨워준다는군요.

또 와이파이(무선랜)와 연결해 스마트폰처럼 동화나 동요 콘텐츠를 내려 받아 볼 수도 있고 일반 전화기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키봇(kibot)'은 '키즈(kids)'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KT는 산업용이 아닌 일상 생활에 접목한 세계 첫 상용 로봇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키봇에는 43가지 특허 기술이 들어있으며 실생활에 필요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에 촛점을 맞추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삼성, LG가 초기 비용에 대한 염려 때문에 물러선 사업에 KT가 뛰어들어 아이리버와 개발을 시작하여 6개월 만에 40억의 개발비용을 들여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로봇을 만들어낸 KT에서는  3~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키봇은 아이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적당한 제품이라고 소개합니다. 


애들을 친구대신 로봇과 놀게하라고?

어린이날을 맞아 출시된 제품이지만 중산층이라고 하더라도 어린이날 선물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제품가격만 부가세 포함 53만이나 되고 추가로 매달 서비스 이용료 7000원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기본 제공되는 국내 통화 100분을 사용하고 나면 추가 통화료를 물어야 하며,  디지털 콘텐츠 10편 외에는 건당 500~1000원인 콘텐츠 요금도 추가 부담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현재까지 확보된 컨텐츠도 많지 않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 이 로봇 사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입니다. 만약 실패하지 않으면 참 많은 아이들이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실패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싫증을 내지 않고 얼마나 가지고 놀 수 있을까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신기하고 재미있는 장난감도 아이들에게 일주일 이상 흥미를 지속시키기 어려운 것이 보통입니다.

새로운 컨텐츠가 꾸준히 공급된다고 하더라도 게임과 같이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컨텐츠가 아니라면 아이들이 싫증을 내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결국 제 아무리 첨단 기능을 가진 값비싼 장난감이라고 하더라도 집안의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자극적이고 중독성있는 컨텐츠 보급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고, 만약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아이들도 불행해지고 값비싼 장난감을 사준 부모들은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될 것이 뻔합니다. 아이들 손에 값비싼 게임기를 쥐어 준 부모들 중에 후회하지 않는 부모를 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시도 때도없이 부모에게 영상통화를 시도할 수 있는 기능도 유익하기만 하지는 않을 겁니다. 힘들게 직장에 출근하는 엄마, 아빠와 헤어진 아이들이 다른 놀이에 집중할 수 없도록 하여 더 힘들게 만들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 보급? 예산낭비, 더 많은 아이들을 위험으로 내모는 일

KT의 키봇 판매를 소개하는 신문기사에서 기자는 "차라리 일반 가정집보다는 어린이집 등 영유아 보육시설에 보급"하는 것을 제안하였는데, 이는 수 많은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더욱 위험한 발상이며 자칫하면 막대한 세금이 낭비될 수도 있는 어설픈 제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KT의 노림수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니가 하는 의혹을 떨쳐버리기도 어렵습니다.

만약 앞서 말했듯이 KT의 로봇 사업이 실패하지 않으면 결국은 많은 아이들이 불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추가로 다양한 컨텐츠가 보급되고 아이들이 이 로봇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아이들 사람대신 로봇(기계)와 교감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텔레비전이 등장한 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대부분 기계와 교감하는 능력이 특별히 발달하였다는 징후가 많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이나 자연과 교감하는 능력보다 기계와 교감하는 능력이 아주 띄어납니다. 3~4살만 되어도 어른들은기능을 익히기 힘들어하는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다룹니다. 

철없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을 신기해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이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태어나면서부터 TV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기계와 교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탓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하루 종일 TV를 틀어주고 TV를 베이비시터처럼 사용하는 경우 아이들은 심각한 TV 중독의 후유증으로 과잉행동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기계와 교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경우 부모들은  아이가 일찍부터 온갖 기계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계와 교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보여주는 진짜 문제는 사람과 교감하는 능력, 자연과 교감하는 능력이 부족해지는 것입니다. 친구 사귀는 것을 힘들어 하고, 자연과 만나면 불편해합니다. 아주 심각한 경우에는 사람과는 눈 맞춤이 안 되는 경우도 생기지요.

살아있는 원숭이처럼 반응하고 사람처럼 말을 주고 받고, 엄마 대신 동화책을 읽어주는 로봇, 아이가 원할 때마다 엄마, 아빠와 화상통화를 연결 시켜주는 로봇과 교감하는 것이  과연 아이에게 좋은 걸까요?

어른들은 아이는 사람과 어울려 놀고 자연에서 자라야 한다는 것을 왜 자꾸 잊어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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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터킨더 2011.05.16 09:22 address edit & del reply

    와...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저런 장난감은 누가 가지고 놀까요??

    • 이윤기 2011.05.17 09:48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진짜 걱정스러운 것은 KT가 정부에 로비를 해서 저걸 대한민국 모든 어린이집에 팔아먹는 겁니다.

  2. 네오나 2011.05.16 10:09 address edit & del reply

    제일 중요한 부분에 공감입니다.
    기계에 먼저 친숙해진 아이들은 같은 인간과의 교류를 더 어려워한다는 점이죠.
    기계는 그저 기계일 뿐이라는 걸 아이들은 구분하기 어려우니까요.

    • 이윤기 2011.05.17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이들은 사람과 놀고 사람과 교감하고...자연속에서 자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3. 쿠오 2011.05.16 11:26 address edit & del reply

    물론 윗님의 말씀처럼 기계중독이 인간관계에 영향을 주느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원시로 회귀할수는 없는 노릇이죠..
    현대를 살며 미래를 꿈꾸어야할 아이들에게 과거가 옳다고 주장하는것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는 우리의 부모님세대가 우리를 보며 똑같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우리가 좀더 구세대가 되어가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아파트에 살며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부모들이 아이들이 인간과의 교류를 이야기 하는것은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 이윤기 2011.05.17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다고 원시로 회귀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기계를 팔아먹기 위해서 아이들을 망치지 말자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4. 바닐라로맨스 2011.05.16 12: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50만원짜리 장난감을 사주느니 아이폰3gs를 사주겠네요 -_-;

    • 이윤기 2011.05.17 09:50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생각엔 아이폰도 아이들이 가지고 놀만한 기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유아기 아이들은 모래, 흙, 물 이런 걸 가지고 놀아야 합니다.

물가대책, 하루 40초 늘려주고 통신요금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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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3일, 정부부처가 물가종합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정부는 일단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공공요금 인상 동결 뿐만 아니라 농수축산물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 수입물량을 늘려서라도 공급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아울러, 지방정부로 하여금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경우에 인센티브를 주고, 그렇지 못한 곳에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그런데, 정부종합대책 가운데 특히 눈여겨 볼 만한 내용이 있는데, 바로 국민을 기만하는 엉터리 '통신비 안정(?) 대책'입니다.


방송통위원회가 내놓은 허울 좋은 통신비 안정 대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1)(음성 무료 통화량 확대)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음성통화량을 20분 이상 확대 유도
   - 음성무료통화량을  20분 이상 확대하면 1인당 월 약 2천원 이상 실질적으로 요금인하 요과 발생

2)(청소년, 노인층 스마트폰 요금제) 기존 정액요금제 최저 수준(3만 5000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기출시 유도(1/4분기)
  - 청소년요금제는 과소비 방지를 위해 요금상한설정이 필요하면, 음성, 문자, 데이터를 전용하여 사용가능하도록 유도
  - 노인층 요금제는 이용료가 일반 스마트폰 요금제보다 저렴하고 무료 혜택이 많은 요금제 출시 유도

3)(재판매 사업자(MVNO:통신망 재판매사업자) 시장진입) 기존 이동전화 서비스를 MVNO 사업자에게 31%~44% 할인하여 제공
  - KCT, 온세텔레콤 등 신규 사업자가 MVNO로 등록을 완료하고, 2011년 상반기에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로 서비스 제공 준비
  - 재판매 사업자는 선불요금제, 저가단말, 저가요금제 등을 통해 요금경쟁 촉발 유도(재판매 사업자는 기존 이동사보다 20% 가량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 3년내 15%의 요금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놓은 이번 '통신비 안정 대책'은 한마디로 물가 불안을 틈탄 소비자 기만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음성 통화량을 20분 확대하는 것은 통신비 안정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우선 한 달에 20분 무료통화량을 확대하는 것은 고작 하루 통화시간 40초를 늘려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루 40초 늘려주는 것이 과연 정부가 할 수 있는 통신비 안정 대책이라구요? 정말 우습지 않습니까? 국민들을 상대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보기엔 순전히 눈가리고 아웅하는 정책입니다.

아울러, 진정한 통신비 안정 대책이 되려면 무료 통화량을 늘려줄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요금을 인하 하여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월 2천 원 인하 하는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무료통화시간을 늘려줄 것이 아니라 정액요금을 인하해주어야 진짜 '통신비 안정 정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음성통화량을 20분 늘려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비 안정 대책은 음성통화를 많이 하는 통신 과(?)소비자들에게는 요금인하 효과가 생길지 모르지만, 음성통화 200분도 다 사용하지 않는 알뜰한 통신 소비자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음성통화 20분 확대는 요금인하효과 없다

▲1월말에도, 음성통화 103분, 문자메시지 134건이 그냥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월말까지 사용하고 남은 통화시간과 문자메시지를 다음달로 이월하여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없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음성통화량을 20분 늘려주는 것은 '통신비 안정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월말까지 사용하고 남은 음성통화시간과 문자메시지를 다음달로 이월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훨씬 실질적인 '통신비 안정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통신비 안정대책? 웃기시네 청소년, 노인층 스마트폰 보급 확대 대책?


둘째, 청소년, 노인 스마트폰 요금제 신설은 스마트폰 '사용자 확대 정책'이지 통신비 안정 대책이 아닙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놓은 두 번째 대책은 현재는 비싼 요금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들과 노인들에게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일 뿐입니다.

청소년요금제만 통신, 음성, 데이타를 전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도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늘리려는 시장 확대 정책일 뿐입니다. 통신, 음성, 데이타를 서로 전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확대되어야 마땅 합니다.

지금처럼 청소년에게만 통신, 음성, 데이타 전용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영업전략을 정부기 뒷받침해주는 것입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정부가 앞장서서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을 팔아먹을 수 있도록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청소년들과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결국 기존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보다 더 많으 통신비를 부담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아울러 비싼 스마트폰 기계 할부금도 약정기간 동안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이구요.

별정통신 도입이 통신비 안정대책이라고?


셋째, 재판매사업자 시장 진입 정책 역시 바람직한 '통신비 안정 대책'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재판매사업자 시장 진입 대책이라는 것이 결국 기존 휴대전화시장에 '별정통신'회사와 다르지 않아보이기 때문입니다. 별정통신의 소비자보호의 입장에서보면 완전히 실패한 정책입니다.

별정통신의 경우 기존 메이저 통신3사에 비하여 훨씬 불편한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조삼모사'하는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들을 우롱하여 수 많은 피해사례가 발생하였습니다. 결국 스마트폰 별정통신 사업으로 장기간 노예계약을 맺어 피해를 당하는 소비자들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관련기사>
2010/10/07 - [소비자] - 현금 받아간 보증금, 상품권 환불하는 황당한 통신사
2010/09/27 - [소비자] - 눈 감으면 코 베가는 별정통신, 따져야 손해 안 봐
2010/08/31 - [소비자] - 별정통신, 30개월 감옥에서 빠져나오다
2010/04/08 - [소비자] - 최신폰 공짜, 별정통신 조심하세요


스마트폰 사용자는 통신회사의 '봉'이다

지난 1월말 국내 언론이 일제히 보도한 내용을 보면, '스마트폰 보급'이 KT를 살렸다고 합니다.

"매출액 20조, 영업이익 2조원원을 사상처음으로 돌파했다. 아이폰 효과다."

매출은 전년대비 6.7% 성장하였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7%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매출액 중에서도 스마트폰을 기반으로하는 무선 수익이 전년 대비 15% 성장하였으며, KT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12월말을 기준으로 273명을 돌파하였다고 합니다.

KT는 2011년에 단말기의 7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출시하여 누적으로 65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결국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보급이 통신회사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가 앞장서서 청소년요금제, 노인요금제를 통해서 가입자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통신비 안정대책'은 국민들의 통신비용 부담을 들어주는 정책이 아니라 거대 통신회사의 이익을 더 많이 늘려주기 위한 대책일 뿐입니다. 하루 40초 통화시간을 늘려주는 것으로 '통신비를 안정'시키겠다고 국민을 기만하는 엉터리 정책입니다.

<관련기사>
2010/12/22 - [소비자] - 공짜 아니다, 음성, 문자 이월해 달라 !
2010/12/15 - [소비자] - 무료통화라니, 돈 내는데 뭐가 무료야?
2010/11/20 - [소비자] - 어차피 200분은 공짜라고 마구쓴 것이 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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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르다 2011.02.01 10:5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폰을 질럿습니다
    지금은 터치 연습중입니다
    최소요금이라도 월 들어가는 비용은 많네요 기존 편에 비해서
    어떻게 사용하면 본전 생각 안날까요

    • 이윤기 2011.02.01 11:05 신고 address edit & del

      본전 생각 안나려면....사용만 열심히 할 것이 아니라 요금을 인하시켜야 합니다. 스마트폰 요금을 인하 운동을 해야합니다.

    • 이윤기 2011.02.05 08:17 신고 address edit & del

      최대한 활용해야겠지요.

      트윗, 페북, 블로깅을 열심히 해야 본전생각이 안나는데...그러면 또 sns로 보내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

  2. 크리스탈 2011.02.01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남편도 지금 산다고 엉덩이 들썩거리는데 막고 있습니다.
    요금 언제 인하할까요...

    • 이윤기 2011.02.05 08:15 신고 address edit & del

      참 어렵습니다.

      당장 요금인하가 될 것 같지는 않구요.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이 있기는 한데...편리함에 비하여 너무 비싼 요금 때문에 저는 쪼끔 후회합니다.

  3. -ㅁ- 2011.02.01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하루 40초 늘려주는거 보다 기본료를 낮춰야죠. 최저요금이 35000원이고 보통 45000, 55000원 인데 이걸 낮출생각을 안하고 생색내기 하고 있으니...
    전기요금 인상을 전기요금 현실화라고 말바꾸기 하는거랑 똑같다고 생각됨

    • 이윤기 2011.02.05 08:14 신고 address edit & del

      기본요금 인하가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그러나...워낙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니... 알아서 차선책(이월 사용, 교차 사용)을 주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4. 익명 2011.02.01 13:3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11.02.05 08:13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잊지 않고 가끔 들러겠습니다.

  5. asdf 2011.02.01 15:09 address edit & del reply

    요금인하할 생각이 있을리가요. 방통위는 사실상 통신사들 이익만 보장하려고 하는데 말입니다. 애초에 WIPI랑 통신사들의 각종 부가서비스로 돈만 벌어주다가 세계시장에서 뒤쳐지기 시작하니 이제와서 무선인터넷, 스마트폰 어쩌구 하니 웃길 따름이지요. 와이브로는 2006년부터 시작했는데 사업권만 따고 사업 포기한 SKT에 대한 제재도 없었고, KT는 계속 늦장 부리다가 이제서야 전국망 운운하고 말이죠.(2006년에 상용화됐으니 이미 전국망은 깔려있어야 정상이죠.) 와이브로가 통신사 이익에 해가 되니까 통신사들은 사실상 추진할 생각조차 없었죠. 그나마 국가전략산업이라고 추진하는 척만 해온거고요. 이번엔 KMI가 와이브로 에볼루션으로 사업하려고 하니 방통위는 적절하게 시간끌고 있죠. SKT가 LTE를 7월부터 시작하니까 KMI가 4G 시작하는걸 늦췄으니 할건 다 했죠. 애초에 정보통신부를 해체해서 나눠먹고, 정부는 와이브로는 추진할 생각조차 없었고, 와이브로가 국제적으로도 사업자 이탈하고 무너지기 시작하니 이제는 LTE-Advanced 운운하고 있죠. 게다가 KT는 틈만나면 종량제 이야기나 꺼내고 있고, 감당도 못할 무제한 서비스에 QoS걸고 테더링 막으려고 하고... 진즉에 와이브로 전국망 깔고 전용단말기를 출시했다면 이런일은 없었을 겁니다. 아니 자신들이 잘못한걸 왜 소비자들에게 떠넘기려 하는지 이해가 않되죠. 최근의 트래픽 증가가 심각하긴 하지만 사실 이건 대처를 않하고 있던 통신사 책임도 큰데 말입니다.

    • 이윤기 2011.02.05 08:12 신고 address edit & del

      예, 내년에 연속 해서 두 번이나 선거가 있으니...소비자운동을 벌여 스마트폰 요금이 선거의 쟁점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임종만 2011.02.01 21:05 address edit & del reply

    소비자 우롱 맞는 말입니다.
    방토위를 없애는 일부터 해야겠네요.
    암튼 설 연휴 편히 잘보내십시오^^

    • 이윤기 2011.02.05 08:10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설 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요.

지금,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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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장거리 도보트레일, 지리산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둘째 아들과 함께 여름 휴가 삼아 '지리산 둘레 길'을 걷고 있습니다. 원래는, 재작년에 다녀 온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한 번 더 다녀오려고 하였는데, 시간, 비용, 예약이 여의치 않아 포기하였습니다.

대신에 시간, 비용, 예약이 훨씬 수월하지만, 숲속 오솔 길을 따라 느릿느릿 걸어보려고 지산산 둘레 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이 길에는 PC방도 없고, 인터넷도 안 됩니다. 이 글은 이틀전 길을 나서기 전날 밤에 미리 쓴 후 포스팅을 예약해두었습니다.

8월 1일에 시작하는 지리산 걷기를 중간에 그만두지 않는다면, 글이 포스팅 되는 8월 2일(일)에 저는 지금쯤 실상사 근처의 지리산 길을 걷고 있을 것 입니다. 지금쯤 숲길, 마을길, 오솔길, 고갯길, 옛길, 산길, 강변길을 걷고 있을 것입니다.
▲ 남원 인월면에 있는 지리산길 안내센터입니다. 지리산길 걷기를 위한 종합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입니다.

2008년부터 길을 찾아 연결하고 있는 '지리산 길'은 약 300km에 이르는 800리 지리산 둘레 길 입니다. 2009년 현재까지 개통된 남원, 함양, 산청 구간은 대략 70km 정도가 개통되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남원 주천에서 산청 수철에 이르는 70km 구간을 모두 걸어 볼 생각이었습니다만, 아이와 함께 떠나는 길이라 운동읍 ~ 인월, 인월 ~ 금계, 금계 ~ 동간 구간 중 벽송사까지를 2박 3일 일정으로 나누어 걷기로 하였습니다.
▲ 지리산길에 만나는 용유담 입니다. 4대강 정비사업으로 낙동강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아름다운 계곡을 없애고 지리산댐을 만들려고 한답다.



▲ 지리산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입니다.
갈림길 마다 세워진 이 표지판을 따라 걸으면 된다고 합니다.


최근에 출간 된 이혜영이 쓴 <지리산 둘레길 걷기여행>이라는 책과 '지리산길 안내센터' 홈페이지(http://www.trail.or.kr)를 길잡이 삼아 걸을 계획입니다. 여행을 마치고나서, 다른 분들의 지리산 걷기여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세한 여행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걷기여행 - 10점
이혜영 지음/한국방송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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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 실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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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르다보면 2009.08.02 10:11 address edit & del reply

    알뜰한 휴가계획을 세웠군요.
    수요일 지리산길 맛만 보고 왔지요.
    이제 컴 앞에 앉아서 사진 정리하려 합니다.

    • 이윤기 2009.08.04 08:40 address edit & del

      원래는 70km 전 구간을 걸을 계획이었는데...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과 함께 걷느라고... 계획을 많이 축소했어요. 무사히 잘 다녀왔어요. 곧 포스팅 합니다.

  2. 에너 2009.08.02 11:09 address edit & del reply

    걷기 여행이라..
    부럽습니다

    • 이윤기 2009.08.04 08:40 address edit & del

      지리산 둘레 길... 마음에 두고 있던터라... 이번 여름에 실행에 옮겼네요.

  3. 파비 2009.08.02 15:00 address edit & del reply

    수고 많습니다. 1구간이 무척 힘들다고 하던데... 힘내시고요.

    • 이윤기 2009.08.04 08:42 address edit & del

      어디가 1구간일까요? 벽송사에서 송전마을로 넘어가는 길이 지리산 서북능선 등산코스라 힘들다고 들었는데...지금 그 구간이 잠정 폐쇄되어... 저는 벽송사까지 갔다가 왔거든요.

    • 구르다보면 2009.08.04 10:50 address edit & del

      벽송사는 2구간 입니다.
      우리도 의중마을에서 벽송사까지 맛만보고 왔죠..

팔용산 수원지 아름다운 둘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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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길을 찾아 걷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듯 합니다.
제주올레, 강화 올레, 그리고 지리산 둘레 길이 많이 알려지고  찾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마산에도 걷기에 좋은 아름다운 호수 길이 생겨 소개해 드립니다.

며칠 전, 팔용산에 갔더니 '봉암 수원지' 둘레를 걷는 길이 만들어졌더군요.
전에도 수원지 둘레에는 길이 있었지만, 절벽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곳이 여러군데 있어서 일부러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대부분 팔용산 정상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서 등산하는 길을 걸었는데, 수원지 둘레를 편하게 걷는 길이 만들어진 것 입니다. 

산책로 600m와 테크로드 3개소, 전망테크 1개소, 목교 4개소, 통나무 다리 1개소, 팔각전망 대정자, 징검다리 3개소  등을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6월 말에 공사가 끝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제가 갔을 때는 여전히 추가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원래 봉암 수원지는 한편 봉암수원지는 지난 1929년에 일본 사람들에 의해 팔용산 계곡에 만들어졌으며, 추산정수장을 거쳐 시내에 주하던 일본인들에게 수도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저수지는 자연유하식 석축 콘크리트 구조로 60만㎥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마산에는 칠서정수장에서 만들어진 수돗물이 공급되기 때문에 봉암수원지는 그 본래 기능을 잃어버리고 비상용수를 저장하는 정도의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수원지가 만들어진지 80년이 지났지만, 원형이 잘 남아 있어 당시의 축조 기술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산의  중요한 근대 문화 유산 중 하나 입니다.


▲ 팔각 전망 정자

 



▲ 걷기 어려운 길, 도랑과 계곡이 있는 곳에는 목교가 놓여있습니다.

▲ 곳곳에 돌탑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 이건, 누가 만들었을까요?  원래 공사계획에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다리 쉼을 할 수 있는 휴식공간도 넉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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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
  1. 크리스탈 2009.07.26 19:41 address edit & del reply

    팔용산 안쪽에 있는 큰 저수지 이름이 수원지였군요.
    작년에 갔을때 왼쪽으로 가보면 좋겠는데..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둘레길이 생겼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번 가봐야겠네요~~

    • 이윤기 2009.07.27 09:5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마산시가 늘 헛다리 짚는 정책을 펼치는데... 여긴 비교적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약간의 자연훼손이 있기는 하였지만, 시민들에게 괜찮은 수변 휴식 공간을 제공하였다고 평가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팔용산 등산 가실 땐... 이 둘레 길도 코스에 넣으면 좋겠구요. 그냥 등산 아니어도...봉암동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갔다가... 수원지 둘레를 걷고 내려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 많이 몰려와서... 엉망이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2. 크리스탈 2009.07.27 21:10 address edit & del reply

    봉암동에서 올라가는 길은 정확히 어디를 말씀하시는건지요...
    그 무슨 교회에서 올라가는 길이 봉암동인가요....

    저는 집이 팔용동이라 맥심에서 올라가는데
    한시간쯤 가면 저수지가 나오는데 거기 맞겠지요?
    에구.. 가보면 알겠지요.. ㅎㅎㅎ

    • 이윤기 2009.07.27 22:4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팔용동에서 한 시간쯤 올라와서 만나는 저수지 맞습니다. 마산에서는 봉암동 산해원교회 입구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팔용산이 마산, 창원에 걸쳐있는 산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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