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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9

피자 150만 원치 주문해 보셨나요? 2014년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이야기 마지막 편입니다. 7월 28일 목포를 출발하여 8월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거쳐 8월 3일 임진각까지 6박 7일간 550km를 달리는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지막 편은 간식이야기입니다. 300명이 넘는 참가자와 70여명의 진행 실무자가까지 370여 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다보니 무엇 보다도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일입니다. 먹는 일, 자는 일, 그리고 씻고 세탁하는 일이 어느 것 하나 수월하지 않더군요. 시설이 좋은 수련장이라고 하더라도 밥을 먹을 때마다 긴 줄을 서야 하고, 370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못구한 지역에서는 300여 명의 남자 참가자와 실무자들이 커다란 체육관에서 잠을 자는 날도 있었답니다. 벌써 10회째를.. 2014. 8. 14.
자전거...오르막 보다 더 힘든 건 맞바람 한국 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넷째 날 기록입니다. 넷째 날은 부여군 청소년수련관을 출발하여 충남 아산시에 있는 서남대학교까지 약 92km를 달렸습니다. 전체 일정 중에서 1일 주행 거리가 가장 길고 오르막 구간이 많은 곳입니다. 이날 하루 동안 모두 10개의 오르막 구간을 지났습니다. 오르막 구간이 많다보니 자전거 평균 주행속도도 뚝 떨어지더군요. 평지 구간이 대부분이었던 전날은 1일 평균 주행 속도가 17.2km였는데, 이날은 15.7km로 떨어졌습니다. 오르막길이 많은 만큼 전체적으로 속도가 떨어져서 시간이 많이 걸린 것입니다. 원래 이날은 100km가 넘는 구간이었는데, 원래 코스에 있던 무량사 방문을 제외시키면서 92km로 줄어들었습니다. 약 10km 정도 짧아졌지만 해발 200미터에 가.. 2014. 8. 11.
임산부 많이 먹지 말고 잘 먹어야 한다 땅에 발 딛고 사는 짐승을 먹지 않고 사는 것이 올해로 11년째. 소, 돼지, 닭과 같은 육식을 안 할 뿐만 아니라 첨가물이 포함된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도 멀리한 지 오래되었다. 물론 "그럼 10년 동안 한 번도 안 먹었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잘 지키며 살아왔다. 처음엔 육식을 하지 않거나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거부하는 것 때문에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나 친구들에게 미안한 적도 많았다. 모임이 있거나 함께 식사를 할 때마다 나 때문에 더 많이 고민해야 하는 일이 생겨서다. 그러나 요즘은 좀 편해졌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나도 '나 때문에 그들이 한 끼라도 몸에 나쁜 음식 안 먹고, 지구환경에 부담을 덜 주게 되는 거다'라고 마음먹.. 2013. 7. 26.
유희왕 카드, 댁엔 몇 장이나 있나요? 아이들 유희왕 카드 놀이 좋아하지요. 어른들 입장에서는 저런 것을 왜 돈주고 사냐 싶은 생각이들지만 아이들은 '보물'처럼 소중하게 다룹니다. 유희왕 카드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지만 중학생이나 유치원생들 중에서도 이 카드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이 있더군요. 제가 일하는 유치원 아이들도 '유희왕 카드' 때문에 다투는 일이 가끔씩 생깁니다. 집에서 놀던 놀잇감을 유치원에 가지고 오지 못하도록 합니다만,가끔 부모님 몰래 유희왕 카드를 가지고 와서 선생님 몰래 친구들에게 자랑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 몰래 가지고 온 '유희왕 카드'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지만, 부러워하던 아이들 중에서는 끝내 참지 못하고 카드를 빼앗거나 싸움을 일으키는 일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좋은 카드를 사기 위해서, 좋은 카.. 2010. 8. 20.
1박2일 보던 아들 결국 라면 끓여 먹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기발한 여행을 만들어내는 1박 2일은 그 지역의 특별한 음식들을 두루 소개한다. 그러나 MT처럼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 중 하나는 단연 라면이다. 고기잡이 배에서 끓여 먹는 라면, 혹한기 캠프에서 끓여먹는 라면 그리고 불과 얼마전에는 멤버 중 한 명인 이수근이 대형트럭 밑에 들어가 라면 먹는 장면이 방송되어 작은 논란이 벌어지기도 하였는데, 오늘 저녁 방송에 또 다시 라면이 등장하였다. 서해안 한적한 어촌마을을 찾아 떠난 1박 2일 멤버들이 국도변 버스정류장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다 잠시 주춤하는 사이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다섯 명이 라면 10봉지를 말끔하게 해치우는 장면이었다. 원래 허기질 때 먹는 라면이야 어떤 산해진미.. 2010. 8. 1.
붕어빵 하나에 행복한 꼬맹이들 지난 10월 난생 처음으로 붕어빵을 구워 보았습니다. 매년 10월에(올 해는 3일) 동아리 활동을 하는 YMCA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축제'를 합니다.친환경수세미도 만들고, 벼룩시장도 열고, 천연염색도 하고,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과 가공식품 판매도 하고 여러가지 먹거리마당도 열립니다. 먹거리 마당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바로 '우리밀 붕어빵'입니다. 축제 때마다 붕어빵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가장 인기있는 간식이라 올 해는 밀가루와 팥을 넉넉하게 준비하였더니 평화축제를 마치고도 재료가 많이 남았습니다. 행사 다음날 YMCA 회관에서 평화축제때 팔고 남은 붕어빵 재료(밀가루, 팥)로 붕어빵을 구웠습니다. 제가 붕어빵을 굽는 동안 유치원 꼬맹이들 1층으로 내려와 군침을 흘리며 기다리고 있었습.. 2009. 12. 20.
지리산길 걷기④, 맛있는 집 지리산 능선을 따라 걷는 종주길과 지리산 둘레를 걷는 지리산길은 여러가지 차이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먹는 음식의 차이다. 능선길을 걸으며 먹는 밥맛이야 뭘 먹어도 꿀맛이지만,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어야 하는 부담이 있어 결국 어느 정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둘레길에는 곳곳에서 맛있는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다. 지리산길 걷기, 네 번째 포스팅은 운봉 - 벽송사 구간을 걷는 동안 먹은 음식에 관한 이야기다. 내 입맛을 기준으로 제일 맛있는 집을 첫 번째로 소개한다. 참고로 번째부터는 맛있는 순서와 아무 상관이 없다. 창원마을 민박집(하여사 밥상) 2박 3일 지리산길을 걸으면서 먹었는 밥 중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창원마을 민박집에서 해주는 저녁밥이었다. 민박집 밥맛이야 그렇고 그렇겠지 하는 생.. 2009. 8. 7.
스승의 날, 꽃한송이 박카스 한병 안 받았어요. 2월 14일에 개최된 YMCA 스승의 날 행사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구요. 저희 교사들에게는 꽃 한송이 박카스 한 병도 선물들어 온 것이 없습니다. 평소에 교사 노릇을 제대로 못 했냐구요? 물론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희는 오늘이 스승의 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일 하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인 YMCA 아기스포츠단에서는 수년 전부터 스승의 날을 2월 15일로 옮겨버렸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꽃 한송이 박카스 한 병도 선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휴교를 하고 쉬는 일도 없고, 부모님이 교사 눈치 볼 일도 없습니다. 5월에 몰려 있는 기념일 중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날이 스승의 날입니다. 양식있고 양심적인 교사들은 촌지와 선물이라는 오해에 몰리는 것이 부담스럽고, 학부모들은 모른체하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2009. 5. 15.
교사도, 학부모도 부담없는 스승의 날 스승의 날을 2월로 바꾸면, 교사에게도 학부모에게도 부담없는 날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마산YMCA에서는 2005년부터 2월 15일에 '스승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기초인 5월 15일 스승의 날이 학부모와 교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기념일이어서 스승의 날을 2월 15일로 옮긴지 5년째입니다. 올 해 2월 15일은 일요일이어서 이틀을 당겨 13일(금)에 '스승의 날' 행사를 가졌습니다. 촌지와 값비싼 선물 대신에 마음으로 한 해 동안 돌봐주신 선생님께 감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먼저, 2월이 되면, 선생님들은 반을 바꾸어 교환수업을 진행합니다. 아이들은 반을 바꾼 선생님들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보살펴준 담임선생님과의 추억도 새기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 2009.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