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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2.08.06 자전거 국토순례 500km, 이제 엉덩이가 문제다 (5)
  2. 2011.12.05 나꼼수, 대한민국 IT 도시는 진주? (4)
  3. 2011.12.04 나꼼수 여의도 현장에서 본 3억 모금 (9)
  4. 2011.10.06 신나게 놀며 배우는 생명평화 이야기
  5. 2011.08.27 마산 촌놈,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다 (1)
  6. 2011.04.17 발 걸음 멈추게 하는 워싱턴, 뉴욕 거리공연 (5)
  7. 2010.10.10 친환경 먹거리, 친환경에너지 체험 축제 (4)
  8. 2009.11.12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우리말 제목은? (8)
  9. 2009.10.23 처음 보는 꼭두각시 목각인형 콘서트 (2)
  10. 2009.04.24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우리말로 하면? (16)
  11. 2009.02.08 김광석 추모 콘서트 '마산'에서도 열리다 ! (2)

자전거 국토순례 500km, 이제 엉덩이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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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순례 5일차, 천안 한국과학기술대학을 출발하여 수원을 거쳐 성남YMCA 회관까지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전날까지 매일 90km 넘게 라이딩을 이어 왔습니다만, 이날은 천안을 출발하여 수원을 거쳐 성남까지 가는 약 72km 구간으로 전체 일정 중에서 가장 거리가 짧은 날입니다.

 

특히 늦은 점심식사 장소인 수원YMCA까지는 56km를 달려야 하지만 점심을 먹고 오후에 성남YMCA까지는 15km 정도에 불과하여 가장 부담이 적은 날이었습니다.

 

전체 코스가 짧았기 때문에 천안 출발부터 다른날 보다 30여분 정도 여유있게 출발하였습니다. 천안시 성환문화회관에서 첫 번째 휴식을 하고 평택, 오산을 거쳐 수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수원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오후 4시가 지나 성남으로 출발하였는데도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성남YMCA에 도착하였습니다.

 

마침 일요일인데다가 국토순례 참가자가 많은 경기도 지역에 들어서자 수원, 성남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나와서 뜨거운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국토순례 후반부로 갈수록 참가 청소년들의 라이딩 실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평균속도도 조금씩 빨라지게 됩니다. 창원을 출발할 때의 평균 속도는 13~14km에 불과하였지만, 수원을 거쳐 성남으로  가는 이날은 평균 속도가 20km를 넘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국토순례 후반부...자전거 속도는 빨라지지만 고통스런 엉덩이 통증은 피할 수 없어

 

가파른 오르막길도 없고, 참가 청소년들의 체력도 하루하루 좋아졌기 때문이지요. 또 성인과 달리청소년들은 회복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웬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도 적절한 휴식만 취하면 금새 다시 몸을 회복하곤 하였니다. 아이들은 기진맥진 하다가도 30분 ~ 1시간 정도만 휴식을 취하고나면 뛰어다니고, 장난도 치고 농구같은 몸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토순례가 끝날 때까지 해결되지 않는 고통도 있습니다. 허벅지나 종아리가 아픈 아이들, 어께가 아픈 아이들, 손목이 아픈 아이들, 엉덩이나 사타구니가 아픈 아이들, 몸 여기저기에 땀띠가 나서 힘든 아이들, 이런 아이들은 국토순례가 끝날 때까지 통증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자전거는 걷기나 달리기와 달라서 웬만해서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이 뭉치거나 알이 베는 일은 없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통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이 뭉쳐 자전거를 못 타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다만 종아리, 허벅지 등에 '쥐'가 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쉬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평소에 자전거를 많이 타지 않았던 아이들의 경우, 무리한 라이딩으로 '쥐'가 난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견디기 힘든 통증,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통증은 바로 엉덩이 통증입니다. 처음엔 자전거 안장에 앉아 있는 사람의 체중을 지탱하는 엉덩이가 아파서 힘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엉덩이에 땀이 차기 때문에 짓무르기도 하고 땀띠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흘, 나흘이 지나면서 환자를 후송하는 대열 후비의 지원차량에 가장 많이 몰리는 환자는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역시 장거리 자전거 국토순례는 결국 엉덩이 통증이 가장 문제입니다. 어깨나 손목 등의 통증도 견디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가장 힘든 통증은 그래도 엉덩이 통증입니다.

 

 

"선생님은 엉덩이 안 아파요?"

 

창원을 출발하여 5일째, 자전거를 타고 400km 이상을 달렸기 때문에 대부분 엉덩이가 아픈 시기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는 차라리 고통이 덜 하지만, 오히려 휴식을 하고 다시 안장에 엉덩이를 올릴 때가 더 고통스럽습니다.

 

고통을 참고 한 참 패달링을 하다보면 지긋히 계속되는 통증이 쭈욱 이어집니다. 엉덩이 통증은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심하게 고통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자전거를 계속 타고 가는 한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그냥 중간 중간 엉덩이를 자주 안장에서 들어 바람이 통하도록 해주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냥 통증도 힘들지만 땀이 차서 땀띠가 나거나 화상처럼 짓무르는 경우에는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저녁마다 찬물에 샤워를 하도록 지도하지만 아침부터 다시 자전거를 타면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고통이 시작됩니다.

 

장거리 자전거 라이딩은 결국 엉덩이가 문제입니다. 평소에 자전거를 많이 타고 엉덩이를 단련시킨 사람들의 경우 통증이 조금 덜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엉덩이에 패드가 붙은 라이딩 바지를 입고, 안장에 젤패드를 붙이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해오는 참가자들도 있지만, 결국 엉덩이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임진각까지 남은 일정은 하루, 새벽에 출발하면 하루 만에 100km를 달려야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마음속에는 국토순례 완주에 대한 기대로 가득차 있습니다. 엉덩이가 아파서 자전거를 못 타는 일은 없지만, 결국 완주 성공 여부는 엉덩이 통증을 어떻게 잘 이겨 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처음엔 꾀를 부려 몸이 아프다고 하면서 지원차량에 탑승하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하루 하루 지날수록 다리에 힘도 붙고 자신감도 생기는지 언덕 길이 나타나도 포기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겠다는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임진각까지 완주에 성공하려면 결국 엉덩이 통증이 관건입니다. 오르막 길이야 자전거를 끌고라도 넘어가면 되지만, 엉덩이 통증을 이겨내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선생님은 엉덩이 안 아파요?'하는 질문입니다.

 

그때마다  "왜 안 아파, 우리도 엉덩이 아프다. 우리도 힘들어 죽겠다"하고 대답합니다. 선생님도 똑같이 엉덩이가 아프다고 하면 위로가 될까요? 사실 아이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평소에 자전거를 웬만큼 많이 탔다고 하더라도 엉덩이 통증은 누구라도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마지막 밤, 플래시몹 공연, 캔들 파이어, 국토순례 영상

 

천안에서 성남까지 라이딩 코스가 짧은 대신 이날 밤에는 여러가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아이들은 오리역 광장에 나가 그동안 연습했던 플래시몸 공연을 펼쳤습니다. 국토순례 단체 티셔츠를 속에 감추고 오리역 광장을 어슬렁거리던 아이들이 음악 소리를 신호로 플래시몹 공연을 펼쳤습니다. 

 

공연이 있을 거라는 것을 다 알고 기다리던 경기도 지역 참가자 학부모들이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으로 아이들의 공연을 격려해주었습니다. 충분한 연습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공연의 완성도는 미흡하였지만 200명의 참가자가 만들어내는 집단의 역동성 같은 것이 큰 에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동작이 조금 틀리면 어떻습니까? 200명이 함께 춤을 추니 틀린 사람 보다는 맞는 사람이 더 많은걸요. 동작이 틀린 사람도 다음 동작에는 옆 사람을 보며 맞춰 갈 수 있습니다. 틀린 동작, 엉성한 동작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즐거움을 주더군요.

 

연습 때 소극적이었던 청소년들도 막상 거리 공연을 한다고 하자, 배낭에서 온갖 소품을 찾아내어 변장을 하고 나와서 연습 때보다 훨씬 신나고 즐겁게 공연을 진행하였습니다.

 

 

 

 

플래시몹 공연 후에는 경남 창원에서 모여 성남까지 지난 6일 동안의 여정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서 자신들의 모습에 감동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힘들었는데, 영상으로 보니 더 감격스럽다"는 아이들의 표현이 딱 맞더군요. 

 

장면이 바뀔 때마다 아이들은 때로 탄식하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기도 하고, 박수를 치기도 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좋아하기도 하였습니다. 힘차게 패달을 밟고 달리는 멋진 장면이 나올 때는 아이들 표정도 함께 밝아지고 힘든 오르막 길은 넘는 장면에서는 그 때를 생각하며 안타까워 하였습니다.

 

국토순례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했던 힘든 시간과 짧은 시간에 쌓은 우정을 오래 기억하리라 다짐하면서 '캔들파이어'를 마치고, 야간 개장 한 수영장으로 가서 더위를 식힌 후에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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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옥가실 2012.08.06 15:2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군요..^^

    • 이윤기 2012.08.07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즐겁고 행복하였습니다.

      YMCA에서 일하는 재미이지요.

  2. 김천령 2012.08.07 07:16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한 아이들입니다.
    저도 요즈음 자전거 타기 시작했습니다.
    엉덩이 아픈 건 참...
    잘 보고 갑니다.

    • 이윤기 2012.08.07 09:15 신고 address edit & del

      장거리 라이딩이 아니면...엉덩이 통증은 별루 심각하지 않습니다. 요즘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어나 좋네요.

  3. louboutin homme 2012.12.18 19:50 address edit & del reply

    때문에 천안 출발부터 다른날 보다 30여분 정도 여유있게 출발하였습니다

나꼼수, 대한민국 IT 도시는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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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꼼수다 경남 공연, 왜 진주에서 열렸을까?

팟케스트 1위 <나는꼼수다> 전국 투어 , 경남 콘서트가 양산에 이이 두 번째로 진주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왜 창원이 아닌 진주에서 개최되었을까요?(아 혹시라도 오해없으시길...진주에서 개최되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님) 

나꼼수 공연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선관위 홈페이지 다운 사건>이 진주를 연고로 하는 사람들이 저지른 사건이라는 것을 기가막히게(?) 예측하였기 때문일까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 입니다만, 사실 <나는 꼼수다> 공연이 진주에서 열린 것은 창원에서 공연장을 구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원래 12월 3일 <나는 꼼수다> 콘서트는 창원에서 개최하려고 여러 장소를 알아 보았으나 여러가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공연 장소를 구하지 못하여 진주로 가게 된 것이지요.

뭐 말하자면 '버라이어터 가카 헌정 콘서트 <나는 꼼수다>'가 부담스러워서 창원에서는 한결 같이 공연 장소 대관을 거절하였기 때문인겁니다. 

짐작컨대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이 진주에 있었기 때문에 공연장소가 진주가 된 것이지요. 아마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이 진주가 아니라 창원에 있었다면 창원에서 공연이 개최 되었겠지요.


여러 가지로 운이 좋았던 덕분에 한 주 동안 서울여의도공원(11월 30일)과 진주(12월 3일)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가카 헌정 콘서트에 두 번이나 참가하는 열성(?)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0일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콘서트는 서울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 갔다가 일정과 시간이 맞아 참가하였고, 진주콘서트는 인터넷 예매 때 표를 구해 준 후배 덕분에 수능 시험을 마친 아들과 함께 관람하였습니다.
 
수능을 마친 아들녀석은 <나는 꼼수다> '폭풍 청취'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에 올라 온 파일부터 다운 받아 들어도 된다고 하였지만 1편부터 차례로 듣는 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BBK 사건' 같은 복잡한 내용을 잘 이해하려면 차근차근 들어야 된다는 것이 녀석의 대답이었습니다. 아들 녀석의 전언에 다르면 수능이 끝난 고3 아이들 중에도 적지 않은 숫자가 '나꼼수'에 푹 빠져 있다고 하더군요.

마침 서울 출장 길에 여의도공원 콘서트를 갈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진주 공연은 굳이 가지 않아도 되었지만, 티켓을 구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아들 녀석이 워낙 기뻐하는 바람에 두 번을 연속해서 관람하게 되었지요. 


선관위 사건, 나꼼수가 끝까지 추적한다

나꼼수 진주 공연에서는 따끈따끈한 '선관위' 이야기가 가장 큰 화제였습니다. 우연이겠지만, 하필 선관위 홈페이지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나꼼수 진주 공연 하루 앞날  선관위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는 경찰 발표가 나왔지요. 뿐만 아니라 용의자로 진주 출신 국회의원의 보좌관과 그의 지시를 받은 진주 출신 선후배 사이인 IT 업체 직원 4명이 지목되었기 때문입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오프닝 무대에서는 나꼼수 연출자가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자 출연자(정봉주 전의원을 필두로)들이 "진주를 대한민국 IT 도시"라고 비꼬았습니다. 하루 아침에 IT강국 대한민국, 그 중에서도 최고의 IT 도시는 경남 진주가 되어버렸습니다. 진주 출신 최구식 국회의원과 그 보좌관 때문이지요.

<나는 꼼수다> 공연이 열린 경남 진주는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진주갑)의 지역구입니다. 하필 공연 당일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인 공아무개(27)씨를 비롯한 4명이 선관위·원순닷컴에 대한 '디도스' 공격 혐의로 경찰에 의해 구속되었지요.

오마이뉴스 보도를 보면 2009년에 선관위 등 정부기관들이 200억 원을 들여서 디도스 방어시스템을 구축하였지만, 진주 출신의 젊은 기술자들에게 여지없이 당한 것이지요.

경찰 수사 발표에 대하여 <나는 꼼수다> 출연자인 김어준(딴지일보 총수)·정봉주(전 국회의원)·김용민(시사평론가)·주진우(시사인 기자)는 팟케스트에서의 최초 문제제기와 다름없는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10․26 재보궐선거 당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원순닷컴) 홈페이지가 다운 된 것은 디도스가 분명하지만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투표소를 찾는 연결이 끊긴 것은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디도스 공격이면 홈페이지 전체가 다운되어야하는데, 선관위 홈페이지는 투표소 검색만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서울시장 선거 당일 많은 투표 장소가 변경되었고,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바뀐 투표소를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이 3시간 정도 지속 되었습니다. 그후 정봉주 전 의원의 확인 결과 실제 투표소가 변경된 지역의 투표율이 상당히 낮았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의 '호언'대로 <나는 꼼수다>가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응원하면서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당 국회의원이 정부 기관을 공격하는 공격한 초유의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자못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솔직히 나꼼수 진주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선관위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그외 대부분의 내용은 이미 팟케스트에서 방송되었거나 혹은 여의도 공연에서 봤던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꼼수다, 콘서트 보다 팟캐스트가 제 맛!

여의도 공연과 진주 공연을 두 번이나 본 소감은 '나꼼수'는 역시 팟캐스트를 듣는 것이 최고라는 알짜라는 것입니다. 집회장 분위기의 여의도 공연이나 진주 공연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해 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기쁨이 있기는 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나꼼수의 진수는 팟캐스트 방송이었습니다. 진짜 중요한 이야기, 엑기스는 모두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날 공연에서도 2부 순서로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었는데, 많은 질문에 대하여 김어준 총수가 "방송에서 답하겠다", "방송을 통해서 답하겠다"고 대답하더군요. 

<나는꼼수다> 여의도공원과 진주 공연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또 하나의 특징은 관객들이 젊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의도공연 당시 제가 앉아 있었던 주변이나 공연장을 돌아다니며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저 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주 공연의 경우 서민석 3만 3천 원, 귀빈석 4만 4천 원의 적지 않은 관람료를 부담하는 유료 공연 관람객들도 대부분 저 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공연 관람 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이들이 <닥치고 정치>를 비롯한 출연자들이 쓴 책을 들고 와서 길게 줄을 서서 싸인을 받고, 현장에서 책을 구입하기도 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팟캐스트만 들어도 대부분 알 수 있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나는꼼수다> 콘서트에 열광하는 것도 바로 공연 현장의 이런 젊은 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국 곳곳의 공연장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우리가 이 길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인 것이지요.

공연을 마친 후, 진주에서 마산으로 돌아오면서 아들 녀석과 나눈 부자 간의<나는꼼수다> 뒷담화도 즐거웠습니다. 글쎄요, 앞으로 살면서 아들과 함께 콘서트에 가는 일이 또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들과 함께 다녀와서 더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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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미예 2011.12.05 09:27 address edit & del reply

    진주가 교육의 도시만 되는 줄 알았더니 IT도시로 진화를 했군요.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이윤기 2011.12.05 22:36 신고 address edit & del

      나꼼수 온 진주 사람들은 쪽팔려 하더군요 ㅋㅋㅋ

  2. UGGS Outlet 2011.12.05 16:4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긴 시간 동안 ugg 부츠 마음에서만 편안 계수를 유지 만들어진 호주 양피 부츠의 특정 스타일을 추천.

  3. Lilliput 2011.12.05 19:15 address edit & del reply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성경 구절이 생각나는군요.
    참고로 김어준 총수가 진해 출신입니다 :)

나꼼수 여의도 현장에서 본 3억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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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여의도에서 열린 <나는 꼼수다> 공연 현장에 갔었습니다.

29~30일 이틀 동안 아름다운 재단이 주최한 비영리단체 컨퍼런스에 참여했다가, 둘째 날 일정을 마친 후에 컨퍼런스에 함께 참가했던 일행들과 하께 <나는 꼼수다> 콘서트가 열리는 여의도공원으로 갔습니다.

공연 전날부터 비가 와서 공연을 준비하는 분들과 공연을 관람하려는 분들이 모두 걱정이 많았는데, 낮까지 비가 왔지만 다행히 공연 시간에는 비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비영리단체 컨퍼런스에 참가 한 후 간단한 저녁을 먹고 여의도공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 30분경, 정말 입추의 여지없이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무대 앞쪽부터 뒤쪽까지 공원 안쪽에는 이미 발디딜 틈도 없을 만큼 많은 사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아마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와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저희 일행은 공연장 바깥 쪽 무대 왼쪽 구석에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중에는 늦게 온 사람들이 무대 뒤편까지 자리를 채우더군요.  솔직히 공연장의 여건은 팟케스트로 <나꼼수>를 다운 받아 듣는 것 보다 훨씬 열악하였습니다.



날씨는 추웠고, 음향은 무대 앞쪽을 향하고 있어서 공연장 바깥 언덕쪽에 앉은 사람들에게는 무대도, 대형 화면도, 음향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모든 불편을 기분 좋게 감수하더군요.

이날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은 <나는 꼼수다>를 공연을 직접 보고, 나꼼수 4인방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였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편(?) 10만 명이 모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이었을 겁니다.

공연장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주요한 관심사 중의 하나가 여기 모인 사람들이 10만 명이 될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주변에 꽉 채워 않은 많은 사람들도 오늘 모인 사람 숫자가 10만 명이 된다, 안 된다하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경찰 추산 1만 5천명, 주최측 추산 5만 명, 모금액과 사진 분석을 통한 전문 네티즌 추산 10만 명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어떤 건축사 분이 여의도 공원 면적과 사진 속에 있는 사람을 계산하여 10만 명 이상이 모였다는 추산 결과를 내놓았다고 하더군요.

당일, 현장에 있었던 저도 10만 명 이상이라는 쪽이 한 표 보탭니다. 왜냐하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공연 중에 자리를 떠나기도 하였고, 밤 9시가 넘어서도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1부 공연이 끝난 후에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빠져나가더군요.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낮아지고 공연장 바깥 쪽 시멘트 바닦에 앉아서 오랜 시간을 버티지 못하는 분들, 혹은 다른 개인적인 용무가 있는 분들 중에서 먼저 자리를 떠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저도 마산으로 내려오는 차 시간 때문에 1부 공연이 끝난 후에 일행들과 함께 밖으로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 역으로 빠져나갔지만, 반대편에서는 여전히 나가는 사람의 절반쯤 되는 사람들이 공연장으로 들어가고 있더군요.

때문에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에찍은 사진 속 사람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연인원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속에는 들고 나는 사람들이 모두 계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부 공연의 중간쯤부터 모금함이 돌았습니다. 공연을 준비한 스텝들이 모금함을 들고 '자발적 유료공연 관람료'를 징수(?)하였는데, 이때 참 놀라운 모습을 모았습니다.

모금함이 돌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지갑을 열어서 각자 자기 나름대로 공연 모금에 참여하더군요. 그런데 다른 집회나 집회에 가까운 공연모금에서 보지 못하였던 새로운 광경을 목격하였습니다.



뭐냐구요?

그건 바로 모금 봉투입니다. 서울에서는 예전에도 봉투에 돈을 담아 모금하는 분들이 많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처음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지역에서 하는 집회나 촛불문화제 같은 행사 때, 모금함을 돌리는 일이 많은데 봉투를 준비해오는 분들은 흔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나는꼼수다> 여의도 공연장에는 모금에 참여하는 4~5명 중에 1명은 가방 속에서 주머니 속에서 봉투 꺼내더군요. 마친 결혼식 축의금을 준비해온 것 처럼 하얀 봉투를 준비해 온 사람들도 많았고, 연애편지같은 예쁜 꽃 무늬 봉투를 준비해 온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어떤 분은 자신이 내는 모금액이 적어서 봉투를 준비해 온 분들고 있을 거고, 또 어떤 분은 자신이 내는 모금액이 많아서 봉투를 준비해 온 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봉투를 준비해 오는 것은 모금함이 내 앞에 왔을 때, 그 순간 마음이 가는데로 지갑 속에서 현금을 꺼내서 그냥 보금함에 넣는 것과는 많이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지갑을 열어서 5천 원, 혹은 1만 원을 내는 것과는 의미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투를 준비해 오신 분들은 이미 집에서 나올 때부터 '후불제 모금'에 참여하기 위하여 준비를 해 오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워낙 많이 모였기 때문에 모금함을 든 스텝이 공연장을 돌아다닐 수 없어서 돈과 봉투를 모금함이 있는 쪽으로 전달하면서 모금을 하였습니다. 저도 공연장 안쪽에서 전해주는 돈을 모금함이 있는 쪽으로 여러 번 전해주었는데 정말 봉투를 미리 준비해 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공연 다음날 연출을 맡았던 탁현민 교수가 모금액이 3억 원이 넘었다는 것을 트위터로 공개하였더군요. 모금액이 3억 원을 넘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하기 위하여 마음먹고 준비해왔다는 것은 더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12월 3일, <나는꼼수다> 진주 공연에서 '서울 여의도 공연 모금에 참여한 분들이 남긴 편지 사연과 금가락지, 저금통 등의 사연이  공개되었더군요.

옛 말에 '물질 가는 곳에 마음 간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딱 들어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민들은 그냥 돈을 모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모았던 것 입니다.

10만 명의 사람들이 나눠 낸 3억 원에는 정권에 대한 '분노'와 '내년에 있는 두 번의 선거로 세상을 바꾸자'고 하는 희망을 담았던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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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주카페 2011.12.05 16:11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글 재미있게 잘 읽어보고 127번째 오늘도 추천해드리고 갑니다.
    사주는 한번 보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시거나 시간이 되지 않아 힘드신분들,,
    서민들을 위한 다음 사주 카페입니다(사주, 꿈해몽 전문)....
    검색창에 "연다원"을 검색하시면 오실 수 있습니다.

  2. huskY 2011.12.05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산이라... 고향입니다. 제가 낸 돈 저기서 찾으려면 고생할듯 ㅎㅎ

  3. 하얀잉크 2011.12.05 17: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경남에서 올라오셨군요 ^^ 사람들이 모아준 후원금을 제로 보니 정말 대단하네요.
    나꼼수가 미국가서 만나려는 촘스키 교수가 화상세미나를 통해 나꼼수를 응원한 내용 트래백에 걸고 갑니다 ^^

  4. 김어준총수팬클럽 2011.12.05 18:46 address edit & del reply

    김어준총수팬클럽(cafe.daum.net/DDanzi) 로 스크랩해가겠습니다.

  5. 라이거 2011.12.05 18:59 address edit & del reply

    모금함에 돈은 안 넣었어도 티셔츠 하나 샀는데 그 티셔츠 가격도 포함 되었겠죠?
    그랬다면 나도 기금 마련에 도움이 되었겠죠?

  6. 2011.12.05 19:3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물망초5 2011.12.05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물망초5가 이윤기님의 양해를 구하며 흔적 남기고 갑니다.

    나는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SK계열의 대한송유관공사의 직장내성희롱으로 시작된 도가니 살인사건”.

    범행지도 피의자 주소지도 아닌 원주경찰서에서 관할구역을 어기면서
    인사과장의 직장내성희롱살인사건을 치정사건으로 은폐조작하여 수사하고
    전관예우로 원주지원 판사출신 이재구변호사를 선임하여.
    자격모용에 의한 사문서 조작까지 하여 법정에 제출하는 범법을 저질렀고
    살인사건에서 피해자가족이 대한송유관공사 교육개발팀 직원의 위증과
    법무팀과 노사협력팀의 사자명예훼손을 밝혔습니다.
    통합검색창에 -물망초5-

  8. 김파라부자 2011.12.06 02:10 address edit & del reply

    대한민국은 조폭과 남사당이 지배한다!..
    무개념 몰상식한 자들의 위에 그들이 군림한다..
    사탕발림 하나면 피와 목숨도 던져버리는 순백의 단무지..ㅎ.ㅎ
    과거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도 이런 사회상황의 전조가 있었음이니...
    이제 그 끝이라 할까?!!..ㅠ.ㅠ.

  9. Chaussure louboutin pas cher 2012.12.18 20:02 address edit & del reply

    일행들과 하께 <나는 꼼수다> 콘서트가 열리는 여의도공원으로 갔습니다.

신나게 놀며 배우는 생명평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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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YMCA 제 9회 생명, 평화 축제

일시 : 10월 8일(토) 낮 12시 30분 ~ 5시 30분
장소 : 메트로시티 양덕공원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마산YMCA 생명평화축제가 10월 8일(토) 낮 12시부터 메트로시티 옆 양덕공원에서 열립니다. YMCA 생명평화 축제의 주제는 '신나게 놀면서 배우는 생명평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한데 어울어져 신나게 체험하고 놀다보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활습관은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무엇을 먹는 것이 지구를 구하는 일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어른들은 이웃과 함께 어울려 놀다보면 저절로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생명평화 축제라고 합니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다 있는 축제 !


생명평화 축제에는 재미있는 놀거리가 있습니다. 전통놀이 마당에서는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새끼꼬기, 비석치기 같은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생명마당에서는 물과 하천에 관하여 체험합니다. 하천을 주제로 하는 퀴즈마당, 수질을 판단하는 지표가 되는 생물 전시회, 색종이로 예쁜 물고기 접기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퀴즈를 맞히면 상품도 주겠지요.

체험 마당에서는 다양한 체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망개떡 만들기, 머리띠 만들기, 밀랍초 만들기, 잔디인형 만들기, 타루 문신 체험, 개구리 소리통 만들기, 제기 만들기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먹거리 장터에는 어묵, 쌀파전, 떡볶이, 주먹밥, 망개떡, 쌀아이스크림, 동티모르 피스커피, 쌀막걸리, 붕어빵 등을 판매합니다. 생명평화축제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가 바로 '우리밀 붕어빵' 코너입니다.

우리밀 붕어빵, 쌀짜장면 인기 최고 !

아울러 우리쌀 먹기 캠페인을 함께 하면서 쌀빵 시식회, 우리쌀 먹기 서약식, 쌀 가공식품 전시회도 함께 열립니다. 지난해의 경우 쌀빵, 쌀국수, 쌀짜장면 시식회가 열렸는데, 특히 쌀짜장면이 아주 인기가 좋았습니다.

시식 및 판매코너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행사에 쓰인다고 합니다. 생명평화축제에서 맛있는 음식을 사먹으면 이웃을 돕는 일이 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체험행사도 열립니다. 인간동력으로 전기를 만들어 믹서기를 돌여 주스를 만듭니다. 자신의 힘으로 발전기를 돌리는 사람들만 믹서기로 과일을 갈아 주스를 마실 수 있습니다. 초소형 풍력발전기, 태양광 조리기 등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햇빛만 좋으면 태양광 조리기로 유정란을 익혀 즉석에서 나눠 먹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하려는 분들을 위하여 우리밀제품, EM 환경 세제 제품 등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되며, 다양한 공연행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YMCA 동아리 회원들이 준비하는 평화음악회, 마술공연 그리고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가족 기네스 대회도 개최된다고 합니다. 

작년 행사가 끝난 후에 블로그에 행사후기를 올렸더니, 이런 행사가 있는 줄도 몰랐다면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대부분 공짜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손 잡고 많이 놀러오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2010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제 8회 생명평화축제 행사 사진입니다.

새끼 꼬기, 가장 길게 새끼를 꼰 분에게 시상도 하였습니다.

 

인기 시식코너, 우리쌀 짜장면

매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우리밀 붕어빵

인간동력으로 주스 만들기, 발전기가 붙어있는 자전거 패달을 열심히 밟으면 전기가 만들집니다.

자전거 인간 발전소, 자전거에 발전기가 붙어있어 누구나 자기 힘으로 전기를 만들수 있습니다.

초소형 풍력발전기, 친환경에너지 체험 부스가 운영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체험하는 곳

태양광 조리기, 작년에는 날씨가 흐려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였습니다.

밤송이 까기 시합, 자기가 깐 밤은 모두 자기가 가져갑니다.

막걸리 마시기 대회 상품/ 쌀막걸리, 쌀부침가루, 쌀국수, 망개떡

막걸리 마시기 대회, 술도 먹고 상품도 타고 !!!

막걸리 마시기 대회, 여성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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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촌놈,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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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5]오페라의 유령 관람기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이어갑니다. 워싱턴에서 2박 3일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뉴욕으로 옮겨와서 모두 5군데의 미국 비영리단체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연수 일정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2박 3일 일정은 자유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름 알찬 자유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일행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진 일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하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공연은 '라이언 킹'이었습니다. 단체 방문을 마치고 타임스퀘어 근처 지하철 역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사전답사를 하였습니다.

타임스퀘어 광장 한쪽 모퉁이에 브로드웨이 공연 할인 티켓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는데, 대부분 공연은 30~50% 할인 티켓이 있었지만 '라이언 킹'만은 정가 판매로도 매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어떤 공연을 관람할 것인가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엔 공연 1개를 정하여 모두가 함께 공연을 보러가자는 의견이 우세하였지만, 120~130달러 하는 '라이언 킹'을 관람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다수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각자 원하는 공연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라이언 킹'을 보러가기로 하였고, 다른 사람들은 '맘마미아', '시카고'를 보러가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오페라의 유령'을 선택하였습니다. 꼭 한 번 보고 싶은 공연이기도 하였고, 이미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영어 대사를 몰라도 공연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오페라의 유령' 음반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줄거리도 다 알고, 음악도 낯설지 않은 공연을 선택하기로 하였습니다. 맘마미아의 경우도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오페라의 유령이 더 끌리더군요.



처음엔 2명이 함께 공연을 보겠다고 하였으나 막상 티켓팅을 할 때가 되자 티켓을 구입한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도 관람료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저만 티켓을 구입한 것입니다. 시민단체 젊은 활동가들이 공연 한 번 보기 위해 70달러를 지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던 탓이겠지요.

매표소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고민하다가 포기해 버리더군요. 평생 다시 올 가능성이 없는 이 머나먼 미국 땅에 와서 난생처음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게 되었는데, 70달러 때문에 고민하다 포기해야 하는 비영리단체 활동가인 저희 모습이 잠깐 동안 이지만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마산 촌놈,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다

결국 저는 혼자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같이 포기할까 짧은 시간 고민을 하다가 혼자서라도 보러 가겠다는 용기(?)를 발휘하고 티켓을 구입하였습니다. 70%에 할인 가격이지만 수수료를 포함하니 77불이나 되더군요. 
유창한 한국어와 부실한 영어를 섞어 사용하는 제 말을 못 알아 듣는 할인 티켓 판매소 직원과 한참 동안 서로 상대방이 잘 못 알아듣는 영어로 실랑이를 벌인 끝에 무사히 티켓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날 저녁 일과가 끝난 후에 혼자서 'THE PHANTOM OF OPERA'를 보러 같습니다.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티켓을 구입한 후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극장 위치'를 확인해두었습니다. 어두워지는 저녁 시간에 혼자 브로드웨이로 나왔다가 극장을 못찾아 제 시간에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생길까봐 낮에 길을 확인해었지요.

다행히 극장은 숙소에서 멀지 않았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10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간단한 저녁을 먹고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티켓을 살 때는 몰랐는데 공연장은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입장 전부터 극장입구에 사람들이 꽉 차서 줄을 서 있더군요.



직원들이 티켓을 확인한 후에 좌석이 있는 통로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눈 짐작으로는 700~800석은 넘어 보였는데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것을 보면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입한 사람들이 많은 듯 하였으며, 뉴욕 사람들보다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공연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저야 이야기를 나눌 사람도 없어 주변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엿 듣기만 하였는데, 대부분 친구들과 함께 여럿이 공연을 보러 왔더군요. 브로드웨이 공연을 처음 보러 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동양인으로 보이는 젊은 외국인들도 예상보다 아주 많았습니다. 딱 보기에 학생인듯 하였구요.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미국 사람들도 카메라를 꺼내 극장 안에서 사진을 찍어 브로드웨이 공연 관람 '인증샷'을 남기더군요. 저는 혼자서 인증샷을 찍기에는 너무 뻘줌하여 다른 사람들이 사진찍는 모습만 재미있께 지켜보았습니다. 사진을 찍지 말라고는 하였지만, 공연이 시작된 후에도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공연장 내부 인테리어는 외국 영화에서 많이 보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낡은 극장이었지만 전통있는 극장이라는 느낌을 주더군요. 미국도 한국처럼 극장에서 파는 물과 음료는 시중 가격보다 훨씬 비싸더군요. 판매원이 들고다니면서 파는 생수 한 병에 5달러를 달라고 하더군요.

공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의 대사는 대부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정열적인 연기는 대사를 못 알아들어도 감동적이었구요. 귀에 익은 음악들을 들으며 알고 있는 줄거리를 따라 공연을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였습니다. 물로 가장 놀라운 장면은 샹들리에가 올라갈 때, 그리고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장면과 웅장한 음악이지요.



잘 아시다시피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의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었습니다.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살고 있는 팬텀이 미모의 가수 크리스틴에게 반하여 주체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질투와 납치 죽음까지 나아가는 줄거리입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배우들이 모두 나와 인사를 하고 모금에 참여하라는 안내를 하더군요. 극장 로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기념품을 구입하더군요. 기념품 판매 수입도 적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스크가 새겨진 검정색 티셔츠를 한 장 사고 싶어 한 참을 고민하다 그만두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나왔더니 그 여운이 한 참 동안 가더군요. 눈과 귀가 호사를 한 탓일까요? 솔직히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나니 '맘마미아'나 '라이언킹'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하여 어렵지 않게 단념하였습니다.



저녁혼자서 타임스퀘어 광장을 좀 걷다가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마침 뉴욕기마경찰이 시내에 나와 시민들의 카메라 세레를 받고 있었습니다. 뉴욕은 타임스퀘어 광장에는 앉아 있어도 하루 종일 색다른 볼거리들이 넘쳐나는 재미있는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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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aby names 2011.08.27 17:20 address edit & del reply

    미국현지여행사:골든관광

발 걸음 멈추게 하는 워싱턴, 뉴욕 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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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⑩] 플라스틱 드럼 연주, 난타?

지난 3월에
약 2주일 동안 워싱턴과 뉴욕으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막상 연수에서 돌아오니 그동안 밀린 일을 먼저 정리하느라 연수와 여행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몇 차례로 나누어 미국연수 이야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벌써 자료를 찾아보지 않으면 기억이 가물가물한 내용들도 있어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오늘은 워싱턴과 뉴욕에서 만난 거리 공연입니다. 워싱턴 연수 마지막 날(토요일 오후)에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스미소니언협회에서 운영하는 미국역사박물관과 우주항공박물관을 둘러보러 갔습니다.

사람도 너무 많고 시간도 부족하여 우중항공박물관과 아메리카인디언 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지도상에 스미오니언협회가 운영하는 이곳 박물관 지역을 'The Mall'이라고 표기되어 있더군요.

링컨 기념관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이어지는 넓은 광장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 기운이 완연한 주말 오후라 그런지 참 많은 사람들이 이곳 광장으로 쏟아져나왔더군요.

광장 주변으로 자리잡은 스미소니언협회가 운영하는 박물관마다 사람들이 가득하였고, 광장 곳곳에도 '달리기', '걷기' 그리고 '해바라기'를 하는워싱턴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가득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게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연주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젊은 청년이 혼자서 드럼통을 거꾸로 세워서 드럼처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거꾸로 엎어 놓은 플라스틱통에서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경쾌한 소리가 퍼져나왔고, 경쾌한 리듬이 구경꾼들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멀찌가치 서서 구경하는 사람들부터 연주가 끝날 때까지 연주자의 모습을 열정적(?)으로 카메라에 담고있는 카메라맨까지 흥겨운 연주의 열성 관객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연주를 마치고 휴식시간이 되자 구경하던 관광객들이 드러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고 서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워낙 탁월한 난타 공연과 하자센터 '노리단'같은 연주자들이 있기 때문에 아주 낯선 공연은 아니었지만 거리에서 혼자 저렇게 공연할 수 있는 자유로움같은 것이 조금 부럽게 느껴지더군요.




뉴욕에서는 지하철에서 거리공연하는 춤꾼들을 만났습니다. 단체방문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다가 지하철역에서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세 남자의 공연과 마주쳤습니다. 

하얀 가면을 쓴 세 남자가 음악을 틀고 춤을 추기 시작하자 저희 같은 외국인 뿐만 아니라 뉴욕사람들도 공연에 호기심을 가지고 모여들더군요.

하얀 가면이 주는 두려움이 있는지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서지 않았습니다. 춤을 추는 댄서들은 춤을 추면서 사람들에게 가까이오라고 손짓을 하였지만 사람들은 누구도 선뜻가까이 다가서지 않더군요.

아주 뛰어난 춤 솜씨는 아니었지만 즐겁게 춤을 추고, 길 가던 사람들도 멈춰서서 호기심어린 모습으로 구경을 하더군요.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거리에서 힙합 춤을 추는 절은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아주 낯선 모습은 아니었습니만 낯선 곳에서 역시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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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1.04.17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길거리 공연...자연...발걸음 멈추게 되지요.ㅎㅎ

    잘 보고 가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 이윤기 2011.04.18 10:32 신고 address edit & del

      거리공연 참 매력있지요.

      어느 장소에 가면 늘 거리공연을 하는 곳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렌즈캣 2011.04.17 20:36 address edit & del reply

    외국은 저런 길거리 공연문화가 많이 활성화되있어서 부럽더라구요. 우리나라는 몇몇 일부 거리를 제외하곤 거의 사장되어있는데, 실제로 길거리공연을 할라 치면 '집회'로 간주되서 경찰이 막는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좋은 문화가 활성화되려면 법부터 현실적으로 바꾸고 좀 더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이윤기 2011.04.18 10:33 신고 address edit & del

      헐~~~요즘도 집회와 문화공연을 구분 못하는 경찰들이 있군요. 그럼 결국 집시법을 없애고 집회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도록 해야겠군요.

  3. 씨트러스 2011.05.06 21:0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 포스팅에 멈춰 글을 읽었네요.
    저는 이런 거리를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지하철 역에서 하는 공연은 꽤 많이 보았죠...^^
    시간이 되면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감상하고 싶지만 그래도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경험은 어디서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

친환경 먹거리, 친환경에너지 체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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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회 마산 YMCA 생명평화축제

어제(10월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마산 양덕동 메트로시티 옆 어린이공원에서 마산YMCA가 주최한 생명평화축제가 열렸습니다.

8회째를 맞이하는 생명평화축제는 '우리쌀 소비 촉진운동', '기후변화와 에너지 체험 부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스가 설치되고 여러 가지 체험놀이와 공연으로 준비되었습니다.


100만 톤이 넘는 쌀이 재고로 남아있어 쌀 소비를 촉진하는 다양한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데, 어제 생명, 평화축제에도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쌀 소비를 촉진하는 다양한 부스가 설치되었습니다.

쌀 막걸리 시식회, 쌀 막걸리 빨리 마시기 대회, 쌀가루 부침가루로 만든 부추전 판매, 주먹밥 판매, 쌀로 만든 김탁구 봉빵, 흑미빵, 쌀국수 판매 및 쌀 자장면 시식회 그리고 망개떡 판매 부스 등 쌀과 관련된 부스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코너는 쌀로 만든 빵을 판매하는 부스와 우리밀로 만든 붕어빵을 판매하는 부스였습니다. 붕어빵 부스는 축제 기간내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쌀로 만든 김탁구 봉빵과 흑미빵은 가장 먼저 판매가 끝났더군요.

단식 중이라 맛을 직접 먹어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눈으로 구경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맛이 어땠는지 일일이 물어보았습니다.


행사장 입구에 판매하고 있는 주먹밥입니다. 점심 식사를 거르고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각종 야채와 김가루가 들어가서 맛있어 보였습니다. 오후 늦게 가보니 다 팔리고 재고가 없더군요.


가장 인기있었던 시식코너였던 우리쌀 국수로 만든 자장면 시식코너입니다. 우리쌀로 만든 국수 2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면발이 얇은 일반 국수였고 다른 하나는 우동, 자장면, 스파게티에 적합한 굵은 국수였습니다.

자장면 시식코너에는 하루 종일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쌀 미자를 써서 미면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5인분 포장을 3,000원에 판매하더군요. 저는 일반 국수 2개와 굵은 국수 1개를 구입하였습니다.

경남 고성에서 재배한 '고아미(밀양 168호)'로 만든 국수라고 하는데, 이름은 '미면'이라고 하더군요. 직접 맛을 보지는 못하였지만, 먹어 보신 분들이 한결 같이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냉동상태로 판매되는데,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만 하면 먹을 수 있어 요리하기에도 편리해보였습니다.


자장면 못지 않게 인기를 누리는 코너는 우리밀 붕어빵입니다. YMCA 생명 평화 축제에 '쌀자장면'은 올해 처음 등장 하였지만, 붕어빵은 매년 가장 인기있는 코너였습니다. 하루 종이 사람들이 둘러서서 구경도하고 붕어빵도 사먹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즉석에서 구워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어제는 5개 2천원에 판매하였는데, 오후 늦게는 '팥'이 부족하여 더 이상 빵을 구울 수가 없었답니다.

붕어빵 굽기는 행사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꽤 인기가 좋습니다. 짧은 시간에 빵이 구워져 나오는 것을 지켜보는 기쁨이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에 한나절 동안 붕어빵을 구워보았는데 재미가 있더군요.


올 해 새롭게 등장한 인기체험부스입니다. 이곳은 인간 동력으로 만든 전기로 믹서기를 돌려서 바나나쥬스를 갈아 먹는 코너입니다. 아래에 보시는 자전거를 타고 패달을 밟으면 전기가 만들어져서 믹서기가 힘차게 돌아갑니다.

자전거를 이용한 발전기가 성능이 많이 좋아져서 바나나쥬스 정도는 짧은 시간에 쉽게 만들어지더군요. 저도 직접 해보았는데, 2분 정도 자전거 패달을 밟는 동안 믹서기가 힘차게 돌아가면서 바나나 쥬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체험부스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습니다. 2~3분 정도만 자전거 패달을 밟으면 바나나 쥬스를 공짜로 먹을 수 있는데다가, 자신의 힘으로 전기를 만들어서 믹서기를 돌리는 체험을 흥미있어하더군요. 에너지 체험부스에서는 가장 인기가 좋은 부스였던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자전거입니다. 뒤쪽에 발전기가 부착되어 있과, 전지를 모으는 배터리와 220V로 변환해주는 각종 장치들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산청에 있는 대안에너지센터에 가면 성능 좋은 '인간동력 자전거'를 만드는 법을 직접 배울 수도 있습니다.



태양광 조리기입니다. 이 곳은 별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체험을 하는 곳이 아니라 그냥 눈으로 구경만 하는 곳이었기 때문인듯 한데, 그래도 태양열로 삶은 계란을 나눠줄 때는 '반짝' 인기 부스가 되었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흐려서 계란이 제대로 익지 않았더군요. '반숙'으로 삶아져서 조금 실망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햇빛이 좋은 날이었다면 잘 삶아진 계란을 먹을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더군요.

마찬가지로 대안에너지센터에 가보면 상용화 된 태양열조리기가 이미 만들어져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일 피크'를 예견하고 있는데, 어쩌면 멀지 않은 장래에 집집마다 설치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가 본 중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풍력발전기'입니다. 바람이 불면 작은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꼬마전구가 켜진다고 하더군요. 어제는 바람이 제대로 불지 않아 풍력 발전기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보지는 못하였습니다.


행사장 가운데에서 새끼 꼬기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새끼를 가장 길게 꼰 참가자에게는 시상도 하였고, 참가자들이 꼰 새끼 줄로 단체 줄넘기 시합도 하였습니다. 자연에서 나온 지푸라기만 가지고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노는 것을 보니 '오래된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꼬마 아이가 끙끙 힘을 쓰고 있는 이곳은 체험부스 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곳입니다. 휴대전화 1달 사용하면 1.2kg, 과자 한 봉지 0.25kg, 소고기 4.39kg, 형광등 100시간을 사용하면 3.4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활속에서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지 직접 그 무게를 체험해보는 코너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모아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아름다운가게' 부스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의류와 모자를 비롯하여 유기농초콜릿, 유기농잼, 유기농 씨리얼 등 여러가지 제품을 판매하였는데, 하루 종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체험 행사 중 하나였던 밤까기 입니다. 송이째 따온 밤을 마당에 펼쳐놓고 정해진 시간 동안 누가 많이 까는지 시합을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이 마당에 가득 부어놓은 밤을 불과 3~4분만에 모두 까서 모두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이 깐 분들은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상품들을 받아갔습니다.


이날 체험부스에 전시되었던 쌀을 원료로 만든 가공식품들입니다. 맨 왼쪽은 쌀먹걸리, 다음은 쌀 부침가루, 세번 째는 쌀국수(미면), 네번 째는 유명한 의령 망개떡입니다.


우리쌀 막거리 시음 행사의 일환으로 남, 여로 나누어 막걸리 마시기 시합도 하였습니다. 남자 분들은 정말 단숨에 막걸리 한 병을 마시더군요. 그런데, 막걸리 한 병을 마신 후에 휘바람을 부는 것이 쉽지 않아 순위가 바뀌기도 하더군요.


예상을 깨고 막거리 마시기 시합에는 여성참가자가 더 많았습니다. 남성 참가자들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속도로 막걸리 한 병을 비우더군요. 행사가 끝날 때까지 '불콰한' 얼굴로
다니는 분도 있었습니다.


체험부스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시작된 공연마당입니다. 인기가수 김산씨의 공연과 청소년 풍물패, 댄스팀 그리고 YMCA 유치원 어린이들을 비롯한 여러팀이 참가하여 흥겨운 공연마당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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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터킨더 2010.10.10 15: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고 유익한 행사였네요.
    잘 보고 갑니다.^^

    • 이윤기 2010.10.11 08:1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쌀소비를 촉진하는 캠페인 덕분에 예년에 비하여 유난히 먹을거리가 풍성한 행사였습니다.

      저도 단식끝나면 쌀국수로 자장면 한 번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2. 김석 2010.10.10 20:58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가 여기까지 전달되네요...
    이런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실무자들은 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겠어요...

    • 이윤기 2010.10.11 08:14 address edit & del

      시민사업부, 청소년사업부 실무자들, 등대생협 촛불들, 시민중계실 자원봉사자들, 기후변화강사 모임 초록별 회원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수고가 모아져 가능했답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우리말 제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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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브 엔슬러가 쓴<버자이너 모놀로그>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책 보다 연극으로 먼저 만났습니다. 지난 봄 마산 315아트센타에서 전수경, 최정원, 이미경이 출연하는 버자이너 모놀로그 공연이 있었습니다. 저는 뮤지컬을 잘 모르는데, 세 명의 배우 모두 뛰어나고 인기 있는 유명 뮤지컬 배우라고 하더군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방 도시에서 이 연극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었는데, 「버자이너 모놀로그」10주년이 되는 올 봄에 마산에서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 사회운동가, 시나리오 작가인 이브 엔슬러의 히트 연극을 국내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었습니다.  작가 이브 엔슬러는 200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여성들을 인터뷰하여 써내려 간 원작이야기를 모놀로그 연극으로 작품화하였다고 하더군요.

저는 연극인지, 현실인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러운 전수경, 최정원, 이미경 세 배우의 연기력에 감탄하면서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긴 시간동안 참으로 집중적으로 여성 생식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연극을 보고 난 후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보니 원작은 이미 세계 24개국에 번역 출판되었고, 국내에도 2001년에 책으로 출간되어 있었습니다. 또 연극은 전 세계 119개 국가에서 45개 언어로 공연되었으며,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공연된 나라들로 여성폭력에 대항하는 대중적이고 세계적인 운동인 V-Day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책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책과 연극을 통해 촉발된 V-Day 운동 10년 역사를 추가하여 엮은 개정판이 번역된 것 입니다. 특히, 10주년 기념 개정판에는 한국 위안부 여성들에게 바치는 모놀로그 「말하라」를 포함한 다섯 편의 모놀로그와 V-Day 운동 10년의 역사가 추가 되었다고 합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10주년 기념판

이브 엔슬러가 <버자이너 모놀로그>라는 연극을 시작하게 된 것은 한 친구와 나눈 폐경에 대한 대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가 자신의 성기에 대해서 얼마나 끔찍한 증오와 경멸, 혐오감을 갖고 얘기하는지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다른 여성들에게 성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모두 제대로 얘기하지 못하고 불편해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몸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못 견디는 것을 발견했다.”

이브 엔슬러는 미국뿐만 아니라 보스니아 난민 캠프까지 날아가 200명이 넘는 여성들의 성기 이야기를 들었고, 10주년 기념판에는 한국 위안부 여성들에게 바치는 모놀로그도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10주년 기념판에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대본뿐만 아니라 한국 위한부 여성에게 바치는 모놀로그 ‘말하라’를 포함한 스포트라이트 모놀로그 5편, 브이데이 운동 10년에 관한 기록이 선언문, 연표, 증언과 생각들로 엮어져 있습니다.

책과 연극의 제목이기도 한 '버자이너 Vagina'란 여성의 성기로 '질' 또는 '보지'를 뜻합니다. 연극을 통해 대부분 사람들이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거기' 내지는 '아래'로 지칭하는 여성 생식기가 드디어 입을 열고 말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이 책이 연극의 원작이니 당연하겠지만, 제가 본 연극과 원작의 내용은 대부분 일치하였습니다. 이브 엔슬러는 이 작품에서 남근 중심 문화 속에서 금지되고 모욕당해왔던 수치심 가득한 여성의 성기를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연극은 남편에게 존중 받지 못하는 여성 생식기, 강제로 성폭행당한 여성의 절규, 동성애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 여성의 자위행위, 여성의 성을 찾아내는 워크샵, 그리고 여성의 출산 등 여성의 생식기로부터 비롯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7살 난 어린 아이부터 70세의 할머니까지의 시시각각 다른 얼굴과 다른 목소리, 다른 영혼이 3인의 배우를 통해 무대에 재현되어 짜릿한 감동으로 전해옵니다. 배우란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연극과 원작은 모두 여성의 생식기를 소리 내어 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여성의 생식기는 여전히 금기시, 터부시 되어 누구도 그리고 여성이라면 더욱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그것은 비밀이 됩니다. 비밀은 부끄러운 것이 되고 두려움과 잘못된 신화가 되기 쉽습니다. 나는 언젠가 그것을 말하는 것이 부끄럽거나 죄스러운 일이라고 느끼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입 밖에 내어 말하기로 했습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에 첫 글자는 바로 ‘버자이너’입니다. 여성 생식기를 소리 내어 말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브 엔슬러는 극장에서, 대학에서, 거실에서, 저녁파티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라디오 방송에서 ‘버자이너’를 소리 내어 말하였다고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텔레비전에 나가서도 그 말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금기의 단어,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기

버자이너 모놀로글 연극으로 공연을 할 때는 하루 저녁에 128번씩 큰소리로 말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여성 생식기를 입 밖으로 내어 말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  입니다.

“맨 처음 당신은 그 말을 할 때 당신은 마치 보이지 않는 벽을 단번에 뚫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가질 것 입니다. ‘보지’ 당신은 마치 누군가 당신을 후려칠 것 같은 죄책감과 함께 잘못을 저지른 것 같은 느낌을 가집니다.”

그러나 이런 죄책감과 같은 느낌을 극복하는 다른 길은 없다는 것이 이브 엔슬러의 생각입니다. 오직 수백 번 혹은 수천 번 반복해서 말함으로써 “당신의 말이 되고 당신의 몸의 한 부분으로 자각되고 당신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연극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버자이너 모놀로그 도입부는 관객과 함께 여성의 생기기를 소리 내어 말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제가 본 연극에서는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 전수경이 먼저 관객과 대화를 시도합니다.

"여러분 걱정되시지요? 언제쯤 그 단어가 나올까? 은근히 기대하시는 분도 있으실거구요?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오신 분들은 많이 당황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뭐~ 이런 이야기로 관객들과 마음트기를 합니다. 배우들과 스텝들 사이에서는 올 해부터 이 연극 제목을 '우리말'로 했으면 좋겠다는 토론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극장 현수막에 커다랗게 한글 제목이 붙었을 때, 남자 친구에게 이 연극을 보러가자고 말 할 때, 창구에서 티켓을 구입할 때 등 우리말 제목을 사용하면 참 난감해질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하도록 한 후 이윽고 객석을 향하여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 중에서는 이 연극 제목을 우리말로 말 할 수 있는 분 있으세요?,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우리말로 할 수 있는 분 있으세요."

아마, 대본대로면 이 대목에서 관객들은 모두 아무 말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면, 전수경씨가, "네, 그렇습니다. 알아도 모르지요. 누구도 쉽게 말하기 어렵지요" 뭐 이렇게 말하면서 다음 장면으로 너머 가야 하는 상황이지요.

그런데, 제가 봤던 공연에서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객석 한 쪽에서 "예, 저요"하고 소리치는 씩씩한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배우도 객석에서 일어난 의외의 반응에 조금 놀라는 눈치였고, 관객들도 모두 흠칫하였습니다. 함께 객석에 있는 저는 마치 제가 대답해야 하는 것처럼 난감하더군요.

"보지의 독백" 이라고 외친 여고생의 씩씩함

잠시 침묵과 긴장이 흐른 후, 전수경씨가 그녀에게 "네 그럼 큰 소리로 우리말 제목을 말씀해 주세요"하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역시 잠깐의 침묵과 긴장이 흐른 후에......"보지의 독백" 하는 큰 외침이 객석 한쪽으로부터 공연장에 전체에 울려 퍼집니다. 노련한 배우 전수경은 자연스럽게 다음 장면으로 너머 가기 위하여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 연극의 한국말 제목은 '보지의 독백'입니다. 어디서 온 누구시지요?"

"저는 창원에서 온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은 고등학교 2학년 OOO입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한글 제목을 소리 높여 외친 그 여성은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었더군요. 그녀가 자기를 밝히자 무대 위에 있는 전수경, 최정원, 이경미 세 명의 배우와 객석에 있던 관람객들이 모두 큰 박수로 그녀를 격려하였습니다.

전수경은 "저런 멋진 후배가 있어 뮤지컬 하는 선배 배우로서 힘이 납니다."하고 씩씩한 그녀를 격려해주더군요. 간절히 바라는 자기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용기있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젊은 친구를 만난 기쁨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란 제목 때문이었는지, 객석에는 90%이상이 여성 관객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여성 성기가 쏟아내는 거침없는 외침을 들어야 할 사람은 여성만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 모두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책을 번역한 류숙렬은 이 책이 단순히 연극의 대본으로만 읽히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성의 육체를 되찾고자 하는 여성운동의 입장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말하자면 V-Day 운동에 대한 이해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는, 옮긴이의 말을 통해 “한국에서 버자이너 모놀로그 공연이 몇 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V-Day 운동으로서의 측면은 부각되지 못한 채 공연 활동의 하나로만 한정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세상 함께 사는 여성과 남성 모두가 여성성을 올바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이 처해있는 그리고 여성의 몸이 처해있는 부당한 억압과 폭력, 차별을 낱낱이 드러내고 치유하기 위한 목소리도 담고 있습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통해 이브 엔슬러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끝내야만 여성들의 온전한 삶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끝내는 것은 두려움 없이 여성의 위대한 힘에, 여성의 신비에, 여성의 가슴에, 자연에, 끝없는 섹슈얼리티에, 여성의 창조성에 문을 열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기가 되어버린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거침없이 풀어낸 걸작입니다. 연극이던 책이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꼭 한 번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여성들에게는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속 시원히 틀어 놓는 카타르시스의 공간이, 남성들에게는 여성을 사랑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 10점
이브 엔슬러 지음, 류숙렬 옮김/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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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09.11.12 11:42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사전에는 ‘음문’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하며, 우리는 스스로 말하기를 꺼려하고, 누군가에게 듣기도 싫어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몇 년전에 어느 분이 해석을 해주더군요.
    꿈 보다 해몽이지요.^^

    결코 마르지않는 보배로운 연못이라고. 寶池

    • 이윤기 2009.11.13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보배로운 연못... 참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저도 기억해두어야겠습니다.

  2. 여여 2009.11.13 10:14 address edit & del reply

    책은 오래 전 읽었는데, 연극은 못 봤네요
    꼭 보고싶은데
    '성'에 대해 터부시하고 음습하게 만드는 문화 때문에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사람이 이상하게 보여지지요...
    어서 바뀌어야할텐데...^^

    • 이윤기 2009.11.13 11:09 신고 address edit & del

      뛰어난 배우들 덕분에 연극은 책 보다도 훨씬 경쾌합니다. 연극도 꼭 함 보세요. 저는 나중에 아들에게도 보라고 할 작정입니다.

  3. 도야지 2009.11.13 11:05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이야기하고는 좀 다른 얘기일 수 있는데...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이 수업 중에 남근, 음부에 대해 질문하시더라구요...그러면서 왜 우리말 놔두고 이렇게 어려운 표현을 쓰냐며.....남녀의 성기에 대한 공공연한 비밀은 결국 은밀한 폭력으로 이어진다고....
    이윤기님 글을 읽고 문득 그 생각이 나네요...너무 멋진 글이었습니다.

    • 이윤기 2009.11.13 11:0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유 ~ 막상 알아도 직접 닥치면 직접 부르기가 쉽지 않지요. 어려운 일입니다. '보지의 독백'이라고 외치는 여학생의 당당함이 참 부럽더군요.

  4. duval 2009.12.14 02:24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 책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인데 서평 잘 봤습니다. :)

    • 이윤기 2009.12.14 08:4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꼭 읽어보세요. 그리고 연극도 보시면 좋을겁니다.

처음 보는 꼭두각시 목각인형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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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Y 후원의 밤, 인형극단 나루(신동호) 꼭두각시 목각공연

텔레비젼에서 프로그램에서 피노키오 줄 인형을 다루는 것을 본적이 있지만, 줄 인형을 들고 공연하는 것을 직접 가까이서 본 것은 난생 처음입니다. 창원Y 후원의 밤 공연은 여자 목각 인형과 남자 목각 인형이 립씽크로 멋진 노래를 부르는 공연이었습니다.

처음에 여자 목각인형이 먼저 공연을 하였습니다. 무대위에서 춤과 함께 노래를 시작하더니 열광적인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어느새 객석으로 진출하였습니다. 마치 마돈나가 공연을 하듯이 열정적인 몸짓으로 무대와 객석을 누볐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것 처럼 여자 목각인형이 신사분 테이블에 올라서서 '관능적인' 몸짓으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사람이 아닌 인형인데도 테이블에 앉은 신사분은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처음엔 조금 당황하였지만, 여자 목각 인형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자 주변에 앉은 부들이 어깨를 함께 들썩이며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였습니다.

카메라를 가진 많은 분들이 몰려들어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여자 목각인형은 관객들과 충분히 호흡한 후 무대로 돌아가서 공연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두번째 공연은 남자 목각인형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훨씬 차분한 분위기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인형을 다루는 분도 여자 목각인형에 비하여 훨씬 가벼운 몸짓을 연기해보여주었습니다.


인형극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인형의 몸짓만 눈에 들어오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 인형과 함께 마치 한 몸이 된듯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시작하던군요. 미세한 손놀림이 인형의 몸짓을 만들어내는 것이 참 재미있고 신기하였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창원YMCA 측에 물어봤더니 이런 인형극을 마이오네트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춘천인형극제와 같은 큰 인형극 축제가 아니면 쉽게 구경할 수 없는 공연이라고 하더군요.

※ 제가, 음악에 좀 약합니다. 공연이 인형극 콘서트인데 음악적인 느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여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날, 인형극 공연을 해준 극단 나루(신동호)는 창원YMCA, 녹색경남21과 함께 여러 편의 환경 인형극을 제작하여 공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극단 나루의 환경인형극을 유치하려면 창원YMCA나 녹색경남21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 청소년 교육이나 기타 행사 취지에 공감하는 경우 무료 공연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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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리스탈 2009.10.24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실제로 보지 못했는데 궁금하네요. ㅎㅎㅎ

    • 이윤기 2009.10.25 07:4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사람과 인형이 혼영일체가 되어 움직이는 모습에서 열정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형의 미세한 움직임을 표현하는 사람의 손놀림이 참 대단하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행사때 한 번 초청해보셔도 좋을듯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우리말로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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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315아트센타에서 '버자이너 모놀로그' 공연이 있었습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2009 마산 공연은  뮤지컬 배우 이경미, 전수경, 최정원이 출연하였습니다. 저는 뮤지컬을 잘 모르는데, 사람들 말로 세 사람다 뛰어난, 그리고 인기있는 배우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신문에서 '버자이너 모놀로그' 공연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고, 기회가 있으면 보아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마산에서 공연이 있어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 사회운동가, 시나리오 작가인 이브 엔슬러의 히트 연극을 국내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브 엔슬러가  200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여성들을 인터뷰하여 써내려 간 원작이야기를 모놀로그 연극으로 작품화하였다고 하더군요. 


세계 24개국에 번역 출판된 원작은 연극을 보고 난 후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보니 원작이야기는 국내에도 2001년에 책으로 번역되어있었습니다.

연극의 제목이기도 한 '버자이너 Vagina'란 여성의 성기로 '질' 또는 '보지'를 뜻합니다. 연극을 통해 대부분 사람들이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거기' 내지는 '아래'로 지칭하는 여성 생식기가 드디어 입을 열고 말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원작자는 이 작품에서 남근 중심 문화 속에서 금지되고 모욕당해왔던 수치심 가득한 여성의 성기를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연극은 남편에게 존중 받지 못하는 여성 생식기, 강제로 성폭행당한 여성의 절규, 동성애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 여성의 자위행위, 여성의 성을 찾아내는 워크샵, 그리고 여성의 출산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7살 난 어린 아이부터 70세의 할머니까지의 시시각각 다른 얼굴과 다른 목소리, 다른 영혼이 3인의 배우를 통해 무대에 재현되어 짜릿한 감동으로 전해옵니다. 배우란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여성의 성기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굉장히 솔직하지만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아니 많은 여성관객들은 유쾌, 상쾌, 통쾌하게 듣고 즐기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관람도 흥미있고 즐거웠지만, 객석에 함께 있었던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의 씩씩한 독백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연극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버자이너 모놀로그 도입부에 이 극을 이끌어가는 전수경이 관객과 대화를 시도합니다.

"여러분 극적되시지요? 언제쯤 그 단어가 나올까? 은근히 기대하시는 분도 있으실거구요?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오신분들은 많이 당황하실 수도 있을거예요"

뭐~ 이런 이야기로 관객들과 마음트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배우들과 스텦들 사이에서는 올 해부터 이 연극 제목을 '우리말'로 했으면 좋겠다는 토론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러면서, 극장 현수막에 커다랗게 한글 제목이 붙었을 때, 남자 친구에게 이 연극을 보러가자고 말 할 때, 창구에서 티켓을 구입할 때, 우리말 제목을 사용하면 참 난감해질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객석을 향하여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 중에서는 이 연극 제목을 우리말로 말 할 수 있는 분 있으세요?",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우리말로 할 수 있는 분 있어세요."

예, 대본대로면 이 대목에서 관객들은 모두 아무말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면, 전수경씨가,

"네, 그렇습니다. 알아도 모르지요. 누구도 쉽게 말하기 어렵지요"

뭐 이렇게 말하면서 다음 장면으로 너머 가야 하는 상황이지요. 그런데, 제가 봤던 공연에서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객석 한 쪽에서 "예, 저요"하고 소리치는 씩씩한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배우도 객석에서 일어난 의외의 반응에 조금 놀라는 눈치였고, 관객들도 모두 흠칫하였습니다. 함께 객석에 있는 저는 마치 제가 대답해야 하는 것 처럼 난감하더군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의 씩씩함에 반하다.

잠시 침묵과 긴장이 흐른 후, 전수경씨가 그녀에게 "네 그럼 큰 소리로 우리말 제목을 말씀해 주세요"하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역시 잠깐의 침묵과 긴장이 흐른 후에........

"보지의 독백"

객석 한 켠으로부터 아까 그 여성분의 큰 외침이 공연장에 울려퍼집니다. 노련한 배우 전수경은 자연스럽게 다음 장면으로 너머 가기 위하여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 연극의 한국말 제목은 '보지의 독백'입니다. 어디서 온 누구시지요?"

"저는 창원에서 온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은 고등학교 2학년 OOO입니다"

아까 그 여성이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었더군요. 그녀가 자기를 밝히자 무대 위에 있는 전수경, 최정원, 이경미 세 명의 배우와 객석에 있던 관람객들이 모두 큰 박수로 그녀를 격려하였습니다.

전수경은 "저런 멋진 후배가 있어 뮤지컬 하는 선배 배우로서 힘이 납니다."하고 씩씩한 그녀를 격려해주더군요. 오랜 만에 멋진 젊은이를 보았습니다. 간절히 바라는 자기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용기있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젊은 친구를 만난 기쁨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연극을 보고 나서, 아들 녀석들이 조금 더 자라면 꼭 이 연극을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란 제목 때문이었는지, 객석에는 90%이상이 여성 관객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여성 성기가 쏟아내는 거침없는 외침을 들어야 할 사람은 여성만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 모두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마산 공연의 또 다른 매력은, 내노라하는 뮤직컬 배우 세 사람이 출연한 이 연극 입장료가 무지하게 저렴하였다는 것 입니다. 315아트센터 기획공연인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R석 20,000원, S석 10,000원으로 다른 지역 공연 관람료의 1/2, 혹은 1/3 가격으로 멋진 연극을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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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아 2009.04.24 15:48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관람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긴한데, 남자라서 그런지 선뜻 보러가지 못하네요 ㅎㅎ

    p.s. '내노라하는'은 흔히 틀리는 맞춤법입니다.. '내로라'가 맞죠..

    • '틀리는'이 아니라 '틀린' 2009.04.25 01:11 address edit & del

      '틀리는'이 아니라 '틀린' 맞춤법이에요.

    • 이윤기 2009.04.25 16:44 신고 address edit & del

      두 분다 지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론 고쳐야겠습니다.

  2. 오오옷 2009.04.24 15:59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을것 같네요!! 그치만 여전히 껄끄러운 "보지의 독백"ㅋㅋ
    시간이 날때 한번 보러 가고 싶습니다 ^^
    그치만 당췌 시간이 안난다는거ㅠㅠ

    • 이윤기 2009.04.25 16:45 신고 address edit & del

      시간은 삶에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요. 미래에 꼭 하고 싶은 일이라면, 지금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3. 번역에 굳이 딴지를 걸자면 2009.04.25 00:08 address edit & del reply

    보지의 독백이라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vagina는 "질구"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질구라는 말과 보지라는 말은 차이가 있죠. 보지라는 말은 대음순, 소음순, 클리토리스, 질구 등등을 모두 포함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며 성적 뉘앙스를 지니고 있기에 영어로는 pussy라는 말에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질구는 그야말로 그 구멍 자체를 의미하는 말이며 생물학적 용어로 주로 사용되고 영어로는 vagina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질의 독백" 정도로 번역함이 마땅합니다. 괜히 도발적인 의미로 "보지의 독백"이라고 하는 것은 광고효과외에는.. 따로 번역상의 정확도은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죠.

    • 낮해밤달 2009.04.25 05:16 address edit & del

      번역의 정확도란게 단어의 일대일 대응을 잘 시킨다는 의미 뿐이겠습니까? 그 단어가 내포하는 뜻을 제대로 전달하는게 더 중요하지요. 여기서 여성생식기 전체를 말하는 '보지'로 말하는거나 그중 일부인 '질'로 말하는거나 이 제목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서는 별 상관이 없어보이는데요...오히려 전자가 의역적으로는 더 낫겠죠. 괜히 사전적인 의미로 "질의 독백"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영어지식을 자랑하는 효과 외에는.. 따로 의미전달의 정확도는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죠.

    • 이윤기 2009.04.25 16:47 신고 address edit & del

      두 분 모두 도움 되는 의견을 주셨네요. 사실, 저는 영어를 잘 못해서 이런 고민 별루 안했어요. 그냥 배우들이 말해주는 대로 이해했을 뿐 이거든요.

    • 낮해밤달님께 2009.04.25 18:38 address edit & del

      단어의 일대일대응과 번역을 혼동하고 계신듯 하네요. 보지와 질이 같다고 생각하는 당신의 단어에 대한 감각을 알 수 있겠네요. 아닌 것을 억지로 끌어다 쓰면서 의역적으로 더 낫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영어지식을 공교롭게도 자랑하게 되었지만 모르면 배우세요.

    • 낮해밤달님께 2009.04.25 18:48 address edit & del

      그곳에 염증이 생기면 "질염"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그 어느 여자도 자신의 "보지에 염증"이 생겼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질과 보지는 쓰임과 코노테이션이 다른 것입니다. 물론 지칭하는 대상이 비슷하기는 하죠. 그렇다고 가려 말하지 않고 함부로 말하면 욕얻어 먹기 딱 좋은 것이죠. 영어에서 vagina와 pussy도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무식하면 제발 배우세요.

  4. 낮해밤달 2009.04.25 05:19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 사람에게 우리나라말로 저 의미를 그대로 말한 여고생이 씩씩하다면..
    반대로 생각하면, 저 원제목=영어제목을 받아들이는 영어권 사람들에게 있어선..
    이 뮤지컬을 하는 사람, 만든 사람이 더 씩씩해보이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 이윤기 2009.04.25 16:4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공감합니다. 이 연극이 세계 여러나라 유명 배우들에 의해서 수년째 공연되는 것은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그 여고생이 나중에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주연배우가 될 것 같다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5. 번데기 2009.04.30 21:44 address edit & del reply

    2003년으로 기억하는데요, 서 주희 씨가 이 연극을 하는 걸 보고는 꽤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 충격이 배우의 연기 때문이었는지, 작품의 내용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 한 편의 연극 때문이었는지, 배우 한 사람에 대한 저 자신의 느낌 때문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지금까지도 그 때 그 소극장의 분위기를 잊을 수가 없네요, 지금 이 순간 배우와 관객들의 숨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몸이 너무 뻐근해서 잠시 눈을 감고 목을 좌우로 살짝 비틀었었는데요, 눈을 뜨자 서 주희 씨가 저를 쳐다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실제로 쳐다봤는지, 잘못한 학생이 선생님 눈치 볼 때 그런 것처럼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어쨌든 그 때 그 순간의 느낌 까지도 너무나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마치 어제 일처럼. 마침 연휴인데, 이 연극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네요, 비록 서 주희 씨는 없지만..... 어~~~ 이번 연휴에는 안 하는군요, 그렇다면 뭘 보지?

  6. 마틴 2009.05.05 22:50 address edit & del reply

    버자이너 모놀로그, 꼭 보고싶은 작품이었는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이윤기 2009.05.06 08:4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꼭 챙겨보세요. 올 해도 전국을 돌면서 공연할 계획이 있는가 보더라구요.

  7. 2009.05.31 09:29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짢다

김광석 추모 콘서트 '마산'에서도 열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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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1월 30일) 블로그를 통해, <김광석 추모콘서트>가 마산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새해 1월 마지막 날(31일) 밤,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에서 <김광석 추모콘서트>가 열렸습니다.

故 김광석을 추모하는 마음을 모아, 지역 가수들이 준비한 공연에, 김광석을 좋아하는 70여명의 팬들이 모여서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를 가득 채웠습니다. 입장료는 없고 '차 한잔' 마시는 것으로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문화가 마산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 입니다.

출연자와 관객도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공간적 제약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뒤섞여서 이루어지는 독특한 공연 장소이기도 합니다. 공연중에도, 공연을 기획한 김산씨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입구 쪽에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다가, 어느새 무대에 올라가 다른 팀을 위해서 기타 반주를 하고, 음향 장비를 만지고 있습니다.

공연 중간에 음향장비가 말썽을 일으키자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몇 사람의 출연자들이 모여서 바로잡는 동안 가수 '하동임'이 관객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벌어도 아무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아마, 관객 중 절반 이상은 가수들과 평소부터 잘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산에서 열린 김광석 추모 콘서트, 첫 번째 가수는 여성 듀오 '세이렌'이었습니다. 첫곡으로 제가 좋아하는 노래 '서른 즈음에'를 불렀는데, 감정에 너무 '몰입'하여 첫 곡에 울음을 터뜨려 버렸습니다. 감정을 가다듬고 다시 노래하느라 조금 흔들렸지만, 노래 한 곡을 부르면서도 자기 감정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이렌에 이어 남성 듀오 '그린비'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가수 박영운씨가 먼저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마 김광석이 노찾사 시절에 불렀던 노래, 김지하 시에 곡을 붙인 노래 '타는 목마름으로'를 불러서 살짝 놀라게 하더군요.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이명박 정부의 만행(?)을 떠 올리게 하는 노래였지요. 그는 '슬픈노래', '거리에서'를 불러서 '김광석'을 회상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가수들이 관객들에게 가장 많이 한 질문이 무엇이었을까요? 
가수들이 관객들에게 가장 많이 한 질문은 바로 "김광석 공연을 직접 본 일이 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은 어쩌면 김광석 추모 콘서트에 온 "당신들은 김광석을 얼마나 아냐?", 혹은 "당신들은 김광석을 얼마나 좋아했었냐?" 하는 질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시실, 저는 김광석 공연을 직접 본 적이 없습니다.
대학 졸업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동물원 콘서트가 마산에서 열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치과 건물이 들어선, 건축사 회관에서 동물원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후배들에게, 동물원 공연 보고 온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못 간 것을 후회한 기억은 또렷이 남아있습니다.

대신 김광석이 죽고 나서 산, DVD 공연은 여러 번 보았습니다. 케이블 방송 -KM TV-에서 주최한 김광석 슈퍼콘서트 공연을 찍어두었다가, 그가 죽은 후에 DVD로 만든 것 입니다. DVD 한 장은 슈퍼 콘서트이고, 다른 한 장은 92년 콘서트와 94년 콘서트 그리고 학전 콘서트와 95년 뉴욕콘서트와 그의 공연 이야기와 인생이야기가 담긴 DVD 입니다. 

<94년 학전 공연, DVD 화면 캡처>

두번 째 장은 KM-TV DVD에 비하면, 화질이 훨씬 못합니다만, 두장의 DVD에서 그가 생전에 부른 노래 25곡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DVD를 가끔 TV에 연결해서 봅니다. 요즘 TV는 화질이 좋아 혼신을 다해 노래 부르는 그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까지 생생히 보입니다.

그래도, <김광석 추모 콘서트>에서 사람의 온기가 전해주는 살아있는 감동은 또 다른 느낌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온갖 악기를 다루는 박영운씨의 이색 연주로 김광석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들려 준 이경민씨의 재치있는 유머와 맑은 음색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수 하동임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를 좋아합니다. 그녀는 처음 김광석 추모 콘서트를 작당(?)한 기득권이 있다며, 모두 세 곡씩 부르기로 했지만 자기만 네 곡을 부르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 노래를 많이 불러 김광석을 추억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대신, 김산씨가 그녀가 처음으로 울던 날,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를 그리고 그린비 두 사람과 김산, 하동임이 다같이 앵콜 곡으로 변해가네, 나의 노래를 불러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이날 출연진 중 세이렌은 2월에 3.15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하구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 '하동임'은 매월 마지막 날, 시와 자작나무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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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세이동 2009.02.08 17:04 address edit & del reply

    좋았겠습니다. 부장님 콘서트 공지글을 보고 마음이 끌렸는데.

    제 블로그 간판 '느낀그대로'가 김광석 노래 <변해가네>에서 따온 것입니다.
    전에는 '느낀그대로를 말하고'라고 했었는데 너무 길어서 줄였지요.

    • 이윤기 2009.02.09 10:0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공연 좋았답니다. 김광석 좋아하는 사람들, 정서가 비슷한 사람들이더군요. 그리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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