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토종주22

은어 재첩 자연이 살아 있는...섬진강 종주 섬진강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은 재첩입니다. 아주 어린 시절 재첩국을 팔러 다니는 아주머니들이 외치는 '재칫국 사이소'하고 외치는 소리, 어머니가 재첩국을 끊이는 날 큰 양푼이에 담긴 재첩을 까던 기억 그리고 어른이 되어 섬진강에서 다시 맛본 재첩국. 우리나라 어느 강에서나 재첩을 잡을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30년 전쯤 고등학교 시절 처음 섬진강을 만났을 때도 이미 재첩은 아무데서나 잡을 수 없는 귀한 민물 조개였습니다. 어른이 되어 이현상 유적이 남아 있는 지리산 빗정골 아래 의신마을에 사는 지인의 산장을 자주 찾으면서 뻔질나게 섬진강을 지나다닐 때는 더 자주 강변의 재첩국집을 찾았습니다. 섬진강에 대한 추억...자연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강 섬진강에 대한 두 번째 기억은 은어와 민물게입니다. 여.. 2017. 10. 20.
청소년 317명 자전거 타고 목포에서 임진각까지 올 여름에도 317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자전거 국토순례를 떠납니다. YMCA 자전거 국토순례는 2005년 청소년 통일자전거 보내기 국토순례로부터 시작되어 올해 10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매년 100 ~200여명이 청소년들이 참가하였으며, 7회부터 매년 참가자가 늘어나기 시작하여 10회인 올해는 317명의 참가청소년들이 참가 신청을 하였습니다. (마산에서는 39명의 청소년들과 6명의 지원 스텝이 참가합니다) 자전거 국토순례 참가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스텝을 포함하면 370여 명의 대규모 인원과 지원차량이 함께 움직이게 됩니다. 2014년 제 10회 자전거 국토순례는 한국YMCA 연맹 결성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7월 27일 전남 목포를 출발하여, 8월 2일 서울시청 광장에 도착하여 Y.. 2014. 7. 9.
국토종주 낙동강 구미-합천보 100km 라이딩 2012년에 자전거 국토순례 연습을 하면서 뜻하지 않았던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종주를 하려고 마음먹고 경북 안동부터 부산 을숙도까지 쭉이어서 종주를 한 것이 아니라 몇 번으로 나눠 구간 구간 쪼개서 낙동강길을 달리다보니 종주가 된 것입니다. 처음 시작은 2012년 집에서 가장 가까운 창녕함안보에서부터 부산 을숙도까지였습니다. 두 번째는 창녕함안보에서 출발하여 합천 창녕보까지 다녀오는 왕복 구간도 2012년에 다녀왔습니다. 장거리 이동 때문에 하루에 다녀 올 수 없어 2013년 여름에 세 번째 코스인 안동에서 구미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구미까지 승용차에 자전거를 싣고 갔다가 다시 안동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가서 구미까지 자전거로 달렸습니다. 남은 구미에서 합천 창녕보 100km 구.. 2014. 6. 10.
창원에서 임진각까지, 550km 국토순례 출발 창원에서 임진각, 500km 자전거 국토순례 갑니다. 2005년 북한 통일자전거 보내기 캠페인으로 시작된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 제 8회 대회를 경남 창원에서 시작합니다.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단 참가 청소년들은 7월 25일 오전 9시 경남도청 광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임진각까지 550km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2012년 자전거 국토순례에는 창원, 김천, 대전, 부산, 성남, 군산, 안양, 수원, 천안, 화성, 의정부, 아산, 군포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참가한 18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18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2012년 YMCA 자전거 국토순례는 경남 창원을 출발하여 창녕 우포늪 - 김천 - 대전- 천안 - 성남을 거쳐 임진각까지 550km 구간을 달립니다... 2012. 7. 25.
자전거 국토순례...내가 자랑스러운 경험 인생을 살면서 나 스스로 내가 자랑스러운 일을 몇 번이나 경험할까요? 우리 사회가 성적과 서열을 중요하게 여기는 탓에 공부를 특별히 잘 하는 아이들 혹은 예능이나 체능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아니면 자신이 자랑스러운 그런 성취를 경험을 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주 가끔씩이지만 평범한 아이들도 내가 너무나 자랑스러운 그런 경험을 하는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아이들과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오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모습을 목격하였습니다. 전남 강진을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600km를 자전거를 타고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달린 아이들은 벅찬 감동과 기쁨에 휩싸여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두려운 마음,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발한 아이들.. 2012. 6. 23.
자전거 국토종주, 창원-임진각 함께가요 제 8회 YMCA 자전거 국토 순례 (청소년, 성인) 참가자 모집 한국YMCA 전국 연맹에서는 매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 자전국 국토 순례는 경상남도 창원에서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약 600km 구간에서 진행됩니다. 한국 YMCA 는 지난 7년 동안 북한통일자전거 보내기 자전거 국토순례,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제주도 대학생 자전거 국토순례, 청소년 DMZ 자전거 국토 순례 등을 차례차례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걷기 국토 순례 혹은 자전거 국토순례에 대한 꿈을 꾸지만 막상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길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자전거의 경우 안전상의 문제와 숙박 및 취사 등의 문제 때문에 혼자서 혹은 몇몇 사람이 국토 순례를 나서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YMC.. 2012. 6. 15.
낙동강 자전거길을 벗어나 '길'을 재발견하다 낙동강 자전거길 ③ 합천보 -> 함안보, 국도, 지방도, 마을길로 달리다 지난 6월 3일 낙동강 자전거길 함안보 - 합천보 구간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우포늪을 거쳐서 지방도를 따라 함안보까지 돌아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대중교통으로 돌아오는 것이 여의치 않기도 하였고,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함안보 - 합천보 구간을 왕복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함안보에서 합천보까지 가는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린 거리는 총 62km였습니다. 자전거길만 달리면 54km 정도 되는데, 아침을 먹으러 낙서면 사무소에 갔다오고, 박진전쟁기념관을 들렀다가 갔더니 거리가 길어졌습니다. 합천보까지 갔던 낙동강 자전거길을 되돌아서 내려오면 120km 정도 자전거를 타야하기 때문에 여름국토순례 답사를 겸해 .. 2012. 6. 13.
낙동강 자전거길, 강은 지금도 파헤치고 있다 낙동강 자전거길 ② 함안보 - 합천보 까지 낙동강 자전거길, 함안보에서 을숙도까지 1구간에 이어서 지난 6월 3일(일) 함안보에서 합천보까지 2구간을 다녀왔습니다.(1구간, 2구간은 구분을 위해 임의로 붙인 것) 7월 말에 창원에서 임진각까지 예정된 2012년 전국 YMCA 자전거 국토순례 코스 답사를 겸해 다녀왔습니다. 1구간 함안보-을숙도를 달릴 때는 마산 산호동 집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였는데, 2구간은 합천보까지 갔다가 되돌아 와야하는 길이라 남지까지는 승용차에 자전거를 싣고 갔습니다. 함안보에서 출발하여 합천보까지는 54.6km 정도 되는데, 바이키 메이트 어플로 낙동대교에서 출발하여 합천보까지 거리는 62.9km가 찍혔습니다. 낙동강 자전거길 안내 팜플렛에는 거리 54.6km, 시간 3시.. 2012. 6. 11.
낙동강 자전거길, 이건 꼭 필요하다 휴대전화 급속 충전기, 정수기 설치 꼭 필요하다 낙동강 자전거길 함안보 - 을숙도 구간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뜬금없는 헬스기구와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하여 정리해보겠습니다. 낙동강 자전거길 곳곳에는 수변공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수변 공원은 중에는 가까운 곳에 인가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뜬금없이 인적이 없는 곳에 설치된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낙동강 자전거길이 활성화 되고 수변 공원에 사람이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는지 모르지만 뙤약볕이 내리쬐는 강변에 덩그러니 의자 몇 개와 파고라가 설치된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인적이 드문 수변 공원에 있는 헬스기구들이었습니다. 마을과 한참 떨어져 있는 강변에 여러가지 헬스기구들이 놓여 있.. 2012. 6. 7.
낙동강 자전거길, 함안보-을숙도 라이딩 낙동강 자전거 종주 제 1구간, 식사와 휴식 지난 5월 26일 낙동강 자전거길 함안보-을숙도 다녀 온 이야기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원래는 2박 3일 일정으로 안동댐에서 을숙도까지 종주를 계획하였으나 사정이 생겨 여러 차례로 나누어 구간 종주를 할 계획입니다. 오늘은 함안보 - 을숙도 구간 자전거 도로에 대한 정보와 식사 및 휴식에 관한 정보입니다. 마산에서 출발하여 함안보로 가는 길은 5번국도(경남대로)를 이용하였습니다. 고속도로 처럼 직선으로 뻗은 도로라 자동차들이 빠른 속도로 스쳐갔지만 갓길이 넓어 비교적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마산 산호동에서 출발하여 남지에 있는 낙동강 경남대교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24.5km)쯤 걸렸습니다. 마산에서 낙동강 경남대교까지 가는 길은 높은 오르막이 없.. 2012. 6. 6.
낙동강 자전거길 진짜 명박스럽다 석가탄신일이 포함된 지난 연휴에 2박 3일 일정으로 안동댐에서 을숙도까지 낙동강 자전거길 국토종주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여러가지 장비를 구입하고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3일 연휴의 가운데 날짜에 조카 결혼식 정해져서 어쩔수 없이 계획을 취소하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여행 계획을 변경하여 중3 둘째 아이와 당일 코스로 창녕함안보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다녀왔습니다. 연휴 첫날 토요일 이른 여섯시에 마산 산호동에 있는 집을 나섰습니다.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남지로 가서 남지에서 출발하여 창녕함안보를 거쳐 부산을숙도까지 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마산에서 남지까지 가는 길은 자전거 도로가 없는 국도를 가야했지만, 다행히 자동차 통행량이 많지 않아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2012. 6. 1.
자전거 국토순례, B급 로드가이드가 되다 !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7박 8일 동안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아이들 이야기만 여러편 포스팅하였는데요.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자전거 국토순례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2007년 지금 고3을 보내고 있는 첫째 아이가 중학생이었을 때, 마산을 출발하여 부산 - 울산 - 경주 - 대구 - 구미 - 김천 - 대전 - 천안 - 평택 - 부천 - 임진각으로 가는 620km 국토순례에 참여하였습니다. 전국에서 8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행사였는데, 방문 지역마다 '통일자전거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임진각까지 자전거로 620km 국토 종주를 하였습니다. 당시 YMCA는 이 캠페인 통해 매년 1억원을 모금하여 1000대의 자전거를 북한에 지원하였으며 3년 동안 3000대.. 2011. 8. 13.
물건 잃어버려도 절대 안 찾아가는 아이들 자전거 국토순례 이야기 이어갑니다. 초등5학년부터 고등학생들까지 청소년들과 함께 7박 8일을 지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바로 자기 물건을 챙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전거 국토순례의 특성상 매일 매일 숙박장소가 바뀌는데, 하루밤 자고나면 수 많은 '분실물'이 생긴다는 겁니다. 숙박 장소가 아니어도 아이들이 머물렀던 장소에는 반드시 두고가는 물건이 생깁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아무리 찾아도 물건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숙소를 빠져나오면 진행팀 실무자들이 커다란 비닐봉투를 들고 숙소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아이들이 흘리고 간 물건을 담아 나옵니다. 양말, 수건 같은 것은 기본이고 팬티, 티셔츠, 바지, 샴푸 같은 생활용품은 수 없이 버리고 가더군요. 어떤 날은 매.. 2011. 8. 12.
도로를 주행하는 자전거는 차 입니다 자전거 국토순례, 자동차 운전자 배려 꼭 필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전남 강진에서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620km를 달리는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여하였습니다. 오늘은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하면서 느낀 자동차 운전자들의 태도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번 자전거 국토순례에는 전국에서 초등 5학년에서부터 60대까지 143명의 참가자와 20여명의 진행팀이 함께하였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국토순례를 하다 보니 경찰의 협조를 받았지만 교통 소통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왕복 4차선 이상 도시외곽 국도를 따라 자전거를 달릴 때는 하위차선 1차로를 자전거 국토순례단이 차지하고 달려도 교통소통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왕복 2차선 국도의.. 2011. 8. 9.
5학년 초딩들도 강진 -임진각 620km 달리다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에는 전국에서 143명이 참가하였습니다. 그중 전국 최연소 참가자 3명은 모두 마산에서 참가한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입니다. 세 명은 모두 YMCA 유치원인 아기스포츠단 출신들이고 부모님이 모두 YMCA 생활협동운동 모임인 등대 촛불로 참가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전국 최연소 참가자인 초등 5학년 세 명의 국토순례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소연이, 건모, 승재는 모두 초등 5학년인데 여자 아이인 소연이 이야기부터 들려 드리겠습니다. 묵언 수행 하듯 자전거를 탄 소연이 소연이는 국토순례 둘째 날부터 우리팀의 마스코트로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애초부터 소연이 체력으로 자전거 국토순례를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좀 있었는데 첫날부터 자꾸만 뒤쳐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2011. 8. 8.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父子 620km 함께 달리다 !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6박 7일 동안 제 7회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하였습니다. 전남 강진에서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620km를 달리는 이번 자전거 국토순례에는 전국에서 143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행사에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것은 중학교 2학년인 둘째 아이와 함께 참여하였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한 것은 세번 째 입니다. 2007년 8월에 지금 고3인 첫째 아들과 마산을 출발하여 부산, 경주, 대구, 구미, 김천, 대전, 천안, 평택, 부천을 거쳐 임진각까지 가는 제 3회 YMCA 자전거 국토순례(620km)에 참가하였습니다. 2008년 1월에는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아들과 함께 마산YMCA가 주최한 청소년 제주도 자전거 국토순례(240km)에 참가하.. 2011. 8. 6.
믿을 수 없어? 내 힘으로 620km를 달렸어 ! 한국YMCA 자전거 국토 순례 일곱 째날 이야기 이어갑니다. 전남 강진을 출발하지 7일 만에 드디어 임진각에 도착하였습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정말 자전거 타고 일주일 만에 임진각까지 갈 수 있을까? 일주일 내내 그런 생각을 하며 자전거 패달을 밟던 참가자 모두가 임진각에 도착하였습니다. 임진각에 도착하던 그 기쁘고 감격스러운 장면을 글로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자전거 국토 순례 마지막 날 일정은 부천YMCA를 출발하여 행주대교를 건너 고양, 파주를 거쳐 임진각에 도착하는 56km 구간이었습니다. 임진각을 향해 가는 마지막 날은 평소보다 기상 시간이 1시간이나 당겨졌지만 아이들 모두 기분좋게 일어나 출발준비를 서둘렀습니다. 광주, 마산 등 지역으로 가야하는 참가자들 때문에 낮 12시 임진.. 2011. 8. 5.
내 힘으로도 하루 100km는 가뿐합니다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여섯 째날 이야기 이어갑니다. 평택 중원스파랜드를 출발하여 매향리, 화옹방조제, 제부도길입구, 시화방조제, 오이도입구, 소래포구를 거쳐 부천YMCA까지 이어지는 100여 km를 주행하였습니다. 다섯 째날 경기도로 들어온 후부터 임진각까지는 '고개'라는 이름이 붙은 가파른 언덕길은 더 이상 없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한켠이 뭉클한 매향리를 지나 화옹방조제와 시화방조제를 건넜습니다. 오르막이 없는 길을 달릴 수 있어서 편하기도 하였지만 두 곳의 방조제를 지나는 길은 참 많이 단조롭고 지루하더군요. 화옹방조제와 시화방조제를 합한 길이가 약 20km나 되었습니다. 전체 구간의 20%가 밋밋한 방조제 길이었습니다. 옛날에는 바다와 갯벌이었던 곳이 한 때는 죽음의 호수라고.. 2011. 8. 3.
선생님 이제 진짜로 몇 킬로미터 남았어요? 자전거 국토순례 다섯 째 날 이야기 이어갑니다. 충남 공주시를 출발하여 마곡사, 맹사성 고택, 아산만 방조제를 거쳐 중원 스파랜드까지 이어지는 85km 구간을 달렸습니다. 공주한옥체험마을은 200여명이 동시에 숙박할 수 있는 깨끗하고 편리한 숙소 시설과 전체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국토순례단 숙소로 아주 편리하게 이용하였습니다. 국토순례 참가 청소년들이 나흘 동안 묵었던 숙소 중에서 가장 좋은 시설로 꼽은 곳이 바로 공주한옥체험마을이었습니다. 공주시의 후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시설뿐만 아니라 환영 현수막 부착, 마곡사 입장료 후원, 기념품 제공 등 공주시의 크고 작은 배려는 국토순례참가자들에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유서 깊은 천년 고.. 2011. 8. 2.
목마른데 물도 못 먹는 건 처음이다 한국 YMCA 자전거 국토순례 4일째 이야기 이어갑니다. 군산시 청소년수련관을 출발하여 금강하구둑,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 부소산성, 백제큰길을 거쳐 공주한옥 체험관까지 이어지는 90km 구간을 달렸습니다. 청소년 국토순례 참가자들은 오전에만 56km를 달려서 오후 1시를 훌쩍 넘겨 부소산성에 도착하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많이 지나 도착하였던 탓인지 부소산성 입구에 있는 OO식당은 허기진 아이들로 완전히 초토화 되었습니다. 오전 라이딩을 하는 동안 연양갱과 두 번이나 간식을 먹었지만 끼니때를 지나친 아이들의 배고픔을 달래주지는 못하였습니다. 한상 가득히 차려진 반찬을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아이들은 끊임없이 밑반찬을 추가해달라고 외쳤고 테이블마다 추가 공기 밥을 주문하더군요. 메뚜기 떼가 지나간 식당 이윽고.. 2011. 8. 1.
자전거 세계 여행, 이렇게도 할 수 있네요 [서평] 김성국이 쓴 벌써 꽤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만 에 연재되었던, '홍은택의 미국 자전거횡단' 기사를 보며, 막연하게 '나도 자전거로 여행 한 번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런 관심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만나서 큰 아이와 함께 임진각까지 자전거 종주 행사에 참여하였고, 그 다음해에는 작은 아이와 함께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를 하였지요. 사실 자전거 여행에 대한 이런 저런 궁리를 하던 차에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을 읽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설프고 무모한 듯 보이는 출발로 시작하는 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성국과 그의 여행친구인 김자영이 경험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자전거여행기입니다. 이들 두 남녀는 월드컵이 끝난 후, 2002년 10월에 한국을 출발해서 중국과 라오스, 태국, 말레이.. 2011. 4. 10.
[통일자전거6] 한반도는 하나일 때 아름답습니다. 어김없이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출발준비를 서두릅니다. 세수하고 짐 챙기고, 자전거종주 복장을 갖추고 7시 30분에 ‘돈까스’로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8시 30분 평택 원평청소년문화의집 앞 공원에 모여서 몸 풀기체조를 하였습니다. 자전거 종주단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6시 30분이되기 전에 일찍 일어나서 세수도 하고 화장실로 다녀오는 부지런한 아이들이 여럿 눈에 뜁니다. 아마, 아침 기상 시간 이후에는 동시에 50~60명이 화장실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불편하기 때문에 서둘러 일어나 준비하는 모양입니다. 아침밥을 먹고 수련관 마당을 돌아다니는 아이들 중에 몇 몇이 함께 노래를 배웠던 ‘경의선 타고’를 흥얼거리고 다닙니다. 의식하고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그냥 가사와 곡의 흥얼.. 200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