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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1

절필한 문장가 "글쓰기는 천재가 따로 없다" 2012년 절필을 선언한 고종석이 쓴 입니다. '절필을 선언했는데 무슨 책이냐?' 하실 분들도 있겠습니다. 그 사연부터 밝히면 이번 책은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숭실대에서 진행하였던 '글쓰기 강연'을 묶어 으로 펴낸 것입니다. 고백하자면 유명 저자인 고종석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들보다 책을 적게 읽는 편이 아닌데도 독서 편향이 심하여 이미 잘 아는 작가들의 책만 주로 읽다보니 그리된 것 같습니다. 을 펼쳐들고 채 10여 쪽을 넘기기 전에 저자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저자야 말로 글자 그대로 '지식인'이더군요. '동서고금'의 철학, 역사, 문화, 교양에 두루 능통하였습니다. 이미 절필을 선언하였던 저자는 이 강연을 통해 자신이 "글쓰기보다 말하기를 더 즐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14. 12. 11.
마지막 그 봄에도 대통령은 술에 기대지 않았다 [서평] 윤태영 비서관이 쓴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그해 5월, 많은 사람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떠난 뒤에 더 많은 분들이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며 그 다짐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람이 불면 그 분이 오신 줄 알겠다'고 하였지요. 저도 제 방식으로 그분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주기였던 2010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회고록 을 읽고 서평 기사를 쓰면서 매년 5월에 그분에 관한 책을 읽고 서평을 쓰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했습니다. 2011년 2주기에는 , 2012년에는 정철이 쓴 , 2013년에는 를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 그새 또 1년이 지났습니다. 이 책 말고도 를 비롯하여 노무현 대통령 관련 책을 몇 .. 2014. 6. 11.
책 읽기에 빠져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 책 내용을 일일이 살펴보지 않고 글쓴이만 보고 책을 골라도 후회하지 않을 책이 있기 마련입니다. 제게는 이라는 책이 꼭 그렇습니다. 이 책은 사회학자 정수복씨가 책에 대해 쓴 두 번째 책입니다. 저자가 책에 대한 일곱 가지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이에 답합니다. 그런데 책에 대한 첫 번째 질문이 놀랍습니다. 그 질문이란 바로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입니다. 저자는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첫 번째 이유로 '책 중독'의 위험성을 꼽습니다. "책 중독에 걸린 사람은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책에 고스란히 헌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여러 분도 '책을 읽는 시간이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을 허비(?)한다'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어떤 측면에서 독서는 세상을 직.. 2014. 5. 15.
소설 읽기는 시간낭비? 밑줄 그으며 읽어봐 인문학이 삶을 바꾼다고 합니다. 예전에 가난한 사람들과 노숙자들을 위한 인문학 공부 과정인 '클레멘트' 코스를 소개한 과 우리나라에서의 비슷한 노력과 실천을 소개하는 을 읽은 일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질적 지원이나 기술을 가르치는 것보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을 향하여 어떻게 살 것인가 질문 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성과를 얻었다는 놀라운 보고들이었습니다. 물론 인문학이 가난한 사람이나 노숙자들만을 위한 학문은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질문을 품고 살아가고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면서 살아갑니다. 이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길을 탐구하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 공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인문학 공부가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이 책 저자가 이야기했.. 2013. 10. 4.
코 파기부터 지진 대비까지...세상의 별난 책들 [서평] 윤성근이 쓴 책상 위나 책꽂이 혹은 가방 속이 아니라 침대 밑에 있는 책은 어떤 책일까요? 남들 앞에 떳떳하게 내놓고 읽기 머쓱한 같은 성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일까요? 아니면 뭔가 은밀한 개인적인 비밀이 적힌 책일까요? 윤성근이 쓴 은 그런 책이 아니네요. '잠들기 직전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흥미진진한 책, 아주 재미있는 책이 바로 침대 밑의 책이라고 합니다. 저자가 살아온 삶을 보면 그가 남다른 이력을 가진 독서가라는 것은 금세 알 수 있습니다. "맞벌이하시는 부모님과 TV가 없던 환경, 여기에 내성적인 성격까지 책을 좋아할 만한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무언가를 읽고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닥치는 대로 글을 읽으며 자랐다... 나중에는 국어사전과 전화번호.. 2013. 9. 26.
100권은 읽어야 책 1권 쓸 수 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언어 사용과 도구 사용의 역사가 일치를 보인다고 한다. 인간을 규정하는 큰 특징 중 하나인 언어를 '읽기, 듣기'라는 관점에서 깊이 들여다보는 세미나에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세 사람의 석학이 참여하였다. 누구라도 이들이 언어를 최고의 도구로 활용한다는데 동의할 만한 세 사람은 바로, 평론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다치바나 다카시, 임상심리학자인 가와이 하야오, 그리고 일본 현대시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시인 다니카와 순타로다. 이들 세 사람이 만나서 각자 생각을 풀어 놓은 책을 펴냈다. 우리 시대 일본을 대표하는 '달인' 세 사람이 쓴 은 '그림책․ 아동문학 연구센터'가 주최한 제 10회 문화세미나(2005년 11월 20일) '읽기, 듣기'에서 발표하고 토론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죽.. 2012. 8. 10.
지난 여름 최고의 피서지 도서관 더위가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더니 추석과 추분을 기점으로 단 번에 가을이 되었습니다. 추석 연휴 첫 날까지도 늦더위가 남아 하여도 차례 준비하는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였는데, 추석날부터 내린 비가 그치고나니 곧장 가을 날씨가 되었네요.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강원도 산간 지방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다니 참 신기한 기분입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던 것 같습니다.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말처럼 지구가 점점 더워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지난 여름 더위를 어떻게 피하셨는지요? 저는 집에도 사무실에도 에어컨이 없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선풍기로 더위를 견뎌야합니다. 옛날에는 비싼 가격 때문에 에어컨을 못샀지만, 지금은 딱히 돈 때문에 에어컨을 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명색.. 2010. 9. 25.
머리 나빠지는 공부 - 입시, 공무원, 사법시험 [서평]다치바나 다카시와 사토 마사루 대담 ‘독서광’이라는 표현을 들으려면 책을 얼마나 읽어야 할까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고 쓰는 사람은 ‘다치바나 다카시’입니다. 그가 쓴 책 를 보면 유명한 ‘고양이 빌딩’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책이 너무 많아 아파트가 그 무게를 견딜 수 없어 이사를 가야 했고, 책만 보관하는 개인 사무실-건물 외벽에 고양이 얼굴이 그려진 유명한 고양이 빌딩- 을 따로 지었다고 하지요. 평론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다치바나 다카시는 일본에서는 깨어있는 지식인으로 평가 받는 이입니다. 일본공산당연구로 고단샤 논픽션상을 수상하였고, 사회적인 이슈 외에도 우주, 뇌등 과학분야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저술활동을 펼치는 걸출한 인물입니다. 국내에 번역된 책만 하여도 .. 2010. 9. 9.
책속의 길도 지도가 있으면 쉽게 찾는다 [서평]안상헌이 쓴 매년 가을이면 여러 매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웃나라에 비하여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것을 염려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옵니다. 1인당 독서량 같은 통계자료를 비교해 보여주면서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소통해보면 적지 않은 독서광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마이 뉴스 책동네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시민기자들 대부분이 독서광입니다. 그들에게 독서는 습관보다 더 무서운 버릇입니다. 저 역시 책을 좋아합니다. 어디를 가도 책을 가져가지 않으면 허전하고 서운한 마음이듭니다. 출장이나 여행을 가도 책을 가져가야 하고 지리산을 가도 책을 가져가야하고 다음에 히말라야를 가도 책을 가져갈 생각입니다. 언제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워낙 책을 좋아하.. 2010. 8. 16.
2009, YMCA 회원들이 함께 읽은 책 새해 첫 날입니다. 발 빠르게 새 해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아직도 미련이 많이 남는 2009년을 되돌아보는 일에 더 연연하고 있습니다. 해가 바뀌었는데도, 지난해에 대한 미련이 남아 어영부영하다보면 설날쯤 되어야 새해 계획을 세울지도 모릅니다. 당장 오늘부터 연도 표기를 2010이라고 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이런저런 서류에 2009이라고 적었다가 고치는 일도 생길테지요. 매년 그랬으니까요. 제 블로그의 주제는 세 가지입니다. 세상읽기, 책읽기, 사람살이입니다.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이야기, 책 읽은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를 포스팅하려고, 이윤기의 세상읽기, 책읽기, 사람살이라고 정하였지요. 지난 1년을 돌아보다가 제가 속한 단체에서 회원들과 함께 읽은 책 목록을 정리해보았습니다.. 2010. 1. 1.
역주행 시대, 똥물은 그냥 맑아지지 않는다 [서평]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역주행의 시대에 가장 주목 받는 역사학자 중 한 명이 바로 한홍구 교수입니다. 한겨레신문과 오마이뉴스에서 자주 그가 쓴 글과 인터뷰 기사를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역주행의 시대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 불안해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답을 구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김대중 정부 10년을 거꾸로 돌려놓으려는 줄 알았더니, 김영삼 정부 5년까지 포함하여 문민정부 이전 군사정부 시절로 되돌아가려고 광란하는 듯합니다. 여론을 장악하기 위한 날치기 악법을 일사부재리의 원칙마저 짓밟으며 통과시키고, 파업노동자들의 목을 죄고,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잡아가두는 일을 마구잡이로 일삼고 있습니다. 한국현대사에 대한 흥.. 2009. 8. 3.
행복, 사랑, 밥상 UP, 책 읽어주는 남편 [서평]허정도가 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소리 내어 책을 읽어보셨나요? 세상 많은 엄마들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기를 위하여 소리 내어 책을 읽어줍니다.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때부터 더 이상 엄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보채지 않을 때까지 책을 읽어줍니다. 아직 드물기는 하지만 요즘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빠도 적지 않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기가 좀 더 자라서 혼자서 책을 읽을 무렵이 되면 대부분 엄마, 아빠는 책 읽어주기를 그만둡니다. 가끔 영화나 소설에서 아버지를 위하여 책을 읽는 아들이나 엄마를 위해 책을 읽는 딸의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을 다하여 책을 읽는 일은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더군요. 책 읽어주는 남편? 이 책을 소개할 때.. 2009. 7. 29.
블로거가 교육감께 권해 드리고 싶은 책 권정호 교육감 블로거 간담회를 마치고 네 번에 걸쳐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전 교육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개혁성향을 가진 교육감인 것은 분명하였지만, 오랜 동안 교육계에 몸담아 온 경험에서 비롯된 교육철학과 가치는 참 단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은 강제로라도 읽혀야 한다" "교육은 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강제가 아니면 교육은 없다" "말로 해서 듣지 않으면 종아리라도 때려야 한다" 교육감께서 간담회 때 하신 이런 말씀들은 여전히 한국에서는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입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한 켠에서는 이젠 이런 교육을 바꾸자는 큰 흐름 역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큰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증거가 지난 10여년 사이에 100개가 넘게 세워진 '대안학교'와 '대안.. 2009. 7. 1.
독서인증제, 교사부터 시키면 어떨까요? 6월17일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경남교육감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권정호 교육감은 2008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남교육감 선거 때, 같은 날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과는 교육철학이 다른 분 일 것 이라는 기대감으로 기꺼이 한 표를 보탰던 분입니다.그런데, 저는 블로그 간담회가 끝 난지 일주일이 훌쩍 지나도록 기사작성을 미루어왔습니다.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합리성, 일관성을 가진 보수주의자였지만, 권교육감을 만난 후에 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저의 기대가 상당 부분 무너졌기 때문에 글을 어떻게 쓰야 할 지 쉽게 생각을 정리할 수 없었습니다.“책은 강제로라도 읽혀야 한다""교육은 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강제가 아니면 교육은 없다" "말로 해서 듣지 않으면 .. 2009. 6. 25.
한글창제 세종대왕, 한글 민주화 이오덕 [서평]이주영이 쓴 한글 창제 560여년! 어느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면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한글이 상놈이나 여자들 말에서 대중들 표준어로 자리 잡은 것은 주시경, 김두봉, 이극로, 최현배와 같은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 우리시대에는 언어생활의 민주화라는 관점에서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을 시작하여 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과 사회의 민주주의를 키워 가꾸고 발전시킨 사람이 있다. 우리 아이들이 고운 우리말을 살려 자기 생각과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 시작한 사람, '우리말 살리는 모임'과 같은 우리말과 글 바로쓰기 운동을 하는 단체를 만든 사람, 한글을 더욱 한글답게 만든 사람이 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교육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단어 '참교.. 2009. 6. 17.
동네에서 1억 모금하여 세운 느티나무 도서관 아래 동영상으로 나오는 CF 보신적 있나요? 아이들의 돼지저금통도 할머니의 쌈짓돈도 아빠의 비상금도 아낌없이 모아 1억이 되었습니다. 우리마을 희망의 도서관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밝히는 희망의 돈 국민이 만듭니다. 국민은행에서 만든 광고인데, 제목이 '반송동 사람들의 돈' 입니다. 부산반송동 주민들이 세운 느티나무 도서관 이야기입니다. 40초짜리 짧은 광고이니 아래 동영상을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 느티나무 도서관을 세운 '반송동 사람들의 돈'이라는 제목의 광고입니다. 지난 월요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있는 느티나무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지역 주민운동의 모범적인 사례를 함께 탐방하고 연구하는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해운대구 송정동의 사회적기업 '막 퍼주는 반찬가게'와 '느티나무 도서관'을 방.. 2009. 6. 12.
그림책 읽기로 장애 극복한 ‘쿠슐라’ [서평] 도로시 버틀러가 쓴 의 주인공 쿠슐라 요먼은 염색체 이상으로 육체와 정신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입니다. 보지도, 만지지도, 입으로 느끼지도 못하는 모든 감각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아이로 태어났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그림책 읽어주기 라는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이지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1997년 스물다섯 살이 된 쿠슐라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육체적, 지적으로 능력이 완전한 ‘정상인’이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갈 수 있는 ‘정상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쿠슐라의 지적 능력이 완전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때문에 삶에 대한 충족감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쿠슐라는 잘 읽고 잘 쓰며, 컴퓨터로.. 2009. 6. 11.
시민은 항상 옳다, 순천시 자치헌장 제1조 순천시 주민차치 헌장 제 1조 시민은 항상 옳다. 제 2조 시민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제 1조를 다시 보라. 대한민국 주민자치 1번지, 순천시 주민자치 헌장입니다. 감동적인 문구 아닌가요? 이런, 구호를 내거는 자치단체는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구호를 현실로 구현하는 자치단체는 많지 않습니다. 순천시 주민자치헌장이 돋 보이는 것은 말로만, 구호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 실천 사례를 만들어내기 때문일 것 입니다. 앞서 밝힌 것 처럼 저는 대한민국 주민자치 1번지, 순천시의 주민자치 사례를 공부하러 올 해만 벌써 두 번이나 순천을 다녀왔습니다. 한 번은 저희 단체 회원들과 한 번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풀뿌리 주민운동 현장 탐방'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순천을 방문하였습니다. .. 2009. 5. 12.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도시는? - 주민자치 1번지 순천의 힘, 작은 도서관 자동차로 2시간이 안 걸리는 순천은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먼 곳 입니다. 생활네트웍과 인적네트웍이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 년 동안 한 번도 방문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순천을 올 해는 벌써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에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순천에 다녀온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보스팅한 것이 인연이 되어, 4월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찾아가는 학습모임 - 풀뿌리 운동 사례탐방' 프로그램으로 순천을 다시 찾았습니다. 순천은 앞서 소개한 순천만 갈대밭(생태공원)도 유명하고, 낙안읍성도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대한민국 주민자치를 대표하는 도시로 또한 유명합니다.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하여 주민들의 풀뿌리 자치역량을 키우고.. 2009. 5. 9.
책 읽는 아이는 마법에 걸린다. [서평]황선미가 쓴 는 , 으로 유명한 황선미 선생님이 쓴 동화책입니다. 이미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앞서 나온 책들을 통해서 잘 알고 있는 황선미 선생님 작품이라 굳이 말이 필요 없는, 따로 서평이 필요 없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황선미 선생님은 아이들의 속마음을 잘 드러낼 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자꾸만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끌어가는 탁월한 작가입니다. 폐결핵을 앓고 있는 말라깽이 명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꾸만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책의 배경이 1975년이고, 주인공인 명자는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1975년에 저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으니 명자이야기에 제 어린 시절이 자꾸 겹쳐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4학년이 된 명자는 폐결핵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다가 이제 조.. 2009. 3. 10.
군주가 여색을 탐하면 환관이 판을 친다 [서평]구주모가 쓴 연전에 재미있게 읽은 책 중에 라는 책이 있었다. 이 책은 조선의 탁월한 문장가이자 사상가였던, 연암의 글쓰기 비법을 소설 형식으로 쓴 책이다. 연암과 더불어 조선후기를 이끌었던, 당대의 실용적 지식인들을 통해 글쓰기라는 딱딱한 주제를 소설속의 소설로 풀어낸 독특한 책이다. 연암이 강조하는 글쓰기의 기본은 읽기다. 좋은 글을 읽어야 할 뿐 아니라, 아주 정밀하게 읽어야 한다고 거듭거듭 강조한다. 아울러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넓게 보고, 깊게 파헤치는 과정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것은 연암이 전해주는 좋은 글쓰기의 첫째 원칙과 둘째 원칙에 해당된다. 요약해보면, 좋은 글을 쓸려면, 좋은 글을 읽어야 하고, 정밀하게 읽어야 할 뿐 아니라, 넓게 보고 깊게 파헤치는.. 2009.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