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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해당되는 글 31건

  1. 2021.07.12 1사람이 주택 1880채? 이게 말이 되나? (2)
  2. 2021.07.08 지역주택조합 10개중 2개 성공
  3. 2017.02.06 주택조합 아파트 취지대로 되었으면...
  4. 2016.12.18 함안 아파트로 귀촌... 천세대 현진 에버빌은?
  5. 2016.03.28 해양신도시 창원시와 부영...짜고 치는 고스톱? (1)
  6. 2016.03.25 해양신도시 고층아파트 누가 손해볼까? (2)
  7. 2014.09.23 마산항 방사능 고철 아이파크 주민들은 안전할까? (4)
  8. 2014.01.09 아파트에 불꺼지면 나라망한다고? (1)
  9. 2013.12.20 마산 재개발 갈등 건설사 탐욕이 원인? (2)
  10. 2013.12.19 큰것 새것 인공적인 것을 사랑하는 한국인 (1)
  11. 2012.07.13 살기에 좋은 집, 딱 9평이면 충분하다 (8)
  12. 2011.08.31 뉴욕 맨해튼같은 빌딩 대신 센트럴파크는? (4)
  13. 2011.08.10 똥 나오는 곳과 오줌 나오는 곳이 다른 이유?
  14. 2011.05.28 집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좋은 집에 살수 있다
  15. 2011.05.21 아파트 값 계속 오를까? 폭락할까? (26)
  16. 2011.01.26 진짜 물가대책은 전세, 등록금, 통신비 반값으로 (6)
  17. 2010.12.21 마산 앞바다 더 이상 매립은 안 된다, 한 목소리 (1)
  18. 2010.11.11 창원 미래 걱정에는 여야, 좌우가 없다 (6)
  19. 2010.09.13 "집 없는 서른이면 아파트 불매운동 벌이겠다" (4)
  20. 2009.11.23 사교육신화 뒤집는다는 황당한 APT 광고 (8)

1사람이 주택 1880채? 이게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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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12일 방송분)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부동산 투기 문제가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결국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엄정하게 대응하라는 지시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우리 사회의 부동산 투기 광풍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처음 폭로되고 한 달이 조금 더 지났습니다만, 대통령과 전 현직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치권의 엄정한 대처와 광범위한 조사와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당초 예상보다 처벌을 받거나 구속 수사를 받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사건 발생 초기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분들까지 있어 국민들이 모르는 엄청난 부동산 투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가 하는 의혹이 증폭되었지만, 지난 한 달 동안 간간히 LH직원 아무개가 구속 수사를 받는다거나 다른 지방정부의 공무원들이 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다는 뉴스만 간간히 전해질 뿐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가 행정력과 수사력을 총 동원해서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처벌하고, 부당이익을 철저하게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차명 거래와 탈세, 불법자금, 투기와 결합된 부당 금융 대출까지 끝까지 추적해달라”고 지시하였는데도 경찰, 검찰 그리고 금융당국까지 모두 발벗고 나선 조사와 수사가 더디기만 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아직 섣부른 판단이기는 합니다만, 사건 초기부터 선거만 끝나고 나면 용두사미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국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 예측을 하게 되었을까요? 제가 보기엔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고 싶은 욕망이 3기 신도시에 땅을 구입한 LH직원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욕망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LH사태 분노! 왜 니들만 해먹어?

LH사태가 터졌을 때 분노한 국민들은 마음이 다 똑같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국민들은 LH 직원들의 개발지역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한 것에 분노했다면, 다른 어떤 국민들은 그런 개발정보를 이용해서 부동산 투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것에 분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보면 공직자들이 땅을 사들인 그런 신도시 개발정보가 나에게도 있었다면, 영혼을 끌어서라도 투기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불패 신화라는 말이 있듯이 지난 50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부를 축적한 많은 사람들은 부동산 투기를 통해 부자가 되었습니다. 

산업화 이후 지난 50~60년 동안, 마침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땀흘려 농사를 짓거나 열심히 노동을 하여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별로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아울러 장사를 하거나 회사를 경영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부자가 된 사람들도 더러 있었지만, 어른들도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아무개가 땅을 사서 부자가 되었다거나 어떤 친척이 아파트를 샀는데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을 투자를 해서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아주 가끔은 들었지만 가장 많이 듣을 이야기는 친구 누가 땅을 사서 얼마가 올랐고 친척 누구는 아파트를 사서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부동산 투기는, 한때 복부인이라 불리던 전문 투기꾼에서부터 우리 주변에 살고있는 평범한 이웃들까지 만연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나도 그런 개발이익을 알았다면, 영끌이라도 해서 땅을 샀을텐데 하고 억울해하고 분노하는 것은 우리 안에 부동산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망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왜 우리는 그런 욕망을 갖게 된 것일까요? 태어나면서부터 사람들은 모두 이런 욕망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싶은 욕망은 식욕이나 생리적인 욕구처럼 태어나면서부터 갖게된 욕망은 아닙니다. 사회화의 과정을 통해 체득된 욕망인데, 어떻게 이런 욕망이 체득되었을까요? 그건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내 주변 사람들이 부동산 투기를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집과 땅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면서 학습된 욕망이라고 보아야 할겁니다. 

문제는 나도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싶다하는 학습된 욕망 때문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바로 내로남불입니다. 이른바 고위공직자와 정치인부터 시작하여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투기 문제를 바라 볼 때는 대체로 다 내로남불합니다. 

 

 

부동산 투기는 다 같이 내로남불

그 첫 번째 현상은 LH 직원들의 신도시 부동산 투기 폭로로 시작된 중앙부처 공직자와 지방정부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는 동안에도 일부 언론에서는 ‘종합부동산세 부과’와 공시지가 현실화를 문제 삼는 기사들이 쏟아졌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해서 주택을 여러채 소유할 수 없도록 해야하고, 보유세인 재산세를 현실화해서 다주택 보유나 갭투자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없도록 해야 하는데... 종부세와 공시지가 현실화에 반대 목소리가 쏟아지는 것을 참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또 청약 열풍입니다. 당첨만 되면 5억은 번다고 해서 5억로또라고도 불리웠는데요. 최근 저희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지요. 창원시에서도 30평대 아파트를 5억원대 분양가로 분양 받았거나 마이너스피로 구매하였는데 현재 시가가 10억이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앉은 자리에서 5억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상당수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보고 분노하기보다 부러워하고 있으며,  “나는 왜 안목이 없어 저기에 투자하지 못하였나 ”하고 자책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아파트들을 여러 채 매입한 서울에 거주하는 투기꾼들은 창원에 내려오지도 않고 지역 부동산 사무소에 전화해서 매물 나와 있는 것 전부 사달라고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5억에 분양 받은 아파트 시가가 10억을 넘어가자 창원시 성산구와 의창구는 지난 연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었는데, 이번에는 마산과 진해 그리고 김해의 아파트 청약 열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고점을 찍은 의창구, 성산구 아파트값은 내려올 줄 모르고,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으로 매매가 어려워지자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한 재개발지역 아파트는 평균 경쟁률이 18:1을 기록하였고, 김해에서 분양한 또 다른 아파트도 1253가구 분양에 1만 6681명이 모였다고 하며, 진해에 있는 또 다른 아파트도 분양을 완료하였다고 합니다. 지난해 봄에만 해도 창원시는 전국에서도 가장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도시로 분류되었습니다만, 불과 1년 사이에 미분양 물량을 대부분 해소하고 또다시 분양 경쟁률이 치솟고 있는 것입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분양가의 2배에 시가가 형성되었다고 하는 창원의 모 아파트는 분양 당시 일반 청약 경쟁률이 평균 100:1이었고, 30평대 아파트로 5억 여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또 다른 아파트의 분양 당시 청약 경쟁률은 대략 400:1이었습니다. 

 

주거와 투기를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 

왜 이런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자꾸 반복되는 것일까요? 그건 LH 직원들처럼 부동산에 투자하여 돈을 벌고 싶어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실수요자도 있다고 하겠지만 실수요자들도 대부분 청약 경쟁률이 높은 곳에 분양을 받아 시세차익을 얻고 싶어하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재건축이나 재개발 가능성이 없는 오래된 아파트들은 싸게 내놔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공인중개사들의 증언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주택 보급률은 104%를 웃돌고,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도시는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집이 없는 사람이 많고 아 예 내집 마련을 포기하는 사람이 오히려 늘어나는 것은 집을 거주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확실한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LH 사태 이후에 여러 가지 대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찾아내기 위해서 공무원들과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의 부동산 투기를 전수조사 하자거나 공무원과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서 모든 공직자의 재산을 등록하게 하자거나 하는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만, 아 저렇게 하면 부동산 투기를 막을 수 있게다 싶은 확실해 보이는 대책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땜질식 처방만 계속되고 있다보니...작년 국정감사 기간에 나온 자료를 보면 주택을 국내 최다주택 보유자 A씨는 1806채나 집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A씨는 2016년 1246가구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2017년에 239채, 2018년엔 319채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합니다. 집을 많이 가진 10명이 가진 주택만 5598가구나 된다고 합니다 .

LH사태 이후 공무원이나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서 온갖 묘수를 짜내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나오지 않는 것은 문제가 발생한 곳에만 적용되는 핀셋 대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1사람이 주택 1880채...이게 말이 되나?

그러다보니 앞서 말씀 드린 10명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 중에도 다주택자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 사이에 다주택자는 40%가 증가하였고, 특히 3주택 보유자는 10년 전에 비하여 47.5%가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지역 다주택자는 42%가 증가하였고, 3주택 이상 보유자가 10년 전 대비 63%나 늘어났습니다. 또 경기도 지역의 경우 다주택자가 52% 증가하였고, 3주택 이상 보유자도 무려 71%나 증가하였습니다. 

정부가 각종 규제 정책을 비웃듯이 더 많은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부동산 부자 국민들이 지방도시의 고가 아파트까지 마구잡이로 사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 창원 지역 고가 아파트들도 수도권에 있는 부자들이 쓸어담고 있다는 소문을 정확하게 뒷받침하는 통계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재보궐선거가 끝나면서 LH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의 공분이 흐지부지 될까봐 걱정입니다. 가장 확실한 대책은 단순할수록 가장 확실한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1가구 1주택에 대한 예외 조항을 줄이고 주택으로는 임대사업도 할 수 없도록 법으로 막으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입니다. 

어떤 분들은 주택을 1채만 소유할 수 있도록 법으로 강제하자고 하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체제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겠냐?고 반박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최근 한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무한정 소유를 늘릴 수 없는 것들이 이미 있습니다. 

 

예컨대 옛날에는 돈이 많은 부자들은 여러 부인을 둘 수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배우자는 1명 밖에 둘 수 없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동시에 대학을 2군데 다닐 수 없도록 법으로 막아 놓았습니다. 또 있습니다. 의사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동시에 2개의 병원을 운영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놓았습니다. 

공직자나 정치인들의 부동산 투기를 막는다고 결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온갖 예외 조항을 싹 없애고 주택도 1가구에 1채만 소유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단순하고 확실하게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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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통풍 2021.07.21 03:49 address edit & del reply

    본글과 관련없는 댓글을 달아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통풍관련 검색중 수년전 윤기님이 작성하신 통풍일기(?)를 보았습니다.
    근데 마지막 편 이후로 글이 없길래 혹 그 뒤로 발작이 없으셨던건지 궁금해서 댓글 남겨봅니다.
    전 오늘 처음 발병한 사람인데 굉장히 두렵고 두려운걸 넘어 절망적이기까지합니다...
    아무쪼록 건강해지셨길 바라며...

    • 이윤기 2021.07.22 08:4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통풍의 고통 200% 이해합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저는 2018년 이후 지금까지 만 3년 동안 발작이 다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방치료를 받았는데...제가 그 과정을 기록으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않았네요.

      오마이뉴스와 블로그 페이스북에 제 통풍 사실을 널리 알렸고, 그 글을 보고 제가 잘 아는 한의사 한 분이 연락을 주셨더군요.

      양방에서는 혈압약 처럼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속는 셈치료를 한방치료를 받았습니다.

      발작 후 통증이 있을 때는 '봉침'으로 통증을 완화시켰구요. 발작이 가라 앉은 후에는 한약을 6개월 정도 먹었습니다.
      그 후에는 한약을 환으로 만들어서 또 6개월 정도 복용하였고, 그후 만 3년이 넘게 다시 통풍이 찾아오지는 않았습니다.

      한방을 신뢰하지 않는 분들도 계셔서...조심 스럽기는 합니다만, 따로 문의주시면 한의원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지역주택조합 10개중 2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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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5일 방송분)

 

지난 연말 부동산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창원시 의창구 북면 일대에 최근 들어 3.3㎡(평)당 500만 원대의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하여 공급하겠다는 홍보 현수막이 등장하였는데, 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와 창원시가 시민들에게 허위 과장 광고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오늘은 무주택 서민들을 희망고문하고 건축 실패로 재산상의 손실까지 끼치는 지역주택조합의 위험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지난 3월 창원시내 여러 곳에 부착된 현수막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모건설회사가 창원시 의창구 북면 내곡지구에 3.3㎡당 500만 원대로 3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63·75·84㎡형을 각각 1억 원대에 분양하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는데, 최근 분양된 창원지역 아파트 대부분이 3.3㎡(평)당 1000만원 내외 인 것을 감안하면 반값 아파트나 다름이 없는데...실제로 이런 금액으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공급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불법과 편법을 동원한 이런 과대, 과장 광고는 보이스피싱처럼 내집 마련이 꿈인 서민들과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였다가 피해를 당하는 소비자들의 대다수는 지역주택조합을 재건축조합이나 재개발조합과 같은 것으로 잘못 알았다는 분들입니다. 이름이 비슷하지만 지역주택조합은 우리주변에 흔히 있는 재개발 재건축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주택조합니다. 

 



지역주택조합은 재개발 재건축조합과는 다르다!

 

잘 아시는 것처럼 재건축조합은 낡고 오래된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하여 아파트를 새로 짓는 것이고, 재개발은 주거환경이 나쁜 주택 밀집 지역에 사는 거주자들이 조합을 결성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인데, 대부분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고 있습니다. 즉 재건축과 재개발은 아파트 단지나 일정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토지와 건물을 내놓고 아파트를 새로 짓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름은 비슷해보여도 지역주택조합은 재건축, 재개발과 전혀 다른 방식의 사업입니다. 예 우선 지역주택조합은 재개발, 재건축처럼 땅을 확보해놓고 추진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주택조합이 결성되면 조합원이나 그 대표들이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건설회사에 도급을 주어 공사를 한 후에 아파트가 제대로 지어지면 조합원들끼리 아파트를 나눠가지는 개념입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주택조합을 만드는 것인데, 예를 들어 500명의 조합원이 모여서 1000세대 아파트를 짓고 500세대는 조합원이 입주하고 나머지 500세대는 일반 분양을 하여 건축 비용도 줄이고 분양 이익도 나눔으로써 조합원들에게 저렴한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이론적으로는 아주 그럴듯한 개념입니다. 

지역주택조합...모든 책임은 조합원이 나눠진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주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개인이 혼자서 땅을 사서 단독주택을 짓는다고 한 번 생각해 보면 됩니다. 평생 집을 지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땅을 사서 건축사에게 설계를 맡기고 허가를 받아 공사업자를 선정해서 집을 짓는 것은 돈이 있다고 해서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직접 땅을 구하러 다니고 건축사를 만나서 설계를 하고 건축 허가를 받은 후에 공사업자와 공사도급 계약을 하고 공사가 끝난 다음에 사용승인을 받아서 입주해야 합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직접 이런 수고를 자청하고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집은 지은 후에 하자가 생긴다던지, 공사도중에 사업자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한다던지, 공사업자가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한다던지 온갖 어려운 일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난관들 때문에 집을 짓고 나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파트를 반값에 장만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여 집을 마련하는 과정은 개인이 단독주택을 짓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즉, 500명의 조합원이 모이면 500명은 모두 아파트 건설사업의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500명이 모여서 조합을 만들고, 500명이 똑같이(혹은 비율대로) 돈을 내서 땅을 사고 건설 회사를 시켜서 아파트를 지은 다음 한 채씩 나눠가지는 것입니다. 

 



지역주택조합... 10개 중에 2개 겨우 성공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개인이 땅을 사서 단독주택을 짓는 것도 집 짓고 나면 10년을 늙는다고 할 만큼 어려운 일인데, 건축에는 문외한이고, 경제적으로 약자인 무주택자 500명이 모여서 조합을 만들고 땅을 사서 아파트를 반값에 짓는다는 것은 그의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일을 보통은 조합장이나 대행사만 믿고 맡겨버리기 때문에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는 일이 흔히 생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민권익위원회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지역주택조합을 설립하여 실제 입주로까지 이루어지는 경우는 20% 내외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80%의 주택조합은 집을 짓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업에 실패한 80%의 경우는 대부분 조합장과 대행사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뒷짐을 지고 있다 피해를 당하는 경우들입니다. 하지만 실패한 사례를 보면 조합장도 조합원과 똑같이 집 한 채 지어 본 경험도 없는 경우도 있고, 혹은 반대로 앞장서서 조합 사업을 하면서 개인 이권을 챙기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경남에서도 김해율하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 대표, 전 조합장, 전 조합 이사 등 10명이 필요없는 용역계약을 중복 체결하거나 금액을 부풀려 돌려받고, 토지를 저가로 사들였다가 조합에 비싸게 파는 수법 등으로 340억 원 상당 손해를 끼쳐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싸게 파는 광고...지역주택조합이면 조심해야

후자의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컨설팅회사나 건설회사가 같이 조합원을 모집하고 조합 인가를 받고 사업을 추진하지만, 막상 사업이 취소되거나 지체되어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컨설팅회사나 건설회사가 책임을 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조합원들이 그 손해를 모두 감수해야 합니다. 


창원 지역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의 경우에는 사업을 진행하다가 무산되어도 땅과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손해가 크지 않지만,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토지매입이 안 되거나 공사가 길어지거나 토지 매입비용이 증가하거나 일반 분양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 등 모든 위험과 손해는 조합원의 몫이고 사업에 실패하면 막대한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사업이 실패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첫째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사업부지 확보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경제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무주택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하는데, 조합비를 걷어서 사업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토지나 건물을 가진 사람들이 헐값에 땅을 팔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실패하는 두 번째 이유는 아파트건설사업승인을 받는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지구단위계획도 수립되어야 하고, 사업승인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처음 홍보한 것과 달리 사업규모를 축소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 시간이 지연되고 비용이 증가하게 되며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교체되거나 민형사소송에 휩싸이게 됩니다. 

셋째 토지 매입과 사업승인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이 지체되면 조합의 운영비뿐 아니라, 컨설팅 비용, 조합원모집비용, 모델하우스운영비용 등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조합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재건축, 재개발과 달리 건설부지 95% 이상을 조합이 소유해야 관할 시, 군의 사업계획승인을 받을 수 있고, 착공과 일반 분양은 사업부지를 100% 확보해야 합니다. 사업부지 확보조건을 까다롭게 해 놓은 것은 모두 지역주택조합의 난립으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지역주택조합... 한 번 가입하면 탈퇴도 어려워

다시 창원 의창구의 지역주택조합 분양광고 이야기로 되돌아가보면, 지금 현수막으로 내걸린 분양가격은 아파트의 평당 분양 가격이 아니라는 것을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지금은 분양 가격을 알 수도 없고, 사업이 지연되면 추가 분담금이 얼마가 늘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울러 조합원 모집 단계에서 광고하는 모든 사업 계획, 예컨대 계획도면이나 건축모형, 시공사 등도 모두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명심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 번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탈퇴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실제 피해 사례를 보면 지역주택 조합에 가입했다가 납부한 조합비를 돌려받고 탈퇴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업무대행사나 조합장 등 운영 주체가 사업 진행 과정을 공개할 의무도 없고 관할 지자체의 관리·감독이나 규제도 재개발 재건축보다 덜하기 때문에 운영 주체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 조합원들은 여전히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LH직원들의 공공택지 개발지역내 부동산 투기로 정부와 공공기관의의 주택 공급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졌습니다만, 민간개발과 지역주택조합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들과 무주택 서민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주의만 촉구 할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를 고쳐서 위험과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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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조합 아파트 취지대로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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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를 시작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만, 여전히 나라 꼴이 말이 아닌데, 아파트 분양 관련 글을 포스팅하려니 찜찜한 마음을 떨칠 수 없습니다만, 오늘은 주택조합 아파트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작년 연말에 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고 하였던 함안 '현진에버빌 더퍼스트' 때문에 주택조합방식 아파트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택조합방식의 아파트에 대해서 자세히 몰랐습니다. 어렴풋이라도 주택조합 아파트를 알게 된 것은 마산 오동동에 있는 '마린파이브'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마산 오동동 마린파이브 아파트 인근에 살고 있어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려고 마린파이브 아파트를 알아봤더니, 주택조합 아파트라 입주 후 1년 동안은 매매거래가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때 부동산에서 들었던 바로는 마린파이브는 모 기업 사원들이 중심이 된 주택조합 아파트인데,  인근 다른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낮았던 대신에 법규에 따라 입주 후 1년 동안은 매매를 할 수 없다 하더군요. 아울러 1년이 지나면 적어도 인근 아파트 수준 아파트 거래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는 1년을 기다릴 수 없는 사정도 있었고, 요즘 지어지는 베란다가 제대로 없는 확장형 아파트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지금 살고 있는 양덕동에 있는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주택조합 아파트...분양가 낮은 대신 위험은 높다는데...


아무튼 주택조합 방식의 아파트는 조합원이 주인이기 때문에 인근 분양가보다 조금 더 적은 비용으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신에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도 있는 모양입니다. 


마산에 있는 마린파이브처럼 성공적으로 조합원 모집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조합원 모집이 안 되어 애를 먹거나 추진 과정에서 좌초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모양입니다. 추진 과정에서 좌초하는 경우는 조합원 모집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토지 매입을 진행하다가 실패하여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집 값이 싸도 선뜻 아파트 주택조합에 가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제가 블로그를 통해 홍보하였던 함안 현진에버빌 더퍼스트의 경우 이미 토지매입 문제가 100% 해결되었다고 하더군요. 주택조합이 좌초될 위험을 아주 많이 덜어냈다는 것이겠지요. 


주택조합은 무주택서민에게 값 싸고 질 좋은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생긴 제도라고 합니다. 주택조합은 비영리법인이고 조합원이 주인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일반 건설회사가 분양하는 아파트에 비해서는 여러가지 업무 비용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매입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아파트 분양 시장은 많이 왜곡되어 있습니다. 건설회사는 집을 짓지도 않고 아파트를 판매합니다. 분양이라고 하는 그럴 듯한 표현을 쓰지만 사실은 집을 짓지도 않고 지으면서 파는 것이지요. 그래서 재벌 건설사들이 아파트 사업을 독점 하다시피 하고 있고, 분양 받는 소비자들도 재벌 건설사가 아니면 믿고 분양을 받을 수 없는 왜곡된 구조가 오랫 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요자들이 조합을 만들어서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짓는 일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주 최근에야 주택조합에 의한 아파트 공급 사업이 시작되었는데, 사실 저 같은 비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공급 비용을 줄여서 아파트 분양가를 낮춘 것인지, 자재와 품질을 낮춰서 분양 단가가 낮은 것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동안 아파트 건설과 분양 사업을 재벌 건설사들이 독점 하다시피 하였는데, 주택조합이라고 하는 새로운 공급 방식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은 일단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여 집니다. 다만 주택조합이 진행하는 아파트 건설과 분양이 안전하게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무뉘만 주택조합으로 되지 않고 재벌 건설사들이 독식하던 이윤이 실제로 지역 주택 조합원들에게 골고루 나눠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였던 함안 현진에버빌도 추가 비용없이 당초 분양 가격 그대로 아파트가 잘 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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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아파트로 귀촌... 천세대 현진 에버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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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오래하다보면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팸투어도 다니고, 공동 취재도 하고, 선거 때는 후보자 간담회 같은 행사도 참여합니다. 아울러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활동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색다른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함안에 새로 짓는 아파트를 소개하는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의 자발적 유료 회원이기도 하고, 오래전부터 블로그 활동을 함께 해온 지인(부동산 업계에서 일하는)의 권유로 '함안 현진 에버빌'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함안에 살지 않습니다만, 저의 삼형제 중 동생 둘이 함안에 살고 있어 나이 들어 귀농대신 귀촌을 하게 되면 함안으로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남동생은 함안 교육청 인근에서 커피숍을 하고 있고, 여동생은 함안 가야에 살면서 칠원 쪽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함안 현진에버빌은 함안군 가야읍 '함안군 보건소' 옆에 지어진다고 하는데, 가야읍이 넓은 곳이 아니라 남동생의 커피숍이나 여동생집과는 차로 5분안에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더군요. 가야읍은 작은 농촌 도시이지만, 군청소재지라 비교적 여러가지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입니다. 


저는 귀농을 꿈꾸고 있습니다만, 어린 시절을 농촌에서 보낸 아내는 귀촌은 해도 귀농은 어림없다고 합니다. 나이들어 별거(?)를 하지 않으려면 저 역시 아내의 생각에 맞춰 귀농대신 귀촌을 선택해야 하는데,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귀촌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복잡한 도시 생활을 싫어하지만, 시골집 혹은 주택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서움을 많이 타기 때문에 주택에서는 혼자 집에 있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도시의 주택도 무서운데, 하물며 시골에서 혼자 지내는 것은 절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귀촌을 해도 주택생활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함안 가야에도 크고 작은 아파트들이 있어 농촌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현진 에버빌'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현진 에버빌은 농촌 도시인 함안 가야에 지어지는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데, 천세대가 넘는 대단지라고 합니다. 아파트는 세대 수가 많아야 여러가지 기반 시설이 충분하고 공동 이용시설도 부족해지지 않는데, 그런 조건을 잘 갖춘 아파트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귀촌'이라는 취지에 맞추려면 세대수가 많지 않은 저층 아파트가 좋겠습니다만, 아파트라고 하는 편리함을 누리려면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가 가진 장점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 같은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가장 고민되는 지점이기도 하겠습니다. 대단지 아파트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대신에 세대가 많고 단지가 커기 때문에 느끼는 복잡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올 여름에 귀촌을 꿈꾸며 진동에 있는 한일유엔아이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고 온 일이 있는데, 세대 수가 많기는 하였지만 도시 아파트와 같은 복잡함이나 소란스러움을 훨씬 덜 하더군요. 아울러 단지에서 조금만 나오면 농촌 풍경과 만날 수 있는 장점도 있었구요. 그래서 함안 '현진 에버빌'은 제 입장에서도 구미가 당기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함안 지역 사정을 잘모르시는 분들은 이런 의구심을 갖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안 가야읍에 천세대 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함안에 과연 그걸 살 사람이 있겠나?" 사실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게 '현진 에버빌'을 소개하고, 블로그 포스팅을 부탁한 부동산업을 하는 지인의 말을 들어보면 함안에 주택 실수요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지인의 설명에 따르면 창원을 비롯한 경남의 대부분 시군이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함안은 꾸준히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라고 하였습니다. 창원시의 경우 2010년 통합 이후 계속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창원에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김해와 함안으로 이사를 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장유와 진영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많은 인구가 빠져 나가고 있고, 함안으로도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함안은 해마다 400명 정도 인구가 늘고 있는데다, 지난 6월에는 39사단이 함안으로 이전을 하였으며, 칠원읍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공장들이 꾸준이 늘어나고 있고, 가야와 칠원을 중심으로 도시 규모도 확장되고 있어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함안에만 경우 3천 여개의 크고 작은 공장과 기업이 있다고 하더군요. 옛 마산 지역보다 함안에 공장과 기업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함안에 일자리가 많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함안에는 대규모 정주 시설이 없기 때문에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대부분 마산, 창원쪽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함안에 마산, 창원 수준의 대규모 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마산, 창원으로부터 적지 않은 인구가 함안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지역주택조합을 결성하여 아파트를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12월 16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을 하고 있답니다. 혹시 함안 가야읍에 관심이 있는 분들 계시면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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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신도시 창원시와 부영...짜고 치는 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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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복합 개발 시행자 공모 과정을 지켜보며서 점입가경이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점입가경이라는 말의 본래 뜻은 "갈수록 아름다운 경치로 들어가다" 이지만, 일이 점점 더 재미있는 상황으로 변해 가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도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창원시가 추진하는 <마산해양신도시> 복합 개발 시행자 공모 과정을 지켜보면, 삼척동자라도 창원시와 (주)부영이 하는 행태를 보면서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보는 것을 짐작해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주)부영은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복합 개발 시행자로 단독 응모하였으며, 아래 사진과 같은 개발 계획을 만들어 사업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부영이 사업신청서를 제출하자 창원시는 공모사업에 대한 심의위원회를 연기하고 동시에 A 지역 공원조성, 사업시설과 오피스텔 축소,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아트센터 건립, 해안변 녹지축 확보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이 일은 참으로 희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창원 물생명 시민연대가 지적하였듯이 "제 1차 심의위원회가 열린 당일(3월 18일) 부영이 제출한 안과 창원시의 역제안이 동시에 공개"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짐작컨대 창원시가 부영의 사업 제안을 사전에 검토하였을 가능성이 높고, 심의위원회를 연기하고서 이른바 '역제안'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위 사진처럼 (주)부영이 해양신도시 전체를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가득 채우는 계획을 발표하자 창원시가 곧바로 아파트를 줄이라고 역제안함으로써 아파트 건립을 기정사실화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자료를 보면, 그동안 창원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숨겨왔습니다. 예컨대 하버파크아일랜드 - 스마트 아일랜드 - 비즈니스 코어시티 - 국제비즈니스시티 등 화려한 수사를 사용하면서 마치 아파트는 계획에 없는 것처럼 포장해왔고, 전임 시장도 아파트는 짓지 않겠다고 공언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부영이 제안한 사업계획을 공개하고 위원회를 열어 심의하는 날 위원회를 연기하고 위 사진에서 보시는 <창원시 제안>을 공개함으로써, 6000세대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마치 4000세대로 줄어는 듯한 '착시효과'를 불러 일으키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파트와 오피스텔 4000세대를 건립하도록 하자는 창원시 제안은 그동안 시민단체의 의혹제기를 부인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제안입니다. 그리고 이런 제안을 하고나서 불과 일주일만에 "(주)부영이 창원시 제안을 모두 수용하였다"는 기자회견을 하였더군요. 그래서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떠오른 것입니다. 


(주)부영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6000세대를 건립하겠다고 제안하자마자 같은 날 창원시는 4000세대로 줄이라고 역제안을 하고, 불과 일주일만에 (주)부영은 창원시 제안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공식 회신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어떻게 짜고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거둘 수 있을까요?


이제 4월 1일날(날짜도 하필이면 만우절날) 3월 18일 연기하였던 선정심의위원회를 다시 개최하여 (주)부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4000세대를 짓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계 최고의 문화 관광 명소로 만들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 주장을 어떻게 믿으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주)부영의 제안 - 창원시의 역제안 - (주)부영의 전폭적 수용 과정을 지켜보면 "처음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 4000세대를 염두에 두고 있었으면서 (주 )부영 6000세대를 제안- 창원시 4000세대 역제안 - (주)부영 4000세대 역제안 수용이라는 스토리가 뻔히 보이는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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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空空(공공) 2016.03.28 10: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디 한두건이겠습니까?
    부영이 성장해온 이면은 그러한건이 많았을것입니다

해양신도시 고층아파트 누가 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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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물생명 시민연대>가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안의 문제점 10가지>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지적한 10가지 문제점은 시민단체가 지금부터15년 전 처음 마산만 매립을 반대할 때부터 예견하였던 문제들을 고스란히 포함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습니다. 


예컨대 첫 번째로 기적한 "과도한 매립 비용에 대한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원칙적으로 마산만 매립을 반대하고 불가피하게 매립하는 경우에도 매립 면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매립 면적이 넓어지면 매립 비용이 많아지고, 매립 비용이 증가하면 결국은 아파트를 짓자고 할 것이 분명하다고 예측하였습니다. 


그때문에 매립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창원시는 매립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매립 면적을 줄이는 방안도 수용하지 않더니 이제와서 매립 비용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아파트를 지을 수 밖에 없다는 옹색한 해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아파트를 짓기 위해 매립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을 때는 "절대로 아파트는 짓지 않겠다"고 호언하면서 넓은 바다를 매립해놓고 이제 와서 매립비용 때문에 아파트를 지을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것은 시민들을기만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자료가 바로 <창원시 해양신도시 개발안의 10가지 문제점>입니다. 이 10가지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야 합니다만, 한꺼번에 너무 긴 글을 쓸 수 없어 몇 차례 나누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규모 매립과 과도한 매립비용 문제

2. 유명무실한 심의 위원회 

3. 시민참여를 배제한 결정

4. 제안과 역제안의 동시공개, 짜고치는 고스톱일까?

5. 창원시 계획안에 담긴 문제점 

6. 아파트 오피스텔 4000세대는 괜찮은가?

7. 도시 경관 및 조망권 바람길 문제

8. 해안 경관의 독점과 배타적 공간

9. 세계적 건축가의 아트센터 설계(?) 권고의 현실성

10. A구역 공원의 위상 문제



앞서 "매립비용을 회수하려니 아파트를 지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의 기만성에 대하여 밝혔고, 두 번째는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조망권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창원물생명시민연대> 활동가가 바다 건너편 두산중공업쪽에서 찍은 사진에 해양신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올려놓은 시뮬레이션입니다. 


양신도시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는데 찬성하는 사람들은 이런 건물을 두고도 <마산의 랜드마크> 라고 주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도시 경관을 망치는 흉물입니다. 


물론 이런 흉물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마산만 해안가에는 이미 크고 작은 아파트 단지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어 바다에서 마산만을 바라보면 아파트가 두겹 세겹의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아파트는 바로 가장 고층 아파트인 <마산만 현대아이파크>입니다. 현재까지는 가장 전망 좋은 아파트이고 가장 비싼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현대아이파크>의 탁트인 경관도 한쪽 방향은 해양신도시에 막히게 될 것이며, 벽산블루밍이나 경동메르빌은 더욱 전망이 나빠지게 될 것입니다. 


마산의 아파트 순위도 바뀌겠지요. 아이파크 - 메트로시티보다 더 비싼 아파트, 더 전망좋은 아파트로 '부영아파트'가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신마산 일대 상권 붕괴와 원도심 공동화 문제가 되겠지요.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회사는 신마산 일대의 아파트와 주택, 상가 건물 조망권은 모두 병풍처럼 가리고 도시경관을 망가뜨리는 대신에 해양신도시에 짓는 아파트를 비싸게 팔 것입니다. 그러니 바다 조망권은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개발회사가 얻는 막대한 개발이익에는 인근 아파트와 주택, 상가 주민들이 가졌던 조망권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비싼 분양가를 지불하고 해양신도시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들이 '바다 조망권'을 독점하게 될 것이구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시민단체는 아파트와 고층오피스텔 건설을 반대합니다. 해양 신도시 건너 편 마산앞 바다는 시민모두가 향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해양신도시에 더 많은 공공용지를 확보하고 공공시설물을 담아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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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시 2016.07.20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도시는 도시다워야지요. 뉴욕,홍콩,도쿄,서울가서 산이 안보이니 강이 안보이니 따지면 뭐합니까? 산 보고프면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가면 될것이고 바다 고프면 바닷가로 나가면 됩니다. 도시는 경쟁하면서 전체적으로 발전합니다. 시골 똥통학교서 일등 이등 다투면 뭐합니까? 나가면 둘 다 꼴찐데.... 마산지역의 현 실정입니다.

  2. 마산시민 2017.06.17 19:14 address edit & del reply

    고층 올리겟다는 늠은
    개 ㅈ슥이다

마산항 방사능 고철 아이파크 주민들은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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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항과 진해항을 통해 일본산 방사능 오염 고철이 수입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YMCA와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일본산 고철 수입에 따른 안전대책 마련과 일본산 고철 수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공항과 무역항에는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는데도, 마산항과 진해항에는 방사선 감지기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마산항과 진행항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고철은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 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YMCA와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일본산 고철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것은 지난 8월 7일 부산항으로 들어 온 일본산 수입고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어 반송조치를 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산항 수입 일본산 고철...방사능 기준치 5배 오염되어 반송되었다는데...


경남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 방사선량률은 표면에서 최대 0.00543mSv(밀리시버트)/h였다. 1g당 10베크렐(시간당 방사선량 0.001mSv) 이상 검출되면 반입 금지인데, 당시 반송 조치된 고철의 방사선 검출량은 기준치를 5배 초과했다고 합니다. 


부산항의 경우 방사능 감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오염된 고철을 반송 조치 하였지만,  방사선 감시기가 없는 마산항이나 진해항으로 들어오는 일본산 수입 고철들은 아무런 검사와 감시를 받지 않은 채 그대로 수입, 유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원시 귀산동 마산항 5부두 고철 하역장에는 일본에서 수입된 고철들이 트럭에 실려 제강회사로 옮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경남도민일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사고 이후 마산항과 진해항으로 수입된 고철은 매년 수십만 t에 달한다" 고합니다.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이 집계한 마산항 수입 고철은 2011년 19만 5000t, 2012년 33만 6000t, 2013년 24만 8000t, 2014년(7월까지) 17만 7000t이고, 진해항으로 들어온 수입 고철은 2011년 1만 3000t, 2012년 5만 6000t, 2013년 3만 4000t, 2014년(7월까지) 8000t인데 일본산이 60~7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일본산 수입 고철 중에서는 핵발전소 사고 지역인 후쿠시마현 고철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한국은 후쿠시마현이 수출한 전체 고철 물량의 58%를 수입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후쿠시마현 고철의 최대 수입국이었다는 것입니다. 


마산항 수입고철 70%가 일본산 

후쿠시마현 수출 고철 58% 한국이 수입 

감시기도 없는데...방사능 오염 고철 안 들어왔을까?

방사능 오염 고철 들어왔다면? 아이파크 주심들은 안전할까?


더욱 심각한 문제는 상황이 이런데도 마산항과 진해항에 방사능 감시기가 설치된다는 계획조차 세워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마산항 관리기관인 마산해양항만청, 진해항을 관리하는 경남도가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마산항(39만 4655t)으로 수입된 고철의 70%(27만 8063t)가 일본산이었으며, 진해항(4만 3014t)으로 수입된 고철도 60%(2만 6226t)가 일본산이었다고 합니다. '반핵경남시민행동'에 따르면 마산항으로 들어온 고철은 한국철강과 포스코특수강으로, 진해항 수입 고철은 창원 두 업체와 부산의 녹산공단과 대한제강에 쓰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부산항에는 감시기 6대가 설치돼 있지만 진해항에는 감시기가 없기 때문에 부산 기업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고철을 진해항으로 수입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산항과 진해항의 경우 방사능 오염가능성이 높은 일본산 고철 수입 중단을 요구하였다고 합니다. 


그간의 이런 사정을 감안하고 마산항 제 5부두로 일본산 방사능 오염 고철이 수입되었을지도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을 가지고 지도를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바로 아래 지도가 마산항 지도 입니다. 



제 5부두 방사능 고철들어왔다면...마산만 아이파크(1.9km)는 안전할까?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마산항 제 5부두에서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주택 밀집 지역은 마산만 아이파크입니다. 직선 거리로 불과 1.9k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역시 아파트 단지가 밀집되어 있는 마산남부시외버스터미널까지의 직선거리도 3km, 신세계백화점 마산점까지의 거리도 3.5km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방사능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부산항으로 수입하려다가 반송된 고철에서 기준치의 5배를 초과하는 방사능이 검출되었다고 하는데, 이 방사능이 반경 몇 km까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모르지만 바다 건너 2km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주택가에 아무런 영향이 없으리라는 확신도 생기지는 않습니다. 


방사능이라고 하는 것이 창문을 꼭꼭 닫고 지낸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만약 일본산 방사능 오염 고철이 마산항으로 수입되었다면, 바다 건너 사는 시민들이 직접 피폭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부산항으로 수입하려다가 반송된 기준치를 5배나 넘긴 - 세슘-137 방사선량률은 표면에서 최대 0.00543mSv(밀리시버트)/h - 일본산 방사능 오염 고철의 위험을 누군가 전문가들이 좀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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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산청보리 2014.09.24 10:29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럴수가..정말 심각한 일이군요!

  2. 방사선 2014.09.29 15:50 address edit & del reply


    표면에서 5마이크로시버트 수준이면 100미터 정도만 떨어져도 정상준위선량률로 계측될듯하고.. 생방법에의해서 30톤 이상 고철 용융로를 운영하는 재활용고철사업자는 별도의 방사선감시 포탈모니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였으니 방사성물질이 오염된 고철은 재활용고철사업장에 설치된 감시기에의해서 스크리닝될수도있고.. 인공방사성물질에 오염된고철이 감시기가설치되어있지않은 마산항, 진해항을통해 들여오다가 길바닥에 흘리면 감시기가 설치된 고철업체로 가기전에 스크리닝이 안되어서 문제가 될 수 있을 수 있지만, 운반하다 흘린 쇳덩어리가 있을가능성도 적고, 있다고하더라도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을것같은데요?!..

    • 이윤기 2014.09.30 08:2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다면 가장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는 작업자들이라는 말씀이시군요

  3. 지나가다 2014.09.30 11:49 address edit & del reply

    왜 구지 아이파크를 거론하는건지 저의가 궁금합니다. 거리로 치나 사람구성원으로 치나
    주위에 있는 대기업 두산중공업 과 볼보 및 몇천명의 하청 상주 직원들이 더 걱정이지요.....

아파트에 불꺼지면 나라망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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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조선의 4대문 바깥, 서대문 인근 아파트 3개동 철거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문화재위원회와 시민단체는 보존을, 아파트 주민은 개발을 위한 철거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던 것이다. 문화재 애호가들은 최근 120년 이상 우리 조상들이 어찌 살았는지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본문 중에서)"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허의도가 쓴 <낭만아파트>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지금부터 65년 후인 2073년에 이제는 서울에 단 3개동 밖에 남지 않은 아파트를 문화유산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논란을 가상한 '콩트'다. 과연 이런 날이 오기는 할까?

 

안 먹고 안 입고 아파트로 가는 서민들

 

한 쪽에서는 일본식 거품붕괴 우려와 더불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불똥이 우리에게 튈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여전히 부동산, 그 중에서도 아파트 불패신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결국 부동산 불패신화를 믿었던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굳은 신념을 갖게 해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는 한국을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했다. 아파트가 한 나라 주거문화를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사례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에게 아파트는 부의 상징이자 가장 확실한 재산증식 수단이다. 많은 서민들은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기 위하여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는" 삶을 계속하고 있다.

 

주부들이 쓴 편지 사연을 주로 소개하는 라디오 아침 방송에는 어렵고 힘들게 내 집 한 칸 장만한 사연이 늘 단골 소재다. 진행자에게도, 청취자들에게도 서울에서 아파트를 장만한 서민들의 사연은 여전히 감동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부동산 경기부양을 신봉하는 자들이 권력을 계속잡고 있으니 다시 아파트는 전도양양한 앞날을 이어가게 될까?

 

허의도가 쓴 <낭만아파트>는 바로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국내 아파트 건설 역사와 아파트를 통해 일어나는 문화사회현상을 관찰한 '아파트 문화사회학'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국경제를 진단해보는 '아파트 정치경제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여러 번 반복해서 자세하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루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말할 것도 없이 세계자본주의 중심국가인 미국 경제가 한국경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 시사용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한국의 아침뉴스는 늘 미국 뉴욕 주식시장 결과를 보도하는데 그 이유야 말 할 것도 없이 한국 증시가 미국증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그냥 영향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기침'을 하면 '독감'에 걸릴 만큼 영향을 받는다고 보는 것이 옳다.

 

2007년부터 시작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미국경제는 물론이고 한국 경제와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는 주범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조금씩 현실로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무엇인가?

 

'프라임 모기지'=우량담보대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을 의미한다. 미국연방금리가 낮아지고 은행에 돈이 남아돌자 금융회사들은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주택담보대출을 늘렸다. 경기흐름이 바뀌어 금리가 올라가고 시중자금이 줄어들자, 부동산 가격은 급락하고 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결국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대출해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미국 전체가 금융 위기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금융기관이 담보로 잡은 주택으로 파생금융상품을 연쇄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가 다른 금융기관까지 위협하는 금융 공황사태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는 3000억~4000억 달러 정도로 추산할 뿐,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아직도 미지수다… 2007년 미국 2위 모기지 회사인 뉴센트리 파이낸셜이 파산했다. 그리고 미국 최대 모기지 회사인 컨추리와이드 파이내셜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인수했다. (본문 중에서)"

 

더군다나 이들 모기지 금융사의 파생상품을 인수해 다른 파생금융상품을 만들어 팔았던 시티은행과 메릴린치가 각각 2007년에 20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였다는 것이다.  한 번 문제가 발생하면 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대출받은 사람들이 높은 금리와 폭락한 부동산 가치로 '이중고'를 면치 못하게 되는 것은 물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기초로 한 파생금융상품의 부실이 확대되면서 문제가 장기화될 우려가 다분하다."(본문 중에서)

 

이러한 미국경제의 신용경색 위기가 한국 주식시장에 곧바로 반영된다는 점에서도 문제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부동산시장과 아파트 값도 불패 신화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비슷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낭만 아파트>를 쓴 허의도는 바로 후자에 주목하여 비틀리고 왜곡된 '아파트 정치경제학'을 파헤치고 '아파트 문화사회학'을 살펴보고 있다.

 


 

아파트 값,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

 

결국 우리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지은이가 염려하는 것처럼, 미국경제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땅값과 집값이 떨어지는 일이 일어나면 미국 사태와 다르지 않은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심각성을 지은이는 한국에서 아파트 문제를 한국경제의 '지속가능성 위기'이라고 말하고 있다. 본래 지속가능성은 환경적으로 지구 생태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을 의미한다. 그런데, 지은이는 한국경제의 지속가능성은 '아파트'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아파트 가격 거품이 무너지면 대한민국(경제)은 통째로 흔들릴 게 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부동산가격과 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올랐을까? 지은이는 다음과 같은 여러 통계를 인용하고 있다. 2008년 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지수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참여정부 5년간 과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94.5%로 전국 최고였고, 서울전체 아파트 값은 52.9%가 상승하였으며,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34%였다고 한다.


노무현 참여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 보다 강력하게 아파트 가격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대통령과 정부를 비웃듯이 아파트 값은 치솟았고 지방과 서울, 수도권 지역 아파트 값 격차는 더 많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에 땅값을 보면,  2008년 공시지가 기준으로 전국 땅값은 3226조원, 참여정부 5년간 누적 상승률이 무려 105.1%로 전국 땅값은 극심하게 요동쳤다고 한다. 조금 더 옛날로 돌아가 강남 개발이 시작된 시기를 살펴보면 더욱 실감이 난다.

 

"강남에서는 그냥 정상적으로 이사 다니며 투자한 사람도 30배 정도 이익을 보았고, 좀 더 머리를 굴리면 50배 이상의 이익을 챙겼다. 그러나 강북지역에 그냥 죽치고 앉아 있는 사람의 경우는 겨우 집값이 100% 상승했는데, 극단적으로는 30%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본문 중에서)"

 

"비공식 통계이긴 하지만, 1963~1979년에 강남 땅값은 800~1300배 올랐는데, 반해, 강북은 신당동과 후암동을 기준으로 했을 때 25배 상승하는데 그쳤다. (본문 중에서)"

 

결국, 한국에서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시작된 아파트 건설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전국의 땅값과 아파트값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아파트는 이사 몇 번에 거액 재산가를 만들어내는 벼락부자 제조기로 통했고, 아파트 분양 성공으로 하루아침에 재벌급 건설회사가 탄생하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한국 아파트, 일본과 다른 트랙을 달리고 있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많은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예측에도 아파트 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도 대한민국 아파트는 일본과 전혀 다른 트랙을 달리고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거 50년 동안 쌓인 거품은 접어두더라도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쌓인 과잉유동성이 새로운 거품으로 쌓였다는 것이다.

 

"지방 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곳곳을 파헤치기에 앞서 천문학 규모의 토지보상금을 뿌렸다. 경제 용어로 과잉 유동성, 돈이 넘쳐났다. 그런데 그것은 갈 길을 못 찾아 헤매다 결국 아파트로 몰렸고, 이는 다시 금융기관의 부동산대출을 유발함으로써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을 야기시켰다. (본문 중에서)"

 

지은이는 이렇게 풀린 돈들이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무력화시켰다는 것이다. 토지거래허가 강화, 보유세 인상, 양도세 중과 등 20여 차례가 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강남아파트값은 계속 올랐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곧 거품붕괴가 시작될 것이라는 지은이의 예측이 여러 차례 빗나갔지만, 역설적이게도 예측이 현실이 될 날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구조와 경제성장 패턴이 일본과 유사하고, 인구 통계학적은 여러 자료들에 따르면 멀지 않은 장래에 집이 남아도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직선들의 대한민국>에서 경제학자 우석훈은 아파트에 대한 부자들의 '기호'가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만약 한국에서도 아파트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부동산가격과 국제원유가격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오늘(4일) 아침 <한겨레> 기사를 보면, 부동산 가격이 조금씩 하락하는 것은 시중 자금을 증시투자로 돌려세우는 효과가 있지만, 급격한 가격하락은 증시와 경제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거품붕괴'에 대한 우려가 담긴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거품붕괴가 곧바로 금융권부실을 넘어서서 경제전반을 위험으로 몰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보듯이 서브프라임 대출에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발생하면, 곧바로 프라임 모기지도 덩달아 흔들려 상황이 더욱 어려워진다. 또한 거품으로 인한 과소비가 경기에 반영되어 제조업 생산활동의 비정상적인 확대와 부적절한 투자와 고용확대를 유발하였기 때문에 연쇄적인 위험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경제에 있어 아파트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다. 그 모든 것이 아파트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등세에서는 나라 망한다고 대책을 수립하고, 침체국면에 들어서면 경제가 마비된다고 대책을 내놓는다. 기존 세금을 올리고 새로운 세금을 만들면서 난리법석을 떨다가 세금을 내리고 새로운 세금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를 반복한다. (본문 중에서)"




<낭만아파트>를 쓴 허의도는 아파트 하나로 평생 먹고살 재산을 챙기는 현실을 그냥 두는 것은 결국 더 큰 위험을 쌓아가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만약 한국에서 아파트를 팽개치는 일이 생기면 진짜 불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거다. 불꺼진 아파트는 공포이며, 사람이 떠난 아파트는 모두 죽음이자 나라의 사망선고가 될 것이라고 한다. 지은이는 한국에서 아파트 값은 더 이상 '거품'으로 쌓여서도 안 되고 '석고'처럼 굳어져서도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에서 아파트는 주거공간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되돌아올 가치를 사는 것이고, 아파트라는 기호가 지시하는 사물은 바로 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비뚤어진 상황을 바로잡는 것은 한국인의 아파트에 대한 기호가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조금씩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품' 역시 붕괴하지 않고 아주 조금씩 가라앉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의 시장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여러 가지로 상상력을 동원해 봐도 결국 한국에서 아파트값은 거품처럼 붕괴하거나 혹은 석고처럼 굳어지다가 어느 순간 '툭' 하고 부러지고 말 것 같다는 불행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낭만 아파트>를 쓴 지은이는 <월간중앙> 편집장이면서 <이코노미스트> 편집인이라고 한다. 언론인 출신답게 풍부한 자료와 르포 기사를 읽는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은 이 책이 가진 장점이다. 대신에 아파트 값 '거품'과 '석고현상'에 대한 대안이 투기용 아파트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낭만 아파트'을 만드는 것이라는 애매한 결론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낭만아파트 - 10점
허의도 지음/플래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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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llege essay help online 2014.01.13 07:24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사람에서 다른 사람의 정신적 활동을 이해하고, 사물을 보는 개념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산 재개발 갈등 건설사 탐욕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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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지역 재개발지구 주민들이 재건축 추진과 반대로 나뉘어진 여러가지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찬성주민과 반대주민들이 따로 모임을 결성하여 한 쪽에서는 재건축을 계속 추진하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추진되던 재건축을 막으려고 하는 상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옛마산지역에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모두 23곳인데, 이 중에서 실제로 착공이 이루어진 곳은 양덕동 메트로시티와 한일4차 아파트 근처에 있는 율림지구 한 곳 뿐이이라고 합니다. 


재건축 착공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던 합성2구역, 합성 1구역, 반원지구 등에서는 반대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재건축 반대와 조합 해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반대 주민들이 착공 직전에 와서 갑자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합 해산을 추진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재건축을 해봐야 돈이 안되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아파트 by chita21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현재의 주택 시가와 비교했을 때 감정, 보상 가격이 터무니 없이 낮아 손해가 더 큰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재산증식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사업시행인가까지는 사업추진이 잘 이루어지다가 감정가가 나오면 집단적인 반대가 생기는 것입니다. 


재건축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의 토지, 건물 가격보다 보상금이 낮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재건축을 해서 손해를 보느니 지금 집에 그냥 사는 것이 손해를 덜 보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이지요. 


잘못된 재개발 법과 제도가 갈등의 원인이다.


과거에는 재건축이 이루어지면 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재산 증식이 이루어졌습니다. 저층 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16~18평 낡은 아파트에 살다가 24평을 공짜로 받을 수 있었고, 심지어 32평대를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치솟던 아파트 가격 상승이 멈추고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과거처럼 분양가격을 천정부지로 높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건설회사가 과거와 같은 수익구조를 포기하지 않으면 재건축 지역 주민들에게 손해가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를 지어 막대한 이윤을 남기고 그 이윤을 건설회사와 주민들이 나누어갖는 것이 가능하였습니다. 하지만 재개발, 재건축이 이루어져도 과거처럼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막대한 이윤을 남길 수 없는데도 건설사들은 과거와 같은 이윤을 남기려고 합니다. 


결국 칼자루 쥔 쪽이 건설사이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손해를 감수하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정가격이 낮게 나와야 건설회사의 이윤이 보장되는 구조라는 것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최근 지역 유력 일간지에서 재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를 하면서 "등돌리는 이웃사촌'이라고 제목을 뽑은 것은 많이 아쉬운 일입니다. 


핵심은 주민 갈등이 아니라 건설회사의 탐욕과 잘못된 재건축 법과 제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금 같은 감정가격 혹은 예비감정 가격이라도 일찍(재건축 조합 결성 초기) 산정되었으면 재개발, 재건축 추진이 처음부터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금 법과 제도로는 재개발의 막바지에 감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갈등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한 쪽은 지난 몇 년동안 재개발을 추진하던 쪽이고 다른 한 쪽은 당장 재건축으로 손해를 보게 되었기 때문에 어느 쪽도 양보하기 어려운 갈등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한편 건설회사의 이윤구조에 대해서도 짚어 보아야 합니다. 과거 민주정부 시기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추진하다가 좌절된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 지금 찬성, 반대 주민간의 갈등의 핵심은 감정가격이 문제입니다. 


감정가격이 낮은 것은 건설사의 이익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유력 일간지라면 '주민 갈등'만 크게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재개발 사업으로 건설회사가 거둬들이는 이익이 적정한 수준인지 더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법과 제도상의 허점도 지적해야 합니다. 


재개발 추진하면 갈등없어도 마을공동체 해체된다. 


그런데 이웃간의 갈등만 부각시키고, 공동체 분열조짐만 걱정하는 것은 본질은 놓치고 현상만 보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이루어지면 공동체는 해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과 같은 찬성 반대로 인한 갈등이 없어도 재개발이 이루어지면 원래 살던 마을은 사라지고 마을 공동체는 저절로 해체됩니다.


높은 아파트 분양가 때문에 작은 집을 가졌던 이웃을들은 새로 짖는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합니다. 이웃들은 자신의 경제력에 따라 뿔뿌리 흩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주택이 있던 동네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새로운 사람들이 입주자로 모여도 과거 주책이 있을 때와 같은 '마을공동체'가 형성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토지와 주택 감정가격 때문에 생긴 갈등과 공동체 해체도 문제지만, 재개발 자체로 인해 생기는 이웃 해체와 공동체 파괴와 지역 역사의 증발이 더 큰 문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10여년 전 재건축이 추진된 저층 아파트에 살았는데 재건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도 과거의 주민공동체는 먼지처럼 흩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각자 재건축으로 생긴 시세 차익 혹은 분양 가격 차익으로 수천만 원의 이윤을 챙겨들고 뿔뿌리 흩어지는 것이지요.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은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하지만 원래 아파트를 내주고도 1~2억의 분양가격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값싼 아파트나 주택을 찾아 떠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지금 재개발 지역 주민 갈등의 핵심은 잘못된 재개발 관련 법과 제도에서부터 비롯되고 있고, 재개발 한 건으로 수백억의 이윤을 챙기는 건설사의 탐욕이 진짜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건설사의 적정이윤은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과거와 같은 폭리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재개발 지역에서 찬성, 반대 주민은 싸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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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복산 2013.12.21 08:33 address edit & del reply

    세상에 둥둥 떠 다니던 거품이 이제 먼지를 머금고 가라 앉는 현상입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이제 우리 겯에 와 있습니다. 온 주변에 거품들 만 떠 다니고 있어요. 특히 서울 와서 보니 그 심각성이 더해요. 아파트분양가 뿐이 아니라 사회전반이 거품들 뿐이라는 느킴이 드네요. 좀 무식하게 이야기하면 모두 간댕이들 만 잔뜩 부어 있어서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는 가격의 거품이 언젠가는 추락하면서 대한민국은 잃어버린 20년의 고통을 감내해야 할 날이 기다리는 것 같군요.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 abdallah777 2013.12.21 16:25 address edit & del reply

    ,,,((( O 사람들 말 : 더 신이하지만 알라가 영원한 구원을 달성 )))

    단어의 의미 - 더 신이하지만 알라가

    1. 알라를 제외하고 예배의 가치가 아무도 없습니다.

    2. 알라를 제외하고 순종의 가치는 아무도 없습니다.

    ( 이슬람 소개 )

    http://www.islamkorea.com

    https://fbcdn-sphotos-f-a.akamaihd.net/hphotos-ak-prn2/1276253_158319841032588_844614378_o.jpg

    http://www.blogger.com/profile/00783655376697060967

    THE MEANING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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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media.themostuseful.net/v/0362.mp4

큰것 새것 인공적인 것을 사랑하는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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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불도저'를 건설 정책이 박근혜 정권에서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직선들의 대한민국>은 <88만원 세대>로 잘 알려져 있는 우석훈이 경부운하로 대표되는 건설공화국 대한민국의 불도저를 세울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하여 썼다. 


우석훈은 이 책을 통해 대운하로 대표되는 한국 사회의 경제적 흐름에 대한 이해와 시대정신이라고 불러도 좋을 담론을 살펴보고 불도저를 세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경부운하를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이 아니거나 무엇에 씌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제학자인 우석훈은 한국 경제구조 자체에 경부 운하사업을 수면위로 떠오르게 하는 힘과 사회적 여건이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경부운하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와 유사한 또 다른 사업은 언제든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 


"대운하는 단순히 이명박이 지나치게 토목건설을 지향하는 사람이라서 벌어진 일도 아니고, 통합민주당에 비해 한나라당이 건설자본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정당이라서 벌어진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2008년 총선의 공약만 봐도 그렇다. 통합민주당의 지역공약에는 경제성이 전혀 없어 이미 오래전에 정부에서 사실상 폐기한 경인운하가 포함되어 있었다."


우석훈은 통합민주당뿐만 아니라 민주노동당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불도저 공약'을 내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근한 예로 쇠고기 정국을 기반으로 민주노동당 대표가 된 강기갑 의원이 지역구인 사천 지역 광포만 매립 동의에 서명한 일로 여론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는 것. 즉 한국사회에서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하는 개발공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정당은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지은이는 그것이 한국경제가 가진 구조적 모순으로부터 기인하는 바이기도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어떤 사물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미학'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이성'으로는 뻔한 결론이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독일 운하를 보고 와서 어떤 사람은 이걸 반드시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다른 사람은 이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전거를 타면서도 경쟁하는 한국인


우석훈은 경제이성이 작동하지 않는 한국인과 한국사회와 특성을 속도 문화에 대한 중독과 성과주의에 치우쳐 마비된 합리성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직선들의 대한민국> 첫 장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왜 경쟁을 할까"하는 문제제기를 한다. 자전거는 기본적으로 자동차에 비하여 '느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교통수단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 때문이라는 것.


"자전거를 타는 한국인들에게는 다른 나라의 경우와 달리 여전히 메갈로마니아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심지어 그들끼리도 잠재적 경쟁자다.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자전거는 모두 친구이고 반갑지만, 같은 방향으로 가는 자전거는 전부 경쟁자다. 특히 아줌마에게 추월당한 20대는 때로 참을 수 없는 굴욕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느림의 속도를 즐기고 건강해지려고 자전거를 타지만, 속도주의와 성과주의에 중독된 한국자본주의에 내재화된 문화가 자전거를 타면서도 속도와 성과, 경쟁을 숭배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고나면 얼마 안가서 원래 자전거에는 부착되어 있지 않은 '속도계'를 구입해서 최고 속도와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대목을 읽는 순간 뒤통수를 '쾅'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바로 딱 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에는 마산에서 임진각까지 자전거로 종주를 했다. 평소에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날이 많고, 업무 때문에 가까운 곳을 갈 때는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그런데, 나 역시 임진각까지 자전거 종주를 앞두고 연습을 시작하면서 속도계를 구입했다. 하루에 몇 킬로미터를 달렸는지, 최고속도는 얼마였는지, 평균속도는 얼마였는지 이런 걸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속도와 성과와 경쟁을 숭배하는 일이 몸에 뱄기 때문이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우석훈은 타인에게 추월당하거나 정지하여 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성과주의는 자전거만이 아니라 수영장에서도 심지어 요가원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속도와 규모 그리고 등수에 대한 숭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또 우석훈은 <직선들의 대한민국>에서 한국인의 합리성은 성과주의에 마비되어 버렸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비정규직 젊은이가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며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비정규직이 비정규직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정단에 투표하는 일,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와 기업을 위한 정책을 내건 정당을 지지하는 일, 집이 없는 사람이 집값이 오르면 환호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모두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


시멘트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건설미학'


결국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경제 이성보다 비합리적인 '종교적 믿음'이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우석훈은 주장한다. 청계천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도로가 뚫리고 최신형 건물들이 들어서면 모든 것이 나아질 거라는 건설미학과 이어져 있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는 대한민국만의 주도적인 미학은 '건설미학'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원래 있던 것을 깎아내고 그 위에 무엇인가 짓는 것, 시멘트 위에 색을 칠하고 인공 장식물을 덧댄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한국인과 한국정치인들의 미학적 특징은 시멘트만 보면 환장할 정도로 좋아하고 그것을 민족의 융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토론하고 논의하는 것이 불가능할 지경이 되어 버렸다는 것. 우석훈에 따르면 시대정신과 같은 시대미학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건설미학'이라는 것이다. 타워팰리스가 한국에서 가장 좋은 집을 대표하는 것도, 도시마다 '랜드마크'를 건설하려는 것도 바로 이런 건설미학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새만금이건, 대운하건, 남해안벨트건 모두 건설미학으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이 우석훈의 주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한반도대운하 추진 역시 중앙관료정치와 지역 토호라는 두 구조가 만나서 꽃 피우는 건설미학이라는 것. 


경제이성과 상식 차원에서는 이미 끝난 논쟁임에도 불구하고 경부운하 문제가 수면 위와 아래를 오르내리는 것 역시 바로 건설미학 때문이다. 제대로 된 조감도와 투기심리가 만나고 적정 시점에서 보상금만 풀리면 언제든지 국민여론을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운하문제에 대하여 마음 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건설회사 사장 출신의 대통령과 관료들이 이러한 건설미학의 작동원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많은 한국인들은 경제성장은 마치 건설과 개발로만 할 수 있는 것으로 믿게 됐으며 '막연한 기대감'과 '환상적인 조감도' 앞에서는 어떤 합리적인 비판도 수용되지 않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큰 것, 새 것, 인공적인 것을 사랑하는 한국인


이 같은 건설미학을 우리 삶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례들은 수두룩하다. "강북도 강남만큼 땅값이 올라야 한다" "우리 동네가 멋지게 되면 정말 좋겠다" "서울을 대표하는 건물이 되겠네" "우리 지역에도 문화회관은 하나 있어야지"와 같은 표현들이다.


“한국인들은 큰 것을 사랑하고, 새로 생긴 것을 사랑하고, 인공적인 것을 사랑한다. 이러한 가치관이 동반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패권주의 성향이다. 힘없는 것은 죽어도 그만이고, 나보다 약한 것은 짓밟아도 그만이며, 눈에 보이지 않은 것은 죽거나 말거나 상관없다는 것. 이것이 미학적 가치의 위치에 있다."


서울에서만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이 여섯 동이나 세워지고, 전국적으로 열두 동이 추진중이라고 한다. '랜드마크'라는 이름이 붙는 이런 건물들은 필요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100층이 넘는 이런 건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지어진다는 것이 우석훈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한국사회는 더 이상 희망은 없는 것인가? 우석훈은 <88만원 세대> 이후 <촌놈들의 제국주의>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와 같은 여러 책을 통해서 가장 부지런히 한국사회와 한국경제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학자다. 


곧게 뻗은 도시개발과 주상복합 아파트로 상징되는 건설미학이 판치는 '직선들의 대한민국'에도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우석훈의 생각이다. 아니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건설미학을 대체할 수 있는 희망은 '생태미학'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생태미학이 희망이 될 수 있는 외부적 조건으로 고유가와 석유자원의 고갈이 점점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기후변화협약을 포함하는 국제적으로 추진되는 국민경제의 생태적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이 있다고 강조한다.


건설미학의 대안은 생태미학이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녹색평론>을 중심으로 버티고 있는 예술가와 학자들이 있고, 1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환경단체 회원들과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승용차에 비하여 촌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에 생활협동조합으로 묶여진 30만 명에 더해, 머지않아 광우병 위험에 저항하는 100만 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생태미학을 지지하는 더 큰 힘은 역설적이게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나올 것이라고 한다. 초고층 아파트가 고급 주택으로 인정받는 흐름이 곧 무너질 것이고, 도시 빈민 중의 일부가 농업으로 직업을 바꾸는 흐름이 발생한다는 것. 아파트를 계속해서 지으면 국민경제가 돌아갈 것 같지만, 건설미학과 도시미학이 어느 순간에는 한계점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우석훈은 경고하고 있다. 


또한, 불교는 생명평화가 진보적인 흐름을 형성하고 있고, 가톨릭 역시 생명평화와 강력한 결합을 보이고 있다. 또 진보적 기독교계도 생명평화 담론을 적극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며 원불교를 포함하는 4대 종단이 모두 '생태미학'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다. 이제 종교로부터 발현되는 생명과 평화를 표현하는 '생태미학'은 한국사회를 바꾸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는 것.


우석훈이 상상하는 아름다움과 생태미학은 이렇다. 랜드마크가 없어도 되는 공존의 아름다움이 구현되는 도시를 상상해보자. 


"사람들은 2~3층짜리 건물이 늘어서 있는 작은 골목길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걸어가는 속도가 늦어지고 주위를 살펴보고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길 주위의 건물이 높아질 수록사람들의 보행속도는 빨라지고, 실제로 가게에 들어가서 물건을 구경하거나 물건을 사는 사람이 줄어든다."


우석훈운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다른 가치관을 가진 힘에 의해서 유지되고, 아무것도 짓지 않는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야 건설미학에 대한 해체를 향해 다함께 진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우리 사회에 이기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승리하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며, 오직 큰 것만을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는 흐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백범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했다. 우석훈은 <직선들의 대한민국>을 통해 독자들에게 "경제의 시대에 살고 싶은가, 아니면 아름다움의 시대에 살고 싶은가?"를 묻고 있다. 그는 아름다움의 시대에 살고 싶다고 한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떤 시대에 살고 싶은가? 



직선들의 대한민국 - 10점
우석훈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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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클`릭 2013.12.19 20:52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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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에 좋은 집, 딱 9평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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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도시에서 지은 지 30년도 더 된 아파트에 사는 저의 꿈은 귀농, 귀촌. 그도저도 안 되면 '5도 2촌(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지내는 것)'이라도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어찌어찌하여 내 집을 장만했다면, 나이가 들어 100km씩만 후퇴하면 훨씬 좋은 주거환경을 누리면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방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별로 물러날 곳도 없습니다.

 

귀농을 꿈꾸지만, 막상 떠나려고 마음먹으면 농사를 지으며 사는 일이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도시에서 하던 일을 내려놓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5도 2촌'입니다. 숨통이 트이는 시골에 작은 집이라도 빌려서 일주일 중에 이틀이라도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꿈입니다.

 

혹은 이런 꿈도 꾸어보았습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랑 혹은 이웃들이랑 함께 땅을 사서 컨테이너 크기만 한 작은 주택을 여러 채 지어서 지내는 것입니다. 기반 시설을 마련하는 비용을 나눌 수 있으니 좋고, 주말마다 갈 수 없을 때는 서로 관리도 나누어서 할 수 있으리라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5도 2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친환경 주말 주택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 본 일도 있습니다. 다들 좋다고 하였지만, 누가 맡아서 하겠다는 사람은 없어 차일피일 시간만 가고 있습니다.

 

아무튼 귀농을 하든지, 귀촌을 하든지 혹은 '5도 2촌'을 하더라도 시골에 들어가서 펜션 같은 커다란 집을 짓고 살지는 말자는 생각은 분명합니다. 비슷한 마음으로 도시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을 규합(?)해 볼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9평 하우스>라는 반가운 책을 만났습니다.

 

고작 9평만으로도 사람들이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게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에 담긴 내용입니다. 9평이면 '5도 2촌'의 꿈을 이루기에 딱 적합한 면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목만 보고 책을 주문하였습니다.

 

60년 만에 다시 부활한 9평 하우스

 

최근 일본에서는 1952년 도쿄 시부야에 지어진 9평짜리 작은 집이 60여 년이 지나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9평 하우스인데요, 쇼와 시대(1926~89년)를 대표하는 건축가 중 한 사람인 마스자와 마코토의 자택이 바로 9평 주택의 원형이라고 합니다.

 

"그 집은 1층 9평, 2층 6평인 다다미 3칸×3칸의 정사각형 플랜, 정사각형의 평면을 6분할하는 교차점에는 구조물인 둥근 기둥이 지나고, 평면의 3분의 1은 기둥 사이에 벽을 두지 않고 중간에 천장이나 마루가 없는 2층 이상의 높이로, 나머지 부분에는 마루를 깔아 중간 2층으로 설게되었다. 건물 전면에 크게 열린 창이 특징이 마스자와 주택, 이것이 바로 9평 하우스의 원형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1952년에 지어진 마스자와 주택을 리메이크한 9평 하우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1991년 신주쿠 리빙디자인센터에 전시회에 재현되었던 마스자와 주택을 50년 만에 디자이너 고이즈미 마코토가  새로운 자재, 새로운 삶의 방식을 담아 4인 가족이 기분 좋게 살 수 있는 주택으로 리메이크 하였다는 것입니다.

 

마주자와 주택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이즈미 디자인이 융합된 주택 <스미레아오이 하우스>가 만들어진 후, 작고 아름다운 주택을 원하는 일본 사람들이 9평 하우스를 짓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저자인 하기와라 유리는 1999년 지어진 스미레아오이 하우스에 살기 시작하면서 9평 하우스의 장점과 매력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주거문화를 소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 <9평 하우스>도 그런 노력 중 하나입니다. <9평 하우스>는 저자 하기와라 유리가 9평 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한 기록입니다.

 

일본 여러 곳에 실제로 지어져 사람이 살고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9평 하우스'를 소개하는 이 책은 '집이 넓어야 지내기 편하다'는 우리의 통념을 깨는 책입니다. 크지 않지만 편안한 집, 정갈하고 단정한 느낌이 나는 집을 얼마든지 지을 수 있다는 보여주기 위한 책입니다.

 

9평 하우스는 1층과 2층의 바닥 면적을 모두 합쳐봐야 고작 15평입니다. 2층 바닥 중 세 평은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후키누케(바람이 빠져나가는 통로라는 의미)입니다. 말하자면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뻥 뚫린 통로입니다.

 

 

 

9평 하우스, 1·2층 합쳐 15평이면 충분하다

 

실제로 9평 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은 이 후키누케가 가족과 가족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으면 다른 방에 있는 가족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 알수 없는 일반 아파트와는 전혀 다른 구조라는 것입니다.

 

"세로로 펼쳐진 공간에 가족이 흩어진다. 각자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가족의 모습은 보였다 안 보였다 한다. 그래도 집안 어디가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기분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1952년 지어 진 마스자와 주택을 원형으로 하는 9평 주택은 5가지 원칙과 새로운 발상의 디자인이 결합하여 지어진다고 합니다. 집안에 있는 모든 가족을 이어주는 후키누케도 바로 5가지 원칙 중 하나입니다.


▲ 평면은 정사각현(3칸X3칸)의 플랜을 유지한다.

▲ 3평의 후키누케를 설계한다

▲ 14.8척 박공지붕을 얹는다

▲ 원기둥을 사용한다

▲ 건물 전면에 큰 창을 설계한다

 

이 다섯 가지가 '9평 하우스'의 원칙입니다. 이 원칙을 지키면서 내로라하는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사람이 살기 편한 집을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9평 하우스'를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에 비교합니다.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 그 중에서도 엔진의 아름다움을 부각시켜 엔지니어가 한 단계 한 단계 정성들여 제작하는 주문 제작 모터사이클은 부동의 인기를 과시한다. 오더메이드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지만 기능에 더한 디자인 감각에 커다란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많다."

 

시가현에 '9평 하우스' 지어 살고 있는 요네야마씨는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타는데, 그는 '9평 하우스'에서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과 같은 매력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9평 주택',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 매력 느껴진다

 
최근 우리나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땅콩집을 닮은 '9평 하우스'도 있습니다. 가나가와현 치가사키 시에 있는 다무라씨이 '9평 하우스'는 원형에 다락이 있습니다. 원형을 유지한 새로운 디자인 중에는 3층으로 확장된 집도 있고, 두 채를 나란히 지어 통로를 연결한 집도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누구나 어디에나 지을 수 있는 집' '최소한의 주거'라는 '9평 하우스' 정신은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건축가 신호섭은 '9평 하우스'를 '보통 사람이 지을 수 있는 보통 집'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예산으로 평범한 땅에 평범하게 사용하려고 지은 집, 이런 것을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이 지을 수 있는 보통의 건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9평 하우스'를 보면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데 공감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집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연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세상을 향해 열린 집, 함께 사는 이웃 사람들은 연결되어 있는 집이 바로 '9평 하우스'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일본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사람이 살고 있는 일곱 채의 '9평 하우스'와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삶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9평 하우스'의 매력에 빠져든 12팀의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설계한 열세 가지 유형의 '9평 하우스' 모형과 평면도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집은 넓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작고 아름다운 집'을 지어 소박하게 살고 싶은 꿈을 꾸는 독자들에게 아주 좋은 사례를 제공해줄 수 있는 책입니다. 아파트를 떠나 '9평 하우스'를 짓고 살아보고 싶은 꿈을 꾸게 됩니다.

 

 

9평 하우스 - 10점
하기와라 유리 지음, 김은진 옮김/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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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2.07.13 09:03 address edit & del reply

    평수에 집착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9평에 산다는 게 소소한 재미가 있지 싶기도 합니다. 실개천이 보이는 곳에요..

    • 이윤기 2012.07.15 07:1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실개천 옆에 커다란 벗나무, 버드나무 같은 것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2. 다독다독 2012.07.13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책에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정리되었네요 ~ ㅋㅋ
    저도 자연에서 살고싶어요 ~ ㅠㅠ

  3. 지나가다 2012.07.13 20:12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는 여름이면 전기요금을 아낄려고 온가족들이 한방에 모여서 에어컨을 틀고 자곤 하죠... 처음엔 불편할줄 알았는데... 각자 방에서 잘때와 달리 이런 얘기 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은근 좋더라구요.

    • 이윤기 2012.07.15 07:2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요즘은 집안에서도 가족이 모두 따로따로 지내지요. 각자 자기 방을 갖는 것이 관계의 단절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4. 선비 2012.07.14 20:43 address edit & del reply

    9평 2층이면 18평이네요.
    그 정도면 그냥저냥 살만한 집일 것입니다.
    윤기님도 빨리 촌으로 오세요.

    • 이윤기 2012.07.15 07:21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집은 3평의 후키누케(1,2층 통로)를 설계하기 때문에 15평을 지을 수 있구요. 2층에 다락을 만들면 21~24평까지 지을 수 있는데...모양이 땅콩집과 비슷하더라구요.

  5. 종이접기 2016.11.20 08:2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9평하우스를 보고싶은데 건축하신분이 없나봅니다

뉴욕 맨해튼같은 빌딩 대신 센트럴파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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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 블로그에 "해양신도시가 맨해튼? 그럼 창동은 할램?" 이라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페이스북 창원시 그룹에 공유한 글에 주금식님이 "창동을 센트럴 파크로 ^^(좀 경사진 땅이긴 하지만) 어쨌든 매립은 좀 아닌 것 같네요..그냥 뒀으면~"하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마침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 이야기가 나와서 매립 예정인 마산해양신도시와 뉴욕의 맨해튼 그리고 센트럴파크의 면적을 한 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박완수 시장께서 인공섬으로 매립하는 마산 해양신도시를 뉴욕의 맨해튼과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셨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한 번 살펴보자는 의미입니다.

우선 마산 해양신도시의 면적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0.63㎢로 되어 있고, 지난번 토론회에서 허정도박사가 약 19만평이라고 하였으니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박완수 시장께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생각하는 뉴욕 맨해튼의 면적은 얼마나 될까요?


마산해양신도시 맨해튼 면적의 1/100인데 어떻게 맨해튼을 만드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맨해튼 면적은 두 가지가 나옵니다. 각각 60㎢, 81㎢ 인데 맨해튼 섬만 포함하는 면적과 일부 맨해튼 섬 이외의 지역을 포함하는 행정구역상 맨해튼구에 해당되는 면적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섬과 인공섬을 비교하는 것이니 60㎢를 기준으로 삼아야겠지요.

그냥 딱 봐도 100배정도 차이가 납니다. 인공섬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마산 해양신도시의 면적은 뉴욕은 물론이고 미국의 가장 중심 도시인 맨해튼 면적의 1/100에 불과합니다. 세상에 1/100에 불과한 땅으로 어떻게 맨해튼과 같은 상업의 중심지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인지 참 납득하기 어려운 구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산 시민들이 그렇게 바라는 공원으로 만드는 경우를 한 번 상상해 보겠습니다. 매립을 안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정말 매립이 불가피하여 해안으로 붙여서 매립하고 전체를 공원으로 만드는 방안입니다.


해양신도시 예정지, 맨하튼 센트럴파크의 1/5, 도심공원이 딱 맞다

마침 박완수 시장께서 벤치마킹하려고 하는 뉴욕 맨해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심공원 '센트럴파크'가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검색해보니 센트럴파크의 면적이  3.4㎢  약 102만 8500평 정도 됩니다. 세상에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의 면적이 인공섬으로 만들겠다는 마산 해양신도시 약 5배 크기가 됩니다.

뉴욕 맨해튼을 벤치마킹하겠다고 하는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 면적은 맨해튼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도심공원인 센트럴파크 면적의 불과 1/5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 면적이 겨우 센트럴파크의 1/5 밖에 안 되는데, 아파트를 만들고 주상복합 건물을 세우고 상업용 빌딩을 세우고 할 것이 뭐가 있습니까?

그냥 마산해양신도시 19만평을 몽땅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한 공원으로 만들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뉴욕 맨해튼을 벤치마킹 할 것이 아니라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마산해양신도시 매립예정 면적은 서울의 여의도 면적(2.9㎢, 약 89만평)과 비교해도 1/4.5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정도 크기 땅을 가지고 뉴욕의 맨해튼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구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통계자료를 좀 더 살펴보았습니다. 마침 조선일보에 2010년 4월 15일자 신문에 센트럴파크의 각종 시설과 면적 자료가 나와있더군요. 도시 속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뉴욕 맨해튼 면적 60㎢  1815 만평
센트럴파크 면적 3.4㎢  102만 8500평
센트럴파크 잔디밭 1㎢  30만 6000평
센트럴파크 호수면적 06㎢  18만 4000평
마산 해양신도시 0.63㎢  19만평

마산 해양신도시 센트럴파크 호수 면적과 비슷하다

위의 통계자료를 보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마산해양신도시 매립지는 신도시를 만들 것이 아니라 도심공원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해양도심공원을 만들기에 딱 적합한 면적이기 때문입니다. 허정도 박사가 토론회에서 제안한 자료에 따르면 그리 어렵고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공원인 센트럴파크는 연간 2500만명이 찾는 뉴욕 맨해튼의 명소입니다. 뉴욕 맨해튼의 관광 명소일 뿐만 아니라 맨해튼에 사는 뉴욕 시민들의 가장 중요한 휴식 공간이기도 합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면적이 센트럴파크의 1/5밖에 안 되지만, 국내 최고의 해양공원을 만들어서 연간 500만명이 찾는 창원시 마산의 명소를 만드는 것이 옳고 가능도 하다는 것입니다.

도심에 공원이 없는 마산시민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이 마산에도 창원처럼 도심지에 휴식공간과 넓은 녹지가 있는 공원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산시민들이 마창진 통합에 찬성한 이유 중에는 통합이 되면 아파트 값이 오를 것이라는 욕심도 있었겠지만, 창원처럼 녹지공간도 많아지고 도심지에 공원도 생길 것이라는 기대도 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산앞바다는 원래 공유수면, 매립 후에도 공유지로 사용해야 옳다

원래 마산앞바다는 시민의 공유자산입니다. 그런 마산앞바다 19만평을 불가피하게 매립해야 한다면 원래 공유자산이었으니 매립 후에도 시민의 공유자산으로 만들어야 이치에 맞는 일입니다.

따라서 아파트와 빌딩을 지을 것이 아니라 면적은 1/5밖에 안 되지만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속에 있는 해양생태공원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센트럴파크에 2만 6000그루의 느릅나무가 심어져 큰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매립지 마산해양공원에 2만 그루의 벚꽃나무가 심어져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2만 그루의 벚꽃이 피는 마산해양공원에 매년 500만명이 찾는 명소가 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일까요?
 
아파트와 빌딩을 짓지 않아도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욕의 맨해튼을 벤치마킹 하려고 하지 말고, 맨해튼에 있는 세계적인 도심공원 '센트럴 파크'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제가 지난 3월에 느닷없이 찾아 온 행운으로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직접 가 보는 팔자에 없던 호사(?)를 누렸습니다. 하루 날을 잡아 오후 내내 이 공원을 둘러보았는데, 사진 속에 있는 센트럴파크를 둘러싸고 있는 고층빌딩들 보다 이 공원이 훨씬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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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정도 2011.08.31 10:16 address edit & del reply

    맞습니다. 이 매립지는 공원과 생활체육시설 등 공공용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만들 수 있는 방법은 토론회 때 제시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매립이 마산도시를 전격적으로 살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2. latte 2011.08.31 15:42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야구장을 마산만 매립지에 만드는것이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추후 트램과 연계도 될테고요
    해양스포츠센터를 만들어서 실외수영장과 요트계류장(+ 요트관리)등도 설치하면 좋을듯 하고요.

    통합창원시의 상징물도 여기다가 세우는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전망대로 말입니다. 진해가 안보이긴 하지만 행정구역상으로 각 선분의 교차점이 마산만에 있으니 상징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런면에서 섬형으로 개발되는 것이 좋겠지요 물의 흐름을 그나마 덜 간섭하게 되기 생태계 교란이 비교적 작습니다. 꾸미기 나름이지만 경관도 더 좋고요.

    다만 안타까운점이 있다면 아래에 올라온 포스팅 처럼 주복이라던가 고층 건물을 지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저밀도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건폐율은 절대 20%를 넘겨서는 안됩니다. 이에따라 용적율은 80%를 넘겨서는 안되고요. 이렇게 될 경우 주택지로 쓸 수 있는 평수는 33440평이 됩니다. 28평이라고 가정하면 1200여 가구 정도 입니다. 한창 보금자리니 뭐니 하고 있는 와중에 이정도면 충분히 인구 팽창 수요를 잡는건 고사하고 분양이나 제대로 될지 미지수 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저밀도로 개발하는 것이 집값은 높혀 받을 수 있을테니 수익상으로도 더 좋은 형태일꺼고요.

    상업시설도 너무 과도합니다. 이미 마산은 창동 오동동이 쇠락하고 창원은 중앙동 오거리 일대와 대로변이 예전만하지 못하고 댓거리와 합성동, 상남동과 비교적 작은 상권들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구매력이 흘러넘쳐서 주요 수요지도 아닌곳에 상업지구를 설정한다는 것은 그 인근의 상권들로 확장하지 못하고 쇠퇴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덧붙여서 39사도 저밀도로 개발되고 시민들의 휴양처가 되었으면 합니다.

    • 이종훈 2011.09.08 00:51 address edit & del

      공감합니다.

      마산해양신도시 토지이용계획을 두고 현대산업개발과 창원시가 이견이 갈리는 것은 주거지역 3필지에 아파트만 짓느냐 아니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외 대체적으로 의견 일치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야구장도 포함될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보는데, 얼마전 마산통합상인연합회에서 주장한 마산원도심돔구장 건설 계획이 그대로 추진되고 (물론 실현가능성 쉽진 않았겠지만) 마산해양신도시는 도심에 인접한 자연 공원이나 잠실롯데월드처럼 부분적으로 인공 놀이기구들이 결합된 복합 공원으로 조성했더라면 어떨까요? 마산원도심에 야구장과 상업시설을 ... 그 사이에 어시장 상권 ... 그리고 마산해양신도시의 도심파크 + 일부 상업시설로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말씀하신 통합시 상징물의 경우(위치로는 역시 마산만이 적합하겠으나)에는 신청사, 야구장과 함께 창원시의 빅쓰리 프로젝트로 불리고 있어서 그마저도 마산 지역으로 돌리기엔 정치적인 부담이 클것 같습니다.

  3. 김성훈 2011.09.10 15:55 address edit & del reply

    YMCA에서 시민들을 모아서 공원기금을 모으고 창원시의 예산을 더해 시민들이 참여해서 함깨 공원으로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

똥 나오는 곳과 오줌 나오는 곳이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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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은 평생 세 채의 집을 짓는다고 하였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평생 단 한 채의 집도 짓지 않습니다. 대부분 남들이 지은 집에서 살고 있으며 자신이 사는 집을 고치는 일도 남의 손을 빌리기 일쑤입니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아파트를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수요자들도 주택보다 아파트를 더 선호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평범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더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주택은 스스로 집을 손보고 고쳐야하지만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에서 번거로운 일을 다 해결해주기 때문입니다.

불과 100년 전만 하여도 대부분 자기 손으로 자기가 살 집을 지었지만, 이제는 집을 짓는 사람과 그 집에 사는 사람은 서로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집들은 대부분 시공이 기계적이고, 값이 비싸며 시공과정에는 각종 화학물질이 포함된 첨단(?)자재들이 사용됩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평생 단 한 채의 집도 제 손으로 짓지 않아도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의 손으로 지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집의 소중함을 알기도 어렵습니다.

평생 남의 손으로 지은 집에만 살면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전희식이 쓴 책 <시골집 고쳐살기>를 읽으면 답답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처럼 언젠가 단 한 번이라도 내가 사는 집을 내 손으로 지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길잡이 지도가 될 만한 책입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그가 소개하는 방법은 큰돈이 들지 않는 방법입니다. 목수도 아니고 건축업자도 아닌 전희식의 집 이야기는 계간잡지 귀농통문에 2년여에 걸쳐 연재되었던 글을 모은 책입니다.

시골집을 고쳐 살면 확실히 좋은 점 네 가지

농사를 지으며 시골에 사는 그는 16년 동안 세 채의 집을 직접 고치거나 지었다고 합니다. 그는 좋은 집의 조건으로 터와 소재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집을 짓기 위하여 좋은 터를 고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시골 헌집을 고쳐 사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는 시골집을 고쳐 사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확실한 장점 네 가지를 듭니다.

"첫째, 집터를 구하는 수고를 덜게 된다. 집터 구하는 수고를 던다는 것은 이른바 풍수라 일컫는 지세, 수맥, 방향, 바람, 볕, 물 등의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다는 뜻이다. 둘째 시골집 고치기를 시작하는 순간 진정한 동네 주민으로 편입된다. 셋째는 무엇일까 죄를 짓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집이 제 수명을 다하고 집으로서의 기능을 놓는 순간 지구를 얼마나 더럽힐까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골집을 고쳐 살 때의 좋은 점은 그 집과 집터에 살던 옛사람들의 기운이 시골에 정착하여 잘 살 수 잇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귀농 혹은 귀촌에 실패하는 많은 사람들은 둘째 장점을 등한시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고대광실 같은 집을 새로 짓거나 멀건 산이나 농지를 밀어 집을 지으면 정서적 이질감과 위화감을 필수라는 것입니다.

정부가 귀농을 장려하는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막상 시골집을 구하러 나서면 마을 사람들의 배타적인 시선을 극복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지요. 마을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는 삶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시골집을 고쳐 사는 것이랍니다. 

한편 저자 전희식은 시골집 고쳐살기의 세 가지 장점 중 세 번째, 죄를 짓지 않는 집에 대한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이른바 생태 주택에 대한 기준입니다.

"에너지 부문이나 물, 소재의 천연성 등도 생태주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겠지만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집, 대자연 속으로 고스란히 돌아가는 집이 진정한 생태주택이 아닐까. 한 마디 덧붙이자면 주변 생명체를 죽이지 않고 짓는 집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생태주택이라고 본다."

집을 선택할 때도 고도의 생태적 자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파트와 같은 도시주택은 말할 것도 없고 시골살이를 위한 집들도 장소와 조건을 고려하지 않으면 뭇 생명체의 시체더미위에 집을 짓게 된다는 말입니다.

집을 선택할 때도 고도의 생태적 자각 필요

전희식이 쓴 <시골집 고쳐살기>는 체계적인 공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집이 무엇인지, 어떤 집이 살 만한 집인지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담은 책입니다. 수명이 다 한 듯 보이는 시골집을 살 만한 집으로 바꾸고 관리하는 최소한의 기술를 소개합니다.

이 책에는 그가 지은 세 채의 집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나무와 건축자재는 고물상에서 구입하거나 버리거나 폐기하는 재료를 공짜로 얻어옵니다. 대부분 새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힘과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는 조금도 불편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바로 고도의 생태적 자각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는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집에 대한 생태적 관심을 키우고 자신의 처지에 맞는 집을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겉보기에 아름다운 펜션이나 전원주택을 상상하는 분들은 적지 않게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시골집을 고쳐 사는 것의 네 가지 장점에 공감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구차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가 지어 사는 집들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냥 허름한 시골집에 지나지 않습니다. 집에 대한 그의 철학과 생태적 감수성을 이해하고 나면 새로운 눈으로 집을 볼 수 있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자, 그럼 전희식의 철학과 생태적 감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몇 대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부엌과 주방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부엌은 주방과 다르다. 주방은 밥을 하는 곳이지만 부엌은 밥도 하고 난방도 하고 수다도 떨고 비손도 하는 공간이다. 아궁이에서 밥 짓고, 아궁이로 난방하고, 아궁이에 불을 때면서 수다늘 떤다."

부엌의 중심은 아궁이고, 부엌은 난방과 조리가 함께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요구르트를 만드는 것과 같은 아궁이 솥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으며, 코팅된 프라이팬의 위험, 번개탄과 같은 합성 숯의 유해성을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부엌에 식탁이 있는 주방의 불평등과 부엌에서 밥상을 다 차려 방으로 들이고 함께 수저를 드는 평등한 밥상 공동체가 주방의 구조와 위치에서 비롯된다는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주방과 부엌, 거실과 마루는 하늘과 땅 차이?

마루에 대한 그에 생각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파트의 거실과 마루는 전혀 다른 공간이라고 말합니다. 마루는 실내이면서 실외라고 말합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서니 실외라고 할 수 없고, 그렇지만 토방을 거쳐 마당에 바로 연결되어 있으니 실내라고도 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마루는 구분할 필요가 없는 공간이다. 완충공간이고 열린 공간이다. 작은 쪽마루 하나가 이처럼 우주를 품고 있는 것이다."

철재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거실은 마루와 같은 완충공간의 기능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마루는 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웃과 만나는 완충공간의 기능을 한다는 겁니다.

마루를 만드는 소재인 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새 도시 아이들이 뛰어노는 방부목으로 만든 놀이터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놀이기구에서 비소, 수은, 납, 카드늄 같은 중금속이 검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생태적 감수성이 가장 빛나는 공간은 바로 뒷간입니다. 다른 어느 공간 못지않은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치매 어머니에게 딱 맞는 뒷간을 만드는 과정은 깊은 애정과 절박함이 묻어납니다.

그는 생태순환의 핵심은 '똥이 밥이 되는 관계'라고 말합니다. 도시 주택 화장실은 이런 순환이 깨진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지요. 생태적인 뒷간은 똥과 오줌을 분리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똥은 본성에 맞게 호기성 박테리아가 활동하기 좋은 쌀겨 똥통에 들어가고, 오줌 역시 본성대로 혐기성 박테리아가 활동하기 좋은 밀봉 오줌통 속으로 들어간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똥오줌 일 것이다."

도시 똥오줌의 문제는 상극인 똥과 오줌이 한데 뒤섞일 뿐만 아니라 한 번에 10여리터의 물과 소독약에 뒤섞인 후에 바다에 버려지기 때문에 똥이 결코 밥으로 순환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똥이 다시 음식이 될 수 있도록 자기 똥의 운명에 관심을 갖고 책임져야만 비로소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 축에 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입니다. 똥에 물을 섞지 않는 것이 그 첫 걸음이요. 똥과 오줌을 분리하는 것이 그 다음입니다.

생태 뒷간, 똥과 오줌을 분리하는 것이 첫째

생태 뒷간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느님이 인간의 똥과 오줌을 한 구멍으로 내보내도록 하지 않은 것도 어쩌면 똥과 오줌이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더 자주 내 보내는 것과 덜 자주 내 보내는 것을 구분하도록 만들었다는 생각도 하였지만, 역시 생명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려면 똥과 오줌은 분리해서 내보내야 하기 때문인 것이지요. 아무리 급하게 뒷간으로 달려가도 똥과 오줌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는 것도 이 둘을 나누기 위한 신의 섭리가 담긴 것일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심각하고 심오한 이야기만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시골살이를 선택한 사람들이 아니라도 따라하고 싶은 숨은 공간 활용법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들이 모여있습니다.

천장 모서리애 옷장과 이불장을 만들고 책꽂이와 신발장을 벽 속에 집어넣을 뿐만 아니라 마루 밑 공간을 저장과 보관 공간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들입니다. 계단 아래 빈 공간, 싱크대 옆 선반과 보관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에게 숨은 공간을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 사람은 반쪽이 만화가 최정현인데, <뚝딱뚝딱 15평 반쪽이네 집>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청소기와 다리미가 나오는 마루 밑 공간, 책꽂이와 옷장을 겹치게 만드는 아이디어들을 직접 실현해보고 싶은 마음을 누를 수가 없더군요.

그의 시골집 고쳐살기의 가장 큰 특징은 완공이 없다는 것입니다. 돈벌이에만 급급한 첨단 기술대신에 비하면 지식인과 생활인들이 실천하는 '적당기술'과 '생활기술'이야말로 철저히 생태적이고 인간적이라는 것입니다.

전희식이 쓴 <시골집 고쳐살기>는 정성과 노력이 담기고 그래서 애환이 깃든 집, 온전히 내 손으로 지은 집에 살아보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길잡이가 될 만한 책입니다. 이미 시골살이를 선택한 많은 귀농인들이 그의 집을 고치면서 이런 배움을 얻어갔다고 하니 충분히 실천으로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십여 년 전, 스콧 니어링과 헬렌니어링이 살았던 이야기를 책으로 읽고 막연히 동경하면 살고 있었습니다. <시골집 고쳐살기>를 읽고 전희식 선생의 시골 살이가 바로 그런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골집 고쳐 살기 - 10점
전희식 지음/들녘(코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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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좋은 집에 살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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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동일이 쓴 <황토집 바로짓기>

웰빙주택, 황토집, 흙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신이 사는 집을 직접 짓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종류의 집짓기 책이 나오고 있다.

고제순이 쓴 <일주일 만에 흙집 짓기>나 오래 전에 나온 정호경 신부가 쓴 <손수 우리집 짓는 이야기>와 같은 책들은 읽는 이에게 '당신도 할 수 있으니 한 번 시작 해보라'고 권하는 책들이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집짓기를 권한다.

돈이 없으면서도 좋은 집(비싼 집 말고 '생명'이 있는 집)에 살고 싶어 하는 내 친구는 오래 전부터 전세금을 찾아서 땅 값 싼 곳으로 이사 가 직접 집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건축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여러 가지로 연구하더니, 얼마 전에는 한 일간지에 나온 '스트로베일하우스' 소개 기사를 스크랩해 와서는 '볏집으로 집을 지으면 돈이 많이 안 든다'며 자기 집도 볏집으로 짓겠다고 하였다.

그때 친구가 보여준 기사에는 스토로베일하우스도 7~9일 교육과정을 마치면 집을 지을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그래서 이동일이 쓴 <황토집 바로 짓기>도 책 제목만 보고, 이 책만 읽으면 '황토집을 지금부터 바로 지을 수 있다'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그런 뜻이 아니다. 이동일이 말하는 '바로 짓기'는 지금 바로가 아니라 '똑바로'라는 뜻이 담긴 '바로'였다.

그는 요즘 유행하는 황토방 아파트는 말할 것도 없고, '건강주택'이라는 의미에서 많이 보급되고 있는 집들이 소재만을 강조하여 건축의 일반 요소들을 무시한 채 어설프게 지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구조체(뼈대)없이 황토벽돌로만 집을 짓거나 귀틀집 형태로 황토집이 지어지기도하고 통나무와 흙으로 짓는 목심구조도 나와 있지만, 벽돌로만 짓는 집은 강도를 높이기 위하여 재료에 불순물이 들어가고, 귀틀집이나 목심흙집은 나무와 흙이 수축하면서 생기는 틈을 오랫동안 보수해야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귀틀집이나 목심구조로 만들어진 집들은 대부분 일시적인 숙박공간이나, 아쉬람으로는 손색이 없지만, 가족이 생활하는 살림집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황토집 바로(正) 짓기

이동일은 뼈대와 지붕을 짜는 방식은 전통에 근접하면서도 황토벽돌을 쌓고 창호 및 단열을 현대화할 뿐만 아니라 한옥의 공간구성에 현대식 주방과 화장실 등을 배치하고 현재적인 건축 소재들을 결합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재만을 강조하는 황토주택이나 이질적인 요소들을 일체화시키지 못하는 개량 한옥, 퓨전 흙집은 우리 살림집의 원형을 현대적으로 계승한다는 의미를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 시점에서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우리 집'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개념이 필요하다. 우리 살림집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현대한옥'이고,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대안 건축이라는 의미에서 '현대흙집'이다." - 본문 중에서

이동일이 쓴 <황토집 바로 짓기>는 우리 살림집 전통을 이어받아 현대적으로 계승한 집짓기를 하기 위해 씌어진 책이다. 즉 전통한옥과 현대주택의 좋은 점을 잘 조화시켜 만든, 집짓기에 대한 오랜 연구와 실천의 산물이다.

지은이는 1986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제적된 후 서점운영, 독서회, 청년회, 노동상담소 활동을 하였으며,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 노동운동에 참여하였다. 1995년부터 건축 일을 시작하였으며, 1996년 (주)하우징그룹 행인에서 일하며 용인, 이천 등지의 전원주택 건설에 참여하였다.

1999년 행인흙건축을 설립하여 이천시 솟대전원마을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40여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신축하였다고 한다.
<황토집 바로 짓기>에는 그동안 지은 40여동의 현대한옥 건축의 변화과정이 모두 나와 있다. 제 4장에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지어진 현대한옥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이 기간 동안 건축양식으로서 현대 흙집의 태동과 대중화를 위한 실험 그리고 현대한옥의 확산 과정을 거쳐서 이제는 어느 정도 정형화된 현대한옥, 현대흙집 틀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제 5장에는 상세한 도면, 사진과 함께 복층, 단층, 그리고 지붕의 형태에 따라서 구조별, 유형별 현대한옥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그가 살아온 이력으로 알 수 있듯이 <황토집 바로 짓기>를 쓴 이동일은 집에 대한 생각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로지 삶의 편리성과 재산증식 가능성에 따라서 아파트 평수를 늘려가는 방식으로는 '좋은 집'에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집의 가치는 '사용가치'로 판단해야

집에 대한 그의 생각은 한마디로 '교환가치'를 버리고 '사용가치'에 주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를 이어 살아가는 사용가치 중심의 한옥과 교환가치를 중시할 수밖에 없는 양옥의 차이는 집을 바라보는 가치관의 차이로 이어지기 때문이란다.

나라와 민족마다 생김새와 언어 그리고 음식과 의복이 다르듯이 '집'은 민족 구성원이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며 만들어낸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산물이라고 규정한다. 즉, 집은 그 시대 생활과 의식, 문화를 담아내는 총체적 문화유산이라는 것이다.

생활과 의식, 문화를 담는 문화유산으로서 집을, 현대에 맞는 '우리 집'으로 정형화하기 위한 지은이의 연구는 크게 세 가지 기준 요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말하자면, 전통한옥을 현대한옥으로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세 측면을 고려하면서 실제로 집을 지어왔다는 것이다.

"첫째는 '집의 배치와 공간구성'이라는 내용적 측면이다. 둘째는 그 내용을 담아내는 그릇으로서 틀 즉, '뼈대와 지붕모양'이라는 형식적 측면이다. 셋째는 '난방 및 건축 소재'로서 기능적 측면이다." - 본문 중에서

첫 번째로, 집의 배치와 공간 구성이라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대청마루(거실)와 방을 중심으로 하여 주방과 화장실 등 기능적 공간을 배치하는 것으로 한 채 안에서 '공간과 채 나눔'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옛 한옥의 사랑채, 안채와 같은 구분처럼 방이나 거실, 주방이라는 공간 개념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채'로 독립성 또한 보장하는 공간 구성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우리 살림집 정신의 내용(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 뼈대와 지붕 모양(집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계승해야 하는데, 집의 골조를 이루는 뼈대와 지붕 모양이 한옥을 구성하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기둥, 도리, 보의 사괘맞춤으로 견고하게 짜 맞추어진 뼈대는 철물과 피스로 조립하는 서구 목조주택과 차원이 다르다는 것. 또한 집의 규모와 용도에 따라 처마길이와 모양이 다른 여러 가지 지붕도 한옥이 가진 특징이라고 한다.

세 번째로, 난방과 건축소재의 측면에서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흙, 흙집 기능을 대안 건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인이 생활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단열기능과 창호 기능을 갖추기 위하여 황토벽돌로 벽체를 쌓는 방식을 도입하였으며, 황토벽돌 이중 쌓기는 전통한옥과 현대한옥을 구분하는 핵심적 요소라고 한다.

특히 대안건축으로서 흙집을 짓기 위해서는 회나 시멘트 경화제를 사용하지 않은 흙벽돌, 즉, 흙 본래의 성질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모양이나 강도, 규격화와 대량생산이 가능한 '진공 압착식 황토벽돌'이 적합하다고 한다. 흙집 본래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 주택과 같은 단열기능을 담아내는 것으로 현대한옥에도 살림집으로서의 위상을 갖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한옥을 계승하는 '현대한옥'

이동일이 쓴 <황토집 바로 짓기>에는 전통한옥을 계승하는 현대한옥의 공간구성, 난방과 설비방식의 변화, 뼈대, 처마, 지붕의 가구(짜 맞추기)방식의 변화, 기와를 비롯한 지붕 소재의 변화, 한옥으로 2층 집 짓기, 현대 한옥을 위한 벽 만들기, 창과 문, 황토미장과 모르타르, 천장과 구들, 마루 만들기 그리고 현대식 주방과 화장실 설치에 이르는 과정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전통한옥의 내용과 형식, 의미를 계승하는 현대한옥으로의 변화를 끼워 넣기 식의 부조화가 아닌 '전통과 현대의 변증법적 통일'로 승화시키고자하는 지은이 철학이 담겨있다.

"현대 한옥은 밖에서 보면 한옥이되, 내부 공간은 현대주택이고, 기능은 흙집인 주택으로 거듭난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아울러, 현대한옥을 짓기 위한 의미에만 매달리지는 않는다. <황토집 바로 짓기>에는 기초공사에서부터 현대한옥을 시공하는 과정이 상세한 사진과 더불어 소개되어 있다. 책만 보고 누구나 바로 시작할 수는 없겠지만,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거나 흙집 짓기, 나무집 짓기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만 보고도 얼마든지 '현대한옥'을 지을 수 있다.

집을 직접 지을 수 없는 경우라도 한옥이 가지는 불편함(난방, 소음, 외풍)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현대한옥'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또 구조, 지붕, 벽체, 창호, 마감을 비롯한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유형별 건축비용도 예시하고 있다.

생태건축을 지향하는 이들에게는 현대한옥의 수세식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대인의 보편적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을 흙과 나무로 지으려고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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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값 계속 오를까? 폭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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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지역 일간지에 창원의 노블파크와 트리비앙 아파트의 평당(3.3㎡) 거래가격이 1400만 원을 넘었고, 1500만 원으로 오를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미 600만 원대였던 최초 분양가의 2배가 넘었는데도 연말에 상남동, 가음동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격이 1200~1300만 원대로 책정된다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럴 경우에는 창원지역 아파트 가격이 함께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입니다.

아파트 분양가격이 아파트값 인상을 주도하는 것이 뻔한 현실입니다.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자는 운동이 벌어졌던 것도 바로 이런 사정과 관련이 있는 것이지요.

다른 지역 일간지에 따르면 경남 도내 아파트 가격이 거래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동안 1억여 원이 인상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김해 장유지역과 구산동 일대 그리고 창원 성산구, 진해구 석동, 양산 남부동 등의  아파트 가격이 7000만원 ~ 1억원 정도 상승하였다고 합니다.

아파트 매매 가격은 꾸준히 인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 때문에 집값이 오르는 것은 아닐까요? 만약 지금 오르는 집값이 투기 경제의 마지막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마침 지난주 중앙일간지에는 투기 경제가 끝나면 아파트 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주장이 우석훈 박사의 칼럼으로 실렸습니다. 아카데미 다큐상을 받은 영화 <인사이드 잡> 관람을 권유하는 칼럼에서 아파트값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석훈 박사는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고점 대비 6분의 1까지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파주나 동탄 같은 곳, 심지어는 서울 안에서도 슬럼 아파트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일본이나 프랑스 같은 다른 나라 사례를 보면 얼마든지 예측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를 보면, 일단 투기 경제가 끝나면 아파트의 운명은 도심지로부터의 거리와 관리비, 딱 두 가지의 함수다. 서울의 95평 주상복합, 그런 건 전세도 나가지 않는다. 파리 13구의 주상복합은 거품 붕괴 후 중국인 등 외국인이 몰려 사는 슬럼촌으로 전락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그것도 어렵다. 공조 설비 등 전기를 과다하게 사용하게 설계되어 있어, 50평 이상이면 전기료 100만원 넘기는 건 가뿐하다. 여기에는 서민이나 외국인들도 못 들어가서 산다. 슬럼이 된 주상복합 건물의 경제적 가치는 제로이다."

그렇다면 아파트 가격은 곧 떨어지게 된다는 것일까요? 우석훈 박사는  우리나라는 선분양이라는, 완전 순사기 금융 제도를 가지고 있으며 짓지도 않은 걸 먼저 팔아버리고 있고 실패할 토건사업에 금융이 끼어들었기 때문에 폭발이 시작되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보다 몇 곱절 큰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두 기사를 같은 날 읽으면서 과연 미래는 어떻게될지 정말 궁금하였습니다. 앞의 기사는 창원지역에서 사무실을 열고 있는 공인중계사분들의 예측이고, 뒤에 소개한 한겨레 기사는 주류는 아니지만 꽤 유명한 경제학자의 주장이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 아파트를 사서 돈을 벌기 위하여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사실 아파트 값이 붕괴되던 말던 뭐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팔아먹을 집이 아니라면 그냥 살면되는 것이니까요. 시세가 5억이든, 시세가 2억이든 사람이 사는데는 뭐 달라지는게 없으니까요.

내 아파트 값만 떨어지면 나만 손해를 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나라 안에 있는 모든 아파트 값이 함께 내려간다면 별로 걱정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 그런데 이 경우에도 빚을 내어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우석훈 박사의 말처럼 집값이 6분의 1까지 떨어지면 아파트를 팔아 은행 빚도 갚을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대신 전세 사는 사람들은 전세보증금 부담이 좀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구요.

뿐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하여 아파트를 여러 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파트 가격의 폭락은 큰 손실로 이어질 것이 뻔합니다. 집이 모자라지 않는데도 전세값과 집값이 폭등하는 것은 모두 소유와 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투기경제가 끝나고 아파트가격이 폭락하는 일이 현실로 닥쳤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IMF 위기 보다 더 심각한 경제위기가 닥친다고 하니 그것도 걱정입니다.

우석훈박사는 복지를 확대하가 위해서는 경제민주화를 이루는 것이 그 시작라고 말합니다. 아파트 값을 분양가의 몇 배씩 끌어올려 돈을 다 가져가버리는 토건질과 금융질을 일삼아온 정권 뒷배들을 처리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정작 1년에 1억씩 값이 오르는 아파트를 가진 국민들은 우석훈 박사가 주장하는 그런 경제민주화를 바라기나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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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방경제 서울경제 차이점은 간과? 2011.05.21 09:45 address edit & del reply

    서울의 박사들이 지방경제 실상에 관심이나 지식이 있나?
    근로자 소득수준은 지방이나 서울이나 똑 같은데
    집값은 두배... 지방집값은 10년간 물가상승율 비하면 적자였다는데.
    부정적 전망은 거품덩어리 서울기준 분석.....긍적적 전망은 우리동네의 과거대비 분석..또같은 30평짜리가 서울에선 5억대... 지방에선 2억대에서 겨우 3억대 올랐는데..지방촌늠들은 집값 좀 오르면 안되나?
    우물안 개구리 전망?

  3. Latte 2011.05.21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창원집값은 거품이 아닙니다. 순수하게 수요공급의 논리에서 형성된다고 봐도 좋을 전세가가 매매가의 70~80% 까지 끌어 올려져 있다는 것은 그만큼 창원의 주택 수요가 많다는 것이며 정주요건이 뛰어 나다는 것이지요. 주택공급율이 102%~105%로 낮다고 들었습니다. 110% 정도는 되어야 더이상 집값이 급격하게 상승하는걸 막을 수 있을 것 같내요

  4. Latte 2011.05.21 11:09 address edit & del reply

    서울 같은 경우 실제 거주지로써의 가치라고 볼수 있는 전세가가 20~40%에 미치지 않아. 폭락한다면 그곳들이 폭락하지요. 창원의 경우 저번에 본곳은 전세가가 매매가의 95%에 달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마산도 전세가가 조금씩 오르는것으로 보아 떨어질것도 없겠지만 폭락이라는 것은 없을것 같고요.

    마산이야기가 나오니 말하자면, 마산도 블럭화가 잘되어 있는 양덕이나 합성동 일대에 블럭 단위로 재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너무 높은 아파트는 들어서지 않았으면 합니다. 인구밀도가 높아서 좋은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그나저나 공기조화설비가 전기를 많이 쓰게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내요. 중앙집중공조를 말하는 것인지 개별공조를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안나와 있고요. 그리고 공조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최근에 지어지는 주택과 빌딩들에는 모두 들어가는 것인데 무슨 개소리를 하나 모르겠습니다.

    • 이윤기 2011.05.26 09:4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럼 서울은 폭락할지 모르지만...창원은 괜찮다는 말씀이네요. 서울 40평 아파트가 1/4로 떨어져도 창원 아파트값은 그대로 있을 수 있을까요?

  5. 네오나 2011.05.21 1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떨어져도 올라도 정도껏해야 하는데 극심한 폭들이 문제인 거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오르고 내리는 게 아니라 비정상적인 폭락폭등은 서민들에게는 아무튼간에 부담이겠죠.

  6. 엉터리 2011.05.21 13:03 address edit & del reply

    경제학자들은 실제시장을 잘 모르고 경제의 원리인 수요와공급 그리고 잘살게되면
    좋은집과 좋은위치 좋은학군 좋은교육기대효과 그리고 한국은 아파트가 60%라는
    기본을 모르네요

    최고의 명당은 최고의 가치가 있는게 기본인데 ... 일본과 파리와 비교차제가 안된다 우습다.
    창원은 공단을 끼고 있고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있는곳이다
    파리에 사는 돌대가리와 거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7. 셰계1등도시 2011.05.21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창원은 세계1등도시임이 확인되었다
    소득수준 세계1위, 살기좋은 도시 1위...그에비해 면적이 협소해 주거공간이좁고
    부자는 많고 고급교육 바라는 학부모 많다.

    산업공단이 많은곳은 사람이 몰리고 사람이 몰리니 학교 병원 상가 아파트 모두가 호황이다
    서울이나 공단이 없는곳은 슬럼화 된다는 것이다

    분석을 할려면 지역별로 구체적으로 분석해라
    창원은 도시철도, 야구장 , 대학병원, 백화점등등등 서울보다 더 발전가능성이 높고
    소득도 서울보다 훨 높다.
    창원의 아파트 가격이 서울 강남을 따라잡을때가 머지 않았다

  8. 전문가분석 엉터리 판명 2011.05.21 13:13 address edit & del reply

    수년전부터 아파트가격 폭락을 주장한 전문가들 말들었다가 집장만못한 서민들 지금 눈물바다임
    경고차원의 말이면 몰라도 경제는 성장하는데 집값내리면 국가경제 망한다는거다 바보들아
    주가는 올리면서 실물경제 최일서인 건설경기 죽이면 나라가 망한다 일자리줄고 대출받아 집산사람 망한다
    우리나라 국가부채비율은 일본이나 미국의 20%수준이다.
    그리고 미국이나 일본과달리 소득수준에 맞는 대출을 하기때문에 안전장치가 있다

    경제성장율에 맞게 아파트 가격 오르는게 정상이다.
    그렇지 않으면 시골이나 비 산업도시가서 살면된다 싼 주택 천지다...............

    • 구르다 2011.05.21 13:25 address edit & del

      우리나라 가계대출 폭탄이라는 것 언론에서는 공공연히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한국은행이 외 금리를 동결합니까?
      소비자물가를 잡기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압력이 있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를 동결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것을 늦추면 늦출수록 연착륙이 아니라 위험성이 더 높아 지는 것입니다.
      당장은 서민들에게 좋은 것 같지만 나중에 어쩔 수 없이 터졌을 때는 서민들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아마 집값으로 자살하는 서민이 급격히 늘어 날 것입니다.
      뼈빠지게 모아서 은행 대출받아 집을 샀는데 대출이자와 원금 상환이 힘겨워 싼값에 집을 팔고나니 결국 대출받은 돈 밖에 되지 않더라...
      허털해서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사람들,,,

      그것을 방지하기위해라도 연착륙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내년 총선 대선 앞두고 안된다며 주판 튕기다가는 다 죽습니다.

      이제 토건업자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매매업을 하시는 분들은 양심을 지켜야 합니다.
      물론 단순히 중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투자를 한 상태라 갑갑하겠지만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야죠

  9. 구르다 2011.05.21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기존의 저층 아파트는 재개발이 가능했지만 지금의 15층 넘어가는 아파트는 재개발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인구가 당분간은 늘어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또 저층 아파트 재개발의 경의 1대1인 경우 현재 집주인이 몇 억의 돈을 내고 재개발해야 하는 데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다.
    재개발의 기존 법칙도 박살이 나는 것이지요.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고층아파트는 감가상각만 발생합니다.
    토지기 얼마 없기에 종국에 효용이 다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을 겁니다.
    반면 단독 주택은 사정이 다르죠, 토지라는 것이 고스란히 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파트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가격이 중요하지, 살고 있는 조건에서는 값이 오르든 내리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어차피 인근의 집값은 그만큼 올랐을 테니까요?
    결국 가진자들의 장난,,,

    화폐전쟁에서 이런이야기를 합니다.
    통하를 급격하게 팽창하다, 일거에 통화를 확 줄이면 어떻게 되는지...
    이것이 자본이 돈을 버는 방법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이클이 반복되는 과정,,,

    아파트가격 이야기하면 이것에 거품무는 분들 좀 있습니다.
    특히 주상복합이 그런경우인데 창원에서 가장 고층인 분들은 좀 민감하죠.
    39사에도 똑같은 주상복합을 세운다고 하니,,갑갑

    • Latte 2011.05.21 14:14 address edit & del

      저도 고층아파트 건설에는 회의적입니다. 위에 적은 대로 유동인구가 많으면 장단점이 있지만. 인구'밀도'가 높아서 생기는 것이라고는 모두 단점밖에 없습니다.

      39사 단지에는 아마야구장 2개에 100여 세대를 공급하는 4~5층 저층 주택단지와 공원이 들어섰으면 좋겠습니다.

  10. 수요공급 기본도 모르네 2011.05.21 13:19 address edit & del reply

    전문가들의 분석은 case별로 다양성이 있어야하나 밑도끝도없이 폭락???
    당신소유하고있는 돈 가치가 하루아침에 폭락??

    아마 그런지역은 전국의 0.00001%정도 있을까 말까
    분석가는 확율과 통계의 기본도 모르고 수요공급 기본도 모르고 막연히 우리나라와
    경제구조가 완전다른 일본과 비교시키고 폭락을 주장하는 경제 염세주의자...

    경제는 항상 발전하기위해 존재한다.
    소요가 많은곳은 당연히 가치가 있기때문이다. 같은 서울땅이라도 천차만별이다.
    도로하나 차이로 하늘과 땅차이의 시세다.
    당신이 돈많이 벌면 외지고 기반 시설없고 학교없는곳에 가서 살면 집값 최고로 싸며
    남는돈은 땅속에 묻어두면 된다. 푹푹푹 썩게......

  11. 차별화 2011.05.21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앞으로는 좋은곳은 계속 오르고 좋지 않은곳은 계속 내린다

    창원은 도시철도 가시화 되면 그 주변은 많이 오를것이다

    학군좋고 상권좋은 대단위 아파트는 향후 10년간 계속오른다

  12. 1가구 2주택자 늘어난다 2011.05.21 13:29 address edit & del reply

    주중에는 도시에 있는 집에서, 주말에는 시골에 있는 집에서 보내는 사람이 많다.


    창원 소득은 이미 선진국에 진입하였다.

    산업화 가속으로 우리나라 산업단지와 과학벨트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극히 일부는 귀농을 택하지만 결국 농사경험 없는 사람은 시골가면 더 외롭고

    우울해진다.

    그래서 도시인근 시골지역에도 농민들을 위해 농공공단은 많이 만들었고 농한기에

    농민들고 공장에 일하러 간다. 돈이있어야 인생이 즐겁기 때문이고 자식뒷바라지 해야하기때문

    요즘은 시골들어가지 않고도 차타면 1시간 이내 거리게 주말에는 시골에서 주중는 도시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소득이 늘면 주거에 대한 선호는 더 높아지고 자동차 처럼 1가구 2주택자 늘어난다.

    돈 없이는 행복하기 힘든 세상이기 때문에 일거양득을 취할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3. 인플레 만큼 회복된거다 2011.05.21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매매가가 오른다는것은 인플레이션으로 돈의가치가 떨어졌고 소득이 많은사람들이 늘어나서
    비싼돈 주고도 구입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인플레이션이란말도 유명한 경제학자가 지어낸 용어죠
    월급과 다른 모든 물가는 오르는데 그와 1차적으로 관련된 집값도 인플레이션 만큼 오르는것 같은데
    이게 무슨 큰 문제인지???????

    수년간 인플레이션 만큼 못오르게 규제해 놓았지만 결국 한방에 올랐네요

    이건 폭등이 아니고 눌렸던 가격이 회복된겁니다.

    급여가 연간 5%만 올라도 복리로 치면 5년간이면 몇퍼센트죠??????????????

  14. 진리 2011.05.21 13:45 address edit & del reply

    망하기 위해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분당 국회의원 보궐 선거결과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보면 안다.

    집값내려서 다른당 찍었다고, 과거 정권에서도 그랬다 집값내려서 다른당 찍었다고

    건설경기 바닥이고 집값내리면 나라가 망한다. 정치가들은 무조건 잘되는 방향으로 몰고간다

    IMF이후 얼마나 많은 발전을 했나 ... 경제의 기본 원리만 알면 돈을 번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부동산에 투자할 궁리를 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수요와공급 그리고 물가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기본이고

    정치가는 표 얻을려고 절대 망하게 놔두지 않는다. 당신도 집안의 가장이나 경제를 책임 진다면...

  15. 남들처럼 2011.05.21 13:46 address edit & del reply

    남들처럼 좋은 배우자 만나서 집도사고 차도사고 맛있는것 먹으며 행복하게 살려는게 인생이다.

  16. Latte 2011.05.21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17. 희망 2011.05.21 15:26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은 희망을 먹고 삽니다.
    90%의 서민들은 집한채 장만하고 조금 여유있으면 오피스텔이나 상가 또는 소형 아파트 하나 장만해서
    노후준비를 합니다. 이런 서민들 위해 해마다 물가상승율 만큼은 아파트 가격 올려주세요
    은행금리보다도 못한 낮은 집값상승율되면 무슨재미로 살까 무슨 희망으로 살까 집팔아 은행에 예금할까
    세상은 돈많은 사람과 적당히 있는 사람 그리고 돈 벌려는 사람들 때문에 매매가 된다
    집이 매매가 안되면 경제가 마비, 모두가 망한다 ... 선순환 될려면 적당히 올라야 누이좋고 매부좋게된다

  18. 폭락은 폭등 두번죽인 전문가 2011.05.26 20:29 address edit & del reply

    전문가들이 폭락을 외치는데 폭락이란 단어를 쓰는 자체는 무식이 초래한 단어다
    세상에 어느나라에서 전쟁같은 비상사태 말고 폭락이 있을수있나
    정치하시는 분들은 집값 조금만 내려도 정치못한다는 말 듣기때문에
    안정적이면서 소폭 상승위주의 정책을 마련한다.

    그넘의 폭락논 땜에 집도 못사고 전세만 살다가 집값만 올려놓고
    집값도 두배오르고 서민들 두변 죽였다...책임져라

    • 폭락은 무슨 폭락... 2011.05.31 18:45 address edit & del

      제말이 그말입니다
      제가 사는곳 경기도 2008년에 24평 분양 되었을때
      1억 4천에서 4천5백이면 살수 있었거든요
      그당시 2008년 겨울 한참 집값이 떨어져있을때라...
      지금은 1억 9천에서 9천 5백입니다..
      이런 집값에서 5천 떨어져도 그게 그거죠..
      10년뒤에 반토막 나도 그게 그거 아닙니까?
      아니 강남 10억되는 아파트 반토막 나든 말든
      서민들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고..
      진짜 버블 낀데 몇억 떨어져봤자 서민하고는
      아무상관이 없습니다.

  19. 폭락은 무슨 폭락... 2011.05.31 18:39 address edit & del reply

    5년전부터 버블버블 아주 난리를 치는데 지금 뭔가? 언제 버블 붕괴하는데 한 10년뒤?
    그때 화폐가치는 어떻게 하구? 10년뒤 떨어져봤자 그것이 그것일것 같은데..
    강남 어디 아파트 7억 8억 하는 아파트가 2억 3억 떨어져봤자 서민들 눈에는 떨어지는것 같지도
    않구 현실감도 안온다.. 그냥 서민들이 살집 24평 , 지방집값, 학군 좋고 교통 좋은데는 절대
    반토막 안난다.. 만일 반토막 나면 이상한거지 경제 망한다고.
    집값 폭락 어쩌구 감가삼각비 어쩌구 해봤자 서울 강남이나 해당되는 말이지 지방이나
    소형평수는 해당도 안된다 막말로 2천 3천 떨어지는것 많이 떨어지는 것인데 어차피 오른가격에서
    떨어진것이니 그것이 그것이다. 폭락이니 어쩌니 그말 믿고 불안해서 현금 보유하려고 집판 사람들
    지금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음. 괜히 현혹되지 말고 잘 판단해야 할것이다.
    주위에서 2008년 2009년 집값 떨어졌을때 소형평수도 장만못하고 기다리다 지금 어떤가
    엄청 올랐따.. 소형평수도 그렇고 지방집값도 그렇고..
    폭락은 개뿔이 무슨 폭락... 강남부자들 몇억 손해본다고 서민들 눈에 차지도 않을 뿐이고..

  20. wlqwkdtk 2017.01.10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전국의 아파트값이 봄부터 폭락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험상... 특히2010년부터 건축된 신규 뻥튀기 아파트부터 말이다.

    이유를 기재하면 안될것같다.

    궁금한 질문은 답변과 연락처 바랍니다.

    집장사 경력 20년~010 4454 4684

  21. wlqwkdtk 2017.01.10 09:07 address edit & del reply

    전국의 아파트값이 봄부터 폭락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험상... 특히2010년부터 건축된 신규 뻥튀기 아파트부터 말이다.

    이유를 기재하면 안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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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물가대책은 전세, 등록금, 통신비 반값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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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에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까지 겹쳐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등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서민 경제가 좋아진다는 느낌은 조금도 들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물가폭등으로 서민경제에 비상이 걸려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부의 물가대책에 대해
한 번 다르게 생각해보겠습니다.

정부는 일단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공공요금 인상 동결을 공언하고 있구요. 또 농수축산물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 수입물량을 늘려서라도 공급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다고 합니다.

지방정부, 물가억제 할 만큼 다했다.

아울러, 지방정부로 하여금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경우에 인센티브를 주고, 그렇지 못한 곳에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그러나,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이런 대책들이 별로 실효성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창원시의 경우 지난 연말에 상하수도 요금과 쓰레기봉투 요금 등이 이미 인상되었고, 연초에는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되었습니다. 주요 대도시의 경우 지하철 요금도 인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방정부도 나서서 농수산물과 제수용품 가격, 그리고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을 위해서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의 경우 ‘지방물가 안정화를 위한 개인서비스 업주 및 상인연합회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설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을 위한 소비자정책위원회도 개최하였습니다.

목욕비, 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요금 이 보다 더 낮출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간담회나 회의가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목욕료나 이, 미용료, 세탁료 등의 개인 서비스 요금은 최근 몇 년 동안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더 이상 요금인상을 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농축수산물의 경우에도 정부에서는 수입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기겠다고 하지만, 구제역이나 한파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만큼 적정이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정부가 내놓은 이 같은 물가안정 대책만으로는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국민들은 정부가 전기, 가스, 광역상수도, 고속도로 통행료, 국제항공료, 우편, 철도 등의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하여도, 조금만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 어차피 이들 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전세보증금, 대학등록금, 휴대전화 요금  반값으로 내리면 된다

정부가 진정으로 서민들을 위한 물가대책을 마련하려면 자장면 값이나 설렁탕 값을 동결하려고 하지 말고, 서민 가계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휴대전화(스마트폰) 요금, 초고속 인터넷 요금과 같은 통신비를 인하하고, 대통령께서 약속한 반값 대학등록금 같은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 진짜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색만 내고, 변죽만 울리는 실속 없는 물가대책 대신에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해서 아파트 값과 전세 보증금 낮추고, 대학등록금 절반으로 줄이고, 가구당 매월 수 십 만원씩 지출하는 통신요금을 낮춰주는 진짜 제대로 된 물가대책이 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파트값과 전세보증금, 대학등록금, 통신비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면, 자장면값, 쌀값, 배추값 조금 오르는 정도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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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6
  1. 해찬솔 2011.01.26 10:31 address edit & del reply

    부쩍 <복지>라는 말이 언론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과연 무엇인 복지이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인지 그 가치관의 우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정책 등이 다르겠지요. 아이 셋을 키우는 처지에서 대학 등록금은 당장의 일이 아니지만 벌써 걱정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기저기 아이 낳자 쉽게 말하고 캠페인하는 모습에 우습기도 하고...

    • 이윤기 2011.01.27 10:39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습니다. 아이 낳으라고 말하려면 유치원교육비 대신 대학 등록금을 무상으로 해주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ed hardy uk 2011.01.26 12:28 address edit & del reply

    카리스마님 언제나 늘 홧팅하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

    • 이윤기 2011.01.27 10:40 신고 address edit & del

      음~ 저에게 한 인사가 맞는지 모르겠는데요. ㅋㅋ

      아무튼 고맙습니다.

  3. 불가피하게 2011.01.26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고환율을 유지했으면 이득 보는 계층에서 세금을 더 내야 하는데 오히려 세금을 깎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신흥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고환율 정책을 시행했고요.
    선진국들의 물가 상승은 미미한 반면 신흥국 인플레 압력이 갈수록 가증되고 이런 수입물가,생산자물가가 국내 물가에 전이되는데 결국 피해는 정책 영향력이 적은 집단이 가장 많이 받겠죠.

    • 이윤기 2011.01.27 10:41 신고 address edit & del

      환율 정책, 이자 정책이 모두 불가불안을 부채질 하였군요.

마산 앞바다 더 이상 매립은 안 된다,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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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월 20일) 315아트센터에서 개최된 통합 창원시 도시발전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안홍준, 이주영 국회의원과 경남신문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였기 때문인지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였더군요.

시민들이 많이 참여한 것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토론회에는 잘 나오지 않는 국토해양부 담당 공무원, 아이포트(주) 사업본부장 등 관련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허정도 교수의 ‘바람직한 해양 신도시 조성과 가포 신항만 부지 용도변경 문제 해결방안’ 주제 발표에 이어서, 국토해양부 김완중 항만투자협력과장, 강대영 아이포트 사업본부장, 정재홍 창원시 해양개발사업소장, 전계식 마산발전범시민협의회 사무국장, 윤종수 상공회의소 기업지원부장, 신삼호 건축사 등 6명이 토론에 참여하였습니다.

뒤이어 진행된 플로어 토론에도 많은 시민들이 발언을 신청하더군요. 여러 가지 다른 입장과 의견을 확인하였습니다만, “더 이상 마산만을 매립하는 것은 안 된다”하는 의견은 대부분 일치하였습니다.

국토해양부 김완중 과장과 강대영 아이포트 사업본부장은 마산만 매립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발제자, 토론자, 토론회에 참여한 시민들, 그리고 토론회를 주최한 안홍준, 이주영 국회의원은 모두 똑같이 ‘마산만 매립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더 이상 마산만을 매립하여 해양신도시(고층 아파트)를 만드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다만 사기업인 아이포트에 일방적인 손실을 줄 수는 없으니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해결 방안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매립면적을 줄이는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가포신항만의 용도를 변경하는 방안이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주로 후자를 중심으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제 2 자유무역 지역 유치, 첨단산업단지 등을 유치하여 산업을 발전시키고, 고용을 증대하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마산자유무역관리원장께서도 플로어 토론자로 나서서 제 2자유무역 지정을 다시 한 번 요청하셨지요.

통합창원시에는 가포 신항을 제외하고도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부산진해 신항, 기존 마산항이나 진해항이 있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되기 전에는 항만을 두고도 도시 간에 경쟁하는 구도였지만,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이후에는 이제 서로 경쟁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자발적으로 통합하는 지역부터 획기적으로 지원해서 행정구역 개편을 촉긴하고자" 하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같이 통합 창원시의 균형 발전을 위하여 '가포 신항의 용도 변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전자의 매립면적을 줄이는 방안은 결국 준설토의 양을 줄여야 하는데, 결국은 항로 준설 깊이를 줄이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항로 준설 깊이를 줄일 수 없다는 것이 아이포트 쪽의 입장인 것 같더군요.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당면한 대안으로 검토되지는 못하는 대안이었습니다.

한편, 어제 토론회에서는 강대영 아이포트 상무가 “창원시민들과 창원시에서는 ‘용도변경‘을 주장하지만, 용도변경을 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하였습니다. 마치 창원시민들이 국책 사업을 변경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도 없는데 용도를 변경해달라고 떼를 쓰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방청석에서 토론회를 지켜보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불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발제자와 두 국회의원이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주장에 대하여 정확한 입장을 밝혀주시더군요.

발제자인 허정도 교수는 "법률적 근거가 있으면 법률적 근거에 따라서 진행하면 된다. 법률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이런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홍준의원은 "사기업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 바다 매립은 안 된다는 마산시민들의 입장도 중요하다. 통합창원시의 균형 발전을 위하여 가포신항만의 용도변경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하였구요.

이주영의원은 "법률적 근거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은 법률적 근거도 있었지만 관련 당사자들의 계약에 의해서 추진된 일이다. 오랜 전에 계약을 하였지만 여러가지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계약 조건을 변경할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신항만 용도 변경의 가능성을 분명히 열어두었습니다.

결국, 칼자루는 중앙정부가 쥐고 있는 것이더군요. 국토해양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T/F팀을 구성하여 통합창원시의 가포신항만 용도변경 제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법률적, 행정적, 재무적 타당성을 확인하여 실현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것입니다.

가포신항만 용도 변경 문제는 어제 토론회를 계기로 이제 더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고, 중앙정부의 재검토가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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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석 2010.12.22 18:41 address edit & del reply

    지역의 문제는 지역민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하는 데, 가끔은 지역민은 객체가 되고 사업자나 정부가 주체가 되어 이리 저리 산을 허물고, 논을 매워 정원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토론회를 계기로 통합창원시를 생각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전달 되었기를 바랍니다.

창원 미래 걱정에는 여야, 좌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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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해양신도시 건설 계획과 가포신항만 조성 계획이 본격적인 재검토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행정구역 통합 이후 박완수 창원시장이 해양신도시 사업 재검토를 위한 조정위원회를 설치하였고, 조정 위원회에서는 △항로는 준설 하되 매립은 하지 않는 방법 △항로는 준설 하되 매립 면적을 줄이는 방법 △가포신항 용도를 변경해 항로준설과 매립을 하지 않는 3가지 안을 제시하였습니다.


혹시, 항로 준설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설명을 덧붙이면, 마산 가포에 컨테이너 2선석, 일반화물 2선석 규모의 신항만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그런데, 가포 신항만에 컨테이너 화물을 실어 나르는 큰 배가 들어오고 나가려면 '부도수도'라고 부르는 뱃길을 준설을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수심이 얕아 큰 배가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바다 밑 바닥을 긁어내어 수심을 깊게 만들어 큰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때 발생되는 준설토를 갖다 버릴 곳이 없기 때문에 신마산 부두(서항) 앞바다 34만평을 매립하여 해양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습니다.



"더 이상 바다 매립은 안된다", 시민적 공감대 확산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은 거대한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해양신도시 건설이 기존 마산 시가지 지역의 상권을 황폐화시키고, 주거용 건물(APT)의 과잉공급으로 인하여 도심 재개발 사업의 위축, 그리고 도시의 균형 성장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미래 창원시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대재앙'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정치권에서도 해양신도시 계획을 철회해야한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행양신도시의 추진 여부는 가포신항만 문제와도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조정위원회가 제안한 세 가지 안 중에서 두 가지 방안은 모두 행양신도시를 만들지 않는다는 계획입니다.

이때, 1안은 가포신항으로 들어오는 항로를 준설하되 준설토를 투기하여 매립을 하지 않는 것 입니다. 준설토를 외해에 투기하거나 재사용하는 방안을 찾는 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계획을 변경할 경우에 창원시에서는 약 35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합니다.

3안은 가포신항만 계획을 변경하여 아예 준설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처음 이 안이 제안되었을 때는 지역 경제를 위축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지금은 가장 바람직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처음 가포신항만을 계획할 당시에는 마산, 창원, 진해가 각각 항만 물동량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였기 때문에 마산의 경우 가포신항만을 지역 성장동력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이 우세하였습니다.



행정구역 통합, 마산 창원 진해가 항만 물동량 놓고 경쟁할 이유 사라져

그러나, 지난 7월 1일부로 마산, 창원, 진해시가 통합하여 통합 창원시로 출범하였기 때문에 마산, 창원, 진해가 항만을 더 많이 만들어 출혈 경쟁을 할 이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행정구역 통합의 취지가 연담 도시간에 중복투자를 막고 불필요한 낭비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포신항만'을 꼭 만들어야 할 이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지난번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주영 국회의원도 이점을 아주 강조하더군요. 옛 마산의 경우에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 창원, 진해와 경쟁하더라도 새로운 항만을 만들어야 했지만, 이제는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되었기 때문에 중복 투자를 막음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가포신항만 계획을 세웠던 예측 물동량이 크게 줄어 당초 계획했던 컨테이너 부두로서의 기능을 해낼 수 없는 지경이라고 합니다. 결국 가포신항만이 완공되면, 마산항의 다른 부두나 진해항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전형적인 '비효율'과 '중복투자'에 해당됩니다.

항운노조에서는 기존 마산항과 진해항의 경우에도 항만 물동량이 부족한데, 가포신항이 일반화물 부두로 완공되면 기존항구와 경쟁함으로써 '공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행정구역 통합 이전에는 '가포신항만'이 '드림베이'(?) 마산의 유일한 성장 동력이라고 판단하였던 분들도 통합 이후에는 통합시의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가포 신항만의 필요성을 재평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통합 창원시의 균형 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양신도시 계획은 백지화 하고, 가포신항만은 창원시의 미래성장 동력을 만드는 새로운 용도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견이 일치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도 살리고, 바다 환경도 살리는 대안

지난 11월 9일 개최된 학계와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한 토론회에서도 '해양신도시'를 백지화하고 '가포신항'의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해양신도시와 함께 가포신항만 터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주장들이 있었지만, 새로운 용도를 정하는 것 보다 현재의 계획을 백지화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는데 대부분 공감하였습니다.

가포신항만은 계획 당시에 예측했던 항만 물동량만큼 화물 수요도 없고, 행정구역 통합으로 도시의 기본 여건이 확~ 바뀌었기 때문에 통합 창원시의 균형잡힌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항만 계획을 반드시 변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점점 많은 시민들이 가포신항만 대신에 첨단 산업단지, 친환경 산업 단지, 해양레저타운 등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여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평소 여러가지 정치적인 사안에서 입장과 견해를 달리하였던 경험이 많은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권도 모처럼 지역 발전 전략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나라당 소속의 국회의원들부터 진보정당 소속의 시의원들, 그리고 시민단체 관계자들, 상공인들, 지식인들이 한결 같이 '가포신항만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쪽으로 공감대 넓혀가고 있습니다.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이래 시청사 문제비롯한 크고 작은 갈등과 불협화음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옛 해양도시인 마산, 창원, 진해가 함께 상생하면서 발전하는 전략을 세우기 위하여 정치권과 시민단체, 경제계, 상공인들이 마음을 모으는 첫 번째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해양신도시 백지화, 가포신항만 용도변경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간 균형 발전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환경을 살리고 바다 생태계를 보전하는 일이기 때문에 생각과 마음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해양신도시 문제와 가포신항만 문제가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해결되는 것은 행정구역 통합의 후유증을 씻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08만 거대 도시 창원의 미래와 지역간 상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세우는 일에는 좌, 우를 구분하지 않고 힘을 모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국가 항만 계획을 변경하고 많은 예산을 쏟아부은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108만 통합 창원시민이 힘을 모아 꼭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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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동추야 2010.11.11 15:06 address edit & del reply

    가포신항과 해양신도시 사업은 이제 마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통합창원시의 미래 발전전략에 중요한 사안입니다. 옛 마산시는 이 사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수 많은 전문가들의 찬,반토론을 거쳤지만 결국은 쇠락해 가는 마산의 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정부로 부터 애걸복걸하여 따낸 사업입니다. 저 역시 마산만을 매립을 하여 아파트 촌을 만든다는데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몇 몇 전문가로 구성 된 조정위원회가 정확한 대안과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세 가지의 안만 가지고 정부와 협상을 한다면 과연 정부가 응해줄지 의문입니다. 이번 시민토론회를 지켜보면서 좀 아쉬운 것은 그렇게 마산발전을 외치면서 사업을 찬성했던 패널이 없다는 것입니다.
    창원시의 미래를 위해 이제부터라도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들만 모여 사안에 대한 부당함을 논의하는 것보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공론화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윤기 2010.11.12 09:34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업을 찬성했던 분들이 생각이 바뀌었지요.

      상공회의소가 대표적이지 않을까요?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면 지혜와 힘을 모아야겠지요

  2. 시멘트 공화국이 되겠네요. 2010.11.11 15:30 address edit & del reply

    오염물을 많이 먹고 살아서 그런가 요즘 사람들이 더 돈독이 올랐습니다.ㅎ

    • 이윤기 2010.11.12 09:33 신고 address edit & del

      점점 더 돈이 최고인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겠지요.

  3. 공원 2011.04.03 03:54 address edit & del reply

    신항만 지역에 큰 공원을 만들면 어떨까요.. 조그만한 도심에 있는것이 아이라..좀 자연적인것으로요..
    안에 축구장이랑 야구장도 일반인이 이용하게 할수 있도록...
    미국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골든게이트파크 처럼...
    어차피 아파트 단지를 지어 봤자... 창원시에 인구라고는 더 늘수도 없는 상황이니...
    조금더 복지적인 마인드로 접근했으면 하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공원하나 있으면 전체적인 삶의 질이 낳아진다고 보는 일인입니다.
    39사단 부지도...개발보다는... 다른차원에서 접근했으면 하는데요

    • 이윤기 2011.04.04 11:17 신고 address edit & del

      안타깝지만... 원래 계획대로 항만을 만들고...매립도 한다는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집 없는 서른이면 아파트 불매운동 벌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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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김선주 세상이야기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올 해가 아직 넉 달 이나 남았지만, 감히 2010년에 읽은 ‘최고의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멋진 책을 소개합니다.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읽어보라고 권하는 책, 여러 독서 모임에 이달의 도서로 추천하였고, "좋은 책 소개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번 받은 책, 바로 한겨레신문 칼럼으로 만났던 김선주의 글 모음집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입니다.

글쟁이 김선주 선생의 팬이 된 것은 2001년 3월 한겨레신문이 실렸던 칼럼 ‘예수 없는 한국교회’에 꽂힌 이후부터입니다. 이 칼럼에는 첨단 법의학과 컴퓨터 기술을 동원해 복원한 예수 얼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복원해본 예수 얼굴이라는 제목이 없었다면 서울 근교에서 흔히 보는 외국인 노동자의 얼굴인지 영화에서 보아온 네로 황제의 얼굴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평범했다. 놀라 듯 동그랗게 뜨고 있는 눈은 불안해 보였고 뭉뚝하고 넓적한 코는 금방이라도 벌렁거릴 것 같았다. 이마가 좁고 머리털이 뽀글거리는 것도 깊은 고뇌로 사색하는 얼굴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본문 중에서)

늘 닮고 싶은 선배에게 그날 신문에 실린 김선주 칼럼 이야기를 듣고, 신문을 찾아 읽고 인터넷을 검색하여 ‘복원해본 예수 얼굴’을 찾아내었습니다. 한동안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아두고 아침마다 ‘복원해낸 예수 얼굴’을 보며 기독교인으로서 자신을 되돌아보았던 적이 있었지요.

“창백한 얼굴에 긴 머리카락, 마른 체구에 지성미와 신비감이 엿보이는 갸름하게 깊은 눈, 넓은 이마의 백인 얼굴 대신에, 중동 지역 인종의 특성을 지녔다하여 예수에 대한 경외의 마음이 엷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로마 시대에 식민지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고단한 삶을 살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사람의 아들’ 예수에게서 더 많은 사람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평범한 얼굴의 젊은이가 바로 두 번의 밀레니엄의 세월동안 인류에게 사랑과 경외의 대상이 되었던 기독교의 창시자 예수인 것이다.”(본문 중에서)


첨단 기술로 복원해낸 예수 얼굴, 외국인 노동자를 닮았더라 !

막상 복원해낸 예수 얼굴을 처음 보았을 때, 김선주 선생의 생각과는 달리 짧은 순간이지만, 예수에 대한 경외의 마음이 엷어지더군요. ‘복원해낸 예수 얼굴’에서 친근감을 느끼는데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김선주 선생은 이 칼럼을 통해 자녀에게 담임 목사직을 세습하는 한국교회와 예수없는 한국교회를 향해 쓴소리를 하였습니다. 영국 BBC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는 보지 못하였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낸 ‘복원해낸 예수 얼굴’ 사진 한 장과 그녀의 칼럼만으로도 놀라운 ‘충격’이었습니다.

그때까지 단, 한 번도 예수가 백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여러 영화에 나오는 예수의 얼굴이나 유럽의 성당이나 미술관에 있는 예수의 모습을 마치 당시 기록을 남긴 그림인 것처럼 모두 사실로 믿었던 것입니다.

“눈은 고통과 연민으로 가득해 보이고 코는 울먹울먹하여 곧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기독교 신자만이 아니라 인류가 사랑했던 ‘사람의 아들’ 예수가 한국의 대형교회 앞에서 지금 출입금지당한 채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것만 같다.” (본문 중에서)

한동안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아둔 ‘복원해낸 예수 얼굴’을 보았지요. 예수의 삶을 쫓는다는 것과 이 나라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깊은 고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은 뒤이어 이현주 목사가 쓴 <신학강의>공부로 이어지게 됩니다.

빈 라덴의 신과 부시의 신은 그들을 용서할까?

이 칼럼 한 편은 이후 한겨레 칼럼과 김선주 선생의 글을 눈여겨 읽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침 <이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에는 티베트 가난한 마을 사람들의 기도이야기가 나옵니다.

“기도의 올바른 뜻은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닌가. 자신을 위해 기도하면 개인의 이해가 상충하기 때문에 조물주도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준의 응답을 해줄 수 없지만, 자신을 빼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면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것이라는 대답이다.” (본문 중에서)

가난한데도 행복하게 사는 어느 티베트 마을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를 물었더니 항상 기도하면 살 뿐만 아니라 늘 남을 위해 기도하며 살더라는 것이다. ‘쪼글쪼글한 주름살마다 환하고 선한 표정이 가득한 중년의 노동자’가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과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을 위해서 늘 기도하며 산다고 대답하더라는 것입니다.

살아오는 동안 늘 편할 때는 기도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살다가 삶과 힘에 겨워 기도할 때면 오직 나만을 생각하며 기도하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었지요. 종교 이야기를 쓴 칼럼이 또 하나 있습니다. 빈 라덴과 미국에 관한 글입니다. 김선주 선생은 정말 신이 있다면 결코 어느 쪽도 용서하지 않으리라고 단언합니다.

“빈 라덴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그런 테러를 저질렀다 해도 그가 주모자라면 그의 신이 무고한 생명을 빼앗은 그를 용서할 리 없다. 또한 미국이 아무리 정의와 정당방위를 외친다 하더라도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킨다면 미국인들이 믿는 신도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본문 중에서)

복수나 응징이 아니라 반성만이 테러와 전쟁이 빚어낸 무고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이루어가지 못한다면, 단지 내 가족 내 나라만을 위해 산다면 인간이 짐승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김선주 선생의 칼럼은 ‘성찰’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쓴 대부분 글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데서 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시작합니다.

10억 아파트, 1년 세금 120만원, 엄살떨지 말자

종부세 논란이 벌어졌을 무렵에 쓴 칼럼 ‘세금 엄살, 심하다 심해’에서는 자신이 기준시가 9억 3천만 원이나 하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시작합니다.

9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데, 건물세, 토지세 그리고 종부세를 모두 합쳐도 세금은 12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10억 원이 넘는 집을 가지고 1년에 기껏 세금 30만 원 더 내는 것이 조세저항을 이야기 주장 할 일인지 되묻는 글입니다.

“종부세 무서워 집을 팔아야 한다는 아우성은 믿을 수 없다. 강남의 45평쯤 되는 아파트 관리비는 여름이면 매달 30만 원 정도, 난방을 하는 겨울철이면 50만 원을 넘는다. 고층의 주상복합은 갑절이라고 한다. 1년 평균 5백만 원에서 천만 원의 관리비를 내면서 종부세 부담이 힘겹다는 주장은 엄살이거나 거짓말, 아니면 여론 왜곡이다.”(본문 중에서)

9년 넘은 100만원도 안 하는 자동차의 세금, 보험료, 주차료를 합치면 차 값이 훌쩍 넘지만 공기 오염시키고 도로 혼잡하게 하고 외화 쓰는 것 생각하면 유감이 없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중고가 100만 원하는 자동차 유지비용이 연간 100만 원이면, 하니 10억 아파트 보유세 120만 원은 껌 값이지요.

30년 전 수유리 근처에서 보증금 20만 원에 월세 8천 원으로 신혼살림을 시작해서 집 장만하고 은행 이자 갚느라 뼛속까지 시렸다고 하는 기이는 다시 젊어지면 그리 살지 않겠다고 합니다.

“내가 서른 살이고 집이 없다면 지금은 집을 사지 않겠다. 자고 나면 천이니 억이니 오르는 아파트 시세를 보고 배 아파하거나 충격을 받지 않겠다. 내가 마흔이 넘고 아이들도 커서 넓은 평수로 이사 가야 할 형편이라도 아파트는 사지 않겠다. 미쳐 돌아가는 부동산 폭주열차에 절대로 올라타지 않겠다.” (본문 중에서)

서울에서 아파트 한 평을 살 돈으로 시골에 헌집이 딸린 땅을 사서 주말마다 다니면서 살겠다는 것, 서울에서 전세를 살면서 주말마다 넓은 시골집을 가꾸며 사람답게 폼 나게 살아보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집 없는 서른이라면 아파트 불매운동을 벌이겠다

너도나도 폭주하는 부동산 열차에서 내려버리면 차츰 인구가 줄어드니 전세 값도 집값도 내려갈 수밖에 없을 거라는 겁니다. 당장 집값이 떨어지진 않겠지만, 10년 안에는 잡히리라는 희망을 갖고 살자는 것입니다.

2006년에 쓴 ‘아직 집을 못 샀다고요?’라는 칼럼입니다.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2018년이 8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 서울 집값이 내려간다고 ‘아우성’인 사람들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김선주 선생의 예언이 딱 맞아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남녀평등과 패미니즘을 강조하는 글들도 눈에 뜁니다. 결혼에 관한 이야기들 중에서 마음에 쏙 와 닿는 몇 구절을 뽑아 옮겨봅니다.

“결혼은 침대를 같이 쓸 사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침대와 냉장고와 화장실도 같이 쓸 사람을 구하는 거다. 그러니까 같이 잠자고 같이 먹고 같이 배설할 짝을 구하는 것이다. 침대만 같이 쓰려면 굳이 결혼할 필요도 없다.” (본문 중에서)

“(아홉 살 연상과 결혼하는) 아들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들으며 젊은 시절 누나 누나하고 쫓아다닌 아주 괜찮았던 녀석들 얼굴이 잠깐 떠올랐다. 인마, 점마 하며 거들떠보지 않았던 것이 조금 후회되면서 내 아들에게도 같은 일이 생기면 물론 기꺼이 축복해주자고 다짐했다.” (본문 중에서)

“아들딸 구별 않고 둘만 낳았던 내 친구들은 지금 아들딸 구별 말고 재산도 남기고 아들딸 구별 말고 제사도 똑같이 지내도록 하는 전통을 만들어 가고 싶어 한다. 제사의 형식도 바꾸어가야겠지만 우선 아들 가진 부모들이 앞장서서 며느리 집안의 제사와 내 집 제사를 공평하게 하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자고 하는 중이다.” (본문 중에서)

“우리나라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2028년에는 인구성장률이 제로가 되고 2050년이면 인구가 지금의 70%가 되리라는 뉴스를 접하며 실실 웃음이 나왔다........인구 성장률 마이너스 사회에선 출산 가산점을 주어야 할 국가적 필요가 생길 것이고 이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다.” (본문 중에서)

짧은 글들이지만 긴 여운을 가지고 우리의 삶과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글들입니다. 제사에 관해 쓴 칼럼 ‘제사도 아들딸 구별하지 말고’라는 칼럼은 2010년 2월에 쓴 글입니다. 이 칼럼을 신문에서 읽을 때 크게 공감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저자 김선주 선생/ 블로그 천개의 눈 천개의 길에서 빌려온 사진

제사도 아들딸 똑같이, 출산 가산점 줄날 곧 온다

저희 집에는 생일을 당겨 지내는 것처럼 제사도 당겨서 일요일에 지냅니다. 왜 할아버지 제삿날에 할머니제사를 함께 지내냐는 물음이 있었지만 두 분 제사를 한 날에 지냅니다. 맞벌이 하는 자식들의 부담을 들어주기 위하여 아버님이 형식을 고치셨지요. 아들딸 공평하게 지내는 것과 함께 시대에 맞은 새로운 형식을 만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를 읽어보면, 김선주 선생의 시선은 차별 받는 자들에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도 그이는 차별을 발견하고 차별 받는 이들의 편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대학생이나 유학생에게만 병역 연기를 해주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고졸 남학생도 몇 년 정도 연기될 수 있어야 한다.” (본문 중에서)

'학생 할인'이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학교 다니는 청소년들에게만 버스비를 비롯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던 잘못된 관행을 고친 것 처럼, 병역 연기 기회도 똑같아지도록 제도를 고치는 것이 옳은 일 입니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난 후에 주전과 후보 선수들 간에 포상을 다르게 지급하겠다는 방침이 나왔을 때 쓴 칼럼 ‘잔치 끝에 마음이 상해서야’도 그런 글입니다.

“한 번도 출장하지 못한 선수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리느라 정신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 힘든 훈련을 거뜬히 마치고 최종 엔트리에 낀 이들은 기량 면에서 한국 최고의 선수라는 자부심은 가득하지만 한 번도 출전을 못했다는 사실은 평생에 두고두고 상처가 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고졸도 대학생처럼 병역연기 혜택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칼럼은 ‘고졸 생산직 고임금에 웬 딴지?’ 라는 칼럼입니다. 2003년에 쓴 칼럼인데, 맨 처음 소개한 ‘복원해낸 예수 얼굴’ 칼럼과 함께 여러 사람들에게 많이 우려먹었던 글입니다.

현대자동차에 다니는 13년 차 고졸 생산직 노동자의 연봉이 6천만 원이나 된다고 ‘귀족노동자’ 논란이 있었던 무렵에 쓴 칼럼일겁니다. 노동조합에서는 실제 본봉은 135만 원이고 각종 수당을 챙겨서 최고로 받았을 때 그렇다는 해명을 내놓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김선주 선생은 학력을 차별하고 생산직 노동자를 차별하는 작자들에게 멋지게 한 방 날립니다.

“삼성전자의 이사 연봉은 52억 원이다.......전자 분야의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의 이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에 입이 벌어지지만 배가 아프지는 않다. 세계 5대 자동차 회사를 목표로 하는 현대자동차가 생산직 노조원들에게 그에 걸 맞는 대우를 해주는 것도 배 아프지 않다. 비록 나의 연봉이 그에 못 미친대도 말이다.” (본문 중에서)

사회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좌파들 보기에는 부족함이 있을지 모르지만, 평범한 국민들을 설득하기에는 딱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현대 자동차가 세계 일류 자동차 회사라면 노조원들이 세계 일류 대우를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 보다 훨씬 적게 받는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문제를 연봉 6천만 원의 현대자동차 노조원들 책임으로 몰아가는 비겁한 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평생 동안 삶과 성찰이 드러나는 글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런 칼럼을 썼을까하는 궁금함을 해소 시켜주는 글이 후기에 있습니다.

“나의 일상에서 내가 보고 느끼고 경험한 일이 아니면, 그것이 우리 모두의 삶을 억압하는 문제와 맞닿아 있지 않으면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글은 일상에서 출발하지만 사회, 정치, 경제구조, 혹은 인류 보편의, 우리 시대의 전반전인 문제와 연결되었다.” (본문 중에서)

글을 쓰면서 지켜온 원칙이었다고 합니다.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를 읽어 보면 원칙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김선주 선생은 “글은 개인적으론 한 사람의 자화상이고, 어떤 시대의 이야기는 그 시대의 자화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 녹녹하지도 그리 아름답다고 만 할 수 없었던 치열한 시대를 살았던 삶의 경험이 녹아 담긴 글인데도, 김선주 선생의 ‘자화상’은 이 책 속에 아름답게 그려졌습니다.
 
김선주 선생의 책을 소개한 서명숙과 정혜신이 쓴 추천 글도 참 맛깔스럽습니다. 글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한 세 여자의 글을 이 책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것은 독자로서는 덤입니다.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 10점
김선주 지음/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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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리스탈 2010.09.13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지군요.....
    김선주님도 이윤기님의 서평도.....

    일단 저는 현재 집이 없으니까 김선주님이 부러워하실듯... ㅎㅎㅎ

    • 이윤기 2010.09.14 08:25 address edit & del

      정말 좋은 책입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2. 김동섭 2010.09.13 12:08 address edit & del reply

    잡다한 일상 소재를 가지고 높은 생각을 펼쳤군요. 저도 한 때는 종부세 냈지만 딴나라당 덕분(?)에 지금은 같은 집에 살면서도 안내고 있습니다 ㅎㅎ. 평수를 넓혀가고 싶지만 아파트 시세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보류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기에 아파트나 상가 가격이 정부의 삽질에도 불구하고 하향 추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이윤기 2010.09.14 08:28 address edit & del

      2010년에 읽은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찰적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되구요.
      꼭 한 번 읽어보시 권합니다.

사교육신화 뒤집는다는 황당한 APT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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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교육 신화를 뒤집다."

몇 년전 아파트 분양 당시 전국의 부동산 투기꾼이 몰려들어 9시 뉴스에 등장했던 바로 그 아파트입니다. 마산에서 분양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이기도 하고, 분양 계약이 시작되기 전날 이른바 떳다방 부동산업자들이 알바를 동원하면서까지 밤새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였던 바로 그 아파트입니다.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이 아파트에 몇 달 전부터 "사교육 신화"를 내세우는 광고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광고를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파트가 사교육 신화를 뒤집다니, 그럼 이 아파트에는 대안교육이라도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아니면 아파트 단지 안에 대안학교라도 들어설까요? 도대체 어떻게 아파트가 사교육 신화를 뒤집을 수 있을까요?


사진에 있는 저 광고는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저 아파트에 입주만 하면 사교육이 필요없어진다는 뜻 일까요? 만약, 그런 일이 진짜로 일어난다면 저는 빚을 내서라도 저 아파트에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매달 수십만 원씩 지출되는 사교육이 필요없어진다면, 아무리 분양가격이 비싼 아파트라도 손해 볼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사교육이 필요 없어지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일부 대안학교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사교육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런 광고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흔한 일인지 모르지만, 제가 사는 마산에는 이런 광고가 처음 등장터라 확인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궁금한 것을 오래 참지 못하는 제가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참 어이없는 대답을 해주더군요.

이 비싼 아파트를 분양 받아 입주하면 단지내에 있는 유명학원에 2자녀가 2년 동안 공짜로 다닐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미 분양 아파트를 판매하기 위한 전략치고는 참 독특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에 "교육특별시 마산 메트로시티"라는 전면 광고가 게재되었습니다. 사실, 신축 중인 아파트에 내 걸린 광고 현수막이 독특하여 언젠가 꼭 기사를 작성하려고 사진만 먼저 찍어 두었었는데, 오늘 아침 신문에 다시 광고 나왔더군요.

"명품 교육 특화 아파트"라는 광고도 눈에 확 들어옵니다. 광고를 자세히 읽어보니 지난번 제가 확인해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뭔가 달라진 혜택이 있는지 궁금하여 분양사무소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저희 아파트를 지금 분양 받아 입주하시면, 2년간 2자녀가 단지내에 있는 학원에 무상으로 수강 할 수 있습니다. 1자녀에 한하여 한 달 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무상으로 보내드립니다. 대출 많이 받으셔서 부담하는 이자와 비교 해봐도 결코 손해가 없을 겁니다."

아 파트 입주자 직계 자녀들에게 아파트 단지 학원가에 입주하는 유명학원 수강권을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파트 소유자 뿐만 아니라 집 주인에게 승계 받은 경우에는 실제 거주하는 전세입주자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준다고 광고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전세 입주하는 경우에도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집 주인이 교육혜택을 포기하는 대신에 현금으로 지원금을 받으신 경우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집주인이 교육혜택을 받아서 임차인에게 승계하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다만, 임차인의 경우에는 수강료 20만 원만 내면 단지내 학원에서 매월 정해진 과목을 무료 수강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결국 역시나였습니다. 아파트가 어찌 사교육 신화를 뒤집을 수 있겠습니까?  저 광고는 아파트 분양 받으면 입주 후 2년 동안 사교육은 분양회사가 책임진다(?) 하는 광고 입니다.

그 냥 아파트 분양가격을 낮춰주지 않고, 대신에 아파트를 '사교육 단지'로 만드는 무책임한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지요. 한 번 끌어 올린 분양가격을 절대로 낮추지 않으려고 하는 건설회사와 사교육을 부추기는 학원기업의 이해가 딱 맞아 떨어져서 만들어진 새로운 사교육(?) 분양 마케팅인 것 입니다.

한 마디로 사교육과 고 분양가의 비싼 아파트가 만나 새로운 아파트 사교육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곧이 곧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지금 대형 평수에만 미분양이 남아있다고 하더군요. 저 광고 때문에 아파트 분양이 얼마나 늘어날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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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부인권 2009.11.23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신문광고를 보고 기발한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사기수준이군요

    • 이윤기 2009.11.24 08:47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 사기라고 하기는 그렇구요. 어쨌든 아파트에 유명학원을 유치하여...사람들을 유인하려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2. 실비단안개 2009.11.23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헛웃음만 나오네요.

    • 이윤기 2009.11.24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나중에 이 아파트 단지에서 S대학에 몇 명 입학했다고 현수막 붙이고 난리법석을 떠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아마 그러고도 남지 않을까요?

  3. 임현철 2009.11.23 16:0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상술 기막하네요.
    돈만 된다면 뭔들 못할까 마는,

    • 이윤기 2009.11.24 08:4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 말 입니다. 이젠 아파트 시공사까지 나서서 사교육을 더욱 부추기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앞으로 아파트 단지안에 유명학원을 유치하는 것이 유행이 될까봐 두렵습니다.

  4. 달그리메 2009.11.23 17:26 address edit & del reply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장사도 될만하니까 자리를 펴는거겠지요.

    • 이윤기 2009.11.24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가난한 사람들은 쳐다볼 수도 없는 학원에 부자는 학원비도 적게 내고 다닐 수 있으니 참 기가막힌 노릇입니다.

      저런 부자 아파트라면...장학금을 만들어 소외 계층에게도 수강 혜택을 주는 그런 '상술'을 펼칠 수는 없었을까요?

      그것도 상술이지만...지네들끼리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상술 보다는 봐 줄만 하였을텐데 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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