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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20.04.10 무학산 보다 아찔한 전망...대산 & 진달래
  2. 2017.11.13 자전거로 오르는 신불산 억새 평원 간월재 업힐 (1)
  3. 2014.07.18 51%의 자유를 꿈꾸는 남자들의 새벽 라이딩~~ (1)
  4. 2014.05.01 51%의 자유 누리는 남자들의 새벽 라이딩 2 (3)
  5. 2013.10.02 화왕산 자전거 라이딩 실패기
  6. 2013.07.12 오르막 내리막 임도따라 바람재 너머 광산사까지
  7. 2012.05.26 최고의 바다조망 자전거 길, 중3 아들과 함께
  8. 2012.05.19 최고의 바다 조망 자전거길, 진해 드림로드 (1)
  9. 2011.10.30 산 너머 바다로... 청량산 자전거 길
  10. 2011.10.10 누비자, 삼각지공원에서 창원대 45분 (10)
  11. 2011.10.05 자전거, 大山 임도따라 천년고찰 광산사까지
  12. 2011.10.04 자전거, 청량산 임도 바다 조망 길
  13. 2011.09.26 자전거, 하늘아래 첫 정자 하늘마루에 오르다 (4)
  14. 2011.09.19 자전거 타고 大山 바람재를 오르다 (3)
  15. 2011.09.14 자전거 타고 장복산 하늘마루에 오르다 (4)
  16. 2011.04.24 바람재, 벚꽃 뒤따라 핀 진달래 활짝 (4)
  17. 2010.02.03 무학산둘레길이 제주올레, 지리산길에 모자라는 것 (8)

무학산 보다 아찔한 전망...대산 &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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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을 대표하는 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무학산입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다닌 주말 산행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행사나 단합회, 야유회 등으로 여러 차례 무학산을 다녔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둘레길도 가끔 걸었습니다. 해발 700미터가 넘는 산이지만 집에서 나와 10~20분이면 등산로 입구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아주 좋은 편이지요. 

무학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정상 부근에 진달래 군락지가 있는 <대산>이라는 멋진 산이 있다는 것을 지난 주말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마산에서 50년을 넘게 살면서 늘 무학산을 다니면서도 멀지 않은데도 <대산>까지 가 볼 생각은 왜 못했을까요? 

난생 처음 대산을 다녀 온 것은 택시 기사님의 추천 때문이었습니다. 3월 마지막 일요일에 만날재를 출발하여 광산사까지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걷고, 광산사 근처에서 콜택시를 불러 타고 만날재로 되돌아 왔는데, 그 때 택시 기사님이 "이 부근에서는 대산 진달래가 가장 멋지다"고 하시더군요. "4월 첫 주말이면 진달래가 장관을 이룬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산 산행을 결심 하였답니다. 

무학산과 대산 사이에는 바람재, 윗바람재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봉우리들이 있습니다. 가벼운 산행을 하러 나서면 바람재나 윗바람재까지는 전에도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만,  윗바람재를 지나 대산까지는 처음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부산일보에 나왔던 지도를 보니 대산 정상부근에 '진달래 군락지'가 표시되어 있더군요. 

지난 주말, 아침 9시 만날재 주차장에서 일행들과 만나서 만날재-쌀재-바람재-윗바람재까지 올라가는데 1시간 30분쯤 소요되었습니다. 일행 중에 오랜만에 산에 와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어 휴식을 겸하여 이른 점심을 윗바람재에서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휴식을 하면서 체력을 회복한 후 11시 30분에 윗바람재를 출발하여 대산까지는 40여분이 걸렸습니다. 

해발 725미터 대산은 무학산(761미터)보다 조금 낮은 산입니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멀리 진동만까지 멋진 탁 트인 바다 풍광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정상을 지나 광려산쪽으로 가는 나무 데크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정말 아찔한 느낌이 들더군요. 설악산 같은 높은 산에 오른 것 같은 착시현상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멀리까지 남쪽 바다가 파랗게 펼쳐졌습니다.  

클릭 하시면 큰 지도로 볼 수 있습니다.

대산 진달래 군락은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4월 첫 주말에 만개할 것이라는 택시 기사님의 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3월 마지막 주말에 꽃이 활짝 피었던 것 같더군요. 제가 갔을 때는 꽃이 많이 떨어지고  벌써 잎이 나고 있었답니다. 활짝 꽃을 피웠을 때는 진달래 꽃 터널이 장관을 이루었겠더군요. 그 아름다운 꽃은 보려면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겠더군요. 절정의 진달래를 못 보긴 하였지만, 그래도 진분홍 꽃잎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어서 봄의 정취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대산에서 쌀재-광산사 임도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가파른 길이었습니다. 표지판에 700미터라고 되어 있었지만 워낙 경사가 가파른 길이라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대산을 가더라도 거꾸로 올라가는 시도는 절대하고 싶지 않더군요. 대산에서 임도까지 내려오느라 일행 모두 체력이 바닥나 가파른 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긴 휴식을 취했습니다. 

클릭 하시면 큰 지도로 볼 수 있습니다.

준비해간 원두 커피를 내려 마시고, 간식으로 챙겨왔던 사과와 감말랭이를 나눠 먹으며 체력을 회복하였습니다. 광산사 쪽으로 하산을 하면 1km 정도만 걸으면 택시를 타고 출발지도 되돌아 갈 수 있었습니다만, 일행들 모두 임도를 따라 걸어서 만날재로 가기를 원하더군요. 

임도를 따라 7~8km를 더 걸어서 만날재 주차장까지 내려왔습니다. 스마트폰 어플에 기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인터넷 지도를 놓고 거리를 측증해보니 대략 15km 정도는 걸었겠더군요. 산길 반, 임도 반이었지만 제법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쌀재에서 만날재까지 내려가는 마지막 2km 시멘트 길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코로나 덕분에 주말마다 운동을 하였던 덕분인지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이 뭉치지는 않았습니다. 제법 길게 걸었지만 다행히 무릎 통증도 없었으니 여간 다행이 아니지요. 

클릭 하시면 큰 지도로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대산'에서 바라 보는 사방 경치가 정말 절경이라는 사실입니다. 자주 가던 무학산에서 보는 풍광과는 전혀 다른 경치가 압권이었습니다. 무학산에 비하여 많은 사람들이 가는 산이 아니라서 자연 경관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봄엔 진달래 군락에 활짝 꽃이 펴서 아름답겠지만, 녹음이 짙은 여름에도 낙엽이 지는 가을에도 무학산과 다른 멋진 자연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몇 달 후에는 여름 대산을 보러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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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오르는 신불산 억새 평원 간월재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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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0월 22일(일)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신불산 간월재를 다녀왔습니다. 신불산은 가지산, 천황산, 재약산 등과 함께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아름다운 산들이 밀집한 곳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에 가도 아름다운 곳인데, 가을엔 특히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이지요. 


간월재는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9) 사이에 있는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구간 중 한 곳인데, 억새 평원이 펼쳐진 간월재(900m)까지 임도가 잘 뚫려 있어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자전거를 타고 신불산 간월재에 올랐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에 흩어져 사는 다섯 명의 일행이 승용차 세 대를 나눠타고 모였습니다. 자전거만 아니면 다섯 명이 승용차 한 대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지만 자전거 다섯 대를 운반 하려다보니 승용차 세 대로 나눠 모였습니다.  


등억온천 단지 근처 주택가에 차를 세운 후에 자전거를 조립하고 라이딩 준비를 하였습니다. 따뜻했던 날씨가 주말부터 추워지기 시작하여 아침 기온이 많이 떨어졌더군요. 마침 이날은 강풍 주의보가 내린 날이었습니다. 간월재 정상에 올라갔을 땐 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간월재 업힐 라이딩은 세 번째였습니다. 블로그에 썼던 라이딩 후기를 확인해보니 매년 한 번씩 다녀온 것이 아니더군요. 신불산 간월재 정도의 아름다운 풍광이라면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다녀와야하는데 사람 사는 일이 그리 간단하고 쉽지는 않더라구요. 


알프스 산장에서 계곡을 건너면 신불산 간월재로 올라가는 임도가 시작됩니다. 임도만 따라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계곡을 건너서 곧장 직진하지 않고 우측 편에 차량 진입을 막아 놓은 길이 바로 임도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8시 30분에 만나 9시쯤 라이딩을 시작하였는데, 임도 구간을 올라가는 동안 3~4대의 차가 지나갔습니다. 차가 다녀도 꿈쩍 않고 제 속도 대로만 자전거를 타는 저는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만, 일행 중 한 분은 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다가 갓길 또랑에 빠졌다고 하더군요. 


간월재 업힐 구간은 워낙 가파른 오르막을 50분에서 80분 정도 올라가야 하는 구간입니다. 평지라면 자동차가 지나가는 정도야 아무 일도 아닙니다만, 업힐 구간에서는 잠깐만 밸런스를 잃어도 자전거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지요. 



거친 숨을 헐떡이면서 쉬지 않고 페달링을 하다보면 걸어서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을 지나가게 됩니다. 걷는 속도나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속도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인지 부러워하기 보다는 걱정해주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걸어서 오르는 분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일텐데,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왔네 !"하고 놀라는 분들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어떻게 올라가야?"하고 묻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걷는 것 보다는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것이 더 쉽다는 걸 잘 모르시는 분들이지요. 



아무리 빨리 걷는 분도 결국은 자전거가 추월하게 됩니다. 저 처럼 실력이 형편없는 사람들도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는 속도가 7~8km/h는 되기 때문에 3~5km/h의 걷는 속도 보다는 빠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가을 산행을 온 많은 등산객들을 비켜 가면서 산을 올랐습니다. 


간월재 정상에 올랐을 땐 바람과 추위 때문에 대피소 밖으로 나갈 수가 없더군요. 억새가 아름답기는 하였습니다만, 땀 흘리고 오르막 구간을 올라오고 난 후 맞닥뜨린 추위 때문에 경치를 둘러볼 수가 없더군요. 맨 후미로 올라오는 일행이 올때까지 대피소 안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간월재 대피소 앞에 설치된 온도계는 수은주는 영상 11도였습니다.  이날 창원 지역 낮기온이 16도였으니 5도 이상 기온 차이가 있었던 것이지요. 자전거를 탈 때 입는 방풍 자켓을 입고 갔습니다만, 정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낮은 기온 때문에 엄청 추웠습니다. 여름에 입던 짧은 반바지를 입고 산에 올라간 것도 패착이었습니다. 


맨 후미로 올라 온 일행이 도착 한 후에 간월재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산 길에 자전거는 등산객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속도를 늦추고 사람들 사이를 조심해서 지나가지만 느린 속도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마주 내려오는 자전거는 위협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바퀴소리만 듣고도 멀리서부터 자전거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전거가 내려오는 걸 보고도 못 본척 걷던 길을 무심하게 걷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길을 내줍니다만 함께 산행을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느라 자전거가 내려오는 걸 모르고 있다가 자전거가 가까이 갔을 때 감짝 놀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멀리서부터 휘쓸로 작게 신호를 보냅니다만,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는 훨씬 빠르게 내려오는 자전거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늘 미안한 마음인데 주말이나 휴일에는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더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간월재에서 다운 힐 구간은 신불산 폭포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 가는 구간과 배내터널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이 있는데, 이번엔 배내터널 방향으로 다운 힐을 하였습니다. 폭포 휴양림 방향으로 다운힐을 하는 경우 배내터널로 가려면 5km 이상 업힐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재 작년에 폭포 휴양림 방향으로 다운 힐을 하였다가 길고 긴 오르막 구간을 힘들게 지났던 기억 때문에 미련 없이 '배내고개'로 다운힐을 하였습니다.  간월재 휴게소는 너무 사람이 많아 배내고개를 향해 다운 힐을 하다가 양지 바른 자리에 자전거를 세우고 각자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여러 가지 과일과 빵과 쿠키 등의 간식과 제가 준비해 간 원두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따뜻한 휴식을 행복하게 즐겼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 날도 자전거를 타고 힘들게 올라 간 산 위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에서 느끼는 특별한 기분을 즐겼습니다.  


배내고개로 다운 힐을 한 후 고개를 넘어 석남사를 지나 등억 온천단지 출발지까지 되돌아 오는데 모두 30km 휴식 시간을 빼고 자전거를 탄 시간은 딱 2시간이었습니다. 휴식 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오랜 만에 긴 업힐 구간 라이딩을 한 탓인지 아니면 오르막 구간에 너무 힘을 많이 준 탓인지 다른 때보다 유독 엉덩이가 많이 아팠습니다. 낮 12가 조금 넘어 근처에 새로 생긴 중국 식당에서 매콤한 짬뽕으로 점심을 먹고 행복한 기분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음에 담아 온 신불산 간월재 가을 억새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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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액결제 현금화 2017.12.04 06:39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 멋지네요 ~

51%의 자유를 꿈꾸는 남자들의 새벽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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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지난 2주 동안 연속해서 자전거 라이딩을 쉬었습니다. 올 봄에 여름 국토순례 참가를 준비하면서 김샘과 함께 시작한 자전거 라이딩이 여름까지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봄 처음 김샘과 시작한 일요일 새벽 라이딩에 전샘이 함께 하였고, 장샘도 자주 참가하고 있고 사업이 바쁜 이샘은 부정기적인 맴버가 되었습니다.

 

김샘, 전샘은 저와 함께 51%의 자유를 누리는 멤버가 되었습니다. '51%의 자유'는 카피라이터 정철이 쓴 <인생 목적어>라는 책에 나옵니다. 다음 문장을 읽으면서는 고개를 끄덕였지요.

 

"두 발은 땅에 딛고 두 발을 제외한 나머지 몸과 마음에겐 모든 움직임을 허락하는 것이다. 두 발까지 마구 움직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모두 생활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하는 생활인이다.......완전한 자유가 내 인생이 아니라는 판단이 섰을 땐 51%의 자유라도 붙잡아야 한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이 처럼 타협으로 누리는 자유를 51%의 자유라고 부릅니다. 51%의 자유는 완전한 자유가 아니라 한계가 있는 자유입니다.  이 문장을 읽으며 '옳커니'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타협'이라는 생각을 하였지요.

 

이미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면 51%의 자유를 찾는 것이 지혜로운 타협이라는 생각에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오히려 완전한 자유가 아니면 자유가 아니라는 생각이 오히려 자유롭지 못하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였지요.

 

특히 완전한 자유는 결혼을 하고 자녀를 둔 생활인의 인생에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은 '통찰'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저자 정철은 이 책에서 51%의 자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삶을 살아보라고 권유합니다.

 

예컨대 "내일 모레는 아닐지라도 내년 휴가 땐 당신도 인도(여행)를 욕심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1년짜리 배낭여행의 기회는 없겠지만 1주 혹은 2주의 단기 여행은 가능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생활인에게 주어질 수 있는 51%를 자유만 충분히 누려도 분명 누군가의 부러움을 사게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옳다' 싶었던 내용을 김샘, 전샘에게 해줬더니 크게 공감하더군요. 우리도 일요일 새벽마다 모여 즐겁고 자유로운 라이딩을 즐깁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는 시간에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서 함께 아침을 먹든지 청소를 하든지 가족의 일원으로 해야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아무튼 봄부터 시작한 '51%의 자유'를 꿈꾸는 세 남자의 자전거 라이딩은 여름까지 쉼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때로 멤버들이 바뀌기도 하고, 최근에는 자전거 국토순례에 함께 가는 참가자들까지 있어서 20여명이 함께 라이딩을 할 때도 있습니다만...어쨌든 자전거 라이딩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탈려고 약속을 해두었는데 비가 내린 어느 일요일 아침에는 넓은 강당에 모여서 자전거 분해와 펑크 수리 , 체인 청소  기본정비를 익히기도 하였습니다. 청량산 임도, 만날재, 바람재, 귀산 그리고 봉하마을까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다녔던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실력도 일취월장 하고 있습니다. 김샘은 만날재 첫 라이딩 때 끌바를 하면서 올라갔는데, 그 다음주 두 번째 라이딩에서는 한 번도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만날재를 올라갔습니다. 만날재 정상을 앞두고 숨을 헐떡이기는 하였지만 아래에서부터 페이스 조절을 잘 하고 지그재그로 방향을 바꾸면서 힘을 아껴 꼭대기까지 무사히 올라왔습니다.


바람재를 지나서 정자까지 똑같은 코스를 갔었는데, 한 주전 처음 갔을 때에 비하여 훨씬 거리가 짧아진 느낌이었다고 하면서 가뿐하게 제 뒤를 쫓아왔습니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자전거에도 빨리 적응하더군요.

 

 

최근 건강에 이상이 생긴 전샘은 일요일 새벽 라이딩 외에도 틈날 때마다 야간 라이딩을 다닙니다. 페이스북에 자주 야간 라이딩을 다니는 사진이 올라옵니다. 제가 '이장님 포즈'라고 놀렸음에도 불구하고 경남대학 교정에서 연습했던 '계단타기'를 훌륭하게 해내어 주변 사람들을 깜짝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혼자서 2년 간 끌던 낙동강 종주를 마무리하고 후배들과 함께 당일치기로 금강 종주 라이딩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세 남자가 늘 함께 다니는 건 아닙니다. 일요일 새벽 라이딩만 빼면 늘 따로 또 같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셈입니다.

 

하지만 세 남자가 함께 51%의 자유를 꿈꾸다 보니 자주 만나 밥도 먹고 자주 만나 인생 이야기도 나누며, 자주 만나 자유로운 상상도 펼치게 됩니다. 또 어떤 날은 파프리카를 나눠 헤어지고, 또 어떤 날은 옥수수를 나눠 헤어지기도 합니다.

 

원래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만, '51%의 자유'에 공감하면서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 남자의 '51%의 자유'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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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時代遺感 2014.07.18 1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유로워 보이는 세 분의 표정에서 자유로운 자의 행복감이 엿보이는 듯 해, 보는 제가 다 흐뭇해지는군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힘도 납니다. 종종 들리고 싶어 조용히 링크 담아갑니다.

51%의 자유 누리는 남자들의 새벽 라이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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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이 행복한 이야기도 공개된 블로그에 포스팅하기가 조심스러워 오래 전에 쓴 글을 여러 날 동안 그냥 담아두었다고 발행합니다.

 

최근 주말이면 집안 일도 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남자들이 함께 하는 새벽 라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남자들이 주말 동안 집안 일도 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맡는 것은 대체로 주중에는 그런 일을 하지 않는 때문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세 남자가 술자리에서 자전거 타는 이야기를 하다가 함께 새벽 라이딩을 해보자고 마음을 모으며 시작된 이 모임은 3주 전 귀산 바닷가 라이딩으로 첫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모임에서 있었던 일을 블로그에 포스팅 하였는데, 마침 다음 메인 화면에 노출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 2014/04/15 - 51%의 자유를 누리는 세 남자의 주말 새벽 라이딩 !




그 다음주에는 멤버 한 명이 바뀐 세 남자가 바람재를 지나 대산 '임도'로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바람재까지는 지난 봄에 혼자서 진달래를 보러 자주 다니던 길이었는데 왕복 20km를 두 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 남자가 사는 집이 다 달라 두 남자는 자전거를 차에 싣고 만날재 입구까지 왔기 때문에 바람재까지만 가는 것으로는 거리가 너무 짧아 대산 임도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쉼터까지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새벽 5시 30분 알람소리가 울리는 것도 모르고 자다가 50분이 다 되어 벌떡 일어났습니다. 허겁지겁 서둘러 준비를 하였지만, 약속 시간 6시 30분에 맞춰 자전거를 타고 만날재 입구에 도착할 수는 없었습니다. 10여 분 늦게 도착하였더니 두 남자는 라이딩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샘은 올해 첫 라이딩이라고 하였지만, 작년에 여수 - 임진각까지 자전거 국토순례를 함께 다녀왔고, 그 뒤에도 자전거를 타고 창녕 화왕산과 합천 황매산을 함께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별로 걱정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MTB를 타기 시작한 김샘은 비포장 임도를 타는 것이 처음이고, 만날재 꼭대기까지 가는 길이 워낙 경사가 가파른 길이라 염려스러웠습니다. 


김샘은 만날재 오르막길 끝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르지는 못했지만, 꼭대기 조금 못미치는 지점까지 숨을 헐떡거리며 자전거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만날재에서부터 쌀재까지는 시멘트 포장도로 쌀재에서부터 바람재를 거쳐 가는 임도는 모두 비포장입니다. 


난생 처음 가는 길이었지만 김샘은 힘들다고 하면서도 별로 뒤쳐지지 않고 잘 쫓아왔습니다. 쌀재를 거쳐 바람재에서 잠깐 휴식을 하고 숨을 돌렸습니다. 바람재에 처음 와본 김샘은 "마산에 이런 멋진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즐거워 하였습니다. 


사실 오래 전 처음 바람재에 왔을 때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하였었지요. 마침 그날은 바람재에서 패러글라딩을 하는 분들을 만났는데 정말 멋있어 보이더군요. 만날재를 거쳐 바람재를 지나 광산사까지 이어지는 임도는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지만 가벼운 트레킹으로도 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무학산 등산보다는 훨씬 가볍게 깊은 자연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봄에는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는 아름다운 장소이기도 하지요. 세 남자가 바람재에서 인증샷을 찍고 임도를 따라 광산사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은 없지만, 비포장과 자갈길이 많아서 바퀴가 미끄러워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하는 길이었습니다. 바람재에서 대략 10여분을 더 갔더니 이내 쉼터가 나왔습니다. 쉼터에서부터 광산사까지는 대체로 내리막길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광산사 방향으로 신나게 내리막길을 달리고 나면 갔던 길을 다시 되돌아 오르막 길을 올라오거나 아니면 광산사에서 감천 초등학교를 거쳐서 쌀재로 돌아오는 임도를 타고 되 돌아오더라도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코스입니다. 


아침 9~10시 사이에 집으로 가서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야 하는 남자들이라 광산사까지 가는 대신 쉼터에서 커피를 마시며 놀다가 여유있게 되돌아가기로 의논을 모았습니다. 


쉼터에 도착해서 두 번째 길카페를 열었습니다. 김샘과 이샘이 각각 삼인분씩의 간식(쥬스, 빵 등)을 준비해 오셨고, 저는 치앙마이에서 가져 온 '도이창 커피'를 챙겨갔습니다. 약간은 싸늘한 기운이 남아 있는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원두를 갈아 뜨거운 물을 끓여 커피를 내렸습니다. 

 


길 카페의 새벽 커피는 맛보다도 향기와 분위기가 즐거움으 더해주었습니다. 인증샷을 찍어 자전거 타고 가는 길카페 소식을 기다리는 '페친'들에게 보내주고, 커피를 마시며 남자들의 수다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김샘과 이샘은 난생 처음 만났는데, 오랜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금새 친해졌습니다. 아니 친해진 정도가 아니라 두 분 모두 '말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세 남자의 수다는 잠깐의 정적도 없이 1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원래는 9까지 각자 집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자고 계획을 세웠으나 만날재 입구까지 되돌아 갔을 때 벌써 9시가 넘었더군요. 쉼터에서 바람재를 거쳐 만날재까지 내려가는 길은 대부분 내리막 길입니다. 처음 이 코스를 함께 간 김샘은 비포장 내리막길에서 느끼는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만날재 입구까지 되돌아와 헤어졌습니다. 이샘은 자전거를 차에 싣고 떠나시고, 김샘과 저는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내려와서 마여고 앞에서 헤어졌습니다. 가벼운 20여km 라이딩으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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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원길 2014.05.02 09: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름다운 임도라이딩...
    지금이 가장 아름다울 때이죠..
    함꼐 하는 라이딩 멋집니다
    요즘 저는 인대염땜시 잠깐 쉬고있어요. ㅠㅠ

    • 이윤기 2014.05.03 09:33 신고 address edit & del

      얼른 회복하셔서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을 다시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 마산 청보리 2014.05.12 08: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하. 그 날이 생각나는 군요. 우리..51% 아직 안넘은 거죠?^^

화왕산 자전거 라이딩 실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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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9월 29일) 자전거를 타고 창녕 화왕산 라이딩에 도전하였다가 실패하였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 화왕산으로 등산을 다녀온 후배들이 가을 정취가 참 멋지다고 자랑하길래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 보려고 마음을 먹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자전거를 타고 화왕산을 올라가는 길은 두 곳이 있는데, 감리산림욕장 방면으로 올라가는 임도와 옥천 방향에서 올라가는 임도가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올라 온 경험담과 지도를 보고 나름대로 코스를 짰습니다.

 

- 자전거 앞뒤바퀴를 모두 분해하여 승용차에 싣고 옥천까지 이동한다.

- 옥천입구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조립하여 창녕읍내를 지나서 감리산림욕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다. (도로     20km)

- 감리산림욕장에서 화왕산 정상까지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임도 7~8km)

- 화왕산 정상에서 옥천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내려간다.(임도 + 도로 10km)

 

코스를 이렇게 짠 것은 마산에서 차를 타고 가면 옥천이 가장 가깝기 때문이며, 감리 산림욕장으로 해서 화왕산 정상까지 갔다가 옥천 방향으로 내려오면 차를 주차해 둔 곳까지 쭉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발 할 때는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몸도 풀면서 도로를 따라 감리 산림욕장까지 20km 주행하고, 임도를 타고 화왕산에 오르고 내려 올 때는 몸이 지칠테니 옥천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온다는 계획이었지요.

 

하지만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몸이 힘들어서 포기한 것도 자전거가 고장이 난 것도 아니고 비가 와서 감리산림욕장까지 갔다가 포기하고 출발지로 되돌아 왔습니다.

 

 

원래 일기예보에는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었습니다만, 당일 날 아침에 비가 오지 않길래 그냥 출발하였습니다.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었지만 어쩌면 비가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요.

 

옥천을 출발하여 감리 산림욕장을 향해 가는 동안은 흐린 날씨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볍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감리 방향으로 가는 길은 전체적으로 약간 오르막이긴 하였지만, 가파른 고개길은 없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리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하니 날씨가 더 흐려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밀양으로 가는 국도를 벗어나면서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산림욕장 입구까지 가는 오르막은 제법 가파른 길이 이어집니다.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하자 빗방울이 더 굵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비가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길 바닥을 적시기 시작하였고, 돌이 많은 비포장길을 가다가는 빗길에 미끄러지기 십상이겠더군요.

 

산림욕장 입구에서 잠시 망설이다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화왕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것은 어떻게든 시도해 볼 수 있겠지만, 나중에 옥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미끄러워 위험하겠다는 판단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비 때문에 화왕산 정상 자전거 라이딩은 실패하였습니다. 조만간 같은 코스로 다시 한 번 화왕산 라이딩에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이번 토요일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주말에 태풍 소식이 있어서 우울하네요.

 

 

옥천입구 대구로 가는 국도 '경남대로' 교각 아래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창녕 읍내를 지나 밀양, 청도 방향으로 국도를 따라가다보면 감리산림욕장입구가 나옵니다. 앞에 사진으로 보이는 가게 뒤편으로 올라가면 산림욕장 방향입니다.

 

 

감리 산림욕장 입구 바로 아래 있는 갈림길에는 표지판 크게 세워져 있습니다.

 

 

아스팔트 구간이 끝나고 산림욕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서부터 길이 좁아지고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이 길을 따라 계속가면 산림욕장이 나오고, 산림욕장을 지나서 임도 구간이 시작된다더군요.

 

가을이 가기 전에 자전거 타고 화왕산 정상에 꼭 서 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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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내리막 임도따라 바람재 너머 광산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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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바람재 임도를 따라 광산사까지 다녀왔습니다. 마산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비교적 많이 이용하는 코스입니다.

 

지난 2011년 10월에 다녀 온 후 자주 이 코스를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가지는 못하였습니다. 지난 6월 1일에 1년 8개월 만에 다시 바람재길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일정이 잘 맞아 6월 1일과 8일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을 다녀왔습니다.

 

봄에 걸어서 바람재까지 진달래 구경을 여러 번 다녀왔는데,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는 동안 푸르름이 많이 더해졌습니다. 봄에 진달래 지천으로 피어있던 산들이 모두 녹음이 짙은 숲이 되어 있었습니다.

 

바람재로 자전거를 타러 가려면 무학산 만날재를 오르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다지 높은 오르막은 아닌데도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쉽게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초반에 힘을 많이 빼게 됩니다.

 

 

만날재에서 쌀재까지 가는 길은 약간 지루하지만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쌀재에는 임마 농장이 있고 임마농장 앞에서 길은 세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바람재를 거쳐서 광산사로 가는 길과 감천초등학교 방향으로 가는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임마 농장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가는 길과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왼쪽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지만 모두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고, 오른쪽으로 가는 길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무학산 자락을 돌아 감천으로 가는 길입니다.

 

 

 

쌀재를 지나 바람재를 거쳐 광산사까지 가는 길은 대부분 비포장입니다. 8일 날 바람재를 갔을 때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분들이 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바람재 가는 길은 차량 진입을 못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패러글라이딩 하시는 분들은 차를 타고 올라오셨더군요.

 

자전거를 세워놓고 쉬면서 한 참 동안 패러글라이딩 구경을 하였습니다. 마주오는 바람을 안고 하늘 위로 솟구쳐 올라가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더군요.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만 상상했는데, 바람재 주위를 크게 회전하면서 바람을 받아 위로도 잘 올라가더군요.

 

바람재는 해발 727미터 대산 자락에 있는 고개입니다. 바람재를 따라 광산사까지 가는 임도는 해발 300~400미터 높이에서 대산 중턱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비포장이지만 초중급들이 MTB를 타기에 딱 적당한 코스입니다.

 

광산사에서 쌀재로 되돌아오는 길도 세 코스가 있습니다. 원래 갔던 길로 되돌아오는 가장 쉬운 방법과 대산과 대곡산 사이 골짜기로 쌀재까지 가는 길이 있습니다. 앞서 말했던 임마농장 좌우로 갈라진 두 갈래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6월 1일에는 대산자락 임도를 따라 쌀재로 가는 길을 택하였고, 8일에는 대산과 대곡산 사이 골짜기로 나 있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대산자락으로 우회하는 길은 초입이 가파르지만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를 우회할 수 있었는데, 대신 비포장길을 달립니다.

 

골짜기를 따라 오르는 길은 쌀재에 도착할 때까지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만, 시멘트 길로 포장이 되어 있어 비포장 자갈길 처럼 자전거 바퀴가 밀리는 일은 없습니다. 경사가 가파르기는 하지만 거리는 약간 짧은 코스였던 것 같습니다.

 

쌀재까지만 도착하면 만날재를 거쳐서 마산 시내로 돌아오는 길은 길고 긴 내리막길입니다. 만날재를 내려와 만나는 산복도로는 보행자가 없고 차들은 속도가 빨라 위협적입니다. 제한속도보다 빠르게 다니는 차들이 많아서 더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만날재에서 쌀재로 가는 길에 서너가구가 모여 사는 아주 작은 동네가 있습니다. 이곳에 국수와 파전, 막걸리를 파는 가게가 생겼는데, 착한 가격으로 파는 국수와 파전 맛이 괜찮습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을 할 때 가끔 이곳에서 허기를 채울 때도 있습니다.

 

만날재에서 내려올 때는 아랫쪽 산복도로로 우회하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이곳은 제한속도도 낮고 보행자도 많기 때문에 차가 많이 있어도 그닥 속도를 높이지는 않습니다. 산복도로 보다는 차들의 위협이 덜한 편입니다.

 

안민고개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만날재 - 쌀재 - 바람재 - 광산사 - 감천 - 쌀재 - 만날재로 이어지는 구간은 마산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 많을 곳을 피해 호젓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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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바다조망 자전거 길, 중3 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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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는 새로 산 자전거를 타고 진해드림로드를 다녀왔습니다.

 

엘파마 M630D 모델을 1년 동안 타고나서 새로 구입한 자전거는 자이언트 XTC(컴포지션)입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분에 넘치는 자전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구입해서 1년 동안 탔던 엘파마 자전거는 함께 자전거를 타러 다니는 중3 아들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사실 꼭 새 자전거를 사고 싶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러 다녔는데, 아들은 철TB라고 부르는 유사 산악자전거를 타고 저만 MTB를 타고 다닌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진짜 MTB를 타게 되었기 때문인지 새 자전거가 아니어도 좋아라 하면서 집을 나섰습니다. 안민고개를 거쳐서 진해드림로드를 아들과 함께 다녀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민고개는 작년에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온 후에 혼자서는 여러 번 올라갔습니다. 마산 산호동을 출발하여 안민고개를 거쳐서 하늘마루에 올라갔다가 마진터널을 지나 마산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즐겨 다녔습니다.

 

아들에게 유사 산악자전거인 철TB를 타고 안민고개를 올라가자고 하기가 미안하여 그동안은 혼자만 다녔습니다. 아들과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청량산 임도를 다녔지요.

 

이날 코스는 지난번 진해구청 쪽에서 시작하여 드림로드 달렸던 코스를 반대로 다녀온 셈입니다. (2012/05/19 -  최고의 바다 조망 자전거길, 진해 드림로드)

 

 

마산 산호동을 출발하여 안민고개, 드림로드, 진해 이동, 장복산 공원, 마진터널을 거쳐 돌아왔습니다. 자세한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마산 산호동 - 봉암로 - 신촌광장 - 창곡삼거리 - 공단로 - 남지사거리 - 안민고개 - 드림로드 - 천자암 - 진해구청 - 이동(냉면전문점 동심) - 석동근린공원 - 진해대로 - 경화역 - 경화고가교 - 여좌고가교 - 진해고가교 - 장복사거리 - 장복산공원 - 마진터널 - 양곡 - 신촌광장 - 봉암로 - 마산 산호동

 

아이폰 어플 바이키 메이트로 측정한 거리는 46.9km였습니다. 바이키 메이트의 가장 큰 매력은 다녀온 길을 지도로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인데, 최근에 유료 어플을 구입하였더니 지도를 컴퓨터로 옮길 수도 있고 블로그 넣을 수도 있고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공유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바이키 메이트 유료 어플에는 주행 구간의 속도와 고도를 함께 측정해주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전 8시 56분에 출발하여 오후 1시 46분까지 주행하였네요. 총 주행 시간은 3시간 23분이었습니다.

 

시작, 종료 시간과 주행 시간이 맞지 않는 것은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멈춤'으로 해두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최고 속도는 54.31km였는데, 마진터널을 지나서 양곡쪽 내리막길에서 기록한 속도입니다. 평균 속도는 13.85km였네요.

 

 

 

 

 

 

진해 드림로드는 장복산 공원에서 시작하여 하늘마루를 거쳐서 대발령 만남의 광장까지 가야합니다만, 비교적 수월한 안민고개로 올라가서 천자암에서 내려왔습니다.

 

아들은 진짜 MTB를 갖게 된 것을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였습니다. 안민고개 오르막 길을 올라 갈 때도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않고 땀을 뻘뻘흘리면서도 기분좋게 올라갔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사진을 찍으면 고개를 돌리곤 했는데, 이날은 안민고개 꼭대기를 비롯해서 여러 곳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첨엔 제가 찍어주겠다고 해서 찍었지만, 나중에는 사진을 찍어달라고도 하더군요.

 

안민고개에서 천자암까지는 자전거 타기에 좋은 코스였습니다. 지난번에 천자암에서 안민고개로 올 때는 힘이 많이 들었는데, 반대 코스는 아무래도 내리막이 많은 것 같더군요.

 

중간중간에 작은 오르막 길이 있기는 하지만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기 때문에 진해만을 바로보면서 신록이 푸른 숲길을 달릴 수 있어 더 없이 좋은 코스였습니다.

 

 

 

철TB 자전거를 타고 함께 다닐 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자전거가 전 보다 잘 나가고 기어 변속에도 무리가 없으니 훨씬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원래는 진해 시내에서 자장면을 먹기로 하고 출발하였는데, 아들 녀석이 날씨가 덥다고 시원한 것을 먹으러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실비단안개님 블로그를 검색하여 진해의 냉면 레스토랑 '동심'을 찾아갔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로 저 건물인데요. '동심'에서 먹은 냉면 맛에 대해서는 따로 한 번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시원한 국물로 더위를 달래고 충분히 휴식을 한 후에 다시 마산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나니 패달을 밟는 다리에 힘이 다시 생기더군요. 늘 아침 일찍 나와서 최대한 빨리 되돌아가곤 하였는데, 점심을 먹고 여유를 부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동심 건너편에는 예쁜 북카페가 있었습니다. 마중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는데 갤러리와 북카페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도 참 정감이 가는 장소 입니다.

 

동심에 냉면을 주문해놓고 냉면이 준비 되는 동안 잠깐 둘러 보았는데 재미있는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북카페 마중에 관해서도 나중에 다시 한 번 포스팅 하겠습니다.

 

 

 

마산으로 오는 길에 경화역을 지나왔는데 한 달 전 벚꽃 필 때의 모습과 너무 많이 달랐습니다. 동심에서 충분한 휴식을 하고 출발하였기 때문에 경화역에 들러지는 않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마산으로 나올 때는 장복산 고개 길의 마진터널을 지나왔습니다. 아들 녀석은 드림로드를 다녀와서 좀 지쳤는 지 안민터널로 가자고 했는데, 제가 좀 꼬셔서 장복산 공원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장복산 공원까지 가는 동안 차들이 씽씽 다니는 뜨거운 아스팔트를 달리면서 아들 녀석은 짜증이 좀 났더군요.  장복산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기분을 풀어주었습니다.

 

마진터널까지 힘을 좀 썼지만, 내려가는 길이 워낙 시원했던지 아들은 집에 와서는 코스를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 하였습니다. 업힐, 다운힐의 맛을 조금씩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가자고 하더군요. 다음번에는 드림로드 전 구간을 완주해 볼 생각입니다.

 

마진터널에서 신촌로터리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아주 기분좋게 바람을 가르며 달려내려와 봉암교를 건너서 마산 산호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들은 정말 기분이 좋았는 지  오랜만에 블로그에 자전거 타고 온 이야기를 올리더군요. 앞으로 아들 녀석과 함께 더 재미나게 자전거를 타러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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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바다 조망 자전거길, 진해 드림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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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6일, 어린이날이 낀 연휴에 자전거를 타고 진해드림로드를 다녀왔습니다.

 

집을 출발하여 다녀오는 거리가 멀어 몇 번이고 미루다가 연휴 기간에 마음을 먹고 새로 만든 안민터널 자전거와 진해 드림로드를 달려보았습니다.

 

아이폰 자전거 어플 바이키매이트로 기록을 남겼는데, 마지막에 아래 사진에 보시는 저장 버튼을 누르지 않아 지도 데이타를 날려 먹었습니다.

 

그날은 마산 산호동 - 봉암로 - 해안로 - 창원 성주동 - 안민터널- 진해구청 - 천자암 -  드림로드 - 안민고개 - 하늘마루 - 마진터널 - 신촌 - 해안도로 - 마산 산호동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이날 이동 거리는 총 46.5km였습니다. 마산을 출발하여 성주동 - 안민터널 - 진해구청까지 이동 하는 길은 도로를 이용였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창원 구간은 대부분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거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다만 봉암다리를 건너서 창원으로 진입하는 구간, 성주동 근처에서 안민터널까지 진입하는 구간에는 자전거 도로가 끊겨서 바짝 신경을 써야겠더군요.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 내 안민터널 자전거가 일부 개통한 안민터널의 소음과 매연 문제에 관해서는 별도로 한 번 포스팅을 하였구요.

 

2012/05/15 - [세상읽기 - 교통] - 1일 30명 자전거터널 60억 지붕공사 꼭 필요?

 

2012/05/16 - [세상읽기 - 교통] - 100억,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누가 원했나?

 

 

오늘은 국내 최고의 바다 조망 자전거 길인 진해 드림로드를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진해구청까지 가는 길은 별 어려움 없이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원래 드림로드는 진해 서중동에서 시작되는데, 자전거 코스를 소개하는 책을 살펴보지 않고 제 기억만 믿고 무작정 진해구청으로 갔습니다.  

 

 

구청 뒤편에서 드림로드 구간이 시작되는 줄 알고 무작정 산길로 올라 갔습니다. 진해구 청소년수련원 뒤편으로 올라갔다가 진해드림파크 근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산쪽으로만 올라가면 쉽게 드림로드 임도와 만날 수 있는 줄 알고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가파른 길을 올라갔는데, 아뿔사 표지판이 제대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드림파크 주변을 많이 해매고 다니느라 기운을 다 써 버렸습니다.

 

 

 

 

 

 

 

산림욕장, 진해만 생태숲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고 '드림로드' 진입로를 찾느라 30분 넘게 해매고 다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어 한참을 헛고생 한 후에 어떤 분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드림로드를 가려면 '천자암'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세상에 천자암 가는 길을 두 번이나 지나쳤는데 그 곳에 표지판이 전혀없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천자암 입구에 갔더니 드림로드와 만나는 지점이어군요. 풍호동 진해구청 근처에서 드림로드를 타고 가려면 천자암을 이정표로 삼으면 됩니다.

 

이걸 기억해두지 않고 길을 나섰다가 그날 아침 낭패를 보았습니다.  천자암까지 가는 길을 찾아 돌아다니느라 체력 소모를 너무 많이해버렸습니다.

 

 

 

 

 

 

 

드림로드 숲길에 올라서면 급경사 구간이 없고 적당한 오르막, 내리막 길을 즐기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천자암과 드림로드 진입구간을 찾느라 체력소모가 심하여 다른 날 보다 자전거 타는 것이 훨씬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진해만을 조망하면서 숲길을 달리는 구간이라 아주 상쾌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으로 보시는 거서럼 아주 멋진 바다 경관을 보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안민고개 도로와 만나는 곳에 커다란 드림로드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안민고개까지 오니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더군요. 안민고개 휴게소에서 음료와 간식을 사서 먹고 20여분을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였습니다.

 

고개 길을 그냥 내려가서 도로를 따라 마산으로 갈까, 아니면 하늘마루를 거쳐가는 드림로드 마지막 구간을 갈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늘마루를 지나가는 길은 전에도 여러번 가 봤던 길인데, 천자암까지 갔다 안민고개로 오는 동안 체력 소모가 심하여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 참을 망설이다 하늘마루를 거쳐 마진터널을 지나 마산으로 가는 길을 잡았습니다. 역시 예상대로였습니다. 그동안 하늘마루를 여러번 갔었는데 가장 힘든 날이었습니다. 정말 밑바닥 체력까지 몽땅 써서 하늘마루에 올라갔습니다.

 

뒤 따라오는 자전거들이 여러 대 저를 추월해서 지나가더군요. 헥헥

 

 

 

 

하늘마루를 지나 마진터널을 거쳐서 산호동으로 오는 구간은 대부분 내리막길입니다. 이날 길을 찾느라 고생을 심하게 하였기 때문에 다시는 드림로드에서 길을 헤매는 일을 없을 것입니다.

 

'천자암' 세 글자를 정확히 새겨두었기 때문입니다. 풍호동 진해구청 근처에서 드림로드 진입하 실 분들은 '천자암'을 이정표로 삼아 길을 찾으시면 됩니다.

 

오늘은 새로 산 자전거를 타고 아들과 함께 안민고개를 거쳐 천자암까지 진해구간을 다녀 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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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ㄴㅇ 2012.05.21 10:58 address edit & del reply

    ㅁㄴㅇㅁㄴㅇ

산 너머 바다로... 청량산 자전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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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길 ⑤] 청량산 임도 코스 두 번째

구불구불 오르막 길을 한 참 동안 올라갔다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리막길을 달리면 어느새 바다가 나타나는 청량산 임도를 두 번째로 다녀왔습니다. 지난 10월 9일에 다녀왔으니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네요. 뒤 늦게 후기를 올립니다.

2011/10/04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자전거, 청량산 임도 바다 조망 길

지난 번에 아들과 함께 다녀왔던 청량산 임도를 중간고사 시험 기간인 아들을 집에 두고 이번엔 혼자서 다녀왔습니다.

청량산은 정상 높이가 해발 323미터 밖에 되지 않는 낮은 산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임도길은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이 해발 210여미터에 불과합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불모산(802미터) 같은 고난도 코스와는 비교 할 수 없겠지만, 마산 월영동 해안가에서부터 출발하여 200여미터의 고도를 올라가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산호동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 옆에 있는 집을 출발하여 가야백화점 사거리 - 용마고등학교 - 서원곡 입구 - 밤밭고개 - 청량산 임도 - 가포해안도로 - 신마산 해안도로 - 어시장 해안도로 - 가야백화점 사거리 - 신세계 백화점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1시간 47분이 걸렸습니다.

아들과 갔을 때는 휴식 시간이 많이 필요했는데, 이번엔 혼자서 휴식 없이 달렸더니 오후 3시 11분에 출발하여 오후 5시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가뿐하게 다녀올 수 있는 가벼운 코스입니다.  




걷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도로 폭이 넓고 자전거 길과 걷는 길이 반씩 나눠 있어 불편하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위 사진으로 보시는 지도는 아이폰 어플 바이키 메이트를 이용하여 주행 구간을 지도에 기록을 남긴 것입니다. 비교적 정확하게 주행 구간을 구글 지도로 남길 수 있습니다.




 

청량산 임도 입구에 있는 표지판입니다. 표지판 디자인은 깔끔한데, 약도 속에 표시된 명칭들이 좀 많이 아쉽습니다. 진해 장복한 드림로드에 붙여 놓은 명칭들과 비교가 되더군요.

가고파, 보고파, 오고파, 걷고파라고 이름을 붙여 놓았습니다. 별로 노력하지 않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확 들지 않습니까? 청량산 임도는 약도에 있는 저 명칭들을 바꾸었스면 좋겠더군요. 다른 분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으시는지요.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 자전거 어플 바이키 메이트는 고도 측정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장소인데, 고도가 81미터와 25미터로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별로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행거리와 경과시간은 비교적 정확하게 표시해주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청량산 임도 입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마산 산호동)에서 청량산 임도 입구까지 이동하는데, 34분이 걸렸으며 거리는8.4km 정도입니다. 무학산 서원곡 입구를 거쳐서 산복도로로 밤밭고개 청량산 임도 입구까지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과 거리입니다.






 

제 아이폰 어플에는 전망대가 있는 이곳의 고도가 209m로 찍혔습니다만, 실제로 전망대는 가장 고도가 높은 곳에서 살짝 내리막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전망대는 뷰포인터입니다. 엉터리 예측통행량으로 거가대교와 더불어 애물단지가 된 마창대교를 조망하기에 좋은 장소일 뿐만 아니라 마산 앞바다와 진해만을 바라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청량산 임도 주요 지점에서 거리, 시간, 고도를 측정하였습니다만, 고도의 경우 신뢰하기 어렵구요. 청량산 임도 구간은 밤밭 고개쪽 출발지점에서 가포 해안도로와 만나는 지점까지 대략 5km,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가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서 시내까지 나오는 길은 대체로 대리막길입니다.  월영동으로 나가는 지점에 작은 언덕길이 있지만 청량산 임도를 지나온 경험이면 가뿐하게 넘을 수 있습니다. 

가포고갯길을 넘고 나면 살고 있는 동네까지 돌아오는 길은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평지입니다. 비교적 힘들지 않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입니다.  자전거를 자꾸 탈 수록 평지만 쭉 이어지는 길 보다는 청량산 임도처럼 적당히 높낮이가 있는 길을 달리는 것이 밋밋하지 않고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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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자, 삼각지공원에서 창원대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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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모임이 있어 창원대학에 다녀왔습니다. 누비자를 타고 장거리를 가보고 싶어 일부러 차를 타지 않고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누비자를 타고 창원대학까지 갔다가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오려고 계획하였다가, 모임이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 되어 돌아올 때도 누비자를 타고 왔습니다.

마산 삼각지 공원에서 누비자를 빌렸습니다. 오후 6시 45분에 삼각지 누비자 터미널에 도착하였는데, 이미 어둠이 짙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양덕동 삼각지 공원 터미널에는 20여대의 자전거가 꽉 차 있어 여러대의 자전거를 살펴보고 비교적 성능이 좋은 자전거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전에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타본 경험을 블로그에 포스팅하였는데, '누비자'는 워싱턴 공영자전거보다 훨씬 가볍고 패달을 밟는 것도 훨씬 가볍습니다. 다만 오래된 자전거나 험하게 탔던 자전거들의 경우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삼각지 공원을 출발하여 창원대학교 정문까지 가서 확인해보니 약 11km 정도 되더군요. 홈플러스로 가는 작은 언덕을 제외하고는 오르막길이 없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창원대학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삼각지 공원에서 봉암해안도로까지는 편도 4차선의 넓은 도로이기 때문에 비교적 자동차의 위협을 받지 않고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봉암해안도로에 들어서자 편도 2차선으로 도로가 좁아지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들 때문에 도로로 주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봉암해안도로의 절반쯤을 도로로 주행하다가 자동차의 위협 때문에 인도로 올라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인도를 주행하였더니 도로 주행에 비하여 속도가 줄어들었고, 울퉁불퉁한 노면 때문에 자전거에서 삑삑하는 소음이들렸습니다. 



봉암해안도로, 위험하고 불편하다

삼각지 공원에서 창원 팔용동 홈플러스까지 약 6.3km, 이동 시간은 불과 20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싸늘한 밤공기 덕분에 힘껏 패달을 밟아도 땀을 흘리지 않고 기분좋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앞에서부터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여 창원대학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창원대학으로 가는 방향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고 보도를 쪼개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놓아 역시 노면이 울퉁불퉁하고 버스정류장을 비롯한 장애물이 있어서 여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퇴촌삼거리에서부터 제대로 된 창원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인도를 쪼개놓은 엉터리(?) 자전거 도로에 비하여 훨씬 편리하였습니다.

창원에는 원래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는데, 도로 확장을 하면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없애버린 탓인듯 하였습니다. 실제로 도로 건너편 창원대학에서 명곡로터리, 봉암해안도로 방향으로는 도로와 보도 사이에 넓은 자전거도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창원대학 정문에서 동아리 회원들과 7시 30분에 약속을 하였는데 7시 35분에 도착하였습니다. 5분 지각을 하기는 하였지만 마산 삼각지 공원에서 45분만에 가뿐하게 창원대학까지 도착하였으며 체력적인 부담도 없었습니다.


 
예전에 마산 석전동에서 창원대학까지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 하는 후배를 보면서 '아주 힘든 일을 하는 특별한 사람'으로 취급하였는데, 막상 직접 자전거를 타고 가 보니 그리 어렵거나 힘든 일은 아니었습니다.

7시 40분쯤 회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9시쯤 모임을 마쳤습니다. 회원들과 술 한잔 하면서 뒤풀이를 하게 되면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는데, 마침 아무도 술 한잔 하자고 바람을 잡는 사람도 없고 몇몇 회원들이 귀가를 서두르는 바람에 일찍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시계를 확인해보니 9시 15분이더군요. 누비자 터미널에서 창원대학까지 올 때 타고왔던 자전거를 찾아냈습니다. 삑삑하는 소음이 있기는 하였지만 패달링이 좋은 자전거였기 때문에 다시 마산까지 타고 나왔습니다. 창원대학에서 홈플러스 입구까지 오는 길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적당히 속도를 즐기면서 기분좋게 자전거를 타고 왔습니다. 



옛마산, 창원 경계지역은 통합 이후에도 사각지대?

창원에서 마산으로 나올 때도 역시 봉암해안도로가 문제였습니다. 밤늦은 시간이고 차들이 속도를 많이 내고 다녔기 때문에 처음부터 인도로만 자전거 주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천차만차' 자동차 중고매장을 지나면서부터 인도 폭이 확 줄어들어 자전거 주행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인도폭은 좁고 가로수는 촘촘하게 심어져있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자전거 도로를 만들거나 공영자전거 관련한 업무를 보는 공무원들은 누비자를 타고 마산과 창원을 오가는 수용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 도로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탓일라고 생각되더군요.

이해를 못할바는 아니지만,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이 된 마당에 옛 도시의 경계 지역의 경우에도 안전하게 자전거를타고 다닐 수 있도록 도로와 보도 그리고 자전거도로도 제대로 정비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과거에 서로 다른 도시였을 때는 도시간 경계지점의 경우 도로정비나 가로등 관리를 할 때  양 도시가 서로 소홀히 관리하여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 도시가 되었기 때문에 통합의 시너지를 높이고 유기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도 옛 도시의 경계 지역을 잘 정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산 삼각지 공원까지 돌아오는 시간도 약 45분이 걸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좁고 울퉁불퉁한 봉암해안도로 보도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줄 알았습니다만 갈 때와 큰 차이없이 목적지까지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 어플 바이키메이트를 확인해보니 이동거리는 왕복 24km, 시간은 1시간 26분, 최고속도는 36km, 평균속도는 17km로 기록되었습니다. 안민고개와 진해드림로드, 바람재, 청량산 임도를 다녀왔을 때와 비교해보면 최고속도는 10 ~ 15km 정도 늦었지만, 평균속도는 4~5km 더 빠른 것같습니다. 대부분 평지 구간이었기 때문인듯 합니다.


자가용 승용차를 타고 갔다오는 것 보다 시간은 훨씬 많이 걸렸습니다만, 몸과 마음은 오히려 개운하고 가뿐하였습니다. 짐작컨대 아마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창원대학까지 가는 시간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시내버스의 경우, 개인 승용차나 택시처럼 창원대학까지 단번에 가지 않는데다가 버스가 올 때까지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누비자'를 타고 가는 것과 별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겨울에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이래저래 어렵겠지만 날씨가 좋은 가을에는 누비자를 타고 여기저기 다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누비자'를 타고 왕복 24km 창원대학까지 갔다와보니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누비자를 타고 다니면 교통비도 아낄 수 있고, 덤으로 적당한 운동까지 할 수 있으니 1석 2조가 분명하였기 때문입니다. 

누비자 1년 회원권을 구입하였기 때문에 이런저런 기회 있을 때마다 누비자를 적극 활용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앞으로 누비자 타고 다닌 경험을 꾸준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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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 2011.10.10 09:2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누비자 이용 뒤로 버스나 기름값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도입 초창기 때는 시민단체들에게서 전시행정이니 뭐니 말이 많았고 초기 노란누비자는 그렇게 썩좋은 자전거가 아니였지만 두번의 개량끝에 괜찮은 자전거가 되었더군요 누비자를 한국표준 공공자전거로 한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 이윤기 2011.10.14 13:32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전거 도로에 대한 섬세한 정비가 많이 뒷받침 되어야 할겁니다.

  2. 영시티 2011.10.10 11:12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하시네요..자전거타고 창원마산 왕복이 생각보다 힘들다고 느꼈는데..ㅎㅎ
    누비자가 표준으로 채택이 되어야하는데 서울사람들이 해줄까요?..지금 전국에 공영자전거가
    대전 순천 서울송파 고양등 있는걸로 아는데..고양같은경우는 계획도시라도 창원처럼 인프리도 좋고 지금 자전거운영대수도 1000대 되는걸로 알고있거든요..아마 중앙정부는 지방인 창원보다 서울과 연계가 더 편한 고양시를 택할수도 있겠죠..그러면 창원은 독자적으로 나가야됩니다..무조건

    근데 바이키메이트라는 어플이 찾아보니 안나오는데 뭘로 검색해야 됩니까? 저도 아이폰이라ㅋㅋ

  3. 창원대생 2011.10.11 00:22 address edit & del reply

    창원대학...교 입니다

  4. hotreact 2011.10.11 00:23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 이윤기 2011.10.13 08:26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자전거 정책이 일관성있게...추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 Lilliput 2011.10.18 23:49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에 봉암 해안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누비자 타이어가 터져버렸습니다. -_-;;
    자전거 타이어 하나당 거의 55kg에 해당하는 하중((제 몸무게+ 배낭 무게+ 누비자 프레임 무게)/2)을 걸고 평균 시속 25km/h 밟아서 그럴까요? 나름 신상이었던 4000번대 자전거였는데 말이죠.
    결국 봉암 해안도로 2/3 지점에서 누비자를 질질 끌고 두대동 우체국에서 자전거를 갈아탔습니다.

    다음부터는 봉암교 코스나 삼성병원 코스를 주 루트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구간에는 자전거도로가 마련되어 있고, 차도도 활용할 수 있는 데다가, 중간에 누비자에 트러블이 생겨도 자전거를 교체할 터미널이 하나도 없진 않거든요.

    • 이윤기 2011.10.19 08:0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네요. 봉암해안도로에 터미널이 필요하겠습니다. 자전거 3~4대라도 있으면 좋겠네요. 봉암 갯벌 입구에 터미널을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만....

자전거, 大山 임도따라 천년고찰 광산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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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출발하는 창원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길 ③ 대산 임도 코스

개천절 황금 연휴, 둘째 날인 일요일에 제가 일하는 단체 행사가 있어서 반쪽 연휴가 되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개천절 오후에 자전거를 타고 지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무학산 둘레를 크게 한 바퀴 돌았습니다.

처음부터 무학산 둘레를 한 바퀴 돌아온다는 목표를 세우고 갔던 것은 아닌데, 다녀와서 자전거 어플 '바이키 메이트' 주행 지도를 확인해보니 무학산 둘레를 돌고 왔더군요. 

사실은 대산 임도를 따라 광산사까지 다녀오는 것이 원래 목표였습니다. 지난 번에 만날재를 거쳐 바람재까지 다녀온 후에 임도가 끝나는 광산사까지 한 번 가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워두었기 때문입니다.
 
관련 포스팅 : 2011/09/19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자전거 타고 大山 바람재를 오르다

산호동에 있는 집을 출발하여 용마고 - 서원곡 입구 - 산복도로 - 만날재 입구 - 만날재까지 가는 길은 바람재까지 갔던 날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날은 아들과 함께 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간이 좀 단축되더군요.

산호동 집에서 출발하여 만날재 입구(6.2km)까지는 25분, 쌀재 고개(8.5km)까지는 55분이 걸렸습니다. 아래 사진에 나와있는 주행 정보에서 보시는 것처럼 해발 18미터에서 출발하여 298미터까지 올라가는 내내 오르막 길 입니다.




만날재 오르는 길 가장 힘들어...

역시 가장 힘든 구간은 가장 경사가 가파른 '만날재 구간'이었습니다. 다시 가봐도 직선으로 오르막 길을 올라가지는 못하겠더군요. 힘들때마다 지그재그로 방향을 바꿔가며 올라가야 했습니다.


휴일이라 만날재 공원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시외로 나가지 못한 분들이 한가로이 가을 햇빛을 맞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무학산 둘레 길을 따라 등산을 다녀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숨을 헉헉대면서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이채롭게 바라보는 분들이 많더군요.

요즘 만날재 입구에 큰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어서 자연경관은 점점 망가지고 있습니다. 29가구가 살 수 있는 작은 아파트도 한 채 들어서고 있고, 대형 식당들이 잇따라 지어지고 있습니다. 만날재 공원과 무학산 둘레 길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대형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는 바람에 차츰 관광지 같은 느낌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만날재 고개마루까지만 올라가면 한 숨을 돌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쌀재까지 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습니다. 가끔 자동차가 다니는 것이 흠이지만 숲이 우거진 길을 쉬엄쉬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거친 숨을 토해내며 오르막 길을 오르면 역시 폐활량이 증가하고 숨을 크게 쉬면 더 멀리 있는 냄새도 맡을 수 있는가 봅니다.

힘겹게 패달을 밟고 있는데, 어디선가 라면 냄새가 솔솔 풍기더군요. 패달을 밟을 수록 라면 국물 냄새가 점점 더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패달을 밟으며 오르막길을 올라 모퉁이를 두 번 돌았을 때 길가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는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들과 나들이 왔다가 컵라면을 먹는 모양이었습니다. 라면이 건강에 좋은 음식은 아니지만, 산이나 야외에서 먹는 라면 맛은 어떤 맛집 음식에도 비할 수 없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컵라면을 가져와서 간식으로 먹어야겠다는 소박한 결심(?)을 하였습니다.


 

쌀재에서 광산사까지...굽이굽이 숲길

만날재에서 쌀재고개까지는 급경사 구간은 없지만 계속해서 오르막 길이 이어집니다. 쌀재고개에서 바람재까지는 15분, 약 1.5km거리입니다. 고도는 35 미터를 올라가는 가뿐한 길입니다. 여기서부터 중간 중간 내리막과 오르막이 교차하기 때문에 쭉 오르막 길만 가는 것에 비하여 훨씬 수월합니다.

아울러 본격적으로 임도가 시작되기 때문에 더 이상 자동차를 만날 일도 없습니다. 자전거를 자주 타보니 임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가장 큰 매력중 하나가 자동차의 위협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더군요. 바람재로 올라가는 길에서는 내서 방향으로 조망이 탁 트입니다. 남해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주변으로 내서 아파트단지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기 때문에 쉬엄쉬엄 패달을 밟으면 초가을의 아름다운 숲과 파란 가을 하늘을 만끽하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바람재, 윗바람재, 대산을 다녀오는 등산객들이 자전거를 소리를 듣고 길을 열어줄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

개천절날은 날씨가 맑아 바람재에서 마창대교도 보이고 통영으로 이어지는 국도와 주변마을들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크고 작은 산들을 지나면 바다가 보이고, 바다위에 작은 섬들도 시야에 들어오는데, 섬들을 잇는 흐릿하게 보이는 구조물들이 거가대교인지는 확인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바람재에서 자전거를 타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한 분은 돗자리를 준비해와서 자전거를 세워놓고 한가롭게 햇빛을 맞으며 낮잠을 청하고 계셨습니다. 또 한 분은 윗바람재에서 자전거를 타고 쏜쌀 같이 내려오셨는데, 자전거를 타고 윗바람재까지 올라갔었는지 물어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이 분은 바람재 입구에 있는 계단을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시더군요.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막상 자전거를 타고 계단 앞에 딱 섰더니 시야에 들어오는 높이 때문에 두려움이 몰려오더군요. 금새 마음을 바꿔 계단 옆 내리막길로 자전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바람재에서부터 광산사까지 전에 등산을 왔을 때도 이 길로는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길은 완전한 초행 길입니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은 비포장 임도를 쉬엄쉬엄 혼자서 즐겁게 달렸습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패달을 저어가고 있었는데, 뒤쪽에서 자전거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리고 얼마 후에 패달을 힘차게 밟으면서 자전거 한 대가 제 옆을 휙~하고 지나갔습니다. 어라 ! 사람 마음이 참 묘합니다. 이렇게 추월을 당하고나니 갑자기 패달을 밟는 다리에 힘이 들어갑니다.



자전거...추월당하고보니...

앞서 가는 자전거를 추월하는 것은 대놓고 경쟁을 하는 것 같아 더 이상 간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묘한 마음이 올아오더군요. 앞서 가는 자전거를 따라서 오르막에서는 똑같이 힘을 주어 패달을 밟고, 내리막길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자기 뒤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뒤따라가는 것을 느꼈는지 앞서 가던 사람은 두어번 뒤를 돌아보더군요. 어쩌면 그도 저를 의식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힐끗힐끗 뒤를 돌아보던 그는 오르막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숲속으로 나 있는 샛길로 휙하고 사라졌습니다.

경쟁하는 마음을 버리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어려서부터 뼈속까지 새겨진 경쟁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자전거 한 대가 자기 속도대로 앞서 갔을 뿐인데, 왜 그렇게 뒤쫓아가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는지...

그가 사라진 숲길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길이었습니다. 당연히 따라 갈 수도 없었고, 원래 가던 길이 있으니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헤어졌습니다. 산속에서 강호의 '고수'를 만난 느낌이더군요. 주행정보를 확인해보니 임도구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은 360미터쯤 되었습니다.

광산사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에서 펑크난 자전거를 만났습니다. 스패어 타이어가 있냐고 물으셨는데, 스패어 타이어는 없어서 패치를 빌려드렸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다닐 때는 펑크를 비롯한 작은 고장에 대비하여 늘 준비를 해 다녀야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산호동 집을 출발하여 만날재 - 쌀재 - 바람재를 거쳐서 광산사까지는 약 15km,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광산사는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절 구경은 생략하였습니다. 다음에 가을이 좀 더 깊어지면 그때 다시 한 번 들러기로 하였습니다.

광산사에서 내서읍 삼계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은 내리막 길 아스팔트입니다. 휴일 오후라 다니는 차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삼계리에서 내서읍 방향으로 가는 공단로에도 자동차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와 만나는 중리역 부근에서부터 차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더군요.

연휴기간 동안 나들이 나갔던 차들이 시내로 돌아오는 시간과 딱 맞무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중리역에서 마재고개까지는 얕은 오르막 길을 올라가지만, 마재고개에서부터 출발지였던 산호동 집까지는 얕은 내리막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임도와 산길을 따라 광산사까지는 약 15km,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만, 광산사에서 산호동 집까지 약 15km 도로 주행은 4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구간 전체 거리는 30km, 2시간 7분이 소요되었습니다. 3시간쯤 계획을 세운다면 훨씬 여유롭게 숲을 즐기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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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청량산 임도 바다 조망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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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출발하는 창원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길 ② 청량산 임도 코스

9월 마지막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청량산 임도를 다녀왔습니다. 청량산 임도가 조성되기 시작한 지 10년쯤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마라톤에 열중하였는데, 그 때 청량산 임도에 매주 마라톤연습을 하러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원래는 만날재 - 쌀재 - 바람재를 지나 광산사까지 다녀올 계획을 세웠다가 여름에 자전거 국토순례를 함께 다녀온  중학교 2학년 둘째 아들이 따라나서는 바람에 청량산 임도를 다녀왔습니다. 만날재를 거쳐 광산사를 다녀오는 코스보다는 청량산 임도코스가 거리도 짧고 시간도 덜 걸릴듯하여 코스를 바꿨습니다. 

최근 자전거를 타고 임도를 다녀보니 참 여러가지 좋은점이 많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숲길을 다닐 수 있어서 좋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녹색 자연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위협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도심구간을 다닐 때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때문에 늘 불안하고 긴장 할 수 밖에 없는데, 임도의 경우 자동차가 없어서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마산에는 공원이 별로 없는 탓인지, 청량산 임도가 생기자 걷고, 달리는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워낙 많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러 모여들자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시설물이 생기고 이제는 도심에서 멀지 않은 산책길, 달리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청량산 임도는 경사가 가파르지 않으면서 꼬불꼬불한 산길로 되어 있어 지겹지 않은 숲길입니다. 걷기에도 자전거를 타기에도 참 좋은 코스인데, 가장 큰 단점은 출발 장소까지 가는 길이 가파르다는 것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거리가 아니지만 자전거를 타러 가는 사람에게는 큰 단점입니다. 

경남대학 앞 월영광장에서 밤밭고개 청량산 임도 입구까지 가는 길이 특히 가파르기 때문입니다. 이 코스를 우회하기 위하여 산호동 집을 출발하여 3.15의거탑을 지나 산복도로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마중입구와 마고 앞을 거쳐 성지여고 앞을 지나 산복도로로 올라갔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산복도로를 따라 이동하여 밤밭고개 청량산 임도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몇 년만에 청량산 임도를 다시 찾았는데, 공원 산책로처럼 신경써서 정비를 해 놓았더군요. 바닥은 '우레탄'이 깔려있고, 구간 구간 마다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었으며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땅과 흙을 밟으면서 다닐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만 비교적 깨끗하게 정비가 되어 있는 것은 반갑고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청량산 임도는 대략 5km 정도 되는데, 우레탄이 깔려 있어서 자전거 타기에는 오히려 편리하더군요.



이날 자전거 코스를 정리해보면 산호동 - 무학초등 - 마중, 마고 - 성지여고 - 산복도로 - 청량산 임도 - 가포도로 - 어시장 - 산호동으로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총 이동거리는 27.633km, 총 이동 시간은 2간 28분이 걸렸습니다. 임도 전망대 부분의 해발이 201미터였으니 그다지 고도가 높지도 않았습니다.

청량산 임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숲으로 시야가 막혀있기는 하지만, 갈마봉 갈림길, 팔각정 임도 전망대 같은 곳은 전망이 좋은 편입니다. 


특히 임도 전망대는 마창대교를 바라보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마창대교에 야간 경관 조명이 켜지면 야경 사진을 찍어도 좋겠더군요. 저도 자전거를 세워두고 전망대에 잠깐 올라가서 마창대교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임도 전망대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뒀습니다.  왼쪽으로는 돝섬이 보이고 그 뒤편으로 마산시가지가 보입니다. 정자 위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S자 몸매를 자랑하는 마창대교가 서 있습니다. 전망대 위에는 한가로이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청량산 임도는 전망대를 지나서 조금만 더 가다보면 본격적인 내리막 길이 시작됩니다. 전망대를 지나 있는 마지막 언덕길을 올라가면 거기서부터 가포도로를 만나는 곳 까지는 계속해서 내리막 길 입니다. 내리막 길 구간에는 걷는 시민, 뛰는 시민들로 별로 없었습니다.

가포도로와 만나는 지점까지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입니다. 가포도로를 만나 좌회전을 하면 마산시가지로 이어지는 가포본동 길 입니다. 가파른 오르막 길은 없고 작은 언덕 길을 오르내리는 쉬운 코스입니다. 다만 자동차들이 빠른 속도로 다니는 곳이라 좀 위협적이기는 합니다.




헉~ 팥빙수 한 그릇에 1만원...다시 갈 일 없겠다

목도 마르고 휴식도 취할 겸, 아들이 '팥빙수'를 사달라고 하여 가포도로에 있는 전망이 아주 좋은 전통찻집에 들어갔습니다. 가격도 물어보지 않고 팥빙수 한 그릇을 주문하였더니, 일 하시는 분이 한 그릇으로 되겠냐고 하시느너데 그냥 한 그릇만 시켜 둘이 나눠 먹었습니다.

팥빙수 맛은 특별할 것이 없었습니다. 커피셥이나 까페 같은 곳에 파는 팥빙수로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과일 몇 조각이 더 들어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간식 삼아 둘이서 '팥빙수' 한 그릇을 나눠 먹고 계산을 하러 카운터에 갔습니다.

신용카드로 계산하려고 가격을 물었더니, 헉 한 그릇에 1만원이랍고 하더군요. 정말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팥빙수 한 그릇에 1만원이라니요? 마창대교 건너편 팥빙수 할머니는 한 그릇에 2500원에 파는데, 여기 까페는 4배나 비싸더군요.

아무리 건물 '자릿세'를 생각해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략 6000 ~ 7000원 정도를 예상하였는데, 예상보다 훨씬 비싸더군요. 다음에 다시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마산의 흉물, 가포신항, 매립지 고층 아파트

가포를 거쳐서 나오는 길에 가포신항 공사 현장을 지나왔습니다. 아직 을씨년스러운 풍경이더군요. 정부가 하는 국책사업 중에는 엉터리 수요 예측을 근거로 이루어지는 사업이  많은데, 청량산 임도에서 내려다 보는 '마창대교'도 그렇고 공사 마무리 단게인 가포신항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엉터리 수요 예측으로 말썽이 되고 있는 김해경전철 처럼 물동량 예측을 엉터리로하여 항만 운영 계획이 여러 차례 바뀌고 있는 곳입니다. 
인근에 부산-진해 신항이 들어섰기 때문에 대형 컨테이너가 접안하는 항만으로서 활용가치가 없기 때문에 항만 대신에 공장용지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시민여론이 있었지만, 결국 정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자리에 컨테이너 항구가 들어서지 않으면 마산 앞바다를 매립하지 않아도 됩니다.
최근 인공섬 매립 계획이 발표된 마산 앞바다 추가 매립은 순전히 가포 신항으로 들어오는 대형선박들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항로의 수심을 깊게 하기 위하여 준설을 하는데, 그 준설토를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 마산 앞바다를 다시 매립한다는 것입니다.



절벽에 세워진 콘크리트 흉물의 정체는?

가포에서 시내로 들어올 때는 MBC 송신소가 있는 곳으로 우회하였습니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도시경관을 해치는 대표적인 건축물인 옛시민버스 차고지 건물 앞에서 마산시가지를 보면서 사진을 한 장 찍어 두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가포쪽으로 바라보면 군사기지처럼 보이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는데, 바로 시민버스 차고지입니다. 함께 배를 타고 톧섬과 마산앞바다를 둘러 본 많은 분들이 절벽에 우뚝 서 있는 건물을 보면서 그 흉물스러움에 혀를 끌끌차더군요. 건물을 지은 사람들도,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허가를 해 준 사람들도 이젠 모두 바뀌었습니다. 결국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시민들만 저 흉물스러운 건축물을 보며 살아야 하는 것이지요.

옛 시민버스 차고지에서 시가지를 바라보면 역시 도시경관은 엉망입니다. 왼쪽으로는 20여년 전 매립지에 지은 아파트들이 병풍처럼 더러 서 있고, 오른 쪽에는 최근에 더 높게 지은 현대 '아이파크'가 서 있습니다. 앞으로 해양신도시가 계회대로 들어선다면 가운데 쯤에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들이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마산 도심과 바다 사이는 빌딩 숲이 완전히 가로막게 되겠지요.

이야기가 딴 대로 샛습니다만, 아무튼 청량산 임도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코스는 난이도가 높지 않고 즐겁게 탈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시가지에서 청량산 임도 입구까지 가는 오르막 길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창원시가 만든 <창원시 자전거 여행 코스>라는 책자에 청량산 임도 구간이 소개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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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늘아래 첫 정자 하늘마루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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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출발하는 창원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길 ① 안민고개 - 하늘마루 - 장복터널 코스

추석 연휴에 준비없이 다녀 온 하늘마루에 다시 한번 갔다왔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 출발하여 자전거로 다녀올 수 있는 코스를 차곡차곡 정리해보려고 토요일 아침 일찍하늘마루까지 다시 갔었습니다.
 
자전거 타기에 재미를 들인 후에 창원시에서 펴낸 <창원시 자전거여행 코스>를 다시 살펴보았더니, 대부분 코스의 출발지가 제가 사는 동네에서 너무 멀더군요.

창원시 곳곳에 있는 자전거 타기 좋은 길을 잘 모아 놓기는 하였지만, 추천코스 출발지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는 거리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예컨대 구산해안도로코스, 당항만 코스, 서북산코스, 함안유적 코스 등 멋진 코스들이 많지만 대부분 출발지까지 차로 이동해야 할 만큼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사는 동네를 중심으로 '창원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길'을 차곡차곡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아침 6시 30분에 혼자 아파트를 나서 삼각지 공원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원래는 둘째 아들과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하였는데, 막상 아침에 깨웠더니 싫다고 하여 혼자서 다녀왔습니다.


이젠 아이폰 어플 바이키메이트를 사용하는데 익숙해져서 속도와 고도 등을 기록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처음 삼각지 공원 출발시간을 스크린 캡쳐해두지 않았는데 대략 6시 40분쯤 이었을 겁니다.

토요일 아침이라 봉암로를 따라서 달리는 길은 뻥 뚫려있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이 되었지만 옛 경계선 지역은 특히 자전거가 다니기에 위험합니다. 옛 창원지역에 들어가면 비교적 자전거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만, 자전거를 타고 마산에서 봉암다리를 건너 창원으로 들어갈 때가 특히 위험합니다.



옛 마산, 창원 경계지점 자전거 타기 위험하다


자동차는 씽씽 달리고 두산중공업 방향 우회전, 두산중공업에서 창원으로 들어오는 진입로, 양곡, 진해 방향으로 나가는 우회전 도로가 겹쳐있는 복잡한 곳인데, 횡단보도나 자전거 도로는 물론이고 인도조차 없기 때문에 여간 위험하지 않습니다.

이곳을 지날 때는 항상 긴장하면서 지나가야 합니다. 신촌광장로터리에서 창곡삼거리까지는 인도와 함께 있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만 토요일 오전이라 도로에 차가 없어 도로로 시원하게 달렸습니다.

창곡삼거리부터 공단로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습니다. 아주 오랜전에 계획도시로 창원을 설계하면서 만든 자전거도로인데 도로 포장 상태는 엉망인 곳이 있지만 넓은 자전거도로를 편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 길을 30분쯤 달리면 안민고개 입구에 도착합니다.
 
대림자동차공장 옆 안민고개 입구에 있는 굴다리 옆에 도착한 시간이 7시 10분입니다. 양덕동 삼각지 공원에서 출발하여 이곳까지 30분이 걸렸습니다. 곧장 안민도로에 들어서서 안민고개로 올라갔습니다.



처음 갔던 지난 추석 때는 고개마루에 올라가서 라디오 방송을 해야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무작정 바쁘게 패달을 저어 올라갔습니다. 이번에는 아무런 부담없이 마음 편하게 천천히 체력안배를 하면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물통에 물을 담아갔기 때문에 올라가다 목마를 때는 목도 축여가면서 올라갔습니다.

절친한 후배에게 미니벨로를 타고 안민고개를 올라갔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미니벨로가 올라갈 수 있으면 '누비자'(창원시 공영자전거)도 올라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아침에 정말 안민고개에 올라갔다가 누비자를 타고 내려오는 분을 만났습니다. 혼자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진해에서 아침마다 누비자를 타고 출근하는 분일까? 출퇴근을 누비자로 하면서 매일 안민고개를 넘어 다니면 운동 한 번 제대로 되겠다. 뭐 이런 생각을하였습니다. 다음에 누비자를 타고 안민고개를 한 번 올라가 봐야겠다는 다짐도 하였습니다.


안민고개 꼭대기에 도착한 시간이 7시 40분이었습니다. 삼각지 공원을 출발하여 1시간, 굴다리가 있는 고갯길 입구에서는 30분이 걸렸습니다. 여유를 부렸더니 지난번 보다 시간은 더 많이 걸렸습니다.

곧장 안민도로를 따라 진해시가지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기분좋게 내리막길을 따라 4분쯤 내려가면 드림로드 임도 입구가 나타납니다. 맨처음 왔을 때는 길을 몰라 두리번 거리며 내려갔는데, 이날은 내리막길을 따라 시원하게 입구를 찾아 내려왔습니다. 



드림로드 입구에서 하늘마루 입구까지는 30분이 채 안 걸립니다. 길은 비포장이 많아 체력적으로 조금 부담이 됩니다. 아무래도 아스팔트나 시멘트 포장에 비해서는 힘이 좀 더 들더군요.

그래도 화재시 소방차 진입 등을 고려한 때문인지 경사가 심한 곳에는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어 조금 수월합니다. 기어를 낮추고 천천히 패달을 밟으면서 올라갑니다. 다리에 묵직하고 가벼운 통증이 전해지고 이마와 등줄기엔 땀이 흘러내립니다.



사진에 멀리 보이는 정자가 하늘마루입니다. 직선 거리로는 거리 멀어보이지 않는데 임도를 따라 길게 돌아서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제법 걸립니다. 바이키메이트를 확인해보니 안민고개에서 하늘마루 입구까지 대략 30분쯤 걸린 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에 갔을 때는 자전거 잠금장치가 없어서 하늘마루 입구에서 그냥 내려왔는데, 이번엔 잠금장치를 준비해가서 하늘마루 정자까지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안민고개길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드림로드 임도구간에서 자전거 타는 분을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먼저 올라오신 이분은 벤치에 앉아 진해만을 바라보며 아침식사를 하고 내려갈 준비를 하시더군요. 자전거를 타고 똑같이 힘든 길을 올라왔기 때문인지 저절로 반가운 인사가 나오더군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자전거를 잠궈놓고 하늘마루로 올라갔습니다.  

 


하늘마루 입구에서 하늘마루 정자까지는 180m, 왕복하면 360미터입니다. 천천히 걸어서 하늘마루 입구까지 올라가서 진해만을 내려다보면서 휴식을 하였습니다. 

2007년 당시 하늘마루 건립을 기념하여 이재복 진해시장이 기념식수를 하였더군요. 그런데 누군가 이재복 전 시장을 무척 싫어하는 분이 다녀갔는지 비석에 새겨진 이름에 흠집을 냈더군요. 

드림로드 여러 곳에 이재복 시장의 이름이 새겨진 표지판이나 안내판에 더러 흠집이 나있었습니다. 곳곳에 자신의 공덕을 내세우는 기념물을 남겨놓았는데 마뜩잖게 생각하는 시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 정자를 새우면서 '명칭 공모'를 하였던 모양입니다. 하늘마루는 하늘 아래 첫 정자라는 뜻이랍니다. 송모라는 분이 하늘마루라는 명칭을 제안하여 당선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루의 사전적 의미로는 산등성이의 꼭대기라는 말로 하늘 아래최공봉에서 진해 시가지 및 천혜의 자연경관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는 하늘아래 첫 정자를 뜻함"이라고 새겨놓았더군요. 

 


하늘마루에서 내려다 본 진해시가지와 남해바다입니다. 구름이 많이 끼어 흐리기는 하였지만 바다를 내려다보는 풍광은 그래도 멋지더군요.

사진에는 잘 표시가 나지 않지만 구름이 많이 있었지만 '거가대교'가 보이더군요. 아주 맑은 날은 거가대교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겠더군요. 성능이 좀 더 나은 카메라였다면 아마 거가대교를 찍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진해앞바다에는 마치 태풍을 피해 피난이라도 온 것 처럼 배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항구에 정박한 것이 아니라 바다에 닻을 내리고 있었는데, 멀리서 보기에는 아주 한가롭게 보였습니다.

하늘마루에서 내려가는 길은 장복도로까지 계속해서 내리막길입니다.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안민고개에서 올라갈 때 30분이 걸렸는데, 안민고개보다 훨씬 고도가 낮은 장복도로까지 고작 10여분 밖에 안 걸리더군요.


장복도로가 나오기 전에 장복산 삼밀사라는 절집이 하나 나타납니다. 이 절집은 다음에 다시 가면 들어가 보기로 하고 그냥 곧장 내려왔습니다. '하늘마루'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군데군데 사진을 찍어면서 다녔더니 출근시간에 쫓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장복도로와 만나는 곳에 세워진 표지판들입니다. 장복도로에서 드림로드 숲길이 시작되는 곳이지요. 이곳에 진해드림로드의 유래가 새겨져 있습니다. 2008년도에 진해시민들에게 공모를 하여 '진해드림로드'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더군요.

"진해드림로드는 꿈과 희망 비전 도시 진해 친환경 임도의 새로운 명칭으로 2008년 4월 진해시민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2년 후에 '꿈과 희망 비전 도시 진해'는 마산, 창원과 통합되어 적어도 당시의 꿈고 희망 비전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뭐 새로운 창원시의 일부로 새로운 꿈과 희망 비전을 만들어 가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다수의 진해시민들이 마산, 창원과의 통합에 반대하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요.

아마 정부와 한나라당이 시의원들을 압박하지 않고 의회표결에 붙였거나 혹은 주민투표를 하였다면 진해시는 마산, 창원과 통합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았을 겁니다.
 
통합 후 1년이 좀 더 지났는데, '꿈과 희망 비전 도시' 진해드림로드 표지판을 보는 진해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더군요.  



드림로드가 끝나는 지점에서 장복도로를 따라 장복터널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 길이지만 그리 가파르지는 않습니다. 자전거로 채 5분이 걸리지 않아서 장복터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에 다닐 무렵 36번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한 이길을 따라 진해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장복터널에서 양곡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입니다. 토요일 아침이라 자동차가 다니지 않아 브레이크를 적당히 조절하면서 속도를 냈더니 속도계에 52km가 찍혔습니다.

바람을 가르며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가는 동안 이마와 등줄기에 맺혔던 땀 방울들이 바람에 씻겨 공기중으로 모두 날아가 버리더군요. 양곡에서 신촌로터리, 봉암로를 지나 삼각지 공원까지 가는 길은 채 30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안민고개, 하늘마루, 장복터널을 거쳐서 오는 이 길은 약 30km 정도 인데, 휴식 시간을 빼면 2시간 남짓 걸립니다. 마산 삼각지 공원을 출발하여 봉암로,해안도로를 따라 두산중공업을 거쳐 삼귀 바닷가까지 갔다오는 것에 비하여 훨씬 재미가 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지도가 제가 다녀온 길 입니다. 자전거 타기에 익숙해질 수록 밋밋한 평지 보다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과 고갯 길을 넘는 것이 더 재미가 있습니다. 안민고개, 하늘마루, 장복터널을 거쳐 돌아오는 이 길은 아주 괜찮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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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lliput 2011.10.02 16:37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에 누비자를 타고 안민고개, 마진터널, 안민터널, 봉암교, 무역로(봉암교 밑), 팔용로(삼성병원, 동마산IC 입구 경유)를 통과해봤습니다. 물론 한번에 다 가보진 못했고요. 제가 9월 18일에 마진터널, 9월 4일에 안민고개를 넘었으니 이윤기님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겠네요.

    제가 원래 자전거를 타고 차도로 잘 다니는 편인데다가 출퇴근 차량이 별로 없는 주말에만 해괴한 도전을 해서 그런지 위의 코스를 타는데도 크게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런 곳들을 다니려면 상태가 좋은 누비자가 필요한데, 그 자전거를 찾는데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안민터널을 넘을 때는 마스크와 장갑을 꼭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폐가 까매질 거에요. -_-

    그리고 이윤기님이 가신 곳은 장복터널이 아니라 마진터널일 겁니다. 장복터널은 왕복 4차로 터널이죠.

    그리고 여력이 되신다면 진례 임도도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진례 임도라고 불리지만, 창원과 장유를 통과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코스는 인터넷 상에서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길이 좀 복잡한 편이니 지도는 꼭 챙기셔야 합니다.

    • 이윤기 2011.10.03 21:4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누비자로 도시투어 한번 해보고 싶네요.

      장복터널은 마진터널로 고쳐야겠습니다.

      진례임도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 문춘석 2016.02.29 21:21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봤습니다 내일 제가 똑같이 돌아보려합니다
    5년지난글이지만 도움되네요

    • 이윤기 2016.03.10 08:36 신고 address edit & del

      와 좋으시겠네요.
      저도 좀 더 따뜻해지면 라이딩 시동을 걸어보려구요.

자전거 타고 大山 바람재를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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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자전거 국토 순례를 다녀온 뒤로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는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 몸과 마음이 들뜹니다.
 
지난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고 바람재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혼자 갈 계획이었는데, 임진각까지 국토순례를 함께 다녀온 작은 아들이 따라 나섰습니다.

혼자가면 내 페이스 대로만 달릴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홀가분하지만, 아들과 함께 가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에도 쉬는 시간이면 둘이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다녀와서도 자전거 탔던 경험이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바람재는 처음 가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날은 바람재까지, 또 어떤 날은 바람재를 지나 윗바람재까지 등산을 여러번 다녀왔습니다.

바람재, 바람재는 이름이 참 예쁘지 않습니까? 그리 높지 않은 고개에 바람재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늘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기 때문이겠지요.

쉬엄쉬엄 산 길을 올라 이곳에 이르면 늘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봄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고 매년 3월 31일에는 진달래 축제가 열립니다.

바람재는 이름도 예쁘지만 바람재까지 가는 숲길도 참 예쁩니다. 지난 봄에는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함께 이곳까지 등산을 하였습니다. 유모차를 끌고도 갈 수 있는 숲길이라 꼬맹이들까지 함께 숲길을 걸었었지요. 그날 많은 분들이 마산에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이 있는 줄 몰랐다고 감탄하시더군요.



바람재나 윗바람재로 등산을 갈 때마다 이 길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는 분들을 여러 번 만났습니다. 쌀재고개, 바람재를 지나 산길을 따라가면 내서에 있는 광산사까지 임도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산악자전거를 타기에 적당한 코스입니다.언젠가 나도 자전거로 이 길을 한 번 달려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었는데 소박한 바람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마산 산호동은 해안가에서 멀지 않은 곳입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도계를 보니 해발 21미터라고 나오더군요. 목적지인 바람재의 고도는 해발 350미터입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목적지까지 계속해서 오르막길을 가야 하는 코스입니다.

산호동에 있는 집을 출발하여 어시장 방향으로 길을 잡아 합포초등학교에서 무학산쪽을 방향으로 바꾸었습니다. 용마고등학교, 육호광장, 성호동 철길, 의신여중 앞을 지나서 서원곡까지는 계속해서 오르막길입니다. 합포초등 학교에서부터 성호동 철길까지는 오르막길이지만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서 그럭저럭 자전거를 타기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호동 철길부터 서원곡입구까지 올라가는 길은 제법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숨이 차고 호흡이 빨라집니다. 이마에 땀이 베이고 허벅지와 종아리에 힘이 들어갑니다. 다행히 서원곡 입구에 올라서면 좌회전하여 만날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복도로길은 급경사는 없습니다.



산복도로 길은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반복되기 때문에 단조롭지 않습니다. 대신 시속 70km 구간이라 자동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약간 불안하기는 합니다. 만날재입구에서부터 만날재까지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 구간입니다. 경사가 40~50도는 족히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바람재까지 가는 코스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만날재를 올라가는 급경사 길이었습니다. 특히 만날재 주차장까지 올라가는 길은 자동차들이 다니기 때문에 더 힘들게 패달을 밟아야 합니다. 만날재 주차장을 지나도 급 경사 길이 계속이어지지만 여기서부터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를 지그재그로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직선으로 올라가는 것과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것은 차이가 많이납니다. 허벅지와 종아리에 전해지는 힘과 뻐근함이 전혀다릅니다. 다리에 힘을 주고 힘껏 패달을 밟으며 직선으로 올라가다가 숨이 차오르고 힘에 부치면 자전거를 왼쪽,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가며 지그재그로 올라가면 훨씬 수월합니다. 

집을 출발하여 약 45분쯤 지났을 때 만날재 꼭대기에 올라섰습니다. 뒤쳐진 아들을 기다렸다가 만날재에서 목도 축이고 호흡을 고르며 잠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만날재에서 쌀재까지 올라가는 길도 역시 산길이지만 가파른 오르막 길은 아니라 자전거를 탈만합니다.  그래도 긴 오르막길을 오랫 동안 가야하기 때문에 고갯마루에 다다를 때 쯤이면 숨이 차고 다리도 뻐근해집니다.


만날재는 매년 추석이면 만날제 축제가 열리는 장소입니다. 만날제는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모녀간의 애틋한 상봉전설을 바탕으로 열리는 민속축제입니다.

마산 월영동에서 감천으로 가는 오래된 고개길이었기 때문에 도심지가 되어버린 지금도 주막거리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지금도 만날재 옛길과 당산 마을의 신당목, 신당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 기록을 보면 하루에 돼지 2마리를 팔 만큼 주막이 번성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만날재에서 쌀재 고개까지는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휴식없이 곧장 바람재까지 올라 갔습니다. 쌀재에서 만날재까지는 비포장 길입니다. 역시 산길이지만 길이 가파르지 않고 숲이 깊어 쾌적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쌀재고개에서 바람재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10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자전거 어플을 살펴보니 쌀재고개의 고도는 298미터, 바람재의 고도는 350미터였습니다. 쌀재에서 바람재까지 고도는 50미터, 거리는 1.6km쯤 되는데 자전거로는 10분만에 갈 수 있었습니다.

가파르지 않은 언덕 길을 따라 바람을 가르며 숲길을 달릴 수 있어서 자전거를 타기에 아주 괜찮은 길이었습니다. 바람재로 등산을 할 때마다 자전거 타는 분들을 만났던 것은 이 길이 자전거 타기에 적당한 길이었던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람재에 올라 가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잠깐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고 목도 축였습니다. 바람재에서 임도를 따라 5~6km를 더 가면 광산사까지 갈 수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뒤쳐진 아들과 만나 함께 내려왔습니다. 쌀재 고개를 지나 집까지 가는 길은 대부분 내리막길입니다. 산길을 내려오며 잠깐 동안 브레이크를 놓고 달렸더니 최고 속도가 49킬로미터로 찍혔습니다. 마산 산호동 집에서 출발하여 바람재까지 왕복 거리는 25킬로미터 평균 속도는 13.5킬로미터였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 바닷가 길을 따라 귀산까지 다녀오는 길과 거리도 비슷하고 시간도 비슷하게 걸렸습니다만, 가파른 오르막길을 다녀온 때문이지 몸은 훨씬 힘들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평지로만 왕복 25킬로미터를 달리는 귀산 바닷길 보다는 훨씬 기분 좋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숲길, 산길을 자전거로 달려 자주 등산 다니던 바람재까지 다녀오고 나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친김에 다음에는 간식을 준비해서 광산사까지 가봐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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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uwithme 2011.09.19 09:38 address edit & del reply

    마산에 오래 살았지만 바람재를 몰랐습니다
    분명 집 근방인 것이 분명한데
    분합니다!!
    서둘러 다니러 가야겠어요

  2. 희망FEEL하모닉 2011.09.19 17:2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두발이 되어줄 자전거를 하나 장만 해서 떠나야겠네요^^

  3. 이자벨 2012.03.31 21:09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떻게 지내십니까?

자전거 타고 장복산 하늘마루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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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말부터 일주일간 전남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오면서 새로 자전거를 한 대 구입하였습니다. 

새 자전거를 구입한 뒤로 틈틈이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가장 자주 가는 코스는 제가 살고 있는 산호동에서 출발하여 봉암로를 거쳐서 삼귀 해안도로를 따라 귀산까지 가는 바닷길입니다.

봉암로를 거쳐서 두산중공업까지 가는 길이 공단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매연과 각종 화학약품 냄새들을 맡아야하지만, 두산중공업을 지나서 귀산까지는 바닷가를 따라서 기분 좋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입니다.

산호동에서 출발하여 왕복 25km 정도 되는 이곳은 오르막이 없는 평지이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서 무난한 코스입니다. 봉암로를 지나서 봉암다리를 건너면 차량통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 도로가 없어도 여유있게 탈 수 있는 곳입니다.

여유로운 귀산 바닷길도 좋지만, 장복산 산 길의 짜릿함 매력있어


지난 추석 연휴기간에 <창원시 자전거 여행지도>를 살펴보다가 새로운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마침 추석 연휴 기간에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읽은 것도 새로운 길을 가보고 싶은 마음을 부추겼을 것입니다.

마산 산호동 삼각지 공원을 출발하여 봉암로를 거쳐서 창원공단, 안민고개, 하늘마루, 장복산터널, 양곡을 지나 다시 산호동 삼각지 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연휴 기간이라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 7시 35분에 삼각지 공원을 출발하여 9시 46분에 다시 삼각지 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2시간 11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스마트폰 어플에는 경과시간이 1시간 58분으로 되어 있는데, 휴식 시간을 뺀 주행시간만 계산한 것입니다.




휴식 시간은 매주 화요일마다 출연하는 KBS라디오 생방송 경남 청취자 칼럼을 진행한 시간입니다. 어림짐작으로 안민고개에 오르는 시간과 방송시작시간이 겹칠 수 있겠다 싶어 걱정이 되었습니다. 고갯길을 오르다 방송국에서 전화가 오면 길가에 자전거를 세우고 방송을 할 작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방송시간에 딱 맞춰서 안민고개에 올랐기 때문에 고개마루에서 목도 축이고 휴식을 하면서 여유있게 칼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방송 진행시간과 대기시간을 합쳐서 약 10분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안민고개를 오르는 길은 국토순례기간에 올랐던 담양에서 내장산으로 가는 밀재고개(해발 530m) 보다는 조금 수월하였습니다. 해발 530여미터에 이르는 밀재 고개를 오르는데는 30분이 훨씬 넘게 걸렸는데, 안민고개의 경우 25분 만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고개 아래의 안민초등학교에서 안민고개까지 거리는 3.2km, 해발은 300m로 나와있더군요.

안민고개, 힘들지만 기분좋게 오를 수 있는 길


거리와 고도를 비교해보지는 못하였습니만 안민고개는 힘들지만 기분좋게 오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오는 동안 체력이 좋아진 탓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안민고개에서 진해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다가 진해 드림로드를 따라서 '하늘마루'를 향해 길을 잡았습니다.

안민고개를 차로 오르면서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을 볼 때는 왜 저렇게 힘들게 여기를 오를까하는 생각을 하였었는데 막상 제가 경험해보니 평지에서 자전거를 탈 때 느낄 수 없는 짜릿한 쾌감과 성취감이 있더군요. 추석 연휴 셋째 날 아침이었는데도 자전거를 타고 안민고개에 오르는 분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안민고개길에서 장복산 '하늘마루'로 향하는 임도구간은 처음 가보는 길이었고 출발할 때는 이 길로 갈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사전에 인터넷에서 코스에 대한 검색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하늘마루'는 장복산 조각공원에서 출발하여 1.8km 지점에 있는 소부산 정상(404m) 바로 아래 고개마루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 진해시가지와 바다를 향한 조망이 탁월하여 하늘마루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안민도로에서 하늘마루로 이어지는 임도는 시작 지점이 급경사 구간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안민도로에서 임도로 방향을 잡았다가 시작부터 예상치 못했던 가파른 언덕길을 만나서 고생을 좀 하였습니다.  이 임도는 피포장길인데, 경사가 가파른 구간들은 시멘트로 포장을 해두어서 그나마 좀 수월하였습니다.

하늘마루, 편백 숲길 따라 이어지는 드림(!)로드


'하늘마루'입구까지 갔습니다만, 자전거를 묶을 수 있는 잠금자치가 없어서 하늘마루에 올라가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하늘 마루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잠깐 진해시가지와 바다를 구경하다가 다시 장복산 공원쪽으로 길을 잡아 하산을 하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하늘마루'까지만 오르고 나면 장복산 공원쪽으로 가는 길은 내리막 길이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비포장길이라 핸들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기분좋게 바람을 가르며 산길을 내려갈 수 있습니다.



임도가 끝나는 구간에서 장복산길 도로와 만납니다. 진해에서 마산으로 가는 옛길인데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짧은 오르막길을 오르면 고개마루 터널입구에 도착합니다. 터널을 지나면서부터 양곡까지 긴 내리막길입니다. 급경사 구간이 아니고 자동차가 자주 다니지 않기 때문에 기분좋게 속도를 즐길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마침 이 길을 다니는 자동차가 없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여유있게 조절하면서 달렸더니 최고속도가 50.33km로 찍혔습니다. 제 아이폰 자전거 어플에 문제가 없다면 자전거로 달려 본 가장 빠른 속도인 것 같습니다. 이 무료 어플은 시간과 속도를 표시해 줄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다녀온 길을 지도로 저장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자전거 어플을 켜 놓는 동안 배터리가 워낙 빨리 소모되는 단점이 있지만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어플입니다. 아침에 출발 할 때 100% 충전을 해서 출발하였는데, 2시간 조금 지나 도착하였을 때 배터리가 35%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자전거에 발전기를 달아서 아이폰을 충전하지 않으면 장거리 주행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평지로만 이어진 귀산 바닷길에 비하여 안민고개에서 장복산 하늘마루를 거쳐오는 이 길은 아주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거친 호흡과 심장 박동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진해시가지와 바다를 내려다보는 조망도 아주 빼어난 곳입니다. 자전거로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산길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자전거를 묶을 수 있는 잠금장치를 가지고 가서 '하늘마루'에 올라가 볼 생각입니다. 제가 사는 마산 산호동에서 출발하여 같은 코스를 다녀오는데 2시간 남짓이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시간과 마음을 내어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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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희망FEEL하모닉 2011.09.14 10:02 address edit & del reply

    자전거 산행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마음까지 상쾌해질것 같습니다.

    • 이윤기 2011.09.15 08:3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미루지 말고 시작해보세요

      참 재미있습니다.

  2. seastark 2011.09.15 06:51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마루가 아닌 하늘마루입니다.자전거를 타고 하늘마루까지 오시는 분을
    많이 보았습니다.입구에서는 진해한쪽만 조망할 수있으나 하늘마루에
    오르면 진해전체를 볼수있고 거가대교도 볼 수있습니다

    • 이윤기 2011.09.15 08:3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네요....제목과 본문에 하늘마루라고 해놓고도 여러 곳에 누리마루라고 썼네요.^^

      제가 봐도 어이가 없습니다.

      모두 고쳤습니다.

바람재, 벚꽃 뒤따라 핀 진달래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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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 산을 오르는 길도 아름답지만 이름이 참 예쁘지 않나요? 예전엔 시간 날 때마다 무학산을 찾았는데, 요즘은 대신 바람재를 자주 갑니다.

무학산을 둘레 길이 생긴 후로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조용한 산책 길로는 무학산 둘레길 보다 나으며 무학산 정상을 오르는 길만큼 경사가 심하지 않아 걷기에 편한 길이기도 합니다.

만날재 고개를 넘어 널찍한 임도를 따라 느릿느릿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다만 중리까지 이어지는 옛길인 쌀재 고개까지는 차들이 다니는 것이 흠이라면 가장 큰 흠입니다.
 
조용히 산길을 걷다가 차를 만나는 불쾌함 때문이지요. 쌀재 고개까지 가는 길에는 몇 군데 농장이 있습니다. 농장에 있는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차를 가지고 갈 수 없도록 길을 막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쌀재에서 바람재까지 가는 임도는 차가 다니지 못하도록 막아놓았기 때문에 느릿느릿 걷기에 딱 좋습니다. 바람재에 서면 멀리 덕동 방향으로 탁드인 전망이 드러나고 이름처럼 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곳은 언제 가도 좋은 곳이지만, 봄에 진달래가 유명합니다. 매년 이곳에서 열리는 진달래축제를 알리는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바람재에서 윗바람재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는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진달래터널을 따라 길을 걷을 수 있는 곳이지요.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은 지난 4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후배들과 함께 행사 준비를 위한 답사 차 다녀왔습니다.


 
점심으로 초밥을 사 갔는데요. 산마루에 앉아서 생선초밥을 먹을 수 있는 호사(?)는 마산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행복이 아닐까 싶더군요. 얼마 전에 유장근 선생님이 블로그에 소개하여 더 많이 알려진 단골 초밥집에서 도시락을 만들어 주더군요.


가까운 곳에 진달래로 유명한 천주산이 있지요. 그 보다 더 큰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달성에 있는 비슬산도 있구요. 그런데 유명한 곳은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흠이지요. 비슬산과 천주산을 줄을 서서 올라가야 할 만큼 사람이 많더군요.



바람재 진달래는 이미 절정은 지났을거구요. 벚꽃처럼 활짝 피었다가 이내 지는 꽃은 아니니 이번 주말까지는 진달래가 남아있지 싶습니다. 

같은 장소를 블로거 임마님은 대산 진달래로 소개하셨더군요. 바람재가 속한 산 이름이 '대산'입니다만, 저는 대산이라는 이름보다 바람재, 그리고 윗바람재 하는 이름들이 훨씬 예쁘네요. 오늘이 지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바람재 진달래를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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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터킨더 2011.04.24 08:28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오네요.
    온 산이 불타는듯....
    저런 모습 본지가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그립네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 이윤기 2011.04.25 10:03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에는 참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곳곳에 숨어있답니다. 그런데...이런 걸 활용하지 않고...자꾸 인공물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안타깝지요.

  2. chamstory 2011.04.24 14:4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곳이 다 있었네요.
    완전히 환상적입니다.
    내년에는 꼭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이윤기 2011.04.25 10:0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아주 가까운 곳에 감춰져있습니다. 물론 아는 사람들은 이미 많이 알고 있지만요.

무학산둘레길이 제주올레, 지리산길에 모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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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마산시가 희망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한 무학산 둘레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오늘은 무학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느낀점을 말씀드리려하는데요.

사실 희망근로 사업이 바람직한 실업정책인가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팔용산 둘레길 조성사업과 함께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가을 완공된 무학산 둘레길은 월영동 밤밭 고개에서 석전동 봉화산에 이르는 12.5km의 구간인데요. 무학산 2 ~4부 능선을 따라 바다와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산책로 입니다.



마산시에서는 무학산 둘레길이 수평으로 완만하게 조성된 길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이나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바람소리와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막상 제가 직접 걸어보니 어른신들이나 아이들이 쉽게 걸을 수 있는 완만한 구간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제주올레길과 지리산길이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지역마다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소개하는 것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습니다만, 무학산 둘레길은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무학산 둘레길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첫째 마산시가 조성한 무학산 둘레길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원래 있던 길과 새로 만들 길이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자연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표지판이 있어도 길을 잃기 쉽습니다. 길을 잃는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나무가지에 지나치게 이정표를 붙여놓아 지저분하기까지 합니다.

길을 걷다가 여러 곳에서 걷는 사람의 동선을 고려하지 못하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학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특히 길을 찾기 어렵습니다.

만날재 구간에서는 한 참을 산 아래로 내려와야 둘레길이 연결되고, 반대로 완월폭포 구간에서는 한 참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야 길이 연결됩니다.


표지판만 보고 길을 찾기 어려웠던 탓인지 시에서 만들어놓은 표지판을 구부려서 방향 표시를 새로 해놓은 곳도 몇 군데 눈에 띄었습니다.


역사, 문화 컨텐츠는 만날재가 전부
공사 전에 전문가와 주민이 참여하여 의논하고 답사했어야...

제주올레길이나 지리산길에 비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마산시가 조성한 무학산 둘레길에는 역사와 문화 컨텐츠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날재 구간을 예외로 할 수 있겠지만, 올레길이나 지리산길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제주올레길과 지리산길은 자연과 더불어 사람, 마을, 이야기가 엮어진 길입니다. 올레길이나 지리산길에 비하면 무학산 둘레길은 그냥 토목공사와 조경공사마 해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옛길과 지역 역사를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들어진 올레길이나 지리산길과 관 주도로 다순히 길만 연결해 놓은 무학산 둘레길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올레길과 지리산길은 지역 역사,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면서 환경, 생태, 생명과 같은 가치들을 중심에 두고 그냥 원래부터 있던 길을 연결하거나 최소한의 토목 공사로 길을 이어갔습니다.

아울러 공사구간 역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냥 지도만 보고 길을 잇는 공사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마을과 이야기가 있는 길을 찾기 위하여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수 차례 직접 답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 마산만을 한 눈에 보는 멋진 전망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가 무학산 둘레길을 간다면?

마산 무학산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수 년 전, 제가 일 하는 단체 회원들과 무학산 등산을 할 때 지역 역사를 잘 아는 선배 한 분이 최치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어 흥미롭게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최근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높은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가 무학산 둘레길을 걷는다면, 산자락에 묻혀진 역사에서 캐낸 수 많은 이야기가 엮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마산시는 무학산 임도를 활용해서 총 33.5km에 이르는 무학산 둘레길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토목, 조경공사를 넘어 시민들과 관심있는 전문가들을 참여 시키면 좋겠습니다. 

마산과 무학산이 가진 역사와 문화 컨텐츠를 중심으로 자연과 더불어 사람과, 마을, 또 이야기가 이어지는 둘레길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파트와 빌딩에 꽉 막힌 마산만, 무학산 둘레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경관이다.

▲ 둘레길을 만들면서 일부러 황토를 깔아놓은 구간인데, 날씨가 따뜻해지자 얼었던 땅이 녹아 질퍽거려 사람이 다닐 수 없을 지경이다. 많은 사람들이 황토길 옆 낙엽을 밟으며 길을 걷고 있었다.


※ 이 글은 2010년 2월 2일 KBS 창원라디오 생방송 경남청취자 칼럼 방송 내용을 수정, 보완하였습니다.




※ 2010년 2월 2일 KBS 창원라디오 생방송 경남 청취자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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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부인권 2010.02.03 09:31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이 대단합니다.
    파워 블로그의 위력을 다시금 느낌니다.

  2. 달그리메 2010.02.03 09:33 address edit & del reply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안내판이 정확하지 않아서 길을 잘 찾지 못하겠더라는 이야기는 몇 번을 들었거든요.
    조만간 저도 이길을 한번 걸어볼 예정입니다만,
    이윤기님의 이 글을 보지않고 갔더라면 아무 생각없이 걸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 켄닉 2010.02.03 11:33 address edit & del reply

    이 포스트를 읽고 마산시가 다시 작업(?)에 착수했으면 좋겠네요 !

  4. 김천령 2010.02.03 11:47 address edit & del reply

    온나라가 걷기 열풍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풍경도 중요하지만 문화, 생태적인 마인드로 접근하지 않으면
    인간만을 위한 또다른 훼손에 불과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 보고 갑니다.

  5. 김대하 2010.02.03 12:06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일요일에 무학산 둘레길을 다녀 온 후배도 불만이 많던데요... 진흙밭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6. 박정민 2010.02.03 13:0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둘렛길갔다가..질퍽한길..낚옆으로덮다지쳐..산보도 제대로못하고허리가아파내려왔습니다..연세많으신분들 미끌려다칠까 걱정입니다..마산시는할려면 확실하게하던지.아예안했슴합니다.저는정치경제관심이없지만.압니다..어떤게시민을조금이라도기쁘게하는지.저하나손해보고힘들어.몇사람이 웃을수있다면.만족합니다..공직자여러분들도 욕심조금만버렸슴합니다.

  7. 임종만 2010.02.03 17:43 address edit & del reply

    옳으신 지적입니다.
    테마가 있고 이야기가 있어야지요.
    언제 무학산이고 마산인데...
    아마 급하게 만드느라 아직 가미되지 못한것 같네요.
    이런 의견들이 모이면 좋은 둘레길이 될것 같습니다.
    이 구간으로 한정하는것이 아니라 기존 무학산을 중심으로한 길들과
    연계하면 큰 비용수반없이 걷고싶은길의 명소가
    될것을 확신합니다.

  8. 유림 2010.12.21 14:43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학산 둘레길 검색을 하다보니 익숙한 이름이 나와서 들어왔더니 이 선생님 블이였군요.
    저도 우리집 뒷산에서 시작해 역방향으로 걸어보았는데 정말 짜증이 확 올라왔어요.
    그래서 두번 다시 안갔는데 ㅎ
    다시 연결된 내서 중리 방면의 길은 그나마 마음에 들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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