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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선택, 대게, 맥주 무한 리필에 1천엔 추가

오키나와 여행 일곱번 째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저희가 묵었던 숙소와 맛있는 음식에 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오키나와현, 오키나와시, 요기에 있는 '도쿄 다이이치 호텔 오키나와 그랑메르 리조트'입니다.

이름이 꽤 긴데, 본사가 동경에 있는 다이이치 호텔의 오키나와 지점쯤 되는 모양입니다. 리조트라는 이름답게 객실 중에는 콘도형 시설이 되어 있는 곳도 있더군요.

미군이 오키나와를 지배할 당시 중심지역이었던 오키나와시 코자(Koza)언덕 위에 위치하여 오키나와 동쪽 해안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객실에서는 유선으로 호텔로비에서는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PC룸도 따로 있습니다.


기본적인 리조트 시설은 좋지만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위치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오키나와의 가장 번화한 거리는 '기적의 1마일'로 불리는 나하 거리입니다. 맨 처음 여행사에 숙소를 부탁할 때, 시설이 좋지 않아도 괜찮으니 중심가에 있는 호텔을 예약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뒤에 추가로 확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나하에 숙소가 있는 줄 알았는데, 현지에 도착해보니 오키나와시에 숙소가 정해져 있더군요. 여행을 준비하는 동안 여행사의 첫번 째 담당자가 중간에 회사를 그만 두었는데, 후임자에게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여행 계획을 세우다보면 대체로 좋은 시설의 숙소를 소개합니다. 아울러 생각만큼 가격이 비싸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단점이 도시 외곽에 호텔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단체 관광객의 경우 여행사에서 준비한 일정에 따라 움직이고, 저녁 식사 후에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괜찮은 숙소, 오키나와시 그랑메르 리조트


그러나, 외국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 밤 문화에 섞여 들어가서 경험해보는이 진정한(?) 재미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도시 외곽에 있는 숙소는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오키나와 그랑메르 리조트의 경우도 내부 시설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동안 일본여행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넓은 객실과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시설이더군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인지, 홈페이지는 한국어로 서비스가 되고 있었으며, 예약도 가능하였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아쉬운 한 가지는 오키나와 중심지인 '나하'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었습니다. 택시를 타면 1만엔이 넘게 나온다고 하더군요. 왕복하면 한국 돈으로 25만원쯤 된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첫 날 뒤풀이는 호텔 식당과 객실에서 조촐하게 하였습니다. 둘째 날은 여행사에 부탁을 하여 그날 일정을 마치고 저녁 식사 후에 오키나와시내에서 내려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오키나와시에서 '오키나와 그랑메르 리조트'까지는 택시비가 1천 2백엔 정도 나오더군요. 3~4명이 짝을 이루어 택시를 타면 그리 부담스러운 비용은 아니었습니다.

3박 4일 일정의 마지막 밤인 셋째 날은 기어히 '나하' 거리로 진출하였습니다. 마침 셋째 날 저녁식사가 나하 국제거리 근처에 있는 뷔페 식당으로 예약이 되어있더군요. 현지 여행사와 협상(?)을 하였습니다. 추가 요금으로 2만엔을 부담하고 관광버스가 나하에서 밤 10시에 출발하도록 일정을 변경하였습니다.

이렇게 일정을 변경하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나하 시내에 숙소를 잡은 것 못지 않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나하시내에 숙소를 정했다면 같은 비용으로는 훨씬 좁은 객실의 비즈니스 호텔 같은 곳에 머물렀겠지요. 아울러 밤에 일부러 오키나와시에 다녀오지도 못하였을 거구요.

리조트, 오키나와시, 나하시를 골고루 경험하다


세상일은 세옹지마인 경우가 많은데요. 결과적으로 오키나와 그랑메르 리조트를 숙소로 정했기 때문에 풍성하고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 그랑메르 리조트 1층에 있는 식당인데요. 여행사에서 첫 날 저녁 식사와 매일 아침 식사를 이 리조트 식당으로 예약해두었더군요. 일식과 양식 메뉴가 섞여있는 매일 아침 식사 메뉴도 좋았지만, 역시 압권은 첫날 저녁 식사였습니다.

그랑메르 리조트 저녁 식사에는 옵션이 붙어있습니다. 기본 식사는 어른 기준으로 3500엔(최근에 3000엔으로 할인 중)인데, 1인당 1000엔을 추가로 내면 대게를 비롯한 몇 가지 특선 메뉴와 맥주, 아와모리(소주), 와인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 블로거 답지 않게 사진을 찍어두지 않아서 홈페이지에 있는 이런 사진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옵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1인당 1000엔씩 더 부담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뷔페가 다 뷔페지 뭐 별거 있겠어"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19명이 1000엔씩이면 1만 9천엔을 추가로 내야하니 '본전은 찾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반만 추가 요금을 내자"
"반만 추가 요금을 내고 식탁에서 대게와 맥주 나눠먹는다고 뭐라 하겠냐?"
"추가 요금을 내지 말고 그냥 식사만하고 뒤풀이는 밖에 나가서 하자. 오키나와까지 와서 호텔에서 뒤풀이를 할 수 있냐?"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리조트 근처에 술집이나 마땅한 뒤풀이 장소가 없으니 첫날은 리조트 식당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본전 생각 안 나는 대게, 맥주 무한 리필에 1인당 1천엔

그런데,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저희 일행들 대부분이 대게를 좋아하였고, 오키나와 맥주도 맛이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리조트식당은 밤 10시까지 영업을 하였는데, 대게 안주와 맥주를 충분히 기분좋게 먹으며 뒤풀이를 하였습니다.


누군가의 추정 계산에 의하면 몸통은 없고 다리만 있는 대게 100마리와 맥주 100잔 정도는 먹은 것 같다고 합니다. 대부분 일본 식당에서 추가요금을 받고 맥주와 안주 등을 제공할 때는 시간을 정해둔다고 하더군요. 저희가 마지막 날에 갔던 식당의 경우에도 1인당 1000엔을 내면 맥주를 무한 리필할 수 있는데, 단 2시간 이내만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랑메르 리조트의 경우 투숙객에 대한 서비스인지 모르지만, 시간 제한 없이 밤 10시까지 맥주와 아와모리 그리고 다양한 안주를 무제한으로 리필 할 수 있도록 해주더군요. 물가가 비싼 일본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키나와 여행 3박 4일 중에서 가장 거나한 뒤풀이를 한 밤이 되었습니다.

둘째 날 오키나와 시내의 선술집, 셋째 날 나하 시내이 선술집에서 뒤풀이에 들어 간 비용에 견줘보면 그랑메르 리조트 뒤풀이 비용이 가장 저렴하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하 시내에 중심가에 있는 숙소가 아니라는 단점이 있지만, 꽤 괜찮은 숙소였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혹시 오키나와 여행에서 그랑메르 리조트를 숙소로 정하시는 분들은, 저녁 식사 때 1인당 1000엔 추가 요금을 내고 술과 대게를 비롯한 특선 안주를 마음껏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소식하는 일본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술과 음식을 풍족하게 즐기는 한국인들은 결코 손해 볼 일이 없는 옵션인 것 같았습니다.
(오키나와 그랑메르 리조트 홈페이지 http://daiichihotel-okinawa.com/index.php)




매일 아침, 아침식사 메뉴도 괜찮았습니다. 보통 호텔 조식 메뉴에 들어있는 기본 양식메뉴와 일식 메뉴가 섞여 있었는데, 신선한 야채와 낫토, 요구르트 등의 메뉴가 꽤 괜찮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소개합니다. 다음에는 100년 된 건물에서 식당을 하는 집과 나하 시내에 있는 친환경 유기농 식당 두 군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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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드래곤 2011.02.20 17:42 address edit & del reply

    일본에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행운이네요
    다음 포스팅도 기대합니다. ^^

    • 이윤기 2011.02.21 08:35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에서는 일본 본토보다 확실히 푸짐하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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