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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운문사 새벽예불을 감상하다. 운문사 새벽예불① - 비구니 스님들이 들려주는 청아한 불교음악 를 쓴 유홍준은 여러 절집 중에 운문사 새벽예불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기록하였다. 그는 “절집의 새벽 예불이 보여주는 장엄함은 가톨릭의 그레고이안 찬트와 비견되는 것”, “단음성으로 최소한의 변화를 구사할 따름이지만 바로 그로 인하여 웅장함을 지닐 수 있”다고 기록 하였다. 지난 9일과 10일 새벽, 연 이틀 동안 운문사 새벽예불을 참관하였다. 10여 km 떨어진 인근 휴양림에서 아이들과 ‘계절학교’를 하는 동안 새벽마다 아침예불 구경을 다녀왔다. 사실은 8일 새벽에도 운문사를 갔었는데, 새벽 4시가 넘어 도착해서 아침예불은 못봤다. 이 날 밤에 아이들과 함께 운문사와 인근 내원암까지 야간 산행을 하기 위하여, 캄캄한 새벽에 산사 주변을.. 2009. 1. 14.
2018년,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된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미국금융시장이 붕괴되었으며, 20세기 초에 겪었던 대공항이 올지도 모른다는 예측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 키워드는 어쩌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일지도 모릅니다. 결국은 경제 문외한인 저 같은 사람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뿐이 아니네요. 막차를 탄 펀드투자는 거의 반토막이 되어있네요. 이런 일이 닥칠줄 알아다면 2008년 5월에 막차 펀드에 가입하지 않았겠지요. 하루 앞, 한 달 앞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한 탓에 기록적인 주가 폭락으로 주식과 펀드가 반토막나는 것을 넋을 놓고 지켜봐야하는 상황에 맞닥드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미 다른 누군가는 2006년 .. 2009. 1. 13.
스펀지 2.0 '알아야 산다', 이 책에 다 있네 요즘 스펀지 2.0이 논란입니다. "식품에 대한 공포감을 조장한다"는 주장으로 대표되는 반대 여론과 "제대로 알고나 먹자"는 찬성 여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미, 스펀지 2.0에서 방송하는 각종 첨가물의 위험에 대하여 익히 알고 있었지만, 생생한 실험을 통해 보여주는 TV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켜 파급효과가 훨씬 큰 것 같습니다. 저만 하여도 에 나오는 실험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먹거리 교육 때 활용하기 위하여 꾸준히 녹화를 해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수 없이 말해주었던 내용인데도, TV로 보고난 사람들의 반응이 훨씬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스펀지 2.0 실험에 나오는 내용 대부분은 이미 4~5년 전에 출간된 이라는 책에서 다뤘던 내용들입니다. 책을 쓴 안병수씨는.. 2009. 1. 12.
곤돌라타고 시작하는 덕유산 눈꽃 산행 지난 주말, 덕유산 눈꽃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에도 눈이 잘 오지 않는 마산에 사는 사람들은 일부러 길을 나서지 않으면 눈 구경을 하기 어렵습니다. 함께 일하는 실무자들 5명이 의기투합하여, 덕유산으로 눈꽃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마침 새해 첫날 호남 지방에는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터라 기대를 안고 떠났습니다. 무주구천동 - 백련사 - 향적봉 - 설천봉 - 무주리조트로 이어지는 코스와 반대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가서 구천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놓고 고민을 좀 하였습니다. 곤도라를 타고, 정상 바로 아래 설천봉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너무 밋밋하고 등산하는 기분이 덜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실무자 1명을 배려하여 무주리조트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새벽 6시에 마산을.. 2009. 1. 11.
"우리집서 식사하면 공짜로 태워드리지요." 무주구천동에서 무주리조트로 가는 차편을 알아보려고 식당 입구에서 김치전을 부치는 사장님께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대뜸 "우리 집서 식사하면 공짜로 태워드리지요"하고 대답하더군요. 잠시 머뭇거리다가 함께 간 일행들과 짧게 의논한 후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구천동에 있는 전통전주 음식을 파는 전주한식당인데, 저와 함께 간 일행들 입에는 딱 맞는 집이었습니다. 덕유산 등산을 하면서 아침에 무주리조트에 차를 세워 놓고 출발했기 때문에 구천동으로 내려와서 무주리조트로 가는 차편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저 ~ 실례합니다. 말씀 좀 묻겠습니다." "예~ 뭐든지 물어보세요." "무주리조트에 차가 주차되어 있는데, 어떻게 갈 수 있습니까?" "하~ 하~ 우리 집서 식사하면 승합차로 무주리조트까지 모셔드리지요.. 2009. 1. 10.
하루 방문 10만 명, 새해 블로그 위력 실감 새해 벽두 블로그에 대박이 났습니다. 1월 2일에 블로그에 포스팅 한, '초등학교 우유 강제 급식 중단하라 !' 가 '다음' 메인 화면에 걸렸습니다. 하루 동안 방문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더군요. 이날, 오후 2시경부터 제 블로그가 있는 티스토리에 3~4시간 동안 접속 장애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10만 명 이상이 다녀갔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후 지난 넉달 동안의 방문자 최고 기록과 추천 최고 기록을 한꺼번에 모두 갈아 치웠습니다. 지난해 8월, 제주에서 다음세대재단이 마련한 '시민운동가를 위한 인터넷 리더십 교육'을 받고 나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그동안 꾸준히 방문자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초기에 2, 3만 명이 접속한 글들이 있었지만, 10만 명이 넘.. 2009. 1. 9.
쇠고기 수입 피해, 우유 급식 확대로 메꾼다(?) 2008년 봄 "미친소 먹기 싫다"며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온 십대 소녀들이 온 국민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로 불러모았습니다. 2008년 대한민국을 휘감았던 '광우병 망령'이 2009년 신학기가 시작되면 우유 강제(?) 급식으로 십대들에게 되돌아오게 될 전망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한우 농가는 물론이고, 육우 농가도 젖소 송아지값이 폭락하여 어려움을 격고 있다고 합니다. 젖소 사육농가의 경우 불과 5~6개월 전만 하여도 마리당 60여만원 하던 젖소 송아지가 최근에는 2만원, 3만원에 가져가는 사람이 없는 어려운 형편이라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 "젖소 송아지, 2~3만원에도 안 가져가요" 관련 단체와 젖소 사육 농가들이 송아지를 끌고 나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여러 .. 2009. 1. 8.
술에 취해 서양사람 때린 죄, 사형 !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역사,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역사는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불과 100년 전에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도 잘 알지 못한다. 수업을 통해 배운 100여 년 전 역사는 연도별로 일어난 굵직굵직한 사건을 외우는 것이 전부였다. ▲1871:신미양요 ▲1884:갑신정변 ▲1894:갑오농민전쟁 ▲1905:을사조약 하는 식으로 연도를 외우고 각각의 사건별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기억해두는 것이 고작이었다. 당연히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놀이를 하고, 어떻게 친교를 나누고, 어떤 문화 활동을 하며 살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할 기회는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100여 년 전 이 땅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서양인들의 삶이나 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삶을.. 2009. 1. 7.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략을 이해하는 책 5권 새해벽두부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 소식이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지구인들을 안타깝게하고 있습니다. 며칠 동안 계속된 공습 후에 이젠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다고 합니다. 저는 미국 작가 조 사코가 쓴 심각한 만화책 을 읽은 후에 중동의 화약고라고 하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60년이 넘는 팔레스타인 침략은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는 듯 하여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읽은 책 중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략 역사와 어떻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테러집단이 되었는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해 봅니다. ※각각의 책 제목을 클릭하여, 링크를 따라가시면 서평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조 사코가 쓴 왜 팔레스타인은 테러리스트가 되었을까? 그.. 2009. 1. 6.
부실한 도시철도 계획, 이유 있었다. 경남 미래 교통계획, 교통정책과 아닌 항만물류과 담당(?) 지난 12월 19일, 녹색경남 21이 주관하는 ‘도시철도 간담회’가 도청 회의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연구기관, 관계공무원 그리고 도시철도 용역을 맡았던 교통연구원에서 참여하여 형식에 매이지 않고 비교적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 의견은 도시철도가 경남의 미래교통수단으로서 최선의 방안이라고 주장하는 측과 도시철도(LRT)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보는 것은 성급하기 때문에 다른 대안(BRT: 간선 급행 버스 시스템)들과 충분한 비교 검토를 해보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나뉘었습니다. 찬성의견은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는 노면전차가 대량수송이 가능한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정시성을 확보할.. 2009. 1. 5.
식당 주인이 말하는 부부와 불륜 감별하는 법 엊그제 함께 일하는 후배들과 무주리조트에 차를 주차하고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백련사 - 구천동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다녀왔다. 이 이야기는 무주구천동에서 50년 전통의 전주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시는 박사장님이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오랫 동안 관찰하시면서 터득한 '부부와 불륜 감별법' 이다. 구천동에 있는 그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우리 일행을 차가 있는 무주리조트까지 태워주면서 차가 막히자 손님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하여 들려준 이야기이다. 일단, "부부만 단둘이 여행을 와서 식당에 밥 먹으러 오는 일은 잘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부부가 여행을 하면 대게는 아이들이 함께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거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아이 없는 부부도 있고, 오랜만에 아이들 두.. 2009. 1. 4.
독립군 홍범도장군, 극장 청소부로 초라한 죽음 '대지의 슬픈 유랑자들, 연해주 고려인 리포트'라는 부제가 붙은 는 고려인돕기운동의 자원봉사자로 2001년부터 연해주 크레모보 고려인 정착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재영·박정인 부부가 만난 연해주 고려인 동포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그들 부부가 만난 고려인 동포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기록물이다. 단지 먹지 못해 팔과 다리가 구부러진 '서 와짐'과 '제냐'가 살고 있는 곳, 러시아 사람들에게 모종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맞아죽은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사는 '허 니나' 아주머니가 사는 곳. 병원한 번 못가보고 죽어가는 남편을 지켜보아야했던 '김 아나스탸샤' 아주머니가 사는 곳, 윤간을 당하고 정신을 놓아버린 스물세 살 꽃다운 처녀 '엘레나'가 살아가는 절망의 땅 연해주의 이야기. 마음의 눈이 닫히지 않은 독자라.. 2009. 1. 3.
초등학교, 우유 강제급식 중단하라 ! 최근, 낙농육우협회에서는 "우유소비 확대와 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해서 학교급식과 우유급식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학교급식 식단을 짤 때, 우유급식을 포함하여 의무(강제)급식을 하도록 하자는 주장입니다. 저는 절대 반대입니다. 아니 지금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초등학교 우유 강제 급식도 마땅히 폐지되어야 합니다. 지역마다 사정이 다를수도 있겠지만, 제가 사는 지역에는 초등학교의 경우 이미 급식 식단에 우유가 포함되어 있어서, 반 강제 급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3월이면, 6학년이 되는 제 아이는 지난 5년 동안 학교에서 강제로 나눠주는 우유를 적당히(?) 처리해야 하였습니다. 저는 새학기가 시작되어 담임선생님이 바뀔 때마다 편지를 썼습니다.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입학 전.. 2009. 1. 2.
쇠말뚝만 뽑으면 민족정기 살아나나? 한국인의 반일의식을 가장 자극하는 사건은 무엇일까?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최근에는 한센병 환자 보상 문제 그리고 재일교포 문제에 관심 있는 이들은 우토로 문제를 떠올릴 수 있겠다. 그런데 의 저자인 박유하는 우리 국민의 일상적 반일의식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일제가 민족의 정기를 누르려고 전국 방방곡곡의 명산마다 박아놓은 '쇠말뚝'이라고 보았다. 신문 기사를 검색해보면 지리산과 남한산성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일제의 쇠말뚝을 뽑아내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성대한 행사가 개최 되었다. 쇠말뚝을 제거하는 사람들은 "일제가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명산마다 한민족의 정기를 끊으려고 아울러 명산으로부터 시작되는 민족 정기를 누.. 2009. 1. 1.
'2008 올 해의 뉴스게릴라'로 뽑히다. 보름쯤 전에 오마이뉴스 편집부에서 2008년 '올 해의 뉴스게릴라 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처음 수상 사실을 통보 받을 때는 얼떨떨해서 기쁜지 좋은지도 잘 몰랐습니다. 엉겁결에 그냥 “아~ 예~ 고맙습니다.” 이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편집부에서 “수상 사실을 사전에 다른 곳에 말하면 안된다”고 당부를 하였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보름쯤 시간을 보냈지요. 가족들에게는 좀 더 놀라게 해주려고 일부러 말 안했고, 친구나 동료들에게는 내가 상 타게 되었다는 자랑을 내 입으로 하는 것이 쑥스러워 말하지 않았구요. [오마이뉴스 메인화면에 2008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 소식이 실렸습니다.] 발표를 일주일쯤 앞두고 수상자 인터뷰를 하면서도 조금씩 실감 나기 시작하더군요. 빼곡한 질문.. 2008. 12. 31.
배 고파서 과식?, 아니 눈이 고파서 과식 ! 당신은 하루에 음식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몇 번이나 하는가? 대부분 음식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무의식중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결단을 하고 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따라서 고작 열 번, 혹은 스무 번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브라이언 완싱크가 소속된 코넬대 식품브랜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보통 음식과 관련된 결단을 하루 200회 이상 내린다고 한다. 아침을 먹을까 말까? 우유에 시리얼을 타 먹을까? 빵 한 조각으로 때울까? 당근주스를 마실까? 밥을 먹을까? 먹다 남길까 혹은 남기지 않고 다 먹을까? 커피를 마실까? 차와 함께 쿠키를 먹을까? 껌을 씹을까?…… 우리는 음식을 발견하거나 음식을 떠 올릴 때마다 결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음.. 2008. 12. 30.
과자가 아이들을 병들게 한다. 전직 과자회사 직원의 양심선언 ! 이 책을 읽는 동안(2005년) 중국산 납 김치 파문, 양식장 말라카이트그린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과거에도 중국산 납꽃게 사건, 불량만두사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식품사고가 있었다. 올 해(2008년)는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적인 저항이 있었고, 가을이 시작될 무렵에 중국산 멜라민 파동이 온 나라를 흔들었을 뿐 아니라, 연말까지 크고 작은 식품사고가 끓이지 않고 있다. 가끔씩 전국을 뒤 흔드는 이런 큰 뉴스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미 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에 오염된 농작물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유기농과 무농약 농산물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있고, 육가공식품과 수입밀가루와 바나나와 오렌지 등 수입과일의 문제점, 유전자조작식품.. 2008. 12. 29.
세상에 이름없는 잡초는 없다.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우편물을 정리하다가 ‘황소걸음’이라는 출판사에서 보내온 두꺼운 책 한권이 있어서 “어? 황소걸음, 이 출판사에는 아는 사람이 없는데, 누가 책을 보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봉투를 뜯어보았습니다. 봉투 속에는 표지에 예쁜 풀꽃 사진이 있는 책 한권이 있었습니다. 표지를 찬찬히 살펴보았더니 ‘풀꽃지기가 들려주는 재미난 풀꽃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풀꽃 친구야 안녕?”이라는 정겨운 제목의 책 한권이었습니다. 책 표지에 적힌 지은이의 이름을 보는 순간 지난 봄 창원 봉림산에서 풀꽃 공부를 시켜주셨던 ‘풀꽃지기’ 이영득 선생님 얼굴이 책 표지위로 겹쳐집니다. 역시 이 책은 풀꽃지기 ‘풀꽃 아줌마’ 이영득 선생님이 쓰신 책이었습니다. 지난 봄 어느 토요일 오후에 재미난 이야기꾼인 풀꽃지기에.. 2008. 12. 28.
블로거도 '흑백사진'으로 언론 총파업 함께해요 오늘(12월 26일) 오마이뉴스에 올린 제 기사를 살펴보러 갔더니, 기사와 함께 올린 사진이 흑백으로 메인화면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사진을 흑백으로 올렸는지 잠깐 의아했지만 이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오마이뉴스 김대홍 노조위원장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니, "오늘 오전 6시부터 오마이뉴스 노조는 7개 언론악법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동참"한다며 다음과 같은 당부의 글을 남겼더군요. 이 글을 보고, 저도 오늘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에에 있는 사진을 흑백으로 바꾸었습니다. 아침엔 언론 총파업 사실을 알고도 어떻게 지지를 표시할 방법을 몰라서 그냥 평소대로 칼라 사진을 넣어 포스팅했는데, 낮에 포토샵으로 흑백사진을 만들어서 사진을 교체하였습니다.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 의미를 담아서 흑백사진.. 2008. 12. 27.
경차택시 도입, 기사한테 먼저 물어봐 !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나라에도 1000cc 미만 경차 택시가 나온다고 한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일반(중형) 택시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택시요금 인상 절차를 밟고 있는 경상남도의 경우에 중형택시 요금은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하고, 소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을 19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이 유력하게 의논한바 있다. 따라서, 만약 경차 택시가 운행된다면 기본요금이 1900원 이하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블로그 사진을 흑백으로 포스팅합니다.) 관련기사 : 우리나라에 소형 택시는 딱 한 대 뿐 ! 경차 택시 도입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도, 서민들의 택시 이용 부담을 줄여주는 의미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기름 한 방.. 2008. 12. 26.
화장실 훔쳐보기, 저거 성추행 이잖아 ! 지난 월요일 함께 일하는 실무자들과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시내에 있는 아구찜 전문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손님이 없어서 점점 상권이 죽어간다는 창동을 살리는 의미에서 한 맥주집을 찾았습니다. 예닐곱명의 실무자들과 둘러 앉아 맥주를 마시다보니 너나 할 것 없이 번갈아 화장실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자 실무자 한 사람이 화를 내더군요. "저 화장실 표지판 성추행 아니에요" 하면서 말 입니다. 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화장실 방향으로 쳐다보니, 위 사진에서 보는 표지판과 똑 같은 그림으로 된 작은 표지판이 입구에 붙어 있더군요. 표지판은 '남자가 화장실 칸막이 위에 올라서서 몰래 여자 화장실에서 용변보는 것을 훔쳐보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정작 남, 여 화장실로 입구가 나뉘는 앞에는 위 사진처럼 큰 .. 2008. 12. 25.
이것이 친환경 생태건축이다 ! 지난 토요일(20일) 창원YMCA 회관 개관식에 다녀왔습니다. 2007년 12월 8일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하여 1년 여 만에 지상 4층, 연건면 645㎡로 건축되었습니다. 1985년 마산YMCA 프로그램센터가 창원 중앙동에 개설되어 10여년 동안 창립 준비활동을 진행 한 창원YMCA는 1995년 5월 창립립 되었습니다. YMCA가 창원에서 활동을 시작한 후 23년 만에, 그리고 창원YMCA가 창립 된 후 13년 만에 자체 회관을 마련한 셈입니다. 창원YMCA 회관 건축은, 시민단체가 20여년 만에 어렵게 회관을 마련하였다는 의미도 있지만, 친환경 생태건축의 모범적인 사례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기초공사부터 내장재까지 친환경·재활용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태양광 발전 및 빗물 활용시설, 천연.. 2008. 12. 24.
우리나라에 소형택시는 딱 한대 뿐 ! "우리나라에 소형 택시는 단 한 대도 없다." 지난 달 택시요금 인상안을 의논하는 회의에서 도내에 소형택시가 몇 대나 있는지 묻는 질문에 경남도청 해당부서 공무원이 한 이야기 입니다. 회의 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그 답변이 틀렸더군요. 우리나라에는 소형 택시가 딱 한 대 운행 중이었습니다. 스펀지 2.0 식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되겠네요. "공무원도 몰랐다. 충북 괴산에는 우리나라에 단 한 대 뿐인 '소형택시'가 있다." (대한민국 1호 소형택시, 조민규의 (맑은물) 블로그에서 펌)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나라에도 1000cc 미만 경차 택시를 운행한다는 소식입니다. 국토해양부가 경차도입에 적극적인 이지를 보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또한 현행 소형차 기준도 1500cc에서 1600cc로 변경하고, 1000c.. 2008. 12. 23.
신의 이름으로 전쟁 벌이지 마라 는 로 잘 알려진 미국반전 사회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하워드진의 대담집이다. 제목의 '불복종' 부분을 거꾸로 해놓은 것부터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겠지만, 9·11사건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미국에서 전쟁 여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미국의 침략전쟁 역사와 전쟁의 논리를 파헤치고 있다. 하워드 진은 평화를 가장하여 미국민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추악한 전쟁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 하워드 진은 불복종을 요구한다. '오만한 제국'과 그에 아부하는 주류언론에 맞서 끊임없는 반전운동을 펼치는 그는 미국인들에게 불복종을 요구한다. 주류언론의 보도처럼 대다수 미국인들이 이라크 침공에 찬성하였을 때에도 전쟁에 반대하는 미국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해준다. 더군다나 전쟁으로 인하여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의 .. 2008. 12. 22.
치킨 먹고 해골표본 만들기 이라는 긴 제목의 이 책을 제목만 보고 대안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 보니 '자유학교 이야기'가 아니라 자유의 숲 학교의 '해골 방' 이야기였습니다. 그것도 그냥 해골의 방이 아니라 재미(?)있는 해골의 방 이야기였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골이 재미있을 수 있지? 해적을 다룬 영화에 나오는 해골이야 재미있는 해골일 수도 있게지요. 그러나 해골을 직접 본 기억은 대게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도 학창 시절에 어두컴컴한 학교의 과학 기자재가 있는 자료실에 들어가서 인체의 해골 모형 보았을 때 오랫동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아 싫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 다행인 것은 이 책을 펼쳐 읽으보면 해골 이야기가 별로 끔찍하거나 징그럽지 않았습니다. 글쓴이의 진솔.. 2008. 12. 20.
"그럼,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네요" 댁에 가훈이 있으세요? 가훈은 언제 정하셨나요? 가훈은 어떻게 정하셨나요? 가훈은 뭐라고 정하셨나요? 제가 먼저 답을 할까요? 저희 집에도 가훈이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가훈을 정하는 일은 왠지 가부장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냥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어느 날 학교에서 가훈을 적어오라는 숙제를 받아왔습니다. "아이에게는 우리 집엔 가훈이 없다고 하라"는 아빠 말이 받아들여지지가 않더군요. 결국 저희 부부와 아이는 머리를 맞대고 앉아서 가훈을 정해야 했습니다. 잠깐 돌이켜보면, 제가 결혼하기 전 아버지와 함께 살 때 저희 집 가훈은 '근검 절약, 근면 성실'이었습니다. 박정희 시대를 사신 아버지께서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대중, 권영길을 찍은 분이시지만,.. 2008. 12. 19.
탱탱한 피부, 보톡스 대신 물 마셔라 !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골고루 잘 먹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근대 영양학의 세례를 받은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음식과 건강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이다. 어떤 경우에는 육식의 불가피성을 이야기하는 의사들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10여 년 전부터 건강과 자연의학,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책도 읽고 이름난 선생님들도 만나 본 경험으로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골고루 잘 먹으면 절대로 건강하게 살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특히 인공첨가물과 색소로 오염된 가공식품이나 화학비료와 농약에 찌든 농산물, 그리고 유전자조작 식품이나 성장촉진제와 동물성 사료로 길러지는 축산물을 골고루 먹어서는 결코 건강하게 살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아울러 단식과 채식에 대한 공부를 넓히면서 세상에 .. 2008. 12. 18.
도시철도 생기면 시내버스는 어쩌나? 경상남도가 마산 - 창원 - 진해를 잊는 도시철도를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필자는 앞서 세 차례에 걸쳐서 현재 진행중인 도시철도 추진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인구가 줄어들고 교통수요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데도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도시철도를 건설해야 하는가? 도시철도 공청회 이후에 더욱 이해 할 수 없는 의혹 투성이 도시철도 기본계획 그리고 도시철도가 과연 친환경 교통수단인가? 하는 문제점을 살펴본 바 있다. ▲ '인구 줄어드는데 도시철도 진짜 필요할까?' - 10월 7일 ▲ '의혹투성이 도시철도 기본계획' - 12월 2일 ▲ '도시철도 친환경 교통수단 아니다' - 12월 11일 이번에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교통 분담에 관하여 살펴보자. 마산시의 경우 준공영제가 도입된 후에 시내버스 요금 .. 2008. 12. 17.
낯선 집에서 발견하는 美와 삶의 자취 과연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계적인 건축물은 어떤 것인가 하는 호기심으로 을 선택하였다. 책을 기획한 사람들은 "역사와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세계적인 건축물에 대해 아는 것은 이제 교양의 일부가 되었다"고 한다. 일반인들에게 이런 건축에 대한 교양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적인 건축물 50개를 선별하여 핵심적인 설명만 간략하게 간추려놓은 것이 바로 이라고 한다. "무겁고 딱딱하지 않으면서 한 눈에 건축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출간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획자들의 이런 의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 봤을 때 그리 쉽고 가볍고 말랑말랑한 책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우선 이 책에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물'로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는 50개의 건물 대부분이.. 2008. 12. 16.
100년 후에도 지하수 마실 수 있을까? 는 을 썼던 박경화씨가 2년여 만에 '아름다운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스무 가지 생각'을 담아 쓴 책이다. 라는 제목을 보면 누구나 '왜 고릴라가 핸드폰을 미워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는 번호이동을 하거나 혹은 보조금을 지급받을 경우 불과 몇 만원에서 몇십 만원이면 최신형 휴대전화로 바꿀 수 있다. 그래서 휴대전화의 교환주기가 채 2~3년 밖에 안 된다. 게다가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잘 찾아가지도 않는다고 한다. 고릴라가 핸드폰을 미워하는 이유는 마치 '나비효과'와 같다. 지구 반대편에서 핸드폰 생산이 늘어날 때마다 아프리카 콩고에 사는 고릴라가 죽어간다는 것이다. 휴대전화의 중요한 원재료가 되는 물질이 아프리카 콩고에서 나오는 '콜탄'이기 때문. 휴대전화 생산이 늘어나면서 콜탄이 금.. 2008.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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