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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1.10.16 헬렌 켈러 체험? 그래도 백문이불여일견 ! (2)
  2. 2011.10.03 한국보다 맛있는 뉴욕의 짬뽕, 설렁탕 (13)
  3. 2011.08.21 미국 비영리단체 정보 여기 다 있다, Foundation Center (3)
  4. 2011.08.15 페이스북 창업자가 만든 비영리 SNS, JUMO (4)
  5. 2011.08.07 영화배우가 설립자? 청소년 지원 NPO DoSomething (2)
  6. 2011.07.27 화단형 중앙분리대 대신 버스 중앙전용차로제는? (2)
  7. 2011.07.20 자전거도로 만들지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왜 자꾸? (4)
  8. 2011.07.17 워싱턴 맛집? 타이, 이탈리아 레스토랑 (8)
  9. 2011.07.05 자전거 성능 세계 최고, 자전거 도로는 형편없다 (13)
  10. 2011.07.03 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13)
  11. 2011.07.02 세계 최고 박물관? 인디언 박물관은 실망스럽다
  12. 2011.06.26 소설 속 암호 상징 비밀의 장소, 워싱턴 대성당 (4)
  13. 2011.06.18 링컨 기념관에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다 (7)
  14. 2011.06.12 워싱턴에 있는 유럽 거리 '올드타운'
  15. 2011.06.06 가장 오래(?)된 건물에 있는 별다방 (2)
  16. 2011.06.05 백악관, 어째 낯설다 했더니...뒤통수만 봤네요. (6)
  17. 2011.05.29 재혼한 영부인도 국립묘지에...우리나라였다면? (7)
  18. 2011.04.17 발 걸음 멈추게 하는 워싱턴, 뉴욕 거리공연 (5)
  19. 2011.04.03 워싱턴까지 걸어갔다면 시차적응은? (4)
  20. 2011.03.31 워싱턴 여행, 자전거가 최고 입니다 (5)

헬렌 켈러 체험? 그래도 백문이불여일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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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34, 최종편] 느닷없이 찾아온 행운, 글로벌 해피로그인

주말마다 이어가는 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최종편입니다. 2011년 봄, 인생 계획에 없던 미국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인생이란 것이 모두 계획한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행운이 찾아왔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느닷없는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겨울 어느 날, 2011 비영리 활동가 해외연수 ‘Globle Happy Log-人’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비영리단체 활동가를 위한 해외연수인데, 2박 3일 동안의 2011 비영리 기술 컨퍼런스( Nonprofit Technology Conference(NTC)) 참가 일정이 포함된 미국연수였습니다.

 

나를 위해 준비(?), 딱 맞는 조건의 해외 연수

돌이켜 생각해보면, 느닷없이 찾아 온 행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저를 위해 딱 맞춤으로 준비된 행운이기도 하였습니다. 저를 위해 준비된 행운이었다고 생각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연수 일정입니다. 사실 3월 초와 4월 초에는 도저히 자리를 비울 수 없는 단체 일정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연수라고해도 참가할 수가 없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가자 모집 광고를 보니 제가 3월 중에 자리를 비울 수 있는 기간이 연수일정으로 정해져있더군요. 제가 매일 매일 처리해야 하는 일을 대신 맡아주겠다는 후배 덕분에 큰 고민 없이 연수에 지원할 수 있었답니다.

두 번째 고민은 바로 영어였습니다. 전에 국내에서 열린 동시통역이 되는 국제심포지움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친교 시간이 좀 힘들기는 하였지만 심포지움에 참여하는 것은 별로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시통역이 이루어지면 참가하고 그렇지 않으면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마음먹었지요.

주최 측에 문의하면서도 ‘영어를 못한다’고 말하였고, ‘영어를 못해도 상관없다’는 기분 좋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물론 미국 현지에서 연수에 참가하는 동안은 상관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이다 싶은데, 미국 연수에 참가하는 동안은 다행인지 불행이었는지 구분이 잘 되지 않더군요.

만약 ‘신의 뜻’이라면, 저의 20년 시민단체 활동에 대한 ‘축하와 격려’일지도 모릅니다. 1991년에 지금 일하는 단체 활동을 시작하여 2011년 1월로 만 20년을 일하고 있습니다. 소정의 격려금과 기념패를 받았습니다만, 안식년 혹은 안식월 같은 휴가가 없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그런데, 약 2주 동안 미국으로 휴가(?)를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느닷없이 찾아온 행운이 아닐 수 없지요. 80명이 넘는 참가자 중에서 6명을 뽑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서 뽑혔으니 그 역시 행운인 것은 분명합니다.

헬렌 켈러 체험? 그래도 백문이불여일견 !

아무튼 미국에 도착하여 하루를 쉬고 참석한 2박 3일 동안의 2011 비영리 기술 컨퍼런스(NTC)는 한 마디로 ‘헬렌 켈러 체험’ 이었습니다. 헬런 켈러 보다는 조금 나은 것은 그래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들을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다는 것은 매우 큰 불편함이었습니다.

제가 큰 좌절감을 느끼지 않고 이걸 불편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애초에 이런 상황이 닥칠 것이라는 것을 각오하고 참가하였기 때문입니다. 2박 3일 동안 영어의 바다에 푹 빠져서 지내보는 경험을 즐기기로 마음먹었을 뿐만 아니라 그래봐야 결국은 ‘다 지나간다’ 라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연수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서 참여했던 세션에 관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으로 조금씩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일이었지요. 들리지도 않고, 말도 할 수는 없었지만 눈으로 보며 ‘짐작’하고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영어 이야기가 불필요하게 길어졌군요. 아니라고 하지만 꽤 힘들기는 하였나 봅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것은 연수 보고서를 한글로 작성할 수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의 벽에 가로막히기는 하였지만 2011 NTC에 참가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은 적지 않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참가 규모였습니다. 공식 참가 접수를 한 사람이 모두 2008명이라고 하더군요.

비영리컨퍼런스, 공식 참가자 2008명 !

미국이 우리보다 훨씬 큰 나라이기는 하지만 비영리단체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2000명이 넘게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미 미국은 비영리가 돈(?)이 되는 나라라는 증거겠지요.

활발한 사업과 모금을 통해 막강한 생산유발 효과를 일으키고 영리부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기술자들이 결합하고 구글, 마이크로소트프 같은 큰 회사들도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더군요. 비영리단체가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솔루션,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참여도 신기하였습니다.

특히 비영리단체를 위하여 개발한 프로그램의 개발자와 그 프로그램을 직접 활용해본 경험이 있는 비영리단체 활동가가 한 자리에 모여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영리단체가 시장성이 없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한 번도 개발자들과 마주 앉아서 이런 토론을 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울러 이런 토론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비슷한 컨퍼런스가 열리면 활발한 토론이 일어나는 경우가 아주 드뭅니다. 그런데 미국 NTC의 경우 제가 참여해본 대부분의 세션에서 활발한 토론이 일어나더군요.

1시간 30분 세션이면 발표자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은 길어야 20~30분입니다. 나머지 시간은 모두 참가자들과 발표자가 토론하고, 참가자와 참가자들이 토론을 벌이더군요. 대부분의 참가자들의 자신의 경험을 쏟아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발표 중간에도 거침없이 손을 들고 발표를 중단시키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청중들 누구도 발표 중간에 끼어드는 참가자에게 눈치를 주거나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들 아주 자연스럽게 발표자에게서 시선을 옮겨서 손을 들고 말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더군요. 미국인들의 토론문화와 활발한 소통에 깜짝 놀랐습니다.

한편, 모금의 중요성 그리고 온라인 모금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는 전통적으로 활동회원들이 내는 회비와 약간의 사업수익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외부 모금에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하면서 E-mail이나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SNS를 활용하여 소통하고 모금까지 해내는 사례들을 보면서 온라인 모금 활동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도 큰 변화입니다. 미국도 미국이지만, 이번 연수를 후원한 해피빈의 모금과 활동에 대하여 알게 된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입니다.

나름대로 온라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왔었는데, 국내에서 수년 동안 온라인을 통한 기부활동이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는데도 전혀 몰랐습니다. 저희단체는 물론이고 지역활동가들과 해비빈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마음먹게 되었지요.



돈보다 귀한 것을 경험시키는 Common Cents

미국 연수 기간 동안 여러 단체들을 방문하였습니다. Network for Good, Do something, Common Cents, Jumo, Foundation Center를 방문하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역시 Common Cents 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저금통을 나눠주고 동전을 모아오라고 하는 단순모금 활동을 뛰어 넘어 아이들이 모금과 배분을 직접 경험하고 결정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이 놀라웠습니다. 왜 우리는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확 생기더군요.

Foundation Center의 활동도 놀라웠습니다. 10만 개가 넘는 단체와 재단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하고 비영리단체에 정보를 제공하는 Foundation Center의 규모와 활동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더 놀라웠던 사실은 이 단체가 1956년에 설립되었다는 것입니다.

1956년에 NPO를 위한 도서관을 만들고 정보를 모으고 교육하는 활동을 시작하였다는 선견지명이 참 대단하더군요. 5곳의 센터에서 150명이 넘는 직원들이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기업이나 재단의 사회공헌 정보를 한 곳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 참 매력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매년 봄이면 정부부처와 정부투자기관의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며 ‘프로젝트 사업’을 찾는 한국 활동가들의 현실을 다시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여러 곳에 널려있는 흩어진 자료들이 어떻게 유익한 정보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곳이더군요.

첫 번째 방문 단체였던 워싱턴의 Network for Good 역시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것을 주요활동으로 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미국이 기본적으로 NPO 영역이 큰 나라이기 때문이지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의 활동이 아주 활발하더군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만 제가 미국 정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미국이라는 나라의 제도와 사회시스템도 그다지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또 삐딱하게 보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미국의 비영리단체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단체들의 놀라운 활동성과를 돌아보면서 한편으로는 참으로 미국적인 방식, 자본주의적인 방식이 만들어내는 효율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Common Cents의 경우는 예외입니다만, 그들의 활동에서 협동이나 자치,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발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더 효율적인 모금 방법을 동원하여 더 많은 자원을 끌어내는 것,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더 좋은 모금 시스템을 도입하여 더 많이 모금하는 것, 비영리단체에 사회공헌사업과 배분사업 정보를 판매하는 비영리단체들...모두 경쟁에서 살아남은 성공한 NPO들이더군요. 딱 집어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호혜와 협동의 사람 냄새를 느낄 수는 없었다는 것이 큰 아쉬움입니다.

긴 연수를 떠나기 위해서는 가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도 많았고, 다녀와서 메꿔야 하는 일도 많습니다. 거리가 멀다는 핑계로 준비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였고 활발하게 의견을 내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이런 사족을 다는 것이 연수를 준비한 분들에게는 미안한 일입니다만 다음 연수를 위한 평가라고 생각하고 평가를 보탠다면 이렇습니다.

첫째 사무실만 찾아다니지 않고 현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둘째, 모금이라는 주제에 치우쳤다는 느낌입니다. 미국까지 같으니 워싱턴이나 뉴욕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시민사회 활동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넣지 못한 것도 작은 아쉬움입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둘러보며 남다른 감회가 떠올랐습니다. 2002년부터 수년 동안 내가 사는 작은 도시에도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공원을 만들자고 하는 시민운동을 펼쳤습니다. 센트럴파크에 한 번 가보지 않고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공원을 만들자고 글을 쓰고, 홍보물을 만들고, 캠페인을 벌이고, 10만 명이 넘는 시민 서명을 받아 의회에 공원을 만들어달라고 청원도 하였지요.

이제 센트럴파크에 관하여 글을 쓰면 훨씬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이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하였겠지요. 잘 들리지도 않고, 잘 말할 수도 없었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었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앞으로 20년을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득 채워오지는 못하였습니다만, 새로운 일을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는 얻어온 것 같습니다. 긴 여행을 통해 서로 이해를 넓히고 경험을 나누고 영향을 주고받은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은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어쩌면 고비용 저효율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릅니다만 해외연수가 가져다주는 가장 큰 성과인 경우도 많습니다. 서로 다른 현장에서 일하는 11명의 새로운 ‘사람’을 얻었으니 말입니다. 저에게 느닷없는 행운을 가져다준 그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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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윤진 2011.11.23 19:23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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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neakers louboutin pour hommes 2012.12.18 19:45 address edit & del reply

    영리단체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최종편입니다. 2011년 봄

한국보다 맛있는 뉴욕의 짬뽕, 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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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30] 뉴욕의 한국 맛집

비영리단체 활동가 해외연수, 여행이야기 뉴욕 맛집 소개 두 번째 입니다. 오늘은 뉴욕에서 먹었던 한국음식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뉴욕까지 가서 웬 한국음식이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여러 사람이 함께 여행하다보니 현지 음식에 빨리 질리고 한국음식을 유독 그리워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저는 세계 어디를 가던(별로 여러 곳을 가지는 않았습니다) 가급적 현지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웬만한 음식들은 무리없이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대체로 한국음식점을 가는 경우는 여행사에서 가이드를 해주는 경우입니다. 이번 미국연수의 경우에도 전체 일정을 여행사가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는 교통편을 이용할 때는 여해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여행사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날은 어김없이 한국음식점을 들러게 되었습니다. 워싱터에 도착하던 첫날도 점심과 저녁을 한국식당에서 먹었고, 뉴욕으로 이동하던 날도 점심을 한국식당에서 먹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던 마지막날도 점심은 비빔밥 도시락을 배달시켜서 먹었고, 저녁은 공항으로 가는 길에 한국식당에 들러서 먹었습니다.

한국 여행사이기 때문에 가급적 한국인들이 경영하는 한국식당을 안내해주었고, 저희도 일행 중에 현지 음식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대체로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 머무는 기간에 갔었던 한국식당들은 이미 지난번에 소개하였구요. 오늘은 뉴욕 체류 기간에 들렀던 한국 식당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한국보다 맛있는 뉴욕의 한국 짬뽕, 효동각

먼저 맛있는 집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뉴욕에서 들렀던 한국식당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곳은 짬뽕 파는 효동각입니다. 아침일찍 숙소를 나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들렀다가 뉴엔본부에 가기 전에 효동각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밤새 눈이 하얗게 쌓인 아침이라 따끈한 짬뽕 국물이 생각나더군요. 마침 여행 가이드북에 뉴욕에서 아주 괜찮은 짬뽕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어 그곳을 가 보았습니다. 뉴욕까지가서 웬 한국식 중국음식이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날씨가 춥고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서 일부러 한인타운을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간판에다 '순 한국식 중화요리'하는 곳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국식 중국요리 전문점으로 한국식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 있어 교민과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저희 일행은 짬뽕과 마파두부를 주문하였습니다.

효동각은 얼큰하고 푸짐한 해물이 들어있는 짬뽕이 최고 인기 메뉴라고 하였는데, 역시 소문대로 맛이 좋았습니다. 동네마다 짜장면집이 있고 짜장면집마다 메뉴에 짬뽕이 있지만, 정말 짬뽕이 맛있는 식당은 흔치 않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 해산물을 잔뜩넣어 주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맛있는 짬뽕집이 있는데, 효동각 짬뽕 맛이 여기에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고추기름을 많이 넣어 붉은 색깔이 진하였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그리 매운 맛은 아니었습니다. 마산에 있는 '무학산 손짜장' 만큼은 아니지만 해산물도 넉넉하게 들어있었고 국물맛이 진하면서도 라면스프맛이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장면이던 짬뽕이던 면이 쫄깃해야 하는데 면발도 국내의 맛집에 비교하여 손색이 없었습니다. 

일행 중 몇몇이 전날 한인타운에 있는 다른 한국식당에서 짬뽕을 먹었었는데 맛을 비교해보더니 '효동각'이 훨씬 낫다고 비교 검증을 해주었습니다. 효동각 짬뽕이면 한국에서도 유명 짬뽕집으로 등극할 수 있겠다는데 모두가 공감하였습니다.  

짬뽕도 맛있었지만, 제 입맛에는 마파두부도 아주 괜찮았습니다. 저는 짬뽕을 시켰고 일행 중 한 명이 마파두부밥을 시켰습니다. 밥위에 마파두부를 얹어서 주는데 한국에서도 이렇게 괜찮은 마파두부를 먹어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딱히 뭐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두부와 소스에 비벼먹는 밥맛이 딱 좋았습니다.

사실 여행사 가이드북에도 '마파두부'는 소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 대표 메뉴로 소개되어 있어서 약간 걱정을 하면서 '마파두부밥'을 시켰는데, 결과는 아주 만족하였습니다. '마파두부밥' 역시 함께 점심을 먹었던 다섯 명이 모두 만족할 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감미옥 - 뉴욕 맛집으로 소문나 서울에도 진출한 설렁탕 집

감미옥은 뉴욕 한인타운 큰 길가에 있는 유명한 설렁탕집입니다. 두 썸씽과 커먼센트를 방문하였던 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한인타운에 있는 뉴욕의 한국 맛집 감미옥에 갔습니다. 나름 설렁탕을 안 먹는 채식주의자인 저는 비빔밥을 시켰고, 다른 일행들은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설렁탕을 시켰습니다.

설렁탕을 먹어 본 동료들의 평가는 '한국의 유명 설렁탕'고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가였습니다. 제가 먹었던 비빔밥은 그냥 무난하였습니다. 맛있는 비빔밥이라기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한국의 터미널이나 역 근처에서 파는 그렇고 그런 비빔밥 보다는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한국보다 음식값이 비싼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구요. 서울에도 진출한 설렁탕집이라는 명성은 인정해줄 수 있겠더군요. 뽀얀 설렁탕 국물도 좋았지만 대부분 한국에서 먹는 것과 다르지 않은 깍두기와 김치맛이 그만이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한국 손님만 가득하지 않을까 짐작하였지만 막상 식당에는 예상과 달리 미국인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한국 터미널, 역전 음식 파는 S가든

뉴욕에 도착한 첫 날 여행사 가이드분이 안내 해준 S가든 이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지내는 동안 호텔에서 미국 음식만 먹었기 때문에 한국음식이 살짝 그리운 타이밍이었습니다. 뉴욕에 도착한 날, 가이든 분이 차로 데려다 주는대로  이른 저녁을 먹으러 한인타운에 있는 S가든이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부대찌게와 해물순두부를 먹었는데, 여기는 정말 전형적인 한국 음식점이었습니다. 우선 음식 맛은 한국의 터미널이나 역 앞에 많이 있는 식당에서 파는 딱 그맛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메뉴판을 보니 음식 종류가 무려 130가지나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한식요리는 모두 다 메뉴에 올려 놓은 듯한 식당인데, 메뉴판에 나와있는 음식종류만 130가지(특선요리 및 일반 메뉴 79종, 런치 스페셜 51종)였습니다. 이 많은 메뉴를 어떻게 다 준비하는지 신기하더군요. 한국에는 터미널이나 역 근처에 가면 한식, 분식 등 여러가지 메뉴를 다 파는 식당들이 있지만, 뉴욕에 있는 이 식당 만큼 메뉴가 많은 곳은 본 일이 없습니다.

역시 메뉴가 많은 식당치고 뭘 하나 제대로 맛있게 하는경우는 드물지요. 지난 주말 전국시민환경운동가 대회에 가면서 공주로 가는 시외버스를 갈아타면서 30~40분 차를 기다리느라 대전터미널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잔치국수와 김밥을 먹었는데, 역시 그냥 고픈 배를 채우는 버스터미널 음식이더군요.


한국 비빔밥, 도시락으로 포장, 배달도 된다
한국으로 돌아오던 날, 우드베리에서 마땅한 점심 메뉴가 없어 고민하고 있었더니, 여행사 가이드분이 1시간이나 차를 타고 가서 한국 비빔밥 도시락을 사다주셨습니다. 꼭 한국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이드분의 친절을 거절할 수도 없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나물과 고추장, 밥과 국물을 따로 포장하여 담겨져 있더군요. 한국에도 도시락 전문점이 많은데, 비빔밥 도시락은 아직 본 일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여러가지 행사로 단체 식사를 준비해야 할 경우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비빔밥 도시락을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도시락에 비하면 나물 담는 그릇이 커야 하기 때문에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바깥에서도 비빔밥으로 한끼를 잘 먹을 수 있겠더군요. 비빔밥 도시락, 한국에서도 꽤 괜찮은 도시락 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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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역인 2011.10.03 16:21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 맛있겠네요...설명을 죽 보자니 침이 꿀꺽 넘어가더군요.....

  2. 니기미 2011.10.03 18:01 address edit & del reply

    18 짬뽕도 언제 우리나라것 되었니?맨날 남이 우리것 왜곡한다니 뭐니 하지 말고 우리부터 똑바로 하자

    • Bbb 2011.10.04 00:21 address edit & del

      한국식 중화요리 라자나 ㅂㅅ아 ㅉㅉㅉ

  3. 저지보이 2011.10.04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저기 별로 맛이없는데 ㅋㅋ

  4. 뉴욕학생 2011.10.04 00:34 address edit & del reply

    기사를 내용을 너무 마치 돈받고 쓰신 듯한 느낌을 지울수없네요.
    29살이고 3년차 뉴욕생활중이고 26년동안 한국에서 중국음식과 설렁탕을 먹어보고 3년동안 님께서 쓰신 저곳둘다에서 먹어봤지만. 한국이 비교할수없을정도로 훨씬맛잇습니다.

    특히 감미옥은 설렁탕의 깊은맛이 전혀없습니다. 그냥 탕에 우유탄느낌이라고해야되나.
    모든 한인학생들도 먹을곳이 마땅치않으니 "그냥" 저곳에서 먹는것일뿐 절대로 맛있는곳이 아닙니다.

    홍보글인건 알겠는데 어느정도 객관성있게 써야된다고생각합니다. 지금 시대가 어느땐데..
    이런말도안되는 글을.. 반성하세요..

    한가지더 감미옥이 한국진출했다니... 뉴욕에서 하던데로 만들면. 결과 뻔합니다. 분발하세요 감미옥

  5. 싸움꾼가일 2011.10.04 01:06 address edit & del reply

    혹시 소설가 이윤기님 맞습니까?

  6. tony lee 2011.10.04 04:01 address edit & del reply

    감미옥... 클레오파트라가 운영하는곳... 유학생 부려먹고 김치에 MSG bucket 채로 퍼붇는곳... 주인이 24시간 CCTV 설치해서 집에서 정찰하는곳... 윗분말씀대로 맛은 별로... 하지만 할수없이 술먹고 해장하러가는곳이 감미옥... 하지만 효동각은 맛있습니다. :)

  7. 맛에 대가 2011.10.04 04:04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감미옥은 문제있다. 그게 전통 설렁탕??? NO Way.....

  8. YH Rhee 2011.10.04 07:48 address edit & del reply

    뉴욕 감미옥은 80년대말 뉴욕 플러싱에 있던 버드나무집에서 연 설렁탕집인데 한국에 원래 부터 현존하고 있는 감미옥 (고양시 능곡과 성남시 분당) 패밀리에게 약간의 돈을 지불하고 기술을 배워 간 곳입니다.

    개업 초기에는 맛이 깔끔하고 상냥했는데 지난 2007년에 가서 다시 먹어보니 20년전의 맛이 전혀 안나고 맛이 없어 팁을 적게 주고 나왔더니 나중에는 팁을 적게 줬다고 직원이 뒤쫓아 왔었습니다. 오죽하면 업주가 착취를 해 알바학생이 뛰어나왔겠나요?

    35가 있던 한밭의 설렁탕이 더 맛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에 있는 감미옥들은 아직도 성업중이며 특히 고양시 능곡에 있는 감미옥은 가볍고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글 쓰신 분은 뉴욕 감미옥의 기원을 잘 모르시는군요. 80년대 플러싱의 버드나무집은 전통순대로 유명했으며 또 많은 맨하탄에 있는 한국분들이 감미옥에서 설렁탕을 먹기위해서 보다는 순대를 먹기위해 플러싱까지 갈 필요 없어져서 더 붐비게 된 것입니다. 또 그때 항아리 김치가 처음으로 소개 됬던 곳이고요.

  9. brad 2011.10.04 08:06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긴 시카고인데...

    뉴욕 자체를 가지마...

    월세, 집값을 비롯, 뭐든지 시카고 3배...

    더럽기는 왜이리 더러운지, 좋은 기억이 없음..

  10. brad 2011.10.04 08:0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렇게 더러운 도시에서, 깨끗한 음식이 나올수가 없음....

    여행은 모르지만, 저기서 자리 잡고 돈벌기 지옥임..

  11. 제리 2011.10.08 09:22 address edit & del reply

    뉴욕뉴저지 한인택시 / 맨하탄관광 - 가장싼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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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제리 2011.10.08 09:23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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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영리단체 정보 여기 다 있다, Foundatio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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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4] 모금, 배분, 기부정보 다 있는 곳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마지막 기관 방문은 Foundation Center 입니다. 유니온스퀘어 근처에 있는 이 곳은 미국에서 가장 막강한 비영리단체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곳입니다. 

미국 연수에서 여러 군데 기관 방문을 하였는데, Foundation Center에서는 통역없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비영리단체 정보센터인 이곳의 최주원 부소장님이 한국 교포이셨기 때문입니다. 

최주원 부소장님은 미국의 Foundatin Center 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에 전파하는 역할도 열심히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모든 설명을 한국 말로 듣고 안내도 받고 아주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른 행사 준비로 바쁜 시간이었지만 안락한 회의실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식사후의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잠이 쏟아지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오전에 뉴욕현대미술관을 돌아다니느라 너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 탓도 있고, 식곤증을 이기지 못한 탓도 있었으며, 마지막 기관 방문이라는 것도 긴장을 놓치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Foundation Center는 미국 단체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하고, 자료를 만드는 곳입니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단체를 만들거나, 단체에 관하여 공부하거나 혹은 단체를 대상으로 배분사업을 하는 모든 곳이 먼저 여기를 찾는다고 하였습니다.


비영리단체 정보, 재단, 사회공헌기업의 모금, 배분, 기부 정보 여기 다 있다

또한 Foundation Center 단체를 위한 교육사업도 하고 있었으며, 비영리단체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질 좋은 자료제작을 위해 많은 연구원들이 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Foundation Center 미국내에 5군데의 오프라인 도서관을 운영하여, 누구나 자료를 와서 보고 열람할 수 있도록 개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애틀란타, 클리블랜드,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에 지부를 두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자료를 많이 축적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자료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Foundation Center 뿐만 아니라 전국의 공공도서관, 지역 재단, 교육기관에 450개의 정보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Foundation Center는 자선 기금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도록 돕는 단체입니다. 기금 배분사업을 하는 재단이나 사회공헌기업에 관한 정보와 데이터를 비영리단체를 위하여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일, 그리고 비영리단체들이 모금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자자료 도서관을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비영리단체의 설립과 지원을 돕는 일도 하고, 비영리단체를 위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을 위한 프로포절이나 예산서 작성법 같은 기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재단 실무자들과의 관계유지, 특히 심사탈락 후의 관계 지속 방법 등에 관해서도 알려준다고 하였습니다. 




Foundation Center는 미국내에서 활동하는 약 10만개의 재단이나 사회공헌기업에 대한 데이터를 파악하고 재 가공 하는 연구인력을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재단이나 기업자료 뿐만 아니라 언론보도자료를 비롯한 기금, 모금, 배분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하고 저장하여 공개하는 곳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국회를 비롯한 정책입안자들에게도 자료를 제공한다고 하였습니다. 

Foundatin Center, 1956년에 창립?

가장 놀라운 것은 Foundation Center가 1956년부터 미국에서 이 일을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5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운영비만 약 280억원을 지출하는데 60%는 데이터 판매 및 교육사업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40%는 후원을 받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무튼 Foundation Center를 방문하여 가장 놀랐던 것은 이 단체가 1956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1956년이면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을 무렵인데, 기금, 모금, 배분과 관련한 정보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기관을 만들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수요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하여 연간 12회에 걸쳐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배분 사업시 단체의 투명성을 판단하는 기준 데이터로 삼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얼마나 튼튼한 단체인가? 이사구성은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가?, 단체의 미션이나 장기적인 사업계획이 있는가? 기부자의 가치와 단체의 가치가 일치하는 가? 모금 관련 소스가 다양한가? 다양한 배분사업과 지원 경력이 있는가? 기부금 활용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같은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Foundation Center 방문을 마치고 저녁 시간이 되어 가까운 일본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미국내에서 활동하는 여러 비영리단체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지만 저는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지 않아서 이야기를 더 나누지는 못하였습니다Foundation Center 방문을 끝으로 뉴욕에서의 기관 방문을 비롯한 연수 일정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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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1.08.21 08:45 address edit & del reply

    잘 ㅏ보고가요. ㅎㅎ 즐거운 휴일되세요

    • 이윤기 2011.08.22 08:08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산뜻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2. 2014.05.25 18:5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페이스북 창업자가 만든 비영리 SNS, JU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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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3] 페북 창업자 크리스 휴즈 직접 봤더니...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이야기기 이어갑니다. 3월 15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 있는 비영리단체를 방분하였는데요, 3월 22일 뉴욕에서 세 번째로 방문한 단체는 JUMO입니다.

2010년 12월에 설립한 JUMO는 지난 3월 방문하였을 때만 하여도 여전히 설립 초기였지만 적지 않은 비영리다체들이 참여하고 있었고 국내에도 꽤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아마 페이스북 창업자인 크리스 휴즈의 유명세를 탄 덕분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크리스 휴즈는 하버드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4년에 마크 주커버그,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함께 페이스북을 공동 창업하였습니다.

2007년엔 버락 오바마 대선 캠프에 참여하여 소셜웹을 활용한 선거운동으로 오바마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JUMO는 국내에도 꽤 많이 알려진 편인데, 지난해 10월 크리스 휴즈가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주최한 '세계지식포럼'에 다녀간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그는 "비영리사업을 위해 운영중인 전 세계 모든 기관과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영리단체나 기관들이 원하는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2010년 12월 1일 뉴욕타이스는 크리스 휴즈가 JUMO라고 하는 새로운 벤처기업을 설립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휴즈는 공익적인 사회운동을 돕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JUMO.COM을 공개하였습니다. JUMO는 아프리카 요루바족의 언어에서 따온 말인데 '다같이 함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일행에게 JUMO 활동을 소개해 준 사람은 Kristine라는 여성활동가였습니다. 당시 JUMO에는 8명의 상근활동가가 일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휴즈가 JUMO를 만들기로 마음 먹은 것은 2010년 1월 아이티 대지진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였고, 반대로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에 착안하였다는 것입니다. 


Kristine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 자산이 관심있는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수백 만 명이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JUMO가 하려는 일이 바로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하여 세계가 변화할 수 있도록 개인과 단체를 연결하고 조직화하는 역할"이라고 하였습니다.   

"전 세계 비정부, 비영리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주모닷컴을 통해 연대하고 관심있는 개인과 연결해 특정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JUMO 가입자는 관심있는 활동을 하는 단체나 기관과 친구를 맺는 것으로 참여를 시작할 수 있고, 이슈와 관련한 최신뉴스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JUMO, 설립 4개월 만에 1만 5천개 단체, 10만명 기부자 참여

미국에만 150만 개의 비영리단체가 있는데 사람들이 관심있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회운동이나 비영리단체, 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이들 단체 활동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 가기 전에 조별로 방문 단체를 나누어 기본적인 조사를 하였는데, JUMO는 페이스북에 기반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도로 되어 있었으며, 사이트에 가입하면 개별 페이지를 가진 각종 이슈를 선택해 관심있는 사회운동을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JUMO의 역할은 평범한 사람들을 비영리기구나 자선단체와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사람들은 JUMO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고,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 혹은 후쿠시마 지진 피해자를 돕는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회운동의 주제는 이슈별, 프로젝트별로 세분화 되어 있고, 자신의 페이스북과 곧바로 연동되기 때문에 자신의 친구들과 관련 이슈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또 페이스북에 있는 친구 정보를 JUMO로 가져 올 수 있고, JUMO에 참여한 활동 정보를 페이스북에 쉽게 올릴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내 언론 보도를 보면 미국에서 3500여개의 비영리기구가 JUMO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불과 4개월 남짓한 지난 3월 이 단체를 방문하였을 때, 1만 5000개 단체로 늘어나 있었으며 JUMO를 통해 후원자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홍보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준비중이라고 하였는데, 이미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JUMO는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중소 규모의 비영리 조직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작은 단체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하여 전화로 서비스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컨퍼런스를 개최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활동도 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검색엔진에서 서치 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었으며, 연말까지는 단체들의 변별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별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영어로만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국내사용자들이나 비영리단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JUMO의 활동을 국내에서도 벤치마킹 해 볼수는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영어를 기반으로 시작한 페이스북이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세계적인 서비스로 성장한 경험을 가진 때문인지 JUMO 역시 앞으로 2년 안에 다양한 언어로 웹사이트를 번역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JUMO, 2년 내에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 한다

JUMO 사무실은 작았지만 젊고 활기 넘치는 직원들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JUMO는 페이스북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으며 지원을 받는 것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크리스 휴즈가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전부라고 하더군요.

"JUMO는 단체들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기부 포털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이슈별로 세분화하여 유저들이 기부한 돈의 흐름을 정확하게 보여주도록 할 것이다."

JUMO는 웹 사이트에 접근하는 살마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유저들이 캠페인 페이지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 이슈 페이지 역시 사용자들의 요청을 받아 제작해주고 있었습니다.

지난 3월 JUMO 방문 당시에 크리스 휴즈는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어폰을 끼고 머리를 좌우로 끄덕이며 심취한 듯한 모습있었습니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이기도 하고 JUMO 설립자이기도 한 그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리에서 멀뚱멀뚱 한 두번 쳐다 본 후에는 자기 일만 하더군요.


자기 단체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 온 손님이라면 대표가 직접 인사말 정도는 해 줄 법도 한데 가벼운 인사말 조차 건네지 않더군요. 전날 방문했던 Common Cents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데니가 우리일행을 따뜻하게 환대해 준 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뉴욕까지 찾아 간 외국 손님들에게 이렇게 무관심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페이스북 창업자로 유명세를 치르는 사람들이라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JUMO를 통해 새롭게 비영리 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인지, 혹은 그동안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비영리단체 활동에 참여하던 사람들이 JUMO라고 하는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활용하게 되는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보아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SNS라고 하는 새로운 소통 수단이 사람들의 비영리단체 참여를 얼마나 더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참여를 쉽게 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활발한 참여가 일어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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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1.08.15 09:11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 페이스북 창업자또한 2011.08.15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유태인이고, 그 페이스북을 키워준 것들 또한 유태인들이고...

    지들끼리 다~ 해쳐먹으면서도 이런 걸 만들어서 그나마 생색(?)은 내주니,
    이런 면에서 이 나라 기득권층보단 낫다고 해주긴 해줘야...

    • 이윤기 2011.08.17 11:27 신고 address edit & del

      유태인이라는 것만으로 성공한 것은 아니겠지요?

영화배우가 설립자? 청소년 지원 NPO DoSome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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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2] 10대들 자원봉사, 지역사회, 시민사회 활동, 국제 활동 지원

미국 연수, 여행 이야기 이어갑니다.  워싱턴을 떠나 필라델피아를 거쳐서 뉴욕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렌터카 운전기사님 말씀이 뉴욕, 필라델피아가 모두 미국 수도가 있었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워싱턴에 머물다가 떠났으니 짧은 기간이지만 미국 수도가 있었던 도시를 모두 다녀가는 여행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더군요. 시차적응하느라 한 이틀은 정신없이 보냈습니다만, 아무튼 5박 6일간 워싱턴 연수와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워싱턴에 머무는 5박 6일 동안 하루는 NetworkforGood 이라는 비영리단체의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를 방문하고, 사흘 동안 ‘2011 Nonprofit Technology Conference’(NTC)에 참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여기저기 워싱턴 여행을 하였습니다.(워싱턴 일정은 19번으로 나누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맨 아래 관련 포스팅 참조)

이제부터는 일주일간의 뉴욕 일정을 기록을 정리합니다. 뉴욕에서는 네 곳의 기관방문과 자유여행을 하였습니다. 뉴욕에 도착한 다음 날 젊은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DoSomething 이라는 단체를 방문하였습니다. DoSomething 앤드류 슈라고 하는 배우가 1993년에 설립한 단체입니다.

 

 


엘리자베스 슈의 친동생으로도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앤드류 슈는 <그레이시 스토리>의 제작자이면서 배우입니다. LA갤럭시 소속 축구선수 시절, 배우활동을 겸하여 만능 엔터테이너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자신이 구상하여 영화화하게 된 <그레이시 스토리>에서 역할상 큰 비중은 아니지만 축구팀 코치로 열연하였습니다.

당시 그는 배우이면서 프로축구 선수생활을 동시에 겸했던 유일한 인물로 스타로 부각되어 월드컵 해설가로도 활약하였습니다. <레인메이커>(1997), <아메리칸 소림 2>(1993)와 같은 영화에 출연하였던 모양입니다. 

설립자인 앤드류 슈가 1967년생으로 현재 나이가 마흔 다섯이니 1993년 DoSomething 설립 당시에는 스물 일곱살의 청년이었습니다. 참 대단합니다. 보통 배우들이 비영리단체를 만드는 경우에는 배우로서 명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앤드류 슈의 경우 배우로서 명성을 얻기 전 젊은 나이에 DoSomething이라는 단체를 설립한 모양입니다.



DoSomething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와 지역사회 활동, 시민사회 활동, 국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단체입니다. 25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주 활동 회원층은 10대글이라고 하더군요.  각 학교별로 5~10명의 청소년들이 그룹을 만들어 활동에 참여하고 최고 500불 ~1만불까지 활동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하였습니다. 

다양한 이슈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주제에 따라 1명이 활동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명이 활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현재 약 10만 명의 청소년들이 활도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환경, 홈리스, 가난, 기아 등 다양한 주제로 매달 다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이슈를 가지고 단체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연간 활동은 모두 비디오로 촬영하여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호주, 이스라엘, 영국 등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공유하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펩시, 존슨엔존스 같은 회사들이 해외 활동에 필요한 기금을 지원해주고 있다더군요.

DoSomething은 젊은이들이 재미있게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1996년부터 25명의 젊은이들에게 The Do Something Awards 사을 수여하였으며 수상자에게는 100,000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참여하는 지역활동 클럽을 만들어 활동하는 경우에 매달 250달러의 활동비를 지원해주고 있었습니다. 또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젝트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Seed Grants라고 보조금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DoSomething의 클럽은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모임입니다. 그들이 관심있는 이슈를 찾아내고 이슈에 맞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DoSomething은 젊은이들에게 아이디어와 자원을 제공하게 된다고 합니다.



예를들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클럽, 가나 어머니들의 지속적인 능력 향상을 돕는 클럽, 인종차별 반대와 문화 다양성을 위한 클럽 같은 모임들이 있다고 합니다. 2011년 3월 현재 1000개의 클럽이 조직되어 있고 2만 5928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2011년 말까지 2백만명의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HP와 함께 환경보호와 기후변화에 대하여 알려주는 Green School,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청바지를 제공하는 캠페인 등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하였을 때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이 일어난 직후였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새로운 캠페인이 진행된다고 하였습니다.

DoSomething은 적은 실무자가 많은 일을 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뉴스레터와 메일을 통해서 소통한다고 하더군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지키고 1년에 1~2회의 보고 조건만 충족하면 청소년들을 지원한다고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신뢰에 기반한다고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불과 1명의 스텝과 2명의 인턴이 2000개나 되는 클럽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내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DoSomething 활동은 아이들이 관심있는 주제를 찾아오기 때문에 자발성이 높고 스스로 활동계획서를 만들어오고 그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받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효과도 높다고 하였습니다. 또 유명 연예인들을 많이 참여시키고, 청소년들의 활동을 미디어를 통해 많이 노출시킴으로써 다양한 동기부여가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예컨대 TV 프로그램에 아이들을 직접 참여시키기도 하고, 웹사이트에 아이들의 활동 사진을 올려서 청소년들의 참여를 끌어내기도 한다더군요.



DoSomething 인터넷과 텔레비전 그리고 다양한 대중문화를 활용하여 청소년들의 참여를 끌어내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청소년 기관 중 한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DoSomething은 청소년들에게 재정적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활동을 위한 후원금을 마련하는 구체적인 방법/ 친구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고 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은 기본적으로 몇 개 그룹으로 나누어 교육활동을 진행한다고 하였습니다. 성적이 좋고 자발성이 높은 아이들, 동기는 있지만 활동을 잘 못하는 아이들, 누군가 이끌어주어야 하는 아이들로 나누고, 리더그룹 아이들이 지역으로 돌아가서 또래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환경, 교육, 노숙자 지원 같은 캠페인은 DoSomething이 일상적으로 진행하는 캠페인 주제이며, 리비아 사태, 일본 지진 같은 일이 일어나면 활동가들이 의도적으로 주제를 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동물보호를 예로 들면 청소년들은 동물보호 센터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슈 캠페인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시민들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하여 거리행진을 하거나 여러가지 캠페인을 기획한다는 것입니다.

DoSomething은 90% 이상의 재원을 기업 스폰서를 통해 마련하고 있지만 단체 이미지와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협력을 중단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컨대 기업형 농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료를 웹사이트에 올렸더니 자료를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기업이 있어 곧바로 협력을 중단하였다고 하더군요.

기업 후원의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여성, 인종, 장애 차별, 술, 담배 회사가 아니면 다 받아들인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후원을 받을 때는 받드시 회의를 통하여 결정하고 유명인과 캠페인을 할 때도 개인의 이미지를 고려하여 함께 결정한다고 하였습니다.

미국 비영리단체들의 특성 중 하나는 모금이나 활동 참가자들의 자발적 동기를 높이고 스스로 결정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DoSomething 뿐만 아니라 같은 날 오후에 방문하였던 Commoncents의 경우에도 동전을 모금한 어린이들이 스스로 모금한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관련 포스팅 2011/04/04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왜 애들에게는 돈만 모으라고 하세요?)



우리나라도 최근에 김제동, 김여진을 비롯한 적지 않은 인기 연예인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활발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제동씨의 경우 자신이 쓴 책 <김제동이 만나러갑니다>의 인세를 전액 기부하기로 하였고, 나중에 대안학교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더군요.

미국에는 DoSomething을 설립한 앤드류 슈 뿐만 아니라 많은 인기스타들이 비영리단체를 직접 설립하여 활발하게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DoSomething의 활동과 설립자인 앤드류 슈를 보면서 한국에서도 연예인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인기스타로 국민들로부터 받은 물적, 인적 자원을 사회를 위해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2011/07/17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 맛집? 타이, 이탈리아 레스토랑
2011/07/16 - [세상읽기] - 공영자전거, 워싱턴 보다 창원 누비자 낫다
2011/07/03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2011/07/02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세계 최고 박물관? 인디언 박물관은 실망스럽다
2011/06/18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링컨 기념관에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다
2011/06/12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에 있는 유럽 거리 '올드타운'
2011/06/06 - [여행 연수/미국연수] - 가장 오래(?)된 건물에 있는 별다방
2011/06/05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백악관, 어째 낯설다 했더니...뒤통수만 봤네요.
2011/05/29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재혼한 영부인도 국립묘지에...우리나라였다면?
2011/04/19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더니...유엔본부 뭐야
2011/04/17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발 걸음 멈추게 하는 거리공연
2011/04/04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왜 애들에게는 돈만 모으라고 하세요?
2011/04/03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까지 걸어갔다면 시차적응은?
2011/03/31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 여행, 자전거가 최고 입니다
2011/03/29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뉴욕에서도 아이패드2 사려고 밤새 줄 선다
2011/03/26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비영리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Network for Good
2011/03/25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 비영리 컨퍼런스, MS 키넥트 경품 당첨
2011/03/22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 IT 기업들, 왜 비영리단체에 주목할까?
2011/03/20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촌놈 블로거, 블로그 덕분에 미국 가다
2011/03/17 - [여행 연수] - 인천공항에서 노숙 잘 하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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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8 07:0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화단형 중앙분리대 대신 버스 중앙전용차로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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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창원시의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마산, 진해지역으로 보급이 확대 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창원시가 마산의 지역의 경우 자전거도로를 만들어야 할 도로 폭이 넓은 해안도로에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만들고 있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아울러 창원시는 창원대로의 전거 도로를 축소하는 방안을 포함하여 계광장에서 성주광장에 이르는10.8km 구간에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또한 역시 참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환경수도와 자전거도시를 내세우는 창원시가 자전거도로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문제이지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서도 중앙분리대 설치 계획은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고 도시철도 문제를 두고 저와 많은 댓글을 주고 받은  latte님 댓글처럼 "도시철도를 하던 BRT를 하던간에 중앙에 설치 할 것이 명확한데 왜 자꾸 중앙분리대를 만드나" 하는 것입니다.

창원시는 2018년을 목표도 도시철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은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면 도시철도가 되었던 BRT시스템이 되었던 혹은 하다못해 버스중앙 전용차로라도 만들려면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만들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번에 도입하는 도시철도 노선은 창원대로를 지나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창원시가 현재 추진하는 대로 미래형 대중교통수단으로 도시철도를 도입한다고 하면, 마산 가포에서 진해 석동을 잇는 1단계 사업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창원대로는 180억 원을 들여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만들 것이 아니라 도시철도가 되었던 BRT 시스템이 되었던 도로 중앙을 이용하는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 도입을 위해 남겨두어야 하다는 것입니다.

<관련포스팅>
2011/07/26 - [세상읽기 - 교통] - 자전거도시 랜드마크는 최고의 자전거도로
2011/07/20 - [세상읽기 - 교통] - 자전거도로 만들지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왜 자꾸?

 


결국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공영자전거 도입' 정책 하고만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대중교통 계획과도 충돌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에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180억원을 들여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 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우선하는 교통정책을 수립하게 되면 곧 다시 철거해야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화단형 중앙분리대 대신에 버스 중앙전용차로제는?

사실 행정구역 통합이 이루어지기 이전부터 옛 마산과 창원시에 버스중앙 전용차로제를 도입하여 시내버스의 정시성을 높이자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되었습니다. 그동안 경상남도와 옛 창원시 그리고 옛 마산시는 도로여건, 경쟁 교통 수단 문제 등 이런저런 핑게를 대면서 버스 중앙전용차로제 도입을 미루어 왔습니다.

버스중앙전용차로제 도입과 관련하여 시민단체들로부터 말로는 "대중교통 우선 정책"을 이야기하면서 실질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많이 받았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스요금 인상을 비롯한 시내버스 정책과 관련한 현안이 있을 마다 버스중앙전용차로제 도입을 요구하였습니다.

현재 창원시가 시행중인 도로 가장자리 버스전용차로는 불법주차와 택시 등에 막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시내버스 회사들도 정시성을 높이고 운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버스중앙전용차로제 시행을 여러 차례 요구하였습니다. 

도로 여건이 미흡하면 가능한 구간부터 버스중앙전용차로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많이 하였지만 대중교통 정책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버스회사들은 창원의 경우 주요 간선도로가 버스 중앙전용차로제를 할 수 있을 만큼 넓기 때문에 마산육호광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석전동, 합성동을 거쳐서 창원으로 연결되는 버스 중앙전용차로제 시행을 요구하였습니다.

실제로 도시철도 도입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도시철도를 도입하기 전에 버스중앙전용차로제부터 한 번 해보자는 주장을 많이하였습니다.  창원시의 교통여건과 교통수요라면 도시철도를 도입하지 않고 버스중앙전용차로제만 도입하여도 대중교통을 충분히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중앙분리대 만들더라도 화단형 아니면 안 되나?

아무튼 여러가지 측면에서 창원시가 추진 중인 화단형 중앙분리대 설치는 바람직한 정책이 아닌 듯 합니다. 도시철도가 되었던, BRT가 되었던 아니면 버스중앙전용차로제가 되었던, 대중교통 수단이 도로 가운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중앙분리대 설치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시철도나 BRT 혹은 버스 중앙전용차로제를 당장 시행하지 않는다면 화단형이 아닌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면 됩니다. 이미 마산지역에는 여러 곳에 화단형이 아닌 가드레일형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중앙선침범과 무단 횡단을 막는 것이 목적이라면 돈이 많이 드는 화단형 중앙분리대 대신 가드레일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면 될 것입니다. 가드레일형 중앙분리대는 나중에 도시철도나 BRT, 버스중앙전용차로제 등을 시행할 때 간단하게 철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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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 2011.07.27 13:01 address edit & del reply

    1.'도시미관 가이드 라인 제시' 라고 생각하면 그리 반대할것도 없습니다.

    2. 저때 댓글을 달았을 적에는 차선이 4~5차선 밖에 안되는 이마트~육호광장 때문에 상대식 터미널이
    생각이나 미처 생각을 못했지만 이는 상대식 터미널이 아니라 섬식 터미널을 도입하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혹여나 BRT를 한다고 해도 환승의 용이(상행 하행간의 환승 용이), 이용객수에 알맞은 터미널 넓이(꾸리치바 모델의 튜브형터미널의 폭을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꾸리치바도 폭 3.5m 가량의 섬식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점을 미뤄 볼때 섬식터미널을 도입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듯합니다. 320만 광역권을 지니고 있는 꾸리치바를 생각하면 터미널이 그리 클 필요도 없겠지요.

    3.저번에 마산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때의 접근법에 대해서 말씀 드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새로 내지 말고 인도를 넓혀서 그 안에 자전거도로를 넣자'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물리적으로 거슬리게 되면 시행에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됩니다. 이윤기씨는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제 접근법이 그렇습니다. '무언가를 시행하기에 앞서 구획부터 정해지고 유닛화가 되어야 적용이 수월하다' 라는 것입니다.

    4.미관상 좋은 것은 둘째 치고 터미널을 만들 공간을 우선적으로 확보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무단횡단도 막을수 있으며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인도에 무릎높이의 철봉을 설치하였을때와 같은 높이의 화단을 설치하였을때 사람들은 철봉은 그냥 넘어 갔지만 화단은 넘어가지 않고 우측통행을 잘 지키더라 하는 이야기 지요 아마 국내에도 그렇게 복도 중앙에 화분들을 두어서 아이들이 복도를 뛰놀다가 다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한 곳이 몇군데 있을껍니다. 한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차량 운행 속도를 높혀 수월한 차량교통 환경을 만들수도 있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두번으로 나눠서 건너갈수 있도록 중간에 휴식처를 제공하기도 할것입니다.
    50m 라는 거리가 저희들에게는 조금더 걸으면 될 정도 이겠지만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상당히 먼 거리가 될테니까요. 신호등 시간을 늘리면 될일 이지만 그에 따른 막대한 교통체증을 감수하기도 어렵고 말입니다.

    5. 화단형이 좋은 예로 적용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의 경우 사고시에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는 차와 충돌하여 중앙분리대의 역활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럴경우 철제 가드레일을 설치 하는 것이 사고의 확장을 막을 수 있는 수단입니다.

    6. 아마 찾아 보시면 화단형분리대가 바른 선택이였다라는 압도적인 정보보다는 미미하지만 제역활을 하지 못해서 사고가 발생했다 하시는 기사들을 제법 검색하실수 있으실 껍니다.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차량이동을 고려 하지 않았거나. 지나치게 낮아 정말로 화단을 조성하였거나.하는 탁상행정이 빚어낸 인재라는 것이죠.

  2. latte 2011.07.27 14:32 address edit & del reply

    1.'도시미관 가이드 라인 제시' 라고 생각하면 그리 반대할것도 없습니다.

    2. 저때 댓글을 달았을 적에는 차선이 4~5차선 밖에 안되는 이마트~육호광장 때문에 상대식 터미널이
    생각이나 미처 생각을 못했지만 이는 상대식 터미널이 아니라 섬식 터미널을 도입하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혹여나 BRT를 한다고 해도 환승의 용이(상행 하행간의 환승 용이), 이용객수에 알맞은 터미널 넓이(꾸리치바 모델의 튜브형터미널의 폭을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꾸리치바도 폭 3.5m 가량의 섬식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점을 미뤄 볼때 섬식터미널을 도입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320만 광역권을 지니고 있는 꾸리치바를 생각하면 터미널이 그리 클 필요도 없겠지요.

    3.저번에 마산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때의 접근법에 대해서 말씀 드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새로 내지 말고 인도를 넓혀서 그 안에 자전거도로를 넣자'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물리적으로 거슬리게 되면 시행에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됩니다. 이윤기씨는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제 접근법이 그렇습니다. '무언가를 시행하기에 앞서 구획부터 정해지고 유닛화가 되어야 적용이 수월하다' 라는 것입니다.

    4.미관상 좋은 것은 둘째 치고 터미널을 만들 공간을 우선적으로 확보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무단횡단도 막을수 있으며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인도에 무릎높이의 철봉을 설치하였을때와 같은 높이의 화단을 설치하였을때 사람들은 철봉은 그냥 넘어 갔지만 화단은 넘어가지 않고 우측통행을 잘 지키더라 하는 이야기 지요 아마 국내에도 그렇게 복도 중앙에 화분들을 두어서 아이들이 복도를 뛰놀다가 다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한 곳이 몇군데 있을껍니다. 한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차량 운행 속도를 높혀 수월한 차량교통 환경을 만들수도 있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두번으로 나눠서 건너갈수 있도록 중간에 휴식처를 제공하기도 할것입니다.
    50m 라는 거리가 저희들에게는 조금더 걸으면 될 정도 이겠지만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상당히 먼 거리가 될테니까요. 신호등 시간을 늘리면 될일 이지만 그에 따른 막대한 교통체증을 감수하기도 어렵고 말입니다.

    5. 화단형이 좋은 예로 적용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의 경우 사고시에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는 차와 충돌하여 중앙분리대의 역활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럴경우 철제 가드레일을 설치 하는 것이 사고의 확장을 막을 수 있는 수단입니다.

    6. 아마 찾아 보시면 화단형분리대가 바른 선택이였다라는 압도적인 정보와 더불어 미미하지만 제역활을 하지 못해서 사고가 발생했다 하시는 기사들을 제법 검색하실수 있으실 껍니다.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차량이동을 고려 하지 않았거나. 지나치게 낮아 정말로 화단을 조성하였거나.하는 탁상행정이 빚어낸 인재라는 것이죠.


    (오타가 발견되어 몇몇부분을 수정했습니다.)

자전거도로 만들지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왜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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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수도 자전거 도시를 내세우는 통합창원시가 화단형 중앙분리대 설치를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계광장에서 성주광장에 이르는 창원대로 10.8Km 구간에 183억원을 투입하여 녹지형(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언론보도를 보면 공사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주장, 중앙선 침범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반대하는 쪽에서는 자전거 도로 축소 반대, 무단횡단 감소 효과가 미미하다는 주장입니다.

환경수도와 자전거 도시를 내세우는 통합창원시가 자전거 도로를 축소해서 183억원짜리 화단을 도로 복판에다 만들겠다는 계획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창원대로는 공사를 앞두고 쟁점이라도 되고 있지만, 마산해안도로는 시민여론 수렴도 없이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설치가 마무리 단계입니다. 

지난해 7월 1일 행정구역 통합 이후 옛 창원시에만 있던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마산과 진해지역에도 확대보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공영자전거 누비자 보급을 확대하면서 마산 해안도로에 화단형 중앙분리대 공사를 하는 것은 '정책 충돌'이라는 생각입니다. 

 


해안도로 화단형 중앙분리대 공사는 옛마산시가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서 마산세관~마산관광호텔에 이르는 2.5km 구간에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였습니다.

당초에는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면서 해안도로에 설치된 노면주차장을 없애는 계획을 세웠으나 상인들의 반발로 노면주차장은 없애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론보도를 보면 박완수 창원시장이 간부회의에서 "창원대로·마산해안도로·진해산업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도시디자인에 맞게 전문가 의견을 들어 빨리 설치하라"고 강조하였답니다.

시장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화단형 중앙분리대 설치를 지시하였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마산 해안도로에는 추가로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옛 가야백화점∼봉암연립 교차로 구간 자유무역로 중 일부 구간도 포함되며 총 공사비 5억 7300만 원을 들여 폭 2~2.5m의 녹지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화단형 중앙분리대 설치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마산지역에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보급하고 앞으로 자전거 도로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정책 방향과는 일치 되지 않습니다.

물론 창원시가 환경수도, 자전거 도시를 표방하지 않는다면, 화단형 중앙분리대 설치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보급하고 자전거 도시를 만들어가려면 화단형 중앙분리대 보다는 자전거 도로 확대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속해 있는 단체 회원들과 누비자 체험 투어를 하면서 직접 자전거를 타 본 마산해안도로의 상황은 매우 열악합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넓은 4차선 도로는 그대로 두고 인도 일부를 자전거 도로로 만들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경수도, 자전거 도시를 표방하는 창원시가 이런 엉터리 자전거 도로를 그냥 내버려둔채, 도시미관만 내세워서 8차선 도로의 중앙에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입니다. 

누비자 체험 투어에 참가해 본 회원들은 해안도로에 화단형 중앙분리대 대신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했어야 한다는 평가가 가장 많았습니다.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마산지역은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를 만들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는데, 해안도로는 그나마 자전거 도로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가장 나은 곳이다. 그런데 자전거 도시를 만들겠다고 하는 창원시가 '자전거 도로'를 만들지 않고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계속 만들어가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마산의 경우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성공하려면 자전거 도로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자전거를 안정하게 탈 수 있는 도로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전거만 보급하는 것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안산시 사례입니다. 지난번 누비자 체험 투어를 한 후에 블로그에 쓴 글 " 2011/07/05 - [세상읽기 - 교통] - 자전거 성능 세계 최고, 자전거 도로는 형편없다" 을 읽고 latte님이 댓글로 남겨주신 사진입니다. "자전거도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도시 경관도 정비할 수 있는 사례"라고 여겨집니다.

이곳은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지만 도로와 자전거 도로 인도를 구분하는 녹지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창원시의 경우도 화단형 중앙분리대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도로 인도를 안전하게 분리시키는 녹지공간을 만든 사례를 참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원시가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로 자리매김하려면 이런 정책 충돌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정책의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어야 이런 충돌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도로와 도시경관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자전거 도시라는 우선 정책'과 충돌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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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 2011.07.20 20:4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그것보단 도시철도를 하던 BRT를 하던간에 중앙에 설치할것이 명확한데 왜 자꾸 중앙분리대를 만드나 모르겠습니다.

    도시철도는 먼훗날 이야기니 중앙분리대와 자전거도로 이야기만 하자면 자전거 도로 축소는 이윤기 씨가 잘 알지 못하신거 같습니다. 현재 3가지 방법이 제안되어 있습니다.
    현재 창원대로는 편도 4차선 도로 폭 3.5m , 자전거도로 폭 4m 입니다. 이것을

    1.도로폭 3.5m 유지하면서 자전거도로 폭을 4m에서 2.5m로 축소
    2.도로폭 3.125m 자전거도로 4m 유지
    3.도로폭 3.25m에 자전거도로를 3.5m로 축소

    개인적으로 자전거 이용량이 많은 원이 대로도 2.5m로 설정되어 있는 만큼
    현재 창원대로의 자전거 도로폭 4m는 너무 과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번 안대로 2.5m 정도로 줄여져도 별 무리가 없을꺼라 생각되며 여기에 보태어 가장큰 25톤 트럭 폭 2.4m 츄레라는 2.5m 이니 차선폭 또한 줄여서 여유분만큼을 공원처럼 조성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삼동교차로에 자전거 신호등이 설치되면 정말 좋겠네요.-

    • 어진나라 2011.07.22 23:01 address edit & del

      하긴... 창원대로의 자전거도로가 쓸데없이 넓긴 하죠. 거의 10년 전, 자전거 활성화가 되지 않았을 때 신호 대기하는 차들을 앞지르려고 버스나 트럭이 자전거도로를 질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거든요.

  2. ㅇㅇ! 2012.03.21 14:10 address edit & del reply

    화단형 중앙분리대와 자전거도로는 정책적 충돌이 아닌것 같은데요 ;; 저자는 자전거도로 만들 돈으로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만든다는게 싫어서 그러는 것 같네요

  3. Christian louboutin pour hommes 2012.12.18 20:37 address edit & del reply

    는 통합창원시가 자전거 도로를 축소해서 183억원짜리 화단을 도로 복판에다 만들겠다는 계획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워싱턴 맛집? 타이, 이탈리아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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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1] 워싱턴에서 경험한 맛집 2곳

미국 여행과 연수 이야기 이어갑니다. 워싱턴 이야기는 대충 마무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제목에 맛집이라고 썼지만, 그냥 제 입맛에 잘 맞는 곳이라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지난번에는 미국 현지 가이드가 추천해준 제 입맛에는 별루였던 멕시코 식당과 스테이크 식당에 갔었던 경험을 소개하였요.

오늘은 워싱턴에서 맛있게 먹었던 식당 두 곳을 소개합니다. 한 곳은 타이레스토랑이고 다른 한 곳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2박 3일 동안 참여한 비영리단체 컨퍼런스에서 아침과 점심 식사를 제공하였기 때문에 숙소 밖에서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 중 한곳인 타이레스토랑은 비영리단체 컨퍼런스가 끝나던 날, 저녁 식사를 하러 갔던 곳입니다. 컨퍼런스 전날에 도착하여 3박 4일 동안 머물렀던 숙소에서 늘 먹는 음식이 조금 지겨울 무렵이었지요.

컨퍼런스 마지막 날 오후 일정을 빼 먹고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타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구경 갔었단 이야기는 지난 번에 포스팅하였지요.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면서 연락을 해보니 일행들이 모두 숙소 근처에 있는 타이레스토랑에 가 있더군요.

저희가 도착할 무렵에는 이미 식사를 마친 후라 일행들이 준비해 준 도시락을 들고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이것 저것 여러 음식을 시켜 먹어 본 후 가장 입에 잘 맞는 음식을 골라 주문했다고 하더군요.

과연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말하자면 타이식 볶음밥인데 단맛이 약간 거슬리기는 하였지만 여러가지 해산물과 야채가 들어있었고 맛도 그만이었습니다. 지난번 소개했던 멕시칸 패스트푸드에 비하면 아주 훌륭하였습니다.

제 기억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타이레스토랑을 본 것 같습니다. 많은 나라를 여행해 본 것은 아니지만, 낯선 나라에서 비교적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그리고 가격이 비싸지 않은 음식을 찾다보면 타이레스토랑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로 워싱턴을 여행하고, 박물관을 구경하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느라 많이 걷고 나서 먹었는 저녁 식사였기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숙소 근처의 마트에서 사온 캔맨주와 타이식 볶음밥 저녁식사는 워싱턴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괜찮았던 곳에 속합니다.

다른 한 곳은 워싱턴 여행을 기념하기 위하여 좀 괜찮은 식당을 골라서 갔던 곳입니다.  당시 찍어놓았던 사진을 보니 'SETTE'라는 간판이 눈에 띄는군요.

피자와 스파게티를 비롯한 이탈리아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워싱턴 여행책에 소개하는 맛집이라고 하던데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손님이 많아 좀 번잡스럽기는 하였습니다. 

여러 종류의 피자와 스파게티를 시켜 먹었는데 모두 맛이 좋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피자 위에 신선한 야채가 그대로 얹어 나오는 저런 피자를 저는 난생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약간 투박하게 생겼지만 맛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두 가지 종류의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제 입맛에는 해산물이 골고루 들어있었던 스파게티도가 잘 맛았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맛있는 음식,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인데, 워싱턴에 머무르는 3박 4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식당 두 곳입니다.  뭐 어차피 제 입맛에 맞는 식당을 소개한 것이고, 이 글을 보고 이 식당을 찾아가실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 그냥 부담없이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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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1.07.17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멀어요...ㅎㅎ..
    지루한 장마가 끝난 안도가 채 가시기도 전에
    불볕더위를 걱정해야 하네요.
    그래도 늘 건강한 날, 건강한 글 멈추지 마시길....

    • 이윤기 2011.07.18 08:54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주 찾아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붙볕 더위 시작이네요. 이열치열...적당히 땀 흘리고 운동하면서 여름을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

  2. 장복산 2011.07.17 16:54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미국을 여행하는 중인 모양이군여.~ 나는 그도 모르고 지난번 창우너시 명예시민증수여대장 정보공개청구한 내용을 어느 기자가 좀 알봐 달라고 해서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더군요.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블로그에 들려 보았더니 미국여행 이야기가 나오는 구려.~ 언제 돌아 오나여.~ 즐거운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 이윤기 2011.07.18 08:02 address edit & del

      아닙니다. 선생님 3월에 다녀온 이야기를 주말마다 연재하는 중이구요.

      주말에 행사가 있어 못 받은 전화도 있습니다. 정보공개청구는 아직 결과물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3. 카르매스 2011.07.17 19: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피자가 진짜 화덕 피자인것 처럼보이는게 무지 맛있어보이네요
    돌돌아서 한입 넣으면..아흑 먹고싶네요 ^^

    • 이윤기 2011.07.18 08:5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저도 이제는 그림의 떡입니다.

      뭐 저곳을 다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기억으로만 남겨야겠지요.

  4. 저녁노을 2011.07.18 06:37 address edit & del reply

    맛나 ㅏ보입니다. ㅎㅎ 잘 보고가요

    • 이윤기 2011.07.18 08:5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맛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패스트푸드 멕시코식당이나 스테이크와는 비할바 없는 괜찮은 식당입니다.

      함께 나눌 수 없는 음식을 소개하여...미안한 마음입니다.

자전거 성능 세계 최고, 자전거 도로는 형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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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통합으로 옛 창원시에서만 운영되던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마산, 진해 지역에도 확대 보급되고 있습니다.행정구역 통합 1주년을 맞고 있습니다만, 아마 행정통합으로 ‘전 보다 좋아졌다’고 느끼는 가장 가시적인 변화가 바로 누비자 보급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산 지역은 현재 내서지역에만 누비자가 보급되어 있는데, 7월 중으로 옛 마산지역에 23개의 터미널이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지난 주말 제가 일하는 YMCA 회원들과 함께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타고 마산 시내를 직접 달려보았습니다.

315아트센터를 출발하여 마산종합운동장 육호광장, 부림시장, 옛마산시의회, 돝섬터미널을 거쳐서 신마산 방송통신대학까지 갔다가 해안도로를 거쳐 수출정문, 육호광장, 석전사거리를 거쳐 다시 315아트센터로 돌아오는 16Km 구간을 달려보았습니다.



대체로 마산은 창원에 비하여 길이 좁고 경사가 심한 지역이 많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 힘든 도시라는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전거를 타고 마산시내 달려 본 회원들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특히 공영자전거 누비자의 성능이 좋기 때문에 아주 급경사 지역이 아니면 마산에서도 충분히 누비자를 이용할 수 있겠다는 평가를 하였습니다. 자전거를 좀 타는 사람들이면 7단 기어만으로도 충분히 마산에서도 탈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이날 누비자 투어에 참여한 회원들 중에서 파리와 워싱턴의 공영자전거를 직접 체험해 본 분들은 “파리보다 자전거 성능은 훨씬 좋다.” “워싱턴 자전거보다 가볍고 자전거가 잘 나간다”라는 평가를 하였습니다. 파리나 워싱턴 보다 자전거 성능이 더 좋다는 것은 자전거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보아도 틀림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워싱턴 공영자전거




그렇지만, 자전거를 타기에 마산지역의 일반 도로와 자전거 도로는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다는 평가를 하였습니다. 신마산 지역 해안도로의 경우 웬만큼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져 있었지만, 폭이 지나치게 좁은 구간이 여러 군데 있었으며 자전거 도로에 자동차가 불법주차를 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또 자전거 도로가 없는 마산종합운동장, 육호광장, 부림시장 등의 구간은 도로 갓길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보다 도로에 불법주차 된 차량들이 더 큰 위험요인이었습니다. 불법주차 차량을 피하려면 불가피하게 자동차가 운행 중인 차선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마산시내에서 직접 타본 회원들의 결론은 “자전거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렇지만 자전거 도로는 형편없다” 였습니다. 공영자전거 누비자 보급에 맞추어 마산지역에 자전거 도로를 확대하는 노력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하겠더군요.



예컨대 마산에서도 도로 폭이 넓은 해안도로의 경우 자동차 차선을 줄이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보할 수 있는데도, 도로 양쪽으로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옛 마산시가 10억 원(국비 50%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09년부터 3년 동안 연차사업으로 마산세관∼마산관광호텔 2.5㎞의 해안도로에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기에도 충분한 폭이어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실제로 해안도로의 경우 임항선 그린웨이 구간에 만들어 놓은 자전거도로는 안전하고 쾌적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전체 구간 중에서 가장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하였습니다.



한편, 자전거를 대하는 운전자들의 의식 전환도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10여대의 자전거가 2차선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버스 한 대가 뒤에 딱 붙어서 길을 비켜달라고 경적을 빵빵 울리기도 하였고, 자전거 도로가 없는 구간에서는 승용차들이 경적을 울리며 주행을 방해하기도 하였습니다.

자전거가 원래부터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시민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공영자전거 보급에 맞추어 운전자들의 의식을 바꿀 수 있는 캠페인도 동시에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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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토지킴이 2011.07.05 11:13 address edit & del reply

    곰감이가네요 자전거성능은 세계최고인대 다그러는거 아니지만 자전거운전자에대한대우와
    시설 차량운전자들의 인식이 너무 부정적이라 아직은 더욱 발전해야할부분이 많은거같아요...
    아직까지도 자전거는 차도에서 찬밥 인도에서는 골치거리 취급이니....
    좋은글 잘봤습니다. 행복하세요^^

    • 이윤기 2011.07.08 16:36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전거를 레져 수단이 아닌 교통수단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2. latte 2011.07.06 11:14 address edit & del reply

    마산은 녹지분리대를 만들어서 전용도로를 확보하는 것보다. 인도를 더 넓혀서 인도 안쪽에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 정강이 높이의 분리대를 설치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으니 이렇게 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인식이라는게 그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지요. 댓거리,합성동, 해안도로,자유무역지구들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고 합성동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계획은 15년 정도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근데 그전에 앞서 내서와 진해가 우선 300m 간격으로 터미널이 설치되어 시범을 보이고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써 기능할수 있다는 것이 인식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기 십상이거든요.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1103/e20110313174010117920.htm

    • 이윤기 2011.07.08 16:36 신고 address edit & del

      15년은 좀 단축시켰으면 좋겠고...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활용될 수 있도록 민간차원의 시민운동이 이루어지면 좀 단축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 latte 2011.07.08 19:24 address edit & del

      어휴, 15년도 짧은데 그 보다 더 단축 시키는 거라면 시민들의 의견은 하나도 들어 보지 않고 전두환 시절마냥 살고 있던 집들 죄다 걷어 내고 일사천리로 3.15대로 만들었듯 만들라는 소리인가요?
      암만 그 시절이 좋았다고 하더라도 이러시면 안됩니다.(2)

    • 이윤기 2011.07.08 22:45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전두환시대 자주 언급하시네요.

      최근 4~5년 사이에 옛창원시가 해낸 것을 보면...민간차원에서 함께 결합하면 시민들 의식을 훨씬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을거라는 겁니다.

      원전사고, 지구온난화, 온실가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시민의식의 변화도 빠르게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 latte 2011.07.08 23:05 address edit & del

      전대갈이 연상되는 무지막지한 발언들을 서슴없이 내뱉으시니까요. :)

      처음에는 그저그러려니 했는데 점점 보면 볼수록 뭔가 무지막지하게 밀고 나가면 된다 라고 생각하시는게 자꾸 보여서 정말 불쾌 합니다. 그렇게 사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윤기 2011.07.11 08:16 신고 address edit & del

      무지막지하게...그런 문장이 어디 있나요?


      단축시켰으면 좋겠다는 것은 바람이고, 민간차원에서 노력하면 '기대' 할 수 있겠다는 것이 무지막지 한 것인가요?

  3. latte 2011.07.06 23:41 address edit & del reply

    http://pds19.egloos.com/pds/201107/06/33/c0058133_4e1472ec16b13.jpg
    안산시의 사례 입니다. 중앙의 녹지분리는 아직 조성되지 않았습니다만.

    돈이 쫌 많이 들더라도 이렇게 저항이 적으면서도 자전거도로의 역활을 충실히 기능할수 있고
    도시경관도 정비할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겠지요.

    • 이윤기 2011.07.07 23:27 신고 address edit & del

      중앙은 녹지 분리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여주신 안산 사례 좋아보입니다.

  4. 쿨러상식 2011.07.18 15:11 address edit & del reply

    진해에 살고 있는 쿨러라고 합니다..
    통합시가 되면서 가장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누비자 공영자전거입니다^^ㅋㅋ
    자전거를 타는 동호인으로서 구 창원지역의 자전거 인프라는 상당히 우수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진해나 마산 지역은 아직 많이 미흡하겠죠...
    인프라 보다 더 큰 문제가 의식인듯합니다~

    자동차 운전자는 자전거 운전자를 배려해야하고
    자전거 운전자는 보행자를 배려해야하지만
    우리나라 정서는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적인 경향이 강해서

    자동차 핸들을 잡으면 자전거를 욕하고
    자전거를 타면 자동차 운전자를 욕하고

    지금 현재의 자전거 인프라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자전거가 얼마든지 안전한 교통수단이 될것 같습니다..

    • 이윤기 2011.07.20 12:1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운전자들의 의식도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안프라가 잘 갖춰지면...운전자 의식개선도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겁니다. 여건이 좋아지면...의식도 더 빨리 달라지리라고 기대합니다.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면...운전자들도 자전거의 위험(?)으로부터 방어운전을 하기 쉬워지니까요.

  5. 어진나라 2011.07.23 00:0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해외 공영자전거는 안 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타슈보다는 누비자가 성능이 좋습니다.

    일단 타슈가 기어 수에서 밀립니다(3단 < 7단). 그러다보니, 누비자 실컷 타다가 타슈를 타니 답답하더라고요. 누비자를 탈 땐 차보다 가속이 빠르고 순간 속도가 35km를 넘는 경우도 있는데, 타슈는 한 20초 가까이 밟아야 20km/h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누비자가 "60만원"이라는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타슈에겐 저같은 위너(?)에게 가장 큰 패널티인 안장 조절 범위가 좁습니다;; 락 장치는 누비자는 간단하면서도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주행에 방해받지 않지만, 타슈는 박스형에다 사이즈도 크고 접을 수도 없습니다. 익숙해질때까지는 무릎이 자주 박스에 박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몇 번 박기도 했고요 -_-).

    그리고 디자인은 취향 차이일 수도 있는데, 전 누비자가 더 예뻐보입니다.

    타슈는 체인 대신에 크랭크를 쓰는데요, 그 탓에 페달을 밟을 때 발이 덜덜덜 떨리더라고요. 나쁘다고 하긴 뭐한데(지압 비스무리한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기분이 좀 묘했습니다.

    현재 타슈가 누비자보다 더 나은 점은 비교적 저렴한 유지비와 내구성, 보조잠금이 용이한 점, 비회원도 1시간 안에 반납하면 "무료"라는 점입니다. 맨 마지막이 가장 맘에 들더라고요.. ㅎㅎㅎ

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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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9] 워싱턴 맛집 경험담

미국 연수 여행 이야기, 오늘은 여행에서 먹은 음식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외국 여행이 보편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국내 이야기도 아니고 먼 미국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랑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사소한 경험이라도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우선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동안 먹었던 비행기 기내식은 정말 별루였습니다. 비행기 기내식이 오랜 시간 비행을 하는 동안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먹는 음식이라면 할 말이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광고하는 것 처럼 일류 호텔 '운운'하는 음식 치고는 참 맛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명히 항공권을 예매 할 때 채식 기내식을 요청했는데도 승무원들은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아마 혼자서 혹은 가족이나 친구와 여행하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면 제대로 따졌을 것입니다만, 처음 함께 여행하는 비영리단체 활동가들에게 너무 유별난 사람으로 비칠 것 같아 그냥 넘어갔습니다.

또 끝까지 책임을 따지다보면 자칫하면 연수를 준비한 주최 측 실무자들에게 난감한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도 하였구요. 아무튼 비행기 기내식은 저 처럼 먹성이 좋은 사람들은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지만, 비싼 항공요금에 걸 맞는 식사를 기대했던 일행들은 '맛이 없다'는 평가를 많이하였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평소 경험해보지 못하였던 새로운 음식,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보는 것입니다. 요즘은 국내에도 외국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많이 있고 널리 알려진 음식 재료들은 대부분 수입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이국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먹을거리는 '신토불이'가 최고이니 현지에서 농사 지은 재료로 현지 요리사들이 만든 음식을 맛 보는 것은 분명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 분명합니다. 아주 값 비싼 식당을을 섭렵하지는 못하였지만 워싱턴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식당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우선 워싱턴에서는 비영리단체 컨퍼런스에 참가하였기 때문에 외부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에는 아침, 점심은 모두 호텔에서 먹고 저녁만 호텔 근처의 식당에서 먹었지요.   


기내식에 지친 입맛과 입국 심사에 긴장한 영혼을 위로해 주는 한식당

미국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밥을 먹으러 간 곳은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한성옥'이라는 한인 식당이었습니다. 한식도 아니고 양식도 아닌 어중간한 기내식에 실망하고 있던 일행들은 여행사 가이드가 '김치찌게'를 모두 좋아라 하였습니다.

비영리단체 컨퍼런스 참가와 미국의 비영리단체 기관 방문은 주최측에서 모두 준비하였지만, 미국내 현지에서 이동과 여행 준비는 재미동포 분들이 하는 여행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다른 것은 몰라도 대부분의 식사 메뉴와 식당 추천은 여행사 가이드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고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는 가끔 여행 가이드북에 나오는 추천 맛집을 찾아가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은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맛집을 다녔지요. 여행사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첫 번째 식당인 '한성옥'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기내식(?)에 지친 여행객들의 입맛을 위로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만 24시간이 안 되는 비행 시간이지만 칼칼하고 얼큰하고 따뜻한 것을 그리워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던 모양입니다. 원재료는 국내와 다르겠지만 김치찌게, 생선구이, 김치, 깍두기, 나물 등의 밑 반찬이 반갑고 기쁘더군요.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외국을 여행하면 가급적 한국식당을 피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외국을 여행하면서 한국음식을 먹는 것은 여행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고 한편으로는 어차피 외국 여행에서 제대로된 한국음식을 먹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교포들이나 유학생들이 많이 사는 나라 혹은 도시에는 비교적 국내에서 먹는 한식과 흡사한 경우도 있지만 무늬만 한식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체여행의 경우 현지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여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식당'을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미국에 도착하여 맨 처음 갔던 한식당 '한성옥'은 한국에 있는 그만그만한 한식당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잊지 못할 맛집은 아니었지만 기내식에 지친(?) 입맛과 미국 공항의 입국 심사대 앞에서 받은 영혼의 스트레스를 위로해주기에는 무난하였습니다.

 
멕시코 패스트푸드, 맥도널드와 딱 닮았다

여행사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두 번째 맛집은 멕시코 요리입니다. 국내에서도 멕시코 식당을 가끔 가 본 경험이 있었고, 비록 멕시코 현지는 아니지만 멕시코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멕시코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기대를 가졌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일행들 모두 이런 기대를 가졌는지, 가이드의 추천을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만장일치로 '멕시코 요리' 요리를 선택하고 워싱턴 시내에 있는 멕시칸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행사 가이드가 추천해준 멕시코 식당은 멕시코 '패스트푸드' 였던 것입니다. 첫 느낌은 바로 맥도널드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과연 멕시코 음식을 패스트푸드화 시킨 멕시칸 패스트푸드 혹은 멕시칸 맥도널드가 틀림 없더군요.

긴 줄을 서서 메뉴를 주문하고 옆으로 몇 걸음을 가는 동안 선택 가능한 옵션을 말하면 계산대가 나타납니다. 맛 없는 탄산음료와 색소와 당분으로 만든 엉터리 쥬스는 무한리필이 가능만 역시 맥도널드 스타일입니다.  


테이블 배치도 영락없는 맥도널드였습니다. 아뿔사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던 겁니다. 미국으로 많이 넘어 온 멕시코 이민자들 특히 불법 이민자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미국사람들은 이들에게 딱 맞는 멕시코 패스트푸드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이민자들에게는 고향의 맛 비슷한 값싼 패스트푸드 딱 맞는 메뉴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여러가지 야채와 선택 가능한 고기와 치츠 등을 소스와 섞어서 옥수수로 만든 '또띠아'(전병)에 싸서 먹는 타코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맛은 형편없었습니다. 멕시코 현지 입맛에 딱 맞췄기 때문에 한국인인 우리 입맛에는 더 맞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저희 일행은 뚝딱 먹고 일어서야 하는 '타코'를 오랫 동안 앉아서 꾸역꾸역 먹으며 배를 채웠는데, 주변의 현지인들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잘 먹고 있더군요.

미국인들에게는 맛도 시스템도 잘 어울리는 멕시코 음식인데 우리 입맛에 맞지 안았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웬만해서는 제 몫의 음식을 남기지 않는데 이날 저녁 식사는 접시를 남김없이 비우는 것이 참 고역이었습니다. 그래도 힘겹게 접시는 깨끗히 비웠습니다.

※ 미국에 사는 분들이 알려주셨습니다. 여기는 치폴레라고 하는 패스트푸드 식당이고 맥도날드 계열 회사라고합니다. 원래 콜로라도에서 대학가 앞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생겼다고 합니다. 멕시칸 이민자를 위한 패스트푸드라는 저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제일 싸고 스테이크가 크고 맛있는 집, 나는 별로였다.

워싱턴에서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가던 날, 필라델피아를 들렀습니다. 필라델피아에는 가이드가 미국에서 가장 스테이크가 크고 맛있는 식당을 추천해주었습니다. 현지 대학생들이 많이 가는 식당인데 가격은 저렴하지만 스테이크가 아주 크고 맛도 좋다고 하더군요. 나름 채식주의자인 저는 좀 난감하였지만 뭐라도 다른 메뉴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추천 받은 식당으로 갔습니다.

가게는 작고 초라해보였지만 꽤 오래된 집이라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세상에 가게 상호가 벌써 '유명한 스테이크'이더군요. 그런데 막상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손님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현지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집이라고 했는데 식당엔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식당 곳곳에 오래 된 기름때가 많이 있었는데, 순간 '트랜스지방' 가득한 음식을 먹게 될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미국에 사시는 분들이 알려주셨습니다. 사진에 있는 저 식당은 '필리' 스테이크를 파는 곳이고 '필리'가 나름 필라델피아의 명물이라고 합니다.



메뉴판을 보고 이름을 기록해두는 것을 깜박하였습니다. 아무튼 길 다란 빵을 갈라서 그 속에 고깃 덩어리와 여러가지 야채를 우겨넣었더군요. 뭐 맥도널드 햄버거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아무튼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가게 이름만 '유명한' 집이더군요.
 
여기서도 사진으로 보시는 길쭉한 햄버거 같은 저 녀석과 멕도널드 같은 음료수 한 잔이 전부였습니다. 아마 가격은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고깃 덩어리를 빼내고 빵과 야채를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배가 부르지는 않더군요. 영화에서 보던 가난한 미국인들의 음식을 골고루 체험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맛집이라는 것이 제 입맛에 맞아야 맛집인데, 한국음식에 길들여진 우리 입맛에 값 싸고 빠른 미국 음식이 맛있을리가 없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상에 자선 사업이 아닌바에야 값도 싸고 맛도 있고 재료도 좋은 맛집이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가난한 여행자들에게 여행사 가이드가 추천한 맛집이 별루인 것은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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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르매스 2011.07.03 12: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스테이크를 돈주고 사먹어본적이없어서 가장 싸고 큰 스테이크집에 눈이 제일먼저 갑니다 한번 가보고싶은 생각이 간절간절!합니다

    • 이윤기 2011.07.04 09:0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만 먹어 본 일행 중에 아무도 가장 맛있는 집이라고 하지 않더군요.ㅋㅋ

  2. shinlucky 2011.07.03 12:57 address edit & del reply

    외국 나가서 갔는데, 비싸기만 하고 맛까지 없으면 정말 슬플것 같아요 ㅠ.ㅜ;
    그래도 전 외국 나가보고나 싶네요.
    제 맛집블로그가 계속된다면 서울에서 벗어나 해외쪽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

    • 이윤기 2011.07.04 09:10 신고 address edit & del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는 말을 믿습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하다보면 해외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깅을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3. Amtt 2011.07.03 17: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저한텐 부리또와 타코는 정말 맛있는 음식 중 하나인데 음 안타깝군요. 그 멕시코음식에 빠지면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나중에 더 맛있는 멕시칸 음식을 드시길 바랄게용

    • 이윤기 2011.07.04 09:1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멕시코 음식 좋아하는데요. 그날 이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먹은 음식은 정말 별루였습니다.

  4. 추천이 문제가 아님 2011.07.04 02:09 address edit & del reply

    외국에 나가서 맛있다고 느낄만 한 음식은 거의 없습니다. 같은 외국 음식이라도 한국에서 파는 외국 음식이 더 맛있죠. 왜 그럴까요? 한국인 입맛에 맞추어 약간 변형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추천 맛집이 별로인 게 아니라 입맛이 적응이 안되어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제목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고 까마귀 탓 하는 느낌입니다.

    • 이윤기 2011.07.04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외국 여행을 많이 다니진 않았지만, 일본의 여러도시나 오키나와, 발리, 인도, 필리핀, 프랑스 등에서 아주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경험하였습니다. 현지 적응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5. Menelluin 2011.07.04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흠 치폴레의 부리도가 별로 이셨나 보군요
    고기와 야채, 살사 조합을 잘 하면 맛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대학다닐때 항상 즐겨 사먹던 곳입니다 언제나 사람으로 가득차있구요
    치폴레가 패스트푸드점이긴 하지만 다른 멕시칸풍 패스트푸드인 타코벨과 틀리게
    타코와 부리도만 집중적으로 하여 신선한 야채와 그때그때 요리한 고기를 serve하는
    나름 괜찮은 곳이라는 평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타코벨이나 치폴레의 음식을 멕시칸 푸드라고 하면 진짜 멕시칸들은 화냅니다 -_-;;
    어디까지나 Americanized "Mexican" Fast Food 인 셈이죠
    어느 지역에 왔다 가셨는지는 몰라도 왠지 진짜 맛있는 곳을 많이 놓치고 오신 것 같아 안타깝네요

  6. 필라델피아 주민 2011.09.15 14:19 address edit & del reply

    오마이뉴스에서 읽고 어이가 없어서 몇 자 남기러 왔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드신 건 정확히는 "필리 치즈스테이크" 또는 "치즈스테이크" 라고 부르는, 햄버거와 닮은 음식이구요, 보통의 스테이크를 상상하고 가셨다니 실망도 하셨겠네요. 고기 패티가 들어가는 햄버거와 달리 철판 위에서 얇게 채썬 고기를 볶아, 그 위에 치즈를 얹어 주는 음식입니다. 이걸 "뭐 맥도널드 햄버거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아무튼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니 좀 어이가 없었"다고 하시니 저야말로 어이가 없네요. "순대나 잡채나 당면이 들어가 있는 건 똑같은데 왜 한국의 두 가지 유명한 음식이라고 하느냐"라고 하는 외국인을 보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가이드분께서는 정말 제대로 "미국의 현지 음식"을 소개해 주신 것 맞습니다. 치폴레도, 필리 치즈스테이크 집도 어디 변두리에 있는 "가난한 미국인들의 음식" 이 아니라 현지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음식점들입니다. 그걸 본인 입에 맞지 않으셨다는 이유로 가난하네 값싸고 빠른 음식이니 어쩔 수 없네 하시는 건 편협한 시각이라고 봅니다. 윗 댓글에서 읽자니 나름 "일본의 여러도시나 오키나와, 발리, 인도, 필리핀, 프랑스 등에서 아주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경험"하셨다고 하시는데, 혹시 현지의 여러 음식들 중에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만 드시고 "아 맛있다, 이게 현지 음식이구나" 하고 계신 건 아닌지요?
    가이드의 추천이 잘못되었던 것이고 아마 미국에는 정말 맛있는 "현지 음식"은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 본데, 이런 식으로 여행 다니시다간 진짜 현지 음식들은 다 부정하시게 되는 우스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 이윤기 2011.09.16 08:1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군요.
      짦은 기간 체류하면서 제가 잘못 알고 온 것이 많네요.

  7. 여행수기 함부로 쓰지 마세요 2011.11.12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쓰시기 전에 조금만 더 알아보고 쓰심이 어떤가 싶습니다
    덮어놓고 좋네 나쁘네 하기보단..
    글로만 접하는 사람들은 님의 글로 사실여부를 알기도 전에 편견이 먼저 생기거든요
    이 글도 그렇고 다른 글들도 그렇고 뉴욕 오래 산 사람으로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전 그래서 여행수기 잘 안 믿습니다 한 개인의 편협한 시선으로 수박 겉핧기식의 글이니까요
    한국 잠깐 다녀오고 한국이 이렇네 저렇네 하는 외국인들과 뭐라 다르나요

    • 이윤기 2011.11.14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블로그는 주관적 저널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써라 말라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생각이 있으면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세계 최고 박물관? 인디언 박물관은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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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8] 스미소니언 박물관

미국 연수 여행, 열여덟 번째  이야기 이어갑니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하였지만 제가 미국을 가게 된 것은 워싱턴에서 열린 비영리단체 테크놀러지 컨퍼런스(NTC) 참가하고 워싱턴과 뉴욕의 비영리단체들을 방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NTC 컨퍼런스 셋째 날 오후에 재미없는 마지막 컨퍼런스 프로그램을 빼 먹고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타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화창한 봄 날씨에 사흘 내내 실내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였고, NTC를 마치고 다음날 뉴욕으로 떠나기 전에 워싱턴 DC 공영자전거를 직접 한 번 타보고 싶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 한 명과 의기투합하여 호텔 근처에 있는 공영자전거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포토맥 강변을 따라 라이딩을 하여 스미소니언협회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그룹이자 문화재단인 스미소니언 협회에는 18개의 박물관과 국립동물원 , 9개의 리서치센터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국립자연사 박물관,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 국립아프리카 미술관, 국립아메리카 역사박물관 국립아메리카 미술관 등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들이 만든 팜플렛을 보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는 미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인 1억 3천 6백 5십만 점의 유물과 표본이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유물 전시 뿐만 아니라 연구센터로서 공교육과 국과 행정에 기여하고 미술, 과학, 역사 분야의 장학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박물관은 1846년 영국 과학자 제임스 스미슨이 "지식의 추구 및 확산"을 위해미국에 기증한 기금으로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 이 넓은 공원 좌우에 있는 대형 건물은 대부분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입니다.


보안검색, 가는 곳 마다 기준이 달라 불편하다


9.11테러의 충격과 상처 때문인지 미국인들은 용케도 그런 불편을 잘 수용하는 것 같았습니다만, 아무튼 미술관, 박물관, UN본부, 공항 등 다중이 모이는 곳은 모두 보안검색을 하는데, 모두 따로따로인 것은 참 불편하였습니다. 공통된 메뉴얼이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싱턴 기념탑과 미국 국회의사당 사이에 있는 내셔널 몰에만 10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는데, 이곳 박물관들만 하여도 제대로 관람하려면 며칠은 도시락을 싸들고 출퇴근을 해야하겠더군요. 저의는 겨우 반 나절 시간을 빼서 갔기 때문에 '항공우주 박물관'과 '인디언 박물관' 두 곳만 훍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토요일 오후라 현장에 가보니 관람객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엄두를 낼 수 없었습니다. 미국은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우리나라 '공항'처럼 보안검색을 합니다.

항공우주 박물관과 인디언 박물관에 들어갈 때도 보안 검색을 하더군요. 그런데 외국인 입장에서 참 짜증스러운 것은 가는 곳 마다 보안 검색 기준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항공우주 박물관과 인디언 박물관의 경우에는 스미소니언협회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인데도 불구하고 보안 검색 기준이 달랐습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보안검색에서는 대체로 백펙에 대한 규제가 심한데, 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보안검색 후에 백펙을 그냥 메고 갈 수 있도록 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인디언 박물관에서는 백펙을 맡기고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이런 불편함을 모두 기회비용으로 계산한다면 미국이라는 나라의 안보비용은 정말 천문학적인 숫자일 것 같더군요.


 

 


비행기, 우주선 연료만 넣으면 움직이는 실물을 볼 수 있는 곳

아무튼 북미에서 가장 관람객이 많은 박물관으로 알려진 '항공우주 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에는 바닥 뿐만 아니라 천정 곳곳에 수십 대의 비행기, 로켓, 우주 캡슐, 우주왕복선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대부분 연료만 주입하면 움직일 수 있는 실물이라는 것입니다. 

20세기의 항공우주산업은 미국이 주도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세계 최초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비행기, 로켓, 우주 캡슐들을 모두 진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자료를 살펴보니 항공 우주박물관은 비행 개척자, 우주에서의 레이싱, 미래의 기술 등 테마가 있는 몇 개의 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직 인공위성도 쏘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이 나라와 우리의 기술 격차가 엄청난 것은 분명한 듯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끄는 전시물은 라이트 형제가 만든 세계 최초의 동력 항공기 '플라이어'와 아폴로 11호의 사령선이었습니다. 저는 라이트 형제가 타던 자전거가 특히 눈에 띄더군요.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던 기계공들이 세계 최초의 비행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실물과 모형을 통해 미국의 항공 우주 기술, 아니 세계 항공 우주 기술의 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유명 박물관들을 다 포기하고 선택한 아메리카 인더언 발물관은 한 마디로 말하면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박물관이 크게 실망스러웠던 이유는 이곳 박물관은 아메리카 원주민들로부터 이 땅을 몽땅 빼앗은 미국 백인들의 관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스미소니언협회에서 만든 안내문에는 미국 북서 지역 인디언들이 만든 수천 점의 정교한 조각품과 마스크, 남서 지역에서 만들어진 자기와 바구니들 그리고 나바호족 인디언들이 만든 직물들을 눈여겨 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백인들이 아메리카에 들어온 이후 인디언들에게 벌어진 역사는 한 줄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녹색평론에 연재되어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두아미쉬-수쿠아미쉬 족(族)의 추장 시애틀의 연설문 같은 것을 기대하였던 탓에 이만 저만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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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암호 상징 비밀의 장소, 워싱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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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7] 덴 브라운, 로스트 심벌의 무대

주말마다 이어가는 비영리단체 활동가 해외 연수, 여행 이야기 오늘은 워싱턴 대성당편입니다.

워싱턴에 도착한 둘째 날 마지막 일정으로 '워싱턴 대성당'을 구경하였습니다.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을 비롯한 유럽의 유명한 성당들은 본 일이 없기 때문이겠지만, 워싱턴 대성당은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건축물이었습니다.

'워싱턴 대성당(Washington National Cathedral)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성당이라고 합니다.

저는 유럽에 있는 워싱턴 대성당보다 더 큰 성당들을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워싱턴 대성당은 제가 직접 본 성당 중에서는  가장 큰 성당이었습니다.


건물만 딱 봐도 한 눈에 덴 브라운이 쓴 유명한 소설 <로스트 심벌>에 <워싱턴 대성당>이 등장한 이유를 알 수 있겠더군요.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와 같은 흥미로운 소설을 쓴 이 작가는 성서와 특별한 역사적 유적이나 유물들을 소설의 무대와 소재로 삼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30층 건물 보다 높은 성당의 웅장함

워싱턴 대성당 역시 30층 건물과 견줄 수 있는 웅장함은 물론이고 건물에서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느낌이 소설의 무대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스트 심볼>에는 소설의 무대로 올드타운, 워싱턴 대성당을 비롯한 워싱턴의 명소들이 대부분 등장합니다.

"시니이산에서 가져온 열개의 돌, 하늘에서 가져온 하나의 돌 그리고 루크의 검은 아버지 얼굴이 새겨진 돌도 하나 있는 은신처"
"이 성당에 정말 시나이산에서 가져온 열 개의 돌이 있어요?"
"중앙 제단 부근에 있어요.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받은 십계명을 상징하지요."
"월석은요?"
"하늘에서 가져온 돌, 있어요.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가운데 우주의 창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는데, 그 속에 월석이 한 조각 끼워져 있어요."
"그렇군요. 하지만 설마 마지막 단서는 사실이 아니겠죠? 다스 베이더의 석상?"
"루크 스카이워크의 검은 아버지? 물론 있지요. 사실 베이더는 국립성당에서 가장 인기 높은 그로테스크 석상 가운데 하나에요. 밤에는 잘 안 보이긴 하지만 분명히 저기 있어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성당인 워싱턴국립성당은 30층짜리 건물보다도 더 높다. 200개가 넘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쉰세 개의 종으로 이루어진 편종, 10647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오르간을 보유한 고딕 양식의 걸작품은 3천명 이상의 신도를 수용할 수 있다."  (덴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 중에서)




흔히 워싱턴 대성당(Washington National Cathedral)이라고 부르는 이 건물의 공식 명칭은 Cathedral Church of St. Peter and St. Paul.이라고 합니다. 1893년 미국 의회의 설립인가를 받아 1907년 워싱턴에서 가장 높은 곳인 세인트올번 언덕에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 대성당의 초석을 놓았지만, 불경기 때는 공사진척이 늦어 1977~78년에는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였고 1990년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의회의 설립 인가 후에 약 100년만에 완공된 건물인 셈입니다. 

14세기 영국 고딕 양식으로 설계·건설되었으며 미술가·조각가·석공 들을 동원하여 강철 지주를 쓰지 않고 재래식 방법으로 지었다고 하는데,  이 대성당은 십자형 평면구조로 길이가 160m나 되고 약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 가톨릭과의 인연

우리나라 가톨릭 교회와도 인연이 있더군요. 워싱턴 대성당은
예수그리스도의 어머니인 성모마리아를 주보성인으로 삼고 있어서 성당 곳곳에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진 성모자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한국 성모자상과 함께 한국 선교 당시의 박혜 받은 모습을 담은 '한국순교자상'이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신문기사를 검색해보니 2007년에 설치되었다고 하는데, 정진석 추기경이 봉헌 축하 미사를 위하여 미국을 방문하였고,
10만 여 명에 달하는 미국 내 한인 가톨릭 신자들이 4년여에 걸친 모금과 준비 끝에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워싱턴 대성당도 차에서 내려 잠깐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종종 걸음으로 둘러 본 후 사진을 찍는 관광(?)스러운 여행을 싫어하는 동료들 덕분에 그냥 지나칠 뻔한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돌아와 생각해보니 짧은 시간을 내어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에게 '관광스러운 여행'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관광스러운 여행이라도 이곳 저곳 다녀보지 못한 것이 좀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간과 비용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미국 여행을 갈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워싱턴 대성당은 짧은 시간 동안 워싱턴을 여행하면서 본 여러 건축물 중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오랫 동안 기억에 남는 건물이었습니다. 백악관이나 링컨 기념과 그리고 워싱턴 몰 주변에 있는 박물관 건물들 보다는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침 저희 일행이 방문한 시간에 성당 안에서는 성가대가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앉아 아름다운 찬송가를 들을 수 있어서 건물이 주는 웅장함에 더하여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더군요.

아쉽게도 워싱턴 대성당에서는 오래 전에 읽은 덴 브라운의 소설에 나오는 이 유명한 성당을 기억해내지 못하였습니다. 만약 소설의 장면을 기억해냈다면, 성당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수석 사제 '콜린 겔러웨이 신부'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었을텐데. 돌이켜보니 참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니지만 워싱턴 대성당을 찍은 사진들은 좀 멋있게 나왔습니다. 처음찍은 사진들은 캐논 350D로 찍었는데, 하필 워싱턴 대성당에서 카메라가 고장이 났습니다. 여행기간내내 찍은 다른 사진들은 모두 아이폰으로 찍었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워싱턴 대성당 사진이 생각보다 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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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eo 2012.07.20 15:01 address edit & del reply

    앗, 중간에 혼선이 있는 것 같은데요,
    내셔널 대성당은 성공회 성당이고 한국 가톨릭과 연을 맺고 있는 성당은 Basilica of National Shrine 입니다.

  2. 전찬윤 2016.01.17 17:48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유익하고 좋은 내용, 예쁜 사진 들 감사합니다.
    신선하고 유익한 내용에 감동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익한 내용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평신도가 쓴 신간을 반디앤 루니스 서점에 우연히 들렸다가 구입해서 읽었는데 유익했습니다.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신간 도서명: 예금통장을 불타는 아궁이에 던져 버려라. (저자 문석호 MJ 미디어 출판사 393쪽)

    주요내용: 하느님 자비에 관한 내용, 김 수환 추기경님을 시복해야 한다, 성경에 관한 내용들, 우리나라도 교황을 배출해야 한다, 찬송가에 관한 내용, 서울대교구를 분할해야 한다, 교회의 개혁, 결혼을 잘 준비하는 방법, 이혼을 방지하는 방법, 자살 방지 방안, 우리나라 동포(교포) 3세가 2052년에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일본 동경 일대에 2029 - 2031년 경에 진도 10 이상의 초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여 수백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다, 청년 실업 해소 방안,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방안, 황혼이혼을 방지하는 방안 등, 성모님의 은총으로 파티마에 성모님이 발현하신지 100주년이 되는 2017년에 우리나라 통일의 기운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저자는 반포성당의 전례분과장, 성경 백주간 봉사자, 구역장, 독서단장, 꾸르실료 단원 등을 역임했으며, 뉴욕 근무 당시 뉴저지 데마레스트 한인 성당도 다녔다고 합니다. 워싱턴 근무시에는 알링턴에 있는 루르드 성당에 다녔다고 합니다. 현재 청담성당에서 1년 365일 새벽 4시 반에 집을 나서 아침 미사에 참례하고 성체 조배를 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성모님의 은총으로 2017년 통일을 단정적으로 내비치고 있었습니다. 성모님의 은총을 굳게 믿고 있답니다. 교회도 사랑의 통일 비용을 적립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 문석호 MJ 미디어 출판사 393쪽)

링컨 기념관에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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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6] 링컨과 마틴 루터킹을 생각하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둘째 날 오후에 링컨 기념관을 들렀습니다. 

관광만 하고 다닌 것은 아니고 오전에 네트웍 포 굿(Network for Good)이라는 단체를 견학하고, 오후에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을 들렀다가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링컨기념관을 갔습니다.


함께 간 활동가들이 대체로 링컨기념관을 비롯한 워싱턴의 관광 명소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링컨 기념관은 제가 '관광스러운 여행'을 하자고 주장하여 들렀습니다.

얼마나 준비가 없었는지 링컨 기념관에 가서는 링컨 동상만 보고 사진 찍고 한참 동안 앉아서 맞은 편에 있는 워싱턴 기념탑을 쳐다보며 시간을 보내느라 정작 기념관을 들어가보지도 못하였습니다. 해질녁 분위기에 취해서 워싱턴 기념탑과  그 주변 광장을 바라보고 앉아있는 동안 기념관은 문을 닫아 버렸더군요.

워싱턴 기념관을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겠습니다만, 이 건물은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을 베꼈다고 합니다. 36개의 대리석 기둥은 링컨 재임 시절 미국 연방을 이룬 36개 주를 상징한답니다. 링컨의 좌상 높이는 5.8미터이고 조지아산 흰 대리석으로 만들었다더군요.



기념관 벽에는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과 '취임사'가 새겨져 있었는데, 뭐 술술 읽을 수가 없으니 영화에서 많이 본 그 장소에 직접 가 보았다는 이상의 큰 감동은 없었습니다. 게티즈버그 연설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인용된 명 연설로 손꼽힌다고 하더군요. '국민이,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유명한 이 대목은 한국 학생들도 다 알고 있겠지요.


링컨 기념관 앞은 민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장소로도 유명하지요. 'I Have Dream(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으로 시작하는 이 연설은 미국 민권운동을 상징하는 연설입니다.

1963년 8월 28일 수 만명의 군중이 모인 이 자리에서 했던 킹 목사의 연설문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못지 않게 많이 인용되었지 싶습니다.

광장 어딘가에 기념 표지석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그 자리를 찾아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가장 아쉬운 일 중 하나입니다. TV에서 이라크전 반대 집회가 열리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 일 없이 고요하더군요.

 

링컨 기념관 앞 마당에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와 기념 공원이 있습니다. 벽면에는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아마 이 비석을 새긴 분들은 한국 전쟁이 자유를 지켜 낸 전쟁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인 듯 합니다. 



많은 미국인들과 워싱턴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 곳에서 미국이 한반도에서 지켜 낸(?) 자유를 기념하는 모양이더군요. 바닥에 이런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 미합중국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생면부지의 나라, 일면식도 없는
그들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하여
분연히 나섰던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전쟁 1950 ~1953년


미군은 한국 전쟁에 참전하여 54,246명이 죽었고, 103,28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하더군요. 안타까운 희생인 것은 분명합니다만, '생명부지의 나라 일면식도 없는 그들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한' 죽음이었다고는 주장에는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한국전 참전은 동아시아 대외 전략으로 부터 비롯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겠지요. 불과 몇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에 파병을 결정할 때, '국익'을 내세웠던 것과 마찬가지였겠지요.

아무튼 미국이 한국인들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하여 참전하였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만,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말은 전쟁을 기념하는 장소 대신 민주주의를 기념하는 장소라면 어느 곳이라도 잘 어울리는 문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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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성호랑이 2011.06.18 16: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존경하는 분이에요..ㅜ

    • 이윤기 2011.06.21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쟁대신 평화를 기념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2. lump3n 2011.06.19 13:13 address edit & del reply

    평소에 구독하면서 많이 공감하였지만 이 글에는 공감할 수 없네요. 미국이 어떤 의도였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미국이 참전하지 않았으면 현재의 자유는 누리지 못했을 겁니다.
    또한 국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참전하는 용사들은 '생명부지의 나라 일면식도 없는 그들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참석했을 수도 있지요. 5.18 광주항쟁 때 민주주의와는 상관없이 내 친구가 공수부대에 맞았기 때문에 시위에 참석한 사람이 있는 것 처럼요. 개인의 의도를 매도하거나 무시할 필요는 없지요.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 이윤기 2011.06.21 08:52 신고 address edit & del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광주항쟁때 친구가 공수부대에 맞았기 때문에 시위에 참여하는 것과 한국 내전에 일면식도 없는 미군이 참전한 것은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미군들의 한국전, 베트남전 참전은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한 것이었고, 지금도 해외주둔 미군 대부분은 같은 이유로 근무를 신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라크전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구요.

      한국전쟁은 우리가 당사자였던 전쟁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면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전쟁에 한 번 빗대어 보시면 어떨까요?

  3. car 2011.06.20 05:45 address edit & del reply

    미국의 한국전 참전은 동아시아 대외 전략으로 부터 비롯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겠지요. 불과 몇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에 파병을 결정할 때, '국익'을 내세웠던 것과 마찬가지였겠지요.

    • 이윤기 2011.06.21 08:53 신고 address edit & del

      국익을 내세워 전쟁을 정당화하면 세상의 어떤 전쟁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4. discount handbags 2011.06.28 11:19 address edit & del reply

    불과 몇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에 파병을 결정할 때,

워싱턴에 있는 유럽 거리 '올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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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5] 300년 역사 흔적 그대로 간직한 옛 도시

비영리 단체 활동가 해외연수, 워싱턴, 뉴욕 여행 이야기 이어갑니다.


비영리단체 컨퍼런스가 끝난 후 시작된 첫 번째 기관 방문( 비영리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Network for Good)을 마치고 오후에는 알렉산드리아 '올드 타운'을 여행하였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은 영국식민지 시절부터 북버지니아의 중심지역이었다고 합니다. 미국독립전쟁, 남북 전쟁을 거치는 동안에도 상업과 무역의 중요 거점 역할을 한 250여 년의 전통을 간직한 도시라고 합니다. 

지리적으로는 버지니아주 안에 위치하지만 행정적으로는 주 정부에 속하지 않는 독립 도시이며서, 워싱턴 DC에 인접한 쪽은 국방성과 특허청 등 연방정부 건물들이 있어 워싱턴의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올드타운을 끼고 있는 포토맥 강변 항구 쪽은 오래된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워싱턴에 도착한 첫 날,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리 장군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곳 올드타운에도 리 장군과 초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워싱턴의 족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 이라고 합니다.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은 걸어서 돌아보기에 딱 알맞은 거리입니다. 지하철 역에서 내리면 트롤리(TROLLEY)라고 부르는 전차처럼 생긴 버스가 있습니다.

무료로 운행되는 이 버스를 타고 포토맥 강변까지 갈 수도 있구요. 혹은 포토맥 강변까지 천천히 걸어 가면서 구경을 하고 지하철을 타러 갈 때 트롤리를 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중심 가로를 따라 트롤리가 운행되는데, 중간 중간에 정류장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기다리면 공짜로 탈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빈자리가 없더군요. 

포토맥강 선착장이 있는 아트센터 전시장에는 오래 전 올드타운 사진이 있었습니다. 액자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사진들이었는데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래된 사진을 사진을 정밀하게 복원하여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사진 만으로도 1748년에 만들어진 올드 타운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유럽풍의 고풍스런 집들과 건물들이 있고, 미술관, 레스토랑, 공원 및 아트샵, 골동품상, 쇼핑센터, 크고 작은 페션샵 등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들이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본 후에 현재 거리 모습을 살펴보면 옛 모습이 정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높은 건물이 없는 올드타운은 1700년대의 도시 기본 계획을 지금까지 그대로 지키는 것 같더군요. 앞으로 100년 이내에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 될 수 있겠더군요.

아래쪽 사진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젊은 시절에 찍은 영화 '스팅'에 나오는 거리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1930년대 혹은 40년대의 미국 거리 모습이 저랬을 것 같더군요.


이 사진들은 아트센터 앞에서 지하철 역 방향으로 보고 찍었습니다. 세 번째, 네 번째 흑백 사진 속에 있는 거리 모습과 건물들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선착장 근처에는 알렉산드리아의 역사를 기록해 놓았습니다. 약 4000년 전부터  이 지역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포토맥 강변에는 깨끗하게 정비된 수변 공원이 있었습니다.

유럽풍의 작은 도시를 옮겨다 놓은 듯한 거리 풍경, 요트 정박장이 있고 수상 택시와 유람선을 탈 수 있으며 강변에는 아름다운 레스토랑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강변 레스토랑에 앉아 차를 마셔보는 것도 좋겠더군요.  



그런데, 오래 전 이곳은 
아프리카에서 끌려 온 흑인들이 노예로 팔리던 노예 장터가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배경 때문에 알렉산드리아는 노예제 폐지를 가장 극렬하게 반대하였고, 또 이 도시에서 남북전쟁의 첫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하였답니다. 


증기기관차를 닮은 여객선입니다. 포토맥 강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노란색 스크류가 돌아가는 저 배를 보면서 미시시피강을 떠 올렸습니다. 아마 어린 시절에 읽었던 '톰소여의 모험' 이나 혹은 같은 제목의 만화 영화를 본 기억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포토맥강 선착장에는 아트센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이곳에 무기를 만드는 공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부두가 공원에는 포와 닻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곳에 있는 포들은 영-미 전쟁에 사용하였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무기공장이었던 곳을 정부와 지역예술가들이 노력하여 아트센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조각, 공예, 그림 등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개별 스튜디오 작업도 하고 갤러리 운영한다고 하였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키차 모양의 외형에 바퀴가 달린 교통수단을 '트롤리'라고 부릅니다.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빈자리가 없이 운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아시아나 유럽나라들에 비하면 미국은 역사가 아주 짧은 나라입니다만, 워싱턴과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 같은 곳은 머지 않은 장래에 도시 전체가 역사 유적지이면서 박물관이 될 수 있겠더군요. 어쩌면 저렇게 잘 고쳐 사용하고, 잘 보존하고 있을까하는 부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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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건물에 있는 별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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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4] 워싱턴 올드타운 고풍스러운 '스타벅스'

한국에서는 1년내내 스타벅스 커피숍 같은 곳에 갈 일이 없습니다만, 미국에 머무는 두 주일 동안 여러 차례 스타벅스, 그리고 스타벅스 비슷한 커피전문점을 갔습니다.


미국 NPO단체들을 찾아다니느라 아침을 못 먹고 스타벅스에서 도너츠와 커피로 한끼를 대신하기도 하였고, 통역을 맡아주신 분들을 기다리면서 또 다른 커피전문점에 가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은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사다가 커피전문점에서 점심을 먹은 날도 있었네요. 아무튼 미국에 머무는 약 두주일 동안 한국에서 한 10년 다닐 커피숍을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에서 간판이라도 익숙한 스타벅스를 가장 많이 가게 되더군요. 도심지를 여행하면서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도 스타벅스가 가장 만만하더군요. 


미국에서 다닌 여러 커피전문점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곳이 바로 워싱턴 올드타운에 있는 스타벅스였습니다. 워싱턴 올드타운은 200년 전 미국 거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인데, 그 곳 부두가에 '스타벅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로 사진으로 보시는 저 스타벅스인데요. 건물이 꽤 낡았지요. 스타벅스가 자리잡은 저 낡은 건물이 17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인듯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제 짐작 일 뿐)에 자리잡은 스타벅스를 만난 기념으로 커피를 한 잔 마셨습니다. 커피맛이야 다를 것이 없었지만, 고풍스런 낡은 건물이 멋있게 느껴지는 건 무슨 일이었을까요?

인상적이었던 것은 낡은 건물에 어울리는 스타벅스 간판이었습니다. 도시의 새련된 건물에 있는 스타벅스와 달리 간판을 참 소박하게 달았더군요.

낡은 건물과 꽤 잘어울리는 간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내 분위기도 낡은 건물에 어울리게 고풍스러웠지만, 스타벅스 커피맛이나 메뉴는 별로 다를바가 없더군요. 미국 사람들에게도 스타벅스가 무난한 장소인지 부둣가 다른 곳에 비하여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분이, 일행 중 한 명의 영어 발음을 잘못 알아들어 커피를 두 잔이나 뽑아주는 바람에 미국에 머무는 동안 여러 차례 화제에 오르내리기도 하였습니다.
   
여행 많이 다니신 분들, 워싱턴 올드타운 스타벅스보다 더 오래된 건물에 있는 스타벅스 발견하시면....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건물의 연륜이 느껴지시지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기 전에도 여러 사람들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니 건물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점일거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옆면은 훨씬 더 낡은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올드타운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스타벅스입니다. 도시의 다른 건물들과 잘 어울리더군요.



겉만 오래된 건물이 아니라 내부도 옛모습 그래로입니다. 오래된 건물을 확 뜯어 고치지 않고, 원래 모습을 살려서 커피숍을 만들었더군요. 그 옛날에는 바닷가에 있는 선술집이 아니었을까 싶은 분위기였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안내판을 보니 1765년이라고 씌어있습니다. 아마 이 건물이 지어진 연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1765년에 지어진 건물에 있는 '스타벅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에 있는 스타벅스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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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1.06.06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허름한 건물에 내걸린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간판이 오히려 더 낭만적으로 보이네요.
    별다방?...제 고향에도 별다방이 ...진짜 별다방이 있었는데...20살 남짓해서 그곳에 자주 가곤 했습니다.
    테이블에 놓인 쪽지에 사연을 적어 음악을 신청하는 그 맛에 자주 들르곤 했는데....문득 생각나네요..ㅎㅎ..

    • 이윤기 2011.06.08 08:42 신고 address edit & del

      재건축 남발하지 말고 우리도 건물을 저렇게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네, 저도 대학 1학년 때 몇 달 동안 음악 다방에 드나들었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 소위 운동권 학생이 되면서...발 길을 끊었네요....시간이 없어서...

백악관, 어째 낯설다 했더니...뒤통수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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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3] 백악관 앞뒤 구분 잘 해야합니다

미국에 도착한 첫 날, 알링턴 국립묘지에 이어서 백악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아 정정합니다. 방문이 아니라 구경하였습니다.


비행기에 내려서 입국 수속을 마친 후에 곧장 케네디를 비롯한 미국 장군들이 묻힌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곧장 백악관으로 가니 무슨 '국빈 방문' 일정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저희 일행 대부분은 백악관이라는 장소에 대해서는 큰 흥미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뭐 한 마디로 하자면 '미국 대통령이 사는 곳인이라고? 그래서?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이런 느낌이었지요.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진행될 때는 부시의 뒤를 잇는 공화당 후보 보다는 나으리라는 기대로 NGO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바라기는 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선 이후에 오바마의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고, 때문에 오바마가 살고 있는 백악관 건물이라도 보고와야겠다 싶은 그런 마음 같은 건 아예 생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는 백악관의 역사를 알고 있었다면, 조금 더 관심있게 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14시간 비행에 지친 몸으로 밤낮이 바뀌어 시차적응이 안 된 몸으로는 백악관도 그다지 흥미를 끌지는 못하였습니다.

 

 

저희 일행을 태운 승합차는 걸어서 백악관으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 차를 세워주었고, 안개 같은 비를 맞으며 백악관을 보러 갔습니다. 사실 백악관 건물 보다는 백악관 앞에서 30년 동안 반전 시위를 해오고 있다는 할머니를 직접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콘셉션 피시오토라는 이 할머니는 1981년부터 이 자리에서 시위를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30년 동안 매일 한 장소에서 '반핵 평화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수행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어떤 일이든 10년을 꾸준히 하면 전문가가 된다고 하였고, <꾸준함을 이길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아주 인상 깊은 책 제목도 있지요. 그런데, 한 장소에서 '반핵 평화 시위'를 30년이나 하고 있으니...가히 수행 수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직접 본 느낌은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였습니다. 차림새와 그녀가 가진 시위용품들을 보니 오랜 시위가 너무 일상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군요. '역동성', '에너지', '열정' 같은 것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직접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는데...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세계 각국에 반핵을 호소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백악관앞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시위를 한다고 답하였더군요. "여기 있으면 그것이 실현된다. 내가 직접 돌아다니지 않아도 세계를 상대할 수 있다"고 하였다더군요.

이 할머니는 스페인 태생으로 1962년 미국에 이주했고 1966년 이탈리아 출신 남자와 결혼하여 스페인 영사관에서 비서로 일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엔 꼬인 실타래처럼 얽힌 자신의 삶을 알리기 위하여 백악관 앞 시위를 시작하였다가, 지금은 반핵 평화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그녀는 시위권을 확보하기 위하여 법정에도 섰고,경찰의 폭력에도 맞섰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제는 백악관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호기심 때문이라도 꼭 보고 가는 세계적인 명사중 한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백악관 앞에는 수학 여행을 온 듯한 미국 청소년들이 단체로 몰려와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고, 시위를 하던 할머니는 그날 시위를 마치고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백악관 앞을 다녀온 기념으로 인증샷을 찍고, 할머니의 시위 용품을 잠깐 구경하는 사이에 빗방울이 굵어졌습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비를 맞고서라도 꼭 봐야 할 만큼 소중한 장소가 아니라는데 쉽게 합의가 되어 모두 발걸음을 차가 있던 곳으로 돌렸습니다. 

차에 돌아왔을 때, 안내를 맡은 '대니 정' 선생이 백악관을 보면서 뭐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무도 대답이 없자 다시 한 번 물어보더군요.

"백악관이 좀 이상하다, 집에서 뉴스로 보던 백악관하고 좀 다르게 생긴 것 같다는 생각 들지 않았어요?"

그러고 보니 뭐가 좀 다른 느낌인 것 같기는 하였는데...뭐가 다른지 딱 감이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저희가 보고 온 것은 백악관의 뒤통수 더군요.

나중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백악관의 앞쪽을 보았는데, 뉴스에 나오는 워싱턴 특파원의 뒷 배경으로 자주 나오던 백악관은 거기 있었습니다.

백악관은 1798년에 완공된 건물이며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미영 전쟁 때 불탄 건물에 하얀 페인트 칠을 한 것이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유래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미 1988년부터 박물관으로 승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현직 미국 대통령이 살고 있는 집이라는 사실보다. 1798년에 세워진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그래서 이미 1988년에 박물관 승인까지 받은 건물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훨씬 흥미있게 살펴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백악관을 꼭 보고 싶다는 마음이 없었던 탓에 준비 없이 백악관을 보러 같고, 결국 백악관 뒤통수만 보고 인증샷을 찍고 온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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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1.06.05 10:27 address edit & del reply

    이긍...많이 아쉬웠을 듯..
    자주오는 기회가 아니니 말입니다.

    그래도 부럽네요.ㅎㅎ

    휴일 잘 보내세요

    • 이윤기 2011.06.08 08:3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별로 아쉽지는 않습니다...미국이라서...

  2. 유선혜 2011.06.06 01:40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랫만이네요..이윤기님^^

    • 이윤기 2011.06.08 08:38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이름이 똑 같은 분을 몇명 알고 있는데...어느 분이신지?

      혹시 그림 그리는 분이신가요?

    • 유선혜 2011.06.08 23:02 address edit & del

      와~~이이름이 흔한 이름이군요..
      경대 미교과..예전에 음악다방을 함께 가기도...그것도 아직 사치라고 생각하는지,,

    • 이윤기 2011.06.09 11:00 신고 address edit & del

      와 ~ 혹시나 하고 기대했는데 맞네...그래서 내가 그림 그리는 분인지 물었잖아요.

      블로그 위쪽 사진 아래에 보면 제 메일 주소 있어요... 연락 바랍니다.

재혼한 영부인도 국립묘지에...우리나라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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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해외연수12] 워싱턴 여행 알링턴 국립묘지, 옛 위인 케네디를 만나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해외연수, 워싱턴에 도착한 첫 날, 시차 적응 안 되어 축축 쳐지는 지친 몸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였습니다.


미국 전쟁 영웅들을 꼭 만나야 한다는 무슨 사명감 같은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여행사의 배려(?) 때문에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이동하면서 맨 처음 들런 곳이 바로 알링턴 국립묘지입니다.

미국인들에게는 굉장히 의미있는 장소인 때문인지 흐리고 추운 날씨였지만 많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포토맥 강을 사이에 두고 워싱턴 D. C.와 마주보고 있는 곳인데 200㏊가 넘는 커다란 공동묘지입니다.

여행사 가이드 '데니 정' 선생님은 케네디 묘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연도를 줄줄이 꽤면서 미국 역사와 알링턴 묘지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었습니다만 제 귀에는 별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묘지 중앙에 있는 아테네 양식의 건물 '알링턴하우스'와 로버트 리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익숙하지 않는 미국 역사여서 별로 기억에 새겨지지는 않았습니다. 리 장군은 남북 전쟁에 참가하였던 유명한 장군인 모양인데, 이 건물은 알링턴하우스라고 불리며 로버트 E. 장군의 기념관으로 쓰인다고 하였습니다.

이곳에는 미국 남북 전쟁에 참전하였던 군인들, 그리고 미국독립전쟁 때 죽은 몇몇 장교들을 비롯해, 미국이 참전한 모든 전쟁에서 죽은 병사들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많은 군사지도자들과 저명인사들도 이곳에 묻혀 있다고 하는데, 존 J.퍼싱 장군, 리처드 E.버드 제독,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로버트 E.피어리, 조너선 웨인라이트 장군, 조지 C.마셜 장군, 로버트 토드 링컨, 피에르 샤를 랑팡 소령,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존 F.케네디, 로버트 F. 케네디 등 입니다.

 


위인 전기 속의 옛 영웅 케네디 무덤에서

그 중에서 제게 익숙한 이름은 케네디 형제 뿐입니다. 그중에서도 익숙한 이름은 대통령을 지낸 존 F.케네디는 한 사람  뿐 입니다. 철 없던 어린 시절에 읽은 위인 전기 전집 시리즈에 미국 제 32대 대통령을 지냈던 존 F.케네디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어린 소년이었을 때, 이 유명한 취임 연설문(어른이 된 후에  케네디가 이 연설문을 베꼈다는 것을 알았지요)에 감동하였고,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 하려고 하였을 때, 핵전쟁을 불사하겠다며 소련의 미사일 배치를 막아낸 자유 세계의 영웅(?)에게 감동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에는 젊은 나이에 암살 당한 영웅(?)에 대한 경외감 같은 것도 있었고, 그의 묘지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는 것도 아주 멋있게 생각하였답니다. 책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기도 하였지만, 그 때는 케네디가 아주 멋있고 훌륭한 미국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그의 전기를 수십 번도 더 읽었을 것입니다.

나중에 좀 더 철이 들어 미국이라는 나라를 몰랐다면, 어쩌면 워싱턴 케네디 묘지 앞에 서서 감격하였을 수도 있었는데...미국이라는 나라를 많이 알고 난 지금은 한 때 영웅이었던 케네디의 무덤도 그냥 무덤일 뿐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위인 전기에 나와 있던)영원히 발전하는 '자유와 민주주의의'를 상징한다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도 별 감동을 주지 못하더군요.

알링턴 국립묘지 케네디 무덤에 서서 내 어린 시절 위인을 다시 한 번 떠 올려보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위인 전기에 나온오는 또 다른 미국인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과 케네디의 개인사를 줄줄 외울 수 있었지요. 늦기 전에 철이 들어 그들을 영웅으로 기억하고 있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제 아이들이 읽는 위인전기 전집에는 케네디나 맥아더 같은 미국인들이 빠진 자리에 김구, 장준하, 전태일 같은 분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여간 다행스럽지 않습니다.
 

케네디 묘지에는 우리와는 다른 미국인들의 자유스러운 면을 볼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케네디의 아내였던 재클린의 묘 입니다. 케네디가 죽은 후에 재클린은 그리스 선박 재벌과 재혼을 하였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였다면 외국인과 재혼한 영부인 재클린이 전 남편이었던 케네디 대통령 옆에 나란히 묻히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사생활의 '자유'는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여겨지더군요.

아 ~ 그리고 이건 그냥 제 느낌인데요.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박석 무덤과 느낌이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무덤에 봉분이 없는 탓인지, 아니면 박석 묘역의 느낌 때문인지 왠지 저는 그냥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서 죽어갔는데, 제 2차 대전이 끝난 후에 지구상에는 단 하루도 전쟁을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하는데, 그 대부분의 전쟁에는 미국이 관련되어 있는데...... 수 많은 이름없는 죽음들 앞에서 미국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였습니다.


알링턴 국립묘지 입구의 기념관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자유'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은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희생된 수 많은 젊은 죽음들을 표현하였는지 모르지만, 그림을 보는 저에겐 '자유의 여신상'이 상징하는 미국인들의 자유는 전쟁과 총, 칼 그리고 무력으로 유지되는 이 나라 권력 집단의 자유라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끝도 없이 서 있는 하얀 비석들을 보면서 자신들에게 죽음을 안겨 준 전쟁의 의미를 얼마나 알고 죽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 국립묘지나 마찬가지겠지만, 알링턴 국립묘지 역시 그 동안 저지른 전쟁 살인을 반성하는 장소가 아니라 수 많은 젊은이들에게 조국을 위해(?) 기꺼이 전쟁에 참가하도록 용기(?)를 심어주는 장소인 것이 못내 불만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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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라이어티한 김군 2011.05.29 18:21 address edit & del reply

    음..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에요..

  2. 하모니 2011.05.29 18:48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였다면 재혼한 영부인도 애국심만 있다면 당연히 국립묘지에 안장 했을겁니다. 외국에서 사시는 분인가? 한국인 정서를 잘 모르시는듯

    • 이윤기 2011.05.30 10:45 신고 address edit & del

      외국인과 재혼한 영부인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을까요? 제 생각은 지금도 글쎄요?

  3. 오나시스 2011.05.30 05:05 address edit & del reply

    음 특이한 경우군요. 그런데 선박왕 오나시스도 남편이고 한데, 죽고나서서는 케네디 옆에 묻히고 싶다고 유언이라도 남긴건가요? 아니면 그 아들들이 그렇게 한건가 궁금해지네요.

    • 이윤기 2011.05.30 10:4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네요. 어찌된 일인지 사연이 궁금하네요

  4. 동정해주기엔 2011.05.30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재클린이 버리고 간 자녀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JFK 2세의 비행기추락사도 떠오르고

발 걸음 멈추게 하는 워싱턴, 뉴욕 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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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⑩] 플라스틱 드럼 연주, 난타?

지난 3월에
약 2주일 동안 워싱턴과 뉴욕으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막상 연수에서 돌아오니 그동안 밀린 일을 먼저 정리하느라 연수와 여행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몇 차례로 나누어 미국연수 이야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벌써 자료를 찾아보지 않으면 기억이 가물가물한 내용들도 있어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오늘은 워싱턴과 뉴욕에서 만난 거리 공연입니다. 워싱턴 연수 마지막 날(토요일 오후)에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스미소니언협회에서 운영하는 미국역사박물관과 우주항공박물관을 둘러보러 갔습니다.

사람도 너무 많고 시간도 부족하여 우중항공박물관과 아메리카인디언 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지도상에 스미오니언협회가 운영하는 이곳 박물관 지역을 'The Mall'이라고 표기되어 있더군요.

링컨 기념관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이어지는 넓은 광장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 기운이 완연한 주말 오후라 그런지 참 많은 사람들이 이곳 광장으로 쏟아져나왔더군요.

광장 주변으로 자리잡은 스미소니언협회가 운영하는 박물관마다 사람들이 가득하였고, 광장 곳곳에도 '달리기', '걷기' 그리고 '해바라기'를 하는워싱턴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가득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게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연주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젊은 청년이 혼자서 드럼통을 거꾸로 세워서 드럼처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거꾸로 엎어 놓은 플라스틱통에서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경쾌한 소리가 퍼져나왔고, 경쾌한 리듬이 구경꾼들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멀찌가치 서서 구경하는 사람들부터 연주가 끝날 때까지 연주자의 모습을 열정적(?)으로 카메라에 담고있는 카메라맨까지 흥겨운 연주의 열성 관객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연주를 마치고 휴식시간이 되자 구경하던 관광객들이 드러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고 서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워낙 탁월한 난타 공연과 하자센터 '노리단'같은 연주자들이 있기 때문에 아주 낯선 공연은 아니었지만 거리에서 혼자 저렇게 공연할 수 있는 자유로움같은 것이 조금 부럽게 느껴지더군요.




뉴욕에서는 지하철에서 거리공연하는 춤꾼들을 만났습니다. 단체방문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다가 지하철역에서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세 남자의 공연과 마주쳤습니다. 

하얀 가면을 쓴 세 남자가 음악을 틀고 춤을 추기 시작하자 저희 같은 외국인 뿐만 아니라 뉴욕사람들도 공연에 호기심을 가지고 모여들더군요.

하얀 가면이 주는 두려움이 있는지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서지 않았습니다. 춤을 추는 댄서들은 춤을 추면서 사람들에게 가까이오라고 손짓을 하였지만 사람들은 누구도 선뜻가까이 다가서지 않더군요.

아주 뛰어난 춤 솜씨는 아니었지만 즐겁게 춤을 추고, 길 가던 사람들도 멈춰서서 호기심어린 모습으로 구경을 하더군요.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거리에서 힙합 춤을 추는 절은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아주 낯선 모습은 아니었습니만 낯선 곳에서 역시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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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1.04.17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길거리 공연...자연...발걸음 멈추게 되지요.ㅎㅎ

    잘 보고 가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 이윤기 2011.04.18 10:32 신고 address edit & del

      거리공연 참 매력있지요.

      어느 장소에 가면 늘 거리공연을 하는 곳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렌즈캣 2011.04.17 20:36 address edit & del reply

    외국은 저런 길거리 공연문화가 많이 활성화되있어서 부럽더라구요. 우리나라는 몇몇 일부 거리를 제외하곤 거의 사장되어있는데, 실제로 길거리공연을 할라 치면 '집회'로 간주되서 경찰이 막는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좋은 문화가 활성화되려면 법부터 현실적으로 바꾸고 좀 더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이윤기 2011.04.18 10:33 신고 address edit & del

      헐~~~요즘도 집회와 문화공연을 구분 못하는 경찰들이 있군요. 그럼 결국 집시법을 없애고 집회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도록 해야겠군요.

  3. 씨트러스 2011.05.06 21:0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 포스팅에 멈춰 글을 읽었네요.
    저는 이런 거리를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지하철 역에서 하는 공연은 꽤 많이 보았죠...^^
    시간이 되면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감상하고 싶지만 그래도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경험은 어디서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

워싱턴까지 걸어갔다면 시차적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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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⑧]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면 고통이 따른다

지난 3월 15일부터 27일까지 미국으로 비영리단체 활동가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미국에 도착해서 이틀, 한국에 돌아와서 사흘 정도 소위 '시차적응' 때문에 참 어려웠습니다. 

미국에 갔을 때는 아직 체력도 소진되지 않았고 연수와 여행의 기대감 때문인지 생각보다 시차적응이 수월하였습니다. 낮에 간간히 졸음이 쏟아지고 대신 새벽에 일찍 잠이 깨는 정도였습니다.  웬만큼 늦게 자도 아침에는 잠이 깨고, 오전 시간은 견딜만한데 점심을 먹고 나면 졸음이 몰려오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많이 힘에 부치더군요. 긴 여행의 피로와 피곤이 긴장이 풀리면서 한꺼 번에 쏟아진 탓일까요?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곧바로 업무에 복귀한 탓이었지는 모르지만, 정말 사람이 '맥'을 못추겠더군요.

낮에는 그냥 잠이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멍'한 상태가 반복되더군요. 잠이 와서 견딜 수 없는 상태는 아닌데,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멍'한 상태 말입니다.

며칠 동안은 저녁 10시를 넘기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이 쏟아지고 머리가 멍하고 몸이 착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되었기 때문이지요. 이른바 시차적응 현상이겠지요.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워싱턴까지 걸어서 갔다면? 시차적응은?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는 빠른 이동 속도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 워싱턴까지 사람이 걸어서 이동한다면 시차적응 따위는 없겠지요. 아마 배를 타고 이동하는 속도라고 하더라도 시차적응 때문에 비행기로 이동하는 만큼 힘들지는 않았을 것 같구요.

아울러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하였는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등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어렵지 않게 현지 시간에 적응이 되더군요. 미국의 동부의 경우 밤낮이 완전히 바뀌는 변화 때문에 몸이 더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아침 밥 먹는 시간과 저녁 밥 먹는 시간이 비슷하고, 저녁 먹고 일찍 잠 잘 준비하는 시간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뒤 바뀐 탓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화장실 가는 시간이 흐트러진 것이 가장 힘든 일 중 하나입니다. 원래 저는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곧장 화장실로 갑니다. 사실 사람이 잘 먹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잘  내보내는 일이지요.

그런데, 13시간이나 차이가 나니 먹는 시간과 내 보내는 시간도 다 바뀌었습니다. 특히 24시간 마다 한 번씩 일정한 시간에 배설하는 것에 익숙한 몸이 원래 내 보내던 시간에도 내보내고, 여기 시간에 맞춰서 또 내보내고 하는군요. 지금까지는 한국 아침 시간에 한 번, 미국 아침 시간에 또 한 번 하루 두 번 씩 화장실을 갔습니다.

시차적응, 몸이 만사를 귀찮아 하는 이유?

미국에 도착한 날, 현지 가이드 분이 가급적 오후 시간에 관광을 하는 동안 많이 걷고, 저녁에도 늦게 잠을 자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시차적응 잘 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일행 대부분이 차로 이동하는 것도 힘들어하고, 호텔에 들어가서 쉬고 싶어 하더군요.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이지요. 백악관을 둘러보는 것도, 국회의사당을 둘러보는 것도, 넓은 광장을 걷는 것도 별로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차 안에서 가이드에게 설명 듣고 우루루 내려 잠깐 건물 구경하고 사진 찍고 다시 차  타고 이동하는 전형적인 사진(?) 관광 때문에 시큰둥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하루 밤을 자고나서 두 번째 날, 워싱턴 올드타운과 대성당, 링컨 기념관을 둘러 볼 때는 사람들이 훨씬 쌩쌩해졌으니 말입니다. 결국 몸이 시간에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거 저것 다 싫었던 것’ 같더군요.

언젠가 책에서 읽었던 인디언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인디언은 한 참을 달린 후에는 멈춰서서 영혼이 올 때를 기다린다고 하더군요. 몸이 너무 빨리 달리면 영혼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한 때는 바보스러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비행기를 타고 짧은 시간에 먼 거리를 와 보니 그 말 뜻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동안 몸과 영혼이 쫓아오지 못하여 리듬이 깨져버린다는 것을 알겠네요.

시차적응, 영혼이 몸을 쫓아 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차적응이라는 것이 인간의 몸과 영혼이 적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범위를 넘어설 만큼 빠른 이동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 것이지요.

몸이 힘들어하고, 몸이 힘들기 때문에 마음도 덩달아 힘이 든 것은 빠른 속도로 이동한 댓가라고 봐야 하구요. 자연을 거스르는 그런 댓가 치고는 이 정도면 가벼운 댓가라고 봐야겠지요.

따라서 결국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몸이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 적응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 몸이 해가 뜨고 해가지는 흐름을 따라 적응하게 되겠지요.

지진과 스나미에 뒤따라오는 재앙처럼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안겨주는 일은 아니지만, 자연스런 시간의 흐름을 억지로 거스르는 것 역시 사람에게 댓가를 치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속도는 결국 자신의 두 다리로 걷는 속도라는 생각이듭니다. 혹은 그 보다 좀 더 빠른 속도라면 달리는 속도 정도, 혹은 자전거와 같은 인간 동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속도까지가 아닐까요?

값 비싼(항공 요금) 요금을 지불하고  빠른 이동을 하고 나서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천천히 느리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속도가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 것일까요?

최근에 읽고 서평을 쓴 책을 보면 자연스런 생활리듬이 깨지는 것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위 시차적응을 경험하면서 그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다시 떠 올리게 되더군요.

2011/03/24 - [책과 세상/책과 세상 - 교육, 대안교육] - 당신 아이도, 무표정, 공격성, 강한 집착?

비영리단체 기술컨퍼런스(NTC)가 열리는 행사장에서 우리는 또 다시 느린 인터넷을 원망 하였습니다. 한국이 IT강국은 못 될지 몰라도 적어도 초고속 인터넷 강국이라는 것도 확인하였지요. 그런데 빠른 것은 정말 좋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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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ynzi.C 2011.04.03 19:30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는 발상이네요ㅎㅎ 특히나 걸어가는 부분에서-
    어릴적 큰거리를 이동했을 때가 떠오르기도 했고요. 모두들 잠들어있는 밤 신나게 노는 기분이 어린아이에겐 특별했죠

    • 이윤기 2011.04.04 08:4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여행을 다녀오면서 잠이 인간에게, 인간의 몸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잠을 자는 싸이클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최근 늦게 잠자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병든다고 하는 보고서를 읽고 있는데...시차적응을 경험하고서 정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2. Andy 2011.04.15 02:31 address edit & del reply

    비영리단체 활동가 연수로 가신거면 사비가 아니고 국민세금이나 보조금으로 가신걸텐데 그일정에 왜 DC 관광이 들어있나요.. DC 근처 하루 숙박비가 꽤 할텐데... 사진에 1번 게이트인거 보이까 싼 외국비행기가 아니고 국제선 직항노선을 이용하신거 같은데...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나라돈으로 학회나 출장을 가서 관광하다가 걸리면 징계을 받지 않나요??

    • 이윤기 2011.04.15 08:46 신고 address edit & del

      국민세금이나 보조금이 아니었습니다. 공식 일정이 없는 시간에 방에만 있을 필요는 없겠지요.

워싱턴 여행, 자전거가 최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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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⑦] 워싱턴 공영자전거 체험

워싱턴에서 열린 비영리단체 테크놀러지 컨퍼런스(NTC) 셋째 날 오후에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타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화창한 봄 날씨가 NTC를 빠져나오라고 유혹하기도 하였고, 워싱턴을 떠나기 전에 공영자전거를 한 번 타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터라 이핑게 저핑게를 모아 함께 참가한 활동가 한 명과 자전거 투어를 나섰습니다.

인터넷에 '워싱턴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여러 번 검색을 해봤지만 자전거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나와있지 않더군요. 대부분 '투어버스' 이용과 지하철을 이용한 경험담들이었습니다. 실제로 워싱턴을 다녀보니 투어버스가 많이 있더군요.

그렇지만, 좀 더 자유로운 여행을 하려면 제 생각엔 자전거가 딱 인것 같습니다. 우선 워싱턴은 도로의 경사가 심하지 않고, 도시 자체가 그리 넓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둘러보는 장소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 도착하던 첫 날과 둘째 날 픽업 나온 버스를  알링턴 국립묘지,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올드타운과 링컨 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인증 사진을 찍기는 하였지만 아쉬움이 좀 남더군요.

마침 저희가 참가한 NTC가 열렸던 호텔 바로 근처에 워싱턴 공영자전거 터미널이 있었습니다. NTC 셋째 날, 오후 세션이 남아 있었지만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빌려타러 나왔습니다. 

제가 그래도 마산에서 임진각까지 자전거 종주를 한 경험도 있고 제주도 일주도 해봤는데, 워싱턴에서 자전거 한 번 안 타보고 그냥 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확~들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 오후였는데, 미리 봐두었던 호텔 옆 터미널에는 자전거가 한 대도 없더군요. 지하철 역에서 먼 곳이라 그런지 여러 번 지나면서 봤지만 낮 시간에는 자전거가 별로 없었습니다.
 
한 10분쯤 걸어서 지하철 역 근처로 갔더니 자전거가 여러 대 있더군요.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 역에 세워 둔 후에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었습니다.




지하철 역 근처에 있는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자전거 사이에 있는 키 큰 기계에 신용카드를 넣고 결재를 하면 자전거를 빌리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닌 저희들은 110불 정도의 보증금을 결재한 하더니 자전거 반납 후에 다시 환불해주더군요.


왼쪽 사진은 자전거 임대료를 계산하는 기계이구요. 오른쪽은 아이폰으로 검색한 워싱턴 지도입니다. 해외에서 3G 접속을 차단해두었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만 지도 검색이 되지만, 와이파이가 안 되는 곳에서도 다운 받아 놓은 지도에 위치정보가 표시되기 때문에 길 찾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까지는 도심을 가로질러 가는 가까운 길이 있었지만, 포토맥 강을 따라서 가는 강변도로를 선택하였습니다. 위의 지도에 보시면 강변을 따라 빨간색으로 표시된 길이 있는데,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달리기 하는 사람들로 붐비더군요.

아름다운 강변도로를 따라 가는 길은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강변도로를 따라 벚꽃이 많이 심어져 있었는데, 워싱턴도 벚꽃이 유명한 도시라고 하더군요. 다만, 조선과 필리핀을 일본과 미국이 나눠먹은 카쓰라 테프트 밀약의 선물로 일본에서 워싱턴에 벚꽃 나무를 선물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나니 기분이 씁쓸하더군요.




자전거를 세워놓고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저 주변이 워싱턴의 벚꽃이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워싱터에 갔다는 이야기를 포스팅하였더니, Mrs.Darcy님이 추천해주신 곳이 바로 'tidal basin'인데, 제가 자전거를 타고 그곳을 지나갔었답니다. 아직 기온이 낮아 벚꽃이 피지는 않았더군요. 4월 초쯤 되면 벚꽃이 절정이겠더군요.


아무튼 자전거를 타고 구글지도를 보면서 신나게 스미소니언박물관까지 가서 짧은 시간동안 항공우주박물관과, 인디언박물관을 관람하고 숙소로 돌아올 때는 지하철을 타고 왔습니다.

워싱턴 공영자전거, 터미널이 너무 멀다

워싱턴 공영자전거는 참 무겁고 대신 튼튼하더군요. 가장 아쉬운 것은 터미널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주변에 공영자전거를 주차시킬 수 있는 터미널이 없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하철 역에 자전거를 주차해야 하는 불편함이 가장 컸습니다. 스미소니언박물관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도 박물관 주변에는 어디에도 터미널이 없더군요.

아울러 회원이 아닌 경우 자전거를 보관할 방법이 마땅치 않더군요. 1일 렌탈을 하여 자전거를 타고 워싱턴을 구경하려면 자전거 열쇠를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았습니다. 저희들도 구입할 곳만 있었다면 아마 자전거 열쇠를 샀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많이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보다는 못한 것 같더군요. 아울러 제가 제대로 확인을 못한 탓인지(영어가 짧아) 모르지만 여행객을 위한 요금제도 같은 것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날씨가 좋은 봄에는 워싱턴을 답답한 지하철로 여행하는 것 보다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이 훨씬 신나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관련포스팅>
2011/03/29 - [여행 연수] - 뉴욕에서도 아이패드2 사려고 밤새 줄 선다
2011/03/26 - [여행 연수] - 비영리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Network for Good
2011/03/25 - [여행 연수] - 미국 비영리 컨퍼런스, MS 키넥트 경품 당첨
2011/03/22 - [여행 연수] - 미국 IT 기업들, 왜 비영리단체에 주목할까?
2011/03/20 - [여행 연수] - 촌놈 블로거, 블로그 덕분에 미국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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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함께 평화 2011.03.31 10:16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경험하셨네요... 올리신 글 잘 봤습니다.^^

    • 이윤기 2011.04.06 13:34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영어가 짧아 공부를 제대로 못했어요.
      그래도..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글은 몇 번 더 쓸려구합니다.

  2. 탑항공 2011.03.31 10:38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탑항공 입니다.
    좋은상품 있어서 소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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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경영 2011.04.06 00:47 address edit & del reply

    편안히 앉아서 만리길 이야기를 그저 들으니 참 고맙고 송구스럽기도 하네요
    작년에 경남여연에서 블로그에 대한 강의를 하고 올해 회의에서 심화교육을 거론하다보니
    펫북,스마트폰,아이폰 등 의 변화에 너무 힘들어 하는 분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기회가 될때 연수에 대한 야그,그리고 미디어 활용에 대한 교육을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연락드릴게요~

    • 이윤기 2011.04.06 13:3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리 격려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미천한 경험이지만...꾸준히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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