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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에서 여행하듯이 오늘을 산다면? [서평]김영주가 쓴 두 번째 머무는 여행 "기사 한 편을 쓰는 데는 보통 5~6장의 그림이 필요하다." 몇년 전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강의로도 유명한 오연호 대표가 부산경남지역 뉴스게릴라들과 만나는 지역투어 특강 때 한 말이다. 글쓰기는 쓰는 사람의 머릿속에 여러 장의 그림들이 있을 때 비로소 생생한 묘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김영주가 쓴 는 시종일관 마치 함께 보고 있는 듯한 생생한 묘사로 가득한 여행기이다.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만큼 장면 묘사가 빼어나다. "나지막한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 대신 우렁차게 뻗은 침엽수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오르막과 내리막 안에서 여전히 굽이져 도는 길의 방향에 따라 태양 빛은 어두워지고 또 밝아졌다. 창문을 다 열고.. 2011. 5. 8.
20년전 싹튼 꿈을 예술로 펼치는 작가, 배달래 배달래 바디페인팅 퍼포먼스를 보고... 춤과 미술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지는 한바탕 퍼포먼스, 개인적으로는 참 충격적이었습니다. 설명을 듣기 전에는 저런 것도 미술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역시나 퍼포먼스가 끝난 후에 작가는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 아주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더군요. 추상미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배달래 작가의 퍼포먼스 역시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퍼포먼스가 끝난 후에 작가가 작품 제목을 알려주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더군요. 역시나 작가는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느껴 보라"고 하더군요. 작가와의 대화시간에 어떤 분이 자신은 너무 분석적이어서 이해하려고 애를 썼다고 하던데, 저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지만 이해가 잘 되지는 않더군요. 느낌으로 전.. 2011. 5. 7.
B급좌파 김규항, 마산에서 만난다 제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 매년 지역 주부들과 만나기 위한 생활 교양 강좌를 개최합니다. 그냥 교양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생명 살림'이라는 주제를 뚜렷하게 내세우고 생활실천으로 삶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단기 강좌입니다. YMCA 등대모임에서는 매년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강사들을 초청하여 단기 강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 해 강좌는 다섯 분의 강사를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5월 13일에 시작하는 첫 번째 강사는 의 저자이고 에듀머니에서 일하는 제윤경 이사, 그녀는 경제 비타민이라는 TV 프로에도 출연했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한 번도 본 일이 없어서 뭐라고 소개 할 수가 없습니다. 굿바이 신용카드, 착한 소비의 시작, 제윤경 이사 그러나 그녀가 쓴 는 최근에 읽어보았는데 매우 유익한 책입니.. 2011. 5. 6.
햇빛으로 아이폰 충전하는 햇빛충전기 환경운동을 하는 후배에게 햇빛으로 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는 햇빛 충전기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아이폰의 치명적인 단점중 하나가 바로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것입니다.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기가 있는 곳이라면 충전기를 들고 다니거나 혹은 USB케이블을 가지고 다니면서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기가 아예 없는 곳, 산으로 갈 때는 정말 대책이 없습니다. 지리산 종주라도 한다치면 산속에서는 배터리가 빨리 닳기 때문에 아이폰은 여간 불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폰을 구입하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여러 사람들에게 '인간동력'으로 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자가발전 후레쉬처럼 사람이 전기를 만들어서 아이폰에 공급할 수 있으면.. 2011. 5. 5.
신라면블랙, 25년 고객사랑 2.5배 비싼 라면으로 보답? '음식혁명', 존 로빈스가 쓴 책 제목입니다. 이 책은 제게도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존 로빈스가 쓴 은 제가 육식을 거부하고 낮은 수준이지만 채식주의자로 살기로 결심하는데 큰 영향을 준 책 중 한 권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음식문화에서 진짜 음식혁명은 라면일지도 모릅니다. 밥 말고 가장 간편하게 밥을 대신할 수 있는 음식, 빵도 있고, 우동도 있고, 자장면도 있지만 그 중에도 가장 편리한 것은 역시 라면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서민들에게 외식의 대표음식은 자장면이었고, 집에서 먹는 별미의 대표음식은 바로 라면이었습니다. 처음엔 쌀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특별한 음식이었지만, 값싼 수입밀가루가 쏟아져 들어오고 수출 100억 달러가 넘으면서부터는 서민들의 굶주림을 면하게 하는 음식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2011. 5. 4.
철거비용만 6억인데...일단 뜯어내고 보자고? 돝섬, 남이섬 벤치마킹 제대로 좀 합시다! 통합창원시가 마산합포구에 속해 있는 오랫 동안 방치되었던 돝섬을 새롭게 개발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낡고 오래된 유희시설과 콘도, 모텔 등 건축물을 오는 7월까지 모두 철거 할 계획이며 시민토론회를 열어 개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마산의 경우 워낙 시민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겨우 산책로만 정비하고 기존 시설물은 그냥 방치 되어 있는 지금 상태에서도 하루 평균 150~200명, 주말에는 하루 800여명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4일 블로거 선비님과 함께 돝섬을 갔던 날도 예상 보다 많은 시민들이 있어서 깜짝놀라기도 하였고, 마산에 참 갈 곳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창원시는 돝섬을 지속가능한 해상공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 2011. 5. 3.
버스정류장 불법주차 이건 좀 심하네요 신세계백화점 앞에 있던 버스정류장이 어시장 방향으로 40여미터 옮겨 새로 설치되었습니다. 사실 신세계백화점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을 때, 주말 마다 백화점 앞 교통상황이 엉망이 되고는 하였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앞은 백화점 진입 차선을 포함하여 편도 3차선입니다. 바로 앞 3차선은 백화점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긴 줄로 늘어서고, 뒤쪽으로는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차선 하나를 차지하였습니다. 결국 시내버스는 2차선에 정차하여 승객이 내리고 타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였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세일이라도 있는 경우에는 백화점으로 진입하는 승용차가 한꺼번 몰려들어 1차선에서 승객이 내리고 타는 일도 있었답니다. 시내버스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한다면 진작에 버스정류장이 옮겨졌어야 하는데, 그동안 여러 차례 시민단체의 .. 2011. 5. 2.
IT강국 대한민국, IT 초강대국은 북한? 지난 12일 농협전산망 해킹사고가 일어나고 20일이 다 되었습니다. 아직도 완전복구는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인데, 이번에는 농협 전산망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하는 믿기 힘든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누가 범인일까하는 것도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 처음엔 누가 범인일까보다 도대체 무엇을 노리고 이런 일을 벌였을까하는 것이 더 궁금하였습니다. 농협전산만 해킹사고가 일어난 후 10일 정도 지났을 무렵에 제 블로그에도 범인보다 '범행동기'가 더 궁금하다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2011/04/22 - [세상읽기] - 농협 해킹, 범행동기가 너무 궁금하다) 그런데 여전히 범인을 찾는 것도 범행동기를 확인하는 것도 오리무중인 가운데 '북한의 소행'이라는 보도가 .. 2011. 5. 1.
창원시 통합 상징물로 이탑은 어떤가요? 마산, 창원, 진해를 통합한 '통합창원시' 출범을 기념하는 랜드마크가 될 만한 기념물 건립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임항선 그린웨이 공사구간처럼 작은 상징조형물을 만드는데도 마창진 통합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건립하려고 하고 있지요. 항간에는 생태하천 공사 구간에도 통합상징물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우연히 돝섬에 갔다가 마창진 통합을 예견(?)하는 상징물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사실 새로운 발견을 아닐겁니다. 늘 그곳에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제 눈에 띄었을 뿐이지요. 수십년 전 돝섬을 가꾸던 분들이 마산, 창원, 진해의 통합을 염두에 두었었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미래를 예견한 놀라운 상징탑(?)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톧섬이 마산, 창원, 진해를 한 번에 연결할.. 2011. 4. 30.
주정차 단속 예고 문자로 알려준다는데 잠깐 차를 세워놓고 급한 볼일 보러 갔다가 주차단속에 걸려보신 경험 없으신가요? 은행에, 우체국에, 슈퍼에, 문구점에, 편의점에, 빵집에, 담배가게에, 서점에, 화장품 가게에... 5분 이내에 짧은 시간 동안 잠깐 주차하고 갔다왔다가 단속에 걸린 경험 없으신가요?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없어 주위를 빙빙 돌다가 시동도 안 꺼고 그야말로 잠깐 들어갔다 왔는데, 어디서 바람처럼 나타난 주차단속요원이 스티커를 붙여놓고 가버린 일은 없으신가요? 마치 미행이라도 하였던 것 처럼 시동도 꺼지 않고 잠깐 볼일을 보고 왔는데,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여놓고 가버리는 일도 있지요. 이런 경험 가진 분들 많으실겁니다. 주차단속요원이 있으면 현장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고, 이미 단속요원이 자리를 떠나 버린 후라면 구청까지 찾.. 2011. 4. 29.
김해을 야권연대 왜 졌을까? 김해을 선거에서 야권연대 후보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게 패배하였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상대후보가 국무총리로 지명되었던 김태호 후보가 아니었다면 안타까움이 좀 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부패, 비리' 등 각종 의혹으로 낙마한 패잔병이기 때문입니다. 더 기가막힌 일은 김태호 후보가 이번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마치 그동안의 모든 잘못에 대하여 면죄부를 받은 꼴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과 2% 차이지만 정치인들이야 '아전인수'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니 이제 다시 큰 꿈(?)을 꾸는 일이 벌어지게 되겠지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일들을 보면 이런 사람이 큰 꿈을 꾸면 국민들이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튼 왜 이.. 2011. 4. 28.
젊은이여, 박원순을 벤치마킹 하시라 ! [서평] 젊은이와 활동가를 위한 박원순식 자기개발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운동가 박원순, 기부문화를 뿌리 내리게 하고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를 만든 소셜디자이너 박원순 변호사, 그가 내놓은 행복한 세상 만들기 제안서가 바로 입니다. 그는 핏발 세우는 경쟁의 대열에 서 있는 젊은이들에게 경쟁에서 비켜서서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제안합니다. 과감하게 다른 길에 들어서면 새로운 블루오션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세상의 어둠을 환하게 밝히는 또 하나의 인생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과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협동을 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본문 중에서) 저자 박원순은 젊은이들이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상상력 깨우기 위.. 2011. 4. 27.
KTX 창원에선 왜 빙빙 둘러 갈까? 지금 KTX를 타고 서울로 출장을 하고 있습니다.(이 글은 어제 KTX를 타고 가며 기차에서 쓴 글입니다.) 마산역에서 오후 3시 30분에 출발하여 오후 6시 29분에 서울역에 도착하는 KTX 390 열차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마산역에서 동대구역까지는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기차가 흔들리지 않아 노트북으로 글을 쓰기 좋았는데, 동대구역을 지나고나니 속력을 제대로 내서 달리는군요. KTX가 제 속도로 달리니 고속버스 만큼 심하게 흔들려서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하기 좀 어렵군요. 웬만하면 KTX 대신 고속버스를 타고다니는 편인데, 오늘은 저녁 7시에 서울시청 근처에 있는 Y연맹 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KTX를 타고 갑니다. 마산역에서 서울까지 3시간 걸리는 KTX 평일 요금은 4만 7000원, 4시간이 .. 2011. 4. 26.
어른들, 지구를 되돌릴줄 모르면 망가뜨리지나 마시라 지난주 창원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주 인상 깊은 방송을 잠깐 들었습니다. 방송 전체를 들을 수는 없었는데, 희망제작소 김해창 부소장이 출연하여 브라질 리우회의에서 연설하였던 어린 학생의 연설을 소개해주더군요. 방송을 잠깐 들었지만 매우 중요하고 흥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방송을 끝까지 들을 수 없는 상황이라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으로 해 보려고 간단히 그녀의 이름만 메모를 해두었습니다. 깜박 잊고 있었는데, 주말을 보내면서 생각이나서 그날 메모를 보고 '세번 컬리스 스즈키'의 연설문을 인터넷에서 찾아내었습니다. 유튜브와 다음TV팟에는 그녀의 1992년 연설 동영상 파일도 있더군요. 세상에 1992년에 열두 살 여자아이가 이런 연설을 하였다는 것이 정말 놀랍더군요. 마치 아메리카 원주민들.. 2011. 4. 25.
바람재, 벚꽃 뒤따라 핀 진달래 활짝 바람재, 산을 오르는 길도 아름답지만 이름이 참 예쁘지 않나요? 예전엔 시간 날 때마다 무학산을 찾았는데, 요즘은 대신 바람재를 자주 갑니다. 무학산을 둘레 길이 생긴 후로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조용한 산책 길로는 무학산 둘레길 보다 나으며 무학산 정상을 오르는 길만큼 경사가 심하지 않아 걷기에 편한 길이기도 합니다. 만날재 고개를 넘어 널찍한 임도를 따라 느릿느릿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다만 중리까지 이어지는 옛길인 쌀재 고개까지는 차들이 다니는 것이 흠이라면 가장 큰 흠입니다. 조용히 산길을 걷다가 차를 만나는 불쾌함 때문이지요. 쌀재 고개까지 가는 길에는 몇 군데 농장이 있습니다. 농장에 있는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차를 가지고 갈 수 없도록 길을 막으면 좋겠다는.. 2011. 4. 24.
창원 용역실명제 환영, 엉터리 용역기관은? 창원시가 용역 남발과 엉터리 용역 문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5월부터 '용역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하였다니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완수 시장이 지난 2월 간부회의에서 "앞으로 용역비를 산출할 때 그 근거를 명확히 해서 올리도록 하라"고 지시한 뒤에 창원시 감사관실에서 용역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온 모양입니다. 창원시는 용역실명제로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내용의 불필요한 용역 남발을 막고 용역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용역보고서에 용역업체와 담당 국장 이하 공무원 실명을 기록하며, 창원시 공무원 전용 행정포털시스템 게시판에 용역 성과물 자료방을 개설하고 홈페이지에 용역자 실명과 용역 내용을 공개하기로 하고 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 용역결과를 제출하여 투명성을 검증하.. 2011. 4. 23.
농협 해킹, 범행동기가 너무 궁금하다 지난 12일 농협전산망 해킹사고가 일어난지 열흘이 다되었습니다. 농협에서는 이번주까지 전산망을 완전히 복구하겠다고 하였는데 계획대로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초 농협전산망을 관리하는 직원의 노트북에서 자료 삭제가 시작되었다고 하였다가,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다시 외부에서 해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을 정리해보면, 한 달 이상 치밀하게 준비하여 잠복하고 있던 해킹프로그램이 12일 오후 5시부터 자동으로 작동하여 농협전산망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기가막힌 사건의 범인도 궁금하지만 그 보다 왜 농협전산망 마비를 시도하였는지 그 이유가 더 궁금합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농협전산망 마비사고가 일어나기 불과 며칠전에 일어났던 현대캐피탈 해.. 2011. 4. 22.
이승만이 자랑스러운 대통령이었다면?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의 간부와 회원들이 억지에 가까운 사과을 하겠다고 하여 4.19 유공자와 가족들에게 거절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승만에 대해서는 독재자, 분단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한겨레 칼럼을 보니 젊은날 그가 한성감옥에서 5년 넘게 중죄수로 복역하였다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9살 때 조선의 운명에 대한 애끓는 호소를 담은 이라는 아주 인상 깊은 글을 썼다고도 합니다. 젊은 이승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한겨레 칼럼은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흐른 만큼 역사 속 지도자를 좀 더 개관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에서 보도록 노력해보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칼럼을 읽고 이승만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젊은 이승만의 단면은 제가 .. 2011. 4. 20.
책에서만 보던 혁명이 현실이 되었을 때 [서평]황광우가 쓴 사람을 빨아들이는 글쓰기는 황광우가 가진 남다른 재주이다. 저녁을 먹고 펼쳐든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어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단숨에 읽었다. 1985년 대학에 입학해, 가을 무렵에 황광우가 쓴 와 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며 절망하고 분노하였던 옛 기억이 떠올랐다. 이듬해부터 많은 후배들에게 그가 쓴 책 '소삶'과 '들역'(우리는 그 때 이렇게 불렀다)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리고 책을 읽었던 많은 후배들도 절망하고 분노하며 이른바 의식화 교육에 입문하였고, 거리와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소위 '운동권'이 되었다.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대학 3학년이 되면서부터 노동야학에 참여하였다. 노동야학에서 청년 노동자들과 함께 읽었던 도서목록 맨 위에도 역시 황광우가 쓴 '소삶'과.. 2011. 4. 20.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더니...유엔본부 뭐야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1] 살벌한 보안 검색, 유료 가이드 투어 아니면 볼 것 없는 실망스런 유엔본부 미국연수 기간, 뉴욕에 머무는 동안 뉴엔본부에 다녀왔습니다. 기관 방문 일정이 없는 날, 오전 일찍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구경하고 오후에 뉴엔본부에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제사회에서 유엔의 역할을 별로 신뢰하지도 않고 한국인이 유엔 사무총장이 되었다고 하는 것도 그의 국적 때문에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니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반기문씨가 유엔사무총장이 되어서 그렇지 뭐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서나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서 뭐 특별히 한 일도 없으니까요? 어려서부터 꿈을 키워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뭐 그닥 존경할 만한분이라고 생각.. 2011. 4. 19.
창원도시철도 매일 10만명 타도 적자라고? 창원도시철도 예상적자 규모 밝혀라 ! 시민단체의 재검토와 다양한 대안검토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사천리로 추진되고 있는 창원도시철도가 적자운영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지난 4월 15일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니 창원시 담당자가 "기존 대중교통에도 보조금으로 적자를 메워 주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적자는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인구 100만명 도시에 매일 10만명이 도시철도를 이용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예비타당성 결과도 믿기 어려운데, 매일 10만명이 승객이 도시철도를 타도 적자를 볼 수 있다는 더욱 놀라운 소식입니다. 놀라운 일은 그 뿐이 아닙니다. 창원시민 100만명 중에 10만명이 매일 도시철도를 타더라도(믿을 수 없는 예측이지만), 비용 대비 편익(B/C)는 여전히 0.88에 불과하다고.. 2011. 4. 18.
발 걸음 멈추게 하는 워싱턴, 뉴욕 거리공연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⑩] 플라스틱 드럼 연주, 난타? 지난 3월에 약 2주일 동안 워싱턴과 뉴욕으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막상 연수에서 돌아오니 그동안 밀린 일을 먼저 정리하느라 연수와 여행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몇 차례로 나누어 미국연수 이야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벌써 자료를 찾아보지 않으면 기억이 가물가물한 내용들도 있어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오늘은 워싱턴과 뉴욕에서 만난 거리 공연입니다. 워싱턴 연수 마지막 날(토요일 오후)에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스미소니언협회에서 운영하는 미국역사박물관과 우주항공박물관을 둘러보러 갔습니다. 사람도 너무 많고 시간도 부족하여 우중항공박물관과 아메리카인디언 박물.. 2011. 4. 17.
정원 27명 시외버스 30명 태우면 불법이겠지요? 어제 OO시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오후 3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는데 마산역에서 OO로 가는 KTX는 열차는 오후 5시간 지난 늦은 시간에 하루 두 번 밖에 없더군요. 다른 교통수단을 찾아왔더니 창원, 마산에서 OO시로 가는 시외버스가 오전 8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하루 6번 운행되고 밤에는 심야버스도 1회 운행을 하더군요. 그래서 시외버스를 타고 갔다가 심야버스를 타고 내려오기로 마음먹고 출장을 떠났습니다 시외버스를 타고 OO시에 갔다가 회의를 마치고 밤 10시에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타고 마산으로 내려왔습니다. 금요일 저녁이라는 것을 깜박 잊고 돌아오는 버스표를 미리 예매하지 않고 그냥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터미널에 도착해서 차표를 사려고 매표창구로 갔더니 제가 마지막 승객이라고 하면.. 2011. 4. 16.
공무원 말대로 승용차 세워두고 도시철도 탈까? 경남도민일보를 비롯한 언론 보도(4월 14일-창원도시철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타당한가?)를 통해 창원도시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일부 공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에 포함된 승객 예측 역시 믿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김해-부산 경전철과 한 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뭐 어차피 김해-부산 경전철과는 조건과 사정이 판이하게 다르지만 그래도 예측 승객 숫자를 한 번 단순 비교해 보겠습니다. 김해-부산 경전철 하루 4만명, 창원도시철도는 하루 10만명 이용? 오는 7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김해-부산 경전철은의 하루 이용 승객 예측은 최고 5만2900여명에서 최저 3만5000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런데 창원 도시철도의 하루 이용승객은 10만명이나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 2011. 4. 15.
주 5일 수업 전면시행 그래도 환영합니다 2004년 주5일 수업이 처음 도입된 이래 7년여년 만에 오는 2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전면 시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합의로 현재 격주로 시행되고 있는 초중고 '주5일제 수업'을 2학기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학부모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노총에서도 '주 5일제 수업 확대 환영'논평을 냈다는군요. 저 역시 이 문제는 쉽게 환영과 반대를 결정하기가 어렵네요. 한국노총의 논평처럼 '주 5일 근무제도가 완성된다'는 점에서는 환영 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20인 이하 사업장에 주 5일 근무제를 확대 정착시키는데 기여하는 측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중소, 영세 사업장 노동자와 자영업자 등 토요일에도 일하는 노동자들의 자녀에 .. 2011. 4. 14.
도시철도, 진짜 저탄소 녹색교통 맞나? 창원도시철도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여 사업추진이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올해 당장 1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여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도시철도 도입을 우려하는 입장에서는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에 보도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6468억 원(국비 60%, 도비 20%, 시비 20%)을 들여 마산합포구 가포동에서 진해구 석동까지 총 30.5km 잇는 공사라고 합니다. 당초 마산합포구 가포동에서 진해구 진해구청까지 이어지는 43.7km를 계획하였다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는 마산합포구 가포에서 진해 석동까지 30.5km 구간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총 공사비용도 줄어들었습니다. 언론.. 2011. 4. 13.
총공사비 20억인데 8억 분수대 필요하나? 총공사비 20억 짜맞추기 위해 8억들여 분수대 설치하나? 통합 창원시 옛 마산지역 도심을 가로지르는 임항선 철길을 그린웨이로 탈바꿈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임항선 그린웨이 시범 공사구간의 ‘분수대’ 공사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제가 속해있는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들과 임항선 그린웨이 공사현장을 답사하였습니다.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임항선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시민의 입장에서 임항선 그린웨이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임항선 그린웨이 공사는 행정구역 통합 이전 옛 마산시가 세운 계획으로 2015년까지 2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4.5km에 달하는 임항선 철길에 도시숲, 자전거도로, 산책로.. 2011. 4. 12.
동네 계모임 비석도 역사가 된다 지난 주말에 오후에 유장근 교수(경남대)의 도시탐방대, 그리고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진행한 '임항선 그린웨이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는 제 16차 탐방이었는데, 이번에는 서원골(서원곡)일대를 탐방하였습니다. 행정 명칭이 서원곡인데도 불구하고 '서원골'이라고 한 것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있기 전까지 관해정 근처에 서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관해정은 남명 조식의 제자인 한강 정구(1543-1620)가 임진왜란 이후 처음엔 초가로 정자를 세웠다가 10여년이 지난 후에 제자 장문재가 와가를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구가 죽고 난 후, 1634년에 정구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관해정이 있던 부근에 회원서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회원서원이 들어 선 후에 이곳을 '서원골'이라고.. 2011. 4. 11.
자전거 세계 여행, 이렇게도 할 수 있네요 [서평] 김성국이 쓴 벌써 꽤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만 에 연재되었던, '홍은택의 미국 자전거횡단' 기사를 보며, 막연하게 '나도 자전거로 여행 한 번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런 관심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만나서 큰 아이와 함께 임진각까지 자전거 종주 행사에 참여하였고, 그 다음해에는 작은 아이와 함께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를 하였지요. 사실 자전거 여행에 대한 이런 저런 궁리를 하던 차에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을 읽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설프고 무모한 듯 보이는 출발로 시작하는 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성국과 그의 여행친구인 김자영이 경험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자전거여행기입니다. 이들 두 남녀는 월드컵이 끝난 후, 2002년 10월에 한국을 출발해서 중국과 라오스, 태국, 말레이.. 2011. 4. 10.
KTX, 공짜 인터넷은 서비스 이래도 되나? 지난주에 KTX 일반실에서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사용해본 경험을 포스팅하였습니다. 그리고 딱 일주일 만인 지난 화요일(4월 5일)에 다시 서울 출장을 다녀올 일이 있어서 지난번과 똑같이 아침 7시에 마산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이용하였습니다. 한 주일 전에 무선 인터넷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이번에 아예 KTX를 타고 가면서 노트북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하려고 마음먹고 기차를 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한 주일 전에는 잘 되던 무슨 인터넷이 안 잡히는 겁니다. 분명 와이파이 신호는 잡히는데, 로그인 할 수 있는 익스플로러 창이 안 열리는겁니다. 어쩌면 노트북 이상일 수도 있겠다 싶어 아이폰으로 와이파이 접속을 해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2011/04/02 - [세상.. 201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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