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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20

'하얗고 큰 꽃' 좋아하는 아들 생각에 심은 나무 지난봄에 세상을 살면서 처음으로 나무 세 그루를 심었습니다. 오십 년을 훨씬 넘게 사는 동안 나무를 베어 만든 종이를 얼마나 썼을까요? 공부방을 가득 채운 책들만 해도 나무 수백 그루는 베어내지 않았을까 싶은데... 무심하게도 그동안 나무 한 그루 심지 않고 살았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나무를 심게 된 것은 지난여름 이맘때 자전거 사고로 하늘나라로 떠난 아들이 그리워서였습니다. 아들은 아주 어릴 때 자기는 '하얗고 큰 꽃'이 좋다고 하였는데 아이가 말한 꽃은 봄에 피는 목련이었습니다. 또 아들은 하얀 꽃잎이 비처럼 흩날리는 벚꽃을 좋아하였습니다. 일터 근처에 산속에 목련 묘목 두 그루와 키가 4미터쯤 자란 빼빼 마른 왕벚나무 한 그루를 사다 심었습니다. 묘목장에 힘없이 서 있는 벚나무는 옮겨 심은 지 이틀.. 2021. 8. 23.
마산 아귀찜, 진해 벚꽃...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서평] 김대홍 작가가 쓴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마산 진해 창원' 최근 반가운 신간을 잇따라 만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허정도 박사 쓴 을 흥미롭게 읽고 소개하였는데, 며칠 뒤 김대홍 작가가 쓴 (아래 마산 진해 창원)을 읽게 되었습니다. 은 마산이 도시로 발전하던 근대 개항기 이후 마산에 살았거나 마산을 다녀 간 16명의 유명인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김대홍 작가가 쓴 책 은 여행자들에게 지금은 '통합 창원시'가 된 마산, 창원, 진해를 넓고 얕게 소개하는 책입니다. 낯모르는 작가가 를 주제로 한 책을 냈다기에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였는데, 저자 소개를 보니 마산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진해에서 군 생활을 하였고, 첫 직장 생활도 창원에서 한 지역 사람이더군요. 저자가 에서 기자로 일했던 인연으.. 2019. 1. 2.
무학산 진달래 꽃 길 산행 봄 비가 장마처럼 내립니다. 3월 말부터 비가 자주 오기 시작하더니 4월이 되어서도 비오는 날이 참 많습니다. 처음엔 봄 가뭄이 심각하다하여 비오는 것이 반갑더니, 이젠 흐린 날이 많아 좀 지겹기도 합니다. 겨울내내 자전거 타기를 쉬었기 때문에 여름에 청소년들과 자전거 국토순례를 가려면 봄부터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하는데, 올해는 4월 말에 장거리 산행을 해야 할 일이 있어 3월부터 꾸준히 등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올 봄엔 4월 첫 주에 벚꽃 길 자전거 라이딩을 다녀 온 것이 전부입니다. 수영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달리기도 해보았지만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른 운동까지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등산을 하려면 등산 연습을 해야지 수영이나 자전거를 탄다고 해서 등산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2015. 4. 20.
남한 최고의 벚꽃 길 라이딩 코스 남한 최고의 벚꽃 길 라이딩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남한 최고라고 하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동안 함께 자전거를 탔던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이 인정해준 코스입니다. 몇년 전부터 벚꽃이 피고 진해 군항제가 열리면 자전거로 다녀오는 라이딩 코스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4월 5일 일요일에 다녀오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비 소식이 있더군요. 1주일 동안 일기예보를 예의주시하였는데, 다행히 일요일에는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는다더군요. 일요라이딩 회원들에게 공지하였지만, 흐린 날씨 탓도 있고 각자 바쁜 일들이 많아 이날 아침에는 세 명이 라이딩을 함께 하였습니다. 마산 공설운동장을 출발하여 봉암교 - 양곡 - 장복산 - 내수면연구소 - 로망스다리 - 제황산공원 - 경화역 - 안민고개 - 창원공단로 - 봉암.. 2015. 4. 6.
제대만큼 기쁘고 반가웠던 훈련소 수료 ! 지난 2월말 공군에 입대한 아들이 지난 금요일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2박 3일 특별 외박을 다녀갔습니다. 진주에 있는 공군 부대에서 수료식을 마치고 나올 때는 마치 제대를 하는 것처럼 기뻤지만, 짧은 2박 3일 만에 다시 부대로 돌려보낼 때는 다시 훈련소에 보내는 것처럼 서운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아들의 훈련소 생활은 6주였습니다. 훈련소에 있는 동안 두 번은 전화 통화를 하였고 매주 훈련소에서 찍은 사진을 인터넷으로 보았으며, 가족과 친구들이 돌아가며 인터넷 편지를 보내고 군사우편도 몇 차례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을 때마다 아내는 울컥울컥하였고, 훈련소에서 찍은 사진을 볼 때마다 점점 늘름하고 어젓해지는 아들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삼았습니다. 훈련소 수료식을 보러 가는 날은 전날부터 마음이 많이 설레었습.. 2014. 4. 7.
진달래 명소 바람재, 벚꽃 핀 산복도로 라이딩 바람재 진달래를 놓치지 않으려고 3주 연속 자전거를 타고 바람재를 다녀왔습니다. 3월 15일(토), 3월 22일(토), 그리고 어제 (3월 30일(일))까지 연속 3주 동안 자전거를 타고 바람재를 갔었습니다. 3월 15일엔 날씨가 따뜻하였지만, 진달래가 아직 꽃봉우리도 보이지 않더군요. 일주일 후인 지난 토요일에 갔을 때는 막 꽃봉우리가 맺혀 있었습니다. 지난 토요일(29일)에는 비가 와서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없었고, 대신 어제 오후에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아져 바람재에 갔더니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였더군요. '바람재에는 매년 3월 31일 진달래 축제'를 한다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윗바람재로 오르는 길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벚꽃이 활짝 피는 다음 주말에는 바람재 .. 2014. 3. 31.
군항제, 해군부대도 자전거로 갈 수 있었으면... 지난 일요일 전국에서 모인 YMC 실무자들과 함께 진해 군항제 라이딩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원래는 토요일에 라이딩을 하고 일요일에는 요트 체험을 할 계획이었습니다만, 토요일에 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일정을 변경하였습니다. 당초 계획은 전국 여러 지역에서 실무자들과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라이딩 행사로 계획하였으나 토요일에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실무자들만 모여서 여름에 있을 국토순례 준비 회의를 하고, 일요일에 진해 벚꽃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아침 7시, 이른 시간에 마산에 있는 숙소를 출발하여 장복산 마진터널 - 여좌천 - 환경생태공원 - 로망스다리 - 중원로터리 - 제황산공원(진해탑) - 경화역 - 안민고개 - 창원을 거쳐서 출발지로 돌아오는 약 44km를 달렸습니다. .. 2013. 4. 9.
차 보다 빠른 자전거로 진해 벚꽃 구경하기 진해 군항제(4.1~10일)가 시작되기 이틀 전인 지난 3월 30일 자전거를 타고 벚꽃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군항제 기간 중 유일한 주말과 휴일인 4.6~7일 이틀 동안 전국 여러 지역의 YMCA 회원들이 진해 벚꽃 라이딩을 오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답사차 먼저 다녀왔습니다. 혼자 다녀 온 답사이기는 한데, 예년 보다 벚꽃이 일찍 피어 진해 시가지와 창원 시가지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다음주에는 꽃이 모두 떨어져 버릴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마산 산호동에서 출발하여 - 장복산(마진터널) - 진해 내수면 환경 생태공원 - 여좌천 - 로망스 다리 - 중원로터리 - 제황산 공원(진해탑) - 경화역 - 안민고개 - 창원대로 - 봉암로 - 마산으로 돌아오는 약 50km 구간을 자전거로 미리 답사를 하고 왔습니다. .. 2013. 4. 1.
진해 벚꽃, 몸에 좋은 건강 맛집 약선 어탕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제 51회 진해 군항제가 열립니다. 예년 날씨였다면 군항제 기간에 속해있는 주말과 휴일인 4월 6~7일의 벚꽃이 가장 절정이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올 해는 예년 보다 날씨가 따뜻하여 벚꽃이 한 주일 정도 일찍 피었습니다. 4월 1일부터 군항제가 열리는데, 진해 시가지 벚꽃은 3월 30 ~ 31일이 가장 활짝 필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 주말에 다른 지역에서 동료와 선후배들이 자전거 여행을 와서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진해 벚꽃 구경을 하기로 했는데, 벚꽃이 모두 져버릴까봐 걱정입니다. 어제(30일)는 다음 주말에 전국 여러 지역에서 오는 동료들을 안내하기 위하여 미리 자전거를 타고 진해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필 것이라는 예상이 딱 맞아 떨어.. 2013. 3. 31.
시내버스와 걷기 여행은 찰떡궁합? [서평]김훤주가 쓴 걷기 여행의 기쁨과 즐거움이 알려지면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에 뒤이어 전국 고장마다 수많은 둘레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처럼 내노라 하는 명소가 된 이런 길을 걷기 위해서는 부러 시간과 비용을 들여 마음먹고 떠나야 합니다만, 굳이 이런 이름 난 길이 아니어도 우리가 사는 주변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 많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경험담입니다.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큰마음 먹고 이것저것 준비해서 떠나지 않아도 되고, 비행기나 기차표를 미리 예매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걷기 여행을 오롯히 즐기려면 시내버스를 타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를 쓴 김훤주 기자는 걷기 여행에 가장.. 2012. 8. 7.
자전거, 바람재 진달래 꽃구경 다녀오기 겨울 동안 쉬었던 자전거 타기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고 대산 진달래를 보러 바람재를 다녀왔습니다. 2주전에 윗바람재까지 등산을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 주말쯤이면 진달래가 활짝 피겠다 싶더군요. 마산 산호동에 있는 집을 출발하여 서원곡-만날재-쌀재를 거쳐 바람재까지 가는 길은 대략 10km쯤 됩니다. 거리는 10km 밖에 안 되지만, 바람재까지 가는 길은 줄 곳 오르막이기 때문에 시간도 제법 걸리고 힘이 듭니다. 바람재에 도착해서 아이폰 자전거 어플로 확인해보니 거리는 10.1km 시간은 1시간 4분 걸렸네요. 이 구간에서 가장 힘든 곳은 산복도로에서 만날재를 오르는 길입니다. 가파른 경사길이라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기 때문입니다. 만날재 고개마루에 서서 숨을 돌리고 잠깐 쉬었다가 .. 2012. 4. 16.
진해 벚꽃 구경하고 몸에 좋은 약선어탕 '진해 벚꽃 구경하고 몸에 좋은 약선 어탕 한 그릇'이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만, 이제 진해 벚꽃은 절정을 지나서 꽃잎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꽃이 피는 절정은 지났지만, 떨어지는 꽃비를 맞으며 걷는 것도 정말 운치있습니다. 군항제 기간이 지났으니 사람도, 차도 많지 않아 어쩌면 진해로 나들이하기에 더 좋은 때인지도 모릅니다. 오랜 만에 맛집을 소개하는데요. 맛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는 객과적인 평가는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는 사람에 따라 상대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맛집이라는 표현보다는 그냥 '내 입에 잘 맞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소개합니다. 제가 맛있다고 혹은 내 입에 잘 맞는다고 소개해도 다른 분들은 먹으보니 아니더라고 얼마든지 다른 평가를 할 수 있을겁니다. 오늘 소개하는 식당은 정말 그.. 2012. 4. 15.
자전거 타고 진해 군항제 구경하기 지난 일요일(8일) 자전거 타고 진해 군항제에 다녀왔습니다. 군항제가 열리는 기간에 진해를 다녀 온 것은 1985년 이후 처음입니다. 몇 년 전 군항제가 열리는 기간에 진해 경화동에 볼 일이 있어 차가 막히는 시간츨 피해 새벽에 잠깐 다녀온 일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군항제 구경은 아니었구요. 1985년 대학 1학년 때 친구들과 군항제 구경을 다녀온 지 27년이 지났습니다. 진해 군항제 구경을 다니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사는 마산에도 진해 못지 않은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남대학교, 성지여고를 비롯한 역사가 오래 된 학교 교정이나 학교 주변에는 어김없이 큰 벚꽃나무들이 있습니다. 마산산복도로의 벚꽃도 장관입니다. 지금은 재건축으로 사라졌지만, 제가 살던 옛 교방주.. 2012. 4. 9.
바람재, 벚꽃 뒤따라 핀 진달래 활짝 바람재, 산을 오르는 길도 아름답지만 이름이 참 예쁘지 않나요? 예전엔 시간 날 때마다 무학산을 찾았는데, 요즘은 대신 바람재를 자주 갑니다. 무학산을 둘레 길이 생긴 후로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조용한 산책 길로는 무학산 둘레길 보다 나으며 무학산 정상을 오르는 길만큼 경사가 심하지 않아 걷기에 편한 길이기도 합니다. 만날재 고개를 넘어 널찍한 임도를 따라 느릿느릿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다만 중리까지 이어지는 옛길인 쌀재 고개까지는 차들이 다니는 것이 흠이라면 가장 큰 흠입니다. 조용히 산길을 걷다가 차를 만나는 불쾌함 때문이지요. 쌀재 고개까지 가는 길에는 몇 군데 농장이 있습니다. 농장에 있는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차를 가지고 갈 수 없도록 길을 막으면 좋겠다는.. 2011. 4. 24.
동네 계모임 비석도 역사가 된다 지난 주말에 오후에 유장근 교수(경남대)의 도시탐방대, 그리고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진행한 '임항선 그린웨이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는 제 16차 탐방이었는데, 이번에는 서원골(서원곡)일대를 탐방하였습니다. 행정 명칭이 서원곡인데도 불구하고 '서원골'이라고 한 것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있기 전까지 관해정 근처에 서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관해정은 남명 조식의 제자인 한강 정구(1543-1620)가 임진왜란 이후 처음엔 초가로 정자를 세웠다가 10여년이 지난 후에 제자 장문재가 와가를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구가 죽고 난 후, 1634년에 정구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관해정이 있던 부근에 회원서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회원서원이 들어 선 후에 이곳을 '서원골'이라고.. 201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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