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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에 해당되는 글 34건

  1. 2015.05.18 마을에서 사람들과 꿈을 키우던 문홍빈
  2. 2014.10.23 동네 고르긴 쉬워도 이웃까지 선택할 순 없다 (1)
  3. 2012.12.06 옆집 아줌마, 빵집 아저씨가 시민운동의 희망
  4. 2012.09.11 사람과 마을이 시민운동의 희망이다 (2)
  5. 2012.05.22 시민단체가 사사건건 반대하는 이유? (10)
  6. 2012.01.25 손석형 사태 시민단체 왜 침묵할까?
  7. 2012.01.11 씨발, 당원도 아닌 놈들이 당대표를 뽑는다고? (1)
  8. 2012.01.09 공선옥, 우리시대 마지막 전사 출신 정치인 이학영 (2)
  9. 2012.01.05 문규현 신부, 시민사회...이학영 당선 시키자 (2)
  10. 2012.01.03 해군기지 예산삭감, 민주통합당에 무슨 일이? (3)
  11. 2011.09.28 30년 시민운동 외길, 기록으로 남기다
  12. 2011.06.18 링컨 기념관에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다 (7)
  13. 2011.06.14 블로그, 글쓰기 막막할 때...만능 글쓰기 비법 추천 (9)
  14. 2011.04.27 젊은이여, 박원순을 벤치마킹 하시라 ! (1)
  15. 2011.03.21 30년 시민운동 한 길, 전점석 사무총장 퇴임 (2)
  16. 2010.11.16 뇌물, 주는자만 느끼는 쾌감이 있다는데? (7)
  17. 2010.10.28 콱 밟고 지나가고 싶은 불법주차 어떡할까? (12)
  18. 2010.08.05 [10문10답]블로그, 소통과 공감으로 세상을 바꾼다! (26)
  19. 2010.03.16 마산YMCA 김형준 이사장 취임 !
  20. 2010.03.04 마산시, 연간 15t 폐현수막 재활용 (13)

마을에서 사람들과 꿈을 키우던 문홍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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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1년 전 우리 곁을 떠난 동역자 문홍빈 전 안양YMCA 사무총장 순직 1주기 추모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일 때문에 작년 문홍빈 사무총장의 장례에 다녀오지 못해 늘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후배가 함께 간 덕분에 길동무가 되어 주었습니다. 


아침 일찍 마산을 출발하여 서울도서관에서 열리는 권정생, 이오덕, 하이타니 겐지로 전시회를 둘러보고 오후에 안양 상공회의소에서 시작되는 추모 행사에 시간 맞춰 도착하였습니다. 행사장과 순서지만 봐도 안양YMCA 식구들과 안양지역 시민단체들 그리고 고인이 몸 담았던 색동교회 교인들이 살뜰하게 마음을 다해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1년 만에 문홍빈 사무총장이 생전에 쓴 글과 자주 하던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어 낸 것이었습니다. 노란색 책 표지만 봐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만, 그의 생각과 마음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게 된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안양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이날 1주기 행사는 문홍빈 사무총장이 몸 담았던 색동교회, 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 안양YMCA가 역할과 순서를 나누어 맡아 예배와 추모 행사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평소 문홍빈 사무총장가 인연이 있는 이들이 무대로 나와 그가 남긴 말과 글을 나누어 읽는 시간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문홍빈의 삶과 생각을 담은 유고집 책 제목은 그가 안야에서 일하면서 가장 소중히 했던 <사람 마을 꿈>이었습니다. 문홍빈을 드러내고 그를 기억하기에 딱 어울리는 책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모예배와 추모행사가 열렸던 행사장 무대에 있는 글은 여러 번 보았던 글입니다만, 1시간 30여 분 동안 진행된 예배와 행사 동안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습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만큼 소중한 것이 바로 '이 공간'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공간은 어떤 사람에겐 내가 사는 마을일 것이고, 또 어떤 사람에겐 내가 일하는 '일터'일 수도 있습니다. 


하울러 문홍빈은 그 삶의 터전을 그냥 물리적 공간으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공간을 '생활'로도 이해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생활이 더 없이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추억이나 상상에 매달리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내 안의 나와 내 앞의 대상과 함께 지금 이 순간 지금 이곳의 생활이 행복하면 나중의 그 순간과 그 생활들도 모두 행복할 것이라는 겁니다. 수 많은 지금이 모이면 나중도 절로 행복하게 된다는 뜻이겠지요. 


지금 이 순간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지금 이 공간 입니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인 생활입니다 

추억도 상상도 아닌

지금 내 안의 나(자아)요

지금 내 앞의 대상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생활이 행복하면 나중 그 순간

그 생활들도 행복할 것입니다. 

- 문홍빈




<사람 마을 꿈> 뒷 표지에 있는 글들도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어 옮겨봅니다. 작년 이맘 때 그가 돌연 우리곁을 떠난 뒤로 많을 사람들이 여러 번 함께 읽었던 글들입니다. 


사람, 의미를 더하여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의미입니다.

사람이 소중하게 되면

모든 것이 소중하게 됩니다. 


마을,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아이들 손잡고 마을을 어슬렁거리는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꿈 없이 현장에서 일하는 것은

너무 끔찍한 일입니다.

그 길이 쉽진 않지만 동료들과

함께 꿈을 나누고 나니 참 좋습니다.



사람, 마을, 꿈 이라고 쓴 글씨들을 보면 그의 선하고 환한 웃음이 떠 오름니다. 책을 만드는 분들이 그런 마음으로 글씨체를 골랐는지는 알수 없지만 환한 웃음을 머금은 글씨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홍빈의 삶과 생각을 담은 <사람 마을 꿈>은 안양YMCA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추모 행사 후에는 안양YMCA 회관(별관)인 당나귀(당신과 나의 귀중한 만남)에 만든 '홍빈 문고' 개소식이 이어졌습니다. 고인이 된 문홍빈 전 사무총장의 손때가 묻은 책들과 취지에 공감하여 기증해주신 분들의 책을 모아 만든 작은 문고였습니다. 


문홍빈 사무총장과 함께 YMCA 운동을 이야기 할 때면 서로 참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홍빈 문고'에 꽂힌 책들 중에 제 책 꽂이에 있는 책과 같은 책들이 참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자라야 한다, 아이들은 놀아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담은 책들, 학습과 교육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들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문홍빈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안양YMCA 사무총작 직을 맡은 후배 김유철은 추모 예배와 추모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이제 '희망'을 노래하자고 하더군요. 안양에서 또 전국 여러 곳에서 문홍빈의 사람, 문홍빈의 마을, 문홍빈의 꿈이 그가 정말정말 사랑하던 아이들과 함께 희망으로 살아 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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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고르긴 쉬워도 이웃까지 선택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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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지방자치제 시작 이후 많은 주민자치 운동, 풀뿌리 지역운동을 꿈꾸던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지역 활동가들이 '마을만들기 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좋은 동네 만들기, 어떤 지역에서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형태의 마을만들기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을만들기 운동 붐이 일어난 뒤 10년 이상 지금,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그 시작은 성대하였으나 성과는 미미하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책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졌던 마을만들기 운동에 대한 평가서 같은 책입니다.


전국의 마을 현장에서 나름대로 다양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경험했다는 7명의 활동가들과 전문가가 모여 앉아서 자신들의 경험을 펼치고 생각을 나눴던 집담회의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토론 모임을 만들어낸 하승우(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운영위원)를 비롯하여 권단(옥천살림 활동가), 김상철(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김신범(노동환경건강연구소), 김정찬(네트워크 고리 대표), 박영길(청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주방 책임자), 한채윤(성소수자를 위한 단체 '비온뒤 무지개 재단' 활동가)가 이 책의 공동 저자입니다.


각자의 활동현장과 일터가 있는 사람들이 한 달에 한 번식 만나 4시간 이상씩 웃고 수다 떨었던 내용을 정리한 내용이 바로 이 책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입니다. 마을, 공동체, 생활세계처럼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들이 많이 등장하였기 때문에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당신의 마을은 잘 만들어지고 있습니까?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마음에 새겨진 이야기들,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 그리고 저자들에게서 배운 좋은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골라서 맛배기로 들려드리겠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 중 하나는 권단이 이야기한 '결사체와 공동체'에 대한 정의였습니다.


"공동체라는 말이 너무도 흔하게 쓰이지만 잘못 쓰이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인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인다. 그렇게 해서 어디 들어가 산다. 이런 형태는 결사체의 성격이 강해요. 공동체는 그리 쉽게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본문 중에서)


공동저자인 권단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공동체라고 이해하고 있는 이런 모임은 공동체가 아니라 결사체라는 것입니다.


"공동체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한 시공간에서 오랫동안 부대끼며 살면서 천천히 만들어지는 거예요" (본문 중에서)


이런 공동체는 생활세계 즉, 삶터에 기반을 하고 있으며, 다툼, 갈등, 화해, 우애 같은 것들이 뒤섞이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단체, 기업, 기관 등과 같은 결사체와 공동체는 이런 의미에서 뚜렷하게 구별된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런 결사체들이 튼실하게 체계를 구축하면서 공동체, 즉 생활세계를 관장하고 점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공동체와 결사체는 도시와 농촌 간에도 차이가 드러나는데 도시에서는 동아리나 모임 등은 익숙하지만 공동체는 잘 이루어지지 않고, 농촌에서는 공동체는 자연스레 형성되지만 결사체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특징을 보인다는 겁니다.


공동저자인 권단은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같은 최근의 흐름에 대해서도 비판적입니다. 예컨대 "협동이 없는 조합과 사회가 없는 기업, 마을이 없는 기업이 곳곳에 출현하면서 협동과 사회와 마을을 억압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협동없는 조합, 사회 없는 기업, 마을 없는 기업


우선 지방자치제니 행정구역이니 하는 용어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이 그의 지적입니다. 예컨대 지방이라는 말은 중앙과 지방을 나누는 말이니, 지방자치보다는 지역자치라고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구요.


"또 자치제를 한다면서 행정구역은 또 뭡니까. '자치구역'이란 말이 맞지요. 이것은 우리나라 자치제도 자체가 미성숙한 채로 혼용되어 있다는 것을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행정구역 통폐합이라는 말을 쓰잖아요. 그것은 자치제를 모욕하는 말이거든요. 자치가 아니라 국가의 관치, 행정 관료들의 관치구역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지요." (본문 중에서)


지방자치 역사가 2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관치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지방자치를 한다면서 '행정구역'이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관치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명박 정부 때부터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 통합은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짓인 겁니다. 자치구역을 합치는 일은 지역주민의 필요와 뜻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는 것이지 행정(관치)의 편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주민투표조차 실시하지 않고 이루어졌던 마산-창원-진해와 같은 통합 '반 자치'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있습니다. 마산-창원-진해 세 자치구역을 하나의 자치구역으로 통합하는 데 주민투표 같은 가장 기본적인 절차조차 거치지 않았으니 그야말로 '졸속'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를 쓴 일곱 명의 공동저자 가운데 권단이 말한 내용에 특히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마을을 두 가치 측면에서 주목해 보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하나는 자본이 마을이라는 삶터를 상품으로 등극시킨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권력이 더 이상 불온한 힘을 갖지 못하도록 자족하는 마을로 표딱지를 붙여놓은 것이지요." (본문 중에서)


예컨대 정부가 추진하는 마을만들기의 경우 경쟁을 통해 의지가 있는 마을에만 상도 주고 사업비도 주겠다는 것인데, 마을 간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기본 맥락이라는 겁니다.




마을에 순위 매기는 것으로 살기 좋은 마을 만들 수 있을까?


최우수 마을, 으뜸마을, 버금마을' 같은 딱지를 붙이는 것도 모두 삶터를 순위 경쟁의 대열로 옮겨가는 증거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렇게 선정된 마을에 돈이 들어오고 자본의 시스템이 자리잡으면 마을조차 상품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현재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결합하여 어떤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들의 시도는 작은 마을까지 자본주의 시스템을 확장하는 것인데, 마을까지 빼앗기지 않으려면 권력과 자본에 제어되지 않는 자치공간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전국 여러 곳에서 '자치공간'인 마을을 지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 책의 공동저자들은 집담회에서 공유한 다양한 경험을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옥천신문, 옥천살림, 옥천순환경제 공동체,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성소수자인권운동 등에 관한 구체적 사례와 경험 나눔이 필요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읽는 수고를 하셔야 합니다.


공동저자들의 이야기 중에서 마음에 오래 남는 내용만 몇 가지 더 골라서 소개해보겠습니다. 책을 읽으며 '김상철은 도시에서 마을만들기 운동이 잘 되기 어려운 까닭을 제대로 진단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1/4 가량이 2년 내에 집을 옮긴다고 그래요. 그래서 5년, 10년이면 마을 전체가 물갈이되는데 마을을 만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중략) 그 다음에 던진 질문이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노동 시간이 긴 도시라는 점입니다." (본문 중에서)


오랫동안 마을을 이루고 사는 사람이 없고, 직장을 다니느라 마을에 머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무턱대고 마을만들기 사업을 펼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시도라는 것입니다. 이른바 뉴타운 개발 때문에 서울의 26%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었고, 도무지 마을을 상상할 수 없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이라는 겁니다.


"마을이 소위 살기 좋은 곳이 되면 집값이 오르죠. 집값이 오르면 가장 가난한 사람들부터 쫓겨나기 시작합니다. 마을이 누구를 품고 어떻게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있을까요?" (본문 중에서)


한채윤이 지적한 마을만들기 운동의 역설적 측면입니다. 내 집이 없고, 직장 때문에, 집값 때문에, 아이 교육 때문에 이사를 끊임없이 다녀야 하는 현실도 어렵지만, 기껏 좋은 마을을 만들었더니 집값이 올라서 떠나야 하는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년마다 이사 다니는 사람들과 마을 만들 수 있을까?


따라서 저자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마을만들기는 하나의 표준 모델을 따라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나의 모델을 고집하게 되면 결과적으로는 주민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두 네 번의 집담회를 정리한 이 책은 누구를 위한 마을인가, 마을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을의 관계망은 잘 만들어지고 있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마을은 어떤 모습인가? 이렇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마을의 관계망에 관한 이야기에도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흔히 지역운동이나 마을 운동에서 이름이 알려지면 군수나 조합장, 군의원으로(도시에서는 시의원, 구의원으로) 진출하는 일이 많은데 바람직한 방식이 아니라는 견해입니다


"군수나 군의원이 되면 한 사람에게 집중되잖아요. 그 사람이 도드라지게 되고 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지요. 그런데 옥천에서 지역사회 운동을 추동했던 이들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려 해요. 되도록 다양한 사람들의 힘을 모아 같이 가려는 거죠. 사람이 중심이 아니라 공론장이 중심이 되는 거죠." (본문 중에서)


모임의 대표가 된다는 것은 권력을 얻는 것이 아니라 논의의 장을 펼치는 사람이며, 논의의 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방향을 모아서 일을 해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을은 권력 지향적인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수평적인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지 않으면 군수나 군의원이 된 사람에게는 과부하가 걸리기 십상이고, 공론장을 벗어난 연줄을 이용해서 쉽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관행으로 자리잡을 수 있으며, 공적인 리더의 역할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공론장'을 만들고 유지시켜야 한다


집담회에서 쏟아져 나온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이라 지금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마을만들기에 대한 비판이 자주 터져나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장에서는 저자들이 생각하는 마을의 모습을 펼쳐놓습니다. 생산과 소비가 만나는 마을, 정치적의 이슈나 의제로부터 멀어지지 않기, 마을끼리 연대하고 협력하며 체계와 투쟁할 수 있는 마을, 마을의 공공성 담아내기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합니다.


마을이라는 그릇에 모든 것을 담아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일상적인 논의의 틀을 유지시켜 나가는 '공론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책을 읽으며 어떤 조직이든 이런 '공론장'이 없다면 그 조직을 살아있는 조직이라고 보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을을 자치와 자립이 가능한 생활권 중심의 지역사회여야 하고, 외부의 도움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야 하며, 이런 자치와 자립이 가능한 마을들이 힘을 모아야 자본과 체계에 빨려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치와 자립이 마을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꼭 기억해야 할 구절이 있어 마지막으로 소개합니다. 마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 새겨두어야 할 문장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어느 동네에서, 어떤 집에서 내가 살지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웃을 선택할 수 없어요. 누가 우리 옆집에 이사올지 선택할 수 없는 거지요." (본문 중에서)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다툼이 일어나는 일만 생각해봐도 딱 그렇다. 아래층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마을에서 어떤 일을 도모하는 것이 다른 결사체보다 훨씬 어려운 것은 바로 이웃을 선택할 수 없는 한계가 밑바탕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우연히 이웃으로 살게 된 사람들과 만나서 서로 신뢰를 쌓고 공공성을 회복하고 '공론'을 형성해 나가면서 무언가를 도모할 수 있어야 대안적인 삶을 꿈꿔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활동가들의 집담회를 엮은 책이라 현실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 많은 책입니다. 특히 막대한 예산을 받아 전국 곳곳에서 유행하는 마을만들기에 대한 비판은 자주 등장합니다. 각자의 현장 오랜 활동에서 얻은 경험과 통찰은 빛이 납니다. '마을'에서 어떤 일을 꿈꾸는 활동가라면 이 책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보다 더 나은 참고서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 - 10점
권단 외 지음/삶창(삶이보이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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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현 2015.02.16 19:09 address edit & del reply

    뽀로로 뽀통령이 전한다는 아파트 층간소음예방캠페인 사뿐사뿐 콩도 있고,가벼운 발걸음 위층 아래층 모두모두 한마음 기분까지 서로서로 좋아하는 너도좋아 나도좋아 나비처럼 가볍게,뛰지말고 모두함께 걸어보라는 말도 있습니다.
    또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나오는 아파트 층간소음예방에 도움주는 두꺼운 슬리퍼랑 층간 소음 줄여주는 에어 매트도 전부 다 있으며 앞으로 이사를 갈 때는 반드시 층간소음예방에 도움이 되는 두꺼운 슬리퍼를 구입을 할 것입니다.

옆집 아줌마, 빵집 아저씨가 시민운동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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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을 돌아보고 평가하는 많은 사람들은 흔히 ‘위기’ 혹은 ‘희망’이라는 서로 대립되는 두 개념을 사용한다. 시민운동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은 학자부터 진보주의자에서 보수주의자까지 다양하며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이런, 저런 이유를 소신 있게 주장한다.

 

커뮤빌더란?

커뮤빌더는 커뮤니티 빌더를 부르기 쉽게 약칭한 조어(造語)이다. 커뮤니티 빌더는 생활현장에서 시민으로서 자주성과 책임을 자각한 개인 및 가정을 구성주체로 하고, 지역성과 각종의 공통목표를 가진 개방적이면서도 구성원 상호간에 신뢰감을 갖는 집단을 의미한다.

“평범한 시민으로 시민운동에 참여했지만 지난 수년간 자신의 삶터에서 대안적인 가치를 실천하며 각박한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켜 갔다. 자신이 발 딛고 서 있는 삶의 자리에서 더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자고 격려하는 평범하지만 우리에게 용기가 된 사람” 그가 바로 ‘커뮤빌더’ 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민없는 시민운동의 위기를 말하지만, 시민운동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다. 잘 알려진 사람으로는, 한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로 소개되는 박원순 변호사가 있었다. 그는 늘 시민운동은 우리시대의 블루오션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최근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에서 엮어낸 책 <여럿이 함께>에도 ‘시민운동은 블루오션이다’라는 그의 강연 내용이 들어 있다.


<우리시대의 커뮤빌더>를 쓴 김기현 역시 시민운동에 희망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박원순 변호사가 말하는 블루오션 시민운동과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희망’을 말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시민운동, 혹은 사회운동을 추동하는 전업활동가와 다른 생활인인 시민운동가들에게서 운동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였다.


김기현은 시민운동의 희망을 일구는 이 사람들을 ‘커뮤빌더’라고 부른다. 전환기 시민운동의 희망이라고 말하는 커뮤빌더는 어떤 사람인가?


“그들은 우선 생활인이다. 논리와 언어가 아니라 삶의 터전에서 일상의 문제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반 발 앞서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커뮤빌더는 유별난 사람이 아니다. 커뮤빌더는 생활인 속에서 성장한, 우리 중 한 명이다.” - 본문 중에서

 

말하자면, 커뮤빌더는 시민운동이 전업이 아닌 사람들이다. 그들은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인간다운 사회, 공동체적인 사회, 자연친화적인 사회, 공익적인 목표를 위해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시민운동은 이미 특별한 소수가 하는 운동이 아닌 지금, 같은 눈높이로 생활인들을 통합시키는 커뮤빌더의 역할은 더 없이 중요해졌다.


시민운동이 전문적이고, 직업적인 시민운동가에 의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커뮤빌더 없이는 운동이 지속될 수 없으며 널이 퍼지지도 않는다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말하자면, 위기의 시민운동, 전환기의 시민운동은 이제 ‘커뮤빌더’들에 의하여 새로운 희망의 싹을 키워가고 있다는 것이다.


옆집 아줌마, 농민, 빵집사장님 전하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희망제작소가 기획한 지역희망찾기 시리즈로 나온 <우리 시대의 커뮤빌더>는 지은가 평범한 생활인으로 처음 시민운동에 참여하여, 지역운동의 든든한 지도력으로 자리매김한 네 사람을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이다. 저자는 그들과의 만남에서 평범한 생활인이 지역운동과 시민운동의 지도자로 성장하기까지 겪은 크고 작은 계기를 읽어내는데 주목하였다.


도대체 무엇이 평범한 아줌마, 아저씨들을 유별난 시민운동 지도자로 만들었을까? 김기현이 만난 네 사람 모두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우리 시대의 커뮤빌더>로 소개하는 박혜연,  변희종 두 아줌마가 시민단체와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를 시민단체에서 주최하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면서부터이다.

 

빵집 주인이었던 김형도씨는 어린이날 행사에 도넛 봉사를 맡으면서 시민운동에 발을 들여 놓았다. 농민인 박상섭씨는 동네 선배 소개로 찾아간 의료생협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받고 위암 판정을 받은 것이 시민운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네 사람이 가진 공통점은 모두 평범하였다는 것과 참으로 우연히 시민운동과 만났다는 것이다. 학생운동가로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들도 아니고, 노동운동이나 농민운동의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은 더더욱 아니다. 평범한 주부, 동네 빵집 사장님, 그리고 평범한 농민이었던 사람들이다.

 이런 그들이 시민운동의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지은이 김기현은 바로 이점에 주목하였다. 책을 쓰게 된 것도 “항상 전문가에게 끌려 다니는 시민운동이 자존심도 상하고 싫어서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소리를 발신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부모로 YMCA와 인연을 맺은 박혜연씨는 주부 사진클럽, 청소년상담실 자원봉사자를 거쳐서 1983년 생활협동조합 창립과 함께 운영위원장을 맡았고, 98년부터 재활용 ‘녹색가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가 참여하고 있는 녹색가게는 9년째 교복물려입기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2006년에만 교복 1000여점, 체육복 200여점, 참고서, 문제집 200여 권이 녹색가게를 통해 위탁판매 되었다고 한다.


2003년부터는 재활용운동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재활용 패션쇼’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평범하고 나이든 주부들이 주축이 되어, 평범한 의류와 소품으로 멋지게 리폼해 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처음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열린 패션쇼는 지금은 일반시민들도 널리 참여하면서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로 변화하고 있다. 그녀는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어린시절 꿈을 이렇게 이루어가고 있다.


“그냥 10년 후에도 자원봉사자로 남고 싶어요. 자원봉사자로 부담 없이 즐겁게, 오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끊어지지 않고 오래 해야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지 제가 대단한 아이디어가 있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하는 것은 아니예요. 작은 마음을 가지고 꾸준히 하면서 영역을 넓혀 가면 언젠가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지요. 야금야금 가야지, 열정만 가지고 집착하면 오래 못 가요.” - 본문 중에서


시민운동은 “열정만 가지고 집착하는 운동이 아니라 야금야금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녀 생각이다. 박혜연씨를 인터뷰 했던 지은이는 그녀에게서 모성과 소박함, 부러움이 느껴진다고 한다. 넉넉한 품으로 우리사회를 안는 그녀의 별명은 ‘느티나무’라고 한다.


변희종씨 역시 아이를 인연으로 시민단체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변희종씨는 50개 등대, 3백여 촛불이 활동하는 광명Y 등대생협의 ‘커뮤빌더’이다. 광명Y 등대생협은 조합원을 촛불이라 부르고 5~7명으로 모인 공동체를 ‘등대’라 부른다. 그녀가 참여하고 있는 광명Y 등대생협은 촌지 없애기 캠페인, 북한 쌀100가마 보내기, 마을별 기초의원후보자 토론회, 러브호텔방지 조례 개정운동, 시의회 방청 및 의정평가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기다려주고 배려해 주어야 진짜 공동체


변희종씨는 등대활동 초기에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연말이면 이사하는 사람, 그만두는 사람이 많아서 슬그머니 등대가 없어지고, 촛불들 간에 서로 재미있게 끈끈한 정을 느끼지도 못하고” 지냈다고 한다. 활동하던 등대가 지속되지 못해 재미를 느끼지 못하던 변희종씨는 교육분과 활동을 통해 변화를 경험하였다고 한다.


“저는 낯선 곳에서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말도 잘 안하고, 거의 듣고만 오는 편이었어요. 그러다 말 안 한 사람 한 번씩 시키게 되면 몇 마디하고, 들으면서 내 생각과 비교하며, ‘나조 바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같이 활동했던 분들이 많이 기다려주고, 배려해주니까 조금씩 저를 드러내고 말도 더 하게 됐던 것 같아요.” - 본문 중에서


그러나, 관계가 깊어질수록 갈등도 커지는 법, 변희종씨는 공동체 속에서 여러 가지 갈등을 겪으면서 조정하고 해결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나는 열심히 하였는데 남들이 알아주지 않을 때, 내가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 서로 다른 의견으로 충돌할 때, 내 진심을 몰라줄 때, 내가 추천한 사람이 리더가 되지 못했을 때, 내 의견이 공동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와 같은 툭 터놓고 이야기 할 수도 없는 수많은 갈등 상황을 맞이했었다고 한다.


변희종씨는 “밤새 토론하고 속 얘기를 하면서 갈등이 있던 사람과 얘기하다 울고” 하면서 성장하였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에 집중하고 따뜻하게 안아줘야 공동체가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자신이 조정자로서 성장하는데, 자기성찰과 “이 말은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이 말은 했어야 하는데 하는 되새김을 많이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지은이는 변희종씨의 이야기를 통해, “한 명의 시민운동가 지도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사건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명에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부산 반송에서 ‘희망세상’이라는 시민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형도씨는 빵집 주인이었다. 아무 연고도 없는 반송에 빵집을 차린 그가 봉사활동에 경험하며 시민운동가로 성장하는 데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처음에는 솔직히 제가 반송이 낯설어서 세미나도 하고, 어린이날 행사도 하면 많은 사람을 알고 장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어린이날 도넛을 만들다 보니까 할 일이 생겼고, 피곤한데도 마음은 뿌듯하고 해서 조금씩 발을 디뎠어요.” - 본문 중에서


그는 지속적인 회원활동을 하려면 반드시 자신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역할이 없으면 도태되고 역할이 있으면 발전한다는 것이다. 그의 역할 찾기는 ‘희망세상’이라는 봉사모임을 중심으로 ‘주민자치센터운영’에 참여하여 더욱 빛났다. 반송2동 주민자치센터에 참여하여 ‘반송발전 100대 실천과제’를 만들어낸 것이다. 김형도씨는 주민자치센터활동에 참여하면서 기존에 있던 것을 관례를 깨는데 주목하였다고 한다.


“관례대로 합시다. 이 말이 제일 무서운 말이잖아요. 관계를 깨는 데 목적이 있었어요.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관례대로는 안 하고 한 번씩은 토론을 하고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본문중에서


그는 지금 전국에서도 드물게 주민자치센터가 닫힌 구조를 깨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에너지를 결집하는 곳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고 동네 문제를 토론하고 공론화하는 장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반송 2동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것.


온 국민이 소모임 활동을 해야 한다


안성의료생협 박상섭씨, 초등학교 밖에 안 나온 그는 “어디 가서 말을 잘 할 수 있는 능력도 없고, 다만 같은 처지에 있는 조합원을 위해 목소리를 내자는 마음”으로 생협이사로 활동하였다고 한다. 그는 임원을 맡지 않았으면 조합 활동을 제대로 알지 못했을 거라고 회고 한다. 안성지역 커뮤니티 빌더로 성장한 박상섭씨는 의료생협 활동이 활성화 된 것은 소모임 활동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소모임 활동을 온 국민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 자신이 의료생협 활동을 하면서 담배도 끊었고, 체조교실은 농번기 때만 잠깐씩 빠지며 6년 동안 딱 한 번 빼고 매번 꼬박꼬박 포크댄스에 참여했다고 한다.


<우리시대의 커뮤빌더>에서 소개하는 지극히 평범했던, 네 사람의 지역운동가들은 다양하고 독특한 경험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민운동 지도자로 성장하였다. 변희종씨가 말하는 지도자론은 모름지기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면 꼭 귀담아들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지도자 역할을 하는 사람은 때로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이 일이 기쁘고 즐겁다는 기운을 전파해야 해요. 반대로 힘들다, 일이 많다는 불평이 들리면 ‘저 사람 생협 이사되더니 바쁘고 힘들어졌네. 나는 절대 생협 이사하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이 들어버리거든요. ‘나 이사되니까 바쁘고 힘들지만 너무 기뻐’이런 얘기를 해야 하는데 내면에 그런 마음이 있어도 어렵다는 얘기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 이글은 2007년 10월 오마이뉴스에 쓴 기사를 조금 고친 것입니다.

 

 

우리 시대의 커뮤빌더 - 10점
김기현 지음/이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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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마을이 시민운동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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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운동의 희망, 회원운동에서 찾아야 한다"

 

‘YMCA는 OOO이다’라는 주제에 맞춰 책 소개를 준비하면서 YMCA 운동을 대중적으로 소개할 만한 책이 별로 없다는 사실 때문에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고민 끝에 고른 책은 <마을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 <우리시대의 커뮤빌더> <순천만 시민사회 물결치다> 이 세 권입니다.

 

전국 곳곳의 운동 현장에서 다양한 운동 경험과 사례를 만들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책으로 엮어진 경우는 많지 않은 탓 입니다

 

 

가치변혁적 소공동체 운동에서 시작된다

 

30년 이상 YMCA와 사회운동의 현장에서 활동하다 2007년 세상을 떠난 저자 황주석은 대중과 함께하는 시민운동의 원칙을 놓친 일이 없었습니다.

 

1980년 마산에서 시작한 '사랑의 Y 형제단' 운동은 수출자유지역과 한일합섬을 중심으로 하는 노동자들의 소공동체 운동으로 확산되었으며, 80년대를 거치면서 마산과 창원의 노동현장을 거쳐 전국의 공단지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1990년대 한국의 지방자치역사에 주민참여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있는 '담배자판기 설치 금지 조례제정운동'은 주부중심의 등대 생협 운동이 만들어낸 빛나는 성과중의 하나입니다.

 

생산직 노동자, 주부 중심의 소모임을 통해 가치변혁적 공동체모임의 토대를 만들어 낸 그는 주민운동의 뿌리를 만드는 탁월한 조직가였습니다.

 

"우리가 저자 황주석의 조직론과 그 실천에 주목하는 것은 그것이 희망의 근거, 즉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라는 시민사회의 건강한 뿌리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전인적 성장과 공동체적 가치를 일상적 삶의 기반으로 둔 기초공동체를 통해 구현하려는 그의 이론과 실천은 철저하게 사회운동의 뿌리에 대한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기초공동체모임을 조직하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을 이끌어가는 힘이 되는 상징을 세우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저자의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기초공동체를 민주적 그물형 대중조직으로 엮어가기 위해서는 작은 공동체 모임 속에 생식세포와 같은 완전성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세포의 유전인자가 생명체의 형식과 내용을 결정하는 것과 같이 조직이 지향하는 가치를 담고 있는 유전인자도 그 조직의 틀과 활동을 결정 한다"는 것이지요. 개인의 전인적 성장을 토대로 가치변혁의 기초공동체를 확산시켜 나갈 때 비로소 건강한 사회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바닥에서 묵묵히 실천해 온 지은이의 삶과 생각이 YMCA운동을 넘어 사회의 보편적 자원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커뮤빌더, 삶의 현장에서 반발 앞서 실천하는 지도자

 

<우리시대의 커뮤빌더>를 쓴 김기현(부천YMCA 총장)은 여전히 시민운동에 희망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지금까지 시민운동을 이끌어 온 전업활동가가 아닌 회원운동에 뿌리를 둔 생활인 시민운동가들에게서 새로운 희망의 단서를 찾아냅니다. 저자는 대중들 속에서 시민운동의 희망을 일구는 이 사람들을 ‘커뮤빌더’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우선 생활인이다. 논리와 언어가 아니라 삶의 터전에서 일상의 문제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반 발 앞서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삶의 현장에서 인간다운 사회, 공동체적인 사회, 자연친화적인 사회, 공익적인 목표를 위해 참여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시대의 커뮤빌더>는 평범한 생활인이었던 주인공들이 지역운동과 시민운동의 지도자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우리 시대의 커뮤빌더>로 소개된 4명의 지도자 중에서 박혜연, 변희종 두 사람은 YMCA 등대생협 운동의 중심 지도자입니다.

 

시민운동은 “열정만 가지고 집착하는 운동이 아니라 야금야금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밝힌 박혜연 회원은 모성과 소박함, 부러움을 갖춘 지도자입니다.

 

변희종 회원은 공동체 활동에서 여러 가지 갈등을 겪으면서 조정하고 해결하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합니다. “밤새 토론하고 속 얘기를 하면서 갈등이 있던 사람과 얘기하다 울고” 하면서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 집중하고 따뜻하게 안아줘야 공동체가 된다.”는 것을 체험으로 배웠다고 합니다.

 

박혜연 변희종 회원의 사례를 통해 “한 명의 시민운동가 지도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사건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명에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시대의 커뮤빌더>는 평범한 학부모로, 아이를 YMCA 프로그램에 참여시킨 인연으로 회원활동, 자원봉사활동을 거쳐 생활협동조합 운동에 참여해 온 두 사람의 YMCA 활동과 지도력으로 성장과정을 회원리더십이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한 책입니다.

 

지역운동의 현장에서 만나는 YMCA 운동

 

<순천만 시민사회 물결치다>는 광양YMCA와 순천YMCA 사무총장을 지낸 박두규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은 순천YMCA를 비롯한 순천지역 시민단체들이 20여 년 간 함께 힘을 모아 진행하였던 순천만 지키기 운동, 화상 경마장 반대운동 그리고 민관협력에 바탕을 둔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운동의 경험과 성과를 담았습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유명한 생태명소가 된 순천만 갈대밭은 96~97년 무렵 골재채취와 하천정비 사업으로 사라질 뻔한 위기를 어렵게 면하였습니다. 순천 지역 시민단체들과 지역 시민들이 참여하는 10년 가까운 연대활동으로 오늘날 생태도시 순천의 토대가 마련된 것이지요. 화상경마장 반대운동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순천에 도박장은 안된다’는 시민들의 열망을 조직화시킨 순천YMCA와 지역 시민운동이 4년에 걸친 긴 싸움을 통해 화상 경마장 설치를 막아내는 놀라운 승리 거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아울러 10여 년 이상 축적된 지역운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2004년 이후 시작된 ‘주민자치운동’전국적 성공사례인 순천의 주민자치대학, 마을만들기 운동, 주민지도력 육성 과정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순천만, 시민사회 물결치다>는 순천 지역에서 벌어진 약 15년 동안의 지역사회의 민주화를 이루고,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 하는 과정에서 선한 협력자로, 앞서 나가는 선도자로 참여한 YMCA 운동의 현장 사례를 담은 책입니다.

 

세 권의 책에 담긴 경험과 사례들이 YMCA 운동의 희망을 회원운동에서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순천만, 시민사회 물결치다 - 10점
박두규 지음/이매진
우리 시대의 커뮤빌더 - 10점
김기현 지음/이매진
마을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 - 10점
황주석 지음/그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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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스원 2012.09.11 11:53 address edit & del reply

    지역운동 하시는 분들의 노고와 열정에 대한 기사를 자주 접했으면 합니다^^

  2. mocassin louboutin 2012.12.18 19:56 address edit & del reply

    현장에서 다양한 운동 경험과 사례를 만들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과

시민단체가 사사건건 반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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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대운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근 창원시의회가 마산해양신도시 매립계획 변경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시민단체들이 이런 비슷한 반대운동이 자주 벌어지다보니, 공직자들이나 이른바 지역사회지도층 인사들 중에는 ‘시민단체는 사사건건 반대만 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오늘은 시민단체는 왜 사사건건 반대운동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지 한 번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시민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초반입니다. 시민운동의 역사는 20여년이 조금 넘는데요.

 

우리나라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가장 큰 고민과 과제는 바로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과 “반대만 하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입니다.

 

얼마 전에도 이른바 지역사회 지도층인사들이 모인자리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요점만 옮겨보면 이렀습니다.

 

“우리지역 시민단체들은 반대를 전문으로 하는 것 같다. 4대강 사업도 반대하고, 마산만 매립도 반대하고, 해양신도시도 반대하고, 도시철도도 반대하고 뭐든지 다 반대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때도 있다. 도대체 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하는 일 중에 찬성하는 사업은 없는 것 같다.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발목을 잡는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그 분께서는 우리지역 시민단체라고 특정해주셨는데, 사실은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이 주로 반대운동에 많이 매달리고 있습니다.

 

새만금 반대운동, 평택미군기지 반대운동, 이라크 파병 반대운동,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운동 그리고 최근에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과 고리 1호기 원자력 발전소 폐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이 반대운동을 많이하는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데, 이런 비슷한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는 것 같아 해명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그럼 도대체 시민단체는 왜 이렇게 반대운동을 많이 하는 걸까요?

첫째는 제대로 정보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하는 일을 원하는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정보공개법이 만들어져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정부는 중앙, 지방 가릴 것 없이 국민들에게 정보를 잘 제공하지 않습니다.

 

정보가 없는 시민단체는 늘 뒤늦게 반대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만약 정부가 계획입안 단계부터 국민들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수렴된 여론을 정책에 반영하고 관련 정보를 국민누구나 알 수 있도록 공개해준다면, 시민단체의 반대운동을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둘째로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가릴 것 없이 행정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고 공개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김해경전철이나 마창대교처럼 수요예측을 엉터리로 하여 국민들 속이기도 하고, 마창진 행정구역 통합 때처럼 요식행위에 가까운 형식적인 토론회, 공청회를 개최하여 주민여론을 수렴하는 척 눈속임을 하고는 정부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여 반대운동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셋째는 주민참여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역주민들이나 시민단체의 경우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고, 정보에서 소외되고, 공청회, 토론회 주민설명회에서 아무리 의견을 내놔도 정책에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에는 반대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민단체의 반대운동은 정부가 ‘주민참여’에 대하여 어떤 태도나 관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 취임, 시민단체 반대운동 왜 줄었을까?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에는 시민단체의 반대운동이 확 줄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시민단체 출신이라서 봐주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만, 사실은 박원순 시장이 앞서 말씀드린 원칙에 가까운 문제들을 시정에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가 추진하려는 다양한 계획을 숨기지 않고 시민들에게 앞장서서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할 뿐만 아니라 실행단계에서는 절차와 과정을 지키고 지역 주민들이 행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즉 서울시 버스 파업 사태 해결에서 보듯이 시장이 앞장서서 '갈등관리'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시청광장에 나가서 머리띠를 매고 반대운동을 할 일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측면에서 최근 경상남도가 새로 시행한 아주 중요한 제도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행정정보 사전 공표제도 인데, 말 그대로 “도민들이 공개를 원하는 행정 정보는 일일이 정보공개신청을 하지 않아도 경상남도가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자진해서 공개 하겠다”는 것입니다.

 

“국민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관한 정보, 대규모 사업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관한 정보, 예산집행 내용과 사업평가 결과 등 행정 감시에 필요한 정보를 주민이 공개청구를 하지 않아도 경상남도가 먼저 공개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보공개법에 따라 주민들이 정보공개를 청구하면 공개여부 결정에 10일이 소요되고, 법에 정해진 수수료도 부담해야 하는데, 경상남도가 이런 소극적인 정보공개 제도 대신에 사전 공표제를 시행한다는 것입니다.

 

‘행정정보 사전 공표제’로 지역주민이나 시민단체와의 갈등도 줄이고, 도민들의 자치와 참여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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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22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마당쇠 2012.05.22 18:22 address edit & del reply

    시민단체가 반대만한다???

    일례로 하나민... 환경운동연합을 보죠.

    천성산터널반대. 사대강개발반대. 그회원들 모두가 반대했을까요???

    반대하는 사람들만 반대햿습니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지금공사를 하고있으니 나서지 않아도 되는것일뿐입니다.

    지금하고있는데 더빨리해라라고 할필요는 없죠.

    그냥 생각이다른, 반대하는사람들을 보면서 혀를차는것 말고는 딱히 할일도 없는게 사실이니까...

    만일 사대강 공사를 하지 않았다면... 홍수로 물넘칠때 이놈의 정부는 매년홍수나는데 뭘하는거냐 라고

    원망하는것 말고는 할게없죠.

    정부탓이니 농사망친것 물어내라 라는소리말고 할게 없잖아요.

    • 목수 2012.05.22 22:37 address edit & del

      제목만 보지 마시고 본문을 읽어 보세요.

      이 글의 주제는 정부의 솔직하고 빠른 정보 공개와 시민 의견 수립이 갈등을 줄인다는 겁니다.

      정부에서 추진하려는 예산 및 사업 정보를 시민들에게 솔직하고 빠르게 공개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립하면 갈등관리를 수월하게 만들고 행정력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3. 그러게요 2012.05.22 23:27 address edit & del reply

    무슨 일을 추진할때 특히나 여러 사람의 이해 관계가 얽혀 있을수록 투명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문제라는거죠. 그렇게 독단적으로 추진하다보면 분명 누군가는 반대를 할텐데 그런 반대를 처음부터 차단시키다 보니 시작은 쉬운데 과정이 어려워지고, 설사 성사 시켰더라도 잡음이 끊이지 않구 자기들만의 잔치가 되어 버리죠.

  4. 2012.05.23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안하면 실업자 되는데 당연 반대 하고 살아야지! 노무현때는 노무현 반대! MB 때는 MB 반대!

    • 창원사람 2012.05.24 10:26 address edit & del

      너 님은 노무현 때는 노무현 찬성 ! 엠비 때는 엠비 찬성하시나?

    • latte 2012.05.24 15:15 address edit & del

      시민단체가 전문성이 없는 와중에(이건 지자체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특성 사안에 대해서
      대안까지는 제시하지 못하더라도. 견제 하는건 당연한 생리입니다.

      본인의 경우 대운하를 반대하다가 4대강으로 사업이 전환된 후 그렇게 나쁘게 보고있지는 않습니다만. 정보공개라는 측면에서는 갑갑한 면이 있지요. 혹여나 혼란을 일으킬수 있는 사한의 경우는 꼭 정보공개를 해야 하냐 하는 점에서는 의견이 분분 할 수 있습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노무현때는 이게다 노무현 탓이라고 하고 MB 때는 MB OUT 하는 이유인즉 여전히 정보공개에 있어서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은폐하려한다는 의혹까지도 살고 있고 이로 인해 정치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지요.

      잡음을 없에기 위해서라도 사업단중에 몇명은 시민단체쪽의 사람을 넣는것도 좋습니다. 비록 일자리 하나 더 늘어나게 좋겠다는 조롱을 듣을지라도 말이죠. :)

  5. 오호라 2012.06.11 13:00 address edit & del reply

    반대할 일이 많으니 맨날 반대하지요~~~~
    그래도 이렇게 반대해주니 사람들이 알고 같이 걱정해주고 더 망가질 일이 덜망가지고 그런거 아닌가요.

    • 이윤기 2012.06.12 10:50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이고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기득권을 가진 이른바 지역 유지 분들은 시민단체 하는 일이 못마땅한 모양이더라구요.

  6. 반대 2017.11.23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시민단체 새끼들 잡아다 쳐넣어야
    너희들이 뭔데 반대하냐
    시민단체? 웃기고 자빠졌네

손석형 사태 시민단체 왜 침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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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의 1번지라고 하는 창원을 재선 국회의원인 권영길 의원이 진보통합을 위하여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였습니다.

이른바 손석형 사태는,  창원을 후보 발굴을 하는 과정에서 경남도의원이었던 손석형 전의원이 도의원 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기로 하면서 비롯된 일련의 사건을 말합니다.

손석형 전의원은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권리일 뿐만 아니라 당원들이 직접 자신을 후보로 선출하였기 때문에 도의원을 중도 사퇴하고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손석형 전의원의 국회의원 출마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측은 손 전의원이 도의원으로 당선 될 당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하여 한나라당 후보가 사퇴한 지역에서 중도사퇴의 문제점을 부각시켜 당선되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아울러 이번 4.11 총선에서도 순천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통합진보당이 시장 등을 중도에 사퇴하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것이 부당하다면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는 지적과 아울러 적지 않은 보궐선거 비용을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중도사퇴하는 시장이나 시, 도의원에게 선거비용을 부담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른바 손석형 사태는 대략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것은 이른바 손석형 사태에 대하여 시민단체들이 왜 침묵을 지키는가 하는 변명(?)을 좀 해보려는 이유입니다. 지난 설 연휴 전 블로그 모임에서 시민단체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개인적인 입장이라도 밝혀보겠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지역에서 함께 블로그 활동을 하는 김훤주 기자가 '시민사회단체가 설 땅은 어디인가?'라는 포스팅을 통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2008년 한나라당 단체장과 도의원들이 중도사퇴 할 때는 '공천배제, 선거비용 보전, 행정낭비' 등을 비판해놓고, 이번에 이른바 진보정당 후보가 도의원을 중도 사퇴하는데는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였습니다.

관련기사 - 시민사회단체가 설 땅은 어디인가?

김훤주 기자는 2008년 2월 12일에는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명명백백한 공천 심사를 기대한다"는 논평을 낸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2008년 3월 21일 당시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단체장과 광역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였던 경남 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왜 지금은 침묵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꽤 시간이 지났지만 이들 단체에 속해 있는 누구도 공개적으로 왜 침묵하고 있는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2008년 2월 12일에 논평을 낸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속해 있는 단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를 대표하거나 혹은 대표해서 입장을 밝힐 만한 처지에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라도 제가 생각하는 만큼이라도 답을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아울러 2008년 3월 21일 기자회견을 했던 12개 시민사회단체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제가 뭐라고 이야기를 꺼낼 입장도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우선, 단체 연대활동의 특성을 하나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2008년 당시에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사정은 모릅니다만,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처음 만들어질 때 사무국장을 노릇을 한 경험이 좀 있습니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름 그대로 '회의체' 수준입니다. 이런 민감한 사안과 관련하여 입장을 밝힐 때는 대체로적극적인 문제의식을 가진 단체가 먼저 제안을 하고, 반대하는 단체가 없으면 제안 단체가 입장을 정리하여 회람 한 후에 언론을 통해 밝히는 방식입니다.

단체들이 입장을 밝힐 때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우에는 대표자들이 모여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합니다. 조금 수위를 낮추는 경우에는 이른바 성명서를 냅니다. 성명서 보다도 더 수위를 낮추는 경우 '논평'이라는 형식으로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입니다.

그럼 이번 손석형 사태에는 왜 침묵하였는가? 첫번 째는 이른바 손석형 사태에 대하여 입장을 밝히자고 제안한 단체가 하나도 없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입장을 밝히자고 제안한 단체가 있었지만, 반대하는 단체 혹은 입장을 유보하는 단체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느슨한 연대조직이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단체가 있거나 혹은 입장을 유보하는 단체가 있는 경우 공개적인 입장표명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정확하게 사무국을 통해 확인해 본 것은 아니지만, 제 판단으로는 입장을 밝히자고 제안한 단체가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대운동에는 늘 20:80법칙이 작용합니다. 모든 단체가 똑같이 역할과 책임을 분담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의 사정과 형편에 맞춰 연대활동에 참여하는 역할과 책임을 다르게 하며, 대체로 적극성을 띤 20%단체가 활동을 주도적으로 끌어갑니다.

그렇다면 왜 모두가 침묵하였는가? 여기에는 2008년과는 좀 더 다른 복잡한 사정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죄송하게도 사실 관계 확인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속해 있는 단체들 중에 정치적 사안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들이 중립적인 입장이 아니었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2008년만 하더라도 지금과 달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속한 단체들은 ' 시민운동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었습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당과 소속 정치인에 대하여 중립적 입장에서 비판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습니다.

그런데 불과 4년 세월이 지난 지금은 많은 연대회의 소속 단체들이 이른바 야권연대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단체가 조직적으로 결의하고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민주통합당의 한 축을 이루는 시민사회세력들이 만든 혁신과 통합 그리고 페이퍼 정당이었던 '시민통합당'에 참여한 인사들도 있었습니다.

짐작컨대 '야권연대'라는 큰 목표 때문에 이른바 시민통합당 혹은 시민통합당의 탄생에 적극적을 참여한 시민단체 인사들이 야권연대의 다른 중심 축인 '통합진보당' 문제에 대하여 왈가왈부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른바 '진보정치권' 내부적으로 잘 정리되어야 한다 혹은 잘 정리될 것으로 기대하였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반대로 지난 4년 사이에 소속 단체의 대표 혹은 전 대표들이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아 시, 도의원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경남연대회의는 소속단체의 정치 활동을 강제할 수 있는 강고한 연대조직이 아닙니다.)  이렇게 4년 전에 비하여 동일한 사안에 대하여 동일한 목소리를 낼 수 없을 만큼 내부적인 사정이 달라진 측면이 있는 것이지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2008년 처럼 정치 중립적인 처지에서 입장을 밝히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또 일부 인사들은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 논의에도 참여하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손석형 후보가 포함된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 논의 과정에 참여하였다가 단일화 논의가 중단되어 있는 상황에서 내부 논의에 참여하다가 외부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기 곤란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짐작하는 사정은 이렇습니다. 제가 짐작하는 사정을 쭉 늘어놓고 보아도 2008년에는 목소리를 높여놓고, 지금은 침묵하고 있는 이유를 다른 사람들이 납득할 만큼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민운동에 몸담고 있는 일원으로서 이러저러한 사정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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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당원도 아닌 놈들이 당대표를 뽑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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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 64만 명 참여, 정치 불신을 극복하는 국민 참여 경선

민주통합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국민 참여 경선에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이 64만 명이나 참가하는 ‘흥행 대박’ 났다고 합니다.

오늘은 민주통합당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를 통해 국민의 정치 불신을 극복하고 정치참여를 높이는 방안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구태정치 청산을 구호로 내걸고 여러 가지 개혁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SNS를 활성화하여 국민과 소통을 강화 하겠다고 하고, 공천 혁명을 통해 낡은 정치를 바꾸겠다고도 합니다.

어떤 정당은 이십 대의 비상대책위원을 임명하기도 하였고, 또 어떤 정당은 젊은층과 여성을 정당의 정책 결정 과정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하고, 당선권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공천하겠다고도 합니다.

그렇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민주통합당이 새롭게 시도한 국민 참여경선입니다. 이것은 한국 정당 정치사에 처음 있는 일이며 세계적으로도 흔한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대의민주주의의 역사가 깊고 경험이 많은 서구 정치 선진국의 경우 정당 정치가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당 정치의 기반이 매우 취약합니다.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무관심이 팽배하면서 정당 정치는 늘 국민 다수의 뜻과 무관한 그들만 정치, 당원들의 줄 세우기 정치로 진행되었습니다.



정당대표를 국민이 직접 뽑는다?

국회의원과 지역 당원협의회장들이 정당구조를 장악하고, 소수의 정당원들이 당대표와 최고위원 같은 지도부를 선출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중요한 정책 결정은 이렇게 뽑힌 여야의 정당 지도부에 의해서 결정되고 국회에서 입법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늘 국민의 기대와 무관한 지도부가 선출되고, 다수 국민의 뜻과 반대되거나 무관한 정책이 결정되고 추진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이것은 여야를 막론하였고 때로는 심지어 이른바 진보정당까지 구조적인 면에서는 별로 다르지 않은 것이 현실 정치였습니다.

실제로 민주통합당의 경우도 오랫 동안 정당 활동을 해 온 당원들 중에는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12월 26일 컷오프 경선이 있던 날, 옛 민주당 당원 분들 중에 이런 푸념을 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씨발~ 당원도 아닌 놈들이 무슨 당대표를 뽑는다고 지랄이야? 내 참 별꼴을 다 보겠네."

그렇지만 흥행대박이 난 것은 분명합니다. 민주통합당에 관심을 갖는 국민이 무려 64만 명이나 생겼으니 결코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민주통합당이 시도하는 국민 경선으로 인하여 특정 정당에 당원으로 가입할 필요도 없고, 당비를 내야하는 의무를 부담하지 않아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격만으로 정당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뽑는 이번 선거는 민주통합당 대의원은 30%만 결정권을 가지고 나머지 70%는 결정권은 당비 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의 뜻을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70%의 결정권을 갖는 선거인단은 모두 77만 여명이데, 민주통합당 당비 당원은 12만 7920명에 불과하고 대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일반 국민들 선거인단은 무려 64만 3353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당원도 아닌 놈들이 당대표를 뽑고 있다 !

말하자면 기존 민주통합당 당비 당원 숫자의 5배가 넘는 압도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들 중에서 88%가 모바일 투표를 신청하였기 때문에 투표율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지난 9일부터 모바일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울러 정치 불신이 깊었던 젊은 층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87년 이후 지난 20년 동안 젊은층의 정치 무관심은 민주주의 꽃인 선거를 무기력하게 만들어 민주주의 퇴보시켜왔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선거비용 역시 과거에 비하여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최근 여야 정당의 당내 선거에 돈 선거가 이루어졌다는 폭로가 나오고 있는데, 국민 참여 경선이 도입되면서 이런 매표 행위도 무력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정당에서 시작된 국민 참여 경선이 뿌리 깊은 정치 불신을 극복하고 한국 정치사에 유래가 없는 국민 참여를 불러 일으켜 대의 민주주의 꽃이라고 하는 선거를 국민 참여 ‘축제’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돈 안 드는 정치로 국민의 참정권을 실질적 권리로 보장해주고, 국민의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 이제 정당 선거에 국민 참여를 보장하는 것은 ‘대세’로 굳어질 전망입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여야 정당 그리고 보수, 진보 정당의 예비경선과 당내 선거에 광범위한 국민 참여가 보장되고 더욱 확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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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랑극장 2012.01.11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공선옥, 우리시대 마지막 전사 출신 정치인 이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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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시민운동가였던 이학영이 정치를 시작하고 난 뒤 문인들 중에서도 그의 정치 진출을 지지해주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원규 시인, 박남규 시인이 북 콘서트에 참가하여 이학영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이야기하였구요.

[관련포스팅] -  이원규 시인, 돌아보면 언제나 그가 있었네...

최근에는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공선옥 작가가 새로운 시민정치를 내걸고 현실 정치판에 뛰어든 이학영을 지지하는 글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공선옥 작가는 10여년 전에 순천에 살고 싶다고 불쑥 이학영 시인을 찾아간 것이 첫 만남이었다고 합니다. 이원규 시인은 김남주 시인이 '순천에 가면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며 이학영을 소개하였다고 했지요. 

시를 쓰고 소설을 쓰는 사람들에게 순천에 가면 꼭 만나야 할 사람이거나 혹은 부담없이 찾아가 만날 수 있는 살 가운 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친정 큰오빠같은'사람, 맑고 고운 이학영 이 정치를 한다는 소릴 듣고 '아이구'하는 소리가 먼저 나왔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참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좋은 일이라고 여긴 것은 남다릅니다.

"우리시대가 '전사'출신 정치인을 만나기는 이학영으로서 마지막일것이며, '시인' 출신 정치인을 만나기는 이것이 처음이 아닐른지요. 그것만으로도 저는 좋습니다.
'전사'로서의 그 불굴의 의지로, '시인'으로서의 그 '눈물 많은 영혼으로 하는 정치를 저는 꼭 보고 싶습니다. 우리 시대 사람들이 언제 또 한번 이런 전사, 이런 시인을 정치인으로 가져보는 행운을 누려볼 수 있겠습니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냥 운동권 출신이 정치인이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공선옥 작가가 말한 '전사' 출신 정치인이란 그저 그렇고 그런 운동권 출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남민전 '전사' 김남주 시인이 쓴 시에 등장하는 바로 그 '전사'였습니다.

전사

일상 생활에서 그는
조용한 사람이었다
이름 빛내지 않았고 모양 꾸며
얼굴 내밀지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그는
시간 엄수가 규율엄수의 초보임을 알고
일분 일초를 어기지 않았다
그리고 동지 위하기를 제몸같이 하면서도
비판과 자기비판은 철두철미했으며
결코 비판의 무기를 동지 공격의 수단으로 삼지 않았다
조직생활에서 그는 사생활을 희생시켰다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모든일을 기꺼이 해냈다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좋은 일이건 궂은 일이건 가리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먼저 질서와 체계를 세워
침착 기민하게 처리해 나갔으며
꿈속에서도 모두의 미래를 위해
투사적 검토로 전략과 전술을 걱정했다


이윽고 공격의 때는 와
진격의 나팔소리 드높아지고
그가 무장하고 일어서면
바위로 험한 산과 같았다
적을 향한 증오의 화살은
독수리의 발톱과 사자의 이빨을 닮았다
그리고 하나의 전투가 끝나면
또 다른 전투의 준비에 착수했으며
그때마다 그는 혁명가로서 자기 자신을 잊은 적이 없었다.


공선옥 작가는 편지 끝에 이학영의 동지 김남주를 생각하며 썼다고 밝혔더군요. 그렇습니다. 김남주 시인의 시에 나오는 그런 '전사' 출신 정치인은 어쩌면 우리시대에 이학영이 마지막 일지도 모릅니다.


지난 토요일 밤, 아프리카 TV 망치부인 시사수다방에 출연한 이학영 시인이 털어놓은 민청학련 사건, 남민전 사건 그리고 그후 시민운동가로 살아 온 삶에 비춰보면 김남주 시에 나오는 '전사'의 모습이 여러 번 겹쳐지더군요.

실제로 그는 " 이름 빛내지 않았고 모양 꾸며, 얼굴 내밀지도 않았다" 는 표현에 딱 어울립니다.
"동지 위하기를 제몸같이 하면서도",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좋은 일이건 궂은 일이건 가리지 않았다 "는 표현도 딱 떨어졌습니다.

아울러 공선옥 작가는 시인 출신 정치인을 만나는 것은 처음일지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시집나부랭이를 낸 정치인이야 더러 있겠지만,  '눈물 많은 영혼'을 가진 시인은 흔치 않겠지요.

그는, 우리시대 사람들이 또 한 번 이런 전사, 이런 시인 출신 정치인을 가져보는 것은 행운이라고 하였더군요. 정말이지 따뜻한 영혼을 가진 작가 공선옥이 행운이라고 여기는 그런 정치인을 가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공선옥 작가 편지 전문]

이학영 선생님 정말 반갑습니다.

십년 전인지, 그보다 더 전인지 언젠가 제가 순천에 살고 싶다고 초면인 선생님을 불쑥 찾아갔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아니, 못나게 산 누이를 다른 식구들은 다 구박하는데도 유일하게 감싸주는 친정 큰오빠같이 살갑게  맞아주셨던 그날이 왜 그렇게 오래 잊히지 않는가 모르겠습니다.

그날, 비조차 오는데 또한번의 '살아보겠다고 애쓰던 짓'에 실패를 하고 그래도 또 어떻게 새끼들 데리고 살아보겠다고 나선 길이었던가 봅니다. 

제가 살던 그곳 곡성에서 '가차운 곳'이 순천이라서였겠지만, 그곳을 가 살고자 맘냈던이 하마 이학영선생이 거기 살고 있다는 생각이 어떤 '힌트'처럼 다가왔던 것일까요.

하여튼지간에 그날, 저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새끼들 줄래줄래 데리고 가서 집을 알아봐달라고 하고 밥도 먹고 선생댁에서 잠도 자고 나왓던것이 생각납니다.

그때 그 곱던 사모님, 왠지모르게 기대고 싶던 그 어여쁜 올케같던 사모님도 많이 생각나고요. 한길이었는지 새길이었던지, 하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제 그 아이들도 다 컸겠군요)도 생각나고요.

정갈한 거실에 꽂혀있던 시집과 오래묵은 '말'지도 생각나고요. 그렇게 고운것 투성이였던 이학영선생이었습니다. 그렇게 페로움만 잔뜩 끼쳐놓고 저는 또 소식한자도 주지 못한 채 순천을 비껴 뜬금없이 여수에서 살았더랬습니다.

그 사이에도  아무것도 챙겨준것 없고 무심함으로 일관하며 어줍잖은 제 앞가림에나 코박고 살 적에도 저는 이학영 선생이 함께하는 '순천작가회의' 사람들이 보내오는 그 귀하디 귀한 '사람의깊이'라는 책을 염치도 없이 꼬박꼬박 받아보곤 했습니다. 거기에 실린 또 금쪽같던 시들 속에서 '이학영 시인'의 시를 만나는 기쁨을 홀로 누렸습니다.

그 '친정 큰오빠같은'사람이, 그 '시인'이, 그 맑고 고운 사람이, 이제는 덜 힘들었으면 했는데,  이제나 좀 편히 살면 좋겠는데 굳이 고생길을 가신다는 소식을 저 홍성에 있는 '풀무학교'에서 같은 학부형이었던 인연을 가진  춘천 이재욱선생으로부터 전해듣고 아이고, 하는 소리가 먼저 나왔더랬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참 좋은 일입니다.

우리시대가 '전사'출신 정치인을 만나기는 이학영으로서 마지막일것이며, '시인' 출신 정치인을 만나기는 이것이 처음이 아닐른지요. 그것만으로도 저는 좋습니다.

'전사'로서의 그 불굴의 의지로, '시인'으로서의 그 '눈물 많은 영혼으로  하는 정치를 저는 꼭 보고 싶습니다. 우리 시대 사람들이 언제 또 한번 이런 전사, 이런 시인을 정치인으로 가져보는 행운을 누려볼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동지, '김남주 형'이 많이 생각나는 2012년 1월, 눈이 많이 쌓인 아침입니다. 
 
공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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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랑극장 2012.01.09 15:02 address edit & del reply

    공선옥 작가 저도 좋아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 배경훈 2013.05.08 06:28 address edit & del reply

    안철수의원에게 상임위를 자리를 주었다는 분이 누군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돌어왔습니다. 역시 .. 희망이 느껴지는 분들이군요. 공선옥작가님도 이름은 많이 들어본 것 같았어요. 좋은 내용 잘 보았습니다.

문규현 신부, 시민사회...이학영 당선 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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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신부, 생명, 평화의 가치 실천 할 수 있는 이학영을 지지 합니다.

시민운동가 이학영이 정치를 시작하였습니다. 민주통합당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여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엇그제는 조선일보가 '남민전 전사'를 '강도' 운운하며 매도하는 보도를 하였더군요.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시민운동의 중요한 지도자 중 한 명인 이학영 후보가 정치를 시작하였지만,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혼자 정당에 들어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제 블로그에 포스팅 하였듯이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은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에 불과하지만,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 예산(일부 예산 통과 되었지만 공사 예산은 아님) 전액 삭감이라는 놀라운 결정을 끌어냈습니다.

관련 포스팅 : 2012/01/03 - [세상읽기 - 정치] - 해군기지 예산삭감, 민주통합당에 무슨 일이?

이것은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이 혼자서 개인의 입신을 위하여 민주통합당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시민세력, 시민사회세력의 요구를 정치 현장에서 관철시키기 위하여 들어 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그간 시민운동가 출신을 빙자하고 정치판에 뛰어든 사람들 중에는 시민사회운동 언저리를 기웃거리다가 그 경력으로 정치판에서 입신하겠다고 나선 쭉정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학영 같은 알짜 시민운동가가 정치판에 뛰어들면 정치판도 확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한 겁니다.

어제 노구의 몸을 이끌고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 투쟁을 이끌고 계시는 '평화의 사도' 문규현 신부님이 시민통합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로 시민운동가 이학영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한 정당의 대표최고위원이 뭘 할 수 있겠냐 싶은 생각도 들 겁니다. 그런데 그 분(이학영이)이 당대표는 물론이고 최고위원만 되어도 할 수 있는 상상했던 것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민운동가 출신이 대표나 최고위원 된다고 뭘 얼마나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이학영 후보가 대표나 최고위원이 되면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는 것이지요.




생명, 평화의 가치에 맞는 정책 펼칠 후보는 이학영 한 명 뿐

문규현 신부님은 이학영 후보가 최고위원 예비후보 신분으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에 배석자로 참석하여 '제주 해군기지 예산 전액 삭감'을 요구하고 관철 시켰다는 것을 강조하셨더군요.

"9명의 예비 후보 가운데 가장 생명, 평화의 가치에 맞는 정책"을 펼 수 있는 후보가 이학영이라고 하였습니다. "탈핵, 원전 중심 에너지정책에서 완전히 탈히하기 위한 20~30년 플랜"을 만들 수 있는 후보는 이학영 뿐이라는 것입니다.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주최한 월요 전국사제시국기도회 안내문에는 생명, 평화, 인권의 가치를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위 사진)

"4대강댐 헐어내어 모든 강에 생명을 !"
"남북화해 되살려서 온누리에 평화를 !"
"민주정부 수립해서 만민에게 인권을 !"
 

문규현 신부님은 YMCA 운동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생명평화의 가치를 지키고, YMCA 100만 회원과 함께 북한통일자전거 보내기 운동을 펼쳤던 이학영이야 말로 이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한 것이지요.

정치와 선거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횡행하는 판에 시민운동가가 뛰어들어 고군분투하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도울 힘이 있다면 보태고 싶다"고 하였더군요. 그리고 시민들에게 젊은이들에게 당부하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서울시장 선거판에서 보았듯이 어떤 물리력도 명분과 시대의 흐름을 앞에선 무력합니다. 우선 경선인단에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투표권을 가져야 합니다. 복잡할 것 없습니다."

문규현 신부는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지향하는 시민들, 젊은이들, 주부들, 활동가들이 지금 당장 썩은 정치, 낡은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할 일은 민주통합당 '국민경선단'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민주통합당 국민경선단 모집은 1월 7일(토)까지입니다. 지금 바로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문규현 신부님 이학영 지지 편지 전문]

내년 국회의원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의 큰 그림이 구체화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과 시민사회 정치참여세력인 '혁신과 통합'이 하나로 합치는 것이 그 얼개 입니다. 이 통합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많은 변수와 요인이 있겠지만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는 점은 상식이요, 현실입니다.
 
만일 민주당의 기득권 정치인 중심으로 짜이고 시민사회세력이 들러리를 서게 된다면 통합의 효과는 극소화되어 정권교체의 꿈은 한바탕 꿈으로 끝날 것입니다.

그래서 정확히 11일후 1월 1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선출에 온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 6명을 대의원 30%, 국민 참여경선 70%로 뽑게 되는데  6명의 선출직을 뽑게 됩니다. 6명의 최고위원은 국민경선단 선거인단의 1인2표 투표로 뽑습니다.

한명숙, 문성근, 박지원, 박영선, 김부겸, 이인영 등 내로라하는 구 민주당계 인물, 386대표주자, 친노 인사들이 경선에 참여하고,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전 사무총장도 출마를 하셨습니다.



한 정당의 대표최고위원이 뭘 할 수 있겠냐 싶은 생각도 들 겁니다. 그런데 그 분이 당대표는 물론이고 최고위원만 되어도 할 수 있는 상상했던 것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였습니다.

이학영 후보는 최고위원 예비후보신분으로 지난 30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에 배석하는 형태로 참석해 제주해군기지 예산을 전액 삭감하도록 요구하였다고 합니다. 시민사회인사가 민주통합당에 들어가서 시민사회의 요구사항을 관철하지 않으면 시민사회로부터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받는다고 하면서 최고위원 예비후보의 자격으로 요구해서 관철시켰다고 합니다.


반핵, 환경운동단체들과의 간담회를 청해서 탈핵, 원전중심에너지정책에서 완전히 탈피하기 위한 20~30년 플랜을 만들겠다고 얘기했습니다. 9명의 예비후보가운데 가장 생명, 평화의 가치에 맞는 정책을 펴겠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제가 도울 힘이 있다면 보태고 싶습니다. 정치와 선거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횡행하는 판에 시민운동가가 끼어들었으니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장선거판에서 보았듯이 어떤 물리력도 명분과 시대흐름 앞에선 무력합니다. 우선 경선인단에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투표권을 가져야합니다. 복잡할 것 없습니다.

2~3년 전만 해도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논란거리였으나 이제 당연한 의제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흐름은 누구도 거역하지 못하지만, 아울러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이 수반되어야지요. 연초에 여러가지로 바쁘시고 번거롭겠지만 그래도 뭔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올해가 된다면 기꺼이 작은 수고를 하리라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주 강경마을에서 문규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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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issot online shop 2012.01.05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노력이 수반되어야지요. 연초에 여러가지로 바쁘시고 번거롭겠지만 그래도 뭔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올해가 된다면 기

  2. 음냐 2012.01.05 23:00 address edit & del reply

    시민정당이 기존 기득정당을 견재하고 대인이 되는것은 고무적이지만..
    문규현쪽 분들의 그간 행보로 보면 제입장에서는 오히려 득보단 독이 되지 않을가 싶기도 합니다.

해군기지 예산삭감, 민주통합당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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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예삭 삭감 어떻게 민주통합당 당론이 되었나?

문성근, 이학영을 비롯한 시민사회세력들이 민주통합당 참여하였습니다만, 과연 이들이 민주통합당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연말 국회에서 민주통합당이 미디어랩법 추진과정 등을 보면서 도로 민주당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성근, 이학영 같은 시민사회세력들이 구 민주당의 들러리만 서게 되는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에 참여한 문성근, 이학영을 비롯한 시민사회 세력들은 오히려 시민사회세력이 민주통합당 당권을 잡아야 진정한 개혁정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개혁세력이 당대표가 되고, 최고위원으로도 여러 명이 선출되어야 정당개혁, 정치개혁을 밀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문성근, 이학영은 통합민주당을 바꿀 수 있을까?

실제로 지난 연말 국회를 보면 민주통합당이 미디어랩법 등의 합의과정에서 개혁세력의 기대에 못 미치는 합의를 해버렸지만,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예산 삭감’이라는 큰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여야는 지난 30일 2012년도 정부예산안에 포함돼있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 예산 1327억 원 중 1278억 원을 삭감하였습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예산 49억 원에도 공사비는 한 푼도 포함되지 않아서 사실상 전액 삭감과 다름없다고 합니다.

민주통합당은 원래 상정됐던 1327억 원에서 무려 1278억 원을 삭감하고 실제 공사와는 상관없는 육상설계비 38억 원, 보상비 11억 원만이 반영시킨 것입니다. 사실상 해군의 기지건설 공사를 추진하기 어려운 예산이라고 합니다. 

국회에서 이와 같은 여야 합의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강기정 의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민주통합당이 연말 예산안 합의를 앞두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산 전액 삭감’을 당론으로 밀어붙이도록 결정하는 과정에 드러나지 않은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바로 민주통합당 당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시민운동가 출신 이학영 후보라고 합니다.

이학영 후보는 ‘당대표 경선 후보 9인 중 유일하게 지난 30일 개최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하여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예산 전액 삭감을 호소하였다고 합니다.




제주 해군기지 예산 삭감의 숨은 주역 '이학영'

원래 민주통합당은 제주 강정 해군기지 사업비 1327억원을 250억 원으로 삭감하여 한나라당과 합의 할 계획이었으나, 당대표 후보 자격으로 최고위원 회의에 참여한 이학영 후보의 요청을 원혜영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강기정 의원이 받아들여 당론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학영 후보는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단 1억 원이라도 예산이 통과되면 공사가 강행 될 것이기 때문에 전액 삭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는 것입니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자격은 없지만 당대표 후보로서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참석하였습니다. 제주에 직접 가 보니 강정마을 주민들 뿐만 아니라 많은 제주 도민들이 제주도가 평화의 섬이 되어야 한다, 군항이 만들어져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제주도가 세계 7대 경관에도 선정되고 관광이 늘어나고 있어 미래 지향적인 제주 발전 방향과 해군기지는 맞지 않습니다. 제주 해군 기지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재논의 되어야 합니다."

이학영 후보가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런 간곡한 요청을 내놓자 원혜영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제주 해군기지 예산 전액 삭감을 당론으로 결정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옵서버 자격이지만, 민주통합당의 중요 의사결정 이루어지는 최고위원 회의에 시민운동가 출신 이학영 후보가 참가하여  ‘제주 해군기지 재검토와 강정마을 평화회복’ 공약을 실현하는 중요한 당론 결정을 끌어 낸 것입니다.





시민사회 세력 주도하면.... 민주통합당도 바뀔 수 있다

실제로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 참여한 9명의 후보 중에서 이학영 후보뿐만 아니라 이인영, 박영선, 문성근, 한명숙, 박용진 등 6명의 후보가 제주 해군기지 재검토, 강정마을 평화회복을 공약하였다고 합니다.

 
28일 제주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는 총·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와 함께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강정 해군기지 문제해결을 다짐하는 자리나 다름없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민주통합당에 참여한 시민사회세력들이 당권을 잡으면 FTA 무효화, 4대강 원상복구를 비롯하여 산적한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을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이학영 후보는 시민운동을 할 때, 그렇게 목소리 높여 외쳐도 바꾸지 못하던 일들을 정치 영역에 들어와서 바꿔낼 수 있다는 경험을 하였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시민운동을 하다가 민주통합당에 들어왔는데 시민사회가 보기에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제주 강정 해군기지 사업 예산을 삭감하여 국민들에게 민주통합당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도 아니고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격으로 옵서버로 참가한 회의에서 해군기지 예산 삭감을 이루어낸 후 스스로도 놀랐다. 시민운동 영역에서는 그렇게 어려운 일들이 정치 영역에서 전혀 다르게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시정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듯이 30년 YMCA운동과 시민운동에 참여하였던 이학영 후보를 비롯한 시민사회세력들이 민주통합당의 개혁과 정치개혁을 밀고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것입니다.

2012년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많은 국민들이 야권 통합과 연대를 위해서도 문성근, 이학영 같은 시민통합당 출신 시민사회세력이 민주통합당의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당선되어야 한다며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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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orea 2012.01.03 10:24 address edit & del reply

    큰일 날 짓을 하는군.

  2. 이제 2012.01.04 07:5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한반도 남쪽바다는. 중국에 갖다바치고 일본에 갖다바치는건가요?
    노무현대통령의 대양해군건설이 이렇게 무너지는군요

    역시한국은 일본과중국의 꼬봉이될수밖에없는 유전자네요

  3. 나름 2012.03.24 21:01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폭력적으로 말씀 하시네요. 자중을.

    아무튼 예산 삭감으로 인해 만약 공사가 진행 되더라도 도중에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네요. 정권이 바뀌기 직전에 대규모 토목공사를 한 다음에 좋은 결말이 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4대강 사업처럼 일단 파헤친 다음에 내버려둔다던가 하는 파렴치한 정책이라면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게 옳다고 봅니다.
    일단은 세금낭비니까요.

30년 시민운동 외길, 기록으로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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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산 전점석이 쓴 <환경수도 창원으로 가는 길> <갈등을 넘어 화해로 가는 길>

지난 2월말 30년 YMCA 운동의 외길을 걸어 온 한 시민운동가가 퇴임하였다. 대구에서 태어나 부산YMCA에서 시민운동을 시작한 그는 진주와 창원YMCA에서 꼬박 30년을 YMCA 활동가로 살았다.

이마에 큰 점이 있는 그는 ‘전점석’이다. 그의 호는 ‘우산’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할 때 그 ‘우산’이다. 그의 중학교 동창인 시인 김효사 선생이 퇴임식을 앞둔 어느 날 아침 전화를 걸어와 대뜸 ‘우산’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여 그리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그의 YMCA운동, 시민운동 30년을 가장 잘 표현한 호인지도 모른다. 지난 30년 동안 그는 우공이 산을 옮기듯이 한 걸음 한 걸음 세상을 바꾸는 느리고 더딘 일에 헌신하였기 때문이다. 시민운동가로서 그는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일하였지만 늘 희망을 잃지 않았다.

자료정리, 꼼꼼한 기록의 산물

퇴임 후 6개월쯤 되었을 때 출판기념회 소식을 전해 들었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 동안 창원YMCA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경험하였던 크고 작은 일들을 기록으로 정리하여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창원에서 지역운동 경험을 <환경수도 창원으로 가는 길>과 <갈등을 넘어 화해로 가는 길>로 나누어 정리한 것이다.

그는 기록의 ‘달인’이다. 이미 그는 10년 전에 진주YMCA를 그만두고 창원YMCA로 옮겨올 때, 진주에서 겪었던 20년의 시민운동 기록을 <진주에서 지역운동하기>로 엮어냈었다. 당시 그 책을 읽은 많은 시민운동 활동가들이 꼼꼼한 자료정리와 기록습관에 탄복하였다.

이번에 펴낸 <환경수도 창원으로 가는 길>과 <갈등을 넘어 화해로 가는 길>도 메모와 기록 그리고 자료정리의 산물이다. 리더십 약 7~8년 전에 여러 명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웍샵에 참여하였다. 당시 웍샵과정에서 프랭클린 플래너를 소개받았는데, 대부분 2~3달 길어야 1~2년을 쓰고 그만두었다.

당시 교육참가자 중에 지금까지 꾸준히 플래너를 사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 지역에서는 전점석 전 사무총장 외에 딱 한 명이 더 있다. 그는 늘 플래너를 들고 다니며 크고 작은 일들을 메모하고 기록으로 남긴다. 최근에는 아이폰을 장만하여 메모와 기록 그리고 사진도 찍어두는 모양이다.



살기좋은 도시, 친환경 생태도시의 꿈

이번에 낸 책에도 그런 꼼꼼한 기록과 자료의 분류, 보관으로 가능하였다. 두 권 책 중에서 <환경수도 창원으로 가는 길>은 일간 신문과 정기간행물에 쓴 글을 모은 책이다.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남일보 같은 일간 신문에 실린 글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펴내는 <월간 소비자> 같은 정기간행물에 실린 글들도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다.

<환경수도 창원으로 가는 길>에 실린 글들은 사실 창원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를 모은 책은 아니다. 살기 좋은 도시에 대한 고민, 녹색교통, 대중교통에 대한 고민, 친환경 건축에 대한 고민, 지방자치와 주민자치에 대한 고민,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고민과 단상을 풀어 쓴 책이다.

앞서 나열한 이런 고민들을 안고 선진 외국의 사례도 소개하고 있고, 다양한 새로운 제안과 대안을 제시하고도 하였다. 모두 시민운동가로서 저자의 오랜 경험과 통찰력을 담아 여러 언론에 쓴 글들을 다듬어 책으로 묶은 것이다.

실질적인 시민감사관제도의 도입을 위하여/ 성공적인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위하여/ 동네마다 소중한 자기역사를 남기자/ 단독주택에서 주거복지 문제/ 착한 건물 나쁜 건물/ 민관이 함께 만드는 생태주거단지/ 마산 돝섬에 도주가 없다/ 도청앞 중앙로에 시내버스가 없다/ 적은 돈으로 살기좋게 가꾼 꾸리찌바

이 책에 실린 60여 편의 칼럼 중 일부의 제목이다. 살기 좋은 도시, 지속가능하고 생태적인 주거환경, 동네와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소중한 글들을 모아놓았다. 그가 직접 가 본 호주, 독일, 일본 등의 사례도 많이 소개되어 있다.

책을 다시 읽으며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만약 이 책이 많이 팔려 재판을 찍는다면 꼭 그리했으면 좋겠는데 60여 편의 칼럼들이 시간 순으로만 실려 있다는 아쉬움이다. 비슷한 주제의 관련된 글들을 분류하여 엮었으면 더 좋았을 뻔하였다. 

첨예한 갈등 중재과정 모두 실명으로 기록했다

또 다른 책 <갈등을 넘어 화해로 가는 길> 경남 민방사업자 선정 심사위원 참여, 창원 토월천변 도로확장문제 민관협의회 참여, 창원시 사회교육센터 위탁 관련 갈등 중재, 탄핵무효 촛불시위 과정에서 있었던 시민단체 간의 갈등, 창원롯데마트 건축심의 사례를 정리하였다.

특히 이 책에는 창원시와 환경단체, 창원시와 사회교육센터 위탁 시민단체 간의 첨예한 갈등을 민관협의회를 통해 중재한 경험이 상세히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지역 시민단체와 창원시의 갈등을 민관협의회를 통해 풀어나간 경험과 2005년 9월 대통령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주관한 갈등관리 전문가 양성 워크샵에 참여한 계기로 여러 차례 갈등의 협상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 책에는 시민단체와 지방정부, 시민단체와 기업, 지방정부와 기업 간에 일어난 첨예한 갈등을 원만하게 협상을 통해 해결해나간 사례가 매우 자세히 소개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탄핵무효 촛불시위 과정에서 일어난 시민단체 활동가들 사이의 갈등과 오해를 해소하는 과정도 가감 없이 기록으로 남겨놓았다.

뿐만 아니라 전점석 전 사무총장이 쓴 글은 모두 실명으로 되어있다. 여러 가지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과 시민단체 간의 갈등을 상세히 기록하였기 때문에 실명으로 기록을 남기는 부담이 있었을 법도 한데 모든 관련자들의 발언과 행동을 그대로 기록하였다.

이것은 저자가 사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에 그만큼 자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어떤 사람들은 실명이 거명되어 기분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실명으로 거론된 사람들 중에는 거북하거나 불편한 사람도 있을 법하다. 그렇지만 작은 지역의 역사라 하더라도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참 중요하한 일이다.

“흔히 우리 지역에는 기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앞으로 나가기가 바빠서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여유가 부족하기도 하다. 시민단체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지역운동의 진행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잘잘못을 되짚어보는 자기성찰의 기회이기도 하다.”

저자가 직접 밝힌 출판의 변이다. 객관적인 평가와 자기성찰을 위해서는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책을 썼다는 것이다. 추천의 글을 쓴 사회학자인 경남발전연구원 이은진 원장은 기록은 사회적 책임, 공적인 책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기록은 자신이 한 일을 정리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표현"

“기록은 자신이 한 일을 정리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표현이다. 즉 내가 하는 일은 주위에서, 그리고 후세에 누가 읽게 되기에 사심보다는 공공적인 의식을 더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록을 중시하는 사람은, 기록을 무시하는 사람에 비해 공적인 활동에서 책임감이 크고 공적인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

크고 작은 일들이 마무리 될 때마다 그 일들을 기록으로 남겨놓았지만, 이 두 권의 책으로 엮어내기 위하여 9권의 수첩과 먼지 쌓인 수십 권의 파일을 뒤적이고 여러 관련자들에게 검토를 받아 공적인 기록으로 남겼다고 한다.

한편 이 책에는 성격이 조금 다른 글이 두 편 더 포함되어 있는데, 한 편은 저자가 2006년 시도경찰청 시민인권보호단의 일원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을 방문한 소감을 적은 ‘25년 만에 찾아간 남영동 대공분실’ 이라는 글이다.

25년 만이라는 것은 저자가 1981년 5월에 영문도 모른 채 부산에서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불범 감금된 상태에서 1주일 이상 수사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5년 전의 소회와 인권과 민주주의에 관한 저자의 단상이 잘 드러난 글이다.

또 다른 글 한편은 ‘창원YMCA 친환경 건축’ 과정을 정리한 글이다. 창원YMCA 재임기간 동안에 세운 이 건물은 ‘제 4회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 대상 설계부문 우수상’과 ‘제 8회 경상남도 건축대상제 우수건축전부문 은상’을 수상한 지역의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물이다.

이 글에는 2006년 4월 토지구입계약부터 2년 8개월 동안의 건축과정과 건축을 위한 모금 과정이 자세한 기록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을 직접 본 모든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세한 기록에 놀란다. 마치 조선시대 사관이 왕실의 역사를 기록하였던 것처럼, 누구누구가 어디서만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결정을 하였는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는 젊은 60대다. 한겨레에 칼럼을 쓰는 김선주 선생이 활기찬 노년을 살아가려면 자신의 나이에 0.7을 곱하여 나이를 계산하라고 권하였는데 저자에게 딱 어울리는 셈법이다. 블로그를 만들어 네티즌들과 소통하고 아이폰으로 무장하고 페이스북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디지털 60대이다. 최근에는 경남지역의 소비자운동 단체의 10년 활동을 정리하는 역사책을 집필 중이다. 그의 30년 시민운동과 꼼꼼한 자료정리와 기록이 새로운 시민운동의 자료로 정리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 전점석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치밀함과 꼼꼼함이다. <환경수도 창원으로 가는 길>과 <갈등을 넘어 화해로 가는 길> 두 권은 전점석 사무총장의 30년 YMCA 운동과 시민사회운동 보고서이다. 많은 후배들이 그가 몸으로 보여준 모범 때문에 이 두 권의 책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저작권 포기한 카피레프트 도서, 녹색출판 마크 받은 환경도서

아울러 <환경수도 창원으로 가는 길>과 <갈등을 넘어 화해로 가는 길>은 책 내용뿐만 아니라 출판과정에 있어서도 특별한 책이다.

우선 이 두 권은 모두 환경보호를 위하여 재생종이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으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인증하는 녹색출판마크를 사용하였다. 녹색출판마크를 사용하려면 80% 이상의 재생지를 사용하여야하는데 이 책들은 100% 재생용지로 제작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출판기념회 날 현장 판매된 책들은 모두 신문으로 만든 재활용 쇼핑봉투에 담아주었다. 

다른 한 가지는 이 책들은 모두 ‘카피레프트’이다. 블로그에 쓴 글들은 ‘출처표시 및 동일조건변경 허락 2.0’ 표시가 되어있는 경우를 더러 보았지만, 카피레프트 표시를 한 책은 처음 보았다. 이 책에는 “인용, 복제, 배포, 전송, 전시, 방송, 개작 등에 자유롭게 활용”하라고 되어 있다.

다만 저자의 블로그(http://jjseuk.tistory.com)에 올라와 있는 최신파일을 사용하라고 되어 있다. 이 책이 모든 내용은 그의 블로그에 최신파일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책을 사지 않아도 다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용, 복제, 배포, 전송, 전시, 방송, 개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저자의 결단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출판사의 결단이기도 하다. <환경수도 창원으로 가는 길>과 <갈등을 넘어 화해로 가는 길>을 펴낸 ‘푸른복지’ 출판사는 사회복지 현장과 시민운동 현장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의 책을 시리즈로 출판하고 있는 곳이다. 복지 현장의 현장지식, 암묵지식, 방법지식을 알리기 위하여 책을 내며 오직 현장 복지인의 책만 출판한다.

저자에게 인세를 지불하지 않는 조건으로 책을 만들어내고, 책을 판매하여 거둔 수익은 모두 다른 활동가의 책을 만들어내는데 다시 투자된다는 것이다. 전점석 전 사무총장의 책 뿐만 아니라 푸른복지에서 출판하는 책은 모우 고지율 100%, 재생지만 100% 사용한다. "나무를 새로 베지 않고 출판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독특한 출판 방식 때문인지 2010년에만 5권의 사회복지 현장 활동가들이 쓴 책을 출판하였고, 2011년에도 6권이나 새 책을 출판하였다. 뜻이 서로 잘 맞는 좋은 저자와 좋은 출판사가 만나서 소중한 시민운동 경험이 두 권의 책으로 엮여질 수 있었던 것이다.

환경수도 창원으로 가는 길 - 10점
전점석 지음/푸른복지
갈등을 넘어 화해로 가는 길 - 10점
전점석 지음/푸른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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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기념관에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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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6] 링컨과 마틴 루터킹을 생각하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둘째 날 오후에 링컨 기념관을 들렀습니다. 

관광만 하고 다닌 것은 아니고 오전에 네트웍 포 굿(Network for Good)이라는 단체를 견학하고, 오후에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을 들렀다가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링컨기념관을 갔습니다.


함께 간 활동가들이 대체로 링컨기념관을 비롯한 워싱턴의 관광 명소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링컨 기념관은 제가 '관광스러운 여행'을 하자고 주장하여 들렀습니다.

얼마나 준비가 없었는지 링컨 기념관에 가서는 링컨 동상만 보고 사진 찍고 한참 동안 앉아서 맞은 편에 있는 워싱턴 기념탑을 쳐다보며 시간을 보내느라 정작 기념관을 들어가보지도 못하였습니다. 해질녁 분위기에 취해서 워싱턴 기념탑과  그 주변 광장을 바라보고 앉아있는 동안 기념관은 문을 닫아 버렸더군요.

워싱턴 기념관을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겠습니다만, 이 건물은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을 베꼈다고 합니다. 36개의 대리석 기둥은 링컨 재임 시절 미국 연방을 이룬 36개 주를 상징한답니다. 링컨의 좌상 높이는 5.8미터이고 조지아산 흰 대리석으로 만들었다더군요.



기념관 벽에는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과 '취임사'가 새겨져 있었는데, 뭐 술술 읽을 수가 없으니 영화에서 많이 본 그 장소에 직접 가 보았다는 이상의 큰 감동은 없었습니다. 게티즈버그 연설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인용된 명 연설로 손꼽힌다고 하더군요. '국민이,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유명한 이 대목은 한국 학생들도 다 알고 있겠지요.


링컨 기념관 앞은 민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장소로도 유명하지요. 'I Have Dream(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으로 시작하는 이 연설은 미국 민권운동을 상징하는 연설입니다.

1963년 8월 28일 수 만명의 군중이 모인 이 자리에서 했던 킹 목사의 연설문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못지 않게 많이 인용되었지 싶습니다.

광장 어딘가에 기념 표지석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그 자리를 찾아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가장 아쉬운 일 중 하나입니다. TV에서 이라크전 반대 집회가 열리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 일 없이 고요하더군요.

 

링컨 기념관 앞 마당에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와 기념 공원이 있습니다. 벽면에는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아마 이 비석을 새긴 분들은 한국 전쟁이 자유를 지켜 낸 전쟁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인 듯 합니다. 



많은 미국인들과 워싱턴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 곳에서 미국이 한반도에서 지켜 낸(?) 자유를 기념하는 모양이더군요. 바닥에 이런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 미합중국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생면부지의 나라, 일면식도 없는
그들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하여
분연히 나섰던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전쟁 1950 ~1953년


미군은 한국 전쟁에 참전하여 54,246명이 죽었고, 103,28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하더군요. 안타까운 희생인 것은 분명합니다만, '생명부지의 나라 일면식도 없는 그들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한' 죽음이었다고는 주장에는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한국전 참전은 동아시아 대외 전략으로 부터 비롯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겠지요. 불과 몇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에 파병을 결정할 때, '국익'을 내세웠던 것과 마찬가지였겠지요.

아무튼 미국이 한국인들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하여 참전하였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만,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말은 전쟁을 기념하는 장소 대신 민주주의를 기념하는 장소라면 어느 곳이라도 잘 어울리는 문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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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성호랑이 2011.06.18 16: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존경하는 분이에요..ㅜ

    • 이윤기 2011.06.21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쟁대신 평화를 기념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2. lump3n 2011.06.19 13:13 address edit & del reply

    평소에 구독하면서 많이 공감하였지만 이 글에는 공감할 수 없네요. 미국이 어떤 의도였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미국이 참전하지 않았으면 현재의 자유는 누리지 못했을 겁니다.
    또한 국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참전하는 용사들은 '생명부지의 나라 일면식도 없는 그들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참석했을 수도 있지요. 5.18 광주항쟁 때 민주주의와는 상관없이 내 친구가 공수부대에 맞았기 때문에 시위에 참석한 사람이 있는 것 처럼요. 개인의 의도를 매도하거나 무시할 필요는 없지요.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 이윤기 2011.06.21 08:52 신고 address edit & del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광주항쟁때 친구가 공수부대에 맞았기 때문에 시위에 참여하는 것과 한국 내전에 일면식도 없는 미군이 참전한 것은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미군들의 한국전, 베트남전 참전은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한 것이었고, 지금도 해외주둔 미군 대부분은 같은 이유로 근무를 신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라크전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구요.

      한국전쟁은 우리가 당사자였던 전쟁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면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전쟁에 한 번 빗대어 보시면 어떨까요?

  3. car 2011.06.20 05:45 address edit & del reply

    미국의 한국전 참전은 동아시아 대외 전략으로 부터 비롯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겠지요. 불과 몇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에 파병을 결정할 때, '국익'을 내세웠던 것과 마찬가지였겠지요.

    • 이윤기 2011.06.21 08:53 신고 address edit & del

      국익을 내세워 전쟁을 정당화하면 세상의 어떤 전쟁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4. discount handbags 2011.06.28 11:19 address edit & del reply

    불과 몇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에 파병을 결정할 때,

블로그, 글쓰기 막막할 때...만능 글쓰기 비법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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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초보에게 추천하는 책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파워블로그 만들기>

2008년 9월, 늦깍이로 시작한 제 블로그(
www.ymca.pe.kr) 방문자가 곧 300만 명이 됩니다. 아직 만 3년을 채우지 못하였는데, 대략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하는 블로그가 된 셈입니다.  

굳이 블로그 방문 숫자를 따져 본 것은 새로 소개하는 책 제목이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파워블로그 만들기>(이하 : 파워블로그 만들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닉네임만 대면 다 알 만한 내로라하는 국내 파워블로거 다섯 명이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정리한 책입니다.

블로그를 하는 이유, 여러 블로그의 유형 그리고 네이버, 티스토리에 블로그 만들기부터 시작하는 초보블로그를 위한 가이드북이기도 하지만 파워블로그 꿈꾸는 중급 이상 블로거들에게도 유익한 책입니다.

다양한 글쓰기 유형, 블로그 특성에 맞는 글쓰기 노하우, 블로그를 위한 사진촬영, 동영상 제작과 활용, 포털 등록 및 검색 최적화, 구글 광고, 도서광고, 블로그 마케팅 같은 팁들은 오히려 중급자들에게 더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현황과 분석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외국의 성공사례를 다룬 기존 책들과 달리 이론적 접근보다는 블로그 개설에서부터 운영과 활용에 이르기까지 매우 실용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

시민운동을 하는 파워블로그로 알려지면서 개인적인 블로그 운영 경험을 활동가들에게 소개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에는 공감하고 하지만 막상 '운영과 활용' 단계에서 좀처럼 지속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블로그 글쓰기, 5단계 만능 글쓰기 비법 공개

블로그를 일컬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글쓰기 도구'라고도 하지만, 블로그를 만들기는 쉬워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 듯합니다.

의욕적으로 블로그를 만들어놓고도 꾸준히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블로그 강의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힘든 것은 글쓰기라고 합니다.

<파워블로그> 만들기에는 블로거를 위한 색다른 글쓰기 노하우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주제보다 소재, 섹시한 제목 짓기, 소제목을 달아라 등 익히 알려진 이야기도 있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다섯 개로 구성하는 만능 글쓰기'입니다.

뭔가 쓸 거리가 생겼는데 막상 글을 쓸 수 없는 이유, 하고 싶은 말은 태산 같은데 자꾸만 머뭇거리는 이유, 저자들은 바로 글을 전개해나가는 순서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문학, 논설, 리뷰 등 글의 종류는 많지만 모든 소재는 어떤 '사건'에 관해 말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다섯 단계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장르나 소재는 달라도 결국 쓰려고 하는 것은 이런 흐름 안에서 공통적으로 같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쓸지 생각을 하고 개요를 다섯 개로 구성한다. 각각 개요는 접촉(소재)->인지(반응)->판단(주관)->사례(비교)->결론(문제해결) 순서로 쓴다." (본문 중에서)

사실, 이런 구성을 의식하면서 글을 써 본 경험이 없어서 낯설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저자들은 이 구성을 따라가면 쉽게 글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들이 보여주는 예문을 읽어보면 좀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오늘 학교에서 지원이와 대판 싸우고 말았다.(사건)

-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녀석과 싸운 것이 후회가 들더라.(반응)

- 물론 녀석이 깐죽대기도 했지만, 꼭 주먹을 날려야지만 해결될 문제도 아니었다.(판단)

- 상수는 지원이와 종종 다투기도 하지만 늘 사이좋게 지내는 걸 보면, 상수에겐 뭔가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 같다.(상수의 사례 비교)

- 내일 상수를 찾아가 얘길 해보고, 지원이와 화해할 구실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결론/문제해결)

책에는 신문기사를 작성하는 사례도 나옵니다. 다섯 개의 문장만으로 글 한편을 쓸 수 있고, 각각의 문장을 중심으로 내용을 덧붙이면 근사한 글이 된다는 것입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순서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기계적으로 다섯 단락을 나눌 필요는 없지만, 이 순서를 따라가면 좀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틀에 맞춰 글을 써 본 경험은 없지만, 읽어보니 막막함을 밀어낼 수 있는 꽤 괜찮은 방법인 듯합니다.

한편, 좀 더 세련된 글쓰기를 위한 팁들도 알려줍니다. ▲ 비슷한 표현을 반복하지마라 ▲ 어려운 단어가 좋을 글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 공공의 언어 접속사를 잘 살려라 ▲ 가독성을 높이도록 문단을 나누라 ▲ 문장을 파괴하라 ▲ 독자에게 말을 걸어라 ▲ 리듬을 타라 ▲ 대칭이 되는 표현을 짝짓기 하라 같은 실전 노하우들입니다.

너무 짧으면 내용이 빈약해지고, 너무 길면 지루해지니 긴 글이 좋은 글은 아니지만, 길어도 지루하지 않을 글을 목표로 위의 팁들을 활용해보라고 합니다.




블로그 유형별 글쓰기 노하우 엿보기

이 뿐만 아니라 블로그에 많이 쓰는 글의 유형별 팁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기록하는 에세이, 떠나고 싶은 여행기, 제품 서비스 사용 후기 쓰기, 맛있는 요리와 레시피 쓰기, 감동의 순간 영화 드라마 리뷰쓰기, 사건, 사고 통찰이 담긴 글쓰기로 나누어 저자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쓰기 노하우를 들려줍니다.

또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추가적인 노하우로 사진 촬영과 활용, 음악파일 활용하기, 동영상 제작하고 활용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사진의 경우 블로그에 활용할 수 있도록 포토스케이프를 활용한 사진 작업과 필터 활용 같은 실질적인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동영상 편집에서는 다음팟인코더를 이용해서 동영상을 편집하고, 유튜브, 다음팟 등에 동영상 올리는 방법 그리고 유튜브, 다음팟에 올라 온 동영상을 블로그에 담는 방법도 가르쳐줍니다. 이 책의 장점은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같은 복잡한 전문 프로그램 대신에 포토스케이프나 다음 팟인코더 같은 활용이 쉬운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더 기초부터 블로그를 배워야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네이버와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개설하는 법, 소통의 폭을 넓히는 댓글과 트랙백 활용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연동하기, 다음뷰 추천 버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추천 및 구독 버튼 만들기, 메타블로그 등록하기, 포털 등록과 검색 최적화 같은 중급자를 위한 활용법도 담고 있습니다.

사진, 동영상 그리고 블로그로 돈 벌기(?)

뿐만 아니라 블로그가 조금씩 알려지면 구글애드센스 광고를 다는 법, 예스 24 에드온 설치하는 법 그리고 다양한 블로그 마케팅에 참여하는 방법들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블로그 마케팅 사례로는 뷰에드박스, 올블릿, 오마이뉴스, 에드젯, 올포스트를 비롯한 수익 모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마이뉴스>를 수익 모델의 하나로 소개한 것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 특히 블로그 뉴스라는 시스템을 통해 외부 블로그 글을 송고하는 기능에 대한 소개가 빠진 것이 아쉬움입니다. 실제로 <오마이뉴스>는 수익 모델보다는 메타블로그인 다음뷰 못지 않은 많은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아쉬운 점들이 몇 가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블로그 걸음마에서부터 책 제목 그대로 100만 방문자가 찾는 파워블로그가 되어가는 과정을 차근차근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내용은 사실 부록이었습니다. 이 책 부록에는 방문자 댓글에 대응하는 법, 저작권 이해하기, 기업블로그 사례, 파워블로거 이야기가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만 3년이 되어가고 악성 댓글에 대한 맷집도 웬만큼 생겼지만, 그래도 댓글 관리는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 답글의 테크닉, 댓글과 답글을 통한 소통, 배려와 존중을 담은 댓글과 답글 쓰는 법 등은 아주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독자로서 느끼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함과 기초부터 시작하는 친절함 그리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풍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블로그를 시작하는 계기와 목적은 다양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이 책이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지난 3년 동안 제가 나름대로 경험한 노하우를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바로 끈기와 꾸준함입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고 방문자도 적고, 댓글도 달리지 않는 무명의 세월을 견디는 끈기와 꾸준함이 꼭 필요합니다. 언덕을 오르듯이 꾸준히 성장하지 않습니다. 끈기와 꾸준함을 잃지 않으면 어느 날 계단을 한 계단 훌쩍 오르듯이 성장하게 됩니다.

얼마 전에 나온 책 제목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더군요.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 블로그도 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파워블로그 만들기 - 10점
윤상진 외 지음/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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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그리메 2011.06.14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이윤기님의 열정과 끈기에 늘 감동을 합니다.
    그러기가 참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 이윤기 2011.06.15 07:55 신고 address edit & del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전 달그리메님의 삶의 밑바닥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2. latte 2011.06.14 23:43 address edit & del reply

    소통을 한다고요? ;)

  3. 연하킬러 2011.06.15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추천 꾸욱~~

    • 이윤기 2011.06.29 09:54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뒷담화는 생활이라는 님의 의견에도 공감입니다.

  4. Rita 2011.06.21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위의 '소통을 한다구요?'에 쿨하게 '네'라고 대답하시는 모습이 당당하셔서 좋습니다. ^^
    좋은 글 잘 읽고 있어요. 서울에 올라오실 일 없으신가요?

    • 이윤기 2011.06.29 09:56 신고 address edit & del

      당당하다고...좋은 글이라고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울은 한 달에 한 번 꼴은 갑니다만, 대부분은 출장입니다.

  5. dis cephe 2014.03.23 05:11 address edit & del reply

    감사합니다

젊은이여, 박원순을 벤치마킹 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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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젊은이와 활동가를 위한 박원순식 자기개발서 <원순씨를 빌려드립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운동가 박원순, 기부문화를 뿌리 내리게 하고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를 만든 소셜디자이너 박원순 변호사, 그가 내놓은 행복한 세상 만들기 제안서가 바로 <원순씨를 빌려드립니다>입니다.

그는 핏발 세우는 경쟁의 대열에 서 있는 젊은이들에게 경쟁에서 비켜서서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제안합니다. 과감하게 다른 길에 들어서면 새로운 블루오션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세상의 어둠을 환하게 밝히는 또 하나의 인생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과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협동을 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본문 중에서)

저자 박원순은 젊은이들이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상상력 깨우기 위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직업을 소개하고, 경계가 무너지고 착한 기업이 생겨나고 지역이 주목받고 문화와 창의성이 빛을 내는 새로운 변화에 주목하라고 강조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직접 경험으로 체득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비영리단체 운영의 노하우를 공개하며, 소셜디자이너 박원순과 손을 맞 잡고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그리고 트위터를 비롯한 박원순식 소통법도 공개하였습니다.

딱 한마디로 하자면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박원순'을 공개한 것입니다.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을 벤치마킹하여 젊은이들에게 닥친 어려운 현실도 변화시키고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도 더 살맛나는 곳으로 바꾸어보라고 부추기고 있습니다.

박원순을 벤치마킹 하시라 !

그는 박원순을 벤치마킹 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소셜디자이너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제안합니다.

"첫째, 바꾸고 싶은 대상이 뚜렷해야 합니다. 둘째,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 꿈을 현실로 바꾸어내는 열정과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그는 우리나라 시위문화를 바꾼 참여연대의 1인 시위, 우리나라 기부문화를 바꾼 아름다운재단의 1%나눔, 그리고 필요 없는 물건을 모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아름다운가게와 꿈과 상상을 현실 만드는 희망제작소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세 가지 덕목의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시민운동과 사회운동에서 남다른 성과를 만들어낸 저자는 세상을 바꾸는 힘은 일상 속의 사소한 것들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 관심과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그는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에 주목하였듯이 세상일도 주목해서 바라보라고 합니다. 주위의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하며, 타인의 생각에 묻어가지 않고 자신의 생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시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모아 이루어낸 성과가 바로 높이가 다른 지하철 손잡이(9호선), 생리하는 여성들의 수영장 요금 탄력 적용, 호화 관용차 등급 낮추기, 식품유통기한 표기 확대, ATM 현금 인출 수수료 사전고지, 경차택시 도입 같은 사례들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새로운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희망이라는 것이지요. 희망제작소 사회창안대회에 나온 아이디어도 재미있습니다. 키득키득 웃음이 나올만큼 재미있습니다.

"도시에 혼자 사는 사람들끼리 농사를 지으며 친목도 도모하고 건강도 챙겨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퇴근길에 상추를 뜯고 산책길에 방울토마토를 따 먹는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일상이 무료하고 적적할 때면 함께 맥주 한잔 걸칠 수 있게 동네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도 보탰습니다." (본문 중에서)

바로 '이웃 랄랄라'라는 사회아이디어라고 합니다. 재미있지 않은가요? 이런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면 도시생활도 훨씬 즐겁지 않을까요?

당신에게 또 다른 길이 있다

박원순 변호사는 경계가 무너지는 곳에 새로운 길이 있다고 말합니다.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일과 놀이의 경계마저도 무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민활동가로 일하면서 제 경험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을 놀이처럼 즐겁게 하고 놀이에서도 일을 발견하는 경험을 많이 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지요.

<원순씨를 빌려드립니다>에는 경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길을 여는 여러 사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학교의 경계를 허무는 대안학교, 기업의 경계를 허무는 사회적 기업, 공정무역, 공공미술 같은 사례들입니다.

발상을 바꾸고 창의적인 생각을 모으고 그것을 현실에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지요. ADDLE(대학생 광고회사), 하자센터 노리단 같은 것들이 모두 그런 사례에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하다보니 이 책은 박원순식 '자기개발서'이기도 합니다. 서점에서 책이 가장 많이 팔리는 분야가 바로 '자기개발서'라고 하는데, 이 책은 시민운동가, 비영리단체 활동가, 혹은 다른 길을 찾는 젊은이들을 위한 '자기개발서'이기도 합니다.

▲박원순의 희망열차 창원대학 강연회



젊은이와 비영리 활동가를 위한 박원순식 자기개발 지침

특히,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직업선택 십계명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박원순식 지침들은 그가 가진 정보와 경험 그리고 노하우를 추려놓은 '엑기스'에 해당된다고 생각됩니다. 

▲ 거창고등학교의 직업선택 십계명

▲ 원순씨의 직업선택 십계명

▲ 아름다운 나눔을 위한 열 가지 조언

▲ 아름다운 모금을 위한 10대 강령

▲ 사람을 낚는 어부를 위한 십계명

▲ 좋은 기획안을 만드는 열 가지 요령

▲ 상상을 현실화하는 개인적 노하우

▲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곱 가지 미덕

시민단체 활동가로 살아가는 저는 '사람을 낚는 어부를 위한 십계명'을 새겨 읽었습니다.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던 지침들도 있었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하였던 것들도 많더군요. 일상에 파묻힌 활동을 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부추기는 것도 그의 특기인 듯합니다.

그가 후배 활동가들에게, 그리고 새로운 길을 엿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상상력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 소수의 길을 가 보라는 것입니다. 남 다른 성취와 기대하지 않은던 다른 성공(?)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을 놓으며 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는 탓인지 한편으로는 원순씨가 말 하는 발칙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힘겹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꼭 이렇게 빡세게 살아야만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금 게으르고 좀 열심히 살지 않아도 국민들이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는 만들 수 없는 것일까요? 원순씨 정말 이렇게 빡세게 살아야만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건가요?
 



원순 씨를 빌려 드립니다 - 10점
박원순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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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따뜻한 카리스마 2011.04.27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박원순 변호사 대단해요^^ㅎ
    오늘 저녁 서울에서 강연 있습니다.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많이 참석해주세요^^
    http://www.linknow.kr/event/1007238

30년 시민운동 한 길, 전점석 사무총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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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1년부터 마산YMCA에서 실무자로 일하고 있습니다만,  YMCA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88년 가을부터입니다.

당시 노동청년 소공동체운동 조직이었던 사랑의 Y 노동형제단 소모임 활동과 마창지역 노동조합 활동가 교육이었던 '노동자배움터 교실'을 담당하는 자원활동가로 YMCA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990년 무렵 당시 진주 YMCA 사무총장을 맡고 있던 얼굴에 큰 점(?)이 있는 전점석 선배를 처음 만났습니다. 워낙 표가 나는 점 때문에 한 번 만난 사람은 그를 잊어버릴 수 없는 특징이지요.

후배들은 그를 '점박이 성님'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는 그렇게 불리는 것을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허~허~'하는 그 특유의 헛 웃음과 엷은 미소를 보여주곤 하니까요. 


1981년 3월부터 YMCA 운동을 시작한 전점석 사무총장은 2011년 3월로 꼭 30년을 YMCA 운동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내일이 그가 30년간 몸 담았던 YMCA 실무자 활동을 마무리하는 날 입니다. 안타깝게도 좋아하는 선배가 30년 Y 실무자 활동에 매듭을 묶는 퇴임식 날, 저는 현장에서 아쉬움과 축하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없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밤, 낮이 뒤 바뀐 먼 나라에서 글로 나마 점박이 선배와 맺은 인연을 회고해 봅니다. 그가 YMCA 전문 활동가로 부산YMCA에서 Y운동을 시작하던 1981년이면 저는 까까머리 중학생이었습니다. 이런 나이 차이면 그가 저에게 어떤 선배였는지 충분히 짐작이 가시지요? 

그래도 참 다행인 것은 제가 출세(?)가 빨랐던 덕분에 - 대학을 졸업하고 이리저리 직장을 구해보지 않고 대학을 졸업도 하기 전에 곧장 YMCA 전문 실무자가 된 것을 출세(?)라고 할 수 있다면 - 그가 YMCA 전문 활동가로 보낸 30년 중에 20년을 가까이에서 따르고 배울 수 있습니다.



낡은 똥(?)차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하물며 사람이야... 
 
그와 저는 재미난 두 가지 일로 라이벌 관계였습니다. 하나는 제 블로그와 그의 블로그에 글이 포스팅되어 있는데 낡은 프라이드 승용차를 끈질기게 오래타고 다닌 라이벌입니다. 그가 타고다닌 흰색 프라이드는 1993년에 출고 되었고, 제가 타고 다닌 자주색 프라이드는 약 6개월 후인 1994년에 출고 되었습니다.

그가 타던 흰색 프라이드는 기어가 오토였지만 파워 핸들이 아니었고, 제가 타던 자주색 프라이드는 기어는 스틱이었지만, 핸들은 파워 핸들이었습니다. 언젠가 한 번 함께 대전에 출장을 다녀오면서 그가 타던 프라이드를 운전해 본 경험이 있는데, 핸들이 참 무겁더군요.

낡은 차를 오랫 동안 타고다닌 라이벌이었는데, 이 경쟁에서는 전점석 선배가 저를 이겼습니다. 저는 2010년 초에 16년 간 타고다니던 프라이드 승용차를 폐차하였는데, 그는 저 보다 1년이 넘게 더 오랫동안 그 낡은 프라이드를 타고 다니다가 최근에야 폐차를 시켰다고 블로그에 글을 썼더군요.

그는 그런사람입니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참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차와 맺은 인연을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하물며 사람과 맺은 인연이야 말 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의 주변에는 좋아하고 따르는 후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는 그 낡은 프라이드를 많은 비용을 들여서 고쳐서 타고 다녔습니다. 많은 주변 사람들이 그 돈을 들여서 차를 고치느니 그냥 폐차 시키고 새 차를 사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를 해 주어도 좀 고집스럽다 싶을 만큼 낡은 차(모자라는 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낡고 모자라는 차를 이렇게 아끼는 사람이었으니 하물며 사람에게는 어땠을까요? 그는 부족하고 모자라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다듬고, 가르치고, 훈련시켜 쓰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남들이 모자란다고, 흠이 많다고 하는 후배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누구보다 잘 돕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사람에게서 '희망'을 보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아울러 그는 모양 빛내고 자기를 먼저 내세우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느릿느릿 해 보이면서도 저력이 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마음먹은 일을 해내고마는 끈기와 능력을 발휘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차를 낡은 차를 오래타는 것만 그 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아끼는 마음, 부족하고 모자라는 후배들을 다 독여  제 몫을 해내는 실무자로 다듬어 가는 능력도 느리게 성장하는 후배를 기다려가며 함께 걸어가는 그런 마음 조차 그에 비하면 한 참 모자랐던 것이지요. 


20년 라이벌(?) 관계 깨져 서운해... 어쩌나?


전점석 사무총장과 저는 또 하나의 라이벌 관계가 있습니다. 경남 지역에는 7개 YMCA가 있습니다. 1991년부터 매년 봄에 7개 지역 YMCA 실무자들이 모여서 합동 연수회를 하면서 한 해 활동을 함께 준비하고 계획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와 저는 경남지역에 있는 100여 명의 YMCA 활동가 중에 1991년 제 1회 연수부터 얼마 전에 있었던 2011년 제 20회 연수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속해서 참여한 라이벌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그는 이 연수를 통해 경남 지역의 YMCA 후배들이 서로 힘을 모아 부족함을 메꾸고 잘 하는 경험을 넓혀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전국의 어떤 지역보다 실무자들의 친교와 교류가 활발한 지역 전통을 만든 것은 대부분 그의 노력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특별한 이변이 없으면 이 연수의 연속 참가 기록을 쌓는 것은 저에게 훨씬 유리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년에도 제가 실무자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라이벌(?)이라는 표현은 좀 과장 되었지요. 저는 그를 라이벌로 삼을 만한 그릇이 못 되는 후배입니다만, 이건 그냥 개근상 비슷한 거라 그리 표현 해 보았습니다. 

많은 후배들과 회원들 그리고 YMCA 운동을 함께 해온 동역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받으며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은 큰 아쉬움입니다. 이미 전점석 사무총장의 퇴임을 앞두고 여러 언론 매체에서 그의 은퇴 소감을 전하는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한겨레 신문 - 시민운동가는 철저히 시민속에 있어야...
국제신문 - 시민운동 대안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길
경남도민일보 - 수고 했다는 말에도 부끄럽다

오늘 제 블로그에는 언론 보도에 나오지 않은 그의 살아 온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특별한(?) 기회가 있어 그가 직접 문서로 작성한 살아 온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가 퇴임 후에 집필하는 회고록에도 포함될 글이지 싶습니다.



그의 30년 YMCA 운동을 회고하는 글의 일부를 여기에 옮겨봅니다. 

전점석 사무총장은 유신시절인 1970년대 초 유신시대의 대학생활이 현재까지 YMCA 실무자로서의 삶을 있게 해준 출발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30여년을 꾸준히 활동가로서 사라갈 수 있었던 에너지원이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대학신문사 편집국장으로서의 활동, 기독학생회(KSCF)의 학생사회개발단 활동을 통하여 판자촌 생활체험, 동인천판유리회사에서의 노동체험, 브라이덴슈타인의 <인간화>, 하비콕스의 <세속도시>, 본훼퍼, 알린스키와의 만남 등을 말합니다.

노동하는 예수와의 만남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통하여 조화순 목사님과 동일방직 근로자를 만나고 유동우의 <어느 돌멩이의 외침>을 읽은 것은 큰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들 때문에 대학 졸업 후의 삶에 대하여 새롭게 고민하게 되었으며 결국 한국신학대학 대학원 MD과정에 입학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안병무, 서남동, 박형규 목사님을 통하여 역사적 예수, 민중교회에 대하여 새로운 배움을 얻었다고 합니다.

당시 학내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것이 빌미가 되어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체포되어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영등포, 안양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하였으며, 짧은 징역생활을 통하여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저 낮은 곳으로 가야한다.>는 결심을 하였다고 합니다.

출소한 후에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선교교육원에서 1년간 공부를 하면서 문익환, 문동환, 이우정, 박현채, 송건호 선생님을 모시고 배웠으며, 1979년에는 직접 현장 활동을 하기 위해서 영등포도시산업선교회의 연수를 거쳐서 구미도시산업선교회 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79년의 10.26사건과 80년 5.18 광주민주화 운동 등으로 인하여 현장 활동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게 되자, 대구지역 KSCF 활동 참여, 공단지역 야학활동, 대구YMCA 성서연구모임 활동 등을 하던 중에 선배로부터 YMCA활동을 권유 받았다고 합니다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YMCA운동

공개합법운동기구로서의 큰 장점에 주목하여 청년Y 담당간사로써 1981년 3월부터 부산YMCA에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YMCA 실무간사가 된 초기에는 청년Y시연맹, 전국연맹, 목적클럽과 취미클럽 등의 운동방향성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하였던 시기라고 합니다.  

그 당시는 붙잡혀 갈까봐 노래 <아침이슬>을 같은 노래도 숨 죽여 부를 수밖에 없었던 암울한 시기였지만 사회개발부장, 청소년부장으로써 노동청년지도력 육성, 중등교육자협의회(전교조의 모태 가 된) 창립 등을 지원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1987년 7월부터는 진주YMCA에서 처음 사무총장 역할을 맡아 일하였으며, 진주에서 진주YMCA가 지역운동의 뿔를 내리는 토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진주YMCA에서 15년간 YMCA 운동 경험은 '진주에서 지역운동 하기'라는 책으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2002년부터 당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창원YMCA 사무총장을 맡아 일하였으며, 여러 내홍을 잘 극복하고 전국에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친환경 생태건축으로 YMCA 회관을 건립하는 일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모금과 건축설계과정을 아름다운 YMCA 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추진하여 2008년 12월에 회관을 준공하였습니다.

그가 왜 정년이 남아있는 YMCA 운동을 마무리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가 YMCA 운동을 마무리하는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서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직은 축하보다는 그가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훨씬 큽니다.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고 전도는 양양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3월 22일 그의 퇴임식입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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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식 2011.03.21 10:18 address edit & del reply

    먼길 가시나보죠!
    전총장님.
    현직에서 물러나셔도,
    지역일로 더 바빠지실것 같은데 어쩌죠?

  2. 전점석 2011.03.21 17:22 address edit & del reply

    내 보고는 멘토라고 하드니만 이제 보니 라이벌이었구먼. 글을 읽으니 진짜로 찡하다.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너무 심하게 적은 것 같구먼. 자네가 이런 식으로 감동을 주다니.역시가 역시다. 함께 자리하지 못한 아쉬움은 나도 마찬가지이네. 어쩔 수 없지. 잘 다녀와서 이바구하면서 한잔 하자.

뇌물, 주는자만 느끼는 쾌감이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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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조정래 장편소설 <허수아비춤>
모든 권력은 금고에서 나온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선생이 쓴 신간 <허수아비춤>이 출간되었습니다. 대학시절 태백산맥을 처음 읽으며 받은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태백산맥>을 읽은 후 지리산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산으로 기억되었고, 마지막 10권을 손에 들었을 때는 책을 다 읽어버리는 것이 아까워 여러 날 아껴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민운동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중국의 독립운동 유적지와 백두산을 거쳐 러시아를 여행 할 때는 <아리랑> 전편을 읽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역사와 아직도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는 동포들의 삶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조정래 선생이 쓴 <아리랑>에 고스란히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리랑은 북만주와 연해주 일대를 여행하는 우리들에게 가장 좋은 '여행안내서'의 역할을 해주었지요. 아리랑은 모두 12권이나 되는 장편인데, 4명이 각 3권씩을 준비해서 여행하는 동안 나누어 읽고, 연해주에 있는 재외동포들이 모이는 '도서관'에 기증하였습니다.

<허수아비춤>은 조정래 선생이 3년 만에 발표한 신작이라고 합니다. 10여년 전 발표한 <한강>을 읽어보지 않았는데, 허수아비춤은 한강 이후 10년간 품어온 경제민주화의 청사진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허수아비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면서 우리의 자화상을 그려내었다고 말합니다. 우리사회의, 우리의 자화상을 똑바로 한 번 보자고 합니다.

"오늘의 우리사회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그 모습이 추하든 아름답든 그건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그 자화상을 똑바로 보길 게을리 할수록, 회피할수록 우리의 비극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는 이 시점에서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선진국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소설 한 권으로 경제민주화를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경제민주화가 평화와 통일을 향한 길로도 이어져 있다는 생각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정치적 민주화를 완성하려면, 경제 민주화 이루어야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동안 부자들의 부도덕한 비리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겠지만, '경제민주화'에 대한 희망마저 내려놓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소설 <허수아비춤>은 일류를 다투는 재벌 기업 '일광'이 세상관리 조직을 만들고,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만들고 편법, 불법 상속을 처리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펼쳐 보이는 소설입니다. 일광그룹 남회장이 소유한 돈을 위해 충성을 다 바치는 주인공 강기준과 박재우, 윤실장은 모두 돈을 하느님처럼 떠받드는 자들 입니다.

"돈은 살아있는 신이다, 고 할 수 있겠는데, 그 전지전능한 힘이 여기 어디든 안 통하는 곳이 없다 그거 아니가?"

"그렇습니다. 그 어떤 조직, 그 누구한테든 통하고, 먹히고, 효과가 납니다. 그건 돈이 생겨난 이후 동서양을 막론하고 돈이 인간을 지배해 온 인간의 역사를 다시 확인시켜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돈 만큼 정직한 것도 없습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돈이라는 것이지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는데, 그들은 권력은 금고에서 나온다고 굳게 믿고 있는 자들입니다.

이들 세 사람이 일광그룹 남회장을 위하여 첫 번째로 만드는 '세상관리' 조직 작업은 바로 대학에 건물을 지어주는 일입니다. 대학에 기부하는 것을 '쓸모없는 짓'이라고 생각하는 남 회장에게 세상물정을  이렇게 알려줍니다.

대학을 관리하기 위하여 돈을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학캠퍼스마다 건물을 지어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30억짜리 건물하나만 지어주면 대학교수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해주는 것보다 어 오랫동안 그리고 더 확실하게 기업의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대학, 연구비 지원보다 건물 하나씩 지어주는 것이 확실

재벌기업의 이름이 붙은 건물을 지어주고 이미지를 개선하고 사회 환원을 명분으로 세금감면도 받을 수 있으니 조금도 손해나는 장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답답한 것은 이것도 모자라 현실에는 재벌기업이 사립대학을 소유하여 소설보다 더 기막힌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지요.

뼛속까지 돈독이 오른 부자들은 재벌의 부도덕을 비판하고, 사회 환원과 사회적 책임과 같은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허수아비춤>의 일광그룹 남회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운동선수가 신기록을 많이 세우면 박수를 쳐대고 상을 주고 하면서 왜 사업가가 돈을 많이 벌면 그렇게 생트집을 잡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가. 그건 적을 많이 무찔러 대승을 거둔 장군을 보고 흉악한 살인자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운동선수의 신기록과 다르게 사업가가 막대한 이윤을 남기는 것은 결국 누군가에게 돌아갈  몫을 차지한 결과라는 것을 조금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아무리 많이 벌어도 세금은 적게 낼수록 좋다는 생각과도 다르지 않지요.

히틀러의 광기에 빠져있을 때 독일 사람들은 그를 대승을 거둔 '총통'이라고 추앙하였지만, 광기에서 벗어났을 때는 그와 그의 장군들이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흉악한 살인자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아무튼, 소설은 부자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이치를 깨달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사회 환원이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신에 '세상관리'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는 것입니다.

정보기관의 고위직 공무원, 출세욕에 불타는 검사에서부터 권력의 요직에 있는 중하위직 공무원 그리고 언론, 방송사의 기자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으로 재벌 기업의 이런 '세상관리'가 더 이상 비밀스러운 일도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쩌다 무슨 일이 생길 때 잘 봐 달라고 뇌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세상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지요.

뇌물 주는 자가 느끼는 야릇한 쾌감과 지배감

그래서 소설 <허수아비춤>을 보고 있으면 여러 재벌그룹과 재벌그룹의 총수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설의 탁월함은 이미 백일하에 드러난 재벌그룹의 '세상관리'를 폭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꾸미고 진행하는 자들(허수아비)이 가진 '생각'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각 기관의 최고위층을 알현하면서 스스로의 위세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건 받는 자가 느끼는 황홀한 존재감과는 또 다른, 주는 자가 느끼는 야릇한 쾌감이고 지배감이었다. 주는 자가 느끼는 감정은 겉으로 굽실굽실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것이었다. 그들은 겉으로 굽실거리는 것만큼 속으로는 상대방을 휘어잡거나 손아귀에 넣었다고 자족감에 흡족해 하고 있었다."

그들은 돈을 이용해 권력을 누리고, 돈을 이용해 권력을 지배하는 지배감을 만끽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특별히 남성이라는 동물들이 이런 지배감의 황홀한 맛에 빠지면 해어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누릴 수 없는 '극치감'을 경험한다는 것이지요.

<허수아비춤>의 주인공들은 바로 이런 일을 꾸미고 실행하는 자들입니다. 바로 허수아비들이지요. 1조원의 비자금을 만들고 2천 명의 '세상관리' 조직을 구성한 댓가로 그들은 각각 50억, 40억, 30억을 스톡옵션으로 받아 '골든패밀리'의 삶을 실현해갑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신문과 텔레비전 뉴스를 눈여겨 보아온 독자들에게는 <허수아비춤>이 다루고 있는 황당하고 기막힌 이야기들이 전혀 낯선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그런 재벌들을 더 부자로 만들어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정권이 저지르는 만행과 겹쳐보면 소설보다 현실이 더 암담한 것 같기도 합니다.

작가는 소설보다 암담한 현실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에게, 88만원 세대들에게, 386, 486세대들에게 작가는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가난한 난치병환자를 돕자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는 전화 한 통화에 천 원이나 2천 원이 모아지는 ARS 모금으로 매 회마다 1억 원을 훌쩍 넘어 2억에 이른다. 그런데 그 여러 모금의 중심 세력은 부자들이 아니라 일반 서민인 것이다."

"우리와 비슷한 인구를 가진 프랑스나 독일 같은 나라에는 5만여 개에 이르는 시민단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 많은 시민단체들은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모든 권력 기관들을 이중, 삼중으로 감시하고 감독한다."

시민단체, 경제민주화를 이루는 디딤돌 될 수 있을까?

작가는 현재 2만 여개의 시민단체를 5만 여개로 늘여나가고 국민들이 낸 회비로 꾸려가는 시민단체가 활약하면서 민주주의의 숲을 이루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시민단체들의 활성화만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열리는 유일한 길이요. 희망이다."

손 발이 오그라드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참으로 무거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시민단체의 언저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내가 하는 일이 이 난공불락의 자본주의를 바꿀 수 있을까하는 확신에서 멀어질 때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작 안타까운 것은 작가가 보여주는 '희망의 숲'을 가꾸는 일이 답답할 만큼 더디고 느리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추는 춤이 고작해야 '허수아비춤'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약자들의 고단한 삶은 여전히 힘겹습니다. 희망은 왜 이리 느리게 다가오는 것일까요? 

허수아비춤 - 10점
조정래 지음/문학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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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0.11.16 09:16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이윤기 2010.11.17 08:49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책 재미있고 의미도 있습니다.
      언제 한 번 읽어보세요.

  2. 샹그릴라 2010.11.16 17:12 address edit & del reply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요즘 제 화두인데, 이것만으로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이윤기 2010.11.17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조정래 선생은 경제민주화라는 대중적 언어 속에 많은 의미를 담아둔 것 같습니다.

  3. 엉클 덕 2010.11.17 03:22 address edit & del reply

    희망은 느슨하게 오지만, 언젠가 확실하게 오리라 믿구 싶습니다.

    • 이윤기 2010.11.17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희망을 일구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4. 도란도란 2010.11.18 18:47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이윤기님!^^ 알찬 서재 잘 구경하고갑니다
    저는 이음출판사에서 나왔어요~
    저희가 이번에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를 연일 차지하여 화제가 되고있는 도서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한국판 출판 기념으로 서평단을 모집하고있거든요^^
    책을 사랑하시는 윤기님께서 참여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덧글남기고가요
    저희 블로그에 방문해주세요~! :)

콱 밟고 지나가고 싶은 불법주차 어떡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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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보면 인도를 점령한 채 보행자들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불법주차된 자동차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길을 걷다가 아래 사진에 있는 차와 비슷하게 세워진 차들을 만나 짜증이 났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인도위에 올라와 사람들의 길을 가로막는 저런 차를 보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드시는지요?

잘 아는 건축가 한 분이 저런 차를 만나면 '밑으로 기어갈 수 없으니 위로 밟고 지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팀블로그에 글을 썼더군요.


제가 일하는 단체의 회원들과 새로 시작한 보행권 운동은 바로 '사뿐히 저려 밟고(유명한 싯구절) 가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 건축가가 자신들의 팀블로그에 쓴 글입니다. "보행로에 주차한 자동차를 밟고 지나간다면?(http://www.u-story.kr/213) 실제로 길을 걷다보면 보행로에 주차된 자동차들 중에는 정말로 밟고 지나가고 싶을 만큼 얄미운 불법주차가 드러있습니다. 

인도에 걸쳐서 이른바 개구리 주차를 해놓은 경우는 애교로 봐줄 수도 있지만, 아예 사람들이 도로로 내려서지 않으면 비켜 갈 곳도 없이 꽉 막아놓은 차들이 있으니까요?  맨위에 사진에 있는 바로 저런 차들이지요.

"당신의 차를 밟고 지나갔습니다. 그 밑으로 기어가기 싫어서요"

와~ 통쾌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통쾌하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소심한 대부분 의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짜증은 나지만 통쾌하게 밟고 지나가지는 못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쓴 건축가는 정말 참을 수 없는 경우에 "소심하게 윈도우브러시를 세워놓거나, 짜증이 인내를 넘어서면 차주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더군요.육두문자도 좀 가미해서"

진짜 속마음은 차를 발로 걷어차고 싶지만 어디선가 차주가 나타나 손해배상을 청구할것만 같아 그렇게까진 못한다고 하더군요. 여러분들도 비슷한 마음이시지요?



독일에서는 정말 인도에 주차된 차 위를 걸어서 지나가는 '시민행동'을 실천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건축가 분이 블로그에 쓴 글을 퍼왔습니다.


"독일인'미하엘 하르트만'이라는 사람인데요. 그는 자동차들이 인도를 점령해 보행자 뿐만 아니라 휠체어나 유모차까지 가로막자 인도에 주차된 차들 위를 걷기 시작했고, 이는 단순한 사건을 넘을 하나의 운동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인도에 주차된 차들 위를 지나가면 '당신의 차를 밟고 지나갔습니다. 그 밑으로 기어서 가기가 싫어서요' 라는 전단을 앞창에 남겨두기도 했답니다.
인도에 주차했다가 차가 밟힌 어떤 운전자가 법원에 제소를 했는데요, 독일법원은 그차를 손상할 의도가 없다면 자동차위를 걷는것은 위법이 아니라고 판결했다고하네요. 참 부러운 판결입니다."

차를 밟고 지나가지 못하는 많은 시민들은 때때로 더 기발한 일을 벌이기도 하는가 봅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아래 사진들 같은 기발(?)하고, 기 막힌(?) 퍼포먼스를 벌이는 시민들도 있는가 봅니다. (사진이 좀 길지만 마우스로 쭉 내려보시기 바랍니다.)


피해자인 시민들이 쉽게 참여 할 수 있는 맞춤형 캠페인?

블로그 하는 몇 사람이 만나 막걸리 한 잔 하면서 나온 이 이야기는 저희 단체에 속한 시민운동 모임에서 이 운동을 해보면 좋겠다는 제안으로 발전하였습니다.(중요한 일은 술자리에서 의논되는 일이 많습니다. ^^*)


얼 마후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의 월례 모임에서 건축가인 이 분이 블로그에 쓴 글을 이야기 하며 토론을 하였습니다.  대부분 자동차를 운전하는 분들이지만, 보행자들의 길을 막는 인도위의 불법주차 문제의 심각성에는 모두 공감하였습니다.

토론이 이어지면서, 인도위에 불법 주차된 차를 '사뿐히 저려 밟고 가고 싶은'시민들의 마음을 담아서 독일에서 처럼 범 시민적인 캠페인을 벌여 보자는 결론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울러 차를 밟고 지나가는 퍼포먼스의 경우 정말 용기(?)있는 시민이 아니면 실천하기 어려우므로 시민들이면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고, 운전자에게도 기분좋게 주의를 주는 정도가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예쁜(?) 불법주차 경고장을 만들었습니다. 광고회사를 하시는 모임의 대표가 디자인과 인쇄 및 제작을 후원하여서 1차분을 만들었습니다.


예쁜 불법주차 경고장, 공짜로 나눠드립니다.

명함 크기로 제작된 이 불법주차 경고장은 지갑 속에 넣고 다니다가, 인도 위에 세워진 불법주차 차량을 만나면 유리창위에 끼워놓고 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길을 가로막힌 보행자의 분한(?) 마음도 풀어주고, 바쁜(?)일,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던 운전자에게도 주의를 촉구하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는 경찰이나 지방정부에서 주차단속을 하고 있으니 저희는 보행로를 가로막고 있는 차로 한정하여 캠페인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이 불법주차 경고장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보행권 운동에 참여하실 시민들은 저희 단체에 요청하시면 이 예쁜(?) 경고장을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문의 :055-251-4837)

창원시민들에게 우선 배포하기로 하였구요. 직접 방문하시면 그냥 나눠드리구요. 전화로 주문 하시면 택배(착불)로 보내드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으로 보시는 것 처럼 캠페인을 시작하였는데, 아직 저희 단체로 항의 전화가 오는 일은 없네요. 예쁜 경고장(?)이라 그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같은 방식으로 보행권 운동을 하려는 단체나 모임이 있으면 저희가 만든 디자인을 공짜(?)로 제공해 드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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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엉클 덕 (용팔) 2010.10.28 10:16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을 보며 웃음을 참을수 없었습니다.ㅋㅋㅋ
    보행길에 주차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모르겠네요.. 사쁜히 즈려밞고 가고싶은 마음에 동의합니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이윤기 2010.11.01 11:4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희가 시작한 캠페인을 해보고 싶다는 지역이 생겼습니다. 국내에 널리 퍼지면 좋겠습니다.

  2. 성심원 2010.10.28 11:50 address edit & del reply

    시민들의 경고장 좋네요...

    • 이윤기 2010.11.01 11:4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경고장 붙인 후에 폰으로 찍으서 모으는 사이트를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3. 임종만 2010.10.28 13:20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감사합니다^^
    주차공간 확보는 자치단체뿐 아니라 개인, 법인까지 다 신경쓰야 할 문제입니다.
    똥물, 음식쓰레기사례 참 기발나네요 ㅎㅎ~

    • 이윤기 2010.11.01 11:47 신고 address edit & del

      기발한 것이 아니라 안타까운 장면이지요.
      저희가 하는 캠페인이 널리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아미누리 2010.10.28 15: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흑 정말.. 인도에 저렇게 주차해 놓으 신 분들 때문에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저런 캠패인 정말 멋집니다 :)

    • 이윤기 2010.11.01 11:48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른 지역에도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5. 카라 2010.10.28 23:07 address edit & del reply

    백미러를 축구공차듯이 차주면 됩니다. 박살나거든요.

    • 이윤기 2010.11.01 11:4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운전자 입장으로 돌아가 보면 또 그건 아니라고 보구요.

  6. 2010.10.29 20: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10.11.01 11:4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희는 휴대하고 다니기 좋아야 한다는데...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10문10답]블로그, 소통과 공감으로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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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아래님으로부터 갱상도 블로그 10문 10답 릴레이 바통을 넘겨받았습니다. 다음 사람에게 바통을 빨리 넘겨야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남들이 쓴 10문 10답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막상 제 순서가 돌아오니 부담이네요. 

대략 10문 10답을 마무리하여 포스팅하려고 하는데, 마침 다음뷰에서 "view 애드박스에 내가 나온다면?"이라는 이벤트가 진행중이더군요. 자기소개 글을 작성하여 다음뷰에 보내면 선정된 글을 'view 애드박스'에 노출시켜주는 이벤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왕에 정성(?)들여 작성한 갱상도 블로그 10문 10답을 'view 애드박스에 내가 나온다면?' 이벤트에 동시에 응모해봅니다.



1. 언제 블로그를 시작하셨나요?
2008년 9월 6일에 블로그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전에도 다음과 네이버에 블로그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냥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찾아낸 필요한 자료들을 모아두는 자료 창고에 불과하였습니다.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8년 9월, 다음세대재단 주최로 제주도에서 열린 시민운동가인터넷리더십교육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30여명의 시민운동가들(우리 지역에서는 구르다님이 함께 참여) 이 교육에 참여하였는데 저는 여기서 꽤 충격을 받았습니다.


“수백 만원씩 돈을 들여 만든 당신 단체 홈페이지에 하루 방문자가 얼마나 되냐? 여기 하루 수천 명, 수만 명이 방문하는 개인블로그들이 수두룩하다.” 하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놀랐습니다.

웹 2.0이라고 하는 새로운 기술이 인터넷을 통한 소통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주완 김훤주기자가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블로거라는 것도 제주도에 가서야 알았습니다.

그해 8월에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블로그 컨퍼런스’가 3.15아트센터에서 열렸는데, 그때 만해도 블로그를 몰랐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열린 이 행사에 참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때까지 블로그를 하지 않은 다른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블로그가 뭔지, 왜 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교육 장소가 제주도라는 것에 혹해서 참여하였는데, 그 이후 블로그가 제 삶을 많이 바꿔놓았습니다. 이미 블로그 활동 사례를 발표할 때 여러 번 밝혔지만 장소가 제주도가 아니었으면 참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블로그에 주로 다루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제 블로그에서 다루는 주제는 크게 3가지입니다. 블로그 제목처럼 세상읽기, 책읽기, 사람살이입니다.  2002년부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오마이뉴스에 600꼭지가 넘는 기사를 써 왔는데 제가 그동안 쓴 기사를 살펴보면서 블로그의 주제를 크게 세 갈래를 정하였습니다.

세상읽기는 주로 제가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활동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자치, 지방자치, 도시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시사’ 이슈를 다룹니다. 제가 하는 단체 활동과 블로그가 일치하는 지점이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읽기는 저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오마이뉴스에 200꼭지가 넘는 서평기사를 작성하면서 책읽기는 저의 ‘버릇’이 되었습니다. 매년 50편 이상 서평기사를 써는 것을 목표로 제가 읽은 책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제 생각을 덧붙이는 방식입니다. 어떤 때는 제가 하고 싶은 시사적인 발언을 책을 통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평기사를 지나치게 길게 쓴다는 지적을 많이 받습니다만,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사실 서평기사에 정리해둔 내용은 제가 다른 글을 쓸 때 소중한 기초자료가 됩니다. 전에 읽었던 책에 있는 자료가 필요하면, 책을 다시 찾아보기 전에 서평기사를 먼저 검색해봅니다. 웬만한 인용과 자료는 서평기사를 통해서 다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주제 하나는 사람살이입니다. 오마이뉴스에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 살아온 이야기를 주로 썼습니다. 남들이 사는 이야기를 읽고 제가 사는 이야기를 글로 쓰고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하루 중 블로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계신가요?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블로그 때문에 매일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일찍 출근합니다.  근무가 끝나도 1시간 이상 늦게 퇴근 합니다. 일을 할 때도, 길을 걸을 때도 블로거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저의 경우 블로거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과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세상을 보는 것이 크게 다른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시민사회의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 글을 블로그로 포스팅 할 때는 단체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에 글을 쓸 때도 있습니다.

좀 여유가 있을 때는 다른 블로그의 글을 읽고 댓글도 달고 하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을 빼고 나면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친구나 가족들과 여행을 가거나 늘 깨어있는 시간을 블로그와 연관 지어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블로그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나요?
제가 블로그에 몰입하여 지내는 것을 조금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블로그를 좀 더 잘 할 수 있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여기까지 밖에 못한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실명으로 블로그를 하고 있으니 사생활이 많이 노출된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구요.

5.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일이 무엇인가요?
크고 작은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낸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우유 강제급식 관행을 바꾼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구요.

‘점자보도블럭’ 시공 잘못을 지적한 후 고쳐진 것, 옛 마산시의 터무니없이 비싼 한국은행 터 매입 가격 문제,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설치문제, 행정구역 통합 반대, 창원도시철도 문제 등을 블로그에 포스팅하여 크고 작은 성과를 만들기도 하였고 여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PD수첩이나 추적 60분, 신문사에 제보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직접 블로그를 하라"고 말합니다.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분석이지만 지난 6.2지방선거에서는 제가 블로그에 포스팅한 4명의 후보 중에서 3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6. 하루 평균 방문객은 얼마나 됩니까?
얼마 전에 다른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강의 할 일이 있어서 블로그 개설 이후 지금까지 하루 평균 방문객 숫자를 계산해보았습니다. 대략 1일 평균 3200명 정도되더군요. 재작년, 작년에 방문자가 많았구요. 올 해는 계속 평균을 깍아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1일 방문 숫자는 대략 1000명 전후 정도입니다.

7.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나요?
예, 노력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제목을 달 때에도 모두 방문자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어차피 공을 들여 쓴 글인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해주고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8. 다른 블로그를 읽거나 댓글을 남기시나요?
예,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찾아가서 글을 읽고, 댓글을 답니다. 주로 갱상도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챙겨서 읽습니다. 좀 한가할 때면 다음뷰를 검색하거나 저의 초대장을 받아서 블로그를 시작하신 분들을 방문하여 살펴보고 댓글도 답니다.

9. 블로그로 돈을 벌려고 해보셨나요? 혹은 블로그로 수익이 있다면 가장 많은 수익이 생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돈을 벌려고 소극적인 노력은 하였습니다. 제 블로그에 다음, 구글, 올블릿, 알라딘 광고가 걸려있고 테터엔미디어 제휴블로그로 활동하고 있으니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구글은 방문자도 적고 광고 클릭도 적어 큰 돈이 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한 500달러 정도 되는 것 같구요. 다음과 올블릿 광고는 훨씬 적은 수준입니다.

알라딘은 광고 수입은 얼마 안 되지만, 블로그에 쓴 글이 TTB 리뷰에 선정되면 소정의 상금을 주는데 이 두 가지를 합치면 매달 3-4권 정도 책을 사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에 서평기사가 꾸준히 포스팅 되는 것을 보고 출판사나 저자들 중에서 책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블로그에 포스팅하겠다면 보내주겠다’더니 요즘은 ‘읽어보고 마음에 들면 포스팅 해도 된다’며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반드시 책을 정독하고 서평을 기사를 쓰기 때문에 제가 관심 있는 주제의 책만 골라서 받고 있습니다.

블로그 때문에 강의를 다니는 일도 가끔 있는데, 제가 다니는 곳은 주로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이는 강의기 때문에 강사비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10. 새로 시작하는 블로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블로그는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속도로 경쟁하는 인터넷 세상이지만 블로그는 '느림의 미학'이 작동하는 곳 입니다. 단 기간에 승부를 보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로그가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계단을 오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다음 계단으로 도약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제법 길다는 것을 각오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릴레이 바통을 넘기는 일도 쉽지는 않네요.
혹시, 넘겨받는 분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염려(?)가 있지만

저는 다음 블로그에 ‘바람이 불어오는 마을 - 성심원 이야기’를 운영하시는 성심원님에게 바통을 넘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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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컨텐츠박스 2010.08.05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 서평이 조금 긴건 사실이지만(ㅎㅎ) 보도자료를 그대로 리뷰글인양 걸어두는 분들도 있는데 그에 비해 정말 꼼꼼하고 정성스런 리뷰를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 이윤기 2010.08.06 10:00 신고 address edit & del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책은 더 많은데... 제 능력이 여기까지인것 같습니다.

  2. 파비 2010.08.05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역시 훌륭한 블로겁니다.
    앞으로도 많이 부탁합니다. 여기만 말고요.

    • 이윤기 2010.08.06 10:0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잘 알겠습니다.

      시간에 쫓기면...그냥 넘어갈 때도 있습니다.

      바다같은 마음으로....

  3. 성심원 2010.08.05 13:19 address edit & del reply

    혹시, 넘겨받는 분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염려(?)가 있지만
    라는 대목까지는 점심 먹고(제가 근무하는 곳의 점심 시간이 오후 12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입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부담스럽게 제게 바통을 넘겨주시네요 ㅎㅎㅎ.
    옆 책상의 동료 말처럼 미운 놈 떡하나 더 주듯 은근슬쩍 넘겨버리신것은 아닌지...
    갑자기 부담스러워졌네요.
    ...

    스무고개처럼 문답형식이라 10개의 질문에 답하면 그뿐이겠지만 어느 분의 말씀처럼 가문의 영광인지 ㅎㅎㅎ.
    아무튼 생각해주신 님 덕분에 고민하나 안고 가는군요.
    고맙게 고민하고 즐겁게 답을 적어보겠습니다.

    • 이윤기 2010.08.06 10:0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사실 누구에게 바통을 넘겨야 하나 고민 좀 했습니다.

      갱상도 블로그에 꾸준히 포스팅 하는 분 중에서...그리고 블로거들이 궁금해하시는 분들 찾았더니...성심원님이더군요.

      10답 기대하겠습니다.

  4. 긱스 2010.08.05 15:08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봤습니다.. 역시 내공이 ^^ // 저는 바톤이 안오겠죠... 안될거야.. 아마 -_-;;

    • 이윤기 2010.08.06 10:04 신고 address edit & del

      안심 할 수 없을걸요?

      내공이라 격려해주시니....고맙습니다.

  5. 저녁노을 2010.08.05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잘 보고 갑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쉽지 않지만 작은 두드림으로 열릴 것이라 여겨집니다.

    • 이윤기 2010.08.06 10:05 신고 address edit & del

      블로그는 세상을 바꾸는데 유익한 도구가 될 수 있겠더군요.

      늘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6. 펨께 2010.08.05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 글만 읽고 가는데 이 글로 통해 이윤기님을 더 자세히
    알게 되었네요.

    • 이윤기 2010.08.06 10:06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댓글도 남겨주시구요.

      블로그도 한 번 해보세요.

  7. 커피믹스 2010.08.05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로 작게나마 세상을 바꾸셨군요 ^^ 정말 뿌듯하셨을 듯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많이 써주세요^^

    • 이윤기 2010.08.06 10:07 신고 address edit & del

      격려해주셔서 힘이 나는군요.

      블로그에서도 싸움꾼이 되는 것 같아 서글픈 생각이 들 때도 있답니다.

  8. 여울돌 2010.08.09 20:2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시작한지 얼마 안된 입장이라 더 10번 항목의 설명이 많이 와닿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고있습니다. 계속 좋은글 부탁합니다.

    • 이윤기 2010.08.10 16:44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귀농이야기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입니다.

      경험은 없지만... 농사를 짓는 것과 블로그는 비슷한 점이 있지 싶습니다.

      벼를 억지로 빨리자라게 할 수 없는 것처럼...블로그도 정성을 쏟으며 기다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9. 김석 2010.08.09 22:06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아직은 부럽다는...그러나 나도 긴 호흡으로다가...

    • 이윤기 2010.08.10 16:46 신고 address edit & del

      전국 최초(?)의 시의원 블로그로서 담아낼 수 있는 컨텐츠를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할겁니다.

      블로그는 나만의 별자리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10. 무터킨더 2010.08.10 16:00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이윤기님의 블로그는 멋지네요.
    저도 블로그 소개 한 번 써볼까 하고 들렀는데
    읽던 중 가장 공감하고 멋진 소개글 이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이윤기 2010.08.10 16:45 신고 address edit & del

      영광입니다.
      무터킨더님께 이런 칭찬을 듣게 되다니요

      소개글 기대하겠습니다.

  11. 짚시인생 2010.09.20 09:38 address edit & del reply

    와~ 드디어 뷰애드박스에 떴군요.
    오늘 내 블로그 뷰애드에 님의 블광고를 보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주로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위해서 일하시는군요.
    님이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건강하십시요

    • 이윤기 2010.09.23 10:29 신고 address edit & del

      짚시인생님 댓글이 아니었으면 놓칠 뻔 했습니다.

      댓글보고 저도 광고를 찾아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12. wangn 2010.09.21 03:36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블로그 하기.. 마라톤과 같다는 것... 단기간에 어떤 해당 포스트로 반짝 인기를 얻으면 괜히 허영심만 생기더군요 ㅎㅎ 하여튼 애드 view 인가를 통해 와 보았습니다. 종종 들르겠습니다.

    • 이윤기 2010.09.23 10:29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긴 호흡 강한 걸음으로 멋진 블로그가 되시기 바랍니다.

  13. 뿌쌍 2010.09.22 13:0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멋지시네요. ^^
    저도 진작에 알았더라면, 누가 바톤을 넘겨주셨더라면 참여해 보았을 텐데요... ㅋㅋㅋ
    블로그 운영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고 갑니다.^^

    • 이윤기 2010.09.23 10:30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뿌상님도 멋진 블로그 가꾸시기 바랍니다.

마산YMCA 김형준 이사장 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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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이사회 정기총회에서 제 31대 김형준 이사장 선출 !

제가 일하는 단체에 새로운 대표가 선출되었습니다. 저희 단체를 대표하는 이사장은 회원총회에서 선출된 이사들이 간접 선거로 이사장을 선출합니다.

마산YMCA 이사회는 지난 3월 13일 오후 7시 이사회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김형준 신임이사장과 제 31대 이사회 임원들을 선출하였습니다.

▲ 왼쪽 김형준 신임 이사장, 오른쪽 김종수 전 이사장


제 31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어 취임한 김형준 이사장은 1997년부터 YMCA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민사업위원회를 통한 회원활동과 이사회 활동을 지속하였으며, 시민사업위원장과 부이사장을 거쳐서 제 31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어 취임하였습니다.

특히, 시민사업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에는 마산시내를 가로지르는 옛 임항선 활용 방안을 연구하여 답사 보고서를 만들어내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마산YMCA의 임항선 활용 방안 연구는 이후 이주영 국회의원의 정책 개발 활동과 연계하여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임항선 철길을 활용한 그린웨이 사업의 일환으로 옛북마산역 터에 공원을 조성하는 등 여러가지 활용 방안이 시정에 반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김형준 신임이사장은 북마산에 치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YMCA 활동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재를 내어 마산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인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며 경남자살예방협회와 경남생명의숲 국민운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임기 2년의 마산YMCA 제 31대 이사장에 취임한 김형준 신임이사장은 취임 인사에서 “창립 64주년을 맞는 마산YMCA가 생명,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시민운동으로 지역시민에게 다가서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종수 전 이사장이 김형준 신임 이사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형준 신임이사장 약력>
59년 마산출생
마산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 (치의학박사)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  (사회복지사)
마산로타리클럽 회장 역임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장 역임
경남자살예방협회 회장(현)
(사)경남생명의숲 국민운동 공동대표(현)
경남치과의사 신협 이사장(현)

마산YMCA 제 32대 이사회 임원
이사장 : 김형준 / 부이사장 : 김휘안 / 기록이사 : 박영민 / 재정이사 : 이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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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시, 연간 15t 폐현수막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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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시가 폐 현수막을 공공마대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아주 바람직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런 폐현수막 재활용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그동안 마산시가 매년 폐기처분하는 현수막은 15t에 이르고, 소각 처리 비용으로 연간 220여만원이 소용되었다고 합니다. 폐수현막을 처리하는데 매년 220만원이라면 막대한 비용은 아닙니다만, 매년 15t 이나 되는 현수막이 단 1회 사용 후에 소각 처리되는 것은 자원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로 문화·예술·상업광고 등 각종 행사 홍보를 위해 제작되는 현수막은 지정 게시대에 설치된 후 1 ~ 2 주일이 지나면 모두 수거돼 폐기처분되고 있습니다.

마산시는 매년 15t씩 소각되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하기 위해서 자원회수시설 재활용선별장에 공공근로 한명을 배치해서 공업용 재봉·재단대 등을 갖춰 지난 2월부터 마대 제작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단 한명의 공공근로 인력과 공업용 재봉, 재단대를 설치하는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매년 15t 의 쓰레기 소각을 줄일 수 있다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재활용 선별장에 모인 현수막은 매일 30~40의 공공마대로 만들어져서 제설용 포대나 재활용품 수집포대, 가로 청소용 공공마대로 우선 사용하고 연차적으로 사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가로 5미터 폐 펼침막 1개당 50ℓ 마대 3매를 제작할 수 있구요. 연간 2만 5000개의 마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시는 연간 마대 구입비 730여만 원, 현수막 소각비용 220여 만 원 등 1000여 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자원 재활용과 쓰레기 줄이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마산시가 공공 마대로 재활용하는 현수막은 시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지정 게시대에 걸려 있던 현수막인데요. 사실 재활용 가능한 현수막은 지정 게시대 뿐만 아니라 호텔이나 공연장, 각종 단체 행사장 그리고 집회와 모임이 있는 곳에서도 적지 않게 만들어져 폐기물로 처리 되고 있습니다.

DSC_2123 by KFEM photo 저작자 표시비영리


환경운동을 하는 시민단체들도 불가피하게 매년 수 십장에 이르는 현수막을 제작하고 있으니 다른 기관이나 단체들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 현수막도 모두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다가오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이 벌이는 각종 행사와 사무실에도 대형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고, 앞으로 후보를 알리는 현수막이 더 많이 부착될 것입니다. 선거 이후에는 이들 선거용 현수막도 모두 수거해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하였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10년 3월 9일 KBS 창원 라디오 생방송 경남 청취자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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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0.03.04 09:5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현수막..아깝던데...좋은 방법이 없을지 모두 고민해 봤으면...

    잘 지내시죠?

    • 이윤기 2010.03.04 17:20 address edit & del

      저 요즘 사무실 이사하고... 새로운 일 시작하느라...블로그에도 별로 신경을 잘 못 쓰고 있습니다.

      현수막으로 마대를 만드는 것 보다 좀 더 좋은 재활용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실비단안개 2010.03.04 10:32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지혜로운 생각이며 실천입니다.
    많은 지역으로 확대가 되면 좋겠습니다.

    • 이윤기 2010.03.04 17:21 address edit & del

      공공마대로 한 번 더 재활용하는 것도 좋은데... 좀 더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방안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하아암 2010.03.04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 시골에 가보면, 야생동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가림막으로 쓰이기도 하더군요.

    • 이윤기 2010.03.04 17:22 address edit & del

      저희는 운동회 할 때 터널을 만들어서 장애물 게임을 한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천막을 만들어 본 적도 있습니다.

  4. 달그리메 2010.03.04 17:19 address edit & del reply

    현수막 가지고 시장바구니를 만들기도 하던데요...

    • 이윤기 2010.03.04 17:23 address edit & del

      네, 시장바구니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요즘은 시장바구니 보급은 많이 되는데...그런데 시장갈 때 활용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5. 날아라 2010.03.05 01:34 address edit & del reply

    참여당 강의 들었던 당원입니다
    강의 듣고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뭐가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트랙백이 뭔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ㅠㅠ 가르쳐주셔요
    (근데 요렇게 댓글 다는거 맞나요 전혀 관련없는 내용으로요ㅋ)

    • 이윤기 2010.03.06 07:42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제 트랙백 이해하셨다니 저도 기분 좋습니다.

      블로깅 즐기시고...선거 준비도 잘 하시기 바랍니다.

      궁금하신 것 있으면 아무때라도 댓글 남기세요.

  6. 질문 2010.03.05 21:36 address edit & del reply

    공공근로 인건비는 어느항목으로 계산합니까?
    비용인가요?수익인가요?
    연간 약 1,000만원 정도되겠네요

    • 이윤기 2010.03.06 07:44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공근로 인건비는 소각처리비... 공공마대 대체비용을 감안하면... 쌤쌤이겠네요.

      대신 소각되는 15t의 폐현수막이 한 번 더 재사용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지요.

  7. memory foam mattress 2011.05.11 00:03 address edit & del reply

    그것은 정보를 알고 좋네요. 좋아요! 그건 우리가 알고 싶은거야. 게시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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