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경찰'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9.08.09 자전거 국토순례...차 타고 570km 달린 황당 사연 ?
  2. 2014.11.12 고리 1호기 해체하면 7700억 번다고?
  3. 2014.10.14 고리원전 1호기 폐쇄 10시간 자전거 라이딩~
  4. 2014.10.13 고리 1호기 폐쇄 촉구 자전거 캠페인
  5. 2014.05.16 세월호 선장, 살인죄 적용보다 의혹 먼저 밝혀야 한다
  6. 2013.09.11 국정원 사건의 본질은 경찰 쿠데타?
  7. 2013.02.12 제주 4.3사건을 바라보는 두 개의 다른 시선 (4)
  8. 2012.08.23 운전 중 DMB 시청 단속 불가능 하더라 (8)
  9. 2012.08.03 국토순례, 자전거 200대가 길을 잃다 (6)
  10. 2011.09.13 뉴욕에서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에 홀리다
  11. 2011.08.25 국토순례 지원, 경찰은 메뉴얼이 없나? (2)
  12. 2011.06.17 대학생 알바 좀 그만 둬라, 정말 미안해요
  13. 2011.06.16 등록금 주기 20년, 부모 등록금 갚고 자식 등록금 또 대출
  14. 2011.04.01 미친 등록금이 사람을 잡아먹는다 (4)
  15. 2011.01.28 롯데마트앞 횡단보도 제자리로 옮길 수 있다 (4)
  16. 2011.01.21 창원시, 롯데마트 누가 법을 어겼나? (4)
  17. 2011.01.12 횡단보도 마음대로 옮기면 처벌대상 아닌가요? (3)
  18. 2010.06.29 실업 늘고 복지 줄이면 그들이 갈 곳은 감옥뿐 !
  19. 2009.09.28 단속 못하는 키스방, 자꾸 늘어나네 (4)
  20. 2009.08.28 제 차에도 키스방 명함이 꽂혀있네요 (3)

자전거 국토순례...차 타고 570km 달린 황당 사연 ?

728x90

 

한국YMCA 청소년 통일자전거 국토순례 동행취재⑧

 

YMCA청소년 통일자전거 국토순례 스텝 참가 10년 만에 하루 종일 자전거 대신 차를 타고 500km 넘게 달리는 기막힌 경험을 하였습니다. 재작년까지 모두 8번을 자전거로 완주하고 작년부터는 사진 촬영 스텝으로 참가하고 있지만, 차를 타고 자전거 대열을 앞뒤로 쫓으며 하루 종일 사진을 찍어도 하루 10km 정도 달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자전거 국토순례 라이딩 3일차에는 하루 종일 차를 운전해서 무주-의령-산청-진안-산청-논산을 왔다갔다하면서 하루 종일 무려 570km나 달렸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무주 토비스콘도에서 3일 차 라이딩을 출발하는 데, 참가 청소년 한 명이 "자전거가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자전거를 어쨌냐고 물었더니, "어제 오전 라이딩을 시작하고 10~15km쯤 달렸을 때 배탈 설사 증세로 버스를 타고 자전거는 트럭에 실었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트럭에 실었다는 자전거가 깜쪽같이 없어져버린겁니다. 혹시 다른 참가자가 자전거를 바꿔 타고 갔을지도 몰라서 첫 번째 휴식지까지 이동해서 전체 자전거에 달린 명찰을 세 번이나 살펴보았지만 찾고 있는 자전거는 없었습니다. 

 

버스에 탄 참가자들의 자전거가 트럭에 실려있다

샘 내 자전거가 없어졌어요? 분명히 트럭에 실어준다고 했는데...

 

길가에 두고 온 자전거를 챙겨달라고 무전기로 이야기하는 것을 직접 봤다는 아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비팀에서 무전을 못들었거나 무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그냥 두고 왔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아이들이 타는 자전거지만 수백 만원씩 하는 자전거라서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었지요. "정비팀에 확인해보니 무전을 받고 놓친 자전거는 없다.", "무전을 받지 않아도 늘 자전거를 살피는데 길에 두고 온 자전거는 없다"고 확신하더군요. 

 

무주에서 논산으로 가는 첫 번째 휴식지에서 20~30분 동안 몇 사람의 스텝들이 모여 의논한 끝에, "그냥 앉아서 발만 동동 구를 것이 아니라 일단 현장에 직접가서 찾아보고 주변 마을 주민들에게도 물어보고 오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직접 가서 찾아보지 않으면 나중에 계속 후회가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진 촬영은 후배들에게 맡기고 자전거를 두고 온 장소를 비교적 정확히 기억하는 참가 청소년과 둘이 승용차로 전날 숙소였던 의령청소년수련관으로 가서 전날 라이딩 코스를 따라 가면서 자전거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장소라면 자전거를 길가에 눕혀 둔 그대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와 인근 마을분들이 챙겨놨을지도 모른다는 두 가지 기대를 가지고 길을 나섰습니다. 

 

사진 맨 오른쪽 비앙키...잃어버렸다 되찾은 자전거

하필 사라진 자전거는... 수백 만원하는 고가 '로드 자전거'

 

무주군 적상체육공원에서 의령군청소년수련관까지 162.8km를 두 시간 걸려 도착하였습니다. 의령군청소년수련관에서부터 전날 라이딩했던 길을 따라 천천히 운전하면서 자전거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전거를 잃어버린 청소년은 비교적 전날 라이딩 상황을 잘 기억하였고, 대략 15km 정도 지나서 '아홉사리재'를 넘기 전에 자전거를 길가에 두고 버스에 탔다고 하더군요. 

 

버스에 탈때 같이 자전거를 타던 로드가이드가 "버스에 먼저 타면 자전거는 트럭에 실어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버스를 탔다는 위치까지 차를 타고 가며 살펴봐도 길가에 자전거는 없었습니다. 첫 번째 휴식지였던 대양면사무소까지 약 20km를 달리면서 좌우를 살피고 민가도 살폈지만 자전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양면사무소에 도착하면서 포기하기 전에 "자전거는 누군가 가져간 것 같다"며 근처 마을을 한 번 돌아보고 자전거를 주웠다는 분이 있는 지 탐문을 해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차를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려고 하는데, 전날 휴식 장소였던 '대양면 복지회관' 앞에 애타게 찾던 자전거가 거짓말처럼 멀쩡히 서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서보니 전날 휴식지에 도착해서 트럭에서 내려놓은 자전거가 다음 날까지 그대로 있었더군요. 

 

하루 전 날 일어난 상황을 복기해보면 이렇습니다. 배탈이 난 자전거 주인 청소년만 버스에 탄 것이 아니라 '아홉사리재'를 넘을 때 많은 청소년들이 한꺼번에 버스에 타고 자전거는 정비트럭에 실었던 겁니다. 휴식장소인 대양면사무소에 도착하자 다음 구간부터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트럭에 실었던 자전거를 모두 내려줬겠지요. 배탈 난 청소년이 타던 자전거도 포함해서.

 

자전거 대신 하루 종일 차만 570km를 탔던 참가 청소년

애타게 찾던 자전거는 대양면사무소 앞에 멀쩡히 서 있고...

 

그런데 문제가 생긴 건 자전거를 잃어버린 참가자는 고개 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배탈이 났기 때문에 다음 구간도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냥 버스에 타고 있다 병원까지 다녀왔고, 대양면 복지센터에 함께 내려놓은 주인 없는 자전거는 급하게 출발 준비를 하느라 아무도 챙기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24시간이 넘게 지나도록 자전거가 세워둔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는 것이지요. 조용한 시골 동네를 떠들석하게 지나갔던 '한국YMCA 청소년 통일자전거 국토순례단' 명찰이 자전거에 부착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막상 자전거를 찾았을 때는 너무 기쁘고 흥분되어 잠깐 동안 아무생각이 없어졌습니다.  자전거가 서 있던 모습 그대로 기록 사진이라도 찍어뒀어야 했는데, 너무 기쁜 나머지 바퀴를 분리하여 승용차 뒷 좌석에 싣고 논산을 향해가고 있는 국토 순례단을 뒤쫓기 위해 서둘러 출발하였습니다. 

 

'머피의 법칙'이라고 하지요. 왜 불길하고 황당한 일은 연속해서 일어나는지요. 의령군청소년수련관에 도착할 무렵부터 자동차 에어컨이 말썽을 부렸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갑자기 너무 작게 나오더군요. 한 여름 폭염에 에어컨이 고장난 차를 타고 논산까지 갈 수는 없다는 판단이 들어 근처 카센타를 검색하였더니 단선 IC로 가는 길목에 정비공장이 있었습니다. 에어컨 안 나오는 차를 타고 20여km를 이동하여 정비공장에 들어갔지요. 

 

에어컨 배관이 얼어 붙었다고 하면서 몇 가지 응급처치를 하고 테스트를 하느라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여 차에 있던 카메라를 꺼내 충전을 하고 아침에 찍은 사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카메라를 잘 챙겨서 차 안이나 트렁크에 실어야 했는데,  트렁크 위에 올려두고 전화 통화를 하느라 깜박 잊어버렸습니다. 한 참 후에 에어컨 수리가 끝나고 사무실로 들어가 결제를 하고 나오면서도 카메라 가방을 까맣게 잊어버린겁니다. 

 

산청 정비소에서 에어컨 수리, 여기서 트렁크에 카메라 가방을 올려놓고 그냥 달렸다

 

트렁크 위에 올려 둔 카메라 가방...깜박하고 그냥 출발

 

산청에서 논산까지 150여km를 가야한다는 급한 마음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에어컨 수리를 마친 차를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카메라 가방 같은 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채. 점심도 굶고 휴게소에서도 화장실만 다녀오면서 쉬지 않고 논산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진안휴게소 5km 전방쯤을 달리고 있을 때, 국토순례 진행팀에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산청에서 카메라를 두고 오셨어요. 산청 신안파출소에서 카메라 찾아오라고 연락이 왔어요."

 

전화기에서 "카메라"라는 단어가 들리는 순간 그야말로 쇠망치로 한 대 얻어 맞는 느낌이 들면서 멘붕이 되었습니다. 누구를 원망할 수 없는 저의 실수인데, 끊어오르는 '화'를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옆자리에 탄 아이 때문에 대놓고 화를 낼 수도 없으니 더 답답하고 짜증스러웠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것 자체만으로 짜증스러운데, 갔다가 또 되돌아와야 한다는 것이 너무너무 기막히고 한심하더군요. 

 

왜냐하면 트렁크에 실고 달렸기 때문에 차가 달리는 도로에 떨어졌을 것이 분명하고 멀쩡한 상태일 가능성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람 마음이 순간순간 바뀌더군요. " 한 편으로는 카메라가 안 망가졌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그래도 잃어버리는 것보다 고치는 것이 돈이 적게 들겠지"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자전거 값에 버금가는 카메라와 렌즈를 몽땅 날릴 뻔 했는데  파출소로 와서 찾아가란 연락을 받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를 일이지요. 

 

잃어버렸다 되찾은 카메라와 렌즈

 

자전거 찾은 기쁨도 잠깐...왕복 200km 달려 카메라 되찾아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는 산청까지 되돌아 갔다 올 생각에 답답하고 짜증스러웠지만, 찬찬히 생각할 수록 그래도 찾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진안 IC에서 차를 돌렸습니다. 88.3km를 달려 산청군 신안파출소에 들러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에 카메라를 돌려 받았습니다. 

 

카메라를 습득하여 파출소에 맡겨주신 고마운 분께는 전화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눈 앞에 없는 분에게 연신 '고개를 조아리며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카메라를 줏어 그냥 가져 갈 수 도 있었고 못 본채 그냥 지나 갈 수도 있었는데 일부러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챙겨 파출소에 맡겨주셨더군요.  카메라 가방이 길 가운데 떨어져 있으니 차들이 가방을 피해 지나가긴 했는데 아무도 그걸 챙기지 않아서 차를 세우고 챙겨다고 했습니다.  그 분이 아니었으면 카메라는 영영 찾을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분께 어떻게 연락을 아셨냐고 물었더니, 연락처가 없어서 SD카드를 컴퓨터에 꽂아보니 청소년 국토순례 사진들이 들어 있어서 전날 길 안내를 해줬던 순찰차 근무자와 통화해서 연락처를 확인했다고 하시더군요. 그제야 어떻게 진행팀으로 연락이 되었는지 알겠더군요. 창피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파출소에도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무주토비스 콘도에서 적상체육공원 - 의령군 청소년 수련곤 - 대양면사무소 - 원지1급정비 - 진안IC - 산청군 신안파출소 - 논산 리더스펜션까지 하루 종일 570.5km를 달렸습니다.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다시 찾아 온 제 옆자리 참가 청소년은 자전거를 타기 위해 국토순례에 왔다가 자전거 대신 하루 종일 차만 570.5km를 타고 다닌 겁니다. 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15년 만에 제가 경험한 가장 황당한 사건입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고리 1호기 해체하면 7700억 번다고?

728x90

국정 감사 기간 동안 원전과 관련하여 두 건의 의미있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한 건은 '고리 1호기를 해체하면 77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고, 다른 한 건은 월성 1호기를 10년 더 쓰면 4630억원의 손해가 난다는 분석이 담긴 기사였습니다. 


지난 10월에 제가 속한 단체 회원들과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자전거 캠페인을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까지 다녀오고나니 노후 원전 폐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게 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원전이 자전거를 타고 가도 하루 만에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확인하였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실은 통해 나온 자료를 중심으로 보도한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낡고 노후한 부산시 기장군 고리1호기 핵발전소를 해체하면 7700억 원 지역경제효과가 생긴다는 분석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경남도민일보 보도를 보면 "방사성폐기물학회는 수명연장 가동 중인 고리1호기를 2017년 정지하고 해체 절차를 밟는 것을 가정했을 때 부산시 기장군 지역에 13년간 △생산유발 5682억 원 △부가가치유발 2069억 원 △연평균 292명 등 전체 3798명 고용창출 효과가 생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세수입을 593억 원으로 전망했다"고 합니다. 


또 "원전사업자와 기관에 미치는 영향은 2013년 기준 총매출이 2.4%로 줄지만 연간 900억 원 관리·유지비가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경제적 측면에서만 봤을 때도 고리 1호기를 계속 가동하는 것보다 가동을 멈추고 해체하는 것이 더 낫다는 분석인 것입니다. 


기사를 읽다가 몇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1)지금부터 발생하는 7700억원의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가?

원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서 원전을 해체해야하는 것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2) 37년 동안 원전을 가동해온 한국수력원자력이 그동안 원전에서 나온 전기를 팔아서 해체 비용 7700억원을 적립해 놓았을까?


3)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의 고리 1호기의 발전 단가를 계산 할 때 7700억원의 원전 해체 비용을 포함시켰을까?


4) 정말로 7700억원만 들이면 고리 1호기가 안전하게 해체될 수 있을까? 정말로 13년이면 충분히 안전한 해체가 가능할까?


7700억 원 원전 해체 비용은 누가 부담할까?


각종 원전 관련 비리사고에 빚대어 보면 원전을 건설 할 때도 온갖 건설 관련 비리가 생기고, 원전을 운영하는 동안에도 부품 납품과 관련한 비리가 생기고, 마지막으로 원전을 해체 할 때도 이른바 '원전 마피아'들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4대강 사업에 재벌 건설회사들이 공사비 입찰 담합을 통해 막대한 이윤을 챙기고도 쥐꼬리 만한 '과징금'을 내고  면죄부를 받는 것을 보면, 원전 해체 과정에도 결국 재벌 건설 회사들이 뛰어들어 비슷한 짓을 하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 


고리 1호기의 경우 지난 2007년 재가동 결정 이후 들어간 비용이 4000억 원이나 되었고, 현재 가동 중인 23기 전체 핵발전소 고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막대한 유지 비용을 쏟아 붓고 있지만 수시로 고장 나는 위험 천만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지요. 




월성 1호기 경제성 분석...6000억 원이나 차이나는 까닭?


두 번째 언론보도는 "노후 원전 월성1호기를 수명연장해 가동하면 10년간 4630억 원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경제성 분석" 기사였습니다. 역시 국정조사 기간에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근거한 기사인데, 10년 간 수명을 연장하여 가동하면 4630억원 손해를 본다는 것입니다. 


역시 경남도민일보 보도를 보면 "경북 경주시 월성1호기를 10년간 수명연장하면 수익(전력판매금액)은 2조 1000억 원(2011년 단가 기준)이지만 1기당 운영비 2조 5630억 원(1년 평균 2563억 원)으로 4630억 원 손실이"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주목할 만한 내용은 "한수원이 지난 2009년 한국전력연구원에 의뢰해 나온 경제성 분석에서 10년 수명연장했을 때 1648억 원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과는 정반대의 예측이라는 것입니다. 경제성 분석 결과 무려 6000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완전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어떻게 월성 1호기 가동을 계속 했을 때의 경제 효과가 이렇게 '천지차이' 만큼 다르게 나올 수 있는 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튼 원전 가동을 중단하는 것이 경제성만 따졌을 때도 훨씬 이익이라는 이번 기사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고리원전 1호기 폐쇄 10시간 자전거 라이딩~

728x90

지난 10월 11일 고리원전 폐쇄 자전거 캠페인에 다녀왔습니다.(관련 포스팅 : 2014/10/13 - 고리 1호기 폐쇄 촉구 자전거 캠페인) 어제는 고리 원전 1호기를 폐쇄 해야 하는 까닭을 중심으로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가 났을 때 창원이 얼마나 위험한 지역인가를 정리하여 포스팅하였습니다.


오늘은 창원에서 김해를 거쳐 부산 - 양산 - 부산 기장까지 가는 자전거 라이딩 코스에 대하여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자전거 캠페인의 라이딩을 준비하고 진행한 사람으로서 2차, 3차 자전거 캠페인을 준비하거나 진행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원 39사단 정문을 출발하여 신풍고개로 가는 길은 비교적 완한한 경사구간이지만 초보자들은 힘들어 하였습니다. 하지만 동읍사무소를 지나서 자여사거리 김해대로까지 가는 길은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서 워밍업을 하기에 적절한 구간이었습니다. 


첫 번째 휴식지인 김해진영문화센터까지 가는 길은 비교적 무난하였습니다. 위험 구간이 두 곳 있었는데 바로 동창원 IC 진입로와 진출로였습니다. 동창원 IC 진출로의 경우 자전거 1대가 먼저 앞으로 나가 차량을 통제할 수 있어서 무리없이 진행하였는데, 진입로의 경우 1차선에서 2차로로 주행하는 자전거 대열을 밀고 들어오는 차량들이 있어 위험하였습니다.


고리 원전 폐쇄 자전거 캠페인 소식이 오마이뉴스 페이스북 페이지 커버 사진으로 올랐다


김해진영문화센터에서 김해시내로 진입하는 삼계사거리까지는 크고 작은 오르막이 2~3 있었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왕복 4차선 국도를 달리는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였지만 편도 1차선을 확보하고 주행하였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구간에서 가장 힘든 곳은 김해시내로 진입하기 바로 직전에 있는 두 곳의 오르막 구간인데, 그 중에서도 '망천고개'가 가장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참가자 대부분은 망천고개를 무사히 넘었고, 오르막 정상에서 대열을 정비하여 삼계사거리까지 안전하게 주행하였습니다. 





김해 경찰 환상적인 차량 통제로 자전거 라이딩 이끌어...


두 번째 휴식지인 김해경전철 부원역까지는 대부분 내리막길 구간입니다. 다만 교차로마다 우회전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있어서 자전거 대열에 위협이 되었으며 차선 변경 구간이 많았습니다. 우회전 진입 차량은 적절하게 숙련자들이 자전거를 이용하여 막아냈고, 김해 경찰서에서 나온 교통 경찰관들이 적절한 위치마다 싸이렌을 울리면서 차량을 잘 통제해주었습니다. 


김해경전철 부원역을 지나서 낙동강 자전거도로와 만나는 구포대교까지는 화물차량이 많이 다니고, 지하차도도 있고 입체 교차로가 많아서 자전거 라이딩을 하기에 편한 구간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진행하였지만 만약 경찰의 협조가 없었다면 이 구간 통과에 시간이 많이 걸렸을지도 모릅니다. 



구포대교를 건널 때부터는 강한 바람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구포대교를 통해 낙동강을 지날 때는 강한 바람에 자전거가 휘청휘청하였으며, 패달링을 해도 오르막길을 가는 것 처럼 속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선두와 후미그룹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하였고 500미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구포대교를 지나서부터는 낙동강 자전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낙동강 자전거길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좁은 자전거 도로에 많은 자전거가 다니고, 세발자전거를 타고 나온 꼬맹이들까지 있어서 오히려 위험하였습니다. 실제로 이날도 초보자 한 분이 세발자전거와 부딪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구포대교를 지나서 점심 식사 장소인 화명 생태공원까지는 30명이 대열을 이루어 잘 달렸습니다. 화명생태공원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한살림 경남'에서 준비해준 맛있는 도시락을 나눠 먹었습니다. 찹쌀이 섞인 밥이 특히 맛이 좋았습니다. 점심식사 때까지는 계획한 시간보다 약 10분 정도 일찍 목적지로 정한 화명생태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낙동강 자전거길에서 복병을 만나다


하지만 오후에 만난 복병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구포대교에서 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불던 바람이 낙동강 북쪽에서 남쪽으로 세차게 불었습니다. 자전거를 잘 타는 선두 그룹은 평속 17~18km를 유지하면서 달렸지만, 자전거 타기에 익숙하지 않은 후미그룹은 14~15km로 밖에는 달리지 못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선두 그룹과 후미그룹의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하였으며, 나중에는 후미 그룹에서도 2그룹이 나누어지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후미 두 그룹은 속도가 더 늦은 그룹의 속도에 맞춰서 함께 가도록 하였습니다.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양산을 거쳐서 부산 기장으로 가려면 두 번 정도 갈림길이 나옵니다. 


파란색은 본대가 갔던 길, 빨간색은 길을 잘못 든 후미가 갔던 우회 길



한 번은 부산지하철 호포역 부근에서 낙동강 자전거 길을 벗어나 양산천으로 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양산천을 따라서 상류로 올라가다가 '남부교' 부근에서 지천으로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는 맨 후미 그룹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이동하였는데, 두 번째 갈림길에서 표지판을 잘못봤는지 그만 '남부교'에서 우회전을 하였습니다.(오후 첫번 째 휴식장소인 동원과학대학으로 가려면 양산타워 부근에서 직진하여 남부교 아래를 지나 남부유수지 체육공원 방향으로 직진하여 양산역과 양산종합운동장을 지나서 우회전 해야 합니다.)


다행히 길을 잘못들었다는 사실을 일찍 알아챘고, 양산천 자전거 길에서 벗어나자 마자 지도를 검색하여 곧바로 우회로를 찾았습니다. 위 사진 GPS 기록에서 보시는 것처럼 양산시내에서 약 4~5km 정도를 우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종목적지인 고리 원전에 도착해보니 후미팀이 5km 정도를 더 달렸더군요.(낙동강 자전거 길에서 무전기가 방전되는 바람에 선두 그룹에 연락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양산천을 벗어나서 동원과학대학교 정문앞으로 가는 지방도 2km 구간은 전체 구간 중에서 가장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갓길이 없고 차량 통행량이 많았으며 대형 화물차량도 많이 다니는 길이어서 여간 혼잡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협력이 있었지만 오르막 구간이라 자전거 대열이 늘어져서 차량 소통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서 동원과학대학까지 이동하는 동안 예상보다 1시간 이상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본대와 후미가 떨어진 탓도 있었지만 낙동강 자전거길에서 맞바람을 안고 달리느라고 평속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양산천 자전거 길...갈림길 많아 주의해야...


동원과학대학교 앞에서 명곡교차로까지 약 200미터 구간은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지만 선두 그룹은 무리없이 자전거를 타고 가뿐하게 오르막 구간을 통과하였고, 후미 그룹은 자전거를 끌고 오르막 구간을 통과하였습니다. 해발 550여미터의 군자산을 뚫고 지나가는 법기 터널은 길이가 길었지만 차량 통행이 많이 않았고 갓길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 예상보다는 쉽게 통과하였습니다 


법기터널을 지나면 월평교차로까지는 대부분 내리막길입니다. 그런데 워낙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내리막길인데도 패달링을 하지 않으면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지 않을 만큼 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오후내내 바람을 안고 다리느라 체력도 많이 소진되었습니다. 


월평교차로를 지나면 가장 긴 오르막 구간입니다. 정관로를 따라 부산추모공원입구까지 가는 약 2.5km오르막 구간인데, 맞바람에 지친 참가자들은 이 구간을 올라가면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다행히 초보자들과 체력 부담이 있는 참가자들은 동원과학대학교 앞에서 버스로 부산추모공원까지 이동하였기 때문에 예상보다는 쉽게 오르막구간을 지났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속도가 조금씩 느려졌습니다. 부산추모공원에서 정관로를 따라 기장군 좌천사거리까지 이동하는 구간은 95%가 내리막길입니다. 정관신도시를 지나는 정관로는 차량 통행이 많이는 않았지만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가 가끔 우회전 차량들이 진입을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경찰 협조는 소극적이었지만 적절하게 우회전 차량들을 막아내면서 무사히 이동하였습니다. 


좌천사거리로 진입하기 직전에 작은 오르막 구간이 한 번 있었는데, 이곳에서 맨 후미 진행자의 자전거가 펑크가 나는 바람에 잠깐 휴식을 하면서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펑크 수리를 마치고 곧장 고리 원전으로 향해 달렸는데, 해맞이로를 따라서 임랑 해변까지 가는 약 2km 구간도 여간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동원과학대학교 진입로처럼 갓길이 없고 공사구간도 있었으며 오르막 구간까지 있어서 참가자 대열이 끊어져서 겨우 임랑해변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전체 구간 중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 동원과학대학교 진입로와 해맞이로였던 것 같습니다. 



고리원전 진입하는 '해맞이로' 갓길도 없는 위험 구간


임랑해안도로를 따라 고리원전까지 가는 길은 파도가 심하게 치는 바닷길을 따라 달리는 즐거운 라이딩이었습니다. 몸은 지쳐서 힘들었고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자전거가 쉽게 앞으로 나가지 않았지만 눈 앞에 목적지를 바라보면서 달렸기 때문에 남은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고리 원전까지는 약 95km를 달렸습니다. GPS마다 기록이 조금씩 달랐는데 몇 사람의 평균 기록을 계산해보면 95km 정도되었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창원 39사단 정문을 출발하여 오후 5시 30분에 고리원전에 도착하였습니다. 점심시간과 휴식 시간을 포함하여 약 10시간 정도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고리 원전에서 짧은 집회와 퍼포먼스를 마치고 자전거를 트럭에 싣고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 온 시간은 저녁 8시 30분...트럭으로 운반해 온 자전거를 찾아서 헤어진 시간은 밤 9시가 다 되었더군요. 힘들었지만 보람있고 즐거웠던 라이딩이었습니다. 태풍의 영향을 받은 강한 바람만 아니었다면 오후 4시경에는 고리 원전에 도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고리 1호기 폐쇄 촉구 자전거 캠페인

728x90

37년이나 가동된 노후원전 고리원전 폐쇄를 위한 자전거 캠페인을 다녀왔습니다. 마산YMCA,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한살림경남이 공동 주최한 "고리원전 1호기 폐쇄를 위한 창원 시민 자전거 캠페인'이 지난 10월 11일 개최되었습니다. 


아침 7시 창원 39사단 입구에 모인 30여명의 시민들은 "고리 1호기 핵발전소 필요없다", "고리 1호기 핵발전소 이제 그만", "고리 1호기 핵발전소 고마쓰자", "고리 1호기 치아뿌라"  등의 구호를 담은 대형 피켓과 몸자보를 붙이고 자전거 캠페인을 하였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고리원전 1호기는 설계 수명이 30년 인데, 지난 2007년에 안전성 심사를 통해 10년 간 가동기간을 연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가동기간 연장 이후 고리 원전 1호기는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계속 운행되고 있습니다. 




고리 1호기 1년에 반은 고장으로 가동 중단?


고리 1호기는 잦은 고장으로 정상적인 운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고장 사고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리 1호기의 발전량은 국내 전체 발전량 대비 0.5% 정도에 불과"하고, "지난해 가동률은 50.9%" 밖에 안 되었다고 합니다. 


1년에 절반, 이틀 중에 하루 꼴로 원전이 가동되었고, 부품 교체와 장비 설치 추가로 적지 않은 예산을 낭비하고 있으며,이런 막대한 추가 비용 때문에 '경제성'도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근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된 시험 성적 위조, 부품 위조 사건, 부실한 안전대책 등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더욱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3, 4호기와 한빛 1, 2호기의 잘못된 설계도면을 사용해 30년간 정기검사를 하면서 엉뚱한 곳을 검사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제성이 낮은 것 보다 더 심각한 것은 바로 이처럼 국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입니다. 고리1호기로부터 창원까지의 직경거리는 60km입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구소련의 원전사고를 보면 60km는 안심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원전사고 후 체르노빌은 반경 30km, 직경 60km, 후쿠시마는 반경 20km, 직경 40km 안으로 사람이 살지 못하고 있다"고 하며, "후쿠시마로부터 60km 떨어진 마을에서 재배한 쌀에 오염치를 넘는 방사능이 검출되었다"는 것입니다. 




고리 1호기에서 90km 떨어진 경남 고성이 가장 위험하다 


창원시민들을 단순거리로 계산한 위험 구역만 믿고 안심할 처지가 못됩니다. "최근 기상청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동아시아 방사능 물질 확산 예측 모델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자력 발전소에서 일본 후쿠시마 규모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18시간 뒤 90km 떨어진 경남 고성지역에서 최대 대기농도의 오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겨레신문)고 합니다. 


예컨대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하면 고리 원전에서 가까운 울산이나 부산보다 경남고성군을 비롯한 창원이나 김해지역이 더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기상청은 3억 여원의 예산을 들여 실험모델 개발 보고서를 받아놓고 후속조처는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캠페인에 참가한 회원들은 "고리 원전 1호기 폐쇄"와 "원전 60km 이내 지역까지 비상계획 구역을 확대"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최근(지난 5월) 정부가 핵발전소 반경 8~10km 범위로 지정되어 있던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을 반경 30km까지 확대"하였습니다만 이를 반경 60km까지 확대하고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안전대채을 세우고 안전교육도 실시하라는 요구입니다. 


고리원전 1호기의 경우 수명이 지났고 잦은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원자력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원전 정책에 찬성하는 시민들도 폐쇄에 찬성하는 상황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고리 원전까지 갔던 시민들은 "자전거로 하루 만에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이런 위험한 원전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창원도계동에서 고리원전 1호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던 GPS기록입니다. 창원을 출발하여 김해 - 부산 - 양산을 거쳐서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1호기까지 가는데 약 95km를 자전거로 달렸습니다. 


늘 자동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고리원전에서 창원까지 거리가 60km라고 하여도 그 거리를 체감하지 못하였는데, 직접 자전거를 타고 가보니 얼마나 가까운 곳에 핵폭탄을 두고 살고 있는지 알 수 있겠더군요. 


이날은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서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양산, 고리 방향으로 자전거를 달리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날 불었던 바람의 방향을 따라서 방사능 오염물질이 이동하면 90km 떨어진 경남고성이 가장 위험하다는 기상청 자료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운 초보자들까지 30여명의 시민들은 아침 7시 30분에 창원 39사단 정문 앞을 출발하여 오후 5시 30분 경에 고리원전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경찰관계자와 원전관계자들이 나와서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우리 일행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시민들은 고리 원전 1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계란 던지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자전거 캠페인에 참가한 시민들은 고리원전 폐쇄 촉구 인증샷을 찍은었습니다.  태풍의 영향을 받은 강한 바람 때문에 계획보다 2시간이나 늦게 고리원전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짧게 '고리 1호기 폐쇄 촉국 캠페인'을 진행하고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돌아왔습니다. 


※ 이번 자전거 캠페인 행사를 위하여 김해, 부산, 양산 지역의 교통 경찰분들이 애를 많이 쓰주셨습니다. 특히 김해, 양산 지역 경찰분 관계자분들은 자전거 캠페인을 하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시가지를 주행할 수 있도록 차량 통제를 적극적으로 해주셨습니다. 


보통 다른 지역의 경우 교통 지원을 나온 경찰 차량들이 자전거 대열의 앞뒤를 따라 단순히 따라만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김해 경찰 관계자 분들은 교차로에서 자전거 대열로 접근하는 우회전 차량들을 적극적으로 막아서 안전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김해 경찰서 담당 경찰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세월호 선장, 살인죄 적용보다 의혹 먼저 밝혀야 한다

728x90

스승의 날이었던 15일 검경합동수사본부가 밝힌바에 따르면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기관장, 1, 2등 항해사에 대해 살인죄로 기소한다고 합니다.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이들 4명은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이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안내 방송을 하지 않아 고의로 마땅히 해야할 의무를 저버렸다는 것입니다.


만약 검찰이 기소한 이런 혐의가 재판에서도 인정된다면 최고 사형선고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이 제복을 입고 있으면 승객들보다 먼저 구조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옷을 갈아입은 점에서 승객들의 사망 위험을 외면한 미필적 고의가 성립된다"고 판단하였다는 겁니다. 


아울러 진도관제센터와의 교신으로 해경 함정이 오는 걸 알면서도 자신들의 구조에만 몰두한 점 등도 살인 고의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보도를 보면 정부 수뇌부와 검찰은 세월호 선장과 기관장, 1, 2등 항해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국민적 요구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기관장, 1, 2등 항해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정부 책임론, 대통령 책임론'을 잠재울 수 있다고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아마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법무부가 나서서 살인죄 기소와 동시에 '업무상 과실치사'의 형량을 높이는 법개정도 추진하는 모양입니다.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선장과 기관장, 1, 2등 항해사에 대하여 살인죄를 적용하여 기소하여도, 재팜 과정에서 '살인죄 적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으며 '업무상 과실치사'를 적용할 경우 최고 형량이 '징역 5년'에 그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사와 재판이 지금처럼 이루어진다면 정부 수뇌부와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거나 혹은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가장 궁금하는 것은 왜 세월호 선장과 기관장, 1, 2등 항해사 등이 승객들에게 '퇴선을 명령하지 않았나?'하는 것입니다.


수사의 핵임은 '퇴선명령을 하지 않은 까닭 밝히는 것'


상식과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가 봐도 이런 사고 현장에서 선장과 선원들이 퇴선 명령을 하지 않고, 학생과 승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일어 났으니 가장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혀야 하는 것입니다.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을 '사형'에 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대체 왜? 정말로 왜? 승객들을 탈출 시키지 않고 자신들만 배를 빠져나왔는지 그 이유를 밝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처벌은 그 다음에도 늦지 않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나고 한 달이 다 지났는데, 그동안 검경합동수사본부는 도대체 뭘 밝혀냈다는 말입니까? 국민들이 가장 안타까워하고 가장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는 밝혀내지 않고 언론 플레이를 통해 강력한 처벌만 강조 것은 의혹만 더 키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봐도 세월호 사건은 선원들을 극형에 처하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세월의 참사의 가장 크고 중요한 의혹인 '선장이 퇴선을 명령하지 않은 까닭?"이 밝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들만 살기 위해서 승객들을 객실에 남겼어야 했는지? 아니면 정말로 승객들이야 죽든 말든 숨겨야 할 어떤 비밀이 있었는지?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보험과 보상'을 위해서 과실을 감추어야 하는 일이 있었는지......, 아니면 자신들이 먼저 도망쳐도 해경이 승객들을 다 구할 줄 알았다던지......


사고 당일...해경과 선장 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무튼 승객들을 버리고 자신들만 황급히 탈출 한 까닭을 밝혀내야 분노도 사그라들 수 있고, 의혹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에 소위 '잠수함설'부터 시작하여 각종 의혹이 난무하는 것도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 "왜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하지 않았는지?" 그 까닭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 그리고 해경이 세월호 선체 진입을 시도하지 않고, 승객 구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도 밝혀야 하고, 해경이 초기 구조 활동에 실패한 까닭과 특정 업체를 끌어들여 구조활동을 독점하도록 한 이유도 밝혀져야 합니다. 해경과 관련해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들이 모두 밝혀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왜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퇴선 명령'은 내리지 않은 채 승객들을 내버려두고 황급히 자신들만 도망을 쳤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민적 의혹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말 자신들만 살기 위해 그랬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복을 입고 있으면 승객보다 먼저 구조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퇴선 명령'을 내린 후에 제복을 벗어 던지고 일반 승객들 속에 섞여서 탈출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오히려 선장과 선원들만 한 곳에 몰려 있다가 탈출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자신들의 신분을 숨기기도 좋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핵심은 '먼저 구조되기 위해 옷을 갈아 입은 것'이 아니라 '왜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았나?'입니다. 


이렇게 보면 단지 일반승객보다 먼저 구조되기 위하여 퇴선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납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검찰은 가장 중요한 이 의혹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국민들이 가장 납득할 수 없는 의혹을 풀어주는 것이 강력한 처벌보다 더 중요합니다. 


"왜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았는가?" 


세월호 사건이 일어 난 바로 그날부터 지금까지 모든 언론은 '이해 할 수 없는 초동대응'이라고 보도하였으며, 모든 국민이 가장 납득할 수 없는 의혹의 핵심도 바로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은 까닭?'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먼저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국정원 사건의 본질은 경찰 쿠데타?

728x90

오늘은 방금 전 아침 7시에 마산YMCA 회관에서 있었던 아침논단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직 강연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따끈따끈한 소식입니다.

 

제 59회 마산YMCA 아침논단에는 부산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 차정인 교수가 '국정원 사건과 국가공동체의 정의'를 주제로 강연하였습니다. 차정인 교수는 2012년 12월 11일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 대치 사건에서부터 대선결과 그리고 청문회, 검찰 수사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른바 '이석기 사건'까지 조목조목 중요한 대목을 짚어주었습니다.

 

특히 국정원 사건의 핵심은 국가공동체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정의'가 훼손되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국가공동체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정의가 무너졌기 때문에 이것은 무너져도 다른 정의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외국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프랑스와 같은 (민주주의 선진국)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당연히 재선거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말도 꺼낼 수 없는 분위기가 된 것도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들, 그리고 선거 이후에 밝혀진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의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이른바 국정원 사건으로 선거 결과가 바뀌었다는 것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언론에 보도 된 원세원 전국정원장의 발언대로 "박빙 열세가 박빙 우세로 바뀌었다"는 것이지요.

 

"경찰의 거짓 중간 수사 발표로 선거 결과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차정인 교수는 박빙 열세가 박빙 우세로 바뀌 결정적 계기를 12. 16일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라고 진단하였습니다. 그날 경찰이 거짓 수사 결과를 발표하였기 때문에 국정원의 여론조작 사건(댓글 사건)이 '야권과 야권의 후보의 근거없는 정치공세'로 치부되었고 이것이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론입니다.

 

국회 청문회에서 권은희 수사과장의 증언 그리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여러 가지 증거들을 미루어보면 원세훈 국정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이 공직선거법과 국가정보원법을 위한 한 정황은 수 없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차정인 교수는 국회 청문회에서 있었던 권은희 수사과장의 답변을 소개하면서 가장 훌륭한 답변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국회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이 권은희 과장에게 "마음 속으로 여당후보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랬지요?"하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권은희 과장이 이렇게 답변했다고 합니다. "지금 하시는 질문은 십자가 밟기와 같은 질문입니다"라고 대답하면서 사상과 양심의 자유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고 하더군요. 법학자로서 시의 적절한 훌륭한 발언이었다고 평가하더군요.

 

한편 차정인 교수는 대통령 선거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아니라 바로 '경찰의 중간 수사 발표'였다고 평가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이번 대선은 군사 쿠데타가 아니라 경찰이 마치 쿠데타와 같은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해설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찰이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과 유권자를 상대로 엄청난 거짓말을 하였으니 '쿠데타'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 부분은 저의 확장 해석) 같습니다.

 

2012년 대선에서는 경찰이 쿠데타(?)와 같은 역할...

 

아울러 대선 당시 김무성과 권영세의 역할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크게 아쉬운 점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국정원과 경찰의  대선 개입 사건 실체에 접근하려면 김무성과 권영세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버렸다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였습니다.

 

또 현재 야권과 시민사회가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데 충분히 일리있는 주장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원세훈과 김용판에 대한 구속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가 미진하게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특검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겁니다.

 

현재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에서는 "진보 혹은 보수의 잣대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이 정한 원칙을 지키는 검사"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습니다. 예컨대 원전비리 수사, 4대강 담합 수사, 전두환 추징금 수사와 같은 일은 모두 법과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사회는 검찰총장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원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불편해하는 조선일보를 필두로 하는 그런 세력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이 지금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채동욱 검찰 총장을 흠집 내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 조차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차정인 교수는 마산YMCA 아침논단에서 40여분 간 짧은 강연을 통해서 국정원 사건, 대선 결과에 미친 영향, 국회 청문회 그리고 이석기 사건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들에 대하여 핵심을 정확히 짚어면서 참석자들의 이해를 높여주었습니다.

 

차정인 교수는 이번 사건이 국가공동체의 정의를 파괴하는 사건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차 교수는 "지금 정치는 국민을 어리석게 혹은 어리석기를 바라는 세력과 국민이 현명하거나 현명하기를 바라는 세력간의 대결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국민을 어리석게 혹은 국민이 어리석기를 바라는 세력에게 패배의 경험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제주 4.3사건을 바라보는 두 개의 다른 시선

728x90

제주 4.3사건에 대하여 처음 알게 된 것은 1985년 대학 1학년 때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주 현지에서도 4.3사건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발언하기 전이었는데, 제가 일하던 대학교지에 4.3사건을 취재하는 르포 기사를 실었던 일이 있습니다.

 

4.3사건 르포기사를 비롯하여 군사정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여러 기사들로 '배포금지'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만든 교지였는데,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배포되었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떠올리자 그 시절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충격적 진실을 전해 준 <해방전후사의 인식>그리고 현기영 작가의 <순이 삼촌>에 대한 기억이 돋아났습니다.

 

이번 제주여행에서 4.3 평화공원과 기념관을 찾았을 때 대학시절 4.3 항쟁에 대하여 처음 알게 되었던 그 시절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4.3사건을 공개적으로 기념할 수 있고,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말 할 수 있게 된 것만 하더라도 참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전시관을 둘러보도 정말 안타깝고 기가 막히는 전시물을 만났습니다. 바로 '제주 4.3사건'을 규정하는 같은 제목을 달고 있는 서로 다른 내용이 담긴 두 개의 전시 판넬이었습니다.

 

 

첫 번째 판넬은 4.3평화공원과 기념관이 만들어질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 판넬에 새겨진 '제주 4.3사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 4.3사건이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 서청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독선거, 단독정부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5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발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그런데, 이 판넬 바로 아래에는 최근(2012년)에 새로 만들어진 판넬이 나란히 붙어 있었습니다. 그 판낼에 새겨진 '제주 4.3 사건'은 조금 다릅니다.

 

"제주 4.3 사건이란"

"1947년 3.1절 발포 사건을 계기로 제주사회에 긴장 상황이 있었고, 그 이후 외지출신 도지사에 의한 편향적 행정 집행과 경찰 서청에 듸한 검거선풍, 테러, 고문 치사 사건등이 있었다.

이런 긴장상황을 조직의 노출로 수세에 몰린 남도로 제주도당이 5.10 단독선거 반대투쟁에 접목시켜 지서 등을 습격한 것이 4.3무장봉기의 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남로당 중앙당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남로당 제주도당을 중심으로 한 무장대가 군 경을 비롯하여 선거관리 요원과 경찰가족 등 민간인을 살해한 점은 분명한 과오이다."

 

얼핏보면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라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위에 있는 판넬과 아래에 있는 판넬은 4.3사건의 발발과 책임 소재를 상당히 다르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기념관 개관 당시 처음 만들어진 위의 판넬은 4.3사건의 시작을 47년 3월 1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고,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만들어진 아래 판넬은 1948년 4월 3일 무장대 봉기에 촛점을 맞추고 있고 "남로당 제주도당을 중심으로 한 무장대가 군 경을 비롯하여 선거관리 요원과 경찰가족 등 민간인을 살해한 점은 분명한 과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일어난 민간인 희생에 대해서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판넬을 그냥 둔채로 두 번째 판넬을 부착한 것은 첫 번째 판넬에 나와있는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의도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판넬을 부착한 사람들은 첫 번째 판넬의 내용이 군경의 책임을 강조하였다고 생각하였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참 안타까운 것은 어쨌든 제주에서는 4.3사건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위에 있는 두 개의 4.3사건 정의가 공식 문서인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 기록된으로 남아있는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역사의 매듭을 짓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안타까운 경험이었습니다.

 

 

728x90






Trackback 2 Comment 4
  1. 셜록홈즈 2013.02.12 18:36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 삼촌이 제주도 4.3사건때 희생당했습니다. 빨갱이로 몰려서....시체는 찾지 못했습니다.

  2. 직시 2013.02.13 18:1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게 그리도 어려운 일일까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3. ㄹㄹ 2013.03.16 12:49 address edit & del reply

    있는대로 기록해야죠. 남로당의 국가반역사태. 딱 그게 정답입니다. 그 과정에서 민간인의 피해가 있었던건 따로 분리해서 보상해줘야하구요. 그게 본질을 바꾸진 못합니다.

  4. 2013.03.19 06:37 address edit & del reply

    2년 후인 6.25때 북한군이 낙동강전선 돌파하기위해 피난민 행렬로 가장 침투시켜서 기습작전을 벌이기도 해서 그로 인해 피난민들 희생도 생기기도 했다는 다큐도 있었죠. 하나하나의 진실은 어느한쪽의 일방주장대로가 아닐듯.

운전 중 DMB 시청 단속 불가능 하더라

728x90

지난 5월 1일 DMB를 시청하면서 화물차를 운전하던 운전자가 상주시청 사이클 선수단을 덮쳐 세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사고 직후 운전 중 DMB 시청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행정안전부가 '운전 중 DMB를 비롯한 영상기시 사용을 단속하고 처벌'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로교통법 개정안 마련을 위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가 운전을 하면서 DMB를 시청했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87%는 처벌 조항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선 경찰을 비롯한 교통전문가들 중에는 운전 중 DMB 시청 단속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운전 중 휴대전화 단속 규정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달리는 차량에서 이루어지는 휴대전화 통화를 단속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인 것과 똑같이 DMB 시청 단속도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경상남도 운전 중 DMB 시청 단속 두 달 동안 한 건도 없었다

 

최근 경상남도에서는 실제로 '운전 중 DMB 시청 단속이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상주 시청 사이클 선수단 사고 이후 운전 중 DMB 시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경상남도가 앞장서서 6월 1일부터 영업용 자동차에 대한 'DMB 시청을 단속하고 최고 1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경상남도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도지사나 시장, 군수로부터 운송사업 면허를 받았거나 등록한 여객운송사업자에 대해 여객운송종사자가 운전 중 DMB 시청을 금지하도록 하는 여객운송사업 개선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이행하지 않으면 단속과 처벌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택시, 시내버스, 시외버스, 농어촌버스, 마을버스, 전세버스, 특수버스, 개인택시, 공항버스 등 한정 면허를 받은 운송사업자에 속한 운전자들이 운전 중에 DMB를 시청하면 최고 60일의 영업정지와 120만원의 과징금을 물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6월, 7월까지 두 달이 훨씬 넘게 지났지만 경남도와 창원시에서 '운전 중 DMB 시청으로 적발된 영업용 자동차'는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상남도에 확인 결과 "지난 2달 동안 DMB 시청으로 적발된 차량은 단 한 대도 없고, 현실적으로 단속이 불가능하더라"고 하였습니다.

 

 

 

또 시내버스와 택시에 대한 단속과 처벌 권한을 가진 창원시 담당자에게 확인하였을 때도, "시내버스의 경우 DMB 장비를 설치하지 않으며, 택시의 경우 승객들이 신고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단속이 불가능하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아울러 6, 7월 두 달 동안 운전 중 DMB 시청은 단 한 건도 적발하지 못하였고, 현실적으로 공무원들이 DMB 시청을 단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현실적으로 단속이 불가능하기도 하였지만 단속을 하겠다는 의지도 없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경상남도가 지난 6월 1일부터 영업용 차량에 대한 DMB 시청을 단속하겠다고 나선 것은 '엄포'에 불과하였습니다. 운전 중 DMB 시청 단속이 필요하다는 국민 여론에 영합하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였던 것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경상남도만 탓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한 DMB 시청도 똑같은 결과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경상남도가 영업용 자동차에 대한 단속을 공언하였으나 두 달 동안 단 한 건도 적발하지 못한 전철을 똑같이 밟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 실효성 없는 운전 중 DMB 시청 단속 규정을 만들겠다고 행정력과 국가예산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미국처럼 운전자 시야 내에 DMB 등 화상 표시장치 설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거나 내비게이션(길 안내) 이외의 기능은 포함하지 못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운전 중 DMB 시청을 막겠다는 정부의 노력이 공염불로 끝나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8
  1. 하모니 2012.08.23 10:56 address edit & del reply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dmb단속 자체가 불가능한데,
    단순히 법률을 개정한다고 그게 먹히겠냐고요?

    참고로 법률 개정 여부를 떠나서 이미 자동차 업체들은 운전중 dmb시청이 불가능하도록 lcd화면을 막아놨습니다. 예전에는 세팅조정으로 수정이 가능했지만 지금출시되는 차들은 세팅조정도 안되도록 막아놨습니다. 법률이 개정되더라도 무슨 효과를 얻을 수 있을가요?

    • 허새비 2012.08.23 11:00 address edit & del

      글 좀 읽고 댓글 달아요.

      이 분도 지금 법 만들어도 단속 안 될거라고 썼잖아요.

      어이구....

    • 하모니 2012.08.24 08:03 address edit & del

      당신이야말로 글 똑바로 읽으시지. 단속이 실효성이 없는걸 인정하면서도 미국처럼 시야내 디엠비금지시키면 되는거 아니냐 라는게 글의 요지거덩

  2. latte 2012.08.25 11:06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법으로 정할께 아니라 보험사들이 운전중 dmb 차단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보험료를 올리는 식으로 해결해야 할껍니다. 단속 자체가 불가능 하다면 "보건말건 상관 안하겠는데 볼 수 있도록 해놓고 차사고 내면 보험 안들어주겠다" 이게 사실상 맞죠.

  3. 실비단안개 2012.08.27 09:16 address edit & del reply

    내비게이션이외의 기능은 포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게 dmb가 너무 많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윤기님의 말씀처럼 승객이 신고를 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4. 하모니장애야 2012.09.01 08:59 address edit & del reply

    요지는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어장애류냐 글다시 읽어봐라

  5. 과객 2012.09.12 20:4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부에서 업계에 지침을 내려 원천적으로 운행시 dmb 동작이 불가능하게 하기로 이미 언론에도 보도 되었는데 댁의 글은 대체 뭔소리인지..세상을 읽으려면 제대로 읽으셔야지...그리고, 비난은 입가진 사람은 누구나 합니다. 본인 입장에서만 말하지 말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국토순례, 자전거 200대가 길을 잃다

728x90

자전거 국토순례 4일차, 원래는 대전을 출발하여 천안 서북구 부대동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까지 가는 76.6km 구간이었습니다.

 

경남 창원을 출발하여 첫날 우포생태교육원까지 92km, 둘째 날 김천 한일여중고까지 95km, 셋째 날 대전평송청소년수련원까지 92km를 달렸습니다. 창원을 출발하여 3일 동안 매일 90km 이상을 달렸지만, 넷째 날은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까지 76.6km를 달리는 상대적으로 짧은 코스입니다.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은 기숙사는 국토순례 전 기간 중에 시설이 가장 좋은 곳이었기 때문에 일찍 도착하여 밀린 세탁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1일 구간 거리로는 가장 짧았기 때문에 대전을 출발하는 아침부터 조금 여유를 부렸습니다.

 

유성구를 지나 대전 시가지를 벗어날 때 세종시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나타났습니다. 난생 처음보는 도로 중앙 자전거 전용도로였습니다. 세종시까지 이어지는 20여 km 자전거 도로는 지붕에는 태양광발전소 시설까지 되어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었습니다.

 

왕복 8차선 도로의 한 가운데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져 있어 마치 자전거 고속도로와 같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지하를 거쳐 도로 가장자리로 빠져나날 수 있는 연결 통로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연결 통로는 자전거를 끌고도 쉽게 지나갈 수 있도록 계단과 함께 자전거 경사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세종시로 가는 자전거 고속도로....괜찮았어

 

아쉬웠던 것은 200명이 단체로 움직이는 국토순례에 참여하였기 때문에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연결 통로를 따라 외부로 빠져 나가는 경험을 못해본 것입니다. 편도 20km 남짓한 거리지만 대부분 평지로 되어 있어 대략 1시간쯤 걸려 통과하였습니다.

 

점심 식사를 겸한 휴식장소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였습니다. 원래는 10군데 중국 식당에서 20그릇씩 짜장면과 탕수육을 배달시키는 장관(?)을 연출하려고 하였으나 식사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려대학교 식당에 점심식사로 짜장면과 탕수육을 준비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중국식당 짜장면보다는 맛이 모자랐지만 국토순례 참가 청소들은 사흘 동안 매일 백반, 국밥, 육계장, 닭계장, 제육볶음, 돼지불고기, 소고기 덮밥 같은 음식만 먹다가 오랜만에 맛보는 짜장면을 좋아하였습니다.

 

오후에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출발하여 천안한국기술대학까지는 채 35km가 안되는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나서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매점도 없는 곳에서 숙박하였던 아이들은 고려대 세종캠퍼스 식당에 붙어 있는 편의점에서 음료와 과자, 아이스크림들을 싹쓸이 하였습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출발하여 이름이 예쁜 작은 기차역 소정리역에 도착할 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예상 시간보다 10여분이 늦기는 하였지만, 구간 주행 거리가 짧은 날이라 별로 걱정할 일도 아니었습니다.

 

소정리역을 지나자 천안 경찰서에서 국토순례 교통 통제 지원을 나왔습니다. 국토순례를 준비하면서 전 구간을 2회에 걸쳐 답사하고, 창원부터 임진각까지 코스를 미리 정해놓 습니다.

 

그러나 교통 지원을 나온 경찰들과 협의하여 교통 혼잡을 줄이도록 코스를 바꾸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사전 답사가 되어 있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적으로 경찰의 지원을 믿고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토순례 코스도 아닌 취암산 터널 두 번 넘은 까닭?

 

국토순례 대열이 천안시가지로 들어올 무렵 선두에서 길 안내를 하던 경찰 순찰차가 21번 국도인 남부대로로 진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충남 연기군에서 천안시로 들어와서 남부대로로 우회전하여 진입하면 곧장 취암산 터널이 나타납니다. 취암산 터널은 해발 300여 미터의 고개를 넘어야 하는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경찰 순찰차를 따라 선두 그룹이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취암산 터널로 진입할 무렵 대열 후미에서 다급한 무전이 날아왔습니다. 천안 지역 소속 활동가 한 사람이 다급한 목소리가 무전기에서 흘러 나왔습니다. 

 

"길을 잘못들었어. 이 길로 가면 병천면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로 가는 길이야, 우리는 기숙사로 가야해"

 

그는 다급한 목소리로 국토순례 대열을 멈춰 세우려고 하였지만, 선두 대열이 터널 속으로 들어가버려 무전기 교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참가자들은 기진맥진 땀을 뻘뻘 흘리며 취암산 터널을 지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왔기 때문에 U턴을 하는 수 밖에 없었는데 중앙분리대가 있는 4차선 국도에 진입하였기 때문에 다음 진출구가 나올 때까지는 도로를 벗어날 길이 없었습니다. 꼼짝없이 취암산 터널을 지나갔다가 다음 교차로에서 가던 길을 되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토순례 참가청소년들 중에는 천안에 살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기 때문에 취암산 터널을 지나기 전에 무전기를 가진 로드진행자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 사이에도 길을 틀렸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기가막힌 것은 국토순례 참가자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오늘 코스가 너무 짧으니까 우회해서 킬로 수를 늘이려고 하는 갑다."

"너무 빨리 도착해서 시간 맞추려고 그러는 것 아닐까?"

"우리를 골탕 먹이려고 이러는 것 아니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진행자들 중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로드 진행자가 길을 틀릴리도 없고 더군다나 경찰이 나와 차량 통제까지 해주고 있으니 길을 잘못들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은 것입니다.

 

 

 

경찰이 길 틀렸다, 이 방향이 아니다

 

물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영문도 모르고 따라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체력이 떨어진 오후 늦은 시간에 가파를 오르막길을 만났기 때문에 뒤쳐지는 아이들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힘들게 취암산 터널을 너머 갔다가 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되돌아 터널을 다시 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더니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힘이 쭉 빠지는 모양이더군요. 오후 라이딩 코스가 짧았기 때문에 물과 간식을 지원하는 차량도 이미 숙소에 들어가버린 터라 목 마르고 배도 고픈 가장 난감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취암산 터널을 지나갔다 되돌아오는 거리가 10여 km나 되었습니다. 결국 안 가도 되는 취암산 터널을 넘어갔다 다시 넘어온 참가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90여 km를 달린셈이 되어버렸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여유있는 휴식 시간을 보내겠다는 계획은 모두 날아가고, 도착시간에 맞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식당에 예약해 둔 저녁 식사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처음부터 하루에 90km를 달린다고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국토순례 지원을 나온 경찰들이 병천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자전거 200여대가 1시간 이상 길을 잃고 헤매다가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길이 틀렸다는 사실은 금새 알았지만 하필 터널 구간이라 무전기 교신이 제대로 안 되고, 고속도로 처럼 진출입로가 아니면 빠져나갈 수 없는 국도였기 때문에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참가자들 체력도 바닥이 들어났습니다.

 

자전거 국토순례가 8회째나 되지만 이런 황당한 일은 처음입니다. 대부분 국도 구간을 달리기 때문에 길을 잘못들어도 조금만 돌아서 가면 되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힘들게 취암산 터널을 두 번이나 넘어야 했습니다.

 

취암산 터널을 다시 넘어와 근처에 휴식 장소를 찾아서 물을 보급 받고 충분히 휴식한 후에 10여km 떨어진 한국과학기술대 기숙사까지 단 번에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6
  1. 권순남 2012.08.03 21:52 address edit & del reply

    열정을 다하는 그대들이 아름답습니다!!!

    • 이윤기 2012.08.06 08:32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내년엔 거제YMCA도 함께 참여하세요

  2. 교명 오류 2012.10.14 12:08 address edit & del reply

    작성자님 교명 오류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입니다. 천안.
    한국과학기술대는 대전
    한국산업기술대는 시흥.
    혼선 가지면 안되고요.
    한국기술교육대의 캠퍼스는 세개로
    1캠은 천안 병천면
    2캠은 천안 부대동
    3캠은 경기 광주 오포
    특히 천안서 1,2캠을 구분 확인.

    • 이윤기 2016.09.26 10:0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수정하였습니다.
      혼란을 드려 미안합니다.

  3. 교명 오류 2012.10.14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작성자님 교명 오류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입니다. 천안.
    한국과학기술대는 대전
    한국산업기술대는 시흥.
    혼선 가지면 안되고요.
    한국기술교육대의 캠퍼스는 세개로
    1캠은 천안 병천면
    2캠은 천안 부대동
    3캠은 경기 광주 오포
    특히 천안서 1,2캠을 구분 확인.

  4. 대한항공 2016.09.25 15:43 address edit & del reply

    작성자님 교명 오류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입니다. 봉화산.
    한국과학기술대는 서울
    한국산업기술대는 석계.
    혼선 가지면 안되고요.
    한국기술교육대의 캠퍼스는 세개새꺄로
    6캠은 봉화산 병천면
    9캠은 봉화산 성남동
    8캠은 성남 서울 오포
    특히 봉화산서 6,9캠을 구분 확인.

뉴욕에서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에 홀리다

728x90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7] 뉴욕에서 반전시위에 참여하다

주말마다 이어가는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오늘은 뉴욕에서 만난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를 소개합니다.

연초에 중동에서 시작된 민주화 물결이 리비아로도 옮겨붙었습니다.
지난 2월, 동부의 주요 도시인 벵가지를 중심으로 反카다피 시민봉기가 폭발하였으며, 현재는 무아마르 카다피와 리비아 시민군 사이의 내전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지난 2월 시민군은 카다피 정권에 대항해 독자적으로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라는 반정부 기구를 출범시켰으며, 나토(NATO : 북대서양조약기구)군도 카다피 정권에 대한 공습에 참여하였습니다.

8월 초순경까지는 수도 트리폴리가 있는 서부를 거점으로 하는 카다피 정권과 동부의 벵가지를 거점으로 하는 시민군측의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가 공방을 주고 받으며 대립하는 양상이었습니다.

그러나 8월 21일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하는 데 성공하였다. 시민군이 트리폴리에 입성한 후 사실상 카다피 정권은 붕괴하였으며 내전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상황입니다.

지난 3월 리비아 반군을 지원하는 나토(NATO)의 리비아 침공이 시작되었을 때 뉴욕에서 한 복판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리비아 공습에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연수에 참가하여 뉴욕에 있는 비영리단체 탐방을 하던 사흘 째 되는 날, 타임스퀘어 광장을 지나다가 'Green Party'라고 하는 단체가 주최한 반전 시위대를 만났습니다.



40년 가까운 카다피 독재 정권에 저항하여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군의 내전이라는 평가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반전 운동의 기미가 없었는데, 의외로 뉴욕 한복판에서 '리비아 공습'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만난 것입니다.

뉴욕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Green Party' 회원들은 꿋꿋하게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계속하였습니다.

30여명 모인 소규모 반전 시위였지만 방송국 카메라도 나와있고 언론사 기자들도 나와서 취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뉴욕 시민들과 관광객 중에서 이들과 함께 시위를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타임스퀘어 광장을 지나가던 저희 일행들 중 절반 가량이 시위대를 발견한 후에 주저없이 반전시위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Green Party'회원들은 뉴욕시민이 아닌 동양인들이 함께 시위에 참여하자 아주 기분좋게 환영해 주더군요. 저희 일행이 합류하자 더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들고 광장을 돌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였습니다. 

짧은 시간 이지만 'Green Party' 회원들과 함께 나토군의 리비아 공습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하여 함께 구호를 외치고 광장을 돌면서 평화를 염원하는 '국제연대'를 경험하였습니다.

사실 9.11 사건의 현장인 뉴욕에서 이런 반전 시위대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못하였기 때문에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하였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위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지요.

뉴욕에서는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리비아 공습 반대 시위에 참여하였더군요. 백인 노인들과 중년의 아저씨들, 아줌마들, 적은 숫자지만 흑인과 유색인종 그리고 소수의 젊은이들과 동양인인 저희 일행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의 선입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원들 대부분은 나이가 많은 노인층들이었습니다. 혹시 이 분들이 30년 전 베트남전 반대운동때부터 활동하던 미국의 평화운동가들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미국의 반전운동이 노령화(?) 되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작년에 세상을 떠난 하워드진이나 노엄 촘스키와 같은 분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신기한 것은 나토의 리비아 공습을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벌어졌는데, 한국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경찰병력 같은 것이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반전 시위를 굉장히 차분하게 하고 느긋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시위대에게서도 뭔가 심각하고 비장한 표정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부분 경쾌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구호를 외치면서 광장을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시위를 마칠 때까지 오랫동안 함께 참여하지는 못하였지만 아무튼 긴장감 같은 것을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시민들 중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관심을 가졌고 별로 위협적인 시위가 아니라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뉴욕 한복판에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리비아 공습' 반대 시위가 벌어졌는데 경찰이 나와보지도 않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이라크 전쟁이 그랬듯이 좀 더 시간이 지나고나면 나토를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이 리비아에서 가다피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어떤 일을 벌였는지 밝혀지게 되겠지요. 과연 가다피가 물러난 리비아에 평화와 민주주의가 찾아오게 될지 아니면 외세와 다국적자본의 먹이가 될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련포스팅>
2011/09/13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뉴욕 타임스퀘어,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 참가
2011/09/03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뉴욕 현대미술관, 공짜라서 더 좋았다
2011/08/27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마산 촌놈,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다
2011/08/21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 비영리단체 정보 여기 다 있다, Foundation Center
2011/08/15 - [여행 연수/미국연수] - 페이스북 창업자가 만든 비영리 SNS, JUMO
2011/08/07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영화배우가 설립자? 청소년 지원 NPO DoSomething
2011/07/17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 맛집? 타이, 이탈리아 레스토랑
2011/07/16 - [세상읽기] - 공영자전거, 워싱턴 보다 창원 누비자 낫다
2011/07/03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2011/07/02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세계 최고 박물관? 인디언 박물관은 실망스럽다
2011/06/26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소설 속 암호 상징 비밀의 장소, 워싱턴 대성당
2011/06/18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링컨 기념관에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다
2011/06/12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에 있는 유럽 거리 '올드타운'
2011/06/06 - [여행 연수/미국연수] - 가장 오래(?)된 건물에 있는 별다방
2011/06/05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백악관, 어째 낯설다 했더니...뒤통수만 봤네요.
2011/05/29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재혼한 영부인도 국립묘지에...우리나라였다면?
2011/04/19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더니...유엔본부 뭐야
2011/04/17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발 걸음 멈추게 하는 거리공연
2011/04/04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왜 애들에게는 돈만 모으라고 하세요?
2011/04/03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까지 걸어갔다면 시차적응은?
2011/03/31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 여행, 자전거가 최고 입니다
2011/03/29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뉴욕에서도 아이패드2 사려고 밤새 줄 선다
2011/03/26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비영리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Network for Good
2011/03/25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 비영리 컨퍼런스, MS 키넥트 경품 당첨
2011/03/22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 IT 기업들, 왜 비영리단체에 주목할까?
2011/03/21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 비영리 컨퍼런스의 역동성
2011/03/20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촌놈 블로거, 블로그 덕분에 미국 가다
2011/03/17 - [여행 연수] - 인천공항에서 노숙 잘 하는 비법?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국토순례 지원, 경찰은 메뉴얼이 없나?

728x90

전남 강진에서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가는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를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임진각에 도착하였을 때, 스스로를 자랑스럽고 대견해하는 아이들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전거 국토순례 과정에서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경찰의 지원과 협조에 관하여 한 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전남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가는 국토종단 자전거 순례였기 때문에 경찰청을 통하여 주행 구간의 경찰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경찰은 관할 구역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행정구역이 바뀔 때마다 지원해주는 경찰도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경찰이 바뀔 때마다 지원 방식도 바뀐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곳은 경찰이 안전한 자전거 타기가 가능하도록 적절하게 차선과 교차로를 통제하고, 차량 방송을 이용하여 운전자들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어떤 지역은 그냥 경찰차를 타고 맨 뒤에 졸졸 따라오면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승용차와 대형버스와 트럭이 자전거 국토순례 대열을 사이로 끼어들어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바라만 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자동차가 밀고 들어와도 못 본척 하는 경찰?

"경찰이 아무것도 안 하고 따라만 다닐거면 뭐하러 나왔나?" 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습니다만, OO시를 완전히 통과할 때까지 무능한(?) 경찰의 협조를 참으면서 가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적 보고가 필요한지 순찰차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사진촬영은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 정확하게 밝혀둡니다만, '강 건너 불구경 하듯'하는 경찰은 딱 2곳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전체 구간을 지원해 준 수 많은 도시의 경찰은 아주 기분 좋게 지원과 협력을 해주었습니다. 힘들게 자전거 타는 아이들을 격려해주었구요.

쉬는 시간이면 아이들 곁으로 다가와서 '대단하다'며 격려하는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후미에 뒤쳐지는 아이들이 있어도 끝까지 순찰차를 타고 따라오면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지원 해주었습니다. 또 아픈 아이들을 순찰차에 태워서 이동시켜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자전거 국토순례를 지원, 협력 해 준 경찰의 평점을 매긴다면 80점 이상입니다. 다만, 1~2곳의 경우 "도대체 이런 행사를 왜 하나?"하는 아주 귀찮다는 표현을 노골적으로 하면서 진행자들을 대하는 경찰이 있었다는 것이 흠이었습니다.



국토순례 전 구간 중에서 두 곳에는 지원 나온 경찰들이 'MTB 동호인'들이었는데, 정말 끝내주게 교통 통제를 잘 해주었습니다. 특히 한 곳은 순찰차 한 대만으로 150대의 자전거가 도심 구간을 신속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교차로 통제를 확실하게 해주었습니다.

심지어 다음 교차로의 신호주기까지 감안하여 자전거 국토순례 대열의 속도까지 적절하게 조절해주고, 교차로에서 차량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자전거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아마 그 경찰분이 자전거를 타 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어떤 큰 도시의 경우에는 순찰차뿐만 아니라 여러 대의 싸이카가 함께 나와서 교차로마다 번갈아가며 신호를 잡아주고 신속하게 도심지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운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방송도 해주었구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짜 문제는 도시마다 지원나오는 경찰의 규모가 전부 다르고, 또 지원나온 경찰이 누군가에 따라서 지원방식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자전거 150여대가 한꺼 번에 이동하는 상황을 경험해 본 일이 없는 경찰은 무조건 신호를 지키면서 가야한다고 고집을 피우더군요. 



순찰차 한 대로도 완벽하게 지원해주는 경찰?

그런데 150여대의 자전거가 한 꺼번에 이동하기 때문에 도심 구간에서는 교차로 1 곳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2~3 곳의 교차로에 동시에 부담을 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교차로 마다 신호등에 대열을 세우는 것 보다 적절하게 교통 신호를 통제하여 정차 시키지 않고 자전거를 신속하게 통과시키는 것이 교차로에 부담을 덜 주는 효과적인 방법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자전거가 도로에서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들릴지도 몰라 사족을 달자면, 우선권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에게 영향을 덜 주는 방식을 선택하자는 것입니다. 저희 경험으로는 150대의 자전거 대열이 교차로마다 멈추었다가 신호를 받아 출발하는 것이 교통체증에 더 큰 영향을 주더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지원나온 경찰과 자전거 순례단의 교차로 통과 방식에 관하여 의견이 충돌할 때가 많았습니다. 저희의 원칙은 '무조건 경찰이 지원해주는대로 한다'였습니다. 물론 관할 구역이 바뀔 때마다 지원나온 경찰에게 앞 구간은 어떻게 협력해 주었는지를 말해주었습니다만, 대부분 경찰들은 자기 스타일대로 지원해주더군요.



대한민국 교통경찰에 이런 상황에 대한 메뉴얼이 없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50여대의 자전거가 동시에 주행하는 상황에서 도심구간 통과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국도 2차선, 국도 4차선에서는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지 하는 것들이 메뉴얼로 만들어져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환경, 녹색성장을 부르짖으며 대통령부터 시장, 군수들까지 자전거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하고, 전국을 자전거 도로로 연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놓고 있으니 경찰에서도 이런 메뉴얼 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지난 20여년 동안 우리나라 교통정책은 자동차가 중심이었습니다. 교통 행정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자동차가 편리하고 빠르게 다닐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선 경찰들도 자동차보다 보행자나 자전거를 우선시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교통선진국, 특히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보급을 늘리고 자전거 선진국으로 가려면 앞으로는 이런 흐름이 바뀌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행자우선, 자전거 우선 그리고 자동차는 불편한 교통정책과 그런 도시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관련 포스팅>
2011/08/25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국토순례 지원, 경찰은 메뉴얼이 없나?
2011/08/22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내가 너무 자랑스러울 때, 평생에 몇 번?
2011/08/20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자전거 국토순례, 우리만 버려두고 모두 떠났다?
2011/08/13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자전거 국토순례, B급 로드가이드가 되다 !
2011/08/12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물건 잃어버려도 절대 안 찾아가는 아이들
2011/08/11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비장애인을 돕는 장애인 김홍빈 대장
2011/08/09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도로를 주행하는 자전거는 차 입니다
2011/08/08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5학년 초딩들도 강진 -임진각 620km 달리다
2011/08/06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父子 620km 함께 달리다 !
2011/08/05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믿을 수 없어? 내 힘으로 620km를 달렸어 !
2011/08/03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내 힘으로도 하루 100km는 가뿐합니다
2011/08/02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선생님 이제 진짜로 몇 킬로미터 남았어요?
2011/08/01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목마른데 물도 못 먹는 건 처음이다
2011/07/31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자전거 국토순례 3일, 환경 이슈의 현장을 찾아
2011/07/30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자전거 국토순례, 530미터 밀재 넘어 정읍까지 96km
2011/07/29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자전거 국토순례, 전남 강진 - 나주까지 80.6km
2011/07/28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620km를 달린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2
  1. 여강여호 2011.08.25 09:13 address edit & del reply

    설마 매뉴얼이 없을까요...
    너무 다른 데에만 집중하다보니 깜빡 잊은 건 아닌지....
    오랫만에 댓글 남기고 갑니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닭살을 만들고 마네요.
    건강한 하루 시작하십시오.

  2. 황효민 2011.08.25 16:23 address edit & del reply

    얼마전 일입니다 거래선 급한일이 있어 차를 몰고 가는데 차량이 계속 밀려 있더군요.
    사고라도 난줄 알았습니다 한 20여분을 서행으로 가는데 저앞에 한무리가 보입니다.

    국토순례한다고 때를지어 차도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왕복2차선에 한차선 막고 걸어가면
    맞은편 차량 통행이 적으면 비껴 가는데 맞은편에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에서 뭐하자는건지.

    그 뒤를 경찰차가 딸라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한심할 뿐입니다.
    그들은 순례 운운하며 유람을 하지만 생산활동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겠죠.

    제발 그러지 맙시다 국토순례를 할려면 옛선조들이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문경세제를 넘었던 그런길을 답습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의미도 있고 교통에 방해도 안되고.

대학생 알바 좀 그만 둬라, 정말 미안해요

728x90

"대학생 알바 좀 그만 둬라, 정말 미안해요" 블로그 포스팅 제목이 좀 이해 안 되시지요?

오늘은 저의 반성문입니다. 제가 정말 사정도 잘 모르면서 대학생이었던 후배들에게 제 경험만 믿고 가혹한 이야기를 많이 하였던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을 털어 놓으려고 합니다.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면서 지난 10여년 사이에 대학생들에게 특강을 할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모교의 후배들에게도 2~3번 특강을 하였고, 대학-Y 후배들, 그리고 제가 속해 있는 YMCA에 실습을 나오는 후배 대학생들에게도 특강을 할 기회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꼭 저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 중에는 시민단체 혹은 비영리단체에서 일을 하는 친구들이 있으니 그래도 꽤 영향을 주었는지도 모릅니다.


대학생 알바, 정말 치열한 선택인줄 몰랐다

아무튼 대학생 후배들을 만날 때마다 제가 빠뜨리지 않고 했던 이야기가 바로 "알바 좀 그만하고 대학 시절을 치열하게 좀 살아봐라"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내 앞 길만 쳐다보지 말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라.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찾아보고, 책도 좀 읽고, 그리고 노는 것도 원없이 놀고, 방학이면 국내외로 여행도 다녀보라. 직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세상에서 제일 괜찮은게 대학생 노릇이다."
 
"대학생처럼 시간 많고 자유롭고,  대학생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뛰어 들 수 있는 시기가 없다. 하다못해 여행만 해도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정말 쉽지 않다. 대학을 졸업하고 돈이 생기면 정말로 시간이 없다. 알바에 목숨 걸지 마라 대학 졸업하면 돈은 평생 벌어야 한다. 학창 시절을 알바로 보내지말고 뭘 하든지 좀 더 치열하게 살아봐라"


뭐 이런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만 해도 대학을 다니는 후배들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족한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매달리고 있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힘들게 버티는 그들에게 온갖 잘난 체를 다 했던 셈이지요.

그들이 힘들게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비싼 옷이나 사 입고, 하룻밤 술 자리에 한 달 알바 수입을 덧 없이 날려버리는 것이 흔한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마 제 대학시절 경험 때문일겁니다. 건축노동자와 노점상으로 평생을 살아오신 제 아버지와 어머니이시지만 한 번도 저에게 등록금을 걱정하도록 하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독하리만큼 성실한 부모님 덕분에 유복한 가정의 아이들처럼 걱정없이 대학을 다닌 제 경험만 생각하고, 후배 대학생들에게 가혹한(?) 이야기를 하였던 것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통계를 보면 저의 대학시절 등록금이 지금 만큼 엄청난 가계부담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80년대 초반까지 연간 100만원을 밑돌던 사립대학 등록금이 20년 사이에 연간 1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올라버렸으니 말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등록금 괴물이 자라고 있었다

저 역시 발등의 불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렇게 '등록금 괴물'이 자라고 있었지만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엊그제 젊은 후배 활동가들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정말 힘들었다. 대학을 다니고 있는 것인지, 아르바이트를 다니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 될 때도 많았다."

"온갖 아르바이트 다 해봤지만, 결국 3, 4학년 때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했다. 아직도 그 빚을 갚고 있다."

"형제가 한 꺼번에 대학을 다니는 바람에 결국 집을 팔았어요. 전세로 옮겼지요."

이런 삶을 살았던 동시대의 후배들에게 '좀 더 치열하게 살라'고 말했던 것이 참 무책임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취직자리를 구하기 위한 스펙쌓기, 학부제가 만들어 낸 더 치열한 경쟁 이런 것들 때문에 후배 대학생들이 사회와 이웃의 문제를 돌아보지 않는다고만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름 치열하게 대학시절을 보냈던 동년배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요즘 대학생 녀석들......."로 시작하는 비난도 적지 않게 하였습니다. 이제는 자신들의 힘으로, 그리고 가난한 부모들의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등록금 때문에 거리로 나온 후배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국민소득이 높아졌기 때문에.......옛날 보다 더 좋은 옷, 더 예쁜 옷을 입고 다니고, 심지어 자가용을 타고 학교를 다니는 놈들도 있다고 하고, 우리 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휴대전화에 노트북에 PMP를 들고 다니는 겉 모습만 보았던 것을 사과합니다.

젊은 후배들의 삶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한 참 시간이 지난 후에 우석훈이 쓴 책 <88만원 세대>를 읽고서야 우리세대 보다 훨씬 치열하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도 우리시대엔 어영부영 공부해도 대학만 졸업하면 일 자리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는데...어떤면에서는 화염병들 들고 뛰어 다니던 우리 세대보다 지금 20대들이 훨씬 더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지요.

좀 더 치열하게 살아보라고 다그쳤던 후배들에게 사과합니다.

이번 여름은 반 값 등록금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쳐 열심히 한 번 싸워봅시다. !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등록금 주기 20년, 부모 등록금 갚고 자식 등록금 또 대출

728x90

어제 서울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 업무를 마치고 저녁 시간에는 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연수에 함께 갔던 활동가들과 정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서울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저의 서울 출장에 맞춰서 날짜를 정해줘서 오랜 만에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모임 장소인 '관악사회복지'에서 일하는 활동가들과도 반가운 만남을 가졌지요.

좋은 사람들과 반갑게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서울까지 가서 '반 값 등록금' 촛불 집회에 힘을 보태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사실, 저에게
반 값 등록금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 3인 아들이 있어 내년이면 대학등록금을 내야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청년실업, 88만원 세대의 문제, 부실한 대학재단, 재단비리, 학벌중심사회, 과도한 대학진학율 등 온갖 문제가 얽히고 섥혀 있습니다만, 당장 발등의 불을 꺼기 위해서는 우선 반 값 등록금부터 실현시켜야 한다는데 주장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2일(일), 친척 집들이에 가서 가족들이 함께 저녁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저녁 뉴스에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대학 등록금을 최소한 반값으로 (인하)했으면 한다.", "앞으로 학부모, 대학 등을 만나 등록금 부담을 대폭 낮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보도하였기 때문입니다.

뉴스를 듣는 순간부터 아 저 들이 과연 반 값 등록금을 추진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여간 반갑지 않았습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지만, 어쨌든 현재의 집권 세력인 한나라당 원내 대표가 반 값 등록금을 하겠다고 하니 반갑기는 하더군요. 한 달 가까이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나라당의 반 값 등록금 정책 추진은 흐지부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명박 대통령이 "서둘러서 하지 말고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진지하게 대안을 마련하라"는 망국적 발언을 한 탓에 더욱 용두사미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등록금 때문에 목숨을 끊은 국민이 있는데, 대통령이라는 자가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갖고 대한을 마련하라"고 지시하였다니 기가 막히는 노릇이지요.


그러나, 대학생들과 등록금넷, 반값 등록금 학부모 모임 등이 중심이 된 '반 값 등록금'운동은 제대로 탄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지금 분위기 대로라면 반 값 등록금은 내년 총선에서도 가장 이슈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학등록금 주기 20년? 부모 등록금 다 갚으면 자식 등록금 또 빌려야 한다


아무튼, 서울까지 가서 반 값 등록금 촛불 집회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활동가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등록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를 제외하고는 다 반 값 등록금 집회에

젊은 활동가 두 사람이 대학 때 대출 받은 등록금을 갚아나가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대학시절 정말 온갖 알바를 다해봤다고 하더군요. 같이 있던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대학교 3, 4학년 때 대출 받은 등록금을 아직도 갚아 나가고 있어요"

"저희는 형제가 한 꺼번에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결국 나중에는 집을 팔아서 전세로 옮겼어요."

"하도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대학을 다녔는지, 아르바이트를 다녔는지 모르겠어요"


"아직 갚고 있다구요? 나는 이제 곧 등록금을 다시 내야돼요. 제가 대학 졸업한지 20년쯤 되었는데, 이제 곧 다시 등록금을 내야 되거든요. 대학 등록금이 20년 마다 돌아오는 악몽이에요"

"세월 정말 빨라요. 내가 등록금 투쟁하면서 대학 다닌 게 엊그제 같은데...금새 자식 대학등록금을 걱정하게 되었어요. 정말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 몰랐어요."

"이 엄청난 등록금을 그대로 두면, 지금 대학생들은 아마 자기 학자금 대출 다 갚고 나면 다시 자식들 학자금 대출 받아야 할지 몰라요. 평생 동안 대학 등록금 빚 갚다가 인생 다 지나가게 될 거에요."


한 세대가 30년이라고 하는데, 대학 등록금 납부를 기준으로 보면, 한 세대가 20년 인 것 같습니다. 부모 등록금 다 갚고 나면 자식 등록금 또 빌려야 하는 기가막힌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1987년 대학등록금은 47만 9천원, 2011년은?

며칠 전, 지역에서 일하는 활동가 한 사람이 자신의 대학시절 등록금 영수증을 공개하였더군요. 이 활동가는 87학번이고, 저는 85학번인데 비슷한 시절에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제 등록금도 추정할 수 있겠더군요.

이 활동가는 국립대학을 다녔는데, 입학금을 뺀 2학기 등록금이 47만 9000원입니다.(지금 자세히 보니 장학금을 많이 받았네요.ㅎㅎ 혹시, 이래서 공개할 수 있었을까요?)

사립대학을 다닌 저의 대학 등록금은 대략 두 배쯤 되었으니 100만원쯤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요즘 등록금이 1000만원 넘어 간다고 하니 아무리 물가 인상율을 감안한다고 하여도 어마어마하게 오른 것이지요. 자세한 통계는 등록금넷 카페에 가시면 나와있습니다.(cafe.daum.net/downstop )

1987년에 비하여 국민소득도 높아지고, 나라도 훨씬 부자 나라가 되었는데 교육복지는 여전히 후진국인 것 같습니다. 대학등록금만 놓고 보면 그 시절보다 더 열악해졌다고 보아야 할 수도 있게습니다.


내일 저녁(17)일에 청계광장에서 '제 2차 반값 등록금 국민 촛불대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대통령은 반 값 등록금을 공약 한 일이 없다고 발뺌을 하고, 반 값 등록금 추진하겠다던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자꾸만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만 이 참에 좀 더 힘을 모아 반 값 등록금 꼭 실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미친 등록금이 사람을 잡아먹는다

728x90

아들이 고3 입니다. 미친 등록금, 초고가 등록금은 이제 정말 남의 일이 아닙니다. 약 한 달 반쯤 전에 <미친 등록금의 나라>라는 책을 읽고 제 블로그와 오마이뉴스에 서평을 썼습니다. 

그 인연으로 반값 등록금 운동에 적극 힘을 보태지는 못하면서도 '등록금넷'으로부터 이런저런 자료를 받아보고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2011/02/17 - 저 출산 걱정? 대학등록금 낮춰야 애를 낳지 !

<4.2 반값 등록금 대회>를 준비하는 활동가들이 보내주는 자료를 꾸준히 받아보고 있는데, 경찰이 집회신고를 제대로 받아주지 않아 3차례으 집회 불허를 뚫고 아주 힘들게 4월 2일 집회를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내일로 다가 온 <4.2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 학생 대회>를 홍보하는 동영상과 자료를 받고 나서 서울에서 열리는 집회에는 못가더라도 작은 보탬이라도 되어보려고 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합니다.

"등록금이 사람을 잡아먹는다!"

미친 등록금이 사람을 잡아 먹고 있다고 합니다.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아닙니다. 정말로 미친듯이 치솟는 비싼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들이 그리고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목숨을 끊고 있다는 것입니다. 

'등록금 넷'에서 보내 준 자료를 읽어보면 16세기 영국에서 양에게 경작지를 빼앗긴 농민들이 목숨을 끊은 것과 비싼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들이 목숨을 끊는 현실은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16세기 인클로저 운동을 보면서, 토마스 모어는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말했습니다. 농사를 짓는 것 보다 양을 키우는 것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자, 지주들이 경작지에서 농민들을 쫓아내고 양을 키웠는데, 결국 양이 사람을 잡아 먹는 형국이었다는 것이지요.


21세기, 국민소득 2만 불이 넘는 대한민국에서는 "등록금이 사람을 잡아먹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간 1,000만원의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던 대학생들이 죽음을 선택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만 해도 대구와 강릉 등에서 대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현장에는 학자금 대출 고지서가 놓여있었다고 합니다. 또 어떤 노동자는 '등록금 고지서만 보면 가슴이 먹먹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국, 비싼 등록금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등록금 때문에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막으려면 대학등록금을 국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사람이 죽어나간다

우리나라의 대학진학율은 80%를 넘어서고 있어 대학 역시 초,중,고와 마찬가지로 학생-국가-기업-사회가 그 비용을 함께 분다마여야 합니다. 학생에게만 지나치게 많은 부담을 주는 현행제도는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16세기에 지주들이 양을 키우기 위해 공유지를 사유화 했듯이, 지금 한국의 사립대학들은 공공의 영역인 대학을 사유화하고 있습니다. 사립대학의 평균 재단적립금은 5%에 불과하지만, 등록금 의존율은 60~70%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사학들은 학생들의 등록금을 건물을 짓고 토지를 사기 위한 적립금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학이 사학들의 배를 불리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때, 반값 등록금을 공약하였으니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 약속한 공약을 이행해야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반값 등록금 공약을 발뺌하고 있습니다.  하기야 이명박 대통령이 발뺌하는 것이 어디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아래에 있는 동영상 인터뷰를 보면 '개념'있는 배우 김여진씨는 "그냥 등록금을 반만 내보자"고 제안을 하였더군요. 지난 2년 넘게 '반값 등록금' 운동을 펼쳐온 '등록금넷'은 이제 시민들이 나서서 반 값 등록금을 실현시켜 보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학부모와 학생이 힘을 모아 미친 등록금을 반으로 뚝 잘라 반값 등록금을 실현시키자는 것입니다. 

아래 2개의 동영상이 있습니다. 하나는 4월 2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반값 등록금 대회>를 홍보하는 동영상이고, 다른 하나는 개념있는 배우 김여진씨와 반값 등록금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 내용입니다.

반 값 등록금 홍보 동영상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많이 퍼 가시고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4
  1. 여강여호 2011.04.01 08:33 address edit & del reply

    학교가 교육이 아닌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반값 등록금, 그 이하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2. 무터킨더 2011.04.01 09:37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마련하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계산이 안나오더라고요.
    사교육도 마찬가지...
    그래도 모두 시키는 것을 보면 용합니다.
    한국사람들...

  3. cashbank 2011.04.01 17:32 address edit & del reply

    학교가 장삿속인 것 같아요..
    다는 아니겠지만,,대학교 행정실 등에 가끔 가보면....그냥 놀고 있는 사람들 참 많더라구요..
    일하다가 잠깐 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인력 낭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4. kstarsx 2011.04.02 02:11 address edit & del reply

    대학 등록금이 비정상적으로 높으니 인하하자 라는 말은 10년전부터 있어왔는데
    그럼에도 대학이 매해 지속적으로 등록금을 올린이유는 그들에게 힘이 있어서겠죠
    대학나오면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할수 없다 라는 두려움
    대학이라는 간판이 곧 나의 간판이된다 라는 생각들을 하는 사람이 많은 이상
    대학은 늘 학생앞에서 갑이고 힘을가진 자이기 때문에 그들 하자는 대로 할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게 대학을 터치할 세력이 없는이상 국가라도 지원금을 무기로 대학을 재제 해야하는데
    글쎄요 참여정부는 물론이고 이번 오해 정부까지 그런움직임은 전혀없네요
    제발 다음 차기정권이 들어서면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등록금을 벌기위해 휴학해서 돈벌거나 학자금 대출로 졸업때 몇천의 부채를 떠안는상황
    전 정말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장학금 받으면 되지? 라는 웃긴생각 하지마세요 장학금의 혜택 받는 학생이 전체학생중
    몇명 된다고 생각합니까?)

롯데마트앞 횡단보도 제자리로 옮길 수 있다

728x90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이 오픈하면서 롯데백화점과 연결되는 횡단보도가 무단으로 4m 이전 되었다는 첫 보도(천부인권 : 롯데가 훔친 4m, 창원시민에게 재앙은 아닐까?)가 나온지 한 달이 다 되었습니다.

분명 도로교통법상의 교통시설물인 횡단보도가 무단으로 4m나 옮겨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도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습니다.

아울러 횡단보도가 4m나 창원광장 방향으로 옮겨지면서, 광장의 차량 정체 가능성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졌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횡단보도를 제자리로 옮긴다는 소식도 없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횡단보도 이전의 문제점을 지적하였습니다만, 불법으로 옮겨진 횡단보도는 여전히 그대로 있습니다. 지난 연말 경남도민일보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롯데마트앞 횡단보도는 도저히 제 자리로 돌려놓을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창원시·창원중부경찰서·롯데마트 측은 "기존 건널목 위치에 지하보도 환풍기가 설치돼, 부득이하게 창원광장 쪽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건널목 재설치 과정에서 이 문제를 놓고 몇 차례 현장에 나가 방법을 고민했다. 하지만 환풍기 위치 때문에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환풍기를 기준으로 창원광장 반대 쪽으로 내려서 건널목을 설치하면 보행 동선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창원광장 쪽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위험 요소를 안고 있어, 차량 신호등을 설치했고, 미끄럼 방지 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남도민일보 12월 29일, 롯데마트 창원중앙점 건널목 위험천만)

롯데마트앞 횡단보도를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①기존 건널목 위치에 지하보도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고(창원시), ② 창원광장 반대쪽으로 내려서 건널목을 설치하면 보행동선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창원중부경찰서)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의 말처럼, 창원광장 반대쪽으로 내려서 건널목을 설치하는 것은 보행동선과 맞지 않는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그러나, 기존 건널목 위치에 지하보도 환풍기가 설치되어 횡단보도를 제자리로 옮길 수 없다는 창원시 관계자의 대답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몇 차례나 현장에 나가 방법을 고민했는데도 환풍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하는 것은 더욱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난주 창원시청 근처에 볼 일이 있어 롯데마트 앞 횡단보도를 직접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비전문가인 제가 보기에는 롯데마트앞 횡단보도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롯데마트 앞 횡단보도 바로 옆에 있는 지하보도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하보도 위에는 환풍기만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채광창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지하보도 채광창을 없애고 현재 설치된 환풍기 위치를 창원광장 반대쪽으로 옮기면 얼마든지 횡단보도를 원래 위치로 되돌려 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지금부터 제가 찍어 온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연말에 개점한 롯데마트 창원 중앙점입니다. 롯데는 최근 여러가지로 사건으로 국내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통큰 치킨 사건으로 치킨 가계를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분노를 한 몸에 받았고, 최근에는 통큰 내쫓기로 국민들의 임대사업자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지요.

통큰치킨은 뉴스에 워낙 많이 나와서 잘 아는데, 통큰 내쫓기는 잘 모르신다구요. 그럼 다음 링크를 따라가서 오마이뉴스기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통큰치킨 롯데, 이번에 통큰 내쫓기...왜 이러나?"(오마이뉴스 1.21)



사진으로 보시는 여기가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을 연결하는 지하보도 위에 있는 환풍기와 채광창입니다. 사진의 왼쪽에 바로 문제의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창원시 관계자는 바로 이 환풍기 시설 때문에 불법으로 4m 옮겨진 횡단보도를 제자리에 옮겨놓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가서보니 생각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사진의 가운데 보시는 채광장을 없애고 왼쪽에 있는 환풍기 시설을 채광창이 있는 자리로 옮기면 됩니다. 공사도 별로 어렵지 않겠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겠더군요.
 


혹시, 지하보도의 채광창을 없애면 지하보도가 너무 어두워지지 않겠나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하보도로 내려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지하보도는 채광창과 상관없이 형형색색의 조명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조명시설을 조금 더 하면 채광창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서울에 가보면, 지하철이나 지하 상가 등 이 보다 훨씬 긴 거리의 지하보도에도 채광창이 없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채광창을 없애고 환풍기 시설을 옮긴다고 하여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없어 보였습니다.
  


바로 그 문제의 채광창입니다. 지하보도에서 위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채광창을 없애고 환풍기 시설을 옮기면 횡단보도를 원래자리로 되돌려 놓을 수 있습니다. 4m를 모두 확보할 수 있을런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던 환풍기의 위치 때문에 횡단보도를 옮길 수 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비용만 들이면 얼마든지 옮길 수 있습니다.
 
아울러, 횡단보도의 원래 위치를 되찾기 위하여 두 개의 환풍기 시설을 모두 창원광장 반대 방향으로 옮기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환풍기 시설을 옮겨도 교통흐름에 방해가 될 일은 없어 보였습니다.



자,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채광창을 없애고 환풍기 시설을 채광창 자리로 옮기면 빨간선으로 표시한 부분까지 횡단보도를 옮길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4m를 모두 되찾을 수 없다면, 오른쪽에 있는 환풍기 시설을 사진의 오른쪽 방향으로 조금 더 옮기면  얼마든지 제자리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 단순하고 명쾌한 공사를 왜 할 수 없다고 하는지, 왜 지하보도 환풍기 시설 때문에 횡단보도를 제 자리에 돌려놓을 수 없다고 하는지 정말 이해가되지 않았습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4
  1. 크리스탈 2011.01.28 09:24 address edit & del reply

    지하도 안가봤는데 저렇게 생겼군요..
    이윤기님이 저보다 더 창원 로터리에 자주 가시는 듯... ㅎㅎㅎ

    • 이윤기 2011.02.02 08:29 신고 address edit & del

      현장에는 저도 처음 가보았습니다.

      그동안은 제보를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계속 포스팅을 하였지요. ㅋㅋ ~

  2. latte 2011.02.11 23:07 address edit & del reply

    횡단보도 없에고 지하도로 이동하는 것이 차와 사람 모두에게 좋을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내려갈수 있게 해준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3. ehanil 2011.05.01 00:18 address edit & del reply

    억지쓰는 것 같아 약간
    씁쓸하네요.

창원시, 롯데마트 누가 법을 어겼나?

728x90

롯데마트 창원 중앙점앞 횡단보도가 불법으로 이전되었다는 문제제기가 처음 이루어진지 한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롯데마트 창원 중앙점 앞 횡단보도가 창원광장 방향으로 4m나 이전 설치되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졌으며, 횡단보도를 원래자리에 설치하지 않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세 번에 걸쳐서 포스팅하였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제 블로그에 달린 익명의 댓글도 일부 삭제되었습니다. 그 댓글은 롯데마트 창원 중앙점앞에 이전 설치된 횡단보도의 문제점을 비교적 정확하게 지적하는 댓글이었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제가 댓글을 삭제하지 않았으니 처음 댓글을 달았던 분이 직접 삭제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횡단보도 마음대로 옮기면 도로교통법 위반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과 댓글로 올라온 내용 그리고 제가 찾아 본 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 창원 중앙점은 도로교통법을 위반 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도로교통법에 교통시설물에 관한 조항에는 아래와 같이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제68조 (도로에서의 금지행위 등)
①누구든지 함부로 신호기를 조작하거나 교통안전시설을 철거·이전하거나 손괴하여서는 아니되며, 교통안전시설이나 그와 비슷한 공작물을 도로에 설치하여서는 아니된다.

제149조 (벌칙)
①제68조제1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함부로 신호기를 조작하거나 교통안전시설을 철거·이전하거나 손괴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②제1항의 규정에 의한 행위로 인하여 도로에서 교통위험을 일으키게 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관련기사>
2011/01/12 - [세상읽기 - 교통] - 횡단보도 마음대로 옮기면 처벌대상 아닌가요?
2011/01/07 - [세상읽기 - 교통] - 롯데마트앞 횡단보도 위치 누가 바꿀 수 있나?
2010/12/30 - [세상읽기 - 교통] - 롯데마트앞 횡단보도 제자리로 이전하라


도로교통법 제 68조는 누구든지 교통시설을 함부로 철거, 이전하거나 손괴하여서는 안된다고 나와있습니다. 따라서 '창원중부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가 횡단보도의 존치를 결정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롯데마트 창원중앙점 앞 횡단보도를 창원 광장 방향으로 4m 이전 설치한 것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보입니다.

같은법 제 149조에 의하면 교통안전 시설을 이전하거나 손괴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있고, 교통안전 시설을 철거, 이전함으로 인하여 교통위험을 일으키게 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제가 법률 전문가는 아니지만, 징역 3년, 징역 5년이면 꽤 무거운 형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누군가 도로교통법을 위반하였는데, 왜 아무도 법을 위반한 잘못이나 책임을 묻지 않을까요?

횡단보도 마음대로 옮기면 최고 5년 징역이라는데?

창원중부경찰서는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이 존치 결정을 위반하였을 뿐만 아니라 횡단보도를 임의로 4m나 이전하여 도로교통법 제 68조를 위반한 사람을 찾아서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일까요?

제가 보기엔 창원시가 아니면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장이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교통시설물인 횡단보도의 이전이나 설치는 '도로관리청'이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도로의 경우 도로관리청은 '창원시'가 분명합니다. 따라서, 창원시가 중부경찰서의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횡단보도 존치 결정을 위반하고 위치를 변경하였다면 창원시장과 담당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도로교통법에 아래와 같은 조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3조 (신호기 등의 설치 및 관리)
①특별시장·광역시장·제주특별자치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광역시의 군수를 제외한다. 이하 "시장등"이라 한다)는 도로에서의 위험을 방지하고 교통의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확보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신호기 및 안전표지(이하 "교통안전시설"이라 한다)를 설치·관리하여야 한다. 다만, 「유료도로법」 제6조의 규정에 의한 유료도로에서는 시장등의 지시에 따라 그 도로관리자가 이를 설치·관리하여야 한다.[개정 2010.7.23]

③시장등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유로 인하여 도로에 설치된 교통안전시설의 철거 또는 원상회복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 사유를 유발한 사람으로 하여금 해당 공사에 소요되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하게 할 수 있다.

창원시, 롯데마트 누가 법을 어겼나?

즉, 도로교통법 제 3조 ①에 따르면 롯데마트 창원중앙점 앞 횡단보도 시설의 설치, 관리에 관한 책임은 창원시장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제 3조 ③을 보면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이 도로교통법을 위반하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도로에 설치된 교통안전시설의 철거 또는 원상회복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 사유를 유발한 사람으로 하여금 해당 공사에 소요되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할 수 있다'고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롯데마트 앞 횡단보도는 도로교통법을 위반하여 무단으로 4m 이전 설치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다만, 4m를 무단으로 이전하여 설치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명백하지 않습니다. 창원시와 롯데마트 중에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가려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4m 이전한 책임 누구에게 있을까요?

728x90






Trackback 0 Comment 4
  1. 구르다 2011.01.21 09:50 address edit & del reply

    일전에 석영철 의원 페북에 내용을 알아봐 달라고 했더니 그러마하고 답변을 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누군가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일입니다.

    경찰은 그럼 직무유기를 한 것이 됩니까?

    • 이윤기 2011.01.24 19:1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이 상태로 계속 있으면 경찰은 직무유기가 되겠지요.

      석영철 의원께서 알아보고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2. 참교육 2011.01.21 10:07 address edit & del reply

    돈이나 권력 앞에 무력해지는 사람들
    참...
    눈을 시퍼렇게 뜨고 사람등이 보는 일도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데
    다른 일을 어떻게 할꼬...?

    • 이윤기 2011.01.24 19:1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선생님 ~ 롯데마트, 참 대단한 배짱인 것 같습니다.

      하기야... 통큰 해고를 했다고하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네요

횡단보도 마음대로 옮기면 처벌대상 아닌가요?

728x90

창원 롯데마트 중앙점 앞 건널목이 위험 요소를 안고 있으니 하루 빨리 원상복구를 하는 것이 옳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창원시, 창원중부경찰서, 롯데마트측에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모양입니다.

롯데마트 중앙점을 개점하면서 지하보도를 만들고 횡단보도 건널목을 없애는 계획을 세웠지만, 창원중부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횡단보도 존치를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원래 횡단보도가 있었던 자리에 지하보도 환풍기 시설을 만드는 바람에 당초 위치보다 창원광장 방향으로 4m를 이전하여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블로거 천부인권(강창원·blog.daum.net/win690)님이 지적한대로 창원광장 방향으로 4m 이전 설치를 하면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창원광장쪽에서 우회전하는 차들이 방향을 바꾸자마자 횡단보도를 만나기 때문에 보행자 교통사고의 위험이 더 높아졌다는 것이지요.

▲ 빨간색으로 표시한 자연채광 시설을 줄이거나 위치를 옮기고
 파란색으로 표시한 환풍구를 광장 반대편으로 옮기면 횡단보도를 원래자리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이전 기사>
2011/01/07 - [세상읽기 - 교통] - 롯데마트앞 횡단보도 위치 누가 바꿀 수 있나?
2010/12/30 - [세상읽기 - 교통] - 롯데마트앞 횡단보도 제자리로 이전하라

앞서 두 번의 포스팅에서 지적하였듯이 이번 사건을 살펴보면 참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는 경상남도 교통영향평가위원회에 지하보도 설치를 조건으로 교통영향평가 승인을 한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연채광 시설 없애거나 옮기고 통풍구 위치 변경하면 횡단보도 제 자리로 갈 수 있다

둘째는 보행자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졌다는 지적에도 관련당사자들인 창원시와 중부경찰서 그리고 롯데마트가 횡단보도를 원래자리로 이전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건축과 토목을 전공한 분들에 따르면 적지 않은 공사 비용이 들겠지만 충분히 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창원중부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횡단보도 존치 결정'을 하였는데, 어떻게 횡단보도의 위치를 옮겨서 설치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경남도민일보 보도를 보면 경찰측에서 '안전시설 보완외에 위치 이동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힌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창원 중부경찰서에 속해있는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횡단보도 '존치'를 결정하였다는 것은 "횡단보도의 위치를 옮기지 않고 원래 있었던 자리에 그대로 두라"는 결정입니다.

그렇다면, 경찰에서는 원래 있었던 자리에 그대로 설치되지 않은 책임을 묻는 것이 상식입니다. 횡단보도를 이전하여 새로 선을 긋는 작업을 창원시가 하였는지, 롯데마트가 하였는지 모르지만, '횡단보도 존치' 결정을 따르지 않고 위치를 옮긴 쪽에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로교통법을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교통시설물의 위치를 함부로 옮기거나 훼손하는 것은 법에 따라 처벌을 받도록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그런 처벌 규정이 있다면, 창원중부경찰서에서는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롯데마트 앞 횡단보도 위치를 임의로 옮겨서 설치한 쪽에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횡단보도 존치 결정 위반한 쪽에 법적 책임 물어야

창원 롯데마트 중앙점앞 횡단보도 문제를 두 번에 걸쳐 포스팅한 후에 몇몇 분들의 제보를 들으면서, 여러가지로 복잡해 보이는 이 문제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을 통해 창원중부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롯데마트 앞 횡단보도 이전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블로그에 달린 비밀댓글에 따르면 중부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이전 설치를 다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곳의 횡단보도는 클랭크 방식으로 설치되어 있어 횡단보도가 2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롯데마트 쪽과 롯데 백화점은 각각의 신호에 의해 운용되고 있습니다. 문제 4m 횡단보도는 롯데마트 쪽입니다. 롯데마트 쪽 횡단보도가 광장 쪽으로 4m 올라가 있는 것입니다. 롯데백화점 쪽 횡단보도는 당초와 같은 자리이니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설치된 횡단보도를 제자리로 돌리는 것은 경찰서의 심의위원회와 상관이 없습니다. 제자리 찾기일 뿐입니다."

"참고로, 지난 12월에 결정된 것은 횡단보도를 존치한다는 것으로 공사 후 원상복구를 말합니다. 이전의 문제와는 별개로 보아야 합니다."

즉, 지하보도 공사를 위해 지웠던 횡단보도를 제자리에 설치해야 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기 때문에 환풍구의 위치에 바꾸고 횡단보도를 제자리인 4m 아래에 원래대로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토목이나 건축공사의 구조적인 면에서 접근하근 하여도 얼마든지 이전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설치된)환풍구 2개 사이에는 자연채광을 목적으로 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공간에 광장 쪽의 환풍구를 옮기면 될 것입니다. 자연채광으로 인한 멋을 고려했겠지만 절반 정도는 남을 것으로 봅니다."

말하자면, 자연채광을 위한 공간을 줄이면 환풍구의 위치는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고, 환풍구의 위치를 창원광장 반대편 쪽으로 옮기면 횡단보도도 원래 있었던 4m 아래 쪽으로 옮겨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저는 이런 쉬운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량신호등을 설치하고, 컬러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하여 보완하고, 건널목 폭을 줄이는 것을 고려해 보겠다"는 중부경찰서 관계자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울러,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가 "시민 요구에 따른 재심의 대상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민 지적이라기보다는 특정 한 사람(천부인권)의 지적인 것"으로 폄훼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3
  1. 여강여호 2011.01.12 10:08 address edit & del reply

    몰랐던 지식 새롭게 넣어 갑니다.

  2. 구르다 2011.01.12 14:41 address edit & del reply

    시민불편사항에 대해서 김해연 의원이 도의원이나 시의원에게 전화를 하라고 했는데 전화를 해봅시다.
    그곳 지역구에 인근의 관련된 의원이 석영철, 정영주, 여영국, 노창섭 의원이 됩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있는데 그분들은 좀 부담스러워 할 것 같고

  3. 저녁노을 2011.01.12 18:11 address edit & del reply

    서민의 불편을 줄여야 할터인데....더 불편하게 한다면 좀 그렇네요. 쩝..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실업 늘고 복지 줄이면 그들이 갈 곳은 감옥뿐 !

728x90

[서평] 로익 바캉이 쓴 <가난을 엄벌하다>

범죄와의 전쟁은 민주주의나 복지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대체로 범죄와의 전쟁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나타난다.

범죄와의 전쟁, 기초 질서를 강조하면 어김없이 경찰권이 강화되고 진짜 범죄자 대신 수많은 피라미들이 소탕(?)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군사독재정부 시절에 '삼청교육대'라고 하는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범죄와의 전쟁 사례를 경험한 나라이다.

이명박 정부의 임기 절반을 지나는 동안 부자 감세정책, 복지 후퇴 그리고 검찰과 경찰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벌어지는 상황이라 로익 바캉의 <가난을 엄벌하다>는 우리 사회를 비춰보는 거울 역할을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프랑스 출신 사회학자 로익 바캉은 미국 뉴욕사례를 중심으로 연구를 해봤더니 범죄와의 전쟁으로 그냥 피라미들만 소탕되는 것이 아니라 주로 '가난한' 피라미들이 소탕의 대상이더라고 한다.

신자유주의라는 조작된 이데올로기에 지배당하는 우리들에게 세상에 "가난한 자를 위한 패자부활전은 없으며, 가난한 자를 위한 탈출구도 없고 철저히 닫힌 폐쇄회로 이쪽저쪽을 왔다갔다할 뿐이라고. 변화를, 상승을 꿈꾸며 열심히 산다는 것도 부질없는 짓이라고" 우울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불행히도, 그가 처음 책을 쓴 후 10여년 이 지났는데, <가난을 엄벌하다>에서 제기한 가설은 정확하고 끔찍한 현실이 되었다고 한다. 그의 놀라운 예측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그가 쓴 책 <가난을 엄벌하다>는 19개 국어로 번역되어 세계의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결론은 이렇다. 복지를 축소하는 정부가 몰아내는 가난한 자들이 갈 곳은 결국 감옥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떤 이유 때문에 감옥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지, 그 감옥은 어떤 자들로 채워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흐름이 왜 지구 곳곳으로 번져가고 있는지를 규명하는 책이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이미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결론이 있는데, 프랑스 사회학자가 그걸 실증적으로 연구한 셈이다.




가난뱅이 가득 채워 일자리 늘리는 감옥 산업

아울러 범죄자를 격리하는 형무제도가 오늘날 감옥산업으로 점점 더 번창하고 있는 놀라운 현실에 들려준다. 상상해보았는가? 민간업자가 감옥을 경영하고, 감옥산업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감옥회사의 주식 값이 폭등하는 현실을.

지구촌 곳곳에서 이것은 이미 현실이 되었고,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가?

"바야흐로 2010년 최초의 민영교도소가 문을 연다고 합니다. 아가페 민영 교도소인데요. 종교 단체이니 비영리를 내세우긴 합니다만 설립 비용 약 300억 원은 한국교회가 부담하고 연간 약 46억 원을 국가가 부담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전 국립교도소의 교화 실패와 형무소 과밀 수용을 해결하기 위해 이런 고육지책을 내었다고 하는데요."(본문 중에서)

여러분은 이런 놀라운 사실을 알고 있었나? 미국에서는 이미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교정회사가 주식시장에까지 진입할 정도로 정말 잘 나가는 회사로 각광 받고 있다고 한다.

비영리로 출발한 한국 민영교도소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인류애라는 이름으로 감옥을 짓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특정 종교단체에 국가의 형벌권이 위임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예수의 사랑(?), 감옥에서는 어떻게 실천될까?

이 이야기는 저자 로익 바캉과 옮긴이 류재화의 대담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라 더 이상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에 특정 종교에서 운영하는 민영교도소가 생긴다는 것이다.

로익 바캉은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감옥을 없애야한다고 주장한다. 감옥에 오기 전에 범죄 행위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소자들을 감옥에 다시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은 이들이 사회에 나가 다시 일을 찾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게 하는 것이지 감옥을 짓는 게 아니잖습니까?" (본문 중에서)

세상에 어떤 감옥도 범죄를 줄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무리 좋은 감옥이라도 인간성을 파괴하는 역할밖에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로익 바캉은 사람들이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없애는 것이 해결책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도, 미국에서 시작된 '형벌국가' 제도가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기막힌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톨레랑스 제로 정책

신형벌주의, 톨레랑스 제로 정책이 시작된 곳은 뉴욕 맨해튼이라고 한다. 뉴욕의 인기 판사 줄리아니가 1993년 시장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새로운 경찰 및 형벌 정책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백인 주도 공권력이 어린 절도범을 폭력적으로 체포하고, 거지, 부랑아, 노숙자를 거리에서 몰아내고 불우한 불법 체류자들을 강제 추방하는 일이 합법화되기에 이르렀다."(본문 중에서)

줄리아니 시장에게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곳은 맨해튼연구소이고, 이런 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한 책임자는 뉴욕시 경찰국장으로 부임한 월리엄 브래튼이라고 한다. 그들은 경찰과 치안인력을 늘이고, 업무 결과를 통계화 하여 정보체계를 강화하였다.

줄리아니 시장과 브래튼 경찰국장은 "만취, 난동, 구걸, 풍기문란, 단순 위협, 집없는 부랑아들이 보이는 반사회적 행동"을 모두 범죄로 규정하고 미미한 소란에도 경찰력을 투입하였다는 것이다.

브래튼은 5년 동안 치안 예산만 40%를 인상하였으며, 1만 2천 명의 경찰을 신규로 채용하였다고 한다. 대신 같은 시기에 뉴욕시 사회복지 예산은 1/3이 삭감 되었고 관련 공무원 8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복지는 줄어들고 경찰이 늘어나면 그것도 과도한 법집행을 일상적으로 하는 경찰이 늘어나면 결국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바로 뉴욕시가 그 답을 보여준다.

"경찰 공권력에 의한 체포자 수가 샌디에이고에서 3년 동안 15% 감소한 데 비해 뉴욕에서는 24% 증가해 1996년 체포된 인원만 31만 4천 292명이라는 터무니없는 숫자를 기록했다. 경찰을 탄원하는 고발 건수가 태평양 연안 도시에서는 10% 하락한 반면, 줄리아니 시장이 진두지휘하는 도시에서는 60%나 상승했다." (본문 중에서)

참으로 답답한 일은 이런 현실이 세상에는 거꾸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뉴욕시가 만든 엉터리 자료를 근거로 미국 및 해외언론이 대대적으로 범죄가 줄어들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내 유럽과 남미로 빠른 속도로 번져나갔다는 것이다.

복장, 걸음, 태도, 얼굴색이 범죄의 증거

주요 언론의 펌프질(?) 덕분에 아주 짧은 시간에 뉴욕은 주요 범죄도시에서 갑자기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심각한 문제는 실제 통계를 살펴보면 뉴욕은 주요 범죄 도시였던 적도 혹은 안전한 도시였던 적도 없었다는 것이다.

유럽과 남미의 정책담당자들이 거리의 잠재적 범죄자들을 쫓아버린 뉴욕시의 치안정책에 환호하면서 '톨레랑스 제로' 정책은 짧은 시간에 '세계화' 되었다는 것. 실제로 뉴욕에서 일어난 일을 조금 더 살펴보면 이렇다.

"전국도시연맹에 따르면 톨레랑스 제로 부대가 민간 복장으로 복면 패트롤카를 타고 수사를 벌여 2년 동안 길거리에서 복장, 걸음, 태도, 특히 얼굴색만 보고 검거, 체포한 자만 4만 5천 명이었다. 그런데 이 가운데 3만 7천 건이 관련 없다고 판명되었고 남은 8천 명 중 절반이 법원에 의해 기소 무효 처리되었으며, 남은 4천 명만이 체포 혐의가 입증되었다. 11명 중 1명꼴인 셈이다." (본문 중에서)

정작 같은 기간에 뉴욕에서는 수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대대적인 시민 불복종 시위가 일어나고 1천 2백명이 넘는 시위대가 경찰 본부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 지역구, 전국구 의원 1백여 명과 전 뉴욕시장 퇴직한 흑인 경찰관 등 다수가 참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똑같은 상황에 대해 뉴욕시에 사는 백인들의 평가는 달랐다. "뉴욕 백인은 58%가 범죄 엄벌주의를 실시한 줄리아니 시장을 칭찬했고, 87%는 이제 덜 위협 받고 사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줄리아니 시장의 톨레랑스 제로 정책은 흑인과 유색인종,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적대적 폭력적 힘으로 작용하였지만, 부유한 백인들에게는 '안전'이 강화 되었다는 느낌을 주었던 것이다. 결국, 반인권적인 형벌강화 정책이 빠른 속도로 세계화 된 것은 바로 부유한 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이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영국을 거쳐 유럽 여러 나라로 빠르게 확대되었으며 북유럽 복지 국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고 한다. "톨레랑스 제로, 야간 통행금지, 히스테리 수준의 청소년 범죄 고발, 큰물고기 대신 피라미만 잡은 식의 마약 판매책 일망타진, 사법 처리 대상 연령의 하향화, 전과자 구속 강화, 재판 부속 기관들의 민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어졌다.

한 번도 법을 위반한 적 없는 수만 명의 젊은이를 잡아가두는 일이 세계 도처에서 벌어진 것이다. 인건비와 장비를 늘이면서도 실제 효력도 없고 명분도 없는 치안조치는 점점 더 확산되었다.

직장, 복지에서 내쫓기면 감옥으로...

유럽 국가들은 사회보장을 줄이는 대신에 형벌을 강화하였고, 일자리 만드는 정책 대신에 감옥과 경찰서를 늘이는 정책을 채택하였다. 감옥을 늘이는 정책의 본보기도 역시 미국이다. 아래는 미국교정연합이라는 감옥회사의 눈부신 프로필이다.

"총 매상고 4억 달러, 재소자 5만여 명, 나스닥 주식시장에서 회사명만으로도 순이익을 내며, 10년 사이 시가가 40배 오른 미국 최대 교정 기업이다."
"영국 민영 형무소 내 재소자 수는 1993년 2백 명에서 지금(1999년)은 4천명 가까이 된다."


형벌강화 정책, 톨레랑스 제로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이들 정책이 치안예산을 막대하게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가난한 이들을 감옥에서 돌보는(?)데, 세금을 쏟아 부은 것이다. 1975년 38만 명이었던 수감자는 85년에 74만 명으로, 95년에는 1백만 5천명으로 98년에는 2백만 명에 이른다.

아울러, 주류 정치권과 언론의 사탕발림과 달리 미국 감옥에는 위험한 강력범들 대신에 잡범, 절도 혹은 공공질서 단순 교란범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복지혜택에서 밀려난 노동자 계층, 유색인종, 무산계급들이 감옥을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로익 바캉이 쓴 <가난을 엄벌하다>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하고 있는 책이다. 세계화와 복지국가의 쇠퇴가 경찰국가, 감옥국가를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의 탁월함은 '형벌 강화 정책'이 확산되는 이유와 변화 모습을 제대로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적 규제 완화, 노동 유연화로 계급 간 계층 간의 갈등이 심해지자 강력한 형벌 정책이 등장하였다는 것이다. 사회복지를 포기한 정부가 모든 책임을 도시 외곽의 가난한 자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것이다.

10여 년 전에 출간된 책을 번역한 류재화는 프랑스에서 로익 바킹을 직접 인터뷰하여 한국어판에 보태는 특별한 노력을 더했다. 더 놀라운 자료와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들은 직접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가난을 엄벌하다 - 10점
로익 바캉 지음, 류재화 옮김/시사IN북

728x90






Trackback 1 Comment 0

단속 못하는 키스방, 자꾸 늘어나네

728x90
약 한 달쯤 전에 제 차에 처음 키스방 명함 광고가 꽂혀있어, '제 차에도 키스방 명함이 꽂혀있네요'라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특별사법경찰을 동원하여, 키스방, 마사지방 등의 광고지 배포자와 광고주를 처벌하고 있다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한겨레 기사를 보니 서울에도 키스방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300만원 미만의 벌금 처벌에 그치는 특별사법경찰의 처벌이 워낙 솜 방망이 처벌이다보니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마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시내 유흥가가 아닌 주택가에 주차된 제차에 꽂힌 키스방 명함이 모두 3종류입니다. 그동안 마산에도 키스방이 더 생긴(최소 3곳 이상) 모양입니다. 오늘 한겨레 기사를 보니 서울에 있는 키스방이 인터넷으로 가맹점을 모집하는 프렌차이즈 영업을 시작했다고하니 지방에도 더욱 기승을 부릴 모양입니다.

키스방 비판 기사에 달린, 키스방 광고 댓글

심지어 키스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제 블로그 포스팅에도 '키스방 광고'와 '메니저 구인 광고' 댓글이 달렸더군요. 참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웬만한 악플이 올라와도 그냥두는데, 이번 경우는 키스방 영업을 돕는 댓글이라는 판단이 들어 삭제하였습니다.




 
아마 포털에서 '키스방'이라고 검색하면 제 글이 첫 화면에 검색되는 것 같습니다.  댓글을 보면 서울대입구에도 키스방이 생겨서 영업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키스방이야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무시 할 수도 있지만, 주택가까지 무차별로 뿌려지는 키스방 명함광고는 아주 불쾌합니다.

초등학교 아들과 함께 등교하는 날, 골목길 자동차마다 꽂혀져 있는 키스방 명함을 볼 때마다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듯' 외면 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아들 녀석이 아빠 저거 뭐야 하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참 궁색합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4
  1. 사람있는풍경 2009.09.28 09:0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것도 있나염?

    • 이윤기 2009.09.28 09:45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모르셨구나, 이런 곳도 있습니다. 제가 괜히 광고해주는 꼴이 되었나요?

  2. 괴나리봇짐 2009.09.28 15:48 address edit & del reply

    저것도 일종의 풍선효과라고 봐야 하나요?
    상황이 이 정도면 차라리 공창제도를 검토해보는 게 나을지 모르겠네요.

  3. kmk 2014.02.19 16:55 address edit & del reply

    동두천경찰과 검찰의 불법사찰 사기갈취윤락녀생산만행을 외치다 daum qkmk

제 차에도 키스방 명함이 꽂혀있네요

728x90
지난7월 여성부 장관이 "성매매 집결지 뿐만 아니라 키스방이나 티켓 다방 등 신변종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키스방, 마사지방 등 전단지를 배포하는 배포자와 광고주를 처벌하였다는 기사가 보도 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청소년 유해 전단 배포행위 단속을 벌여 성매매 암시 전단 배포 관계자 154명과 폰팅 광고 전단 배포 관계자 19명 등 173명을 입건하였으며, 적발된 광고주나 인쇄업자는 100만~300만원, 배포자는 10만~300만원의 벌금이 부과하였고 4회 적발된 상습 배포자는 징역 6월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 키스방 명함 전단, 선명한 사진은 마치 '키스방' 광고 해주는 느낌이들어 약간 흐릿하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런 대대적인 단속 뉴스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화요일 오후 마산시 산호동 주택가에 세워진 제 차에도 '마산 최초 키스방' 명함이 끼워져있더군요. 
 
명함에는 입술이 그려진 '키스방'이라는 크다란 글자와 함께 여성매니저 모집, 음주자 입장 불가, 위치와 전화번호,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 전화예약 필수 등의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또한 "20여 가지의 다양한 키스 체험"이라는 안내문구와 "공기 키스, 풍차키스, 사탕키스, 프렌치키스 등"의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특별사법경찰을 동원하여, 키스방,  마사지방 등의 전단지 배포자와 광고주 등을 처벌하였다고 하는데, 김태호 경남지사와 황철곤 마산시장은 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걸까요?

서울시 뿐만 아니라 인천시, 경기도 등에서 잇달아 특별사법경찰 제도를 도입하여 민생 분야에서 다음과 같은 여섯가지 중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식품위생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문화를 정착시키고,
환경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의 토대를 구축하며,
원산지 표시분야에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유통경로를 확보
공중위생분야에서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의약분야에서 유사의약품 유통근절 및 오남용 방지로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청소년보호분야에서 청소년의 활기찬 미래를 선도하는 기본적인 역할 수행



이 중에서 청소년보호분야의 서울시 특별사법 경찰의 활동 결과가 바로 '청소년 유해 전단 배포행위 단속' 이었던 것 입니다.


이미, 경남도민일보에서는 두 번이나 기사를 통해 마산에 진출한 키스방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발 넓히는 키스방 창원이어 마산에도 등장
[취재노트] 키스방 사장에게 메일을 받다

기사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키스방이 유사 성매매 업소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찰이 단속할 법적인 근거가 없어서 손을 놓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키스방은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만 하면 문을 열 수 있는 '자유업종'이어서 합법이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대상도 아니고 안마방·대딸방처럼 유사 X행위로 처벌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해당 업소에서 성매매 또는 유사X행위의 '증거'를 잡지 못하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마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성매매알선법 등에도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단속할 법적인 근거가 없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단속을 해야 하는지, 단속한 사례는 있는지 본청에 질의 회신을 보내 놓은 상태"라며 "단순히 키스와 가슴 접촉만으로는 손님을 끌 수 없을 것이고 여성과 합의하면 이른바 2차를 갈 것이라고 예상은 하지만, 현장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7월 28일 기사 중 일부)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경남에서는 단속 근거가 없기 때문에 경찰 마저도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고, 서울,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자치단체가 특별사법경찰을 구성하여 전단지 배포자와 광고주를 처벌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적극적인 단속과 처벌이 이루어지는데, 경남에서는 단속 근거가 없다는 이 말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728x90






Trackback 0 Comment 3
  1. 김일식 2009.08.28 14:32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일하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이 구별되고 안하는 사람들은 잘하는 사람들을 보지않죠. 진주도 이런게 아직 생기진 않았는데 시간 문제겠군요. 근데 그 차에 명함이 꽃혀있다면 필시 잘 안보일때 그랬나 보네.. ㅋㅋ

  2. 뱃보이 2009.08.28 15:29 address edit & del reply

    키스방에서 키스만 하는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매매 암시"하는 문구를 적어놔야 하는데 다양한 키스체험 만으로는 성매매를 암시하는게 아니니 괜찮은거 아닐까 싶네요.

  3. 창원시민 2009.09.03 15:4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럼,,창원 상남동 부터,,단속해야지,,제일 심한동네,ㅎㅎ,,,창원시장 머라캐라,,,,아니다,,

    응원해줘야하나,,가만히 놓아두어서,,

    유흥거리,,청소년 일탈의 최고의 장소로,,,

    ,,이건,,지적안합니가?

아이폰 7s 배터리 자가 교체

아이폰7 배터리 교환 후기입니다. 아이폰 12가 출시되었는데도 여전히 아이폰7을 사수하고 있는 후배로 배터리 교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배터리를 교체해 본 가장 높은 버전은 6S까지였습니다. 후배로부터 요청을 받..

다리 깁스 환자도 장애인 주차장 이용할 수 있으면...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거나 휠체..

기후위기 시대, 채식 확산을 위한 인식 개선 꼭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채식주의자를 대하는 인식 변화가 꼭 이루어졌..

구글 캘린더 바탕화면 바로가기 만들기

오늘은 구글 캘린더를 바탕화면이나 작업표시줄에 설치해놓고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접속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 활동가들이 구글 캘린더로 일정을 관리하고 서로 공유한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아직 100% 활..

USB가 인식되지 않을 때... 파일 또는 디렉터리가 손상...

새해 단체 실무자들이 사용할 컴퓨터 4대에 운영체제와 기본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다가 갑자기 USB를 읽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금전까지 멀쩡하던 USB를 갑자기 엑세스할 수 없다는 에러메시지가 나오면서 아예 접근..

온라인 토론회 잼보드 활용하기

코로나-19로 여러 가지 일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던 온라인 회의에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고, 활동가들은 줌이나 구글미트 활용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YMCA 활동가들이 하던 많은 일은 ..

아이들에겐 심리적 위로가 필요하다

아서 P. 시아라미콜리 & 캐서린 케첨이 쓴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하버드 의대 심리학 교수인 아서 P. 시아라미콜리의 사적인 고백과 35년 동안 만난 다양한 환자들에 대한 사례를 중심으로 쓰인 <당신은 너무 늦게..

코로나-19, 자가격리 당해보셨나요?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방송 원고를 포스팅 해 둡니다. 안녕하세요? 2021년 새해부터 생방송 경남에서 ..

티스토리 사이드바에 배너(사진) 넣기

티스토리 블로그에 사진(혹은 배너 광고)를 넣는 방법을 기록해둡니다. 오늘은 제 블로그 오른쪽 맨 상단처럼 광고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티스토리 <사이드바>에 이미지(배너광고)를 넣는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이미..

구글-드라이브 사진, 웹사이트에 올리기

티스토리 사이드바에 이미지(광고 배너)를 넣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 사이드바에 이미지를 넣는 방법은 <이미지 배너출력>이나 <HTML 배너출력>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서버에..

icloud 사진 D드라이브에 다운 받기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최근(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름) 윈도우용 아이클라우드를 다운로드 받는 곳이 마이크로소프트 앱스토어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은 아이클라우드는 사용하기 매우 불편합니다. 왜..

2021년 새해에는...

새해에는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잘 사는 것인지 생각하며 살려고 합니다. 지난 해 겪은 남다른 아픔이 세상을 보는 각도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시간나는 대로...시간을 만들어서 산책을 하고 틈나는 대로 더 많이 걸..

구글 설문지 <알림> 설정 하세요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단체 업무에 도입하면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도구 중 하나가 구글 설문지입니다. 구글 G메일, 구글 일정 관리와 함께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부서에서는 참가 신청서를 받을 때, 그리고 시민사업..

메일 주소 여러 개를 쉽게 관리하려면...

비영리단체 실무자들은 기관이나 단체에서 발급 받은 메일과 개인 메일을 동시에 사용합니다. 또 기관이나 단체의 메일도 자주체크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다음, 네이버, 구글 등에 개인 메일 주소가 있고 단체에서 발급하는 개인 메일..

구글 Meet와 OBS 연결하기

비대면 시대, 다양한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고 있고 이것 저것 시도하다보니 조금씩 새로운 프로그램도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기 온라인 강의 영상을 녹화할 때는 HDMI 셀렉터 기계를 활용하여 2~3대의 카메라를 놓고 촬영..

DSLR 카메라 웹캠으로 사용하기

YMCA 강당에 간이 스튜디오를 마련... 코로나19, 비대면 온라인 시대, 동영상 강의 제작, 실시간 온라인 회의와 강의...그리고 토론회까지. 최근 2~3달 사이에 갑자기 영상제작과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방..

온라인 도민예산학교 구글 Meet 노트북 참여

[도민 예산 학교 참가자 안내] 12월 들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도민예산학교>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도민예산학교의 현장 경험을 추가하여 보완 합니다. 구글 Google Meet를 ..

온라인 도민예산학교 구글 Meet 스마트폰 참여

도민예산학교 구글 Meet 화상 회의 안내 구글 Google Meet를 사용하여 화상회의 참여는 컴퓨터(노트북)과 스마트폰 모두 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스마트폰으로 구글 미트 화상회의 하는 방법을 도민예산학교 참가자에 맞춰..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사용하기

2010년 9월 아이폰4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이란 녀석 얼마나 견고하게 만들어졌는지 지금도 아이폰4를 MP3처럼 사용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가족들이 사용하던 아이폰6도 2대..

한살림 또띠아로 채식 과일 피자 만들기

학교 급식에도 채식 식단이 마련되고 시청 공무원 급식에도 채식 식단이 준비된다고 합니다. 2000년부터 시작하여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로 10여년, 간헐적 채식주의자, 비덩 채식주의자로 어떤 때는 가급적 채식주의자로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