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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389

자전거로 달리는 시원한 바닷길, 당항포 라이딩 ! 고성 당항포 오토캠핑장에 갔던 날,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벌써 2주가 훌쩍 지났네요. 요즘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 친구 중에도 당항포 오토캠핑장을 자주 이용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가 캠핑장에 장비를 설치해놓고 친구들을 초대해준 덕분에 토요일 오후에 캠핑을 떠났습니다. 처음 계획은 마산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갈 계획이었지만, 밤 늦게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것이 부담이 되어 아들과 둘이 승용차에 자전거를 싣고 당항포까지 갔습니다. 당항포 오토캠핑장을 출발하여 동진교를 지나 동해면 일부를 돌아오는 코스를 따라 자전거를 탔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대부분의 구간이 바닷가를 따라 달리는 멋진 코스였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달리는 길이지만 평지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크.. 2013. 5. 28.
국내 최초의 里立 가시리 조랑말 박물관 올해는 제주와 인연이 많습니다. 1월에 함께 일하는 실무자들과 2월에는 제가 속한 단체 회원들과 제주로 연수를 다녀왔는데, 지난 4월에는 다음세대재단이 주최하는 활동가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다시 한번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다음 본사 건물인 스페이스1에서 연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첫 날 연수는 제주 '조랑말 박물관'이 있는 가시리 목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소재 자료에 따르면 가시리는 해발 90m에서 570m 한라산 고산지대와 해안지대를 연결해주는 전이지대에 속해 있습니다. '조랑말 박물관'이 있는 가시리는 한라산가 오름들이 뿜어낸 용암이 바다로 흐르다가 화산 평탄면이 형성된 중산간 지역으로 표선면의 42%의 너른 대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천혜의 조건 덕분에 600년 역사의 묵축.. 2013. 5. 4.
자연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곳, 돌하르방공원 2월 1 ~ 4일까지 다녀온 제주 연수 여행 넷 째날, 마지막 일정으로 북촌 돌하르방 공원엘 갔습니다. 제주 생태관광에서 운영하는 숙소 '이을락'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3박 4일 간 숙소를 '이을락'으로 정해놓고 매일 저녁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올 때마다 '돌하르방공원'이라는 표지판을 보며 들어왔는데 마지막 날 이곳을 들렀습니다. 돌하르방공원은 화가 김남흥 선생이 10년 넘게 만들어가고 있는 문화예술공원입니다. 돌하르방 공원은 제주 조천-함덕 곶자왈 지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골자왈은 화산폭발로 섬이 만들어질 때 흘러내린 용암이 쪼개지며 형성된 암석지대에 만들어진 숲을 말하는 제주어입니다. 곶은 숲, 자왈은 덤불을 뜻합니다. 말하자면 곶자완은 '돌밭 위에 뿌리내린 덤불숲'입니다. 곶자왈은 나무와 가.. 2013. 4. 22.
삽시간의 황홀을 만나는 곳,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지난 2월 제주 연수를 다녀와 쓰던 여행기를 마무리 못하고 두 달이나 지나버렸습니다. 1월 초에 제가 함께 일하는 실무자들과 제주 연수를 다녀오고, 2월에는 함께 활동하는 회원들과 대선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힐링 연수를 데주도로 다녀왔습니다. 연초에 한 달 간격으로 제주 여행 연수를 두 번이나 다녀온 셈입니다. 두 번의 연속된 여행 연수를 다녀오면서 여행 코스를 완전히 다르게 짠 연수를 다녀왔는데, 유일하게 겹치는 장소가 한 군데 있었습니다. 바로 김영갑 갤러리입니다. 1월에 김영갑 갤러리에 갔다가 흔한 말로 '확 꽂혔습니다.' 두 번째 제주 여행 연수 코스에 꼭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추천했더니 코스에 포함된 것입니다. 참 운이 좋았던 것은 1월과 2월 한 달 사이지만 김영갑 갤러리의 작품이 교체.. 2013. 4. 21.
지리산 정령치, 성삼재 자전거 라이딩 후기 딱 1주일이 지났군요. 지난 토요일(4월 6일) 지리산 정령치와 성삼재로 자전거 라이딩을 다녀온 후기 입니다. 이미 자전거 체인이 끊어진 이야기와 인심 좋은 운봉 둘레길 민박 이야기를 두 번으로 나누어 포스팅하였습니다만, 다음 여행과 다른 여행자들을 위하여 사진과 시간 기록을 중심으로 기록을 남겨둡니다. 금요일 오후 마산에서 5시 10분에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운봉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원래는 마산에서 남원까지 가는 시외버스인데, 중간에 진주 - 원지 - 산청 - 생초 - 함양 - 인월을 거쳐서 운봉에 들렀다가 남원으로 가는 버스입니다. 진주에서는 20분이상 중간에 다른 터미널에서도 5~10분씩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습니다. 5시 10분에 마산터미널을 출발하였는.. 2013. 4. 20.
남해, 산 너머에는 어느 동네가 있을까? 어린 시절 마을의 끝은 어디였을까요? 나이가 들면서 마을의 범위가 조금씩 넓어지기는 하였지만 아무튼 걸어서 갈 수 있는 범위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다른 마을로 가는 경계에 있는 높은 산 위에 오르고 나면 산 너머 아래마을까지 내려가보지 못하고 마을로 되돌아가곤 하였습니다. 과연 산 너머에는 어떤 동네가 있을까하는 궁금한 마음이 들어도 끝내 가보지 못하는 곳이 있기 마련이지요.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1년에 몇 차례씩 남해편백자연휴양림으로 캠프를 갑니다. 남해편백휴양림 뒷산(남해 금산 자락)에는 해발 300여 미터쯤 되는 곳에 남해 바다가 바라보이는 폼은 안나는 전망대가 있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산 아래로는 계곡 사이로 마을과 저수지가 있고 멀.. 2013. 4. 19.
넉넉한 전라도 인심, 운봉 둘레길 민박 지난 월요일 포스팅 했던 '자전거 타고 지리산 정령치, 성삼재를 넘다' 뒷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김니다. 마산에서 출발하여 시외버스를 타고 진주-산청-함양을 거쳐서 남원 운봉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참 지루하고 참 멀더군요. 금요일 오후 5시 10분,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원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운봉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시외버스 화물칸에 자전거를 싣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있는데 차는 왜 그리 느리게 가던지요. 마산에서 운봉까지 승용차로 곧장 이동하면 2시간이면 가능할 것 갔던데, 시외버스는 진주터미널에서 한 20분쯤 서 있다 승객을 가득태우고 출발하고, 원지, 산청, 함양 등의 터미널을 거쳐서 무려 3시간 10분이나 지나 운봉에 도착하더군요. 중간에 승객들은 계속 타고 내리고 마치 기차나.. 2013. 4. 17.
자전거로 지리산 정령치, 성삼재를 넘다 우리나라에서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곳 중에서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고 지리산 정령치와 성삼재를 다녀왔습니다. 자전거 국토순례를 하면서 자전거 타기에 재미를 들인 후에 오래 전부터 지리산 성삼재에 한 번 가보려고 마음먹고 있었지만, 시간을 내는 것이 여의치 않아 혼자서 여러 번 마음속으로 날짜를 정했다가 취소하기를 거듭하였습니다. 최근에 라는 책을 읽고 같은 제목의 영화를 보고나서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오십 살이 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등의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를 지난 주말 마침 제 생일을 기념하여 실현하였습니다. 사실, 늘 이런 저런 일정에 쫓겨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마침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전국의 어린이들과.. 2013. 4. 15.
군항제, 해군부대도 자전거로 갈 수 있었으면... 지난 일요일 전국에서 모인 YMC 실무자들과 함께 진해 군항제 라이딩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원래는 토요일에 라이딩을 하고 일요일에는 요트 체험을 할 계획이었습니다만, 토요일에 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일정을 변경하였습니다. 당초 계획은 전국 여러 지역에서 실무자들과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라이딩 행사로 계획하였으나 토요일에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실무자들만 모여서 여름에 있을 국토순례 준비 회의를 하고, 일요일에 진해 벚꽃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아침 7시, 이른 시간에 마산에 있는 숙소를 출발하여 장복산 마진터널 - 여좌천 - 환경생태공원 - 로망스다리 - 중원로터리 - 제황산공원(진해탑) - 경화역 - 안민고개 - 창원을 거쳐서 출발지로 돌아오는 약 44km를 달렸습니다. .. 2013. 4. 9.
차 보다 빠른 자전거로 진해 벚꽃 구경하기 진해 군항제(4.1~10일)가 시작되기 이틀 전인 지난 3월 30일 자전거를 타고 벚꽃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군항제 기간 중 유일한 주말과 휴일인 4.6~7일 이틀 동안 전국 여러 지역의 YMCA 회원들이 진해 벚꽃 라이딩을 오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답사차 먼저 다녀왔습니다. 혼자 다녀 온 답사이기는 한데, 예년 보다 벚꽃이 일찍 피어 진해 시가지와 창원 시가지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다음주에는 꽃이 모두 떨어져 버릴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마산 산호동에서 출발하여 - 장복산(마진터널) - 진해 내수면 환경 생태공원 - 여좌천 - 로망스 다리 - 중원로터리 - 제황산 공원(진해탑) - 경화역 - 안민고개 - 창원대로 - 봉암로 - 마산으로 돌아오는 약 50km 구간을 자전거로 미리 답사를 하고 왔습니다. .. 2013. 4. 1.
아름다운 해안 길, 올레 6코스 걷기 지난 2월에 다녀온 제주 연수 여행기 이어갑니다. 둘째 날은 어리목 ~ 영실 구간으로 한라산을 다녀온 후 제주시에 있는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고 시간이 좀 남아 용두암에 들렀습니다. 제주에는 중국 관광객들 정말 많더군요. 저희 일행이 주로 다녔던 4.3항쟁 유적지나 오름 그리고 올레길이나 한라산 등산로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없었는데, 용두암을 비롯한 유명 관광지에는 중국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셋째 날은 제주올레 6코스 중에서 쇠소깍에서 칼호텔 뒤편 검믄여 해안까지 약 6km를 걸었습니다. 제주 올레 6코스는 쇠소깍에서 외돌개까지 약 14km 구간인데, 절반에 조금 모자라는 거리를 걸었던 셈입니다. 원래는 서귀포 시내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까지 약 8km미터를 걷고, 근처에 있는 식당 '안거리밖거.. 2013. 3. 19.
한라산,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 등산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2월 제주 여행기를 이어갑니다. 제가 속한 단체 회원들과 지난 2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로 연수를 다녀오면서 둘째 날인 2월 2일(토)에 한라산 등반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한라산 등반은 주로 성판악 코스를 통해 정상인 백록담을 다녀오는 코스로만 다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어리목에서 출발하여 영실로 내려오는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일행 중에 한라산 등반을 처음하는 하는 분들도 있어서 정상인 백록담을 못가는 것을 아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장거리 등반을 힘들어 하는 일행들이 있어서 비교적 원만한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아울러 유홍준 교수가 에서 한라산 영실 코스의 아름다움을 소개해 놓은 글을 읽은 탓도 컸습니다.(관련 포스팅 : 2013/01/11 - [책과 세상 - 여행].. 2013. 3. 14.
아름답다 못해 관능美를 발산하는 용눈이오름 2월 1 ~ 4일까지 다녀온 제주 힐링 연수 첫 째날 마지막 일정으로 '용눈이오름'에 갔습니다. 용눈이오름은 바람을 찍은 사진작가 김영갑이 오랫동안 작품을 찍었던 장소입니다. 용눈이 오름을 직접 보고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가보면 여러 작품들의 촬영장소가 '용눈이오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이번 연수는 대통령선거 다음 날 '멘붕'상태에 빠진 저희 단체 회원들이 오랫 동안 준비하던 해외연수를 취소하는 대신 급하게 결정한 '힐링' 연수였습니다. 심각한 대선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기 치유'의 여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던 것이지요. 마침 최근에 읽은 을 보면 바로 그런 힐링 여행지로서 가장 적합한 장소가 제주 오름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문신기, 문신희 형제가 쓴 이 책의 부제는 '힐링여행.. 2013. 3. 1.
제주 여행, 동백동산 습지 보호 지역 제주 여행 첫 날, 4.3평화공원과 너븐숭이 4.3 기념관을 둘러보고 선흘리 일대에 있는 동백동산 숲으로 갔습니다. 무겁고 우울한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고 원시의 자연을 간직한 숲을 둘러보았는데, 날씨까지 우중충하여 마음이 스산하였습니다. 동백동산 습지는 50년쯤 된 숲이라고 하는데, 제주 특유의 곶자왈 지형에 형성된 내륙습지로서 작은 연못과 비가 올 때만 습지로 변하는 건습지에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라고 하더군요. 불과 50년 만에 자연이 이루어낸 내는 복원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는 이곳은 제주에서도 보기드문 평지에 형성된 난대상록활엽수림 지역이라고 합니다. 환경부 습지보호지역,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중요한 자연유산이라고 합니다. 숲에 대해 아는 것.. 2013. 2. 26.
제주 단골 맛집, 춘자싸롱 멸치국수 제주 맛집 또 한 곳 소개합니다. 제주에 사는 사람도 아니면서 겨우 두세 번 먹어 본 것으로 맛집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좀 주제 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제 입맛에 잘 맞는 집이라고 해두죠.(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저 말고도 이집 국수를 최고로 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소개할 수 있는 것은 함께 음식을 먹었던 사람들도 대부분 맛있는 집이라고 인정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맛있는 국수집도 2008년 1월에 대학생들과 자전거로 제주를 일주하면서 알게 된 집입니다. 그 당시부터 이미 아름아름으로 찾아가는 제법 유명한 맛집이었습니다. 2008년 자전거 제주 일주를 마치고 참가자들과 함께 선정한 3대 맛집으로 선정되었던 곳이지요. 그 당시 인터넷 '제주 올레 게시판'에 소개된 글을 .. 2013. 2. 20.
제주 단골 맛집, 시흥해녀의 집 조개죽 연초에 두 번 제주에 다녀온 제주 여행과 연수 이야기 이어갑니다. 오늘은 조개죽을 아주 맛있게 하는 시흥해녀의집을 소개합니다. 2008년 1월에 청소년들과 함께 자전거로 제주 일주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된 곳입니다. 1월 하순이었는데, 성산에서 자고 제주시로 출발하는데 아침부터 비를 쫄딱 맞으면선 자전거를 탔습니다. 2008/09/10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제주 자전거 일주4] 자전거로 찾아 간 제주도 맛집 - 춘자싸롱 2008/09/10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제주 자전거 일주7] 제주도 자전거 일주 여행 일지 성산에 있는 숙소를 출발하여 불과 20여분 만에 비에 홀딱 젖은 시흥해녀의집에 도착하여 아침으로 '조개죽'을 먹었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맛이 좋았습니다. 육지에 살.. 2013. 2. 18.
새로 찾은 제주 맛집① 어진이네 횟집 무슨 행운이 찾아왔는 지 올해는 연초에 두 번이나 제주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1월 3-6일까지 함께 일하는 실무자들과 함께 제주로 다녀온 첫 번째 연수 이야기를 여러 편으로 나누어 올렸는데요. 2013/01/21 - [여행 연수] - 자연을 영혼에 인화한 사진작가 김영갑 2013/01/18 - [여행 연수] - 우도 여행, 겨울 산호 바다에 풍덩 빠지다 2013/01/14 - [여행 연수] - 성산 일출, 네번째도 인연이 닿지 않았네 2013/01/12 - [여행 연수] - 구름 바다에 떠 있는 여신의 모습, 한라산 2013/01/11 - [책과 세상/책과 세상 - 여행] - 제주 허씨들, 이 책이 바로 족보(?)입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지난 제주 여행에서 찾아다닌 맛있는 집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013. 2. 15.
제주 4.3사건을 바라보는 두 개의 다른 시선 제주 4.3사건에 대하여 처음 알게 된 것은 1985년 대학 1학년 때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주 현지에서도 4.3사건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발언하기 전이었는데, 제가 일하던 대학교지에 4.3사건을 취재하는 르포 기사를 실었던 일이 있습니다. 4.3사건 르포기사를 비롯하여 군사정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여러 기사들로 '배포금지'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만든 교지였는데,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배포되었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떠올리자 그 시절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충격적 진실을 전해 준 그리고 현기영 작가의 에 대한 기억이 돋아났습니다. 이번 제주여행에서 4.3 평화공원과 기념관을 찾았을 때 대학시절 4.3 항쟁에 대하여 처음 알게 되었던 그 시절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2013. 2. 12.
성산 일출봉, 황홀한 일출을 만나다 지난 3일 오후에 성산 일출봉에 해맞이를 갔습니다. 그동안 제주에 갈 때마다 해뜨는 시간에 맞춰 성산일출봉에 일출을 보러 갔습니다만, 한 번도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TV에서 애국가가 나올 때 배경화면으로 보여주는 일출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는데, 여러 번 일출을 보러가도 그런 장면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성산 일출봉만해도 6~7번 정도 일출을 보러 갔지만, 그때마다 날씨가 흐리거나 구름이 끼어 바다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은 "날씨가 흐리다"는 일기 예보를 보고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성산일출봉에 올랐다가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직접 보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아침 6시에 눈을 떴습니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 입고 함덕 해.. 2013. 2. 5.
자연을 영혼에 인화한 사진작가 김영갑 제주 연수 사흘째는 가장 바쁘게 움직인 날이었습니다. 새벽에 성산 일출봉에 일출을 보러 갔다가 실패하고 아침 밥으로 조개죽을 먹고 우도를 다녀왔습니다. 우도를 다녀와서 늦은 점심으로 '춘자싸롱'에서 점심으로 국수를 먹고 김영갑 갤러리를 찾아갔습니다. 제주에 오기 전, 유홍준의 을 읽으면서 꼭 가고 싶은 장소로 세 곳을 마음에 두었습니다. 한라산 영실 코스, 다랑쉬 오름과 김영갑 갤러리 그리고 추사관과 추사유적지입니다. 여럿이 떠넌 연수라 가고 싶은 곳을 모두 갈 수는 없었습니다. 한라산은 영실 대신 성판악 코스로 백록담까지 다녀왔습니다. 일행 중 한라산을 처음 오르는 후배들이 대부분이라 백록담이 있는 정상을 밟으러 갔습니다. 다랑쉬오름은 우도를 다녀오느라 시간이 모자라 빼먹고 김영갑 갤러리로 갔습니다. .. 2013. 1. 21.
우도 여행, 겨울 산호 바다에 풍덩 빠지다 제주 연수 세 번째 날(1월 6일), 새벽에 성산 일출봉에 일출을 보러 갔다 실패하고 근처 세화리 해녀의집에서 조개죽으로 아침을 먹고 우도에 들어갔습니다. 날씨는 흐리고 추웠지만 주말이라 많은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처음엔 걸어서 우도를 한 바퀴 돌거나 중간에 힘들면 버스를 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배를 타고 우도에 선착장에 내렸더니 워낙 바람이 거세게 불고 날씩 추워 잠깐 망설이다 우도 관광 버스를 탔습니다. 우도 10경 중에서 4곳을 둘러 볼 수 있도록 15~20분 간격으로 순환버스를 운행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추운 날씨와 세찬 바람에 주눅이 들어 일단 우도관광버스를 탔습니다. 그러나 고작 5분 만에 우도봉 입구에 차를 내려주면서 걸어서 우도봉을 올라가라고 했습니다. 선착장에서 그냥 .. 2013. 1. 18.
성산 일출, 네번째도 인연이 닿지 않았네 제주 연수 셋째 날, 해뜨는 시각에 맞추어 일출을 보러 성산 일출봉으로 갔습니다. 하루 종일 방안에 앉아 공부만 하던 첫째 날, 그리고 한라산 등산을 다녀온 둘째 날까지 워낙 날씨가 좋았던 터라 날씨가 흐리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성산 일출봉에 해맞이를 갔습니다. 숙소가 있는 중문단지에서 성산 일출봉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리더군요. 렌트카 네비게이션은 예상 시간을 아주 넉넉하게 계산하더군요. 처음 네비로 목적지를 입력했더니 도착까지1시간 45분이나 걸린다고 알려주더군요. 새벽 5시 30분에 중문단지에 있는 숙소를 출발하였는데, 성산일출봉 아래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6시 30분. 성산 일출봉에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봐야 30분. 30분 이상 시간이 남아서 차 안에 앉아 시간을 .. 2013. 1. 14.
구름 바다에 떠 있는 여신의 모습, 한라산 지난 1월 5일(토) 새해 첫 산행으로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함께 일하는 실무자들과 매년 1월에 하는 연수를 올해는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1월 4 ~6일까지 제주도에 머물렀는데, 첫 날은 종일 방안에서 공부만 하고 둘째 날 한라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저희 일행이 제주에 있는 동안 육지는 한파가 몰아닥쳐 수도관이 얼고 터지는 맹추위가 지속되었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제주에서도 서귀포 중문단치 근처에 숙소를 정했기 때문에 정말 따뜻한 제주 날씨를 경험하였습니다. 여름에 더위를 피해 떠나는 여행이 피서라면 겨울에 추위를 피해 떠나는 '피한' 여행을 다녀온 셈입니다. 이 사진은 첫 날 방안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 공부만 하다가 서귀포 시내로 점심 먹으러 나가서 찍은 한라산 사진이입니다. 한라산 정상부가 구름을 완.. 2013. 1. 12.
자전거 여행, 배고프면 뭘 먹어도 맛있다 일본자전거 여행⑨ 일본 여행하며 먹은 음식 이야기 11월 초에 4박 5일간 다녀온 일본 자전거 여행기 아홉 번째 이야기 입니다. 어쩌면 마지막 연재가 될 듯한데요. 오늘은 일본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먹었던 음식이야기입니다.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 여행 중에서도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어디를 여행하던 맛있는 음식 또는 그 나라 혹은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을 찾아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번 일본 자전거 여행은 대부분 호텔과 도심의 식당을 다녔기 때문에 별로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음식들을 주로 먹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나라 여행이라 한국에서 와는 다른 음식들을 먹었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맨 첫날 후쿠오카항에 도착하여 하카다역까지 자.. 2012. 12. 21.
자전거, 세계 최초의 해저터널을 건너다 일본자전거 여행⑧ 70년 전에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해저터널을 만든 일본 일본 자전거여행 다섯 째 날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입니다. 넷째 날 고쿠라역 근처에서 숙박을 하였기 때문에 아침에 전철을 타고 하카타로 이동하여 후쿠오카항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입국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넷째 날까지 한 팀으로 움직이던 일행이 이날 처음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열 다섯 명의 일행 중에서 6명은 자전거를 타고 모지항과 시모노세키항을 연결하는 간몬 해저터널을 관람하고 하카타로 이동하기로 하고 나머지 일행들은 인솔자와 함께 여유있게 전철을 타고 하카타역으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나누었습니다. 원래는 넷째 날 고쿠라에 일찍 도착해서 시모노세키항까지 연결된 간몬 해저터널을 둘러 볼 계획이었는데, 우사 신궁을 다녀오느라 계획보다 일.. 2012. 12. 5.
거제도 여행, 바람의 언덕 자전거 라이딩 지난 11월 8 - 9일(금), 1박 2일간 거제자연휴양림으로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속한 단체 아이들과 함께 계절의 변화를 흠뻑 느껴보기 위하여 가을 단풍이 들기 시작한 거제 노자산 숲으로 캠프를 갔었답니다. 거제자연휴양림에서 하룻 밤을 지내고 9일(금) 아침 일찍 잠깐 짬을 내서 바람의 언덕까지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학동 몽돌해수욕장을 지나서 다대리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서 바람의 언덕을 들렀다고 거제 자연휴양림으로 되돌아오는 25.2km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바람의 언덕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인 해금강 선착장 가는 길에 있는 바다 전망이 좋은 해안가 언덕인데요, KBS 1박 2일에 나온 뒤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전에도 해금강 가는 배를 타러 갈 때를 비롯하여 거제도로 출장과 여행을 다니면서 근처로 .. 2012. 12. 3.
일본 3대 신궁, 자전거 타고 우사신궁을 가다 일본자전거 여행⑦ 호박엿 먹다 금니 빠지는 대형사고 일본 자전거 여행 넷째 날, 출발 시간이 아침 9시에 숙소를 출발하여 '쇼와노마치'를 둘러보고 11시가 조금 넘어 '고쿠라'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원래 넷째 날 일정은 일본 자전거 여행 4박 5일 중에서 가장 라이딩 거리가 긴 날이었습니다. 분코타카다시를 출발하여 고쿠라까지 약 100km를 달린다는 계획을 세웠었는데, 일행 중에 자전거 타기에 익숙하지 않은 동료가 있어 일정을 대폭 단축하였습니다. 고쿠라까지 100km를 주행하는 일정을 포기하고 오전에 '쇼와노마치'와 '우사신궁'을 둘러 보고 나카츠까지 약 30km만 자전거로 이동하고 나머지는 구간은 전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계획을 수정하였습니다. 70년대의 추억을 파는 마을 박물관 쇼와노마치(2012/.. 2012. 11. 29.
70년대 추억 파는 마을박물관, 쇼와노마치 일본자전거 여행 ⑥ 분코타카다시, 쇼와노마치 관람 자전거 일본 여행, 넷째 날은 아침 9시에 문을 여는 쇼와노마치 관람에 일정을 맞추다보니 여행 중 가장 여유롭게 아침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침 밥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분코타카다 시가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군청 소재지 정도 되는 규모였습니다. 시가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주택가 사이사이에도 농지가 있는 시골 동네였습니다. 분코타카다 시가지를 흐르는 큰 하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반가운 간판을 발견하였습니다. "비핵평화선언도시'라고 씌어진 간판이었습니다. 다른 설명이 없어 더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습니다만, 어쨌든 분코타카다는 비핵평화선언을 도시였던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 생긴 경각심 때문에 비핵평화선언이 이루어진 것.. 2012. 11. 26.
일본 여행, 자전거 시속 60km를 찍다 일본 자전거 여행⑤ 오이타에서 뱃부를 거쳐 분코타카다까지 66.2km를 달리다 일본 자전거 여행 셋 째날은 오이타 역앞 숙소를 출발하여 뱃부를 거쳐 분코타카다시까지 66.2km를 달렸습니다. 토요일이라 거리는 좀 한산한 편이었지만 지방도로의 차량 통행은 적지 않았습니다. 아침 6시 20분에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7시에 오이타역을 출발하여 오전 목적지인 뱃부온천 지구까지는 약 20km, 오전 10시 30분쯤에 도착하였습니다. 뱃부 시내까지 가는 길은 바닷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멋진 코스였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코발트빛이 나는 바다를 보면서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 안전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오이타를 출발하여 뱃부로 가는 중간 지점쯤에는 바닷가에 작은 섬까지 다리로 연결된 조그만 공원이 있었는데,.. 2012. 11. 20.
자전거, 해발 800미터 아소산 분지 넘어 오이타까지 [일본 자전거 여행 ④] 에도 시대의 흔적 고스란히 간직한 다케타시 일본 자전거 여행 둘째 날, 아침 일찍 아소산 라이딩을 마치고 유스호스텔로 내려와 점심을 먹고 오후에 오이타를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아소유스호스텔에서 오이타역까지는 75.6km를 달려야 합니다. 그런데 아소시를 벗어나면서부터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소시는 아소산과 더불어 주변에 크고 작은 산들로 둘러 쌓인 전형적이고 완벽한 분지입니다. 아소시는 대부분 해발 500미터 이상 지역인데, 오이타로 가기 위해서는 분지를 형성하고 있는 고개를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소산 기슭에서 찍은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오이타시와 아소산을 둘러싸고 있는 저 고개를 넘어야 외부로 나갈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아소유스호스텔을 .. 2012.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