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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34

82살 할머니, 아소산 기슭에서 세계와 만난다 [일본 자전거여행③] 값싸고 친절한 여행 박물관, 아소유스호스텔(http://www.aso-yh.ecnet.jp/) 지난 11월 1 ~5일까지 4박 5일간 일본 큐슈 지역으로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앞서 두 번의 포스팅을 통해 오후 내내 자전거 둘러 메고 전철만 타고 다닌 사연과 아소산 자전거 투어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일본 도착 첫 날 묵었던 숙소 아소유스호스텔에 관하여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날 후쿠오카항에 내려서 하카다역으로 이동한 후 전철을 세 번이나 갈아타고 아소역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30분, 근처 편의점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아소유스호스텔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쯤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아소산 분화구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1.5km쯤 오르막 길을 올라가자 길 건너편(일.. 2012. 11. 12.
일본 아소산, 자전거로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일본 자전거 여행 둘째날, 자전거를 타고 아소산을 올라갔습니다. 아소산은 해발 1520미터로 지리산 노고단과 비슷한 높이입니다만, 아직도 화산이 활동하는 활화산으로 유명합니다. 아소산 화산분화구는 해발 1300미터 정도 높이에 있습니다. 첫 날 숙박지였던 아소유스호스텔에서 아소산 화산분화구까지 거리는 대략 15km 정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자전거로 오를 수 있는 산(불모산, 신불산 간월재 등)도 여러 곳 가보았습니다만, 1000미터가 넘는 곳을 올라 가 본 것은 처음입니다. 아소유스호스텔을 출발하여 아소산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쭉쭉 뻗은 아름드리 삼나무들이 멋진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삼나무 숲을 지나 중턱쯤부터는 억새밭이 펼쳐져 있었고,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장이 여러군.. 2012. 11. 7.
제주에 한라산만 있는 줄 아시나요? [서평] 문신기, 문신희가 쓴 제주여행, 말만 들어도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지요? 대학 시절, 과도하게 시국을 걱정하느라 제주로 가는 졸업여행을 땡땡이 치고 학교에 남았었는데, 졸업 여행비는 어디에 썼는지 기억도 없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맨 첫 번째 제주여행을 갔을 때는 다른 사람처럼 용두암, 정방폭포 그리고 또 다른 폭포와 동굴, 이름난 식물원을 둘러보면서 수학여행과 별로 다르지 않게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그 뒤 두 번째 제주여행 때는 성산 일출봉, 무슨 목장, 민속마을을 둘러보았으며, 첫 번째 여행과 달리 현지인 동료의 추천을 받은 이른바 제주의 맛집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세 번째 여행은 가족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략 10년 쯤 전인데 자동차를 배에 싣고 제주까지 갔었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2012. 9. 18.
고속도로 휴게소 '도리뱅뱅이' 대전으로 출장을 가던 날, 금강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후배 승용차에 얹혀서 대전까지 가게 되었던 터라 점심을 맛있는 것으로 사주겠다고 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음식은 어디를 가더라도 대부분 똑같습니다. 이 날은 금강휴게소에서 쉬어가면서 점심을 먹었는데, 늘 가던 1층에 있는 패스트푸드 코너 대신 2층에 있는 식당을 가보았습니다. 1층 식당가처럼 복잡하지 않은 대신에 음식값은 조금 비싸고 메뉴도 좀 다르더군요. 메뉴판을 살펴보는데, '도리뱅뱅이'라고 하는 낯선 메뉴가 눈에 띄었습니다. 후배에게 물어보니 처음 듣는 음식 이름이지만 한 번 먹어봤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한 번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무슨 신종마약 이름도 이 비슷한 것이 있었던 것 .. 2012. 6. 30.
낙동강 자전거길 진짜 명박스럽다 석가탄신일이 포함된 지난 연휴에 2박 3일 일정으로 안동댐에서 을숙도까지 낙동강 자전거길 국토종주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여러가지 장비를 구입하고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3일 연휴의 가운데 날짜에 조카 결혼식 정해져서 어쩔수 없이 계획을 취소하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여행 계획을 변경하여 중3 둘째 아이와 당일 코스로 창녕함안보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다녀왔습니다. 연휴 첫날 토요일 이른 여섯시에 마산 산호동에 있는 집을 나섰습니다.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남지로 가서 남지에서 출발하여 창녕함안보를 거쳐 부산을숙도까지 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마산에서 남지까지 가는 길은 자전거 도로가 없는 국도를 가야했지만, 다행히 자동차 통행량이 많지 않아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2012. 6. 1.
먹어 봤나요 눈치 회무침, 들어는 봤나요? 눈치 회무침 아세요? 채식주의자가 되기 전에는 그야말로 이것저것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었는데, 생선까지만 먹는 낮은 수준의 채식을 시작한 지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 '눈치 회무침'이라는 독특한 이름만으로 일단 구미가 당겼습니다. 먹어 본 일도 없고 이름조차 들어 본 일이 없는 낯선 음식 눈치회무침을 전남 구례에서 먹어봤습니다. 전남 구례에 있는 OO식당이라고 하는 제법 유명한 민물회무침을 하는 식당입니다. 벌써 한 달 전 일인데요. 서울에서 일하는 활동가 두 사람과 하동 섬진강변에 있는 정말 아름다운 찻집에서 만나 아무 생각없이, 일 이야기 안 하고 놀다왔던 날입니다. 마산에서 진주, 하동까지 자전거를 시외버스에 싣고 갔다가 매화가 활짝핀 섬진강변을 따라 혼자서 자전.. 2012. 4. 29.
헬렌 켈러 체험? 그래도 백문이불여일견 ! [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34, 최종편] 느닷없이 찾아온 행운, 글로벌 해피로그인 주말마다 이어가는 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최종편입니다. 2011년 봄, 인생 계획에 없던 미국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인생이란 것이 모두 계획한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행운이 찾아왔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느닷없는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겨울 어느 날, 2011 비영리 활동가 해외연수 ‘Globle Happy Log-人’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비영리단체 활동가를 위한 해외연수인데, 2박 3일 동안의 2011 비영리 기술 컨퍼런스( Nonprofit Technology Conference(NTC)) 참가 일정이 포함된 미국연수.. 2011. 10. 16.
뉴욕 우드베리, 멀쩡한 사람도 물질의 노예된다 [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연수, 여행 32] 물건 많이 살수록 이익이라는 착각에 빠지다 미국 여행과 연수의 마지막 날, 한 밤 중에 한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유명한 쇼핑 아울렛이 있는 우드베리로 떠났습니다. 뉴욕에서 렌터카를 타고 고속도로와 국도 큰 산을 넘어 1시간 30분쯤, 도시에서 뚝 떨어진 아무 것도 없는 황야와 같은 곳에 짙은 초록색 지붕의 팬션같은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시골 마을같은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아울렛이라는 곳을 가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드베리'가 어떤 곳인지 몰랐습니다.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연수, 여행의 마지막날 일정이 '우드베리'인데도 인터넷 검색 한 번 해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공식 일정 이외의 시간은 동안 미국 연수.. 2011. 10. 9.
뉴욕, 정말 부러웠던건 센트럴파크 뿐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31] 센트럴파크에서 보낸 한 나절 주말마다 이어가는 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연수, 여행이야기 이어갑니다. 제가 사는 창원시에 바다를 매립하여 인공섬을 만들어 해양신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마침 창원시장께서 인공섬을 만들어 조성하는 해양신도시를 뉴욕의 맨해튼처럼 만들겠다고 하였기에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뉴욕에 머물렀던 경험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뉴욕에 머무르는 동안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보고, 미술관도 보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도 올라가고, 유엔본부, 자유의 여신상도 구경하였습니다만, 가장 부러웠던 것은 센트럴파크였습니다. 창원시의 경우 옛창원이나 진해지역은 도심에 상당한 녹지공간이 있습니다만, 옛마산지역의 경우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 2011. 10. 8.
자전거, 大山 임도따라 천년고찰 광산사까지 집에서 출발하는 창원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길 ③ 대산 임도 코스 개천절 황금 연휴, 둘째 날인 일요일에 제가 일하는 단체 행사가 있어서 반쪽 연휴가 되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개천절 오후에 자전거를 타고 지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무학산 둘레를 크게 한 바퀴 돌았습니다. 처음부터 무학산 둘레를 한 바퀴 돌아온다는 목표를 세우고 갔던 것은 아닌데, 다녀와서 자전거 어플 '바이키 메이트' 주행 지도를 확인해보니 무학산 둘레를 돌고 왔더군요. 사실은 대산 임도를 따라 광산사까지 다녀오는 것이 원래 목표였습니다. 지난 번에 만날재를 거쳐 바람재까지 다녀온 후에 임도가 끝나는 광산사까지 한 번 가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워두었기 때문입니다. 관련 포스팅 : 2011/09/19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자.. 2011. 10. 5.
자전거, 청량산 임도 바다 조망 길 집에서 출발하는 창원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길 ② 청량산 임도 코스 9월 마지막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청량산 임도를 다녀왔습니다. 청량산 임도가 조성되기 시작한 지 10년쯤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마라톤에 열중하였는데, 그 때 청량산 임도에 매주 마라톤연습을 하러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원래는 만날재 - 쌀재 - 바람재를 지나 광산사까지 다녀올 계획을 세웠다가 여름에 자전거 국토순례를 함께 다녀온 중학교 2학년 둘째 아들이 따라나서는 바람에 청량산 임도를 다녀왔습니다. 만날재를 거쳐 광산사를 다녀오는 코스보다는 청량산 임도코스가 거리도 짧고 시간도 덜 걸릴듯하여 코스를 바꿨습니다. 최근 자전거를 타고 임도를 다녀보니 참 여러가지 좋은점이 많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숲길.. 2011. 10. 4.
140년 역사, 100년된 화덕에서 만든 피자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9] 뉴욕 맛집 주말마다 이어가는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이제 마무리단계입니다. 여행의 큰 즐거움중 하나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인데요. 오늘은 뉴욕에서 먹었던 음식이야기, 맛집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집, 롬바르디스(Lombardi's) 뉴욕에 있는 비영리단체 JUMO를 방문하였던 날, 점심을 먹으러 '롬바르디스'라는 피자집에 갔습니다. 여행 안내서에 나오는 뉴욕의 대표적인 피자집이라고 하더군요. 1905년 개업한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이 피자집은 무려 1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답니다. 뉴욕 여행 안내서를 보니 자갓 서베이(Zagat Survey)라는 요리 평론지가 이 곳을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라고 평가하였답.. 2011. 10. 1.
자전거, 하늘아래 첫 정자 하늘마루에 오르다 집에서 출발하는 창원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길 ① 안민고개 - 하늘마루 - 장복터널 코스 추석 연휴에 준비없이 다녀 온 하늘마루에 다시 한번 갔다왔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 출발하여 자전거로 다녀올 수 있는 코스를 차곡차곡 정리해보려고 토요일 아침 일찍하늘마루까지 다시 갔었습니다. 자전거 타기에 재미를 들인 후에 창원시에서 펴낸 를 다시 살펴보았더니, 대부분 코스의 출발지가 제가 사는 동네에서 너무 멀더군요. 창원시 곳곳에 있는 자전거 타기 좋은 길을 잘 모아 놓기는 하였지만, 추천코스 출발지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는 거리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예컨대 구산해안도로코스, 당항만 코스, 서북산코스, 함안유적 코스 등 멋진 코스들이 많지만 대부분 출발지까지 차로 이동해야 할 만큼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11. 9. 26.
프랑스에서 이민 온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콘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8] 워터택시 타고 자유의 여신상 둘러보기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이어갑니다. 워싱턴에서 2박 3일간 NTC(‘2011 Nonprofit Technology Conference’)에 참가하고, 뉴욕에서 다섯 군데 미국 비영리단체 기관 방문을 마치고 남은 마지막 이틀은 자유여행이었습니다. 자유 여행 첫날 아침 일찍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서 뉴욕 시가지를 구경한 후 점심을 먹고 워터 택시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구경하였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뉴욕 한인 타운에서 점심을 먹고, 유엔 본부에 들렀다가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터에서 수상택시를 탔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등대옆으로 들어가면 선착장이 나타납니다... 2011. 9. 24.
일을 위해 살지 말고 너를 위해 일하라 ! [서평] 김종휘가 쓴 그냥 어느 날 시작했다고 한다. 답답해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내와 걸었다'고 한다. 그는 이 여행에 '바바'라는 이름을 붙였다. 바닷길을 따라가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걸어서 '바바', 육지 바깥에서 바깥으로만 걸으니 '바바', 발바닥의 한 바닥부터 다른 바닥까지 옮겨야 한 걸음이니 '바바'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걸어서 바다까지를 '걸바'라고 부르는 것처럼. 그냥 걷기 시작한 여행이지만 훌쩍 떠났다가 돌아온 짧은 여행은 아니었다. 속초해수욕장에서 출발한 동해안 걷기 21일, 남해안 걷고 배타고 버스타기 25일, 서해안 걷기와 자전거타기 19일 모두 65일이 걸린 '바바여행'이었다. 마음은 눕고 몸은 일어나는 걷기여행 한반도 남쪽 해안선을 온전히 걷기 위하여 동해안 북쪽 끝 통일.. 2011. 9. 21.
자전거 타고 大山 바람재를 오르다 여름에 자전거 국토 순례를 다녀온 뒤로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는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 몸과 마음이 들뜹니다. 지난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고 바람재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혼자 갈 계획이었는데, 임진각까지 국토순례를 함께 다녀온 작은 아들이 따라 나섰습니다. 혼자가면 내 페이스 대로만 달릴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홀가분하지만, 아들과 함께 가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에도 쉬는 시간이면 둘이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다녀와서도 자전거 탔던 경험이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바람재는 처음 가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날은 바람재까지, 또 어떤 날은 바람재를 지나 윗바람재까지 등산을 여러번 다녀왔습.. 2011. 9. 19.
뉴욕을 한 눈에? 빌딩 숲만 보는데 20달러?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9]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오르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이어갑니다. 워싱턴에서 NTC()에 참가하고 뉴욕에서 다섯 군데 기관 방문을 마치고 남은 마지막 이틀은 자유여행이었습니다. 사람들마다 관심사가 달랐기 때문에 자유여행은 몇 사람씩 짝을 지어 관심가는 곳을 다녔습니다. 원래 가보고 싶었던 곳은 뉴욕에 있는 프리스쿨입니다. 이 학교의 사례를 소개하는 같은 책이 민들레 출판사를 통해 국내에 출판되었습니다. 국내에도 제법 많이 알려져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안학교라서 직접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함께 참가한 동료들중에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어보였고, 제 영어실력으로 혼자서 프리스쿨을 방문해 봐야 건물만 보게 될 것 같.. 2011. 9. 18.
자전거 타고 장복산 하늘마루에 오르다 지난 7월말부터 일주일간 전남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오면서 새로 자전거를 한 대 구입하였습니다. 새 자전거를 구입한 뒤로 틈틈이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가장 자주 가는 코스는 제가 살고 있는 산호동에서 출발하여 봉암로를 거쳐서 삼귀 해안도로를 따라 귀산까지 가는 바닷길입니다. 봉암로를 거쳐서 두산중공업까지 가는 길이 공단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매연과 각종 화학약품 냄새들을 맡아야하지만, 두산중공업을 지나서 귀산까지는 바닷가를 따라서 기분 좋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입니다. 산호동에서 출발하여 왕복 25km 정도 되는 이곳은 오르막이 없는 평지이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서 무난한 코스입니다. 봉암로를 지나서 봉암다리를 건너면 차량통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 .. 2011. 9. 14.
뉴욕에서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에 홀리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7] 뉴욕에서 반전시위에 참여하다 주말마다 이어가는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오늘은 뉴욕에서 만난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를 소개합니다. 연초에 중동에서 시작된 민주화 물결이 리비아로도 옮겨붙었습니다. 지난 2월, 동부의 주요 도시인 벵가지를 중심으로 反카다피 시민봉기가 폭발하였으며, 현재는 무아마르 카다피와 리비아 시민군 사이의 내전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지난 2월 시민군은 카다피 정권에 대항해 독자적으로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라는 반정부 기구를 출범시켰으며, 나토(NATO : 북대서양조약기구)군도 카다피 정권에 대한 공습에 참여하였습니다. 8월 초순경까지는 수도 트리폴리가 있는 서부를 거점으로 하는 카다피 정권과 동부의 벵가지를 거점으로 하는 시민군측의 '.. 2011. 9. 13.
뉴욕 현대미술관, 공짜라서 더 좋았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6]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 진품을 보니... 비영리단체 활동가 해외연수, 여행이야기 이어갑니다. 뉴욕에서 기관 방문을 마무리할 때쯤 뉴욕현대미술관을 들렀습니다. 오후에 Foundation Center를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남는 오전 시간을 활용하여 뉴욕현대미술관을 갔습니다. 뉴욕에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비롯한 유명한 미술관들이 많이 있는데, MOMA를 선택한 것은 국내의 'H카드' 소지자는 입장료가 무료라는 매력적인 인터넷 여행 정보 때문이었습니다. 뉴욕까지 왔으니 미술관 한 곳 정도는 가 봤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대부분 공감하였습니다. 여러 미술관 중에서 이왕이면 H카드로 무료 입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교적 널리 알려진 작품이 있는 곳을 선택하게 된 .. 2011. 9. 3.
미국 비영리단체 정보 여기 다 있다, Foundation Center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4] 모금, 배분, 기부정보 다 있는 곳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마지막 기관 방문은 Foundation Center 입니다. 유니온스퀘어 근처에 있는 이 곳은 미국에서 가장 막강한 비영리단체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곳입니다. 미국 연수에서 여러 군데 기관 방문을 하였는데, Foundation Center에서는 통역없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비영리단체 정보센터인 이곳의 최주원 부소장님이 한국 교포이셨기 때문입니다. 최주원 부소장님은 미국의 Foundatin Center 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에 전파하는 역할도 열심히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모든 설명을 한국 말로 듣고 안내도 받고 아주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다.. 2011. 8. 21.
건축은 영(無)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다 [서평] 안도다다오가 쓴 1965 - 1992 안도다다오는 일본 오사카 출신의 유명한 건축가입니다. 그는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하여 세계적인 건축가가 된 보기 드문 사람입니다. 은 1965년부터 1992년까지 안도다다오의 여행 기억을 기록으로 묶은 책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10대 후반에서 오늘까지 '여행'을 통해 건축을 배우고 고민하고 만들어온 내 여행의 기억을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엮은 글"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일상을 벗어나 상이한 풍경, 상이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과 그 문화와 접촉하는 것.......일상의 시간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미지의 장소에 홀몸으로 다다랐을 때 인간은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고 그때까지 보지 못했던 것들에 눈길을 던.. 2011. 8. 19.
영화배우가 설립자? 청소년 지원 NPO DoSomething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2] 10대들 자원봉사, 지역사회, 시민사회 활동, 국제 활동 지원 미국 연수, 여행 이야기 이어갑니다. 워싱턴을 떠나 필라델피아를 거쳐서 뉴욕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렌터카 운전기사님 말씀이 뉴욕, 필라델피아가 모두 미국 수도가 있었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워싱턴에 머물다가 떠났으니 짧은 기간이지만 미국 수도가 있었던 도시를 모두 다녀가는 여행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더군요. 시차적응하느라 한 이틀은 정신없이 보냈습니다만, 아무튼 5박 6일간 워싱턴 연수와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워싱턴에 머무는 5박 6일 동안 하루는 NetworkforGood 이라는 비영리단체의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를 방문하고, 사흘 동안 ‘2011 Nonprofit Technology C.. 2011. 8. 7.
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9] 워싱턴 맛집 경험담 미국 연수 여행 이야기, 오늘은 여행에서 먹은 음식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외국 여행이 보편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국내 이야기도 아니고 먼 미국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랑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사소한 경험이라도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우선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동안 먹었던 비행기 기내식은 정말 별루였습니다. 비행기 기내식이 오랜 시간 비행을 하는 동안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먹는 음식이라면 할 말이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광고하는 것 처럼 일류 호텔 '운운'하는 음식 치고는 참 맛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명히 항공권을 예매 할 때 채식 기내식을 요청했는데도 승무원들은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하.. 2011. 7. 3.
전남 강진-임진각, 480km 자전거 국토순례갑니다. 한국YMCA 전국연맹에서는 매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년 전인 2007년에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된 큰 아들과 함께 마산에서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가는 제 3회 자전거 국토종주에 참가하였습니다. 제 3회 자건거 국토종주는 북한에 통일자전거를 보내는 캠페인과 함께 진행되었는데, 마산을 출발하여 김해, 부산, 경주, 대구, 구미, 김천, 대전, 천안, 평택, 용인을 거쳐서 임진각까지 670km를 달렸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전거를 많이 타기는 하였지만 장거리 자전거 여행에 나서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참가자 대부분이 자전거 국토순례에 처음 참가하였지만 무사히 임진각까지 종주에 성공하였습니다. 한 여름 뙤약볕이 내리쬐는 아스팔트를 달리는 것이 힘들기도 하였고, 가파른 언덕 길이 나타나면 자전거를.. 2011. 6. 24.
워싱턴에 있는 유럽 거리 '올드타운'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5] 300년 역사 흔적 그대로 간직한 옛 도시 비영리 단체 활동가 해외연수, 워싱턴, 뉴욕 여행 이야기 이어갑니다. 비영리단체 컨퍼런스가 끝난 후 시작된 첫 번째 기관 방문( 비영리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Network for Good)을 마치고 오후에는 알렉산드리아 '올드 타운'을 여행하였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은 영국식민지 시절부터 북버지니아의 중심지역이었다고 합니다. 미국독립전쟁, 남북 전쟁을 거치는 동안에도 상업과 무역의 중요 거점 역할을 한 250여 년의 전통을 간직한 도시라고 합니다. 지리적으로는 버지니아주 안에 위치하지만 행정적으로는 주 정부에 속하지 않는 독립 도시이며서, 워싱턴 DC에 인접한 쪽은 국방성과 특허청 등 연방정부 건물들이 있어 .. 2011. 6. 12.
가장 오래(?)된 건물에 있는 별다방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4] 워싱턴 올드타운 고풍스러운 '스타벅스' 한국에서는 1년내내 스타벅스 커피숍 같은 곳에 갈 일이 없습니다만, 미국에 머무는 두 주일 동안 여러 차례 스타벅스, 그리고 스타벅스 비슷한 커피전문점을 갔습니다. 미국 NPO단체들을 찾아다니느라 아침을 못 먹고 스타벅스에서 도너츠와 커피로 한끼를 대신하기도 하였고, 통역을 맡아주신 분들을 기다리면서 또 다른 커피전문점에 가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은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사다가 커피전문점에서 점심을 먹은 날도 있었네요. 아무튼 미국에 머무는 약 두주일 동안 한국에서 한 10년 다닐 커피숍을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에서 간판이라도 익숙한 스타벅스를 가장 많이 가게 되더군요. 도심지를 여행하면서 화장실이 가고 싶.. 2011. 6. 6.
백악관, 어째 낯설다 했더니...뒤통수만 봤네요.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3] 백악관 앞뒤 구분 잘 해야합니다 미국에 도착한 첫 날, 알링턴 국립묘지에 이어서 백악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아 정정합니다. 방문이 아니라 구경하였습니다. 비행기에 내려서 입국 수속을 마친 후에 곧장 케네디를 비롯한 미국 장군들이 묻힌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곧장 백악관으로 가니 무슨 '국빈 방문' 일정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저희 일행 대부분은 백악관이라는 장소에 대해서는 큰 흥미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뭐 한 마디로 하자면 '미국 대통령이 사는 곳인이라고? 그래서?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이런 느낌이었지요.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진행될 때는 부시의 뒤를 잇는 공화당 후보 보다는 나으리라는 기대로 NGO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바라.. 2011. 6. 5.
재혼한 영부인도 국립묘지에...우리나라였다면? [비영리단체 활동가 해외연수12] 워싱턴 여행 알링턴 국립묘지, 옛 위인 케네디를 만나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해외연수, 워싱턴에 도착한 첫 날, 시차 적응 안 되어 축축 쳐지는 지친 몸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였습니다. 미국 전쟁 영웅들을 꼭 만나야 한다는 무슨 사명감 같은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여행사의 배려(?) 때문에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이동하면서 맨 처음 들런 곳이 바로 알링턴 국립묘지입니다. 미국인들에게는 굉장히 의미있는 장소인 때문인지 흐리고 추운 날씨였지만 많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포토맥 강을 사이에 두고 워싱턴 D. C.와 마주보고 있는 곳인데 200㏊가 넘는 커다란 공동묘지입니다. 여행사 가이드 '데니 정' 선생님은 케네디 묘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연도를 .. 2011. 5. 29.
지금 이곳에서 여행하듯이 오늘을 산다면? [서평]김영주가 쓴 두 번째 머무는 여행 "기사 한 편을 쓰는 데는 보통 5~6장의 그림이 필요하다." 몇년 전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강의로도 유명한 오연호 대표가 부산경남지역 뉴스게릴라들과 만나는 지역투어 특강 때 한 말이다. 글쓰기는 쓰는 사람의 머릿속에 여러 장의 그림들이 있을 때 비로소 생생한 묘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김영주가 쓴 는 시종일관 마치 함께 보고 있는 듯한 생생한 묘사로 가득한 여행기이다.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만큼 장면 묘사가 빼어나다. "나지막한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 대신 우렁차게 뻗은 침엽수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오르막과 내리막 안에서 여전히 굽이져 도는 길의 방향에 따라 태양 빛은 어두워지고 또 밝아졌다. 창문을 다 열고.. 2011.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