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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왕복 50km 자전거 라이딩 ~ 이른 아침 집을 나서 노무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5월부터 한 번 다녀와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만, 주말마다 이런저런 출장이 생기는 바람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나간 일요일에 시간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자전거를 타는 멤버들에게 공지를 하였지만 모두들 다른 일정이 있어 딱 한 명이 같이 가겠다고 하더군요. 아들 녀석은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핑게(?)를 대고 이번엔 같이 안 가겠다고 하더군요. 아침 7시 홈플러스 앞에서 만나 회원 한 분을 만나 기분 좋은 출발을 하였습니다. 어른 둘이 길을 나섰기 때문에 사람들을 챙겨야 하는 부담이 없어 마음이 홀가분 하였습니다. 평소에 회원들과 단체 라이딩 할 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페이스도 약간 높였습니다. .. 2015. 6. 29.
싼 값에 샀다는 건 누군가 그 희생을 치른다는 것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이 쓴 새 책이 나왔다는 신문기사를 읽으며 여간 설레지 않았습니다. 마침 지난 5월에는 이오덕, 권정생, 하이타니겐지로 선생님의 삶과 책을 전시하는 '아이처럼 살다' 전시회가 서울도서관에서 열리기도 하였지요. '온 삶을 아이들처럼 살다 간' 세 분을 모두 좋아합니다만, 어쩐지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의 작품이 가장 끌리더군요. '아이처럼 살다' 전시회에 갔더니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을 일컬어 "상냥함을 태양처럼 품고 산 사람"이라고 하였더군요. 그가 쓴 책들에서 건져낸 표현 같더군요. , 같은 책 제목들이 연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는 "일본의 대표 작가이자 교육실천가였던 저자가 세상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던 40대 무렵에 발표한 64편의 글을 모은 산문집"입니다. 자.. 2015. 6. 26.
홍준표 주민소환 왜 고민할까?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임시총회에서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을 만장일치로 결의하였다는 언론보도를 보았습니다. 23일 오전 11시 창원노동회관 4층 강당에서 임시 학부모총회에는 창원, 김해, 진주, 거제, 거창, 하동, 고성, 산청 등 지역별 운동본부 회원들과 도내 야당과 시민단체 대표, 노동단체 대표들이 참여하였더군요. 여러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하루 빨리 추진해야 한다"와 "실패하더라도 시작해야 한다" 라는 의견과 "시간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 "실패에 대한 부담이 커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던 모양입니다만, 최종 결론은 주민소환운동 추진으로 모아졌더군요. 하지만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소속 학부모 회원들과 야당 및 시민, 노동단체가 모두 주민소환운동 참여를 .. 2015. 6. 25.
수상한 자전거 여행가를 만나 영감을 얻었습니다 자전거로 세계 여행을 하고 있는 최광철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최광철 선생님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여행가입니다. 작년 여름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발하여 독일, 프랑스를 거쳐 영국까지 유럽 3500km를 자전거로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세계 일주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그는 퇴직 공무원입니다. 원주시 부시장을 끝으로 평생 일하던 공직 생활을 마치고, 돈을 더 벌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세계 일주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한국YMCA에서 자전거 운동을 하고 있는 몇몇 실무자들과 함께 원주에서 최광철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자신의 자전거 여행에 의미를 더 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던 중에 YMCA와 인연이 닿았습니다. 특히 광복 70주년 이라는 의미를 담아 8월 .. 2015. 6. 24.
황주석의 <마을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 증보판 출간 ~ 2007년 쉰 여덟 살을 일기로 영면한 YMCA 시민운동가 고 황주석 간사의 유고집 증보판을 발간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는 1970~8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1990년대 한국 YMCA에서의 시민운동 등, 삶의 경험에 바탕을 둔 조직론과 그 실천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시민운동의 위기는 대중노선의 부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하는 황주석 간사는 시민사회의 건강한 뿌리를 만들었던 실천적 경험과 사례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개인의 전인적 성장과 공동체적 가치를 일상적 삶의 기반으로 둔 기초공동체를 통해 구현하려는 황주석의 이론과 실천은, 철저하게 사회운동의 뿌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사회운동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뿌리, 기초, 바닥의 관점을 견지하며, 교육과 실천의 균형을 통해 의식화가 이루어지고 시민의.. 2015. 6. 23.
담배 끊었듯 샴푸도 평생 끊을 수 있을 듯... '노푸' (노샴푸) 체험 100일이 지났습니다. 사실 체험이라기 보다 그냥 생활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습니다. 지난 2월에 샴푸를 끊기 시작했으니 이미 10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원래부터 뭘 끊는 것을 잘 하는 편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끊기 힘들다는 담배를 끊은 지 15년이 지났고, 담배를 끊었던 때와 비슷한 시기부터 TV도 끊고 지내고,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 한 후로는 육류도 끊었습니다. 가끔씩은 밥도 끊는데 그간 총 단식 일수를 합하면 100일은 훨씬 넘을 것입니다. 나름 끊는대는 자신이 있어서 인터넷에 올라 온 노샴푸 체험 기사를 읽고나서 '나도 노샴푸에 도전한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만, 한 참 동안 잊고 지내다 지난 겨울 어느날 문득 기억이 되살아 났습니다. 다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노샴푸.. 2015. 6. 22.
아빠가 만들어 주는 생애 첫 자전거 생애 첫 경험은 평생 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생애 첫 경험이 있습니다. 첫 사랑 기억처럼 평생 마음에 담고 아련한 추억으로 기억하는 일도 있고,생애 첫 생일처럼 잔치를 열어 특별히 축하 받는 일도 있습니다. 아기가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면 첫 경험은 무엇이든지 소중합니다. 처음 뒤집은 날, 처음 배밀이를 한 날, 처음 일어 선 날, 처음으로 걸음마를 시작한 날 등이 바로 그런 경험이지요. 아이가 자라서 학교를 가는 것도 정말 소중하고 대단한 첫 경험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학교를 다니게 되지요. 두려운 마음, 설레이는 마음이 교차하면서 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난생 처음 자전거 배우던 날의 추억 자전거를 처음 배우던 날에 대한 기억이 있으신가.. 2015. 6. 20.
왜 하필 대전이야? 이 난리에 꼭 출장 가야해? 메르스 발생 한 달이 지났다고 합니다. 메르스 잘 피하고 계신가요? 제 개인 생활은 평소보다 손을 훨씬 자주 씻는 것 외에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1차 확산이 한참 일 때 대전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하필 이날 대전에 확진 환자가 5명이나 발생한 날이라 가족들의 염려와 원성을 많이 들어야 했습니다. "왜 하필 대전이야?", "이 난리에 꼭 출장을 가야 해?" 출장에서 만난 사람들 중엔 "어차피 출장 갔으니 그럼 5일 동안은 아이들이 있는 집에 들어오지 마"라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도 있더군요.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이 없었지만 집에 돌아오자마자 샤워부터하고 입고 다녔던 옷을 몽땅 세탁하였지요. 메르스 위험을 가장 크게 느꼈던 때는 아무래도 창원에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날부터 며칠 동안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5. 6. 19.
야쿠시마...10시간 산행 다음엔 온천 !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⑦ 조몬스기를 보고 온 야쿠시마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을 함께 했던 12명이 모여서 조촐한 평가회를 하였습니다. 3박 4일의 짧고 압축적인 여행이었지만 (모든 여행이 그렇겠지만)여느 여행과는 다른 경험이었기 때문에 모두 제 각기 다른 소외를 간직하고 왔더군요. 일행 모두가 야쿠시마 여행과 조몬스기를 보러 가는 산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여행 일정을 짰습니다. 전문여행사와 가이드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3박 4일일의 짧은 시간을 압축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3박 4일 여정 중에 저희 일행들이 여행사에서 세워놓은 계획을 딱 두 번 변경하였습니다. 그 하나는 앞서 쓴 여행기에서 밝힌 것처럼 조몬스기를.. 2015. 6. 17.
애플 구글 다 바꿨는데...삼성은 뭐 하나? 그린피스가 지난 3월 '콜록콜록 초미세먼지' 캠페인에 이어 이번에는 '딴거하자'라는 독특한 이름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월부터 시작된 그린피스 ‘딴거하자’ 캠페인은, 혁신의 아이콘인 IT 업계에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입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이되는 화석연료나 위험한 원자력(핵발전) 대신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입니다. 2009년부터 그린피스가 미국 등지에서 진행한 ‘쿨 IT’ 캠페인의 한국판이라고 합니다. 공장 굴뚝에서 연기를 뿜어내지 않는 IT 산업은 청정산업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고에너지 산업입니다. 글로벌 기업인 애플이나 구글 국내 기업인 네이버, 다음 같은 IT기업들은 데이터센터와 사무실, 대리점 등을.. 2015. 6. 16.
소설책으로 공부했는데...도쿄대 합격자수 1위 [서평]하시모토 다케시가 쓴 은 2013년 101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한 하시모도 다케시 선생이 100세가 되던 해인 2012년에 쓴 책입니다. 그는 생애 절반인 50년을 효고현에 있는 사립 나다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지냈는데, 이 학교는 일본 최고의 사립 학교이자 입시 명문 학교라고 합니다. 입시교육과 서열화를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입시 명문 학교'와 그 교육 밥업을 소개하는 것이 찜찜하기도 했습니다만, 주입식 암기교육으로 입시 명문 학교를 만들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시모토 선생님은 1934년에 당시 후기학교였던 나다중학교에 부임하여 나카 간스케가 쓴 라는 소설 책을 중학교 3년 동안 읽게 하는 '전대미문'의 수업을 시작하였는데, 이 수업의 결과 대학.. 2015. 6. 15.
몸으로 배운다는 것의 의미 깨닫게 해준 수영 퀵턴 몸으로 배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나이들어 수영을 배우면서 몸으로 배운다는 의미를 새롭게 깨닫고 있습니다. 재작년 가을부터 강습에 등록하여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으니 1년 반(18개월) 쯤 지났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조금씩 수영을 익혀두었기 때문에 장거리는 못가도 자유형은 어느 정도 익혀두었습니다만, 막상 수영을 새로 배우면서는 초급반에서 발차기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자유형을 배울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영을 배우다보니 꾸준한 연습이 많은 것을 해결해주더군요. 처음엔 몹시 힘들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호흡을 할 수 있고 쉬지 않고 3킬로미터 쯤 헤엄을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 안 되는 동작도 많이 있습니다. 자유형을 하면서 오른쪽으로 호흡하.. 2015. 6. 12.
버스타고 NC 야구보기 불편하다고? 창원시 마산구장을 연고지로 둔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비하여 관객 동원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지난주 경남 도민일보에 [선배 어디가?] "마산야구장행 버스 좀 늘려줘요" 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신문기사에서 제기하는 문제의식도 NC다이노스의 시즌 초반 성적이 좋은데 비하여 관중이 많이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NC다이노스의 첫 시즌이었던 2013년에는 성적이 저조하였지만 경기당 평균 826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2015년 올 시즌은 지금까지 경기당 평균 6860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경기 성적은 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관중 동원에서는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신문기사를 보면저 정말 납득하기 어려웠던 .. 2015. 6. 11.
조몬스기의 나이는 진짜 7200살 일까?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⑥ 7200년 된 삼나무 조몬스기를 직접 만나고 싶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일본 가고시마 남쪽에 있는 작은 섬 야쿠시마를 다녀왔습니다. 야쿠시마의 원시림 깊숙히 자리잡은 '성스러운 노인'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만 조모스기를 만날 수 있다고 하지요. 이 나이 많은 삼나무를 조몬스기라고 부르는 것은 일본의 신석기 시대인 '조몬시대'부터 살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 때문입니다. 야쿠시마에 다녀 온 저의 여행이야기를 들었던 주변 사람들과 야쿠시마에 다녀와 오마이뉴스와 블로그에 쓴 여행기를 읽은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바로 조몬스기가 진짜 7200년이나 되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7200년이면 기록으로 남아있는 우리나라 역사보다 더.. 2015. 6. 10.
1660년된 나이테 셀수나 있을까요?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⑤ 부산공항을 출발하여 일본 국내선 비행기를 갈아 타고 먼 남쪽 섬 야쿠시마까지 간 것은 순전히 '조몬스기' 때문입니다.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 뉴스를 통해 조몬스기를 알게 된 후에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다큐멘터리도 찾아보면서 짝사랑을 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야쿠시마에 간다고 해서 아무때나 조몬스기를 만나러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발 600여 미터 높이까지 차를 타고 가서도 왕복 10시간은 족히 걸어야 조몬스기를 보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야쿠시마까지 가도 아무때나 조몬스기를 보러 갈 수 없으니 대부분 다음날 산행을 준비하기 전에 야쿠스기 자연관에 먼저 들러게 됩니다. 저희 일행도 오후 1시쯤 야쿠시마에 도착한 뒤 점심 식사를.. 2015. 6. 9.
이름에 속지 마시라, 신용카드 아니고 부채카드다 지난 주 10년 넘게 사용하던 신용카드를 해지하면서 살펴보니 나도 모르는 새 신용카드 한도가 12배나 증액되었다는 고발 기사를 썼습니다. 분명히 신용카드 이용한도를 50만원으로 낮춰 놨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용한도가 6백 4십 만원으로 증액된 사연을 자세히 포스팅 하였지요. 관련 포스팅 : 2015/06/03 - 50만원 카드한도...나도 모르는새 6백만 원으로 증액 그때 신용카드를 해지하고 연회비가 절반인 지역은행 비씨카드를 발급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새로 발급 이 비씨카드도 요청하지 않은 이용한도 증액을 해서 보내주더군요. 오랫 동안 신용카드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소비자 교육을 해온 저는 나름의 신용카드 이용 수칙이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한 장이면 충분하다 가급적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꼭 필.. 2015. 6. 8.
김해, 사상체질에 맞춰 먹는 어리꽃국수 맛집 소개는 늘 조심스럽습니다. 맛있다고 소개했는데 그 글을 보고 찾아갔더니 별로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까봐 그렇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맛집은 다분히 제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특히 화학조미료와 마법의 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음식점의 경우 저는 맛있다고 소개하지만, 마법의 가루가 들어간 일반적인 식당 음식에 길들여진 분들은 별로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반대로 인터넷에서 맛집이라고 추천 받은 집들 중에 제 입맛엔 영 별루인 집들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소개한 맛집 중에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한 집들이 있지만 아주 노골적으로 화학조미료로 맛을 내는 집들은 소개하지 않습니다.(제가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떤 식당은 첨엔 모르고 소개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소개한 짬뽕집, 생선국집, 복국집 중에는 화학조.. 2015. 6. 5.
김일성 독립운동 사실이지만 '개자식'이오 채현국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연초에 에 실린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걸 잘 봐 두어라" 인터뷰 기사 덕분입니다. 를 써서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프랑스 노인 스테판 에셀에 감동 받으며, 우리나라엔 왜 저런 분이 없을까 하던 차였습니다. 그런 때에 국내언론을 통해 채현국이라는 뉴 페이스(?)가 등장한 것입니다. 일찍부터 익히 채현국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었던 지인들과 동지들도 적지 않았겠지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계기는 인터뷰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해방 이후 줄곧 친일파 후손과 독재자들이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동안,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은 곳 모두에서 많은 사람들이 맞서 싸웠습니다. 그 중에는 백기완 선생이나 리영희 선생 혹은 젊은 시절의 김근태, 이부영, 황석영처럼 널리 이름이.. 2015. 6. 4.
50만원 카드한도...나도 모르는새 6백만원 증액 싫다는데...몰래...자꾸 빚 권하는 신용카드사 모든 신용카드를 없애고 딱 하나 남겨두었던 국내전용 신용카드를 최근에 없앴습니다. 휴대전화 요금 결제를 비롯한 몇 건의 자동이체가 이 신용카드에 남아있었던 탓에 연회비가 비싼 이 카드를 쉽게 없애지 못하였는데 최근 지역은행이 발행하는 신용카드를 만들면서 없애버렸습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신용카드는 국내 전용 신용카드라 애플스토어 결제가 안되는 것이 가장 큰 불편 중 하나였습니다. 이참에 해외제휴 신용카드로 바꿨습니다. 새로 만든 신용카드는 해외 제휴 신용카드지만, 기존 카드보다 연회비가 적은(조건을 만족하면 무료) 카드입니다. 몇 년전부터 신용카드 결제를 최소화하고 모든 결제를 체크카드로만 하면서 오랜 적자 인생에서 어렵게 벗어났기 때문에 앞으로도 신용카드 .. 2015. 6. 3.
애니미즘... 삼라만상에는 '신'이 깃들어 있다 야마오 산세이가 쓴 책들2015/05/27 - [어제를 향해 걷다] - 죽은 아내 그리워 유골 먹었다는 남편2015/05/06 - [여기에 사는 즐거움] - 진심으로 좋아하는 그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2015/04/23 - [더 바랄게 없는 삶책과] - 시간의 숲에서 깨닫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 [서평] 야마오 산세이가 쓴 7200년 된 삼나무를 보러 야쿠시마에 다녀오면서 야마오 산세이라고 하는 구도자이자, 시인이며 농부로 살다간 그의 삶과 철학에 매료 되었습니다. 짧은 야쿠시마 여행을 다녀 온 후에도 야마오 산세이 읽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하였던 에 이어 오늘은 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1999년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 동안 오키나와의 류큐대학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아마.. 2015. 5. 31.
수영 20개월 진주 남강 수영 대회 완주기 세상에 태어나 반 세기를 살고 나서 난생 처음으로 수영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불과 2년 전만 하여도 실내 수영장 25미터 레인을 겨우 헤엄치는 실력이었습니다. 사실 그동안도 몇 번이나 수영을 제대로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던 때가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었답니다. 우선 나 처럼 바쁘고 일 많은 사람이 꾸준히 시간을 내서 연습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체육을 전공한 후배들에게 몇 차례 수영 강습을 받았지만 별로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몸치라는 핀잔만 많이 들었지요) 수영을 더 배우기는 어렵겠다는 두려움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YMCA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그리고 갈헐적으로 수영을 배우기는 하였지만 고작해야 25미터에서 50미터 정도 헤엄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장거.. 2015. 5. 28.
마산YMCA 후원의 밤 '해후69' 어제 제가 속해 있는 마산YMCA 창립 69주년을 기념하는 후원의 밤 '해후 69'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1946년 5월 8일에 창립한 마산YMCA는 내년이면 창립 7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시민운동단체이자 어린이 사회교육 단체, 청소년 단체, 사회체육 단체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2년 마다 개최되는 YMCA 후원의 밤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YMCA 회원들 그리고 과거에 YMCA 활동을 함께 하였던 회원들과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이면서 소정의 기금을 마련하는 모금 행사이기도 합니다. 어제 후원의 밤 행사에도 현재 마산YMCA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아, 어린이 회원,등대 촛불, 시민중계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 이사, 위원, 실무자들 그리고 경남 지역의 여러 .. 2015. 5. 28.
죽은 아내 그리워 유골 먹었다는 남편 야쿠시마 여행을 다녀오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게 된 사람은 25년 간 그 섬에 살다 세상을 떠난 야마오 산세이입니다. 그는 일찍이 가족과 함게 7200년 된 삼나무 조몬스기가 있는 야쿠시마로 이주하여 날 마다 조몬스기를 생각하며 살다가 별이 되어 지구를 떠났습니다. 사회운동가이자 시인이었으며 농부이자 구도자로서 조몬스기와 함께 야쿠시마에 살았던 야마오 산세이의 삶은 지구 환경, 생태, 생명, 평화 등의 가치에 의미를 두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이 되었습니다. 그는 사람이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연에 기대어 살고 있다는 하였더군요. 그를 더 더 자세히 알고 싶어 한국어로 번역된 책 네 권을 모두 찾아 읽었는데, 앞서 과 을 소개하였으며 오늘은 를 소개합니다. 먼저 소개하였던 과 오늘 소개하.. 2015. 5. 27.
천년 연하 커플...오백년 만에 만나 천년해로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여행기④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입니다. 야쿠시마의 원시림 속에는 '이름'을 가진 삼나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름을 붙여 주었을 때 그 나무들은 '특별한' 나무들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셀수 없이 많은 나무들이 있지만 자기만의 이름을 가진 나무는 흔치 않습니다. 삼나무, 잣나무, 소나무 등으로 부르는 이름은 원숭이, 사슴처럼 같은 종을 나타내는 이름이지 영이, 철수 같은 자신만의 고유한 이름은 아니지요. 물론 나를 포함한 예의없고 오만한 사람이라는 족속들은 나무의 풀과 이름을 모르면 그냥.. 2015. 5. 26.
이래도 대한민국이 주권국가인가? 세계 유일의 전시 군사작전권이 없는 나라의 국민으로 사는 것도 부끄러운데, 이젠 성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미국 무기(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한다고 합니다. 러시아, 중국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의 긴장이 높아질 것이 뻔한 사드 배치에 대하여 미국은 한국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 입맛대로 추진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제 한겨레 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면 프랭크 로즈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한반도에 사드 포대의 영구 주둔을 고려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와 공식협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하였고, 제임스 워너펠드 합참의장은 "여건이 성숙되면 한국 정부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대화를 하게 될 것이다"고 하였답니다. 프랭크 로즈 미국 국무부 차관보의 말은 정말 황당합니다. 사드 포대를 한반도에.. 2015. 5. 22.
홍준표의 물귀신 작전 통했나?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고 있어 이른바 '봐주기'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미 고인이된 성황종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불구속 기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한겨레 보도를 보면 특별수사팀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련해 법원의 양형이나 검찰 내부의 기준, 그 외의 모든 상황을 종합 판단해 구속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명숙 전 총리가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이지만 불구속 기소된 전례를 강조하였더군요. 아울러 1억 원 이상의 불법 정.. 2015. 5. 21.
쌉싸름 도라지와 장어구이를 함께 싸 먹었더니... 오랜 만에 맛집 한 곳 소개합니다. 진해 행암 STX 조선소 근처에 있는 장어구이 전문점 입니다. 부산에 다니러 갔다가 오는 길이 마침 점심 때가 되어 진해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마산까지 나오기엔 밥 때가 너무 늦을 것 같아 진해에 사는 지인에게 밥집을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이 식당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상호만 들었을 때는 '소박한 식당'인줄 알았습니다. 네비게이션에 검색 했더니 진해에는 똑같은 이름의 식당이 두 곳으로 나왔습니다.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두 집다 횟집이라고 해서 이미 12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라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네비게이션의 길 안내를 따라 갔더니 STX 조선소 옆을 지나서 꼬불꼬불한 바닷길을 따라 갔더니 횟집과 작어구이 집들이 모여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이 나타.. 2015. 5. 20.
'아이처럼 살다' 떠난 어른 세 사람 지난 주말 작년 이맘 때 곁을 떠난 선배의 1주기 추모 예배와 추모 행사에 다녀오면서 서울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 들렀습니다.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내려서 오전 시간 동안 전시회를 둘러보고 오후 3시에 맞춰 안양으로 가는 일정을 계획하고 출발하였지요. 새벽 기차를 타고 출발하였더니 오전 10시 조금 넘어 서울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서울도서관 입구에 도착했더니 10시 30분이더군요. 약 2시간 가까운 12시 20분까지 정말 조금도 지루한 줄 모르고 전시회를 둘러보았습니다. 굉장히 몰입하였던 탓인지 12시쯤 되어서야 비로소 한꺼번에 피로감이 몰려오더군요. 권정생 선생님과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들입니다. 세 분 중에서는 이오덕 선생님에 .. 2015. 5. 19.
마을에서 사람들과 꿈을 키우던 문홍빈 지난 토요일 1년 전 우리 곁을 떠난 동역자 문홍빈 전 안양YMCA 사무총장 순직 1주기 추모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일 때문에 작년 문홍빈 사무총장의 장례에 다녀오지 못해 늘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후배가 함께 간 덕분에 길동무가 되어 주었습니다. 아침 일찍 마산을 출발하여 서울도서관에서 열리는 권정생, 이오덕, 하이타니 겐지로 전시회를 둘러보고 오후에 안양 상공회의소에서 시작되는 추모 행사에 시간 맞춰 도착하였습니다. 행사장과 순서지만 봐도 안양YMCA 식구들과 안양지역 시민단체들 그리고 고인이 몸 담았던 색동교회 교인들이 살뜰하게 마음을 다해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1년 만에 문홍빈 사무총장이 생전에 쓴 글과 자주 하던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어 낸 것이었습니다... 2015. 5. 18.
이데올로기의 노예가 된 기독교? [서평] 김은국이 쓴 소설 순교자 'KTX를 타고 가는 출장길에 김은국의 소설 를 읽었다'고 페이스북에 쓴 글을 보고 곧바로 주문한 책입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쓴이가 늘 닮고 싶어하는 선배였던지라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단숨에 읽어낼 수 있는 가벼운 책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웬만한 소설들은 단숨에 읽어치우는데 는 그리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긴 호흡이 필요하더군요. 라는 제목 자체도 무거웠습니다. 한국전쟁 기간 동안 남쪽 군인과 북쪽 군인이 평양을 번갈아 점령했을 때 일어난 '목사'들에 대한 고문, 학살 사건을 예상치 못했던 시각으로 다룬 무거운 문학 작품이었습니다. 소설 읽기를 즐기지 않는 편인데다가, '소설=허구'라는 등식.. 201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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